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얘들아 내가 오늘 학원을 가는 날인데 밤에 꿈에서 저승길 버스를 탔어. 꿈에 버스가 나오면 저승길버스라잖어. 아니 뭐 그냥 버스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저승길 버스 경험담으로 말하는 버스들이랑 너무 특징이 비슷해... 내가 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가 얼굴이 없었고 분위기가 스산하고 딱 봐도 어딘가 이상한 느낌. 내가 탄 버스는 어둡고 긴 터널들이 많은 고속도로를 달렸었어. 중간에 사람들이 버스기사한테 엄청 화를 내면서 버스에서 승객의 절반정도가 내렸고. 어떤 모르는 아줌마가 내리면서 나보고 같이 내리자고 손짓했는데 난 모르는 아줌마니까 안 따라내렸어... 따라 내렸어야했는데... 내려야 살고 안내리면 저승길이라매... 이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데 진짜 뭔가 오늘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어... 이런거 처음이야... 나 1시간 있다가 학원 가야하는데 오늘 안가는게 맞을까... 진짜 오늘 학원을 가면 사고가 나거나 코로나가 걸리거나 하여튼 안좋은 일 당할 거 같은데... 학원이 오랜만에 하는 등원 수업이라 안가기도 곤란해서.. 근데 솔직히 가는 것보다 안가는게 내 목숨에 지장이 없을거같아... 아 진짜 너무 혼란스럽고 무서워 이런거 잘 아는 사람 레스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