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AZhhBwGtxPa 2020/11/25 08:10:10 ID : oL9ii3DwJWn
일단 말이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밑에 레스로 달아볼게.
◆AZhhBwGtxPa 2020/11/25 08:10:19 ID : oL9ii3DwJWn
고등학생이고 나랑 친구 A가 작년에 왕따를 당했었어. 우리 학교가 질이 좀 안 좋아서 좀 큰 무리 애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헛소문 내면 그거 다 믿고 그래.
◆AZhhBwGtxPa 2020/11/25 08:11:44 ID : oL9ii3DwJWn
1년간 그렇게 나랑 A가 같은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을 때, 옆 반에선 B라는 애가 왕따를 당했어. 얘도 잘못 없는데 어쩌다 잘못 걸린 거. 그래도 나랑 A는 두 명이기도 했고, 내가 워낙 성격이 드세서 내 잘못 아닌 건 절대 인정 안 하고 굽히지도 않아서 남들 눈엔 왕따로 보였을 지 어땠을 진 몰라도 난 항상 아닌 건 아니다 하고 똑같이 욕 해주고 그랬어.
◆AZhhBwGtxPa 2020/11/25 08:13:25 ID : oL9ii3DwJWn
내 성격상 이런 걸로 트라우마 남고 그럴 것도 아니고, 나름 성적도 높게 유지하고 A도 챙겨가면서 1년 버텼어. 그리고 2학년 되고 반이 바뀌고 나니 애들이 그게 다 헛소문이란 걸 알게 됐고 그러다보니 나름 반에서는 사이 나쁜 애 하나 없이 정말 잘 지냈어. 아, 그 B도 같은 반이 됐어.
◆AZhhBwGtxPa 2020/11/25 08:14:49 ID : oL9ii3DwJWn
보니까 작년에 B도 내 욕을 하긴 했던데(처음엔 얘가 좀 질 안 좋은 애들 무리에 섞여 놀았거든.)다 지나간 일이고 사과도 했고 성격도 잘 맞길래 나랑 A, B는 급속도로 친해졌어.
◆AZhhBwGtxPa 2020/11/25 08:16:18 ID : oL9ii3DwJWn
같이 있다보니 B는 참 감성적이더라. 나랑 A는 그닥 감성적이고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 뭐 그건 개인의 성격차이니 조금 피곤한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곤 했어.
◆AZhhBwGtxPa 2020/11/25 08:17:16 ID : oL9ii3DwJWn
보는 사람이 있을 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오후에 이어서 쓸게
이름없음 2020/11/25 08:24:52 ID : tbdA6i2tvDt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1/25 08:29:34 ID : nyMpf9dCqmL
ㅂㄱㅇㅇ
◆AZhhBwGtxPa 2020/11/26 08:05:34 ID : RBgi6Y1fTVh
어후 어제 피곤해서 못 썼다
◆AZhhBwGtxPa 2020/11/26 08:06:19 ID : RBgi6Y1fTVh
뭐 어쨌든 같이 있다 보니 B는 사람들 시선도 많이 신경 써. 난 솔직히 이것도 좀 피곤했어. 사실 세상 사람들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데 너무 혼자 그러니까.
◆AZhhBwGtxPa 2020/11/26 08:07:26 ID : RBgi6Y1fTVh
그 외에도 약간 작년에 왕따 당했던 일이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은 것 같더라고. 나랑 친해지고 나서도 '너랑 멀어질까 두려워', '다시 혼자가 될까 두려워' 등의 이야기를 했어.
◆AZhhBwGtxPa 2020/11/26 08:08:02 ID : RBgi6Y1fTVh
뭐...저기까지도 오케이. 저런 말을 한두 번 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야 친구로서 들어줄 수는 있지.
◆AZhhBwGtxPa 2020/11/26 08:09:26 ID : RBgi6Y1fTVh
근데 어느날 나한테 B를 왕따 시킨 애가 나한테 전화가 왔어. 그냥 뭐 물어볼 거 있어서 한거고 친절했지. 그래서 나도 그냥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전화를 끊은 후 B에게 이야기 했어(어찌보면 B와 관련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AZhhBwGtxPa 2020/11/26 08:11:25 ID : RBgi6Y1fTVh
근데 B가 계속 "왜 너한테 전화를 하지??", "설마 나랑 너랑 이간질 시키려는 거 아니야??" 막 이러더라고. 여러번. 그래서 "그런 거 아니고, 이간질 시켜봤자 뭐 어쩔거야 내가 그거에 넘어갈 것도 아니고. 넌 걱정이 너무 과하다." 하니까 "그치...당연히 레주 믿지...근데 걔가 했던 게 너무 많으니까..." 이랬어.
◆AZhhBwGtxPa 2020/11/26 08:12:15 ID : RBgi6Y1fTVh
그래...뭐 이것도 걔가 왕따 시킨 주범이니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지...사실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가지만.
◆AZhhBwGtxPa 2020/11/26 08:14:47 ID : RBgi6Y1fTVh
이 외에도 평소에 뭐만 하면 자기 욕 하는 것 같니 뭐니... 이번에 걔가 일이 좀 크게 터져서 학폭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 보호 때문에 학교를 안 나오거든? 근데 나한테 톡으로 계속 '걔네 내 욕 하는 거 아니야??' 이러고 '혹시 내 욕 하면 알려줘' 하길래 내가 '걔네가 아무리 병신이어도 그렇지, 신고 당하고 나선 못 해 괜한 걱정이야' 하니까 '아 그럼 내 얘기 나오면...' 하더라고.
◆AZhhBwGtxPa 2020/11/26 08:17:32 ID : RBgi6Y1fTVh
그 후 지금 학폭 신고한 거 진행중인데, 그냥 너무 걱정도 과하고...내가 보기엔 피해망상도 있는 것 같아. 막 걔넨 욕 하지도 않았는데 욕 한 것 같다 라거나 자기 얘기 같다 라거나...그것부터 해서 증인 서 줄 애들이 좀 있는데 어제도 나한테 전화해서 "나 너무 무서워 걔네가 갑자기 돌아서서 증인 안 한다고 할까봐...ㅇㅇ(가해자)란 걔네랑 사이 좋아져서 돌아서면 어떡하지??" 이랬어
◆AZhhBwGtxPa 2020/11/26 08:19:49 ID : RBgi6Y1fTVh
진짜 나로서는 이해를 못 하겠어. 저런 말을 그냥 밥 먹듯이 해. 내가 답답한 건 그런 것 같으면 차라리 대놓고 화를 내고 욕을 하든가 그건 무서워서 못 하겠고 나한테 백날 말하면 뭐가 달라지나 싶어. 그 증인 돌아설까봐 무섭댔잖아? 근데 내가 보기엔 돌아설 것 같지도 않은데 그걸로 또 "ㄱㄱ이(증인)한테 전화해서 말해볼까??" 이래...아니 진짜 사람 피곤하게 해...
◆AZhhBwGtxPa 2020/11/26 08:21:55 ID : RBgi6Y1fTVh
그렇다고 애가 또 엄청 소심하고 하면 이해를 할텐데 좀 부담스럽다 싶을 정도로 말도 많고 좀...그래. 근데 저런 생각을 하니까 저런 생각 하다가도 괜히 "아 몰라~~ 너넨 좆됐어~~~ 응 신고했어~~" 이런식으로 말 하는데(약간 장난 섞인 투 알지?)아니 진짜 난 이해가 안 가...그럼 저런 말을 그냥 앞에서 하면 되잖아
◆AZhhBwGtxPa 2020/11/26 08:23:13 ID : RBgi6Y1fTVh
처음엔 그냥 걱정이 많구나 였는데 보면 볼수록 피해망상 같기도 하고 그래... 내가 하나하나 다 설명하긴 그렇지만 학폭 상담하면서 나랑 걔랑 같이 옆 반 담임한테 상담 받았는데 그 담임도 얘 말 듣더니 "아...피해망상적인 그런 것도 좀 생기고..." 이랬어.
◆AZhhBwGtxPa 2020/11/26 08:25:28 ID : RBgi6Y1fTVh
원래 약간 외향적이고 말 많지만 좀 남 눈치 많이 보고 소심하고 상처 진짜 잘 받는 성격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 어떻게 바뀔 방법 없을까? 혼자 생각하는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진짜 그런 걸로, 일어나지도 않은 혼자만의 걱정으로 친구한테 전화하고 해서 괜한 걱정에 대해 늘어놓고 하니까 좀 나도 피곤하고 제3자인 내 입장에선 저러다가 증인 설 애들도 진짜 피곤해 하겠다 싶어서 걱정 되기도 해.
◆AZhhBwGtxPa 2020/11/26 08:26:29 ID : RBgi6Y1fTVh
내가 백날 아니다, 혼자만의 걱정이다 해도 자기가 그런 생각이 들고나면 이런 얘긴 흘려 듣는 것 같아...어떡할까
이름없음 2020/11/27 18:12:24 ID : 0rcNs65cFeL
나도 진짜 내향적인 사람이라서 아는데. 외향적잉 사람들이 보면 "세상 아무도 관심 없는데 왜 신경쓸까....." 이러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진짜 뭔가 압박감이 느껴져.. 거기다 왕따까지 있다면 도더ㅓ더ㅓㅓㅓ더덛ㅓ 욱 끔찍하게 압박이겠지. 걔는 자기 예기을 신뢰하고 들어줄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야. 갑자기 말투 장난스럽게 하는것도 너만큼은 진짜 압박감이 없어서 그런거고. 내가 이 압박감을 극복한 방법은 매일 "세상 다 ㅈ까" 한번씩 마음속으로 생각(좀 이상하지만 사실이야) 하고 자기암시하는건데. 그친구는 어떨지 모르겠네..
이름없음 2020/11/27 18:15:41 ID : 0rcNs65cFeL
솔직히 왕따라는게 사람 뇌리에 엄청 박히고 거의 빼는게 불가능한 트라우마라서.. 일단 약간 남들을 무시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해봐. 정확히는.. 자기가 만들어낸 "자기가 생각하는 남들의 시선" 을 무시하는 방법을. 그 방법은 나처럼 세상 ㅈ까 를 자기암시 하는것일수도 있고 아님 다른거일지도 모르지. 한번 스스로 찾아보라고 해봐.
이름없음 2020/11/27 19:29:34 ID : 5U3Qrhy45bA
아이구 안타깝다ㅠ 레주도 B도 다 이해가감 레주는 정신건강이 좋은편인거같아서 다행인데 B는 학폭으로 상처를 너무 크게 받은거같아 B 성격을 바꾸는건 힘들거같고 친구 상처가 아물때까지 B의 버팀목...휴식처가 되어주는게 레주의 최선인거같아 B는 아마 엄청 스트레스받고 우울하고 불안할텐데 레주같이 자기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으면 불안을 잠재우는데 큰 도움이 되거든... 그 말은 즉슨 이 상황에 레주가 B를 버린다? B는 아마 학폭+믿었던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의 배신 이 동시에 들이닥쳐서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거고 아마 앞으로 사람과 관계맺는걸 포기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지도...
◆AZhhBwGtxPa 2020/11/27 19:50:28 ID : E8i4K1Ds9us
친구가 외향적이긴 외향적인데 그러면서도 소심하고 남 눈치보는 성격이라 더 티가 나는 것 같아...그냥 내향적이면 눈치가 보이고 두려워도 혼자 이겨낼텐데 외향적이고 말이 많으니 그런 자신의 불안함, 피해망상적인 그런 것들까지 다 나한테 말을 해버리니(오히려 나는 내향적이고 친구한테도 내 모든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 편이라 어디 아프거나 불안하거나 해도 친구한테는 말을 잘 안 해)친구의 그런 부분들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어찌보면 내가 불편함을 좀 느낄 정도로. 레스주 말 들어보니까 친구가 저런식으로 말 하는 게 자기암시의 느낌인 것 같아. 저래놓고도 집에선 혼자 울고 하더라고... 레스주의 말 들어보니 친구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고마워 친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아!!
◆AZhhBwGtxPa 2020/11/27 19:58:25 ID : E8i4K1Ds9us
사실 얘가 학폭도 어찌보면 자기가 믿었던? 친하게 지냈던? 애가 중심이 되어 학폭을 당했던 거라서 더더욱 힘들어 하는 것 같긴 해...그래서 그런지 나한테 다가오고 싶은데도 한참을 고민하고 내 친구한테 먼저 다가가서 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후에(나한테 다가오기가 어려웠대. 분위기가 좀 그랬다더라고. 내가 원래 진짜 친구 몇몇 말곤 무관심하기도 하고)나한테 겨우 다가왔는데, 들어보니 나랑 친해지고 싶어한지 진짜 얼핏 생각해도 최소 한두 달은 지났겠구나 싶을 때 겨우겨우 처음으로 나한테 제대로 말 걸었거든... 요즘 내 이름만 봐도 안심된다고 자기 같은 애랑 친구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매번 표현해주고 해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다른 부분(소비생활이나 이야기 하는 거나)에서도 너무 잘맞는데 저거 하나가 좀 신경쓰이더라고. 어찌보면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자주 그러니까 크게 느껴져서... 레스주 말 들어보니 그냥 묵묵하게 들어주고 해야겠다. 그래 어찌 사람이 나 하나 피곤하고 불편하다고 상황이 이런 애를 내치겠어...레스주 말 들어보니 더더욱 인간된 도리로라도 곁에서 들어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네 고마워!
이름없음 2020/11/27 21:14:24 ID : 5U3Qrhy45bA
레주가 착해서 다행이다 그냥 상황이 참 안쓰럽네 B도 학 폭만 아니었음 서로 즐겁게 찐친했을텐데 근데 레주가 무조건 다 들어줄필요는 없어.. 그러다 우울전염되고 파국이니까ㅠ 걍 B가 상처를 딛고 설수 있게 너랑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으면 될듯
이름없음 2020/11/27 21:39:47 ID : 7wMo0txO7ff
B가 피해망상..?이라기엔 좀 안타까운데

레스 작성
166레스현실도피 하지 않기new 3552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8레스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new 862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9레스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new 1128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2레스사주보면new 148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4레스학생인데 생리불순 때문에 산부인과 가서 상담 좀 받으려 하는데 비용이 걱정 돼new 16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11레스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new 179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5시간 전
16레스빚 안갚고 자살하면 ..new 1438 Hit
고민상담 이름 : ◆kre7vDs1dyL 15시간 전
460레스🥕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new 1401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5시간 전
5레스부우탁인데 이 거 조 옴 읽 어 ㅈ ㅜ ㅅ ㅕ 용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4new 228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9레스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new 155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6레스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new 447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1레스. 592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577레스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1027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0레스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17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7레스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223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7레스생일이 싫어 89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레스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720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레스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855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113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1레스 95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