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10 00:44:50 ID : 6qo0smNwILf 0
너무 고민이야. 이런 적 처음이고. 내 친구는 작년 3월 2일에 별이 됐고, 마음이 아팠던 친구였어. 사실은 항상 왜 그랬어 하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해. 난 이제 성인이 됐고, 친구가 죽은 건 새학기 시작 할 때 였어. 나는 작년 고삼이었으니 당연히 바빴고 나 나름대로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어. 그리고 이틀전에 졸업을 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야. 내가 죽은 친구네 집을 방문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친구네 부모님은 장례식장에서 한 번 뵙고 그 이후로 전혀 찾아뵙지 않았어
2 이름없음 2018/02/10 00:48:53 ID : 6qo0smNwILf 0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 찾아 뵙는 거네. 친구랑 같이 찾아뵙기로 했어. 죽은 친구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나랑, 다른 친구 이렇게 둘만 친했어. 근데 우리가 정말 가도 괜찮은 걸까? 만약 갔는데 그 부모님들은 '내 딸이 죽었는데 너희는 왜 행복해?' 라고 생각하시면 어떡하지 이 생각만 하면 계속 토나오고 어지러워서 숨을 못쉬겠어. 제발 나한테 조언 좀 해주라
3 이름없음 2018/02/10 00:55:40 ID : XxV84FbcldB 0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제3자가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는 식으로 조언해주긴 힘들어. 부모님도 어른이지만 동시에 사람이기도 하니까 레스에서 스레주가 말한 바대로 ' 너희는 왜 행복해? '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 순간이나마. 사람이라는 건 원래 본인이 괴롭고 안좋은 상황일 수록 남의 삶이 더 과장돼서 빛나보이니까. 근데 그래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신들의 딸을 잊지않고 찾아와서 추모해주는 것만으로도 스레주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실 수도 있지 않을까? 난 그런 생각이 들어. 사실 그렇잖아.. 죽고나면 가족외에 누가 그 사람에 대해서 쉽게 기억하고 시간이 꽤 흘러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겠어.. 스레주같이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고 애도하면서 그 집가서 추모하려는 남은 드물지. 죽은 사람보다도 자기 삶 하나 제대로 챙기기 팍팍한 세상이라고 다들 그렇게 여기니까... 난 점쟁이가 아니라서 스레주가 그 집에 갔을 때 그 부모님께서 어떤 반응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거 하나만은 얼추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아. 여러가지 마음이 들고 모순된 생각들도 교차하시겠지만 그래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딸을 잊지않고 찾아와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아리면서도 동시에 고맙지 않을까하는 생각...
4 이름없음 2018/02/10 01:05:24 ID : XxV84FbcldB 0
그러니까 일단은 방문해보는걸 추천해.. 그리고 그 죽은 친구가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집까지 찾아가서 그 친구를 기리려는 것 보면 나름 서로 소중하게 생각했던 관계였던 거 같은데, 그런 관계라면 찾아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 부모님 반응과는 별개로 때로는 스레주 마음가는대로 행동해보는 것도 중요해.. 특히 그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대다수인 경우에는 더더욱 더.
5 이름없음 2018/02/10 01:08:46 ID : 6qo0smNwILf 0
얘기 아무도 안들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답이 달려서 놀랐어. 고마워 이 이야기를 똑같이 ㅈㅅㅇ인에 올렸었는데, 거기 답변이 '가지 마세요, 님이 가면 그 부모님은 마음이 어떠시겠습니까? 괜히 상처만 주지 말고, 가지 마세요' 라는 식으로 답이 달렸어. 솔직히 그 글 보고 토했어 내가 간다고 생각 한 거 자체가 남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거에 지금 너무 지난 상태에서 가는 것도 너무 이기적이려나
6 이름없음 2018/02/10 01:11:59 ID : XxV84FbcldB 0
ㅈㅅㅇ 답변들 너무 신경쓰지마..., 그 동네는 원래 별의별 답변이 다 달리니까. 근데 정 신경이 쓰이고 꺼려진다면 굳이 집에가기보단, 친했다고 했으니까 그 친구 무덤이나 납골당 정도는 알고 있을 거 아냐.. 조용히 그쪽으로 가서 추모하고 오는 건 어때?
7 이름없음 2018/02/10 01:15:11 ID : 6qo0smNwILf 0
그게 문제야 우린 그 친구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몰라 그 부모님이 우리보고 자주 놀러오라고 했고 몇개월 전에도 그 친구 오빠가 언제든지 놀러와도 된다고 말했는데 정작 그 친구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알려주진 않았어
8 이름없음 2018/02/10 02:09:56 ID : XxV84FbcldB 0
일단 예의상 겉치레적인 말이라고 해도 자주 놀러오라고 하셨다는 거는 너희들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는 않다는 거야. 그러니까 찾아가기는 찾아가보되 처음부터 그 친구가 잠든 곳을 묻진 말고 자연스럽게 안부묻고 다정다정하게 말붙이는 게 중요할거 같아.
9 이름없음 2018/02/13 12:06:26 ID : MmMjhaq7Akl 0
난 솔직히 비추. 아 물론 너가 유리맨탈이 아니면 상관없지만. 난 욕먹고 뺨 맞았었어. 이 글쓰니까 진짜 너무 내 친구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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