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4/25 03:15:56 ID : zRyE5SFdzU2 0
음.. 난 일종의 금사빠인데 금방 빠지는 만큼 식기도 빨리 식어. 근데 빨리 식는 만큼 그 기간동안 엄청나게 애정을 불태우는 타입인데 그 기간마다 감정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커녕 그냥 흔하게 있는 많은 보통사람들이랑 비교해도 너무 초라하고 못난 인간이라.. 누굴 좋아할 때마다 나따위는 그 사람이랑 절대로 닿을 수 없다는 사실에 끝이 없는 자기혐오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돼. 한동안은 오히려 이 좋아하는 마음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삼아 나도 그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좋은 사람이 되자 하고 노력하고는 했는데 결국 의지박약에 금방 포기하게 되고 난 뭐를 아무리 좋아해도 이거밖에 안되는구나 하고 또 다시 악순환에 빠져들고... 그렇게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되다보니 이젠 어떤 의욕이 생겨도 아 어차피 안되겠지 하는 생각이 뇌리에 깊숙히 박혀버려서 도전하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됐어.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나에게 뭔가가 생겼으면 좋겠다... 부질없는 한심한 망상만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원하고자 하는 바가 더 커지고 더 갈망하고 그만큼 고통에 타들어가고...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내가 초능력으로 세계를 정복하는 것 만큼이나 불가능하다는 걸 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니까...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으니 그냥 죽는 것 밖에 답이 없는가 싶다.
2 이름없음 2018/04/25 13:27:46 ID : 79ba3xwk9Al 0
헐... 너 나야?? 나도 금사빠지만 그만큼 열정을 쏟아붓느라 엄청 금새 질려해. 난 그래서 가면 갈수록 좋아하는걸 포기하게 되더라. 포기라기보다는 좀 ..뭐라고 해야할까 깊게 빠지는걸 스스로 절제하게 되더라. 그러다보면 이게 맞나 싶어. 감정이 소모되는건 막을 수 있는데 내 인생에 다른 잃는게 많은거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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