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돈 때문에 너무 힘들어.. (27)
2.엄마가 바람펴서 전라북도에서 충남까지왔어요 (4)
3.너희는 이런적 없어? (93)
4.6년 친구가 동성애자래.. (12)
5.내가 너무 더러운것같애 (22)
6.우울하다. 우울할 수 밖에 없지. (17)
7.익명이니까 한번 털어놓고 싶어 (16)
8.터놓는 것 (36)
9.나 이제 어떻게 해야되지? (10)
10.얼마나 많은사람이 볼지모르겠는데..너무외로워.. (10)
11.대학 안가고 시간 때우는법 (7)
12.고민상담 (3)
안녕. 너무너무 우울해서 몇년 동안 접었던 스레딕 들어왔어. 어디다가 말 할 데도 없고, SNS 타임라인은 매우 신난 분위기인데 괜히 초치기 싫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그냥 혼자 말해도 되겠지?
우울장애를 앓고있어. 우울장애란 게, 나에게 있을 줄 모르고, 짧지만 내겐 평생에 걸쳐 살아왔어.
그 동안 나는 계속 망가져갔지. 친구들도 모두 떠나고, 차라리 육체적 폭력이 나을만큼의 집안에서의 압박. 원하는 꿈을 목표로 할 수 없는 좌절감... 이야기하자면 긴 많은 것들이 날 괴롭혔다. 그래서 난 병이 들었더라고.
다행히 부모님들이 나쁜 분들은 아니라서, 내 우울증을 인지하고는 치료를 도와주시고 하지만.... 아빠랑도 최근에 크게 틀어져버렸고. 반에서는 혼자가 되었어. 어쩌다보니.그냥.... 애들 몇이랑 싸웠을 뿐인데 반에서 고립되었어. 외롭고, 참을 수 없어서, 자해를 또 해버릴 것 같아서 숙려제를 이용해서 잠시 1달 정도 휴식을 하고 있는 중이야. 마음이 편치는 않아. 왜냐하면, 도망친거니까. 나는 또 도망쳤으니까..
근데, 우울장애라는 걸 인지하게 된 결정적 사건 이후로... 내 트라우마가 너무 극심해져서. 지금은 카톡조차도 잘 못들어가겠어. 걔네한테 카톡이 와있으면 어쩌나라던가... 아니, 그냥 이유없이 겁 나는 것 같아. 카톡 아이콘 누르는일을, 5분을 고민해야할 만큼......
나도 무슨말 하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너무 괴로운 것 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어.. 자살하고 싶다. 죽고싶다. 그래도, 지금은 꿈 하나로 버티고 있어. 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거니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버티고, 또 버티고 있어. 이를 악물고. 그치만, 꿈의 약빨이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
집안은.. 우리 아빠, 아빠가 너무 불편하고 싫어. 아빠는 항상 날 억압하려고만 들어. 얼마 전에는 내가 던진 농담을 핑계삼아 엄마랑 틀어진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한테 윽박질러 표현했어. 너무너무 두려웠어. 아빠는 내 우울장애를 인지하곤 달라지려고는 하시지만.... 아빠는, 그냥 너무 무서워.
나는 어릴때부터, 아빠의 눈치를 보며 가면을 쓰며 살아왔거든. 아빠가 기분 좋으면 나도 좋아야해. 난 윽박질러져서 울음이 터질 것 같지만 웃었어. 입이 찢어지게 웃었어. 아빠가 화나있으면, 나는 웅크리고 방에 있었어. 그러다 아빠나 엄마가 말걸면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그걸 18년 평생을 했어. 그래서인지 아빠도 무섭고....아빠에게 이제는 솔직하게 말할 조건도 성립된 것 같지만..18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보니, 아빠가 윽박지르면 또 수그러드네. 한심하게 말야.
아, 나도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건지 모르겠어...그냥 괴로워서 지금 당장 죽고싶다. 사라지고 싶다.... 하지만 죽을 순 없어. 죽으면..그냥 끝이잖아.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잖아. 그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난 모르니까... 혹시 모르니까 버티는 것 뿐이야. 괴롭다. 괴롭다....
동감해..무섭고, 괴롭고, 슬프고..
내 뇌를 뜯어서 보여주고 싶기도,
아무도 못 찾을 곳에 숨고 싶기도..
누군가 들어줬구나. 고마워. 사실 한치 앞도 안보여.
지금까지.. 나는 내 원하는 대로 살아온 적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게 됐어.
대학 진학도 포기할 수 있었고,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닐 수도 있었고....
그치만, 여전히 두렵고...내 인생이 망했단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 숙려제를 이용해 나를 공격하는 아빠.
학교 나가지 않는다고 마음이 마냥 편한 게 아닌데.
나도 마음이 아픈데, 나도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지내고싶었어..
근데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누구때문에 이렇게된건데.
날 방치하고... 내버려두고, 억압하고, 짓누른 부모님때문인데.
정신검사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왔는데 왜 내 잘못인것처럼.....
불행하다. 나는 왜, 왜 정상적이게 살지 못하는거야. 전생에 무슨 죄라도 지었나? 왜 이상한 아빠 밑에서 살아야 하며 이렇게 쓰레기같이 자라서 나를 뜯어고치려고 젖먹던 힘까지 써서 노력해야해? 왜? 왜 나는 그래야 돼? 내가 뭘잘못했는데 내 인생은 이런거야? 다들 말해. 그래도 넌 잘살잖니. 집도 넓고. 다른 가난한 애들이 더 불행해.
돈은, 행복이 아니야... 돈만 있다고 부유한 집에 산다고 행복하진 않아. 난 차라리 반지하 작은 방이 우리 집이라고 해도... 날 이해하는 엄마아빠 밑에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성인이 되기까지는 이제 1년 하고 몇개월.
성인이 된다 해도 집에서 바로 나갈 순 없어....
집에 있기 싫어. 다른데에서 살고싶어.
난 아빠의 눈치를 보고 살고싶지 않아.
이렇게 갑갑하게 싸우며 살기도 싫어.
자유롭게 살고싶어.....
앵커를 이런식으로 다는 게 맞나. 오랜만에 와서 다 잊어버렸어.. 응. 좀 힘드네. 너도 꼭 힘내. 내 얘기를 들어준 네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엄마한테 숙려제 문제로 공격당했어.
우울증 약을 타러갔는데, 의사선생님이 효능을 올리자고 하더라구. 약.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아니, 그 의사선생님은 왜 그런대? 너 힘들대서 학교도 안나가고 그림만 그리고 빈둥대는데.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어 너가?”
이럴 때 나는 스트레스 받아요, 엄마.
학교 안나가는거... 즐겁지 않다니까. 행복하지 않다니까.
진짜 힘들다...정말, 다 놓고 싶다. 이럴땐...
근데 이젠 지쳤어. 엄마랑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입 다물고 있어. 싸움닭같이 스트레스받고 엄마와 틀어지기 싫어... 피곤하다. 정신적으로. 자살하고 싶다.
난 벌을 받고 있는걸까?...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는.... 그냥 행복하고 싶었어.
그게 다였어.
근데 왜 나는...
우울하다. 하나도 즐겁지 않아...
게임 하러 가는 게 취미였는데, 요즘엔 다 질려서..
게임 하러 가지 않고 있어. 그냥 괴로우면 잠들거나 그림을 그려.
몸이 작살날 것 같아... 머리도 깨질 것 같이 복잡해.
그만하고 싶다. 그만하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혼자 살고 싶다.
우리 집에서 날 이해해주는 사람은 할머니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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