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애에 대한 상상 (1)
2.이런 생각, 이런 경험 해봤어? (5)
3.고백해본적 있는 사람 궁금해서 (2)
4.저번에 아빠한테 MTF 허락받았다던 스레주야 (25)
5.좋아하는 애가 생겼는데 (5)
6.헤어졌는데 (15)
7.내가 좋아했었던 애랑 앞으로 2년동안 같은 반 확정이다; (29)
8.모쏠레더들 있니?ㅋ (7)
9.우정이겠지...? (5)
10.여기에 고민 말해도 되나? (3)
11.동성애자들이 BL 만화 보면 기분 나빠한다던데 (23)
12.내가 성소수자는 아니지만 캐나다 친구가 게이였어. (28)
13.정말 사랑하는데 진짜 사랑하는데 (37)
14.여자가 여자 번호 따는거 (3)
15.젠더리스가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어 (12)
16.아 내사람 오늘 왜이리 예뻐요 (2)
17.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많이 힘들다 (2)
18.곧 있으면 졸업인데 짝녀한테 고백할까? ㅠㅠ (10)
19.내 친구가 좋아 (19)
20.7년 소꿉친구가 좋아졌어 어쩌지 (3)
1
이름없음
2018/02/22 23:39:40
ID : yMnPcq3SMnX
1
나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18세 학생이야. 여고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같은 학교 친구를 좋아하고 있어. 작년엔 같은 반이었고 올해 2학년이 되면서 반이 갈라져 보충 수업과 점심 시간에 같이 있게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얘를 너무 좋아하고 있어.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얘만큼 참 사랑스럽고 예쁘고 멋지며 아름다운 사람 못 봤다. 그러니까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나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행동해서 마음이 갔을텐데 어느 한 시점부터 이 애를 보니 심장이 쿵 가라앉더라고. 그리고 엄청나게 두근거리고. 그게 시초였을거야. 그 뒤로는 한동안 많이 고생했지. 나말고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데 밝게 웃는 모습이라던가 껴안고 있다거나 무릎에 앉힌다거나 그럴때마다 걔가 행복해보여서 좋긴 했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건 어쩔수가 없더라고.... 게다가 이 아이와 마주쳐 이야기할 때면 모든 동작 기능이 멈춰버리는 기분이었어. 말을 어떻게 꺼냈는지, 표정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숨은 어떻게 쉬었는지. 모든 일을 잊어버린 것만 같았어. 다른 친구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간신히 기억을 더듬어 행동을 취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어색할 지경이더라고. 그리고 내가 안면 홍조가 당황할 경우 심해진단 말이야. 그래서 아마 얘도 어느 정도 눈치 채지 않았을까...싶다ㅠ 하여간 그런 식으로 계절이 몇 번 바뀔 동안 더 친해지면서 같이 다니는 횟수도 늘었어. 전보다 행동들도 익숙해져서 다른 친구처럼 지낼수도 있게 됐고 말이야. 작년 마지막 달 마지막 자리를 바꿨을 때는 처음으로 걔와 짝꿍이 됐는데, 나는 괜히 옆자리에 앉아서 내가 좋아하는 마음 들킬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 수업이 빨리 끝나서 잠들었을 때 걔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참 사랑스러웠어.) 손잡고 오래 있을 수도 있었고 대화도 자주 할 수 있었어. 내가 그래서 그당시자꾸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다른 반이 된다면 이제 이럴 수 없을 테니까. 그 생각이 오래 이어져 많이 괴로웠어. 사실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14살 때, 15~16살 때 해서 두 번 정도 경험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난 좋아해도 표현을 못하고 괜히 더 틱틱대고 그랬거든. 그런데 두번째 좋아하게 된 사람은 (그때도 동갑이었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 바람에 이럴 줄 알았으면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꺼낼 걸 그랬나, 식으로 많이 후회했어. 그래서 지금 좋아하고 있는 애에게는 내가 특히 표현은 더 하고 있어.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서는 개미만한 크기겠지만 내 입장에선 꽤나 노력하고 있는 중이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톡으로나마 보내긴 하지만 그것도 사실 많이 많이 억제해서 낳은 결과지. 너무 대놓고 마음을 보여주면 걔도 부담스러워 할 것 같으니까. 올해가 왔을 때는 하루하루가 버거웠어. 멀어질지도 모르니까. 살짝 오글거릴 수 있다만 이번에 내가 좋아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짝사랑 기간은 길어봐야 1년 반 정도여서, 매번 누군가를 좋아할 때마다 '아. 이 시점이면 그만 두겠구나.' 하며 예상을 하게 돼. 그런데 이번엔 정말 얘가 좋아서, 그 좋아하는 마음을 잊고 싶지 않을 정도라 나도 모르게 놀라곤 해. 내가 이렇게 좋아하고 있구나. 그렇게. 결국 반이 갈라져서 전보다 자주 만나게 되진 못하지만 사실 사랑을 빼도 소중한 사람이라 계속 인연은 이어가고 싶어. 친구로 계속 지내더라도 좋아. 매번 고백할까 말까 고민해봐도 내가 이 아이와 친구로 지낼 때 얘의 표정이 밝아보여서 매번 그만둬.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가 없어.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그냥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마음 계속 지켜보다가 포기해야겠다. 많이 좋아하고 있어.
2
이름없음
2018/02/23 21:24:50
ID : wpWo6jcrhAr
0
중간중간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써 봐.난 이제 고3 올라가는데 고2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를 좋아하고 있어.그런데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한 뒤로부터 자꾸만 어색하게 대하게 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티가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다가가지 못하는 날이 반복돼. 변명같지만 내가 성격도 내향적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몹시 소극적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해. 그 친구도 아마 내 태도가 어색한 걸 알고 있을 거고, 불편해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친구도 그런 걸 대놓고 티내는 애는 아니라서 겉으로는 잘 지내고 있어.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마음 다잡고 내 감정을 부정해 보고 그런 과정을 많이 거쳤어.그런데 결국엔 매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더라구. 그게 너무 괴로워.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잠시 행복하다가도 죄의식과 자괴감이 들어.
하지만 나도 고백하거나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어.친구 관계로라도 남고 싶거든..ㅋㅋㅋ비록 서로를 보는 마음은 천지차이라도 난 그 친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걸.
그 친구랑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라서 방학이 되니까 더 외롭고 생각나고 그런다. 계속 공상만 하다 보니까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 그래도 학교에 가서는 밝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해 볼 거야. ㅠㅠ내 하소연만 한 것 같넹..암튼 꼭 내 얘기같아서..함 적어봤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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