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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fdO1hhur9 2020/09/11 22:07:08 ID : O2si07cINwG
엄청 오래된 이야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썰 풀고 싶어..ㅋㅋ 지금 나는 17살 여고생인데 그때는 내가 초1 이였어
◆rzfdO1hhur9 2020/09/11 22:08:34 ID : O2si07cINwG
너무 오래전이여서 진짜 자세한건 1도 기억이 안 남. 그래서 기억나는 것만 대충 풀어볼게
◆rzfdO1hhur9 2020/09/11 22:10:29 ID : O2si07cINwG
스레주는 0살~9살까지 그 동네에 살았어 그 동네에 대표 초등학교가 2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 학교에 가게 되었어.
◆rzfdO1hhur9 2020/09/11 22:11:22 ID : O2si07cINwG
내가 3살 위 언니가 있는데, 우리 언니도 나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초1 나와 초4 언니는 매일 같이 등교했어
◆rzfdO1hhur9 2020/09/11 22:12:40 ID : O2si07cINwG
그 학교는 울 동네에서 나와 횡단보도 3개를 건너 큰 언덕을 올라가야지 있었어.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큰 언덕은 초등학생에게 매우 가파르고 높았어. 그래서 맨날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던 기억이..ㅋㅋ
◆rzfdO1hhur9 2020/09/11 22:16:02 ID : O2si07cINwG
나는 어렸을 때 맨날 남자애들하고 뛰어놀았어. 쉬는 시간에 여자애들은 맨날 종이접기하고 공기놀이 하는데 나는 둘다 못해서 밖에서 남자애들하고 놀이터에서 지탈하고 놀았어.
◆rzfdO1hhur9 2020/09/11 22:17:16 ID : O2si07cINwG
어느 때와 같이 지탈하고 노는데, 내가 철봉 위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철봉 기둥에 네임펜으로 뭐가 적혀 있는거야.
◆rzfdO1hhur9 2020/09/11 22:19:58 ID : O2si07cINwG
거기에는 STEP 1. 수도꼭지로 간다. 였나? 몰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STEP 1. 하고 미션이 적혀있었어
◆rzfdO1hhur9 2020/09/11 22:22:39 ID : O2si07cINwG
내가 그걸 보고 남자애들한테 물었지. 이거 뭐냐고. 그랬더니 걔네가 옛날부터 적혀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난 호기심에 그 미션이 하라는 데로 따라갔어.
이름없음 2020/09/11 22:23:26 ID : bu5RDAi2tzc
보고 있어!
◆rzfdO1hhur9 2020/09/11 22:25:42 ID : O2si07cINwG
남자애들은 신경 안 쓰고 계속 지탈해서 같이 놀던 여자애 한 명 데리고 갔어. 거기 적혀있는 곳으로 따라가니 STEP 2. 미션 이렇게 적혀있었어. 마치 네이버 웹툰 연의 편지 처럼 계속 미션이 이어졌어
◆rzfdO1hhur9 2020/09/11 22:28:09 ID : O2si07cINwG
고마워! ㅂㄱㅇㅇ는 스레주에게 큰 힘이 됩니다.. STEP1, STEP2는 ~~로 가라 뭐 이런거였는데, STEP 3는 놀이터 바위라고 적혀있었어. 뭐라 더 적은 것 같았는데, 네임펜이 거의 다 지워져서 안 보였어. 그래서 친구랑 나는 다시 놀이터로 돌아갔어.
◆rzfdO1hhur9 2020/09/11 22:29:03 ID : O2si07cINwG
뭐 힌트가 "놀이터 바위" 밖에 없으니까, 친구랑 나는 놀이터에 있는 바위를 다 뒤져봤어.
이름없음 2020/09/11 22:37:23 ID : 0k3Ckmq47vB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9/11 22:39:32 ID : 3wqZilBapS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9/11 22:44:10 ID : bwpU5cFbbbc
왜 안 저겅
◆rzfdO1hhur9 2020/09/11 22:46:51 ID : O2si07cINwG
나 잠시만 수행평가 좀 하고 올게! 11시까진데 까먹고있었어 망할ㅠ
◆rzfdO1hhur9 2020/09/11 23:04:20 ID : O2si07cINwG
놀이터는 이렇게 생겼어! 왼쪽에 저 구조물은 미끄럼틀이고, 저 뒤에 바위들은 화단 경계선이였어. 저 바위들 뒤로는 화단 흙 (굵고+자갈들도 많음) 이고, 우리들이 노는 곳은 좀 곱고 바위들도 조그만 그런 모래야. 그리고 철봉에 저 검은색 부분에 step1이 써져있었어. (네임펜 거의 지워져서 안 보였음)
◆rzfdO1hhur9 2020/09/11 23:06:52 ID : O2si07cINwG
나랑 친구가 뒤진 부분은 고운 모래야. 고운 모래에는 우리 커봤자 우리 손바닥 정도의 돌들 밖에 없었어.
◆rzfdO1hhur9 2020/09/11 23:11:51 ID : O2si07cINwG
우리는 바위라고 불릴만한 큰 돌들이 없으니까 땅을 파기 시작했지. 위에 모래들을 좀 파면 밑에 차가운 흙이 나오잖아? 커봤자 사진처럼 흙에 박혀있는 돌들 밖에 안 나옴
◆rzfdO1hhur9 2020/09/11 23:13:04 ID : O2si07cINwG
나랑 내 친구는 매일매일 쉬는시간 마다 놀이터 모래를 파면서 바위를 찾아다녔어. 근데 어느날 심상치않은? 돌을 발견함.
◆rzfdO1hhur9 2020/09/11 23:18:38 ID : O2si07cINwG
이렇게 모래에 툭 튀어 나와있는 돌이었어. (지금은 돌이라고 할게) 몇 주 동안 친구와 돌을 파본 결과 이런 돌들은 처럼 막상 파보면 크지 않아서 친구랑 팔지 말지 상의를 했어.
◆rzfdO1hhur9 2020/09/11 23:21:07 ID : O2si07cINwG
저 돌은 () 모래 위로 튀어 나와있는 부분이 실제로 내 손보다 조금 더 큼. 이런 돌들은 파보면 클 가능성이 거의 없었음. 그래도 일단 가능성을 배제하지말자! 로 결정이 나서 친구랑 나는 그 날부터 그 돌을 파기 시작함.
◆rzfdO1hhur9 2020/09/11 23:21:48 ID : O2si07cINwG
레스주들 이해되니..? 나 너무 설명을 못하는 것 같아..8-8
◆rzfdO1hhur9 2020/09/11 23:26:56 ID : O2si07cINwG
우리는 그 때쯤 돌파기 만렙이 되어있어서 돌 겉부분을 파서 밑을 드러낸다음 위에서 뽑아내기로 함. 근데 파도 파도 계속 끝이 안 보이는거...ㅋㅋㅋ
이름없음 2020/09/11 23:29:48 ID : 3wqZilBapSJ
.
◆rzfdO1hhur9 2020/09/11 23:30:36 ID : O2si07cINwG
친구랑 나는 오기가 생겨서 그 돌을 계속 팜. 다른 애들 뛰어 놀고 막 그러는데 그냥 묵묵히 계속 팜,,,ㅋㅋㅋㅋ 저기 뒤에 화단 바위에 앉아서 한 이주일 정도 팠어
◆rzfdO1hhur9 2020/09/11 23:36:04 ID : O2si07cINwG
이렇게 흙 단층이 있으면 돌이 저렇게 존나 컸던거임...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우리도 진짜 미쳤지.. 한 중간쯤 드러났을땐 다른 남자애들도 관심가지고 다같이 도와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중간부분부터는 대여섯명이서 쭈그려서 저 바위만 캐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zfdO1hhur9 2020/09/11 23:37:02 ID : O2si07cINwG
그 바위를 이주동안 으쌰으쌰 해서 다 파서 꺼냈음
이름없음 2020/09/11 23:37:16 ID : 3wqZilBapSJ
광물 캐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09/11 23:39:19 ID : 9fWry1xCi2p
귀엽다 진짜ㅏ ㅋㅋㅋㅋㅋ ㅂㄱㅇㅇ!!
◆rzfdO1hhur9 2020/09/11 23:39:47 ID : O2si07cINwG
진짜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ㅋㅋㅋㅋ 미션에 부응 해야한다는 그런.. 기대가 있었음 그래서 꺼냈는데!! 밑에 유리병이 발견됨
◆rzfdO1hhur9 2020/09/11 23:41:31 ID : O2si07cINwG
ㅋㅋㅋㅋㅋ고마워! 그 유리병 안에는 편지와 머리끈 두개, 그리고 네임펜이 있었어. 그래서 우리는 꺼내서 편지를 읽었음. 편지에는 우리 초등학교를 나온 두 여학생 얘기였음.
이름없음 2020/09/11 23:42:04 ID : XvDunA7xRCp
헐헐 뭐야 재밌다 ㅠㅠ 보고있어!
◆rzfdO1hhur9 2020/09/11 23:42:42 ID : O2si07cINwG
편지에는 두 여학생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To. 미래의 oo이와 xx이에게 (이름은 기억이 안 남) 이라고 시작해서 내용은 타임캡슐 이야기였음.
이름없음 2020/09/11 23:43:08 ID : 9fWry1xCi2p
우왕왕!!!!!!!!!
이름없음 2020/09/11 23:44:27 ID : 3wqZilBapSJ
다시 잘 묻어둔 거 맞지?ㅋㅋㅋㅋㅋ
◆rzfdO1hhur9 2020/09/11 23:44:54 ID : O2si07cINwG
재밌다니 고마워!! 뭐 대충 미래에 다시 만나서 이 타임캡슐을 꺼내보자.. 이런 내용이었음.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게.. 맨 마지막에 -2004년에 **초 oo이와 xx가- 라고 써있었음
◆rzfdO1hhur9 2020/09/11 23:46:04 ID : O2si07cINwG
이거는 나중에 비하인드가..ㅋㅋㅋ 그때 편지를 꺼내본 친구들과 나는 매우 충격 받았음.. 왜냐하면 우리가 2004년생이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내용에 2004년에 그 분들은 5학년이셨어..
◆rzfdO1hhur9 2020/09/11 23:47:41 ID : O2si07cINwG
그때가 2012년도였나? 그랬으니까 그 분들은 20살? 그 정도이셨겠지? 어쨋든 우리는 편지를 읽고 나서 매우 충격 받았어 왜냐하면 우리가 그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파헤친거니까...
◆rzfdO1hhur9 2020/09/11 23:48:41 ID : O2si07cINwG
그래서 우리는 바로 담임선생님한테 달려가서 이 사실을 다 말하고 어떻게 하냐구 막 울었어ㅋㅋㅋㅋㅋ 친구하고 나는 울었고 남자애들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어ㅋㅋㅋ
이름없음 2020/09/11 23:50:20 ID : 3wqZilBapSJ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zfdO1hhur9 2020/09/11 23:50:27 ID : O2si07cINwG
담임선생님은 그 유리병을 가지고 바위 쪽으로 가셔서 심각한 표정으로 구멍을 보시더니 괜찮다고 우리를 달래주셨어 그리고 그 날 학교가 끝나고 집을 가려고 나오는데 포크레인이ㅋㅋㅋㅋ 우리 놀이터 앞에 있는거임
이름없음 2020/09/11 23:51:28 ID : y2FinVdPilz
와 진짜 동화같다...되게 신기한 추억이네
◆rzfdO1hhur9 2020/09/11 23:52:13 ID : O2si07cINwG
그래서 우리는 뭐지??? 이러고 놀이터 앞에서 포크레인을 지켜보고 있는데, 그 포크레인은 그 돌을 다시 묻은 다음 흙을 메꾸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09/11 23:54:57 ID : 3wqZilBapSJ
포크레인 ㄷㄷ
◆rzfdO1hhur9 2020/09/11 23:54:59 ID : O2si07cINwG
그니까.. 다시 생각하면 내가 꿈을 꿨나.. 싶기도 해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날 학교를 가서 우리는 쌤한테 유리병 어디있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쌤이 그 유리병은 초등학교 앨범? 그런거 뒤져서 oo님이랑 xx님께 보내드릴꺼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심 실제로 그 분들에게 드렸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날 이후로 유리병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ㅋㅋㅋ
◆rzfdO1hhur9 2020/09/11 23:56:00 ID : O2si07cINwG
그렇게 나의 소중한 추억 이야기는 끝났다고 한다.. THE END!
◆rzfdO1hhur9 2020/09/11 23:59:24 ID : O2si07cINwG
너무 재미없게 끝냈나..? 어쨋든 이게 다야 읽어준 레스주들 고마웡!
이름없음 2020/09/12 00:01:44 ID : 3wqZilBapSJ
재밌었어!!
◆rzfdO1hhur9 2020/09/12 00:07:08 ID : O2si07cINwG
꺅 고마웡<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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