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7/10/20 00:41:25 ID : y6nPck3xDBB 0
19살.어쩌다보니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지금 대학교 1학년. 저는 제 기억이 아주아주 흐릿한 시절부터 냄새를 못맡았습니다. 그동안 냄새라는 게 뭔가 추상적인 감정?그냥...뭉뚱그려진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요. 근데 아닌가봐요? 동기언니랑 향수 얘기 톡하다가 알게된건데,라면마다 국물 맛과 국물 냄새가 다르다던가. 진짜 생각해보니 저는 단 한 번도 무언가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 냄새가 맡아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어요. 사소한 거지만나름 19년이라는 긴 인생동안놓치고 산 냄새들이 한가득이라는 소리잖아요. 저는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데,라면을 먹을 때 면발의 굵기로 맛을 구분해요. 최애면은 왕뚜껑이랑 너구리,오동통인데 교내매점에서 왕뚜껑 먹을 때마다 다들 그거 엄청 짜지 않냐하고. 이것도 뭐 냄새랑 관련이 있는걸까요? 냄새가 맡아진다는 느낌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 너무 궁금한데,다들 그냥... 숲에 들어가보면 나무 냄새가 나여!엄마가 해주는 밥 냄새!이딴 소리나 해서 도저히 못듣겠어서 스레딕 와봤어요. 탄산음료 마시면 코가 찡하잖아요. 그 느낌이에요?냄새가????
2 이름없음 2017/10/20 04:10:30 ID : nu2ldBf84IH 0
음...개인마다 감각을 어떻게 느끼는 지는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후각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거 같은데? 이비인후과에 한 번 가보면 후각을 제대로 느끼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3 이름없음 2017/10/22 00:17:05 ID : AqmNz86Y4Mm 0
맞아 말대로 이비인후과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냄새를 맡는다는 게 어떤 느낌이냐면... 코가 찡해진다기 보다는 우리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실에 딱 들어설 때 따뜻하고 습한 기운이 욕조 안에 들어가기 전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것처럼, 냄새가 나는 어떤 사물 근처에 있으면 접촉 같은 감각 없이 그 물건의 냄새가 느껴져. 가까이 가면 가까이 갈 수록 진하게 느껴지고. 한 번도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비유가 이상할 수도 있겠다. 나보다 더 차진 비유를 해 줄 수 있는 분 어디 없으려나?
4 이름없음 2017/10/22 12:40:41 ID : zRu3wr9bjBu 0
헉...스레주 진짜 불편하겠다...맛은 냄새에 크게 좌지우지되잖아;-; 근데 궁금하긴 하다 사람들 쓴 약 같은거 마실때 코 막고 마시면 맛 안 느껴지니까 코 잡고 마시고 그러잖아..그러면 스레주는 맛은 제대로 느껴지는건가...?아예 맛이 안 느껴지는건 아니더라도 조금은 영향 있다고 생각하는데.. 탄산음료 먹을때 찡 한건 그..탄산이 일으키는 반응...?자극...?그런거일거야.냄새가 실제로 무슨느낌이냐면 어떤 사물에 가까이 가서 냄새를 맡으면 그 사물에서 나오는 '냄새'를 담은 공기가 코로 확 들어와서 뇌에서 인지하고 아 이 냄새구나~<라고 생각하게 돼.냄새는 그러니까..그 사물에서 나오는 아우라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돼.냄새가 짙을수도 있고 연할수도 있는데 항상 공기를 타고 냄새가 이동하니까 그냥 그 사물의 옆에서 공기를 마시면 냄새가 느껴지는 거지...맛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걸?사물마다 맛이 다른것처럼 냄새도 다르고 맛은 먹어보면 알지만 냄새는 맡아보면 아는...너무 추상적인가....여기까지가 내 한계다....ㅇ<-<
5 이름없음 2017/10/29 23:56:31 ID : WoY2nCkpQoE 0
으음-. 냄새가 맡아지는게 탄산음료 마시는 느낌하고 비슷한건 아닌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레주가 밥을 푸려고 밥솥을 열면 뜨거운 김이 얼굴로 훅 올라오잖아? 보통 밥냄새는 그 김하고 같이 섞여서 올라오거든. 뭔가 약간 고소하고 담백한 냄새랄까. 다른 것도 마찬가진데 레주가 라면을 먹을때 그 라면에서 냄새가 같이 섞여서 올라오고, 숲에 가도 불어오는 바람에 그 냄새가 느껴지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몇번 맡아보면 그 고유한 냄새를 인식하게 되는?그런거지 물론 무조건 바람이 불거나 해야 냄새가 느껴지는건 아니고 그냥 그 자리에만 서있어도 냄새가 느껴지긴 하는데 냄새를 잘 못맡아봤다는 레주한테는 이렇게 설명해야할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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