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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현타가 와서 그냥 떠들어볼게
전 직장에서 사람때문에 퇴사하고 현재 직장에서 일한지 10개월? 정도 됨
현 직장에 이력서를 낸건 실업급여 받으려고 그랬던거라 면접도 안 보려고 했음
현 직장에서 내 전 직장으로 평판조회를 하려고 연락을 했고...
마침 연락을 받은 분이 날 신경써 주시던 분이었고(전 직장에서 내가 힘들어할때 도움과 위로를 많이 주셨음...) 현 직장 관계자와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나에대해 좋게 말씀해주셨고, 본인이 그걸 나한테 따로 연락을 해주실 정도였음
그래서 그 분 생각해서라도 면접은 봐야겠다...하고 면접을 봤는대
합격을 했네? 출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싶다가 백수생활이 길어지는게 무서웠고, 용돈벌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출근을 해서 지금까지 10개월이 됨
난 남들보다 일을 잘함
내 스스로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도 잘함
성과평가 점수도 좋았고, 내 성격은 문제 삼아도 내가 일하는 거에 대해선 욕하지 못할 정도로 난 일을 잘함
당시에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지금 직장은 내 전공분야도 아니라
큰 기대 없이 입사했음
나에 대해 좋게 말씀해주신 그 분+내 전공분야에서의 도피성으로 입사했지만
성격이 이 모양이라 난 또 내가 하는 일은 ‘잘’해야하고
지금 그럭저럭 인정 받으면서 잘 다니는대
지금에 만족함
일이 너무 많지만, 오히려 일이 많아서 더 빨리 적응하고 인정받았고
이 회사에서도 일 잘한다는 말 듣고 월급도 적당히 받고
사람과 트러블도 없고 지금이 좋음 그냥 적당히 이렇게 계속 다니고 싶음
근데 자꾸 회사에서는 나의 다음 단계를 바람
너가 네 일만 잘해선 안된다 그 다음을 봐야하고
다른 직원들도 챙겨줘야하고 발언권을 가져야하고 너에게 기대하고 있고.....등등등 아니 도대체 왜 입사한지 10개월된 직원한테 그런걸
벌써 바라는 거임?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면 안되는 건가
그러면서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린 너와 계속 일하고싶다.
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임?
회사를 다니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도 좋고 사람들도 좋다고 했는데 그 정도론 안되나봐
너는 잘 하고 있다. 잘 하는거 안다 그러니까 얼른 너의 다음 단계를 보여줘! 하는대...하....나도 내 성격을 알아서 언젠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거라는 걸 믿어...믿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고 그래서 인정받은 시간들이 있는데
지금은 좀 쉬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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