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7/11/18 09:17:04 ID : crgnTTXyY5P 0
지난 1년간 일해서 겨우겨우 천만원을 모았는데. 부모님이 주택담보대출 이자 천만원을이번달까지 갚아야되는데 돈이 없다고 나보고 빌려달래.
2 이름없음 2017/11/18 09:19:35 ID : crgnTTXyY5P 0
나도 학자금대출금 천만원을 아직 못 갚은 상태야.. 근데 이건 아직 상환기간이 넉넉하니까 앞으로도 돈 벌면서 갚을 수 있고.. 이번달까지 주택담보대출이자를 안갚으면 당장 식구들 살곳이 없으니 빌려드린다고 했어.
3 이름없음 2017/11/18 09:22:06 ID : crgnTTXyY5P 0
그런데 너무 억울한거야. 친구들은 부모님이 해외 연수를 보내주고.. 시집 갈 때 보태라고 돈을 따로 모으시기도 한다는데. 우리집은 그런건 커녕 자식한테 빚 이자나 갚아달라고 하고. 부모님 노후자금? 그런건 택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죽고싶어
4 이름없음 2017/11/18 09:23:49 ID : crgnTTXyY5P 0
이번달에는 아빠 환갑인데, 엄마가 나보고 장녀니까 그런건 알아서 챙겨야하지 않겠녜. 보통 가족여행 간다고.. 근데 모아둔 돈 드리면 난 돈이없거든. 동생은 취직한지 얼마 안돼서 걔도 돈이 없고.
5 이름없음 2017/11/18 09:28:49 ID : crgnTTXyY5P 0
어릴 때부터 엄마는 무조건 돈돈돈 타령이었어 뭐 사달라고 하면 돈이 없다는 소리만 했으니까 용돈 받아본적도 없고. 준비물 살 돈도 없어서 엄마는 이웃집 가서 돈을 꿔오기 일수고.. 어제도 아는사람한테 전화해서 이번달에 당장 이자 갚아야되는데 어떡하냐고 짜증을 내는데. 이해가 안가는거야. 내가 이미 갚아주기로 한걸 왜 주변사람들한테 없는티 내고 생색을 내는지.. 나도 돈에 예민해지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6 이름없음 2017/11/18 09:31:54 ID : crgnTTXyY5P 0
정말 아침에 눈을 떴는데 미래가 안보이고 너무 답답해서 눈물이 나는거야. 내가 아무리 개같이 돈을 벌어도 결국 가족에 매여서 하고싶은건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싶어서. 부모님 돈없는거 아니까 결혼자금 기대도 안했고. 그것만큼은 내가 스스로 모아서 시집가려고 모으고 있던건데 앞으로 얼마를 모아놔도 1년에 한번씩 이자 갚으면서 나는 그냥 이따위로 살겠구나 싶어.
7 이름없음 2017/11/18 09:35:31 ID : crgnTTXyY5P 0
요즘 세상에 몸만 시집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도 어느정도 해가야 할텐데 너무 답답해. 솔직히 부모가 됐으면 돈은 못보태줘도 자식한테 손은 벌리지 말아야되는거 아니야? 내친구는 부모님이 모아뒀던 돈으로 유학까지 갔는데. 나는 왜이런지 모르겠어
8 이름없음 2017/11/18 09:42:03 ID : crgnTTXyY5P 0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부모가 빚진돈 갚아주려고 태어난건지. 내 젊은 날들을 그딴식으로 의미없이 보내야하는건지. 그냥 다 허무하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아무리 친한 친구래도 이런 얘기 해봤자 약점만 잡히고 동정 당하는것도 싫어서 어디 얘기할 곳도 없어. 주변에 나처럼 가난한 사람 본 적도 없고.
9 이름없음 2017/11/18 09:49:45 ID : crgnTTXyY5P 0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얼마전에 로또를 샀는데. 안될거 알면서 샀지만 그나마 로또 한장 사놓고 당첨되면 뭐할지 고민하는게 소소한 낙이야.
10 이름없음 2017/11/18 09:52:29 ID : crgnTTXyY5P 0
만약 로또 당첨되면 가족한테도 알리지 않을거야. 그냥 시골에 펜션 하나 지어주고 거기서 부모님 노후 보내시라 하고 난 해외로 나가거나 어디 먼곳에 가서 연락 드문드문 되도록 얼굴 안보고 살고싶어.. 로또가 된다고 해도 그런 마음 뿐이야.
11 이름없음 2017/11/18 09:57:56 ID : crgnTTXyY5P 0
스레더들이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난 이 상황들이 내 자존감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내 탓을 하고 싶지 않은데 인터넷 보면 무슨 자존감 낮은사람 특징 이따위 글이나 올라와있고 볼 때 마다 짜증나. 자존감 낮은게 내 스스로의 문제이고 내가 고쳐나가야할 문제인 것 마냥 써놓고. 유복한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 많이 받고 크면 누가 자존감이 안 높겠니? 반대로 그런애들 집안이 갑자기 홀딱 망했다고 쳐봐. 걔네는 원래 자존감이 높았던 애들이라 그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잘도 성공하겠다.
12 이름없음 2017/11/18 09:57:58 ID : fdWnU2HzTPb 0
스레주 많이 힘들었겠네.. 진짜 학자금 대출이랑 내가 당장 먹고 살 돈도 없이 열심히 벌기만 해서 모았는데 가족이 그 돈 건드리려고 하는 거 진심 짜증 나지..
13 이름없음 2017/11/18 10:02:20 ID : fdWnU2HzTPb 0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회는 돈으로 돌아가니까... 돈이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어릴때부터 돈 문제가 많았던 스레주가 짜증내는 건 그럴 수 밖에 없다.. 스레주 엄청 고생했던 것 같고..
14 이름없음 2017/11/18 10:05:26 ID : crgnTTXyY5P 0
가난이라는 늪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한테 패배자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는 척. 잘 살고 있는척 그러고 살아. Sns도 그런게 점점 짜증나서 지워버렸어. 근데 내가 가진게 쥐뿔도 없으니까 자꾸 sns 다시 시작해서 행복해보이는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고 그래
15 이름없음 2017/11/18 10:08:01 ID : crgnTTXyY5P 0
들어줘서 고마워ㅠ 진짜 이런 응어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네..
16 이름없음 2017/11/18 10:13:43 ID : crgnTTXyY5P 0
내가 그나마 친구들보다 나은건 외모라서 그거 하나라도 돈 굳었다는 심정으로 자부심 갖고 살았는데. 주변 친구들이 성형하면서 다들 예뻐지고 이쁜옷 입고 세련되어지는거 보니까 계속 질투가 나고. 돈없으면 꾸미지도 못하는구나 싶고 이런 구질구질한 생각하는 내가 싫으면서도 그런거에 집착하게 돼.
17 이름없음 2017/11/18 10:20:45 ID : crgnTTXyY5P 0
유일하게 남들 부러움 사던게 외몬데 그것마저 빼앗긴다고? 그런식으로 생각이 들고 그래서 괜히 흠잡고 싶고.. 성형을 하던말던 걔들은 걔들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 사는건데 알면서도 의식하게 되고. 난 내가 누군가를 질투하는거 자체가 굴욕스럽고 패배자같고 그렇거든. 돈이든 외모든 남들 신경 안쓰고 당당해지고 싶은데 자꾸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게돼. 그런 추잡한 생각들이 얼굴에 비춰질까봐 남들이 그걸 보고 매력없다고 생각할까봐 무서워
18 이름없음 2017/11/18 10:24:03 ID : crgnTTXyY5P 0
부모님이 내 생일같은거 챙겨준 적도 없어.. 근데 나는 왜 챙겨야되는지 모르겠어. 올해 아빠 생신 모르는척하고 욕먹으면 나도 똑같이 돈이없어서 힘들다고 되갚아줄까? 그런 생각도 드네.. 내가 진짜 못된거니?
19 이름없음 2017/11/18 10:30:13 ID : fdWnU2HzTPb 0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스레주뿐만이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 원래 잘하던 걸 빼앗기면 질투가 나지. 스레주가 굴욕스럽고 패배자같다고 생각하면 질투를 하지 않게 다른 곳에 정신을 집중시키거나 스레주의 자신있는 점을 더 부각시키고 살면 좋을텐데.. 이게 어렵네..
20 이름없음 2017/11/18 10:31:56 ID : fdWnU2HzTPb 0
스레주는 전혀 못되지 않았어, 내가 감히 뭐라할 순 없지만 부모님이 좀 심하신 것 같으시다..
21 이름없음 2017/11/18 10:38:44 ID : xCry7s2mpWk 0
스레주가 못된게 아니야. 20의 말대로 부모님이 좀 심하신 것 같아.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빌리는 것 이외에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셔야 할텐데. 스레주 아버님께서 환갑이라셨는데 부모님들은 지금 직장에 다니고 계셔?
22 이름없음 2017/11/18 11:11:29 ID : TTU46i4Gsqq 0
정말 극단적으로... 천만원 드렸으니까 그 돈 안갚아도 된다고하고 집 나오는 건 어떨까?
23 이름없음 2017/11/18 11:51:28 ID : mMmIIKY4JWl 0
독립하자 이건 독립밖에 방법이 없어
24 이름없음 2017/11/19 03:59:12 ID : pPdu4IE5O2m 0
독립밖에 답이 없지.. 나도 진짜 힘들다.... 그놈의 돈이 사람 죽고싶게 만들어.. 뭣도 없고 희망도 없고 망한듯...
25 이름없음 2017/11/19 05:59:39 ID : 1jAnSLe2Fg5 0
익명이라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거라 생각하고 있어. 잠시만 생각해보자. 어릴적 부모님 덕에 얻은게 있니? 생각해보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독립해. 난 어려서부터 뭐든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않도록 배웠어. 빌려주는건 주는거랑 비슷하고 빌릴거면 갚지못할 경우 문제니 안 빌리는거지.
26 이름없음 2017/11/19 06:01:15 ID : 1jAnSLe2Fg5 0
만약 가족에게 이야기한걸 또 이웃에게 이야기를 했다면, 돈 안 빌려줘도 어떻게든 빌려서 살아갈 분들이야. 걱정 안 해도 될거야. 다만, 정말 못 도와줘서 독립하는거면 나중에 도움 요청하기 힘들거란걸 생각하고 행동해.
27 이름없음 2017/11/19 06:02:24 ID : 1jAnSLe2Fg5 0
돈을 벌었고 돈을 모았어? 그럼 독립은 할 수 있을거야. 잘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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