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 2018/03/15 16:34:18 ID : h82nDxPjtbi 1
안녕, 나는 전문의나 전문 상담가 같은 건 아니지만 뭐든 내게 털어놓고 싶은 게 있다면 털어놔줘. 나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그냥 H씨라고 해둘게. 연애상담, 학업상담, 직업상담, 가족상담, 뭐든 좋아. 내 답을 듣지 않고 풀어놓고 가기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모두, 잘 부탁해. 미숙한 상담사 H씨를.
2 H 2018/03/15 16:34:56 ID : h82nDxPjtbi 0
내가 답이 늦거나, 오래 못 올 수도 있어. 그런 게 아니면 자주 와서 너희들의 고민을 확인할게. 많이 부탁해. 꿈이 상담사라서.
3 이름없음 2018/03/15 16:44:00 ID : 4GnCpe0mla7 0
한 번에 한 케이스씩 맡는 건 어떠냐. 여럿을 한 번에 상대하려면 힘들텐데. 그리고 거지같은 상담사 여럿 만나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상담사 아니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길은 많아. 내담자 스스로 나아지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마저 감당할 수 있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여태까지 내가 만나본 상담사들 대부분 자격증 소지자였을 거다. 쉽게 딴 자격증으로 아무말이나 해대는데 남한텐 목숨 걸린 일이라는 걸 한 순간이라도 잊을 것 같으면 때려쳐. 나도 그 말 몇 마디에 죽고싶었다. 내 말 못 믿겠으면 정신건강 증진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국가기관이랑 개인병원 등 가벼운 고민 같은 걸로 상담사나 전문의를 만나봐. 상담 존나 좆같이 함.
4 H 2018/03/15 16:46:01 ID : h82nDxPjtbi 0
알고 있어, 염려하는 것 모두. 내가 자격증은 없다 해도, 아마추어도 못 된다고 해도 레스주가 말한 거 다 고려하고 있고. 내 나름 최대한 열심히 할게. 믿어달란 말은 못하겠지만, 내가 노력한단 말은 할 수 있어. 널 죽고 싶게 만들지 않아. 한 번에 한 케이스씩이란 건 고려해봐야겠다. 조언 정말 고마워.
5 H 2018/03/15 16:46:59 ID : h82nDxPjtbi 0
내담자 스스로가 나아지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라도 노력해볼게. 정말로.
6 H 2018/03/15 16:48:38 ID : h82nDxPjtbi 0
우선 나는 지금 사회복지과 대학을 졸업했고, 상세한 과 갈래는 말해줄 수가 없어. 이해해주길 바라. 그냥 반오십의 사람이고 상담사 인턴 준비 중이라는 정도?
7 이름없음 2018/03/15 16:58:12 ID : 4GnCpe0mla7 0
상담사 중에는 부유한 집안의 마나님들이 취미생활 겸 부업 겸 봉사활동 겸 해서 상담사를 한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야. 그래도 대학을 졸업했다니 믿음이 간다. 이 세상에 제정신인 상담사가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래도 하겠다니 응원할게. 한 번에 한 케이스씩 맡는 게 너한테도 공부가 될 것 같고 레스주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ㅇㅇ
8 H 2018/03/15 17:13:37 ID : h82nDxPjtbi 0
고마워. 너희 둘이 정말 조언을 잘 해준 거 같아. 딱히 믿으라고 하는 말도 아니고 으쓱해지려고 하는 말도 아니지만 우리 집은 무척 가난하고 내가 벌어먹기 위해 이 쪽을 택했어. 내가 너희에게 그, 제정신인 상담사가 될 수 있다면 좋겠어.
9 H 2018/03/15 17:14:47 ID : h82nDxPjtbi 0
아직은, 내가 처음 스레를 쓴 사람이라 미덥지 못하겠지만 다른 스레에서 너희들의 고민은 다 보고 있어. 그러니까 부담없이 어색하지 않게 친해졌으면 해. 나의 내담자가 되어줘. 내가 너희들의 상담자가 되어줄게. 잘 부탁해!
10 H 2018/03/15 18:54:16 ID : h82nDxPjtbi 0
나에게 털어놓는 게 고민이 된다면 나 혼자 뭔가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을게. 내 고민이라든가.
11 H 2018/03/15 18:54:43 ID : h82nDxPjtbi 0
내 고민은 장래에 대한 거야. 상담사가 꿈이라는 길을 고치고 유튜버가 되고 싶어.
12 이름없음 2018/03/15 19:25:09 ID : 4GnCpe0mla7 0
보고있어
13 H 2018/03/15 19:41:56 ID : h82nDxPjtbi 0
와, 정말? 고마워. 혹시 12번은 고민이라든가, 특별한 일상이 있어?
14 이름없음 2018/03/15 19:50:28 ID : 4GnCpe0mla7 0
아 아니 위에 쓴 사람이라 그닥 고민이랄 건... 요즘 재밌게 하는 게임이 있는데 컨트롤이 딸려서 자꾸 죽는 것 정도? 최근엔 큰 고민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18/03/15 20:02:15 ID : pcKZjs0009x 0
나 고민 있는데 상담받아도 돼? 난 긴장을 하면 말을 못해 벙어리마냥 입이 꾹닫혀서 속으로는 수십번 하는 말이 입밖으로 안나와 처음엔 대인기피증 같은건가 싶었는데 심리검사같은 검사결과 보면 소극적이긴해도 사람을 만나고는 싶어한대 매일 얼굴보는 사이더라도 조용한 공간에서 얘기하려고하면 긴장돼서 말이 안나오고 목소리가 덜덜 떨려 주변이 좀 소음이 있어야 말이나오는데 문제가 뭘까?
16 이름없음 2018/03/15 20:27:48 ID : 2LcNta9xWoY 0
혹시 위에 레스 끝나면 내 얘기도 들어줄 수 있을까.
17 H 2018/03/15 20:54:55 ID : h82nDxPjtbi 0
아아, 그래? 너였구나. 계속 봐주고 있어서 고마워. 게임 컨트롤 때문에? 컨트롤이 문제이 거야, 게임 상향이 문제인 거야? 컨트롤이 어려운 것 같아?
18 H 2018/03/15 20:56:33 ID : h82nDxPjtbi 0
내 생각엔 네가 실어증도 아니고, 문제가 뭔지 안다면 금세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사건이 있었니? 아니면 선천적 문제였어?
19 H 2018/03/15 20:57:03 ID : h82nDxPjtbi 0
괘찮으니까 지금 얘기해도 돼. 내가 확인이 좀 느릴 거거든.
20 이름없음 2018/03/15 21:07:30 ID : 4GnCpe0mla7 0
컨트롤이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긴 한데 난 손이 문제지... 그래도 유투브에 올라온 공략 보면서 애쓰고 있으니 걱정 없어ㅋㅋㅋㅋㅋㅋ 사실 노력해서 한 번 깼고 요즘은 도전과제 클리어하고 있다ㅇㅇ 그냥 다른애들 고민 들어줘
21 이름없음 2018/03/15 21:09:29 ID : 2LcNta9xWoY 0
나 16번인데 혹시 밑에 스레 보고 와줄래. 남자가 무섭다는 스레인데, 뭔가.. 오늘 상담 받으려고 나갔었는데 처음 사람을 마주치자마자 그냥 집으로 뛰어 돌아와버렸어. 눈 마주치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사람이 무서운걸까. 이젠 내가 뭘 무서워하는지도 모르겠어.
22 H 2018/03/15 21:13:03 ID : h82nDxPjtbi 0
손이 문제 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이겠네. 노력하고 있구나, 레스주는. 고마워. 나도 노력할게.
23 H 2018/03/15 21:14:48 ID : h82nDxPjtbi 0
음. 혹시 5년 전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스레주야? 미안해, 이것부터 물어야 할 것 같아서.
24 이름없음 2018/03/15 21:21:28 ID : 2LcNta9xWoY 0
16번이야. 스레주가 그 스레 쓴 사람이냐는 거지? 맞아.
25 이름없음 2018/03/15 21:27:02 ID : h82nDxPjtbi 0
기다려줘. 읽고 올게.
26 H 2018/03/15 21:31:36 ID : h82nDxPjtbi 0
우선 메니에르 증후군 상태는 괜찮아? 경과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해?
27 이름없음 2018/03/15 21:36:27 ID : 2LcNta9xWoY 0
한쪽만 오는 경우도 있다던데 나는 양쪽 다 왔어. 돌발성 난청도 같이 왔는데 치료 시기를 놓쳐서 지금은 60dB 정도까지 들리는 상태고. 메니에르가 평소에도 아프고 그런게 아니라 발작이 일어나는 거라 평소에는 소리만 잘 안들릴 뿐 괜찮아. 발작이 일어나면 일어나 앉지도 못할정도로 어지럽고 그렇긴 해.
28 H 2018/03/15 21:38:22 ID : h82nDxPjtbi 0
기다려줘. 급한 연락이 와서 나중에 올게. 일단, 아프지 않길 바라. 힘들 때 쓰러지지 않길 바라. 나중에 보자.
29 이름없음 2018/03/15 22:43:07 ID : 85XBs4IIGnz 0
딱히 선천적으로도 그런게 아니고.. 어릴때 혼나기만 하면 입닫고 말을 안했거든 잘못했어 안했어 하는데 그냥 말하기가 싫었어 그 영향인가 나도 몰라 그냥 조용한 곳에서 말을 못하겠어 그것뿐이야
30 이름없음 2018/03/15 22:53:36 ID : FimNvA5hs4H 0
한번에 한 케이스씩 맡는거야? 고민 있는데...
31 이름없음 2018/03/16 04:50:06 ID : zO8rBta3yK1 0
난 20살 여자인데, 어르신들을 잘 못대하겠어.. 보통 사람들은 부축도 해드리고 살갑게 말도 잘걸고 맞춰드리고 그런던데 난 아무것도 못하겠어. 대체적으로 어르신들이 말귀도 잘 못알아들으시고 움직임도 둔하시고 그러잖아? 몇번씩 반복해서 말해드려야하고 그나마도 요즘쓰이는 단어같은건 아예 모르시고하니 그게 너무 답답해서 대화도 못하겠어. 또 내가 밥을 적게먹는편이고 살이찐건 아니지만 더 날씬해지고싶어하는 사람인데 어르신들은 자꾸 옆에서 이것저것 먹어라 더먹어라 살쪄라 통통한게 보기좋다 이러시니까 진짜 답답하고 짜증나. 근데 이걸 설득할 길도 없고, 화를 낼수도 없고, 짜증은 나고 이러니까 그냥 단답으로 틱틱 대답하고 자리를 빨리 떠버리는편이야. 속으론 이러면 안되는데 잘해드려야하는데 하고 나중에 생각하면 죄송하기도 한데 막상 또 대할때는 입도 안떨어지고 손도 안떨어져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나 엄청 예뻐해주셨다는거 알고있고 속으론 늘 감사하고있었는데 겉으로는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늘 떨어져서 부동자세하고있었고.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셨어.. 내가 봉사활동 분야중에 가장 기피하는게 어르신이나 환자 돌보기, 도와드리기 이런쪽이고 말없이 쓰레기치우기 이런쪽만 늘 골라왔어..ㅋㅋ 근데 이런거야 내가 선택을 안하면 그만이지만 나중에 언젠가 피치못하게 어르신을 돌봐야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고, 무엇보다 부모님도 금세 늙어가실텐데 어떻게해야해? 어릴땐 그냥 어려서그런가보다 했는데 성인된 지금도 똑같아. 누군가한테서 넌 정도없다, 무뚝뚝하다, 봉사정신없다 이런소리 들어도 할말없어. 근데도 못고치겠어 살갑게 말걸고 대화하는거, 부축해드리는거, 하다못해 손잡아드리는거 그런것도 못하겠어. 뭐 가져다드리거나 짐들어드리거나 이런 간접적인(?) 것밖에는 못하겠어. 고칠수 있는걸까? 사실 지금 잠시 친척집에서 지내고있는데 외할머니도 계시거든. 이번에 뵈는게 아마 마지막일거같은데(아주 멀리살아서 만나기힘듦) 속으로는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같은말 여러번 해드리고, 더먹으라는거 계속 거절하고 이러기가 너무 짜증나서 미치겠어... 내가 나쁜거지?
32 H 2018/03/16 08:01:07 ID : 9utBunDxTWn 0
잠시만. 곧 올 테니 모두 기다려줘. 한 두세시간 걸릴 거야.
33 H 2018/03/16 08:50:33 ID : 9utBunDxTWn 0
한 번에 한 케이스씩 맡거나 아니거나 할 테니, 모두 편하게 털어놔줘.
34 H 2018/03/16 09:02:57 ID : 9utBunDxTWn 0
꼭 차례대로 들어주는 건 아니야. 먼저 천천히 털어놓고 있어도 좋아. 다른 레스더들 모두 기다려줘.
35 H 2018/03/16 11:12:35 ID : h82nDxPjtbi 0
레스더들 모두 기다려줘. 처음 내담자부터 답을 해줄게. 어릴 때부터 그렇구나. 그렇다면 그럴만 하겠다. 마음대로 추측하는 건 좋지 못하지만 인생은 유아기때 결정된다고들 하잖아. 네 말대로 대인기피증 같지도 않아. 그렇다면 심리검사가 아닌 주기적이고 장기적인 상담 치료 같은 건 해봤니? 주변에 소음이 있어야 말이 좀 나온다는 건 상대와의 대화에 집중을 못한다는 것 같아. 그래야 주변 소음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대화할 수 있는 거 같고. 그리고, 심리검사 결과가 어땠는지와, 어느 상황과 공간에서 정확히 말을 못하는지, 주변 소음은 주로 어떤 걸 도움 받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
36 H 2018/03/16 11:19:47 ID : h82nDxPjtbi 0
미안해. 네 스레 내용을 다 파악하고 나서야 답을 해줄 수 있을 거 같아. 기다려주면 좋겠어. 다른 무엇보다 더 조심스레 답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
37 H 2018/03/16 11:30:13 ID : h82nDxPjtbi 0
말해도 좋아. 찾아와줘서 고마워.
38 H 2018/03/16 11:39:32 ID : h82nDxPjtbi 0
우선 한 가지 말할게. 넌 나쁜 게 아니야. 그저 너와 어른들이 맞지 않는 것 뿐이야. 네 말을 들어봤는데 넌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내가 보기엔 고칠 수 있어. 어른들이 답답한 건 네가 그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고, 그냥 그 뿐인 거야. 내 생각에는 네게 정도 없다, 무뚝뚝하다, 봉사정신도 없다 라고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쁜 거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넌 자기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부모님이 늙어가셔서 그 부양을 걱정하는 거라면 네가 의식하는대로 인지하는대로 네 고민에 대해 차차 개선방법과 연습을 하면 된다고 봐, 나는. 더 먹으라는 거 거절하는 건 네가 딱 한 번만 참아보고 더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아, 이게 별 거 아니네? 할 수 있네? 라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짜증나고 그런 건 순전히 심리문제니까. 조금 화를 삭히고 다가가보자, 우리. 이 다음에도 또 상담하고 싶다면 나를 찾아주면 좋은데, 내 상담이 마음에 안 든다면 충분히 내게 따져도 좋고 화내도 좋아. 아무튼 이렇게 길게 고민을 털어놔줘서 고마워. *
39 H 2018/03/16 11:52:40 ID : h82nDxPjtbi 0
* 이 이하는 의 상담을 끝낸 뒤에 할게. * 대신에 고민이 있다 하는 예약 내담자들은 얼마든지 레스를 남겨줘.
40 H 2018/03/16 11:58:57 ID : h82nDxPjtbi 0
있어? 지금 있니? 있잖아. 많이 힘들었겠다. 무지 괴롭고, 고통스럽고, 억울하고, 서럽고, 어디 제대로 털어놔도 받아들여주지 않아서 힘들었겠다. 난 지금 널 위로하는 게 아니라, 네 얘길 듣고 내가 느낀 걸 말하는 거야. 난 값싼 위로 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으니까. 아무튼 고생 많았어, 가위에, 증후군까지. 아무래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하게 온 거 같아. 이 이하 할 말들은 네가 오면 말할게. 부디, 같이 힘내자. 우리. *
41 H 2018/03/16 12:14:19 ID : h82nDxPjtbi 0
* 원래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정보를 알리는 게 허용되지 않아 나는 나에 대해 어떤 정보도 흘리지 않을게. *
42 이름없음 2018/03/16 12:36:32 ID : 2LcNta9xWoY 0
27이야. 너는 그렇게 느끼는구나. 사람마다 느끼는 건 전부 다를테지. 무리한 부탁이었을텐데 들어줘서 고마워. 잘 부탁해.
43 바쿠 2018/03/16 13:17:51 ID : h82nDxPjtbi 0
말하고 싶은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 너와 더 얘기하고 싶고, 네 얘길 더 들어주고 싶어. 네가 부담감과 거북함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난 아직 들려주고 싶은 말이 많아.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건 전부 다를 테지. 라고 끝날 문제가 아니야. 적어도 너의 고민은 그렇다고 생각해. 부디 우리 얘긴 여기서 끝이야, 같은 게 아니라 조금만 더 대화를 나눠보자. 난 그러고 싶고, 그게 네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44 바쿠 2018/03/16 13:18:45 ID : h82nDxPjtbi 0
혹시 내 상담의 스타트가 별로였다면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너와 맞지 않는지 말해줘. 달게 받고, 네 고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45 H 2018/03/16 14:05:16 ID : h82nDxPjtbi 0
오타. 괜찮지 않겠지만...
46 H 2018/03/16 14:09:30 ID : h82nDxPjtbi 0
나도 사실, 5학년 때 성추행을 당했고 고1 때 학교에서 강간을 당했어. 이건 너와 내가 같다는 얘기가 아니라, 비슷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같은 심리를 가지고 있단 얘기가 아니라 상담을 위해 조금 비슷한 면을 갖고 접근하려는 거야. 이해해주리라 믿어. 당연히, 내 사건 이후 내 심정과 네 사건 이후 네 심정은 다르니까.
47 이름없음 2018/03/16 14:40:21 ID : 85XBs4IIGnz 0
음...아니 집중이 안된다기 보다는 긴장이 돼서 말이 안나온다는거야 상담 치료는 비싸서 할 생각도 없고 신뢰도 안가고 주로 회의실이나 학원 상담실? 작은 동아리실 같은 사무적이고 넓지 않은 공간에서 문 닫으면 밖이랑 소리가 완전 차단되는데 그때 물건 살짝 건드리거나 펜 떨어뜨리면 소리 울리는 그런 장소 있잖아 딱히 면접을 보거나 해서 떨린다는건 아니고 그런 공간에서 별거 아닌 이야기 하는데도 긴장해 사람들 얘기하는 소리나 밖에 차소리 음악소리 등 일상소음이 있을땐 괜찮고
48 이름없음 2018/03/16 15:10:10 ID : a7fcK3XwL9a 0
나 27이야. 앞에 저렇게 붙이는 걸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잘부탁한다는 거였어. 내 얘기를 듣고 그렇게 느꼈다는 사람은 처음이라..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거라 얘기했던거고,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싶어. 혹시 네가 부담스러울까봐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고싶어.
49 이름없음 2018/03/16 15:55:26 ID : FimNvA5hs4H 0
이야. 적어도 된다고 해서 적어볼게. 나 감정표현 하는게 부끄러워. 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몰라.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말하는것도 부끄럽고. 그리고 이것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사람들은 모른다는거야. 내가 행복해 하는 감정을 보여줄 수는 있어. 근데 진짜로 행복하면 표현하지 않아. 그닥 행복하지 않은데도 엄청나게 행복한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는 있어. 무섭거나 짜증이 나도 사람들이 불편해할까봐 좀 장난스럽게 표현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그걸 진짜로 장난으로 받아들여서 내 마음을 몰라. 친구들이 나를 계속 놀리면서 디스하는데 난 그게 수치스럽고 싫고 혐오스러워. 그런데 그걸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나랑 어떻게 친해지는지의 기준이 다르다보니까 친구들은 점점 다가오는데 나는 점점 멀어지고 싶어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 하는게 싫어서 그런건데 정작 애들은 모르니까. 그래서 이해를 시키려고 해봤는데 분위기가 죽을까봐 평소 말하는대로 말했는데 걔네는 내 평소 습관들이 웃긴가봐. 나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얘기하려고 하는데 그걸 보면서 계속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를 않으니까 힘들어. 솔직히 이것도 고민이네, 내 습관이나 이미지를 다른 곳에서는 그냥 귀엽다던가 하는 정도로 끝났는데 여기서는 자꾸 비웃는 것 같잖아. 자기들끼리 내 습관에 대해서 소문 내면서 서로 웃겨하니까 기분 나쁘단 말이야... 원한다면 정색하고 화내면서 그만 하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내 이미지는 어떡해? 나는 지금 이미지가 중요한 위치에 있어. 내가 이미지 관리를 잘못하면 가족 전체가 욕을 먹을지도 몰라... 초등학생때는 화를 눌러참다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성격이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화를 계속 참으면서 아예 표출이 안되는거야. 그리고 그 화가 났다는 것도 점점 잊어버리기 쉬워지고. 그래도 스트레스는 계속 쌓이잖아. 그리고 최근에 알았는데 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 버리는 습관이 있더라. 당장 토할것 같은 기분이어도 웃긴 얘기는 잘만 나오더라... 나는 걔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재밌고 밝은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야. 기괴한 그림 그리기 좋아하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이 나이에 상상친구가 아직도 있고... 상상친구 없으면 못 견딜 정도야. 솔직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직접 털어놓았을때 분위기가 갑자기 죽어버리고 우중충해지고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들이 너무 싫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털어놓지 않으면 답답한데 털어놓을때면 무서워. 우연적으로라도 사람들이 내 감정이나 내면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사람들은 털어놓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난 잘 모르겠어. 무서워. 울 것 같아. 나랑 사람들 사이에 또 하나 벽을 만들것 같아.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차라리 나을텐데, 사람을 억지로 만나야해. 부모님도 나를 잘 몰라.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게 싫어. 그 전에 그냥 사람들한테 털어놓는게 싫어. 왜 싫은지는 모르겠어.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봐도 딱 이거다! 하는 것도 없고... 횡설수설하네...
50 H 2018/03/16 16:14:59 ID : 9utBunDxTWn 0
미안해. 내 생각은 전문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좋겠다는 게 의견이야. 비싸더라도 말이야. 안 믿긴다 해도 말이야. 네가 나았으면 좋겠어, 나는. 그런데 내가 더이상 상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아. *
51 H 2018/03/16 16:21:54 ID : 9utBunDxTWn 0
아아, 미안해. 내가 잠시 경황이 없어서 잘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을 보지 못했어. 내가 말하는데, 널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쓰레기인 거야. 창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창녀고, 남창인 거야. 아무도 너에게 그런 폭언과 폭력을 행사할 권리가 없어.
52 H 2018/03/16 16:26:25 ID : 9utBunDxTWn 0
이렇게. 답레스 달고 싶은 번호 앞에 >>만 붙이면 해결돼. 그게 답레스야. 혹시 스레딕 용어나 규칙 모르면 그것도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줄게.
53 H 2018/03/16 16:30:04 ID : 9utBunDxTWn 0
직접적으로 말해도 좋아. 상담은 그래야 해결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 마음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다 말해봐. 난 그저 다 들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줄 뿐이야. 내 생각엔 친구가 겁과 사건에 사로잡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것 같아. 맞지? 그래서 나처럼 말하는 사람은 못 만난 거야. 그저 그 뿐이야.
54 이름없음 2018/03/16 16:30:10 ID : 85XBs4IIGnz 0
뭐지....... 그냥 모르겠으니까 전문가 찾아가보라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잖아 내가 적은 것도 제대로 안읽어보고 레스단거 같기도 하고 내가 괜히 기대했네 수고해
55 이름없음 2018/03/16 16:31:39 ID : 85XBs4IIGnz 0
결국이 말한 경우가 발생했네
56 H 2018/03/16 16:44:47 ID : 9utBunDxTWn 0
아니야. 물론 모르겠으니까도 맞지만, 정말 내가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아서야. 부디 전문의들을 한 번 믿어봤음 좋겠어. 실망시켜서, 의 염려를 현실로 만들어서 미안하지만 내 생각은 그래. 끝까지 붙잡고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57 H 2018/03/16 16:45:41 ID : 9utBunDxTWn 0
너의 말을 모두 꼼꼼히 읽고 내린 결과야. 이렇게 돼서 미안해. 꼭 나아지길 바라.
58 H 2018/03/16 17:08:23 ID : 9utBunDxTWn 0
그것 참 큰 문제구나. 조금만 기다려줘. 다른 친구들도 고민이 있다면 말해줘.
59 이름없음 2018/03/16 17:25:18 ID : q43RBfeZbbd 0
H(스레주)는 아니지만... 극도로 조용한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소음이 발생할 때 모두가 그 소음에 집중하는 것. 다시 말해 네가 말을 꺼내면 너에게 모두가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지. 그런 상황이 불편해서 말이 안 나오는 거 같아. 어머니께서 어느 정도로 혼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뭐 어릴 때 친구들이 심하게 놀렸다거나 발표 하다가 정답이 아니어서 부끄러웠다던가,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던가...(혹시 어머니가 밖에서도 혼내신 적이 있었... 이렇게 쓰니 레스더 어머니 나쁜 사람 만드는 거 같네, 미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네가 살아오면서 겪은 사소한 일들이 너의 타고난 자아를 위축되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 가족 내력도 무시 못 할 거야. 부모님 중에 조용하고 좀 소극적인 분이 계시면 그런 성향을 또 타고 오겠지. 네가 생각했을 때, 그런 증상으로 일상 생활이 불편하지 않다면 안 가도 돼. 하지만 불편하다면, 미안하지만 상담을 받는 게 나을 거 같아. 마음의 불편함을 해결하라고 있는 곳이 상담 센터니까.. 또 상담가의 재량을 넘는 케이스일 경우 다른 상담가에게 신속하게 넘겨주는 행동도 틀린 행동은 아니야. 계속 끌어봤자 진전이 없는 거보다는 더 좋은 상담가에게 받아서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도록 돕는 거니까... 오해 풀길 바라...
60 이름없음 2018/03/16 17:31:21 ID : 85XBs4IIGnz 0
좀 답답해서 내 생각 적어볼게 난 상담자는 의사가 아니니까 당연히 확답을 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근데 적어도 상담을 하겠다고 했으면 완전공감은 못해줘도 위로나 다른 방향으로 뭔가를 노력해보라고 권하거나 하는 정도의 말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못해도 그냥 누가 들어주길 바라는거 그게 상담 아니야? 상담 받는 입장은 그래 무턱대고 정신병 판정받고 약 처방 받길 원하는게 아니야 가벼운 감기라고 해서 다 약 먹는건 아니듯이 말이야 제대로 된 상담사가 되고싶으면 최소한 사람 얘기는 귀기울여 들어줬으면 좋겠다 나한테 레스단거 외에도 상담 받는데 급급해서 제대로 글 안읽고 넘기는 걸로 보여 그래 참 안됐구나. 힘들겠네. 다음. 이런식이야
61 이름없음 2018/03/16 17:36:47 ID : 85XBs4IIGnz 0
일상에 큰 지장은 없어서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야 긴장을 하긴해도 말은 하니까 그러니까 털어놓고 싶어서 상담 받으러 온거였어 아마 너가 말한대로 조용한 상황에서 말할 때 나한테 집중되는 상황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
62 이름없음 2018/03/16 17:37:17 ID : q43RBfeZbbd 0
음,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레스 단 나도 헤아려 주지 못해서 미안해.. 혼자 있는 공간에서 혼잣말을 하는 건 이상하려나, 혼잣말이 익숙해지면 이제 부모님과 아님 형제자매와. 단 둘이 조용한 공간에서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5분, 10분, 15분.. 익숙해지면 차차 늘려나가기) 대화를 나누는 거야. 대화를 마치면 대화를 나누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하고, 스스로에게 보상해주기.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 맛있는 걸 사먹는다든가, 게임을 한 시간 한다든가. 게임은 생각해보니 별로네, 뇌한테 안 좋거든. 차라리 30분간 운동을 한다든가, 30분이어도 뇌에서 좋은 신경 물질이 나온대. 그렇게 해서 조용한 곳에서 대화를 해도 괜찮다고, 기쁜 일(=네가 좋아하는 것)이 생긴다고 네 뇌를 안심시키는 거야. 이제 가족들과 하는 게 좀 덜 긴장되면 친구들과 함께 해서 한 명씩 한 명씩... 이렇게 늘려나가보는 건 어떨까..? 허섭한 아이디어지만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
63 이름없음 2018/03/16 18:20:08 ID : a7fcK3XwL9a 0
27이야. 어떤 걸 말해보라는건지 잘 모르겠어. 그 당시에 기분? 지금 상태? 준비된 이야기도 갑자기 하기는 어려워.. 조금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한테는 정말 미안해. 나보다 먼저 얘기를 꺼냈고 네 얘기가 충분히 끝난 다음에 시작했어야 하는데 생각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무 무책임한 말이지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다시 사과할게. 미안해.
64 이름없음 2018/03/16 18:48:57 ID : 6p87e6ktxPj 0
스레주는 아니지만 한테 말해도 될까? 나도 감정표현을 잘 못하거든. 기괴한 그림 그리는것도 좋아하고 ㅋㅋ 어쨌든 ... 감정표현 못하는건 개인적 성향도 있지만 가정환경이 한 몫 한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해. 부모님도 레스주에 대해 잘 모르신다고 했는데, 괜찮다면 부모님한테 고민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해보는게 어떨까. 좀 다른 케이스지만, 내가 20살때 전화공포증(?)이 심했거든. 전화걸고 받는걸 너무 무서워했어. 그래도 언젠가 전화를 안 걸면 안 되는 상황이 와서, 정말 눈 딱 감고 전화를 걸었어. 속으로 받지마라 받지마라 하면서 ㅋㅋ.. 그 이후로도 떨렸지만 몇 번 전화를 걸었고, 언제부턴가 전화 거는게.. 전화목적에따라 다르긴 하지만 예전만큼 무섭지 않아. 요점은.. 결국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거.. 나도 감정표현 잘 못 하거든.. 인터넷 상담사이트에서 (우울관련) 상담받고 있는데.. 만약 상담선생님이 나보고 부모님한테 속마음을 털어놔보세요, 하면 기겁할거야. ... 근데 결국 그런것밖에 방법이 없는것 같아. .. 흠.. 그리고 가능하면 전문상담 받아봐. 요즘 인터넷에서 채팅으로 전문상담가랑 상담받는 사이트가 꽤 있더라. 상담이라는게 내담자의 잘못된 사고진행방식을 바로잡는 과정이래. 아마 레스주한테도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격대는 보통 인터넷에서 받으면 5회에 16만원 쯤이고.. 부담될 수도 있지만 고통 받는것보단 좋지 않을까 싶다.
65 H 2018/03/16 19:02:04 ID : h82nDxPjtbi 0
얘들아, 우선 미안해. 전적으로 사과문을 올릴게. 인턴 준비 중이라면서 이런 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버린 것 같아. 생각 정리를 해서 한 개씩 말할 건데, 앞으로는 한 고민씩 받을 거야. 그리고 위에 내가 실수한 친구에게는...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내담자를 실망시키고 등지는 일 없도록 할게. 내 실수였어.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는 한 번에 한 가지만 부탁할게. 나도 노력할게.
66 H 2018/03/16 19:02:27 ID : h82nDxPjtbi 0
지금 레스가 너무 혼잡스러워서 정리가 되면 올게.
67 이름없음 2018/03/16 22:33:41 ID : FimNvA5hs4H 0
이야. 괜찮아. 나는 그리 급하지 않아. 정리가 되면 천천히 해줘. 기다리고 있을게. 그것 참... 많이 부담되네 여러가지 의미로...ㅎ 가정환경... 잘 모르겠어. 우리 가족은 나름 화목하다고 생각도 하고 있고... 가난하지도 않고 부자인것도 아니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우리 가족은 사회에서 좀 높은 쪽에 있어서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것 같아. 얼마나 중요하냐면,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깎이면 저격당하고 짤릴수도 있는 그런... 그래서 내가 어려서부터 책임져야 할 행동도 많았다고 생각해. 부모님이랑 내 이미지에 흠집을 나게 만든적이 있어서 엄청 맞은 적도 있고... 내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건 그림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지금 상황에서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심한 고민은, 어떻게 해야 내 기분이 안좋다는걸 내 이미지가 깎이고 분위기가 망쳐지는 그런 일 없이 표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그 애들이 보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는걸 알려줄 수 있을까?
68 이름없음 2018/03/16 23:27:45 ID : BxO9s3A6nPd 0
꿈을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 또래 아이들은 다 그렇겠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나이다 아직 파릇파릇하긴 한데 어떻게 보면 고등학생이 좀 중요하잖아. 그래서 빨리 꿈을 정해야하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잘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흥미있는 것도 없어서........진짜 꿈이 빨리 생겨야할텐데 걱정이야 내가 잘하는 것도 남한테 물어보고 그래. 남들말로는 글 쓰기 잘한다는데 난 절대 모르겠다. 지금까지 장래희망 해왔던건 아나운서 하나뿐이야. 초6때까지 꿈꾸다 접었어. 꿈이라도 있을 때가 나았네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할까...정말 고민이야
69 이름없음 2018/03/17 12:00:47 ID : 45fhByY8koF 0
나 중학교 때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중학교땐 서로 그냥 말 걸고 장난 치고 아무 느낌 없었는데 막상 졸업하려니까 좋아지게 된거야....걔가 일본애였는데 무뚝뚝해도 자상했어. 졸업할 때 연락처라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못 물어봤다..젠장...ㅜ.ㅜ. 고등학교때 엄청 힘들었어도 그 애 생각하면서 살았어...진짜 하루하루 걔 생각만 했다. 잠들때도 생각하고 공부할 때도 생각하고...그런데 2년이 그렇게 지나고 얼마 전에 나의 노력으로 연락을 하게 된거야!!!!!!나를 잊은 줄 알았는데 기억해줘서 기뻤어!!! 그래서 연락이 닿은 첫날에 학교 얘기나 잡다한 얘기 했었어!너무 신났다ㅠㅠㅠㅠ진짜 침대에서 울면서 타자쳤어..그리고 지금 고3인데 힘드니까 괜히 서로 얘기 털어놓고 싶잖아. 그냥 나는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고 싶고 걔는 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문제는 걔는 별로 나랑 얘기하고 싶지 않은 가 봐... 일주일에 한 번 연락하는데 너무 자주 하는 건가?????암튼 내가 연락하면 답장이 일주일 뒤에 오고...나에 대한건 별로 안 궁금한 것 같고....나혼자 설레발치는 것 같다.....평소에 약간 우울할 때가 있어도 걔 생각만 하면서 버텼는데 걔가 날 안 좋아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 우울이 2배로 몰려오는 것 같아...난 걔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70 H 2018/03/17 14:07:54 ID : h82nDxPjtbi 0
돌아왔어, 얘들아! 하나씩 보고 답해줄게! 모두 찾아와줘서 고마워.
71 H 2018/03/17 14:08:44 ID : h82nDxPjtbi 0
내가 평일~주말 상관없이 바쁠 때가 있고 한가할 때가 있어서. 오늘은 어제처럼 한가하지 못하지만 천천히 올게. 다들 정말 고마워.
72 H 2018/03/18 06:35:13 ID : k4JQtBxRDvA 0
아마 화요일 이후에나 올 것 같아. 어차피 하나씩 할 거니까 다른 고민판레더들 하나씩 털어놓고 있으면 기쁠 거야!
73 H 2018/03/19 10:12:16 ID : h82nDxPjtbi 0
앞으로 노력할게.널 실망시켰던 만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한 때 내 내담자가 되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74 H 2018/03/19 10:21:18 ID : h82nDxPjtbi 0
정말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75 H 2018/03/19 10:29:15 ID : h82nDxPjtbi 0
'어떤 거'라고 딱히 규정할 순 없어. 준비가 됐든 안 됐든 아무거나 차근히 얘기해봐. 잘 봐, 상담사가 아니라 벽에게 털어놓는다는 심정으로 해봐. 안 그러면 내가 너와, 네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 잘 모르니까. 나는 네가 네 스레에서 말한 것들 이외에도 다른 자잘한 요소들이 널 괴롭혀 그게 쌓아올려져 지금 이 때까지 몰린 것 같아. 가령 네가 이미 명시해놓은 증후군이나, 할머니의 폭언 등. 그리고 너의 아픈 사건을 상기시키려는 게 아니야. 네 얘기를 듣고 싶을 뿐이지. 나한테 구체적인 걸 요구하라고해도, 나는 음. 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얘기를 듣고 싶을 뿐이야. 네가 말한대로 그 당시 기분, 지금 상태. 그런 이야기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말해줘. 일단, 최대한 트라우마를 건들지 않고 너의 솔직하고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야.
76 H 2018/03/19 10:33:49 ID : h82nDxPjtbi 0
일이 너무 바빠서 한 번에 다 대답하고 갈게. 양해 부탁해.
77 H 2018/03/19 10:56:47 ID : h82nDxPjtbi 0
안녕, 답이 늦어서 미안해. 우선은 말이야, 털어놓는 게 싫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내게 털어놔준 것 고마워. 궁금한 게 몇 가지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해서 적고 갈게. 1. 레스주의 현재 나이대(나이대만) 2. 혹시 감기나, 불면증,·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 증세는 없어? 3. 밝게 보이려고 노력할 때와, 혼자 내면을 돌볼 때의 우울감의 갭은? 4. 언제부터 그렇게 감정표현이 어려웠어? 5.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을 모르는데, 행복하게 보일 순 있다고 말할 때의 레스주의 심정은. 이상이야. 천천히 대답하길 부탁할게. 가장 털어놓기 어려운 사람한테 그냥 가볍게 털어놓으라고 하면 무섭고 겁나기 마련이지. 상담이라는게 내담자의 잘못된 사고진행방식을 바로잡는 과정이란 말, 정말 맞는 말이고 멋진 말이야.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전화 공포증 스스로 고쳐나가려고 하는 거 같아 너무 좋다. 인터넷 상담도 잘 되길 바랄게. 부모님 반응이란 게 참, 두렵겠지만 모든 게 잘 풀리면 좋겠다. 우리, 같이 힘 내자. *
78 H 2018/03/19 10:57:56 ID : h82nDxPjtbi 0
미안. 레스가 혼잡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레스주는 가정환경~에서부터 자기 얘길 털어놓은 인 거지?
79 H 2018/03/19 11:07:08 ID : h82nDxPjtbi 0
파릇파릇이라... 재미있는 말이야. 귀여운 나이구나, 레스주는. 사실 내 생각은 사람 생에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레스주의 초조함을 모르겠는 건 아니야. 나 또한 상담사에서 작가나 유튜버로 진로를 고쳐 쓰고 싶어하는걸? 그런데 네 문제는 그런 게 아니라 꿈이 아예 없는데에서 기인한 것 같네.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봤을 때 글쓰기 말고 들은 답은 없어? 그리고 네 취미라든가 하는 건? 취미가 장래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실례지만 아나운서라는 꿈은 얼마나 길었고 왜 접었는지 말해주면 좋겠다.
80 H 2018/03/19 11:16:40 ID : h82nDxPjtbi 0
우와, 일본 친구라니 신기한걸?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공부한 친구야? 음, 연락을 닿기 위한 노력이라면 어떤 노력을 했어? 기억해주는 게 당연할지도 몰라. 그렇게 같이 장난치고 놀았던 친구였으니까. 내 생각에 주에 한 번 연락은 더딘 연락 같은데. 네가 너무 초조해보인다. 그래도 걔가 답장이 늦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잖아. 여러가지 가능성이. 그러니까 그 문제로 너무 초조하게 그러지 마. 또,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사랑해야 더 남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 우리, 같이 자신부터 사랑해보는 연습을 하는 게 어때? 좋아한다 해서 연락하며 부담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먼저 당당하게 살고 있어야 그 애도 더 네게 관심을 가질지도 몰라. 그리고 중요한 건 네 자살욕구가 사라져야 하는 거지. 타인 때문에 죽고 싶단 거, 억울한 거잖아.
81 이름없음 2018/03/19 11:18:29 ID : soZg0mleLbv 0
응. 밖에 나와있어서 아이디가 다른데 가정환경은 단순한 백그라운드지 고민이 아니야. 내 고민은 나 자체에 대한거야. 여기부터는 거의 하소연인데, 나름 내 고민이 뭔지 얘기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왜 다 이해 못하는건지 모르겠어. 헛다리 짚어서 필요 없는 얘기만 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랑 다르게 많이 힘들었겠구나 같은 말 딱히 듣고싶지 않아. 나는 미치지도 않았고 나는 죽을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하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고 싶은건데 갑자기 위로가 들려오면 내가 억울하고 황당해.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물어볼게 있다면 물어봐도 되지만 함부로 판단하거나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엤어. 그런쪽에 많이 데였거든... 기분 나쁘다면 미안해.
82 H 2018/03/19 12:03:57 ID : h82nDxPjtbi 0
네게 쉽사리 갑자기 값싸게 위로 같은 말을 던지지 않아. 당연한걸. 나도 '괜찮아?' 내지는 '힘들겠다' 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니까. 기분 나쁘지 않아. 사람으로서 누구나 당연한 거지. 가정환경이 큰 고민이 아니란 건 다행이다. 하소연을 하면 뭐가 또 어때. 멋진 하소연이야.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못하는 게 문제인 거지만. 그래서 말인데, 내가 질문한 걸 차근히 대답해줄 수 있을까?
83 이름없음 2018/03/19 12:10:31 ID : soZg0mleLbv 0
몇번씩 나름 계속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감정표현을 아예 못해 2. 싫은걸 싫다고 말하는 방법을 몰라 3.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4. 사람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드러낼 수는 없어. 그러기 싫어. 5. 인간관계따위 힘들고 짜증나서 배째라지만 그러면 나랑 내 가족의 이미지는? 이렇게 되려나...?
84 H 2018/03/19 13:01:35 ID : h82nDxPjtbi 0
아니, 위에 내가 질문한 게 있어.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면 좋겠어.
85 이름없음 2018/03/19 13:42:30 ID : soZg0mleLbv 0
30이냐고? 응. 이것 말고는 무슨 질문을 말하는건지 모르겠어.
86 이름없음 2018/03/19 13:49:08 ID : o585O05XBvy 0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스레주는 에 적은 5개 질문 말하는 것 같아
87 이름없음 2018/03/19 14:53:20 ID : soZg0mleLbv 0
앗 저게 나한테 하는 질문이었구나...? 망할 난독증... 1. 10대 중후반? 후반? 2. 없어. 음... 근육통은 있는건가? 몸이 원래 좀 허약체질이고 자세가 안좋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어. 3. 밝게 보이려고 노력해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지. 가장 심했던적은 사람들 앞에서는 농담하고 장난치고 웃으면서 그랬는데 사람들 뒤에서는 소리지르면서 탈진할때까지 울다가 화내다가 해봤어. 같은 날의 비슷한 시간대였어. 4. 어... 좀 애매하기는 한데, 내가 정말 잘 울었어. 사람들 앞에서든 어디서든 신경 안쓰고 울고싶을때 울었어. 근데 우는것 때문에 놀림도 받고 남자애들이 따돌리면서 울리고 또 울면 또 운다고 놀려대고 했고... 또 명절때 온가족 모였을때 울어서 엄청 또 혼났었고...해서 초등학생 5학년 때부터 억지로 울음을 참으려고 했던것 같아. 그리고 그때 다시 잊어버렸던 상상친구를 떠올려서 같이 비밀친구했어. (상상친구는 초등학생때, 중학교 올라가면서, 중3때 이렇게 지금까지 세명이 있었어. 한번에 한명씩. 첫번째 상상친구는 잊어버렸고 두번째 상상친구는 내가 지웠어) 5. 대부분은 아무런 감정도 없어. 근데 속상할때도 있고, 내가 민망하거나 부끄러우면 웃는데 그것 때문에 행복하게 보일때도 있고. 정말로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는 경우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서 이상하게 바라봐. 왜냐하면 그렇게 행복할때는 상상할때거든. 내가 만든 상상의 세계. 그런거에 행복해 하는걸 다들 이해하지 못해.
88 이름없음 2018/03/19 21:40:21 ID : qY5O2k09vwo 0
미련 좀 버리는 법 알려줘. . 집착하지않고.. 의지 할 사람 말할 사람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거...그 사람 빨리 잊을 수 있게 다신 헛된 기대같은거 안하는거. .
89 이름없음 2018/03/20 23:53:33 ID : Bhunxwlbdws 0
우울증이 있는 것 같아. 정신병자 취급받을까봐 누구한테도 얘기를 못하겠어.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괜찮은데 나 혼자 있으면 갑자기 기분이 팍 안좋아지면서 죽고 싶다거나 왜 살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데다가, 최근에 한 번 자해도 해봤어. 아픈 걸 싫어하는 성향도 있고 했다가 누군가한테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칼이나 면도칼 같은 거 들고 진짜 고민고민하다가 아주 살짝만 톡 건드리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진짜 감정이 고양되서 피 나도록 싹 긁었어. 다행히 뭔가에 긁힌 상처처럼 보여서 키우는 개 발톱에 긁혔다고 거짓말을 하긴 했는데, 진짜 천천히 미쳐가는 기분이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질 것 같아..
90 이름없음 2018/03/24 12:18:15 ID : BxO9s3A6nPd 0
너무 늦게 봐서 미안....남들한테 잘한다.....잘한다기보단 공부는 평타는 치는것 같아 음 노래 나 춤추는거....? 잘한다고 들어봤어 그리고 내 취미가 춤추기 이기도하고....근데 사실 엄마아빠도 그론 쪽의 직업은 안바라시기도하고 나도 그닥 ....그냥 취미로 남겨두고싶달까 아나운서는 경쟁률이 높기도하고 제일 문제였던건 초6때 방송부 아나운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ㅋㅋㅋㅋㅋㅋㅋㅋ합격했는데 자꾸 방송만 하려하면 긴장해서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그랬어 그래서 직감적으로 아나운서는 아니겠구나 ..했지
91 이름없음 2018/03/24 19:04:40 ID : FimNvA5hs4H 0
H씨, 기다리고 있어.
92 이름없음 2018/03/25 21:06:33 ID : a7fcK3XwL9a 0
안녕 H씨. 나 이야. 잊어버렸으려나 흔적이 없네. 메니에르가 심해져서 며칠은 입원했었어. 신경안정제랑 이뇨제 말고는 주는 게 없더라. 병원을 나오던 길에 가해자였던 애를 마주쳤어. 같은 지역에 살아서 만날 수도 있긴 하겠지만 걔가 여자애랑 웃으면서 지나가는 걸 보니까 내가 너무 멍청해보였어. 너무 화가 났어. 걔는 잘먹고 잘사는데 나는 일상생활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몇번이나 주저앉았어. 그 뒤로 밖에 안나갔어. 내가 너무 싫고 사람이 무섭고 싫어서. 아무거나... 할머니 얘기를 먼저 할까. 할머니는 보수적이고 남아선호가 엄청 강한 사람이었어. 우리 엄마가 처음 가진 아이는 딸이었대. 할머니가 딸은 안된다며 강제적으로 지웠고 그 뒤로 임신이 어려워졌다하셨어. 임신과 유산을 반복한 끝에 8번째 아이가 나였고 딸로 태어났지. 할머니는 날 보자마자 그냥 가버리셨다고 해. 금방 출산한 엄마는 내버려두고. 아들이 있는 다른 집안과 비교당하고 차별당하면서 엄마는 산후우울증을 이기지 못했어. 그라목손이라고 하면 알려나. 제초제를 먹었어. 내가 다섯 살 때. 그래서 기억이 잘 안나. 크고나서 알았지. 친척들이 하는 말 듣고. 그 뒤로 할머니 집에 맡겨졌어. 맡길 데가 없었겠지. 아빠는 당장 돈벌어야하고 외할머니는 딸이 그렇게 가고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할머니는 나를 두고 밭에 나갔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어도 배고프다 말은 못했어. 집에 돌아오면 수시로 할머니는 나를 때렸고, 쌍욕을 퍼부었고, 엄마 욕을 해댔어. 아파서 열이 나는 나를 찬물에 담그던 기억, 배고파서 혼자 차려먹던 밥과 김치, 김밥. 그러다가도 사촌오빠가 오면 할머니는 닭을 삶는다, 소고기를 굽는다 바빴지. 오빠는 안방에서 삼계탕과 소고기를 먹을 때 나는 부엌에서 할머니가 발라놓은 닭뼈에 붙은 살점을 먹었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살았어. 그 시간은 지옥이었고. 그리고 새엄마가 들어왔어. 딸을 하나 더 데리고. 새엄마는 나를 많이 아껴줬어. 집이 어려워지기 전에는. 집이 어려워진데다 우리 집안엔 딸만 있다는 이유로 할머니도 도와주시지 않겠다 하셨어. 새엄마는 그 이후로 조금 변했어. 가끔 폭언을 하긴 했어도 나중에는 잘못했다 수십번을 빌었어. 거기다 밥은 잘 챙겨줬으니 별 생각은 안해. 엄마도 날 두고 그렇게 가셨는데 생판 모르는 애를, 그것도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지 않아줬으니 오히려 고맙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할머니는 크게 아프셨어. 큰아빠는 그 뒤로 발길을 끊었고, 작은아빠는 요양병원에 모신다며 할머니 통장과 비밀번호, 인감을 가지고 가셔서는 연락이 끊겼어. 우리 집에 오시게 됐는데... 난리가 났지. 날 보면 항상 쓸모없는 년이라했고, 공부는 왜하냐 살림이나 살아라 했어. 아픈 자길 돌보지도 않는다며 그래도 간호하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니 사촌오빠를 데려오라했어. 넌 필요없어. 너는 쓸모가 없어. 고등학교는 기숙학교라 할머니를 볼 일이 많이 없었는데 그 일이 있던 후로는 할머니의 폭언이 더 심해졌어. 쓸모없는 줄 알았더니 남자 꼬시기도 하냐면서. 친구들 만날때면 끼리끼리라며 친구들도 욕했고, 학교에서도 그 짓 할거면 때려치고 다리벌려 돈이나 벌어오라 했어. 고3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임종 순간에도 자기 몸에 손대지 말라 하시더라. 마지막으로 나한테 한 말은 더러운 창년. 끝까지 날 싫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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