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08 05:14:02 ID : bBgnXusjjs9 0
D-15) 그냥 요즘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시간도 많아서 15일 동안만 일기장 비슷하게 글 쓰려고 왔어. 무슨 얘기부터 쓸까... 오늘은 힘들었던 기억 써야지. 우리 아빠는 정말 이기적이고 화도 많은 성격이었어. 들은 바로는 엄마가 나 낳을 때도 피씨방에서 게임 하고 있었대.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나는 반가워서 아빠 근처에 알짱거리면 화부터 내버렸어. 그러면 나는 울면서 방에 들어가서 울다 지쳐 잠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엄마도 많이 힘들었나봐. 나 낳고 우울증 걸리셨대. 거기다 내가 좀 예민했었나봐. 그래서 나 키울 때 엄마가 웃어준 적이 없대. 생각해보니까 어렸을 적 기억에 엄마 웃는 얼굴이 없어.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세 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주도적으로 나를 왕따 시켰어. 같은 반이었고 학원도 같이 다녔는데, 학원 갈 때도 나한테만 다른 시간 알려줘서 가보면 걔네는 이미 왔다 갔고... 그래도 그냥 가끔 훌쩍이는 거만 빼면 잘 넘어갔어. 그러다 전학 가게 됐는데 걔네도 미안한지 왜 미리 말 안했냐고, 더 잘해줄 걸 그랬단다. 근데 속도 없지, 그 말 듣고 나는 용서 했어. 전학 간 학교 친구들은 정말 좋았어. 괴팍하고 소심한 나한테 먼저 다가와주고 챙겨줘서 어쩌다보니 내가 반 분위기를 주도하게 됐더라. 행복했던 거 같아. 아 참, 전학간 이유가 아빠랑 엄마랑 사업을 했었는데 그게 폭삭 망해버려서 아빠랑 엄마는 이혼 준비하고 있어서 엄마랑 나는 할머니집에서 살게 됐어. 이때가 진짜 힘들었던 거 같아. 돈 때문에 엄마랑 할머니랑 거의 매일 싸웠거든. 둘이서 싸우면서 집안 다 어지러 놓고 엄마는 자살한다고 나가면 집 치우는 건 내 몫이었고... 나는 아직도 책상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가 던진, 내 발 밑으로 굴러온 무를 잊지 못해. 그러다 사채에도 손을 대셨는지 집에 혼자 있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사채업자가 집에 찾아왔어. 혼자 이불 덮어쓰고 덜덜 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스릴 넘쳤던 거 같아. 일단 여기까지 쓰고 좀 자야겠다.
2 이름없음 2018/02/11 01:16:32 ID : 2MrAnWlu7fd 0
스레주 도대체..무슨...아...진짜....
3 이름없음 2018/02/11 01:16:58 ID : 2MrAnWlu7fd 0
스레주 지금은 괜찮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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