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09 17:54:17 ID : yJVe1u1eK2L 0
나는 고3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고3이야. 그 아이는 아직까지 성적으로 치면 서울대 의대는 그냥 프리패스일 정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냥 가고싶은 학교, 학과 골라갈 수 있어. 성격도 좋고 인기도 많아서 우리학교에서 모르는 애가 없을 거야 아마. 당연히 후배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거 같더라. 매 학기 장학생이고, 선생님들도 그 아이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 예의가 바르고 항상 잘 웃거든. 꿈도 확실하고 목표도 뚜렷해. 반면 나는 정말 평범해. 성적은 전교 5등 정도인데 그래봐야 내가 원하는 학과 갈수있는 성적 아니어서 아무 쓰잘데기 없고, 교우관계도 지극히 평범해. 나는 걔를 볼 때마다 존경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하면서도 걔로 인해 느껴지는 자괴감을 어쩔 수가 없어. 나는 왜 이런 사람밖에 되지 못할까, 내 주제에 왜 저런 사람을 좋아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 그 사람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가도 돌아서면 너무 힘들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발끝도 못 쫓아가는 사람이라서. 이런 완벽한 사람을 좋아하는 경험 해본 사람, 혹시 있어? 그냥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날 가장 힘들 게 하는 사람이 그 사람인데, 날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사람도 그 사람이야. 나 어떡하지. 어떡하는 게 좋을까?
2 이름없음 2018/03/09 19:12:45 ID : 9AkmnDuq0ra 0
음.. 나는 원래 누군가를 사랑할수록 내가 미워지는 경향이 있다구 생각해! 누굴 좋아하면 그 사람이 너무 완벽해 보이잖아 좋은 점만 보이고 착하고 예쁘고. 사실 모든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데도(아무리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고.. 이렇다고 해도 누구나 단점이 있어. 아마 누군가는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그 애에게 있는데 스레주는 그걸 단점이라고 생각 안하는 것일수도 있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거야) 그 사람은 내 세계에서 만큼은 정말 완벽해 보이잖아. 그러니까 나와 비교하게 되면 자괴감이 들 수 있지. 사람이니까 이런 감정은 당연한 거 같아. 그래서 난 그 감정이 드는 것 자체를 부정하거나 자책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원래 그런 거라고 내 탓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좀 더 긍정적으로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라면 미안 적어도 나는 이 방법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리구 내가 보기엔 스레주도 정말 멋지고 대단한 사람인거 같아. 전교 5등도 사실 대단한거고 스레주는 그만큼 목표를 향해서 노력해왔다는 거잖아. 스레주 정말 힘들겠지만 그리고 자괴감은 정말 빠져나오기 힘들지만 모든 사람은 기능이나 능력만으로 평가되지 않고 그 자체의 가치가 있다는거를 알아줬으면 좋겠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ㅠㅠ 스레주도 분명 엄청 많은 장점이 있잖아. 나도 짝사랑하면서 항상 자기검열과 자책에 시달리고 있어서 레스 달아봐. 내 말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스레주를 응원해!
3 이름없음 2018/03/09 20:35:16 ID : o0pSMi1beGr 0
전교 5등이 평범한거군요....전교 2030등이였던 잉여가. 그냥 너는 너대로 행복을 추구하면 그만이야.걔가 잘나면 잘난대로 그냥 잘나게 살게 냅두고. 어차피 인생은 각자야.
4 이름없음 2018/03/10 10:23:36 ID : hbDy7zfhyZb 0
정말 너무 고맙다.. 앞으로 힘들어질 때마다 읽을게.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따뜻한 사람이네. 고마워!
5 이름없음 2018/03/10 10:25:42 ID : hbDy7zfhyZb 0
그런 마인드 정말 본받고 싶다ㅎㅎ 나도 나만의 행복을 찾아볼게. 인생은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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