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4/09 22:12:22 ID : tBAnXs4Nuk4 3
누가 볼 지는 모르겠지만 메모 겸으로 적어보려고
2 이름없음 2018/04/09 22:13:11 ID : tBAnXs4Nuk4 0
음 좀 오래된 얘기긴 하지만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에도 이 얘기로 애들이랑 떠든 적 많아서 끄적여보려고 해 먼저 이 얘긴 내가 중학교 때였으니까 아마 5년은 더 된 것 같아 처음에 여길 알게 된 건 남자애들 덕에 알게 된 것 같아 중학교 땐 여자 남자 따질 거 없이 같이 놀았었거든
3 이름없음 2018/04/09 22:14:31 ID : tBAnXs4Nuk4 0
그렇게 남녀 섞여서 놀다가 애들이 그 마을에 가보자는 거야 우린 거길 이상한 마을이라고 불렀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칭할게 나랑 내 친구들은 이상한 마을이 뭔지 몰랐으니 무작정 가자고 했어 심심하기도 했고 그 땐 어려서 아무생각 없이 놀던 때였으니까
4 이름없음 2018/04/09 22:16:03 ID : tBAnXs4Nuk4 0
그렇게 목적지가 정해지고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어 왜냐면 거리가 좀 멀었었거든 자전거로 한 15분? 정도 가야 해 우리 마을 끝까지 가서도 산에 산책로? 같은 곳 지나서 산 깊은 곳에 들어가야 했거든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렇게 깊은 곳에 집이 많았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
5 이름없음 2018/04/09 22:18:21 ID : tBAnXs4Nuk4 0
그렇게 한참을 자전거 타고 달려서 갔어 도착 했을 때 사실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들더라 폐가도 많았고 폐공장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 왜 무당집 같은 근처에 보면 늘 있는 나무 있잖아 나뭇잎 밑으로 완전 처지고 대빵 큰 나무 그 나무 한그루 있었고 나무 뒤 쪽으로는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내려가면 강이 있었어 강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할게
6 이름없음 2018/04/09 22:20:13 ID : tBAnXs4Nuk4 0
그렇게 우리는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세 명 정도 정해서 폐가에 들어갔다나오기로 했어 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무슨 소설도 아니고 내가 진 거 있지 그렇게 나랑 몇 명이 같이 폐가에 들어갔어 밖에서 볼 땐 몰랐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되게 어둡고 습하고 당장이라도 뭐가 튀어나올 것 같더라 진짜 들어가자마자 거울이 있었는데 보통 오래된 폐가엔 깨져있거나 금이 가있거나 그래야 정상이잖아? 근데 그 거울은 아무런 흠집도 없더라
7 이름없음 2018/04/09 22:23:36 ID : tBAnXs4Nuk4 0
그렇게 그 집 안에 방 여기저기를 돌아보는데 역시 아무것도 없더라 볼 것도 없고 그래서 그냥 나가기로 했어 차례대로 나가다보니 내가 제일 마지막에 나가게 된 거야 처음에 들어올 때 문이 닫혀있어서 내가 나갈 때도 똑같이 닫아놓으려고 뒤로 도는 순간 거울에 파란 불이 보이더라 흔히들 말하는 도깨비 불 같은 거 진짜 그 때 식겁해서 애들보고 이리와보라 그러고 다시 거울을 봤는데 그 땐 아무것도 없었어 소름이 진짜 온 몸에 돋더라
8 이름없음 2018/04/09 22:26:11 ID : tBAnXs4Nuk4 0
그렇게 파란 불은 내가 잘못 봤겠거니 뒤로 하고 우린 나와서 폐공장 쪽으로 갔어 다같이 근데 통제불가? 그거 적혀있더라 들어가지 말라고 철조망으로 쳐놓고 그 전류? 흐른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팻말도 붙어있었어 뭐하는 공장인 진 모르겠는데 철조망 때문에 안에 들어가보진 못했어 그래서 우리는 그냥 다시 돌아왔고 진짜 이상한 건 여기서부터야
9 이름없음 2018/04/09 22:28:56 ID : tBAnXs4Nuk4 0
아까 내가 아래로 내려가면 강이 있다고 했잖아? 그 밑에 가니까 쓰레기며 음식물도 되게 많았어 아 바닥은 흙이 아니라 자갈이 깔려있었어 조개 껍질 같은 것도 많았고 무슨 바다? 그런 곳 같았는데 왜 강이라 생각하냐면 우리 지역에 강이 하나 있는데 그거랑 연결 된 곳이거든 아무튼 진짜 우린 여기 내려와서 다 뻥쪄있었어 왜냐면 뼈가 진짜 많았거든 솔직히 닭뼈랑 사람 뼈랑은 구분 다 잘 하잖아 확실히 닭뼈는 아니었어 뭐 다른 동물 뼈일 수도 있는데 우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뼈 같았어 너무 깊숙히 있는 마을이기도 하고 차도 못 들어올 정도로 오는 길목이 좁았거든 그래서 여기서 혹시나 사람이 죽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
10 이름없음 2018/04/09 22:31:54 ID : tBAnXs4Nuk4 0
뼈뿐만 아니라 메쓰? 매쓰? 맞춤법을 모르겠네 여튼 수술용 칼도 있었어 뭐 그 외에도 잡동사니는 많았지만 이 얘기를 왜 했냐면 그 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소름 돋는 것 같아 그 폐공간 있지? 왜 거기만 출입구가 없었는가 싶기도 하고 우리 동네랑 자전거로 겨우 15분 거리잖아? 그럼 충분히 왔다갔다 할 수도 있어 사실 우리 동네에 인신매매하는 곳이 엄청 많아 낮에는 보통 가곈데 밤에는 거래도 하고 장기매매도 한다더라 카더라가 아니라 진짜 목격담도 있어 근데 경찰이 수사도 안 하고 이상해 여튼 혹시나 그 공장도 그런 장소였을까 싶어 지금은
11 이름없음 2018/04/09 22:33:48 ID : i5Wi3DwLdPa 0
혹시 거기 은평차고지쪽이야?
12 이름없음 2018/04/09 22:34:20 ID : tBAnXs4Nuk4 0
그렇게 우리는 도망가다시피 위로 올라왔어 그리고 서로 소름 돋고 그래서 돌아가잔 말 안 해도 다들 자전거를 타더라 그렇게 우리는 이상한 마을을 빠져나왔어 근데 얼마 안 가서 한 여자애가 자꾸 뒤로 쳐지더라 그래서 뭐지 뭐지 싶어서 다 속도 맞춰서 가는데 점점 쳐지더니 멈춰서 울더라 우린 걱정돼서 다 내려서 걔한테 갔지 왜그러냐고 근데 누가 뒤에서 자꾸 잡아당기는 것 같았대 아무리 세게 밟아도 우리랑 멀어졌다고 그래서 쳐졌는데 이번엔 아무리 힘을 줘도 앞으로 안 나가지고 멈췄다고 진짜 너무 소름이 돋더라 혹시나 그 이상한 마을에 귀신이 있었고 우리보고 가지 말라고 한 건 아닌지 소름 돋아
13 이름없음 2018/04/09 22:35:21 ID : tBAnXs4Nuk4 0
아니 좀 지방 쪽이야 내가 간 곳은
14 이름없음 2018/04/09 22:37:52 ID : tBAnXs4Nuk4 0
그 후에도 좀 기가 약한 애들이 어깨가 무겁다는 둥 밤에 악몽을 꾼다는 둥 얘기가 많았어 끼워맞추기 같지만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나까지 무서워지더라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고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우리는 다시 가보기로 했어 근데 길이 없더라 그 마을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었는데 아무리 가도 안 나와 딱 막힌 게 아니라 길이 자꾸 갈라지고 그냥 숲 속이거나 밭 같은 곳으로 이어졌어 그 마을은 아예 사라진 걸까?
15 이름없음 2018/04/10 13:42:53 ID : xyJXuoNBBBw 0
헐 뭔가 소름돋는다.... 그때 너희들이 갔을때만 길이 생긴거 아니야???
16 이름없음 2018/07/01 23:11:36 ID : h88mINBzfht 0
재밋게잘봤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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