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04 16:00:41 ID : 0rcLe3Pip89 0
궁금한 사람은 없겠지만 그냥 글 써봐. 일단 한국은 잠깐 놀러간거라 다시 살던곳으루 왔어. 엄마한테 커밍아웃했는데 뭐 내가 예상했던대루 한숨 쉬시면서 인정 못하겠다구 하시네. 뭐 난 허락 얻으려는게 아니라 통보하는거였으니까 개의치는 않지만.. 오구나서 아빠는 내 트랜지션에 동의하다못해 간간히 응원 메세지를 날려주셔. 앞으로의 계획은 별거 없는것같아. 일단은 직장을 구하구싶어. 지금두 직장 찾아보는 중이구. 구하면 돈 모아서 이 나라 정신과 의사 찾아가서 F64.0을 받아보구 (.8이나 .9 나오면 계속 찔러대야지!) 한국에 가서 안면여성화수술을 받을 생각이야. 그리구 HRT를 하다가 SRS를 하구싶다. 성형부터 하는 이유는 남자 얼굴루 가슴 나오는건 싫다는 단순한 논리 때문이구.. 친구들한테 다 커밍아웃 했더니 오래된 친구들은 "넌 그럴 줄 알았다. 안놀라는 나한테 놀라는 중이다 ㅋㅋ" 이러구 있구 ㅋㅋ 비교적 최근 친구들두 응원해주구 있어서 구직 스트레스만 빼면 좋은 시간을 보내구 있어. 몇몇 여사친들은 트랜지션 끝내면 같이 사귀자는 경우도 있구 실제루 썸타는 여사친두 생겼구.. 근데 어째 남자였을 때 보다 여자라구 커밍아웃 하구나니까 여자들한테 더 인기네...
2 이름없음 2018/03/04 16:02:30 ID : oMi2ts7bvdv 0
F64.0? HRT? SRS? 그런 것들은 뭐야?
3 이름없음 2018/03/04 16:06:27 ID : 0rcLe3Pip89 0
F64.0은 호르몬은 물론이구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정신과 진단서구, HRT는 호르몬 대체요법. 그러니까 남자몸이라면 여성 호르몬을, 여자몸이면 남자 호르몬을 주입하는거야. SRS는 성전환수술이구.
4 이름없음 2018/03/04 16:10:22 ID : oMi2ts7bvdv 0
신기하네... 성전환은 그냥 할 수 있는 게 아니였던 거야? 의사 소견같은 게 반드시 필요한가보네...
5 이름없음 2018/03/04 16:15:16 ID : 0rcLe3Pip89 0
나두 첨엔 그런 줄 알았지... 내가 만약 동성애자라면 그런거 걱정 할 필요 없었을거야... 물론 성 자체를 바꾼다는게 매우 큰 일이긴 하지만 왜 난 남한테서 인정 받아야만 날 찾을 수 있는걸까. 이게 전세계적인거라 한국만 그런게 아냐..
6 이름없음 2018/03/04 16:16:20 ID : oMi2ts7bvdv 0
그렇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전전긍긍하고 있었구나. 나는 단지 수술을 하는 과정이 힘들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막히는 게 많네. 게다가 스레주 말대로 남한테 인정을 받아야만 자기 몸을 되찾을 수 있는 거고... 슬픈 일이네...
7 이름없음 2018/03/04 16:16:35 ID : woNs1hhumpV 0
그래도 좋게 풀려가는거 같아서 다행이다ㅎㅎ!! 축하해!!
8 이름없음 2018/03/04 16:19:01 ID : 0rcLe3Pip89 0
응 맞아... 정신과 진단서 없이 호르몬은 사실 못할건 없어. 해외에서 호르몬을 사오면 되거든.. 근데 이게 몸에 좋은것두 아니구 정상적인 수급방법이 아니라서 안정적으루 공급 받을 수 없다는것두 있구.. 그래서 피임약으루 하는 트젠두 있는데 난 그래두 떳떳하게 하구싶더라. 고마워. 나두 잘 풀려가는것같아. 아직 동생에게 커밍아웃해야할게 남았구 엄마는 나랑 왠만하면 말을 하지 않으려구 하지만... 난 내가 행복하구싶어.
9 이름없음 2018/03/04 16:23:30 ID : oMi2ts7bvdv 0
피임약으로 하는 트젠은 뭐야? 피임약으로도 그게 되는 거야?
10 이름없음 2018/03/04 16:25:02 ID : 0rcLe3Pip89 0
피임약에두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다나봐. 그쪽은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어.
11 이름없음 2018/03/04 16:27:14 ID : oMi2ts7bvdv 0
그렇구나... 부작용이 왠지 셀 것 같은데, 괜찮을까 그거?
12 이름없음 2018/03/04 16:32:20 ID : 0rcLe3Pip89 0
굳이 피임약이 아니더라두 애초 남자의 몸을 여자루 만든다는것 자체가 여러모루 엄청나게 몸에 해로운 일이긴 해. 우스갯소리루 해외 트젠 커뮤니티엔 트젠은 일반인보다 10년 더 일찍 죽는다는 말두 있으니까 ㅋ 당장 눈에 띄는 부작용이라면 그냥 화학적 거세가 된다는거겠지? 우리들이 먹는 약은 간에 안좋은걸루 알구있어. 수술 자체는 심장에 무리지만 뭐 계속 하는건 아니니까. 게다가 호르몬 복용하면 근육량은 줄어드는데 골격은.. 어쩔수가 없잖아 ㅋ 어릴 때 시작하면 성장기라 골격이 바뀌기라두 하지 끝나면 뭐... 얼굴은 깎아낼수라두 있지.. 여자의 근육량으루 남자의 골격을 지탱해야해서 무리두 갈거야.
13 이름없음 2018/03/04 16:49:52 ID : oMi2ts7bvdv 0
헉, 그것도 그거네.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자기 몸은 찾아가야 하니까.
14 이름없음 2018/03/04 16:49:59 ID : oIFiqmJTTRC 0
진짜 남한테 허락을 받아야만 트랜지션을 할 수 있다는 건 진짜 서럽지ㅠㅠ 나도 돈만 모이면 트랜지션 하고 싶은데 솔직히 F64.0 판정이 정신과에서 된다는 거부터가 사실 큰 부담이야...ㅠ 우리나라에선 정신과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서... 난 논바이너리라 아예 판정 없이 자궁 적출만 할까 생각 중이야. 스레주 진짜진짜 축하해!! 원래 트랜지션이 엄청 몸에 무리가 가는 건데, 그걸 임의로 한다는 건 진짜 위험한 거야.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얼마나 복용해야 몸에 무리가 안 갈지도 모르고, 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 말고 다른 성분들도 있잖아. 약 오남용이 얼마나 위험한데... 호르몬 사와서 자기가 임의로 맞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해. 둘 다 진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거야;; 그만큼 간절하다는 의미기도 하지만...ㅠ
15 이름없음 2018/03/04 17:01:54 ID : 0rcLe3Pip89 0
정말 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날 찾아야만 하는건지 싫다아 ㅜ 그리구 정신과라는것 자체가 좀 위압감이 있다구 생각했는지 이 나라에서는 상담사 내지는 상담소라구 붙이구 있는것같더라. 다행히 SRS는 돈이 크게 들어가는 수술이라 국가에서 (난 여기 시민권자야) 일정 금액을 대준다구 하구 이후 전담 의사를 정해줘서는 건강 체크를 해준다구해. 난 정말 운이 좋은거지... 축하해줘서 고마워!
16 이름없음 2018/03/04 17:19:42 ID : oIFiqmJTTRC 0
우와 부럽다... 우리나라도 트랜지션을 국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ㅠㅠㅠ 나도 외국으로 갈까...ㅠ
17 이름없음 2018/03/04 18:50:58 ID : 0rcLe3Pip89 0
한국두 점점 갈수록 바뀔것같아. 사실 여긴 SRS 뿐만이 아니라 큰 돈 들어가는 수술은 국가에서 다 지원 해주는 모양이더라. 다만 수술 실력 자체는 한국이 훨씬 좋아...
18 이름없음 2018/03/04 19:07:25 ID : oIFiqmJTTRC 0
빨리 바꼈으면 좋겠는데... 글쎄, 솔직히 한국은 아직도 멀은 거 같아. 좀 정치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 문재인 케어에 트랜지션이 들어가냐고 물었을 때 정부 관계자가 "판단할 영역이 있다"라면서 명확한 답변을 안 했거든. 다른 질문들에도 고려해보겠다는 말만 반복했던 걸 보면 글쎄... 내가 어른될 때까지 들어가지는 않을 거 같다ㅋㅋ큐ㅠㅠㅠ 아, 참고로 이 얘기는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세션 7-1 '2018년, 트랜스젠더의 의료적 트랜지션을 말하다'에서 들었어.
19 이름없음 2018/03/04 19:25:21 ID : 0rcLe3Pip89 0
난 근데 솔직히 SRS를 국가에서 도와주는것보단 우리들이 더 쉽게 스스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신과 진단서를 좀 어떻게 빼줬으면 참 좋겠어... 거기 가서 뭘 말해야할지두 모르겠구.. 만약 F64.0이 아니라 F64.8이나 .9가 나오면? 난 SRS까지 다 받구싶은데...
20 이름없음 2018/03/04 20:01:30 ID : oIFiqmJTTRC 0
정말 걱정이 많겠다ㅠㅠ 진짜 공감가는 게, 나도 정신과 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F64.9가 나올 확률이 높아서 거의 포기했거든... 그래도 스레주가 여자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분명 F64.0 판정이 나올 수 있을거야!
21 이름없음 2018/03/04 20:02:12 ID : oMi2ts7bvdv 0
그런데 F64.0 이랑 F64.8 ~ .9 는 어떤 차이야...?
22 이름없음 2018/03/04 20:08:38 ID : oIFiqmJTTRC 0
쉽게 말하면 F64.0은 MTF/FTM, F64.8이나 9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라고 보면 돼. F64.0: 성전환증 F64.1: 이중역할 의상도착증 F64.2: 소아기의 성 정체성 장애 F64.8: 기타 성 정체성 장애 F64.9: 불특정 성 정체성 장애 및 성 역할 장애
23 이름없음 2018/03/04 20:15:14 ID : oMi2ts7bvdv 0
어우, 복잡하다... 의학계 용어는 뭔가 복잡해...
24 이름없음 2018/03/04 21:00:04 ID : 0rcLe3Pip89 0
난 내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할 생각이야. 중학생 때부터 왜 남자는 여자가 할 수 있는거, 그러니까 화장이나 예쁜 옷 그리구 머리 기르는걸 못하는거지? 이런걸 생각했구 곧 이게 "아 내가 잘못 태어났구나 ㅋㅋ 망함 ㅋㅋㅋㅋ" 으루 바뀌었는데 이게 고등학교부터 성전환..? 생각하다가 독자라서 스스로 포기했구 대학교 들어가서 보니까 내가 이때까지 했던것들.. 머리 길게 기르구 목소리두 이리저리 바꿔보구 예뻐보일려구 노력하구 화장품두 발라보구 여동생이 좀 꾸며준다구 하면 괜히 기대돼구.. 여자옷 인터넷으루 주문해서 입어보구 심리적으루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구.. 다 내가 여자되구싶어서구나.. 란걸 알아차렸단말야.. 그러다가 대학 졸업한김에 터트린거지. 난 받을 수 있을것같아.. 두 한번 해봐! 64.9두 호르몬은 받을 수 있어! SRS가 불가능해서 그렇지.
25 이름없음 2018/03/06 18:46:20 ID : oIFiqmJTTRC 0
근데 난 호르몬을 투여받고 싶은 게 아니라서... 굳이 따지자면 여성호르몬을 없애고 싶달까. 난 자궁, 가슴, 난소같이 내 신체가 여성임을 나타내는 것을 없애고 싶은거지 남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거든...ㅠㅠ 그래서 호르몬만 되는 건 거의 의미가 없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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