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28 19:07:16 ID : g7zdXyY2ljs 37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0814217 혹시 내가 썼던 스레를 알고 있는 레스주들 있으면 이쪽이 맞아! 조금 더 퀄리티 있게 써보도록 할게. 호응을 많이 해줄수록 한번에 많은 글을 올릴수있을거야. 읽는 레스주들이 없으면 나도 여기 글을 올리는게 무의미하니까 바로 시작할게!
102 이름없음 2018/07/01 23:37:17 ID : g7zdXyY2ljs 0
내 괴담라디오를 들어주는 방청자들에게 매우 감사하고있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내일 예고 했던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오도록 할게. 처음에는 달리는 레스가 없어서 좀 좌절하고 있었는데 이제 거의 400HIT가 되어가는걸 보고 레스가 없더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있는 방청자들이 있는것같아서 기분이 꽤 나아졌어. 앞으로도 많은 방청 부탁할게. 내이야기를 듣고 있는 방청자들은 내 이야기가 만족스러웠다면 "추천버튼"을 눌러주길 부탁할게. 그럼 모두 즐거운 밤 되길바래.
103 이름없음 2018/07/01 23:42:19 ID : 1g7s1fTU0tB 0
소름돋았써..... 덜덜덜 스레주 고생했어 내일 또 만나자!
104 이름없음 2018/07/02 00:32:47 ID : g7zdXyY2ljs 0
항상 내 라디오를 들어주는 방청자들에게 감사하며 스레의 관심과 조화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할까해. 아직 레스주들의 취향을 잘 몰라서, 다음 에피소드때 가져올 이야기를 레스주들이 직접 골라줬으면 해. 다 들려주긴 할거지만 한번에 올리기엔 벅차서 먼저 듣고싶은 이야기를 골라준다면 다음 에피소드를 그 이야기로 들려주도록 할게. 제목만 보고 골라야하는거라 고민될테지만 방청자들의 취향저격을 위해서! 부탁할게! (☆은 이야기의 혐오 정도) 1.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2. 기형아 서커스☆☆☆☆☆ 3. 자살의 순서☆ 4. 모니터에 비치는 여자☆ 5. 이누나키 터널 살인사건☆☆☆☆
105 이름없음 2018/07/02 01:20:05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1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내가 좋아했던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려고 다시 돌아왔어. 다른 레스주들은 이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나는 자칭 모험가야. 난 다른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장소에, 다른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것들을 찾아가는 일을 좋아하지. 난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이라서 내가 대부분 하는 일은 도시의 버려진 장소들을 탐험하는 일이야. 그리고 그런 곳들을 사진으로 찍는 거. 내가 레딧에서보통 활동하는 곳은 /r/abandonedporn이나 /r/urbanexploration같은 곳들이지만, 여기서 거기를 언급하지는 않을게. Nosleep에 글을 쓰기 위해서 계정을 하나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마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믿어. 아마 내 신조를 nosleep 여러분들도 잘 이해할 거라고생각해. “더 으스스할수록 더 좋다”는 모토. 내가 제일좋아하는 스팟은 버려진 폐 정신병원이나 요양원 같은곳들이야. 이런 곳들에는 보통 무시무시한 전설 같은 게따라붙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이런 곳들을 다니면서 한번도 귀신 같은 걸 본 적은 없어. 적어도 저번 주 까지만해도 난 초자연적인 현상 같은 건 하나도 안 믿었어. 내가 nosleep을 일 년 넘게 눈팅하다가 드디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나 nosleep에 맨날 상주하고 있거든) 저번 주에 여행하다가 이상한 일을 겪어서야. 개인적으로안 좋은 일이 있어서, 바깥 바람이 좀 쐬고 싶었거든? 그래서 San Francisco에 사는 내 친구네 집에 기분 전환하러 가기로 했어. 내가 사는 해변 도시 (아마 어딘지 대충 눈치 챌 수 있을거야) 에서 거기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12시간 정도 쭉 달려야 돼. 근데 난 혼자 드라이브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계획을 짤 때 바다가 보이는 그런 비포장도로를 거쳐가도록 방향을 잡았어. 조그만 마을들이랑 숲 같은 데가 군데군데 보이는 그런 길들 있잖아. 거기다가 길 가다가 멋있는 오두막집이나 조그마한레스토랑 같은 데를 발견하면 꼭 들렀어. 그래서 San Francisco까지 가는 내 여정이 엄청나게 길어졌지. 일단첫 날에는 한 예닐곱 시간 정도 달렸던 거 같애. 해질 때쯤 해서 묵을 곳을 찾았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건 텅 빈 도로랑 나무들 뿐이었어. 폰으로 근처에 어디쯤 호텔이 있는지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기 싫었어. 난 우연을 좋아하거든. 난 그냥 내가 남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만 확실하면 족했어. 그쪽으로 쭉 가다 보면 언젠가는 문명 도시를 만나게 되어 있었을 테니까. 해가 나무들 사이로 천천히 지고 있을 때쯤 해서는 가볍게 비가 좀 내리고 있었어. 이맘 때쯤 해서는 항상 이런비가 내리곤 했었지. 난 길에서 잠깐 시선을 떼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더듬어서 찾았어. 그리고는밖이 너무 어두워졌다는 걸 깨닫고 헤드라이트를 켰지. 그러고 앞을 보자마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어. 비 때문에 내 차가 몇 미터 정도 미끄러졌지만 다행히도콘크리트 벽에 내 차를 꼴아 박기 바로 전에 차를 세울수 있었어. 뭐 경고판 같은 것도 없었고 “앞에 길이 막혀있음” 뭐 이런 표시판 같은 것도 전혀 없었어. 그냥 낮은콘크리트 벽 네 개가 진짜 뜬금없이 서 있었다니까? 그게 차선 두 개를 다 막고 서 있었어. 내가 제 때 보지 않았으면 제대로 정면충돌했을 거라고. 난 시속 70km로달리고 있는 중이었단 말이야. 난 도대체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여기에 차를 갖다 박았을까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숨을 골랐어. 아마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거야. 여기로 오는 두 시간 동안 차는 한 대도 못 봤으니까. 처량하게 찌그러진 통행 금지 표지판에는 숲 사이, 길오른쪽으로 나 있는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고써 있었어. 아마 그 도로를 타면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가게 돼 있었겠지. 하지만 내 시선은 이미 그 벽 너머에 나 있는 도로로 가 있었는걸. 그 길 위에는 어떤 인공적인 건축물도보이지 않았고, 내가 지금까지 줄곧 달려왔던 그 도로와마찬가지로 되게 낡아 보였어. 결정을 내리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 천천히, 통행금지 사인을 애써 무시하며 나는 벽 옆에 나 있는자갈길로 차를 몰았어. 꽤 쉽게 방벽을 돌아서 갈 수 있었지. 한 삼십 분쯤 달렸나? 그래도 건물이라던가 사람같은 건 하나도 안 보였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고, 나는 조금 불안해하고 있었어. 그래도 그건 내 호기심만부채질 할 뿐이었어. 이 막힌 길 끝에는 뭐가 있는 걸까? 언덕을 하나 넘으니까 건물 몇 개가 저 멀리 보이더라고. 그리고 길 옆에는 나무로 된 표지판이 있었어. “____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내가 이름을 내 임의대로 안써 논 게 아니야. 나도 이 마을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고. 글씨를 전혀 읽을 수가 없었어. 그 표지판 아래쪽은 까만색 페인트 같은 걸로 칠해져 있었어. 페인트가 아니라무슨 덩굴식물 같은 거였나?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하여튼 그 나무 표지판 아래 쪽은 완전 다 긁히고 찢기고 너덜너덜했어. 야생동물이 지나가다가 그렇게 해 놨나봐. 근데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 같은흔적도 있었어. 그 까만 페인트 위에다가 힘을 줘서 꾹꾹 눌러 쓴 거 같은 거였어. 나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플래시 불빛을 비춰봤어. “들어와” 이상하지. 그래도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야. 지금까지 흉가 탐험하면서 이거보다 더 한 낙서도 더 많이 봤으니까. 이걸 보니까 내 심장이 흥분돼서 막 뛰었어 나는 마을 안 쪽으로 차를 몰았어. 그러고서 마음 속으로 몇 군데를 점찍어 놨지. 텅텅 비고 어두운 건물들. 특히 경찰서. 창문이 모조리 다 깨진 곳에다가 임시로 판자를 덧대 놓았는데 길바닥에 아직도 유리 조각이 즐비해 있더라고. 집들은 다 문 경첩이 다 부서져 있었고 셔터는 우그러진 채였어. 식료품 가게 입구에는 가로등이음산한 초록색으로 켜져 있었어. 아파트 창문은 그 표지판에 있던 그 얼룩 같은 까만색으로 다 칠해져 있더라고. 나가고 싶어서 속이 근질근질할 지경이었지만 난 차 밖으로 나가지 않았어. 밖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고난 점점 피곤해지고 있었으니까. 거기다 난 혼자였고 이마을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었어. 그냥 무작정 들어갔다가 안에 누가 있으면 어떡해. 난 플래시 하나 밖에 없었다고. 그게 문제였어. 보통 버려진 장소에 가면 한 오십 년 정도 사람이 안 산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야? 문이랑 창문에 덧대어져 있는 판자나 간간이 들어오는 가로등 같은 걸 보면 이 마을은 무슨 바로 어제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건물들도 비교적 멀쩡해보였고 석조 같은 것들도 전혀 바스라지지 않았고. 적어도겉으로 보이는 건 그랬어. 어디에나 있는 그 까만 페인트를 제외하고서는 낙서 같은 것도 전혀 없었어. 건물양식도 꽤 최근 것인 것 같았어. 이게 진짜 버려진 마을일까? 그럴 거라고 생각했던 게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차들은 다 주차장에서 먼지를 뽀얗게 얹은 채로 서 있었고 가게들도 다 문을 닫았어. 이건 그냥 내 망상인 것 같은데, 그 “들어와” 표지판을 지나고 난 다음부터는 사방에서 누가 날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표지판에 써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서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이었지. 나 때문에 방해를 받을 사람은 아무도 이곳에 없는데도. 아 그 냄새도 있었어. 좀 희미하기는 했지만 내가 마을에 들어올 때부터 계속 있었던 거야. 오래된 흙 같은 냄새. 왜 지하실 같은 어둡고 축축한 데서 나는 냄새 있지. 곰팡이! 맞아, 곰팡이 냄새였어. 나는 차 속도를 높여서 이 마을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가기로 결심했어. 이 근처에 어딘가 머물 곳을 찾은 다음에 아침에 다시 탐험 장비를 갖춰서 여기 와야지. 그아파트 건물이랑 경찰서 건물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 예전에 경찰서를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을의 남쪽 끝에 있는 다리를 막 지날 때였어. 건물들을 뒤로 하고 이제 막 숲으로 진입하려는 차였는데, 그 때 누가 다리 밑 개울 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걸 본 거야. 진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줄 알았어. 난 마을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단 말이야. 난 차를 멈췄지만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통에 그 여자(여자였던듯)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어. 그 여자는진짜 진짜 진짜 말랐었어. 거의 기아 수준? 어두웠지만그건 확실하게 보였어. 그리고 눈에 띄게 절뚝거리면서걸어가더라고. 머리가 거의 다 벗겨져서 완전 대머리 같았는데 정수리 부근에만 되게 가는, 막 바스라질 것 같은 갈색 머리카락 몇 뭉치가 붙어 있었어. 근데 되게 길었다? 거의 어깨를 넘어서는 길이였어. 옷은 그냥 몸에간신히 걸쳐져 있는 수준이었고. 난 그냥 입을 헤 버리고 그 여자를 잠깐 보고만 있다가그 여자가 사라지고 나서 속력을 높여서 다리를 건넜어. 여자는 내 쪽을 보지는 않았어. 내 차 헤드라이트가 그여자를 비추고 있었는데도. 저 여자를 도와줘야하는 것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곧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뒤를 이었어. 나는 혼자인데다가 몸을 보호할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 여자라고. 그리고 저 다리 아래에 누가, 또 뭐가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땐 직감대로 가는 게 현명해.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예의 그 콘크리트 벽을 다시 봤어. 그리고 고속도로로 통하는 또 다른 우회도로가 있었고. 꼭 이 마을을 다른 곳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서콘크리트 벽을 세운 것 같은 느낌이었어. 왜지? 난 고속도로 근처에 있는 모텔에 짐을 풀었어. 옆에 주유소도 하나 딸려 있더라고. 거기서 밤을 보낸 다음에다음 날 아침에 다시 거기 가보기로 했지. 난 San Francisco에 있는 내 친구한테 신나서 전화를 걸어서 내가뭘 발견했는지를 설명해줬어. 그리고 하루 정도 더 늦을것 같다고도 얘기했어. 그 마을 밖으로 나가고 나니까불안한 기분이 한결 가시더라고. 그 마을이 겁나 조용하고 으스스한 데다가, 그 여자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이상해 보였지만 고속도로가 거기서 한 오 미터도 안 떨어져 있다는 걸 안 다음에는 좀 안심이 됐어. 고속도로가바로 지척이니까 뭐 들락날락 하는 별난 사람들도 많겠지. 마을에 무단으로 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노숙자들 상대하는 것도 모험의 일부니까, 뭐. 그래서, 난 다시 거기로 가봤어. 거기 간 다음부터는 좀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아마 다음에 쓸 내용부터 너희들도 알게 될거야. 내가 이걸 다른 데도 아니고 왜 nosleep에 써야 했는지. 이번 글에 쓴 이야기가 별로 재미없어도 이해해 줘. 나 구글에다가 ‘오레건에 있는 버려진 마을’이라고 쳐봤는데 아무것도 이 마을이랑 일치하는 곳은 없더라고? 이런 장소에 대해서 혹시 알고 있는 사람 있어? 뭔가 버려진 것 같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마을. 내가 이름을 알려줄 수 없는 건 진심 미안하게 생각해.
106 이름없음 2018/07/02 01:26:15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2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지난 며칠 동안 내 친구랑 San Francisco에서 여러분들이 써 준 댓글들 다 읽어 봤어. 정말 고마워! 너네 진짜 똑똑하다. 확실히 너희가 알려준 그 시리즈에 나와있는 마을이 내가 가 본 거기인 것 같아. Jess랑 Alan, Liz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에 솔직히 좀 걱정도 된다. 여기 링크를 걸어 둘게. Jess의 이야기 Liz 와 Alan의 이야기 근데 문제는, 그 마을로 가지 말라는 너네 조언을 내가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거지. 내가 거기 갔다온 건 벌써일주일 전이니까..? 난 지금 아무런 곰팡이의 징후 없이안전하게 San Francisco에 있어. 저번에 글을 마칠 때 우리의 용감한 히로인은 모텔에서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다시 그 버려진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었지. 난 모텔 옆에 있는 주유소 직원한테 그 마을에 대해서물어봤어. 옛날에는 그 길에서 정기적으로 오는 손님들이 되게 많았는데 요즘에는 별로 없어졌다고 그러더라고? 그러고는 그 길이 그냥 폐쇄되어 버렸대. 원래 거기표지판도 좀 더 많았고 폴리스 라인도 몇 개 붙어 있었대. 그 콘크리트 장벽에 경찰차 한두 대가 와서 서 있는것도 봤대. 그 직원한테 그 마을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했어. 되게 이상하지 않아? 고작 삼십 분만 가면 있는 마을인데 이름을 몰라? “그 위로 올라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 사람이 내 등뒤에다 그렇게 말하더라. 고맙네. 나만의 종말의 예고자(역자 주: 아마 게임인 듯)라니.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겼어. 플래시, 여분의 배터리, 장갑, 곰팡이나 석면이 있을까봐 N95 호흡기도 준비했어. 그거랑 밧줄이랑, 글로우 스틱도 겁나 많이 준비했고, 조명탄 몇개랑, 구급상자랑 스위스 군용 나이프까지. 아 물통도여러 개. 나의 사랑 쇠 지렛대도 챙김. 좀 무겁기는 해도진짜 쓸 데가 많아. 막힌 문이나 창문 같은 거 뚫고 들어갈 때. 근데 진짜 결정적으로 내 카메라를 집에 놓고 왔어. 전날 밤에 그걸 깨닫고 진짜 고통스러웠어… 어떻게 여행을 가면서 카메라를 안 챙길 수가 있지? 분명 가방에 넣은 것 같았는데. 아마 내 침대에 고이 놓여져 있을거야. 혼자 외로이.. 불쌍한 카메라같으니. 그 마을 사진을 전날 몇 장 폰으로 찍었는데 하나도 안 보여. 그땐 너무 어두워서 그랬나보다 했어. 하여튼. 첫번째 탐험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 그 다리를건너자마자 그 시선이 바로 느껴졌어. 사방에서 느껴지는 그 시선. 그리고 그 곰팡이 냄새도. 희미하지만 진짜영원히 날 것 같은 냄새. 내 첫번째 목적지는 경찰서였어. 정부 건물에 임의로 침입하는 거에 대해서 살짝 좀 고민했지만 고민이 길지는 않았어. 난 그때 굉장히 열정적이었거든. 이 마을은 어쨌거나 버려진 마을이니까. 경찰서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댔어. 옆에 먼지 쌓인 경찰차한 대가 있더군. 건물은 경찰서라기보다는 그냥 마을 보안센터 같았어.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단층짜리 건물. 그리고 지하도있었어. 뒤쪽 창문은 앞에보다는 좀 덜 깨져 있었는데때는 좀 많이 껴 있었어. 까만 얼룩이 모서리마다 묻어있었는데, 밝은 데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 그게 곰팡이인걸. 근데 이제까지 그런 곰팡이는 본 적이 없었어. 일단 정문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어. 혹시나 사람이 안에있을지도 모르잖아? 근데 잠겨 있었어. 그래서 다시 차댄 대로 가서 뒷문으로 돌아갔어. 뒷문은 쇠로 돼 있었고, 당시 기억하기로는 단단히 닫혀 있었어. 그래서 별로 기대를 안 했었거든.  그래서 만약 안 열리면 창문을지렛대로 뜯어 보기로 계획을 마음 속으로 세운 다음에, 코너를 돌아서 건물 뒤 쪽으로 갔어. 뒷문은 열려 있었어.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깜빡였어. 그냥 열려 있었다니까? 내가 그게 열려 있었다는 걸모르고 지나쳤다고는 믿기 어려웠지만, 그냥 무시했지.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엄청난 곰팡이 냄새가 나를 엄습했어. 나는 가방에서 N95 호흡기를 꺼낸 다음에 꼼꼼하게 썼어. 그 다음 문이 닫히지 않도록 무거운 돌로 지쳐 두고 난 다음에 안으로들어갔어. 복도로 들어가니까 바로 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었고내 왼쪽에는 구금실과 비품실이 있었어. 복도 끝에는 사무실들이 많이 모여 있었어. 문도 엄청 많고 파티션들도쭉 있었고. 북동쪽 코너에는 조그만 감방 세 개가 있었어. 동쪽에 있는 철제 문으로는 리셉션이랑 대기실이 통해 있었어. 온통 먼지투성이였고 소리도 굉장히 먹먹하게 들렸어. 귓구멍을 휴지 같은 걸로 틀어막았을 때처럼. 내부는 외부와는 달리 굉장히 부패가 많이 진행되어있었는데, 페인트가 벽에서 죄다 벗겨져 있었고 전등들은 다 박살이 나 있었거든. 카페트는 구석으로 다 쑤셔박아져 있었고. 창문에 난 곰팡이는 내가 평소에 보던 곰팡이들이랑은많이 달랐어. 구석진 곳에 뭉쳐서 시커멓게 자라다가 그게 점점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거야. 주변을 다 잠식해 들어가면서. 그게 곰팡이인지도 잘 모르겠어. 어쨌든보기에는 곰팡이같이 보여. 어떻게 보면 식물 같이 생기기도 했어. 근데 냄새는 확실히 곰팡이야. 나는 그 곰팡이와의 모든 물리적인 접촉을 피하려고 애썼어. 벽이랑 천장에는 곰팡이가 없었어. 그냥 창문에만. 난복도 끝에 있는 사무실 영역 쪽으로 향했어. 뭔가 되게기괴했는데, 꼭 그냥 백주대낮에 사람들이 갑자기 일하다 말고 일하던 걸 그냥 버려두고 어딘가로 가 버린 것같은 느낌? 사무실 책상에 사진 액자들 같은 게 그냥 그대로 있었으니까. 종이랑 파일들은 바닥에 다 어지럽게흩어져 있었는데, 서랍에는 종이들이 일하던 것 그대로그냥 쌓여 있었어. 썩어가는 자켓이 썩어가는 의자에 얌전히 걸쳐져 있었어. 문들은 거의 다 잠겨 있었어. 감옥도 잠겨 있었고. 텅 빈채로. 경찰서에서 별로 볼 게 없어서 좀 실망하고 있었어. 로비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서 앞쪽 창문이 왜 깨져 있는건지를 알아냈어. 창문 양 옆 벽들에 총알 구멍들이 오소소 나 있었고 바닥에는 탄피가 굴러다니고 있었어. 창문 아래쪽 벽에는 갈색으로 말라붙은 피자국이 낭자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체는 없었는데. 전에 여기서 뭔가 범죄가 벌어졌을 지도 모르지. 뭔가 영화 같은일이 있었을지도 몰라. 사진을 진짜 찍고 싶었는데, 전에 말했던 대로 잘 안 됐어. 그냥 까맣게만 보여. 아니면그냥 세피아 톤으로 엄청 뿌옇게 보여. 그때 뭔가가 내 왼쪽에서 움직였어. 뭔지 보지는 못했는데, 종이 움직이는 소리랑 카펫 위로 뭐가 미끄러지는소리가 들렸어. 난 그대로 얼어붙었어. 그 쪽으로 불빛을 비추고 “거기 누구 있어요?”하고 소리쳤는데 아무 대답도 없었어. 심장이 점점 빨리 뛰기 시작했어. 다시 한번 누구 있냐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 그냥바스락거리는 소리 뿐. 소리는 커다란 리셉션 책상 뒤에서 나고 있었어. 나는살금살금 다가가서 불빛을 그 쪽으로 비췄어. 소리가 딱멈췄지.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회전 의자 하나랑 전화기 하나 뿐이었어. 책상 밑에는 어두워서 안 보였고, 리셉션 책상 오른쪽에 있는 문은 잠겨 있었어. 감옥도 잠겨 있었고. 텅 빈채로. 경찰서에서 별로 볼 게 없어서 좀 실망하고 있었어. 로비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서 앞쪽 창문이 왜 깨져 있는건지를 알아냈어. 창문 양 옆 벽들에 총알 구멍들이 오소소 나 있었고 바닥에는 탄피가 굴러다니고 있었어. 창문 아래쪽 벽에는 갈색으로 말라붙은 피자국이 낭자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체는 없었는데. 전에 여기서 뭔가 범죄가 벌어졌을 지도 모르지. 뭔가 영화 같은일이 있었을지도 몰라. 사진을 진짜 찍고 싶었는데, 전에 말했던 대로 잘 안 됐어. 그냥 까맣게만 보여. 아니면그냥 세피아 톤으로 엄청 뿌옇게 보여. 그때 뭔가가 내 왼쪽에서 움직였어. 뭔지 보지는 못했는데, 종이 움직이는 소리랑 카펫 위로 뭐가 미끄러지는소리가 들렸어. 난 그대로 얼어붙었어. 그 쪽으로 불빛을 비추고 “거기 누구 있어요?”하고 소리쳤는데 아무 대답도 없었어. 심장이 점점 빨리 뛰기 시작했어. 다시 한번 누구 있냐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 그냥바스락거리는 소리 뿐. 소리는 커다란 리셉션 책상 뒤에서 나고 있었어. 나는살금살금 다가가서 불빛을 그 쪽으로 비췄어. 소리가 딱멈췄지.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회전 의자 하나랑 전화기 하나 뿐이었어. 책상 밑에는 어두워서 안 보였고, 리셉션 책상 오른쪽에 있는 문은 잠겨 있었어. 이쯤에서 나는 그 소리가 그냥 동물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해 버렸어. 뭐 너구리 같은 거. 너구리 존나 싫음. 너구리들은 존나 사악한 똥덩어리들이야. 그 귀여운 얼굴에속으면 안됨. 어쨌든간에 나는 걔를 그냥 혼자 놔두기로결정하고 지하실로 내려가기로 했어. 이쯤에서 나는 그 소리가 그냥 동물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해 버렸어. 뭐 너구리 같은 거. 너구리 존나 싫음. 너구리들은 존나 사악한 똥덩어리들이야. 그 귀여운 얼굴에속으면 안됨. 어쨌든간에 나는 걔를 그냥 혼자 놔두기로결정하고 지하실로 내려가기로 했어. 전에도 몇 번 계속 말했지만, 이 마을에서는 뭔가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그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서 내 등 뒤로 지하실 문이 닫혔는데, 그 뒤로 뭔가 그런 기분이 10배는 더 강해졌어. 당시에는 그냥 사방이칠흑같이 어두운데, 나는 고작 이 플래시 하나에 의지해야 해서 그런 느낌이 드나보다 했지. 밑으로 내려갈수록 손상된 정도가 더 심해졌어. 천장이전부 새까맣게 뒤덮여 있었고, 환풍구 구멍도 마찬가지였어. 심지어 곰팡이가 벽 아래로 스며?나오는? 것 같은느낌이었어. 시커먼 물이 밑으로 막 뚝뚝 떨어졌다고. 돌아다니다 보니까 어느 벽에 머리 없는 세 명의 인간형태가 매달려 있는 거야. 진짜 미치도록 깜짝 놀래가지고 식겁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오래된 방호복이 매달려있는 거더라고. 오물들로 잔뜩 뒤덮여 가지고. 헬멧은발치에 그냥 버려져 있었어. 누가 이 밑에다가 허접한 실험실 같은 걸 만들어놨어. 파일 캐비닛 사이에다가. 반대쪽 벽에 썩어가는 책상이하나 있었는데 거기 현미경 같은 거랑 유리관이랑 2013 맥 노트북도 있었어.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역시 곰팡이 투성이였지. 그대로 거기 멈춰 섰어. 이렇게 최신 건물인데 이렇게 손상 상태가 심하다고? 2013년 형 맥 노트북인데? 일년 된 게 아니라 진짜 한 삼십년은 된 컴퓨터 같았다고. 현미경 옆에는 파일이 있었어. 흰 곰팡이가 잔뜩 펴서거의 알아보기는 힘들었지만 뭔가 글씨가 잔뜩 쓰여 있었어. 대충 몇 줄 쯤은 알아볼 수 있었어. “성장 속도가점점 빨라지고 있는 징후”라던가, “초기 증상”같은 것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 이제 막 파일을 좀 본격적으로 보려는 참이었는데, 계단 맨 위에 있는 문이 쾅 하고 열렸어. 헉 하고 뒤로 돌았지. “이리 올라와!!” 누가 위층에서 소리질렀어. 남자 목소리였는데, 굉장히 탁하고 찢어지는 목소리였어. 톤은 굉장히 공격적이었는데 뭔가 화가 났다기보다는 겁에 질린 목소리? 그걸 듣는 내 심장은 진짜 바닥까지 뚝 떨어지는 것 같았어. 내 손전등 불빛이 그 위까지닿지 않아서 누군지는 볼 수가 없었어. 내가 그 위에 좀 더 가까이 갔을 때 거긴 아무도 없었어. 이제 그만 그 건물에서 나가고 싶어져서 난 계단을 한번에 두 개씩 막 올라갔어. 메인 현관에는 아무도 없었어. 그게 날 안심시키는 동시에 혼란스럽게 만들었어. 그 남자는 어디로 간 거지? 어쨌든 상관 없었어. 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문제에얽히기 싫어서 뒷문으로 재빨리 뛰어갔어. 근데 문이 닫혀 있었어. 이번엔 확실했어. 나 말고 누가 이 건물에 있다는 게. 나는 뒷문 쪽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어. 문이 잠겨있을 거라고 반쯤 확신하고 있었는데 너무 쉽게 열리는거야. 나는 내가 문을 지쳐 놨던 그 돌을지나서 내 안전한 피난처인 차로 돌아왔어. 그때 그 마을을 떠났어야 됐던 거 같아. 나한테 소리 질렀던 그 남자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서 그 경찰서 탐험을만족스럽게 마치지를 못했단 말이야. 그 로비에 있던 오래된 범죄 현장 같은 그 핏자국도 날 그리 만족시키지는못했어. 간에 기별도 안 갔다고.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게 지하에 있던 그 실험실이랑 무슨 연관이있을까? 난 마을을 더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아파트 돌아봤던 얘기는 다음에 마저 쓰도록 할게. 진짜분위기만 따져서는 내가 가봤던 곳 중에서 최고로 무서웠어. 한 편을 온전히 할애해야 다 쓸 수 있을 것 같아. 모두들 도와줘서 고마워, nosleep!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2/
107 이름없음 2018/07/02 01:29:08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3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지금 뭔가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근데 그것 중의 대부분이 내가 Nosleep에 올렸던 것들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저번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는 것도 벅찬데 이번에 새롭게 일어나는 일들을 너희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야. 하지만 일어났던 시간 순서대로 설명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차근차근 얘기해 보도록 할게. 그래서 지금 내가 있는 California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업데이트 하는 대신에 (너무 걱정은 하지마. 아직 곰팡이는 눈꼽만큼도 없어. 그냥 좀 괴상한 일들이일어나고 있을 뿐.) 한 주 전에 일들로 돌아가보자. 내가Jess랑 Alan, Liz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기 이전에 있었던 일들 말이야. 경찰서에서 나온 다음에도 여전히 나에게는 반나절이꼬박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 마을의 나머지를 탐험하고싶은 마음은 여전했어. 난 아파트 빌딩을 확인해보기로결정했지. Hillside 아파트는 4층 짜리 건물이었어. 마을의 남쪽에위치하고 있었는데, 다리랑은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있었어.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멀쩡해 보이는, 벽돌로된 건물이었는데 한 1980년대쯤 지어진 건축 양식 같았어. 뭐 부식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 이상한 거라고는, 그냥 정문 유리창이랑 건물 유리창이 죄다 까만색으로칠해져 있었다는 거? 처음에는 내가 마을 표지판을 보고 생각했던 것 처럼, 그게 그냥 까만색 페인트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너희들도 다 눈치 챘듯이 그건 곰팡이였어. 정문은 잠겨 있었어. 문 옆에는 키패드랑 인터폰이 있었는데, 둘 다 켜져 있는 것 같지는 않았고. 나는 뒤쪽 주차장 쪽으로 돌아가서, 먼지 덮인 몇 대의 차를 지나, 장애인 전용 램프가 설치되어 있는 뒷문 쪽으로 걸어갔어. 뒷문은 안에 뭐가 걸려 있는지 안 열리더라고? 문 손잡이는 그냥 수월하게 돌아갔고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도아니었는데, 밀어도 꿈쩍도 안 했어. 그냥 건성으로 쇠지렛대 가지고 여는 시늉만 몇 번 하고 금방 포기해 버렸지. 일 층 앞쪽 창문은 낮아서 기어오르기가 수월했어. 운이좋게도, 내가 찍은 세번째 창문은 안 잠겨 있더라고. 나는 먼저 내 백팩을 던져 넣고 내 머리부터 집어 넣었어. 썩어가는 블라인드 틈새로 내 몸을 우겨 넣어야 했지. 들어가놓고 보니까 어떤 집 침실이더라고. 플래시 불빛을 켠 다음에 여기저기 좀 둘러 보고, 내 가방에서 호흡기를 꺼냈어. 아파트 안은 경찰서 지하실보다 훨씬 상태가 안 좋았어. 까만 곰팡이가 바닥을 온통 뒤덮고 있었고, 벽이랑 천장에도 마찬가지였어. 천장 한 구석에서는 무슨 파이프 관이라도 터졌는지 꺼먼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그떨어진 물이 침대 매트리스에 흥건하게 고여 있었어. 가구들은 좀 애매하게 치워져 있는 상태였는데 죄다 썩어있었어. 시커먼 색으로. 나는 침실을 벗어나서 거실 쪽으로 나갔어. 곰팡이만 없었다면 바로 어제라도 사람이 살았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어. 그냥… 버려진 게 아니라 좀 사람들이 어디로 급하게 피난했다는 느낌? 커피 테이블 밑에는 물병들이랑 캔이 굴러다니고 있었어. 그 근처에는 되게 비싸보이는 TV랑 오디오가 있었고. 부엌 카운터에는접시 몇 개가 놓여져 있었어. 물론 시커먼 오물 같은 걸로 뒤덮여져 있었지. 제일 으스스했던 건 벽에 쭉 걸려있는 가족 사진이었어. 은색 프레임 안에서 활짝 웃고있는 엄마, 아빠, 그리고 두 갓난 아기. 그냥 거기 그렇게걸려 있었어. 그들의 행복한 얼굴에 온통 곰팡이가 피도록 방치된 채로. 누가 이사를 간 거였다면 당연히 가족사진을 가지고 갔겠지. 백 번 양보 해서 뭐 식기나 전자제품 같은 건 버리고 간다 쳐도, 가족 사진을 두고 가? 인간은 가족 사진을 가지러 불 속에도 뛰어드는 족속인데? 난 좀 불안해져서 그 집을 나왔어. 그리고 그 집이 몇 호였는지 확인하려고 뒤돌아섰어. 근데 번호판이 없더라고. 나는 호수를 적어 놓은 곳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불빛을 다 비춰 봤지만 어느 집에도 호수를 표시하는 곳이없었어. 왜지? 이 마을을 더 많이 조사할수록, 점점 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졌어. 나는 이 아파트를 좀 더 샅샅이 조사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들어갈 수 있는지 집집마다 다 확인을 해 봤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난 이 마을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싶었거든. 좀 시간이 지나서그때의 그 남자가 떠났다는 확신이 들면 다시 경찰서로돌아가 볼 생각도 했었어. 난 보통 탐사를 할 때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편이야. 제일 위나 아래쪽 코너에서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쭉, 하나도 빠짐 없이 모든 것을 돌아보는 게 내 스타일이지. 그렇게 하면 헷갈릴 일도 없고 뭘 빠트리거나쓸데없이 갔던 데를 또 가거나 할 일이 없으니까. 이 아파트 빌딩은 어차피 별로 크지도 않았으니까 뭐 길잃어버릴 염려는 없었어. 제일 걱정이었던 건 이 아파트에 나 말고 또 다른 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거였어. 계속해서 그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 Hillside 아파트 내부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어두운 장소 같았음. 사방이 너무 어두워서, 특히 구석 부분은 거의 무슨 진공처럼 보일 정도로. 플래시 불빛을 끄고 보면 내 손바닥을 코 앞에다가 갖다가 대도 하나도 안 보일 정도였어. 토요일 오전 11시였던 거 치고는 진짜 비정상적으로 어두웠어. 아무리 실내라고는 해도 말이야. 로비로 가는 내내 내 부츠에는 유리조각이 계속 바스락거리면서 밟혔어. 천장에 있는 등에 전구는 하나도 없었고, 창문은 죄다 곰팡이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니까, 햇빛이 하나도 안 들어왔지. 내 일차적인 목적지는 계단참이었지만, 거기까지 가는길에 있는 모든 집들을 다 살펴봤어. 안 열리는 문은 거의 없었는데, 안에 들어가 본다고 하더라도 처음 봤던집이랑 별로 다를 게 없었어. 더러워진, 곰팡이 투성이가구들이랑 꽉 찬 쓰레기통, 고장난 컴퓨터랑 TV 같은것들. 남겨진 생활의 흔적들이 곰팡이에 의해서 잠식되어 있었어. 사진, 책, 옷가지, 잡지, 보석함….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은 다 남아있었는데, 이상하게도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정보들 같은 건 희미해져서 하나도 안 남아 있었어. 신문에 적혀 있는 날짜는 문드러져서 하나도 안 보였고, 편지에 남아 있는 이름이랑 주소 같은 것 역시 다 번져서 읽을 수가 없었어. 진짜 실낱 같은 단서 하나도 찾기가 어려웠어. 이 마을이 언제까지 정상적으로 움직였다는 물증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 심지어 년도 정도도 찾을 수가 없었다니까. 이 마을에 한 2012년이나 2013년 정도까지만 해도사람이 살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 이곳이 아마 Alan이랑 Liz가 살았던 곳이 맞다는 증거일 텐데. 그렇게 한 집 한 집 들쑤시다 보니 어느 새 로비까지 와있었더라고. 로비는 너무 커서 내 플래시 불빛이 반대편벽까지 닿지 않을 정도였어. 난 여기서는 그렇게 오래있지 않았어. 내가 그렇게 큰 공간에 혼자 있다는 게 좀불안했거든. 난 서둘러서 “계단”이라고 쓰여 있는 문으로 들어갔어. 이 로비가 내 있지도 않은 광장공포증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어도, 이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좀 불편할 정도로비좁았어. 꼭 벽들이 사방에서 날 에워싸고 압박하는 느낌이어서, 복도를 걸어가면서 난 계속 플래시 불빛을 좌우로 비추면서 복도가 혹시 점점 좁아지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했다니까. 거친 숨소리가 공기 중을 계속 울리고있었는데, 그게 내가 내는 소리였다고는 확실하게 말 못하겠어. 계단참을 나서려는데 녹이 잔뜩 슨 기계장치들이랑 시커매진 파이프 같은 것들이 플래시에 비쳤어. 기계 정비물품들은 바닥 위에 그냥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어. 저너머로 보이는 복도 쪽으로 플래시를 비춰보니까 시커먼 어둠에 불빛이 힘없이 스러졌어. 로비에서 느낄 수있었던 그 으스스함이 나를 사로잡았어. 그래서 오른쪽에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서 좀 더 짧은 복도 쪽으로내려가기로 했지. 그냥 얼핏 보기에는 거기도 다른 곳들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였어. 모든 것들이 확실하게 형체는 갖추고 있었지만 거의 다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중이었지. 거대한 덩치의 기계들이 방의 반 이상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 파이프랑 환풍구 통로들이 곰팡이 슨 천장을 얼기설기 가로지르고 있었고. 벽의 한 쪽 구석에는 사다리가 매달려있었고, 그걸 타고 올라가면 천장에 나 있는 작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돼 있었어. 내가 보일러 파이프 쪽으로 플래시를 비췄을 때였어. 뭔가 위화감이 드는 거야. 기계장치 뒤에 뭐가 있는 것 같았어. 이리저리 꼬인 파이프 사이로 좀 더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잘 안 보이더라고. 근데 뭐가 분명 뒤에 있는 건 확실했어. 결국 뭔지 확인할라고 보일러 뒤로 안간힘을 쓰고 비집고 들어갔어. 뭔지 모를 그것은 곰팡이 더미에 누워 있었어. 곰팡이가완전 무슨 침대라도 되는 것처럼. 곰팡이가 그렇게 더미처럼 쌓이기도 하나? 그게 뭔지는 당시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었지. 근데 나중에 Jess의 글을 읽어 보니까 뭔가 감이 오긴 한다. ‘그것’은 평균적인 사람 사이즈보다는 작았어. 태아자세로 웅크리고 누워 있었는데, 뭔가 쪼글쪼글한 희멀건 다리만 이상한 각도로 그냥 늘어져 있었어. 뭐 발이나 발가락 같이 보이는 건 없었어. 그니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는 거지. 팔도 그냥 기다란 살점 덩어리처럼 되어 있었어. 손은 물론 없었고. 몸통 부분에 갈비뼈가 좀 도드라져 보이기는 했었는데, 다른 디테일한 신체 부위? 같은 건 안 보였어. 그니까아, 저게 인간이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신체 부위들. 배꼽이나 유두, 머리카락 뭐 이런 거. 인간의 살색이라기에는 그리고 너무 창백했고. 차라리 회백색에 더가까웠어. 시체 색깔처럼. 머리는 완전 대머리였고 볼품없이 말라붙어 있었어. 얼굴은 내 쪽을 향해 있었는데.. 아니 뭐 내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거지. 그냥 달걀귀신같은 맨숭한 얼굴에 눈도 코도 없었는데 입은 진짜 내가본 것 중에 제일 컸어. 그리고 웃고 있었어. 겁나 환하게. 진짜 과장 안하고 입이 귀에 걸려 있었어. 이빨은 인간이빨처럼 생겼는데 아래 위가 하나가 된 그런 형태였어. 적어도 아랫니랑 윗니 사이에 틈이 전혀 없었던 건 분명해. 그걸 보고 내가 어땠겠어. 존나 기겁을 했지. 그 좁은 틈사이에서 빠져나가려고 버둥버둥거리는 와중에 그것이움직임도 없고 숨도 안 쉰다는 걸 알아차렸어. 내가 난리를 치고 있는 동안에도 어떤 반응도 없었어. 조금 있다가 나는 그게 죽어 있다는 걸 깨달았어. 난 이제 그만 하고 싶었어. 더 이상 그 건물 한에서 일 초도 있기 싫었어. 난 계단을 뛰어 올라가서 로비를 후다닥 지나 내가 처음 들어왔던 그 창문으로 돌아갔어. 그창문을 하도 급하게 빠져나오는 바람에 땅바닥에 쳐박혀서 컥컥거렸어. 경찰서에서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난 차 안에서 숨을 골랐어. 그리고는 곧바로 마을을 빠져나왔어. 난 모텔에 돌아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억지로 합리화하려고 애썼어. 그건 아마 인형이었을거야. 아니면 마네킹이던가. 아니면 그냥 석고상이겠지. 그리고 그건 그냥어떤 애가 미술시간에 만든 존나 망한 과제라고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어. 하지만 Jess의 글을 읽고 난 지금은 그게 Jess가 7개월 전에 그 빌딩 지하에서 본 것과똑 같은 크리쳐라는 걸 알게 됐지. 그때는 물론 움직이고 있었겠지만. 하여튼 그 다음날 나는 San Francisco로 출발했어. 그 이상한 마을에서 멀어지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포기했다는 말은 아니지. 당시 난 용기가 없어서 그 마을에서 도망쳤지만, 그렇다고 내가 꼭 솔플만 해야 된다는 법은 없잖아? 내가 뭘 하기로 했는지는 다음 편에 계속 업데이트 할게.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3/
108 이름없음 2018/07/02 01:33:30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4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SanFran에서 뭔가 상황이뒤죽박죽이 되어 버려서… (여기 사람들은 SanFran이라 그러면 되게 싫어하드라ㅋㅋ) 저번에 마지막으로 글올리고 이틀 있다가 내 노트북이 고장나서. 이게 대체뭔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무슨 하드웨어 오류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내 마우스 커서가 그냥 지 멋대로 막 돌아다녀. 진짜 되는대로 막 움직이긴 하는데, 계속 크롬이랑 워드에 들어가. 그리고 내가 옛날에 써 놨던 도시 탐험 기록들이랑 지금 쓰고 있는 이 문서들을 계속 열어재껴. 사진 파일도 계속 열고 있는데, 내가 뭐 내 마우스를전혀 컨트롤 할 수가 없으니까 대체 무슨 사진을 열고있는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컴퓨터 고장난 게 그 마을일이랑 뭐 딱히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 진짜 개 거슬려. 하여튼 그것 때문에 여기 글을 한동안 못 올렸어. 지금은 일단 폰이랑 Blake(내 친구임) 컴퓨터를 왔다갔다하면서 글을 쓰고 있어. 내 컴은 A/S 센터에 보냈으니까 아마 곧 고쳐지겠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른 거슬리는 일들도 있긴 하다? 근데 뭐 지금으로서는 내 몸이나정신에 아무 이상도 없으니까. 아직 여기에는 곰팡이는눈꼽만큼도 안 보이고. 내 일은 인터넷으로 자택근무를하는 거라서, 여기에 좀 더 머물기로 했어. Blake는 그래서 집에 붙어있으려고 연차를 써야 했지. 그리고 자기여자친구도 집에 데려오기로 했어. 진짜 솔직하게 말할게. 처음에 Jess랑 Liz, Alan 글을읽었을 때, 나는 그냥 애들 몇 명이 그 마을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가지고 그냥 진짜 실감나는 무서운 얘기를 지어낸 거라고 생각했어. 지들끼리 짜고서. 곰팡이며, 그 건물들이랑, 지하실에 있는 그 시체… 진짜 초자연적인 현상을 절대 안 믿는 사람이면 이런 것들이 그냥자연적이고 우연한 일들에 의해서 각각 벌어졌다고 완강하게 생각하게 되잖아. 난 이 마을이 뭔가 감염됐다기보다는 지지리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여튼 내가 어느 쪽으로 생각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어중간한상태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 같아. 아마 진짜 말 그대로 몬스터한테 귓방맹이라도 한 대 맞지 않는 이상 내가 이걸 완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여기다가 이 글들을 쓰고 나서, 나한테 뭔가 이상한 문자랑 이메일이 왔어. 세 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한테. 적어도 지금까지는 세 명. 그 사람들이 내 이메일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거기 다시 가보는거야. 이번에는 좀 더 장비도 챙기고 사람도 많이 데려가려고생각중.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낼거야. 일단나랑 Blake랑 걔 여자친구Heather가 끼기로 했어. 얘랑은 그 마을에 가본 다음에 몇 번 같이 술 마신 적이 있었거든. 둘이 얘기 듣더니 바로 오케이해서 바로 팀이만들어졌지. 얘네도 Jess의 글을 읽어봤기 때문에 이일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하기로 결정한거지. 오레건을 떠난 뒤로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아. 거의 매일악몽을 꾸는데,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널 계속 따라오는그런 악몽이야. 근데 그 와중에 니 다리는 잘 안 움직이는 거지. 멜라토닌 (역자 주: 천연호르몬 수면유도제)이랑 보드카로 악몽 문제는 대충 해결이 되긴 했어. 꿈도못 꾸고 기절하듯이 잠드는 게 악몽보다는 훨씬 낫더라고. 곰팡이에 노출되었던 게 내 뉴런인지 뭔지에 영구적으로 영향을 끼친 게 아니었으면 하는데. 잡소리는 그만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게. 일단,California에 도착하고 나서 한 이틀 정도 지난 날이었어. 레딧을 하고 있는데/u/helpmenosleep 한테 쪽지가온거야. 모두 잊지 않았겠지만, 이 아이디는 Jess의 아이디야. 시리즈가 다 끝난 다음에,helpmenosleep이랑/u/alanpwtf (역자 주: Alan의 계정)이 댓글 란에 이상한 댓글을 달고 다녔지. 대부분 좀 횡설수설하는 동요틱한 시 구절들 같은 거. 이 사람들 계정 히스토리로 들어가서 보니까 진짜 소름돋더라. 뭔가 자기가 즐거워하고 있다는 걸 막 어필하려는 느낌? 가끔씩 공격적으로변할 때도 있었어. 그럴 땐 진짜 겁나 화내고. 보니까 helpmenosleep은 댓글 달 때 특정한 패턴이 있더라고. 일단 오타가 진짜 많아. 그리고 무슨 시 같은 걸 찌끄려놓는데 라임은 하나도 안 맞고 앞뒤도 안 맞아. 혹시 몰라서 내가 받은 쪽지 여기다가 올려볼게. 너네가 한 번무슨 말인지 봐봐. 수신인: 사랑하는Claire 발신인:helpmenosleep >> 이 주 전에 보냄 O’er the midnight moorlands crying,     한 밤중의 황무지가 울부짖고, Thro’ the cypress forests sighing,     편백나무 숲이 한숨짓고, In the night-wind madly flying,         밤바람이 미친듯이 휘날리는 곳에서, Hellish forms with streaminghair;     굽이치는 머리칼을 가진 사악한 것이 태어난다; In the barren branches creaking,         벌거벗은 나뭇가지들이 삐걱거리고, By the stagnant swamp-poolsspeaking,   고여있는 늪의 웅덩이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Past the shore-cliffs evershrieking;    해변의 절벽이 새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를 때; Damn’d daemons of despair.                빌어먹을 절망의 악마들.  II:2II:6 II:15 II:31 V:11, V:35 for V:8 V:22 V:21 V:36 V:37 I:12III:23 V:34 III:15 V:15, III:12, III:37  그를 밎지마 나머지를 읽어봐... >싸운는 건 절망을 저지를 뿐이야 …응… 이게 그거야. 우리의 곰팡이 친구는 아무래도 시인이 된 것 같네. 난 진짜 영문학에는 문외한인데. 음, 잘은 모르겠지만 내 짧은 안목으로 좀 해석해 볼게. 난 ‘streaminghair(굽이치는 머리칼)’을 보니까 바로 그 다리밑에서 봤던 여자가 떠올랐어. 그리고‘cypressforest(편백나무 숲)’어쩌구 운운하는 거는 마을 주변에 숲을 언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근데 마을 주변에는swamp(늪)나 moorlands(황무지)는 없는데.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리고 그 시 밑에 적혀 있는숫자랑 로마자는 뭐야? 무슨 암호 같은 건가? 뭔가 로마자:숫자 이렇게 되어 있길래 로마자는 줄 수고 숫자는단어 수인가? 하고 처음에는 생각했거든? 그니까 Ⅱ:2이러면 두번째 줄에 두번째 단어 이런 식으로. 근데 그러면 말이 안 되더라고. 딱 봐도 35번째 단어는 없잖아. 뭔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거 같애. 아니면 아예 진짜 아무의미도 없거나. 둘 중 하나겠지 뭐. 아니 누가 이걸 해석하고 앉아있겠냐고.helpmenosleep은 존나 미친 게 분명해. helpmenosleep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건지모르겠네. 내가 여기다가 말했었나?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내 이름은 밝혀졌네. 난 Claire야. 안녕. helpmenosleep을 Jess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좀 헷갈려. 마찬가지로alanpwtf를 Alan이나 Liz라고 여기는 게 맞을지 모르겠어. 내 생각에는 이 계정들을 이용하고 있는 게 누구든간에 얘들은 레딧 계정 비밀번호를알고 있는 건 물론이고 폰이랑 컴퓨터를 쓸 줄도 아는것 같아. 물론 타자는 겁나 못 치지만. 얘네가 계속 댓글을 다는 건 그냥 우리를 엿먹이려고 그러는 거 같애.helpmenosleep은 특히 내 호기심을 엄청 자극해서 날 다시 그 마을로 데려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 도발, 받아주겠어. 다른 이상한 것도 있어. 내가 두번째로 마을에서 나오려고 차 몰고 가는데 조수석에 뭔가 있는거야. 아파트를탐험하고 있을 때 내가 차 창문을 좀 열어놨었거든. 그때 누가 창문을 통해서 뭔가를 흘려넣은 것 같아. 저번에 글 올렸을 때는 이거에 대해서 완전 까먹고 있었지뭐야. 근데 최근에 내 백팩 뒤지다가 그게 가방 맨 바닥에 있는 걸 다시 발견했어. 그냥 종이 쪽지인데, 모텔에있을 때는 사진도 찍어놨었어. 일단 전문을 그냥 여기다가 옮겨 적을게. 이 마을에서 당장 나가.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왜 여기 있는지도 몰라. 하지만 당장 여기서 나가도록 해. 당신이 다시 여기서 내눈에 띄면 다음에는 강력하게 대처하겠어. 마지막 경고야, 아가씨. 언젠가는 나에게 고마워하게 될 거야. --당신의 친구가 ㅇㅇ. 이런 애매모호한 경고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지친다. 접힌 쪽지 뒷면에는 뭔가 집 같은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경고: 들어가지 말 것”이라고 적혀 있었음. 이게 뭘 뜻하는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하여튼 난이 쪽지를 “증거” 파일에다가 껴 놨어. 너네가 뭐라고 할 지 대충 알 것 같애. Z나 아니면 걔네조직인 것 같다고 하겠지. 근데 난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해. 왠지 알려줄게. 내가 삼 일 전에 이메일을 하나 받았거든 To: [내 이메일 주소] From: 알 수 없음  (진짜 ‘알 수 없음’이라고 써 있었음. 난 이메일 보낼 때도 이렇게 발신자 주소 숨길 수 있는지 몰랐어. 자기들 주소를 알려주는 것도 싫고 내가 자기들한테 답장하는 것도 싫다 이거지.) Subject:감염된 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그 마을을 건드리지 마라. 건드려서 당신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우리는 당신을 구하러 거기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질문에 대답하지도 않을 것이고 당신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 Z는 죽었다. R 역시 죽었다. 뭔가를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우리는 이제 맞서기를포기한다. 우리에게는 애초부터 맞설 만한 방법도 없었다. 그저 일시적인 고착 상태만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뿐. 우리가 거짓말을 했다. 미안하다. 우리가 더 힘이 있는 것처럼 과장했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약하다. 그것이 이겼다. 이 메일을 인터넷에 올려주면 고맙겠다. 그것이 이제 우리를 찾을 없다는 걸 그것에게 알려줄 수 있을 테니까. 아니, 우리를 찾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부터 패배하기 시작했는지 알고 있다. 제발 그냥 우리를가만히 놔둬라. 아까부터 ‘우리’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젠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남은 건 나 하나 뿐이야. Claire,행운을 빌어. 제발 현명하게 처신하길 바라. 그것이 당신이 제일 하지 않길 바라는 쪽으로 움직여: 그냥그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려.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그냥그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려.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난 다시 연락하지 않을 거야. 그것이 나에게 속삭이는걸 들었어. 이젠 시간 문제야. 난 아직 내 몸을 컨트롤 할수 있어. 그리고 Z의 총과 한 발의 총알도 아직 남아 있지. 아직까진 내 고통을 나 스스로 끝낼 수 있어. 그리고당신의 고통 역시 아직까진 막을 수 있어. 안녕. 나 아무래도 자살 메시지를 받은 것 같지… 이거 읽고 나서 진짜 입 안이 썼어. 속도 막 울렁거리고. 불쌍한 ‘알수 없음’… 내가 뭔가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난 ‘그것’ (아까부터 그것이 뭔지 모르겠지만)이이겼다는 건 인정할 수 없어. 내 결심은 단호하니까 이거에 대해서 나한테 자꾸 뭐라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 우리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낼 거고,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놓을거야. 그냥 이대로 무시할수는 없어.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도록 그냥 내버려 둘수는 없다고. 음 하여튼 일어난 일은 이게 다야. 메시지 두세 개에 악몽도 꽤 꿨지만 아직 곰팡이는 없네. 다른 일이 또 생기면 다시 업데이트 할게. 근데 다음에 글 올릴 때는 너네한테 그 마을 갔다온 얘기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댓글은 큰 힘이 돼. 항상 고마워.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2/
109 이름없음 2018/07/02 01:37:34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5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다시 한번,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 하..나란 여자… 우리는 지금 일단 공식적으로는 오레건에 있지만, 마을에는 들어가 있지 않아. 근처 모텔에서 머물고 있는 중이야. 내 생각보다 San Francisco를 떠나는 데 좀 더시간이 오래 걸렸어. Blake가 직장에서 휴가를 신청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거든. 나는 그 동안 San Fran을 돌아다니면서 관광을 즐겼어. 난 며칠 전부터 잠이 잘 안오기 시작하는거야. 내가 진짜 그 마을에 다시 가고 싶었나봐. 그 마을에 대한 꿈도꿨어. 꼭 그게 나를 부르기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야. 꿈에서, 태양은 찬란하게 빛나고 거기 있는 모두가 아름답게 미소 짓고 있었어. 뭐 억지로 누가 시켜서 웃는 그런웃음이 아니었어. 소름끼치게 무슨 괴물처럼 웃는 것도아니었고. 모두들 너무나 즐겁게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그런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 왜, 꿈에서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나오면, 그 사람들이 꼭 진짜 부모님처럼 생기지는 않았더라도 느낌으로 딱 알잖아. 아, 이 사람이 내 엄마구나, 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어. 꿈 속에서는 진짜너무 평온하고 즐겁다? 근데 딱 깨고 나면 너무 불안하고 불편한거야. 속은 느낌? 그 마을은 진짜 좋을 게 아무것도 없는데, 왜 내 무의식이 계속해서 그걸 긍정적으로포장하려고 하는 걸까? 하여튼, 그래서 난 Blake를 졸라서 하루라도 빨리 오레건으로 가자고 재촉했어. Heather랑 같이. 걔는 내가말한 게 뻥인지 아닌지 되게 확인하고 싶어하더라고. 난심지어 그냥 나 혼자 거기 갈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난그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거든. 마침내 Blake가 휴가를얻어 냈고, 우리는 일정을 확실하게 다 짰어. 사람들이 나한테 계속 그 마을 이름이 뭔지, 정확한 좌표는 어떻게 되는지, 아니면 뭐 그 마을이 어딘지 알 수있는 정확한 디테일이 뭔지 막 물어봐. 근데 사실 별로말해주고 싶지가 않아. 그거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해. 일단 첫번째로,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 대해서 별로노출하고 싶지가 않아서 그래. 너희가 인터넷 상으로는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만났을 때는 또 모르는 일이니까. 다른 이유로는, 이 마을로 오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아서야. 난심지어 지금 Blake랑 Heather를 데리고 온 것도 약간후회하고 있어. 얘네들한테 이 마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그건 내가 이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이전이었단 말이야. 그리고 진짜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약간 나 혼자 비밀을 알고싶은 마음도 있어. 적어도 내가 모든 비밀을 다 파악하기 전까지는 누구한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 알아, 내가 좀 썅년처럼 굴고 있다는 거. 하지만 그게사실인걸. 미안해. 하지만 진짜로 그래. 우리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어두워진 후였어. 그리고 모두들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치쳐 있었지. Heather는 그냥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싶어했지만, 나는 뭔가 탐험을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거렸어. 이성의 화신 Blake는 밖이 어두워도 너무 어둡다고, 나보고 무모하게 굴지 말라고 했어. 우리는 그래서 결국 타협을 했지. 마을까지 차를 타고 쭉 한 바퀴를돌아보되, 차에서 절대 내리지는 않기로. “슈벌…” 우리 차가 다리를 건너자마자 Blake가 내뱉은말이야. 핸들 너머로 목을 길게 빼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그 감시당하는 기분 구라가 아니었구나.” 그건 진짜 과장이 아니야. 목 뒤의 솜털이 쭈뼛거리는느낌. 사방에서 누군가가 날 주시하는 느낌. 난 뒷자석에 있는 Heather를 흘낏 봤어. 완전 뻣뻣하게 굳어서창문에 코를 박고 사방을 살펴보고 있었지. 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그 아파트를 짚어서 알려줬어. 은근 Blake가 살펴보고 가자고 말하기를 바라면서. 당연히 그러지 않았지. 난 지나가면서 아파트 3층 오른쪽창문을 올려다봤어. 그 쪽지에 까맣게 표시가 되어 있던곳이었지. 다른 창문이랑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였어. 나는 차를 서행으로 더 천천히 몰면서, 목을 쭉 빼서 건물을 더 자세히 살펴봤어. 그 때 뭔가 4층에 있는 창문에서 뭔가가 움직인 것 같았지만 내 착각이었겠지. 난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을 쳐다봤어. 누가 창문가에 있기라도 한 걸까? 너무 멀었고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 순간 곰팡이 낀 창문너머로 그림자 같은 게 보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Blake가 소리를 지르더니 내가 잡고 있던 핸들을 오른쪽으로 홱 꺾었어. 차가 한 순간 크게 휘청였고, Heather랑 나는 비명을 질렀지. 차는 천천히, 시속 20km 정도로 가고 있었지만 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어. 심장이 막 쿵쿵 뛰었어. “뭐야?! 뭔데!!” Blake는 시트에 등을 털썩 기대고 얼굴을 손으로 한 번쓸더니 안심한 듯이 웃었어. “아, 고양이. 존나 고양이새끼가 갑자기 튀어나왔어.” 그리고 피곤한 듯이 눈을막 비볐어. Heather는 Blake의 뒤통수를 후려치고는 운전하는 사람한테서 핸들을 막 움직이면 어떡하냐고 엄청 혼냈지. 나도 걔 어깨를 살짝 쳤어. Blake는 자기의 놀라운 반사신경이 없었다면 우리 차가 아기고양이를 치고 말았을거라며 자기한테 감사하라고 했지. 나도 솔직히 우리가그러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Heather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 고양이가 혹시 곰팡이 투성이에이상하게 생기지는 않았냐고 했어. Blake는 아니라고, 그냥 평범한 고양이었다며 확실하게 말했어. 난 아마 그게 길냥이일거라고 생각했지. 그 마을에는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였으니까. 우리는 다시 웃으면서 차를 몰았어.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내가 저번 업데이트 때 한번 언급한 것 같긴 한데, 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어. 열린 문 너머로는 어둠에 잠긴 내부가 훤히 보였지. 뭔가 소름돋는 장면이었어. 그 왜, 드라마에 나오는 안전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연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단 말이야. 열린 문들이 “어서 들어와” 하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었어. 나는 Blake가 내 옆 자리에 앉아서 안절부절 못 하는 걸눈치챘어. 손가락을 막 튕기면서. 얘도 탐험하는 거 어지간히 좋아하거든. 그리고 그 열려 있는 집들은 진짜탐험하기에 너무나 쉬운 상대였으니까. 그냥 휙 들어가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그냥 고대로 들고 나올 수있는 거잖아. 문을 딸 필요도 없고 창문으로 기어 올라갈 필요도 없이. 너무 만만하지. 난 호기심 때문에 진짜돌아버릴 지경이었어. 난 옆에 나 있는 샛길로 차를 몰았어.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 혹시 모를 사람의 흔적이나 뭐 집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전혀 발견할 수 없었어. 어떤 집 마당에는 집이랑울타리 사이에 빨랫줄이 늘어져 있고, 거기에는 옷들이그냥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어. 물론 다 너덜너덜해지고해져 있었지. 먼지투성이 차들이 먼지투성이 차고에 주차되어 있었어. 어떤 차는 심지어 앞에 후드가 열어젖혀진 채였어. 바닥에는 공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어린이용 자전거가 막 잔디밭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잔디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 있거나 아예 다 죽어있거나 했어. “진짜 개 이상하다. 무슨 사람들이 죄다 한 순간에 하던거 내려놓고 그냥 어딘가로 떠나 버린 거 같애.” Heather가 말했어. “사람들이 다 어디로 대피했을지도 몰라.” Blake는 거기에 이렇게 대답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북동부 사투리를 막 섞어가지고 “석탄이 땅 속에서 계속불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그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시게 되면, 딱 죽는거야.” 이러는거야. 난 웃었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친해지는 계기가 됐던 그 공포 영화(랑 게임)를 인용해서 말한거거든. (역자 주: 사일런트힐) 난 그 영화를 진짜 사랑하지만, 거기 나오는 광산 지대의 화재랑 삼각두 크리쳐는 이 마을이랑 상관이 없는것 같지. 다행히도. “우리 이제 가자.” Heather가 살짝 진저리를 치면서 말했어. 어휴, 겁쟁이. 난 한숨을 한 번 쉬고, 좌회전을 두번 해서 우리가 왔던 길로 다시 나가기로 했어. 하지만코너를 도는 와중에 나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한 번 더밟아야만 했어. 두 사람이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어. 산책이라도 나온 것처럼.. 근데 밤 열한 시였는데. 우리 쪽에서 멀어지고 있는 방향이라서 앞 모습은 못 봤는데, 한 사람은 지저분한 드레스 위에 후드 티를 입고 머리에 후드를 쓰고 있었어. 잘은 모르겠지만 하여튼 여자였던 것 같아. 그 여자는 빼빼 마른 창백한 다리에 맨발이었어. 다른 사람은키가 큰 남자였던 것 같아. 가죽자켓에 머리 색은 어두운 갈색이었어. 남자는 옆의 여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꼭 껴안은 채로 걸어가고 있었어. 천천히. 그들은 우리의 존재를 금세 알아차렸어. 헤드라이트가남자의 등을 비추자마자 그 남자가 등을 돌렸고, 그가우리 차를 발견하자마자 옆의 여자를 데리고 재빨리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집들과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사이로. 그래서 그 사람들의 얼굴이 어땠는지는 자세히볼 수가 없었어. 여자 쪽은 다리를 절고 있었어. 꼭 경련하는 것 같았어. 팔다리가 서로 싱크가 잘 안 맞는 것처럼. 그래서 남자의 움직임에 맞춰서 빨리 움직일 수가 없었지. 나무들틈으로 사라지기 직전에, 남자가 여자를 공주님 안기로번쩍 들어서 뛰기 시작했어. 꽤나 민첩한 동작이었지. 난 그들을 쫓아서 차를 몰아 뒤편으로 가봤지만, 다시찻길로 나오지 않더라고. Blake는 차에서 내려서 그들을 쫓아가는 걸 완강하게 거부했어. 너무 어둡다는 거지. 사실 맞는 말이었지. 우리는 뭔가 무기 같은 게 없었거든. 그리고 그 사람들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컸고. Heather는 빨리 마을에서 나가자고 재촉했어. 난 다리 쪽으로 차를 몰았어. 가슴이 술렁거리고 있었어. 저 마을에서 대체 누가 사는 걸까? 노숙자들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는 사람들? Jess나 Liz나 Alan 중의하나일까? 차를 타고 쭉 돌아보면서, 이 마을이 아직도 돌아가고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은 완전히 사라졌어. 마을이 버려졌다는 증거는 너무나 충분했지. 그저 마을이 버려진 지충분히 오래되지 않았을 뿐.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마을에 아직 남아있을 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떠난 곳에 끝까지 머물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몇 번 들어본 적이있어. 대부분 실의에 빠져서 무기력하게 거기 남아 있거나, 아니면 자기가 그 마을을 마지막까지 지키고 있다는자부심 때문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둘 다거나. 뭣 때문이건 간에, 그렇게 남아 있다는 건 좀 소름 돋는 일인 것같아. 우리가 모텔에 돌아갈 때까지 그 외에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아, 이거 빼고.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잠깐 창문을 열었었어. 뭔가 여기 들렀다가 무사히 돌아간다는자신감 때문이기도 했고, 담배가 진짜 간절하기도 했었거든. 뭐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좀걸렸어. Blake도 내가 뭔가를 눈치채자마자 뭔가를 느꼈나봐. 곧바로 창문을 내리고 고개를 밖으로 쭉 빼서두리번거리더라고. 음, 공기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 건 당연했어. 그건 전에거기 갔었을 때도 충분히 느꼈던 거였고. 하지만 저번에갔을 때 내가 놓쳤던 건, 이 마을이 얼마나 조용한지였어. 난 차를 다리 위에 세우고 귀를 기울여서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어. 벌레 우는 소리도, 창문이 흔들리는소리도,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안 들렸어. 심지어 바로 밑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순간 내가 진공 속에 있는 건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고. Blake는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얹고, 뒷자리에 있는 Heather를 돌아봤어. 그리곤 속삭였지. “출발해.” 난 악셀을 밟았어. 우리가 모텔에 다시 돌아와서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 난 담배를 피러 주차장에 나갔어. Blake도 거기 있었지. Heather는 방에서 샤워를 하고 있다고 했어. 둘이 같은 방을 썼거든. “Heather를 무섭게 하고 싶지 않아. 걔는 그냥 이 모든상황에 완전 겁먹은 것 같아. 다시 그 마을에 돌아가고싶지가 않대. “글쎄… 너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거지?” 내가 물었더니Blake는 씩 웃었어. “당연하지. 난 엄청 궁금하단 말이야. 근데… 지금 내가하는 얘기 Heather한테는 얘기하면 안돼. 너도 내 말에놀라 자빠지면 안된다?” “난 이미 내 스스로가 너무 놀라 자빠질 지경이야.” “음, 그래.” 그러더니 Blake가 갑자기 목 뒤를 긁으면서막 눈동자를 굴리는거야. 불안할 때 나오는 습관이었는데. 난 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한거냐고, 무슨 일이냐고캐물었어. “알았어. 우리가 다리에서 멈췄을 때 기억나지. 그 때 내가 난간 쪽을 봤거든. 그니까 다리 난간. 거기 뭐가 있었어. 난간 위에.” “뭐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뭔가 식물 같은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곰팡이 종류 같은. 아마 그럴 거야. 근데 그때봤을 때 왜 그렇게 놀랐나면… 그게 뭔가 손? 같이 생겼었거든. 하얗고, 뼈 밖에 안 남은 손. 그게 난간을 붙잡고있는 것 같았어. 누가 다리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 그 말을 들으니까 소름이 확 돋더라고. 다리에 가까이갔을 때 난 누가 다리에 매달려 있는 건 전혀 못 봤었어. 근데 아마 각도 때문에 안 보였을 수도 있으니까. 난 내방에 가서 혼자 자는 것도 이젠 무섭다고 막 그랬지. Blake는 어깨만 한 번 으쓱했어. “우리가 존나 그 글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가봐. 거의세뇌 수준이야.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니까. 그냥나뭇가지 같은 거였을거야.” “손 모양으로 생긴 나뭇가지.” “그치. 존나 쩌네.” Blake는 Heather가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랑 같이밤을 샜어. 밤 새서 이 글을 같이 썼지. 하여튼, 우리한테일어난 일은 이게 다야. 곰팡이랑, 사실은 버려지지 않은 버려진 마을이랑, 사람들이 막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다시 업데이트 할게.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5/
110 이름없음 2018/07/02 01:42:29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6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104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1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내가 모르는 번호로
Episode[19] 감염된 마을 6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104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1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내가 모르는 번호로
Episode[19] 감염된 마을 6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104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1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내가 모르는 번호로
Episode[19] 감염된 마을 6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17일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내가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와 있었어. 지역 번호를 보니까 오레건에서 온 거였어. 새벽 한 3시 반쯤 온 것 같더라고. 너희한테 보여줄라고캡쳐해왔어. 문자 보면 갑자기 뜬금없는 데서 대문자가 쓰여 있지. 모아 보면 “I AM HE(내가 바로 그야)”가 되는데… 이 사람 수수께끼 너무 좋아한다 진짜. 보고 뭔가 빡치기도하고 무섭기도 했어. 오레건에서 온 번호니까 아마 그마을에서 온 전화인 것 같은데… 이거 보낸 사람이 helpmenosleep이거나 alanpwtf이라면, 왜 오타가 없는거지? 그 사람들이 보낸 거 치고는 너무 깔끔하게 써 놨어. 또 다른 문자도 왔었어. 그건 시카고 지역 번호로 온 거야. Alan이 시카고에 갔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거기서산 적은 없다고 알고 있거든? 그니까 아마 Alan 번호로온 건 아닐거야. 이 문자는 아침 6시 27분에 왔었어. 내가 일어나기 한 세 시간쯤 전에. 이것도 캡쳐해놨어. 난 보자마자 Blake랑 Heather 방으로 달려가서 문자들을 보여줬어. 둘 다 그런 문자는 못 받았대. 낮에 그 마을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다리에 다시 차를 세우고 Blake가 그 때 말했던 손을 찾아보기로했어. 차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바로 어제의 그숨막히는 침묵이 느껴졌어. 무슨 다리가 거대한 결계의경계라도 되는 것처럼, 거기를 기점으로 해서 공기가 완전 달랐어. Heather는 모르는 척 했지만, 난 우리가 걔한테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다는걸 알아차렸어. 걔는 내가 쓰는 글들을 안 읽거든. 너무무서워서 못 읽겠대. 난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뭐 나뭇가지든 괴물이든 아무것도 없었다고. 나는 Blake를 따라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봤는데, 개울이 거의 다 말라 있더라고. 근데 개울가 쯤에 해가지고 뭔가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흔적이있었어. 담요랑 슬리핑 백이랑, 거의 무너져가는 텐트랑, 꺼져가는 모닥불이랑. 누가 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거길 떠난 지 얼마 안 된 거 같았어. 재 밑에 숯이그때까지도 빨갛게 타고 있었거든. 난 그 전날 봤던 두사람이 거기서 사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 그 가죽자켓입은 남자랑 옆에 여자 있잖아. 나는 제일 처음으로 고등학교부터 가보고 싶었어. 그 시카고에서 온 문자가 언급했던대로 말이야. Heather는싫어했지. 나한테 계속 그게 함정일지도 모르는데, 거기갔다가 공격당하면 어떡하냐는거야. 난 걔 말을 어찌 됐던 간에 따르기로 했어. 고등학교는 대신 그 다음날 가보기로 했지. 내일은 쟤가 그냥 모텔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너희들한테는 Heather가 굉장히 이성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그냥 겁쟁이로 보일 뿐이었어. 모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우리는 고등학교로 가는 대신에 저번에 내가 제대로 못봤던 그 아파트로 다시 가보기로 했어. 내가 들어갔었던그 창문으로 똑같이 들어가서, 우리는 모두 호흡기를 꼈지. 나도 호흡기를 끼고 내 머리를 뒤로 넘겼어. 나 빼고Heather랑 Blake는 둘 다 머리가 짧거든. 아파트는 저번에 갔을 때랑 똑같앴어. 무겁고, 어둡고, 소름 끼치는 공기. Blake는 가장 먼저 지하실에 가서 내가 봤던 그 시체? 하여튼 그 몸을 보고 싶어했지. Blake가 있으니까 뭔가 든든하고 용기(라고 쓰고 오기라고 읽는다)가 샘솟는 것 같았어. 얘가 옆에 있으면 항상 그런버프가 생기는 듯. 그래서 주저 없이 바로 내려가기로했지. Heather는 굉장히 겁에 질린 것 같았어. 벽에서최대한 떨어져서 자기 자신을 끌어안고 있었어. 우리가무슨 괴물한테라도 공격당할 거라고 확신하는 포즈였지. 근데 로비를 지나면서 아무 일도 안 생기니까 안심이 됐나봐. 지하실까지 가는 동안에 서로를 돌아보면서속삭이고 하니까 그냥 다른 보통의 탐사들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진정이 됐어. 난 대체 내가 저번에 어떻게 여기 혼자 올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렸지. 지하실로 내려가는 길 바닥은 계속 삐걱삐걱거렸어. 밑으로 내려앉고 있는 거였겠지. 전날 밤에 봤던 그 사람들이 건물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신경이곤두섰어. 계단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탐사 장소 중 하나거든. 예의 그 방에 들어가서 나는 저번에 봤던 그 보일러를손가락질했어. 저 뒤에서 그 시체를 봤다고. 그걸 다시보고 싶지는 않았기에 거기로 비집고 들어가지는 않았지. 한번으로도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Blake는 그 좁은 틈 사이로 몸을 끼워넣고 플래시 불빛을 비췄어. “어디?” 좀 있다가 그렇게 물어보더라고. “음, 이 쯤에.” 난 보일러 뒤쪽 한 군데를 찍어서 말해줬어. 어떻게 그걸 발견하지 못할 수가 있는지 의아해하면서. 그냥 휘 둘러봐도 눈에 확 띄는 비주얼이었는데. “그까만 덩어리 비슷한 거 위에 있잖아.” “아무것도 없는데?” Blake가 보일러와 벽의 틈 사시에서 나와서 고개를 저었어. 나는 확인하러 서둘러 그 안으로 들어갔어. 없었어. 진짜로. 검은 곰팡이 덩어리가 좀 커진 것 같았지만, 그거빼곤 그 위에는 텅 비어 있었어. 그게 죽은 게 아니었던걸까? 분명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죽어서 거의 미라가된 상태였단 말이야. 난 사진을 몇 장 찍었어.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지하실에서 사진 되게 많이찍었거든? 근데 건진 건 이거 세 장 밖에 없어. 나머지는그냥 뿌옇고 까맣게 나와서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 첫번째 사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게 보일러야. 지하실로들어가는 문에서 바로 찍은 거야. 두 번째도 똑 같은 위치에서 똑같이 찍은 건데 무슨 이유에선지 첫번째 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나왔더라고. 맨 마지막에 있는 사진은내가 말했던 그 까만 덩어리 같은 거야. 그거 찍을라고한 25번은 셔터를 누른 거 같은데, 유일하게 뭔가 알아볼 수 있게 나온 사진임. 그냥 완전 평범하게 플래시 다켜고 찍은 건데. 그 다음으로 우리는 3층으로 올라가기로 했어. 내가 강력하게 그렇게 하자고 했거든. 거기까지 계단으로 쭉 올라갔는데, 아주 길고 어두운 여정이었어. 밀실 공포증생길 것 같은 느낌이었음. 3층 복도 역시 다른 곳들과마찬가지로 조용히 썩어가고 있었지. 대부분의 곰팡이들이 천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벽을 타고 점점 밑으로 퍼지고 있었어. 걸을 때마다 발에는 깨진 유리조각들이 버석거리고 밟혔어. 3층에도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집들이 꽤 있었는데, 호수번호판이 있는 집은 하나도 없더라. Blake가 어떤 집에플래시 불빛을 비췄어. 안에 모형 기차 세트가 있는 집이었지. Blake는 바로 그 집으로 들어갔어. Heather가따라 들어갔지. 나는 따라가지 않고 혼자 움직이기로 했어. 난 복도 끝 쪽으로 가서 그 쪽지에 까맣게 표시되어있던 그 집을 찾았어. 왜, 그 첫째 날 내 차 조수석에 누가 놔두고 갔던 그 쪽지 있잖아. 문은 닫혀 있었지만 잠겨 있지는 않더라고. 난 안으로 들어갔어. 바깥에 있는 복도 쪽에 벽을 보면 곰팡이가 드문 드문있는 정도였는데, 그 집 안에 벽을 보니까 완전 새카맣더라고. 난 거실로 향하는 짧은 복도 쪽으로 걸어갔어.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어. 창문에 걸려 있는 블라인드는 거의 다 썩어가지고 행거에서 떨어질락 말락 하고 있었지. 한 쪽 벽에는 평면 스크린 TV가놓여 있었고, 맞은 편에는 회색 빛으로 곰팡이가 슬어있는 소파가 있었어. 소파 한쪽 팔걸이에 노트북 컴퓨터가 하나 있더라고. 노트북도 누가 한참 동안 사용하지않아서 죄다 썩어가고 있었어. 내 가방에서 여분의 후드집업을 하나 꺼내서 노트북을 잘 감싼 다음에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어. Jess의 글에 언급되어 있는 그 침실로 들어가봤어. 매트리스가 뒤집혀 진 채로 벽에 기대어져 있더라고. 밑에쪽에는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 있었어. Jess가 말했던그 환풍구는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작았어. 한 15센티 높이에 30센티 너비 정도? 곰팡이가 거기서부터 벽을 휘감으면서 나오고 있었어. 입구 주변에는 곰팡이가 훨씬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난 다시 거실로 나와서 뭔가 흥미로운 게 있나 살펴봤는데, 별 거 없더라고. 난 다시 문으로 나가려고 했어. 그때 그 소리가 들렸어. 쿵, 슥…. 쿵, 슥…. 존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랑 똑같앴어. 소리가는 점점 더 커지고 있었어. 나는 Blake를 크게 부른 다음에 그 소리가 어디서 나고 있는 건지 열심히 찾았어. 쿵, 슥…쿵, 스슥… 아무리 애를 써도 소리가존나 어디서 나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 모든 방을 뒤져봤지만, 소리는 거실에서 가장 크게 들리고 있었어. 나는 Blake를 다시 한번 불렀어. 아무 대답도 없었어. 갑자기 엄청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났어. 난 재빨리 앞 문으로 가 봤어. 문이 굳게 닫혀 있었어. 패닉에 빠져서, 나는 정신없이 문을 열려고 애썼어. 잠겼어. 방 안에 갇혔다고! 내가 손을 덜덜 떨면서 잠김장치를 풀려고 안간힘을 채쓰기도 전에, 뭔가가 금속을 내리치는 듯한 거대한 소리가 울려퍼졌어. 기겁을 하고 뒤로 돌았더니, 벽 높은 곳에 달려 있는 환풍구 커버가 우그러져서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거야. 팔 하나가 벽에 난 구멍에서 튀어나왔어. 밀랍처럼 희멀건, 빼빼 마른 팔 하나가. 길고 이리저리 뒤틀린 손가락이 허공을 움켜쥐고 있었어.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팔하나가 나와서 구멍 아래의 벽을 여기저기 더듬기 시작했어. 다른 팔로는 옆에 벽을 짚고 나오려고 힘을 쓰면서. 그리고 마침내 머리가 나왔을 때, 나는 그제서야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 비명을 지를 수 있었어. 내가 지하실에서 봤던 그 얼굴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느낌이었어. 하얗고 야윈 얼굴에 찢어질 듯 웃고 있는 입. 감겨 있었지만 눈도 있었어. 아니, 감겨 있다기보다는눈꺼풀이 서로 붙어있기라도 한 느낌이었어. 머리카락도 있었어. 정수리에서 짧은 몇 가닥만 남아 있기는 했지만. 고개가 불가능한 각도로 왼쪽으로 꺾여 있었어. 그것 때문에 그 좁은 공간에 몸을 우겨넣고 있을 수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환풍구 주변을 손으로 다 치우고나서, 그것이 갑자기 홱 움직였어. 고개를 쭉 빼고 거꾸로 구멍에 매달린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거야. 눈은뜨고 있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었다고. 목이 180도로꺾여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자세였어. 난 다시 한번소리를 질렀어. 그 끔찍한 미소라니…. 난 나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 크리쳐에게서 가까스로 시선을 떼고 문 손잡이를 움켜잡았어. Blake가문 반대편에서 나무 문을 쾅쾅 두들기면서 미친듯이 고함을 치고 있었어. Heather가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어. 잠금장치를 어떻게든 풀려고 해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어. 난 절망적으로 소리를 한번 지르고 뒤를 흘낏 쳐다봤어. 그것은 어느새 어깨까지 구멍에서 빠져나와 있었고, 그 앙상한 가슴도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었어. 그리고 천천히 벽을 미끄러져 내려오기 시작했지. 그것은 땅을 향해서 팔을 뻗었어. 여전히 나를 향해그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면서. 난 잠금장치를 잡고 있는대로 힘을 줬어. 맙소사, 마침내 딱 하고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어. 엉엉 울면서, 나는 문을 열어젖히고 Blake에게 달려가서 안겼어. Blake는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그것을 발견했어. “씨발 이게 뭐야?!” Heather는 비명을 질렀지. 그는 나를 잡고 그것으로부터 멀리 떨어트려놨어. 그것의 팔은 이제 땅에 닿아 있었어. 그 뒤로 비틀리고 빼짝마른 다리가 환풍구 구멍에서 스르르 빠져나오고 있는중이었고. 그리고 우리에게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어. Blake는 그 전에 문을 쾅 닫아버렸어. 우리가 차까지 어떻게 도망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 차에 올라타자마자 다리 쪽으로 질주하기 시작했지. 나는 조수석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Blake는 운전을하고 있었어. 한 손으로는 내 어깨를 다독이면서. Heather는 내 뒤에서 나를 껴안아주고 있었지만 그 애 역시애처롭게 떨고 있는 상태였어. 내가 그 집에서 가져온노트북은 여전히 내 후드에 감싸진 채로 내 무릎에 놓여있었어. 우리는 다시 모텔로 돌아왔어. 그리고는 각자 길고 긴샤워를 했지. 그 때 입었던 옷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어. 거기 갔을 당시에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뭔가를 직접적으로 만지지는 않았지만, 그게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어. 어쩌면 벌써 늦었을지도 모르지. 그 이전에 충분히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Blake가 삼층에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왔는데, 모두의 예상과 다르지 않게, 제대로 뭐가 나온 건 이거 한 장밖에 없어. 아파트 벽에 있던 곰팡이를 클로즈업 해서찍은 거. 꽤 실망스럽지. 근데 우리한테 있는 건 이게 다야. 난 우리한테 일어난 일을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 하려고노력하고 있긴 한데, 뭔가 집중하기가 힘드네. 거기 갔다온 다음부터 너무너무 피곤해. 그리고 잠도 잘 안와. 밤에 한 몇 시간 밖에는 잘 못 자. 잠을 자면 항상 불안하기 짝이 없는 꿈을 꿔. 이렇게 쓰면 너희가 그게 감염된증상이라고 할 것 같긴 한데, 나도 이제 내가 진짜 감염된 걸까봐 무서워. 한 번 잠이 들면 항상 그 얼굴이 나타나. 여기를 떠나는 게 안전한 일인지 이젠 모르겠어. 나머지 일들은 다음 글에 계속 올릴게. 이걸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예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드네.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6/
111 이름없음 2018/07/02 01:45:18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7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나 자꾸 정신줄을 놓고 있어. 내가 이 글을 쓰려고 한 지벌써 세번째야. 책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려고 하다가갑자기 정신을 차려보면 3시간 후고, 나는 현관에서 이미 담배 한 갑을 다 아작낸 채로 있는거야. 다시 컴퓨터로 가 보면, 워드 창은 그냥 텅 비어 있어. 근데 문제는 내가 글 쓸 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거지. 내가 가장 처음 기억하는 건, 그 때 Blake랑Heather랑 처음 마을에 차 몰고 들어갔다가 나온 다음이었어.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필름 끊기는 게 하루에도두세번 씩 일어나. 그냥 방에 들어가다가 갑자기 내가바로 30분 전부터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거야. 배고프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셋이 TV 앞에서 피자를 먹고 있다거나. 샤워를 하고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불 꺼진 방에서 침대에 누워있다거나. Blake랑 Heather는 전혀 이상한 점을 못 느꼈대. 내가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동안 그냥 완전 정상으로 행동했대. 난 내 스스로를 내 방에 격리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Blake는 절대 나를 혼자 두지 않아. 그리고 되게 고집스럽게 여기 남아있어. Heather를 데리고다시 San Francisco로 돌아가려고 하지도 않아. 걔 말로는 자기들도 아마 감염이 이미 됐을 수도 있으니까, 그걸 다시 다른 데로 퍼트리고 싶지 않다는거야. 그리고나를 여기 혼자 남겨두지도 않을 거고. 이렇게 말하면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을 듣고 굉장히 안심이됐어. Blake랑 Heather는 그거 가지고 꽤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 것 같아. 몇 분 전에 Heather가 산책 갔다오겠다고 하면서 뛰쳐나갔어. 아마 Blake가 절대 틈을 내주지 않으니까 서운한 거겠지. 근데 어쩌겠어, 자기 혼자 운전해서 가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어쨌거나, 나는 너희한테 이 모든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설명해주기로 나 스스로 약속했으니까, 일어났던 순서대로 쭉 설명할게. 근데 중간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모든것을 빠트리지 않고 설명해주겠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 다음날에는 마을에 들어가지 않았어. 난 아직도 그전날 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고 (사실 지금도 그래) 내가 다시 그 마을로 돌아가고 싶은 건지 확실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집으로다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었어. Hillside 아파트에서가져온 그 노트북은 지퍼백에 넣어서 카운터에 올려놨는데, 아무도 그걸 만지고 싶어하지 않았지. 난 그 날 하루종일 술을 마시면서 보냈어. Heather랑 Blake는 계속 여길 떠나는 거 가지고 싸우고 있었어. (“제발, 자기야, 이제 그냥 가자. Claire는 그냥 여기 혼자 두면 되잖아. 우리 문제도 아닌데 왜 그렇게 붙잡고 있어?”) 하지만 Blake는 역시 내 절친이었어. 걔는 Heather랑 사귀기 훨씬 이전부터 내 절친이었다고. Blake는 절대 나를혼자 두고 떠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했어. 그리고 나처럼 이 마을의 비밀에 대해서 엄청나게 궁금해 하고 있었고. 그 날 오후 3시 쯤이었어. 그 때 그 오레건 지역 번호로나한테 문자가 온 거야. 문자를 그대로 옮겨적을게. “HEllo beautiful. so Happy youv3 decided to stay. i’m tHrowing a littl3 party in your Honor. wE can’t wait. see you soon!” (안녕, 이쁜이. 너가 여기 머물기로한 것 같아서 기뻐. 너를 위해서 조그맣게 파티를 하려고. 진짜 기대된다. 곧 다시 만나!) 저번과 마찬가지로대문자와 숫자만 따로 써 봤어. 그리고 쓰자마자 지워버렸어. “He H3 H3 HE” 도대체 “HE(그)”가 누군데 자꾸 언급하는거지? 19일 아침에 나는 좀 나아진 기분으로 일어났어. 그 날밤에는 한 세시간 정도 잘 수 있었거든. 내 머릿속에는그때의 그 시카고에서 온 문자로 가득했어. 고등학교에가면 답을 알 수 있을 거라는 그 문자. 난 다시 마을로 돌아가야 했어. 그때 난 내가 감염됐다는 걸 거의 확신하고 있었고, 만약 그렇다면 마을을 떠나서 집으로 가는건 오히려 안 좋은 선택 같았으니까. 나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뿐이었어. 잘 하면 그 마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온 마을에 불을 질러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답을 찾을거야. 어쩌면이 감염에 대한 해독제가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그것에 대항하는 방법이라도. 아니면.. 뭐든간에. 그 날 Blake랑 내가 마을로 다시 돌아갔을 때 Heather는 우리를 따라오지 않았어. 걔는 너무 무서워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자기들을 이 일에 끌고 들어온 데 대해서나한테 엄청 화가 나 있었어. 뭐 걔 잘못은 아니지. 안 그래도 걔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나랑 같이 여기 오기 전에 분명 걔들한테 내가 알고 있는 모든걸 알려줬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긁어 부스럼을 만든 건나니까. 첫째 날 밤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고등학교를 한 번봤었기 때문에, 다시 찾는 건 어렵지 않았어. 고등학교는 큰 회색 건물이었어. 가운데에는 빨간 문 두개가 있었고. 도보에는 가로수가 빽빽하게 심겨져 있었어. 한마디로 말해서 되게 그림 같은 학교였어. 학교 입구에는‘Charles M. Hadwell 고등학교’라고 쓰여 있었지. 저번에 아파트도 그렇게 들어가기 쉬운 곳은 아니었지만, 여기는 더했어. 학교는 진짜 단단하게 잠겨 있었어. 같은 블록에 있는 다른 집들이 문을 활짝 열어 둔 것과는 아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지. 정문은 쇠사슬로칭칭 감겨져서 자물쇠로 잠겨 있었어. 우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쇠지렛대를 써서 열어보려고 했지만, 체인이 문손잡이에 너무 단단하게 감겨 있어서 문을 열 수 있을것 같지가 앉더라고. 일단 주변을 쭉 돌아보기로 했어. 정문 말고도 문이 세 개가 더 있었는데, 전부 다 쇠로 된문이었고 다 잠겨 있었어. 일 층에 있는 창문 역시 곰팡이가 껴 있긴 했어도 안에서 다 잠겨 있었지. 근데 뒤쪽에 비상계단이 하나 있었어. 그리고 그 위쪽에있는 3층 창문은 잠겨 있지 않았지. 고맙게도 사다리가이미 땅에까지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곧바로 사다리를타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갔어. 들어가서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호흡기랑 장갑, 긴팔 긴바지를 입고 비니까지 썼어. 뭐 이제와서 그게 소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들어간 방은 되게 어두침침하고 낡아 보였어. 건물을 보니까 한 60년대 쯤에 지어져서 그 이후로 리모델링을 한 것 같지는 않더라고. 벽은 어두운 녹색이었어. 사이사이 기둥은 나무로 된 것 같았고. 그리고 바닥에는 베이지 색 타일이 깔려 있었어. 온 구석에는 곰팡이 투성이었어. 아파트만큼은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한 경찰서 정도 수준은 되는 것 같았어. 우리는 복도로 이동했어. 벽에 사물함들이 쭉 늘어서 있었는데, 몇몇 개는 열려 있었어. 내용물들이 밖으로 다떨어져 있는 상태였어. 종이랑 파일들이랑 책 같은 것들. 우리는 교실들을 계속 지나쳐서 걸었어. 그리고는우리가 뭘 찾아야 되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걸 천천히 깨닫게 되었지. 학교니까 당연히 문서 같은 건 차고 넘칠 거고, 칠판이랑 프로젝터 같은 것들도 엄청나게많을텐데. 학교는 생각보다 컸고 우리는 그 문자가 말한“답”이 대체 어디에 있을지 알 길이 없었어. 모든 걸 샅샅이 찾으려면 적어도 며칠은 걸릴 지경이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철저하게 조사를 시작했어. 우리가 네번째로 들어간 방에서, 나는 한쪽 구석에 있는칠판에 뭔가 표 같은 게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갔어. Blake는 벽에 붙어 있는 선생님 책상에서이것저것 뒤지고 있는 중이었고. 거기 데스크탑 컴퓨터가 있었는데, 건물 전체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켜지지는 않았지. Blake는 책상에서 저널리즘 수업에 쓰이는 수업 계획표를 찾아냈어. 그리고 2013년 9월에 간행된 학교 신문 뭉치도 찾아냈고. 마을이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는 나의 추측이 맞아 떨어진거지. 신문을 보니까 여기 학교 학생회 이름이 “Hadwell 고등학교 집사들” 이더라고. 뭔가 이름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나 예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운동부 이름도 “십자군”이었기 때문에뭐 그러려니 했지. 위쪽 구석에는 학교 문장이 있었는데, “Donec totum impleat orbem”이라고 써 있었어. 모텔에 다시 돌아왔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전세계를 가득 채울 때까지”라는 뜻이라더라. 그 칠판에 적혀 있던 표는 1964년부터 있었던 학생 대표 명단인 걸로 밝혀졌어. 졸업 일자랑 학점이 쭉 나와있었지. 뭐 기사 같은 걸 쓰려고 정리해 둔 모양이지. 그표를 쭉 보니까 학생 대표들 중에서 Hadwell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이 진짜, 엄청 많았더라. 이 마을에는 아직도 그런 혈통 같은 게 중요하게 여겨졌던 모양이지? 아니면 그 집안에서 천재들이 유독 많이 나왔던가. 마지막으로 Hadwell을 성으로 쓰는 사람은 2007년에 졸업했어. 이름은 Elizabeth. 그 이름을 보자마자 레딧에 글을 썼던 Liz가 바로 떠올랐지만, 글쎄,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 우리는 그 방을 나와서 교무실로 내려가보기로 했어. 뭔가 수상한 게 있을까 싶어서. 교실들은 일단 언뜻 보기에 별로 중요한 게 없어 보였거든. 일층은 그 위에 층들보다 훨씬 어둡고 압박감이 심했어. 그 벽이 사방에서조여오는 듯한 그런 압박감. 코너를 도는데, Blake가 갑자기 멈춰서 내 팔을 잡고 날 멈춰세웠어. 그리고 뭔가를 들어보라고 했어. 뭘 들어보라고 하는 건지는 바로 알 수 있었어. 희미한음악 소리. 뭔가 먼 데서 들려 오는 듯한… 나는 긴장한채로 귀를 기울였지만 그 음악에 뭔가 가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음색이 어땠는지는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어. 음악소리는 괴괴하게 홀을 울리고 있었어. 우리는 음악소리를 따라서 움직였어. 음악소리는 정문 근처에 있는 교실에서 가장 크게 들리고 있었지만, 거기서도 뭔가가 막혀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났어. 벽 너머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나는 그제서야 그 음악이 뭔지 알아차릴 수 있었어. 내가 원래 알던노래보다 좀 느린 템포긴 했지만, 되게 유명한 노래였으니까. “You are my sunshine”이었어. 그 방을 뒤지다보니까 노래는 반복재생으로 나온다는 걸 알게 됐지. 끝나자마자 다시 노래가 시작됐어. 교실 구석 바닥에 있는, 철제로 된 조그마한 문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 장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것이어서 눈에 확 띄었거든. Blake가 쇠지렛대로 한 번힘을 쓰니까 문이 땅에서 확 튕겨져 나왔어. 문이 한 번열리니까 음악 소리가 훨씬 크게 들렸어. 땅에 블랙홀마냥 나 있는 검은 구멍에서 메아리쳐서 울리고 있었지. 우리가 뭔가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들었어. 그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느낌도. 정말 내려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해야 했어. 우리가 찾고 있는 그비밀이 아래에 있을 테니까. 나는 내 쇠지렛대를 챙기고 Blake는 그의 ‘섬멸자’를 챙겼어. 섬멸자가 뭐냐면 딱딱한 폭파 장치 같은 건데, 한번 쓰면 상대방한테 꽤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거였어. 단단히 무장하고, 우리는 칠흑 같은 어둠속으로 한발 한발 내려갔어. 계단을 내려가는 데는 이상할 정도로 오래 걸렸어. 내려가면서 계속 위를 쳐다봤지. 점점 작아지는 네모난 불빛을 애타게 바라보면서 한참을 내려갔어. 그 불빛마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계단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 공기는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고, 벽은 점점 좁아지고 있었어. 기분 상으로는 계단을 적어도 15분은 넘게 타고 내려온 것 같았지만, 폰을 보니까 겨우 삼사분남짓 내려온 거더라. “You are my sunshine”은 그 와중에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어. 소리는 점점 커졌지. 그리고 다음 발을 내딛는 순간에 예상치 못하게 땅을 디뎠어. 난 휘청였지. Blake가 나와 부딪히는 바람에 내플래시가 땅에 떨어져서 저 멀리로 굴러갔어. 그에 따라서 불빛이 여기저기 일렁였지. 플래시는 한 5m정도를굴러간 다음에야 멈췄어. 난 플래시 불빛이 비추는 곳으로 가서 Blake랑 좀 앉아서 쉬었어. 그러던 중에 플래시불빛이 갑자기 꺼졌어. 난 그게 땅에 떨어지는 충격으로고장났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지나온 터널은 돌을 거칠게 깎아서 만들어 놓은거였어. 동굴은 좁고 낮아서 Blake는 고개를 살짝 숙여야 했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어. 땅에 떨어진 채로 꺼져버린 내플래시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는거야. 한참을찾다가 그게 내 발에 걸려서 보니까, 원래 떨어져 있던자리보다 15미터는 더 멀리 가 있었어. 완전히 망가져서. 거의 산산조각이 나 있었음. 렌즈는 깨져 있고, 안에있는 구리선은 밖으로 나와서 다 헝클어져 있었어. 전구도 완전 박살이 나 있었어. 나한테는 그러니까 앞을 비출 수 있는 조명이 더 이상 없어진거야. 그리고, 명백하게 그 터널 안에는 우리 말고 다른 뭔가가 존재하고 있었어. 각자의 무기를 꼭 쥔 채로 우리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어. 난 빨리 그 음악소리의 진원지를 찾아서 그걸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어. 진짜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지긋지긋했으니까. 갑자기 어둠 속에서 문 하나가 튀어나왔어. 터널 모양대로 만들어진 문이었지. 엄청 무거운 강철로 만들어진 문이었는데, 중심부분에는 학교 문장이 찍혀 있었어. 뭐다른 학교 문장이랑 별로 다르진 않았어. 방패 모양에뭐 이런저런 상징 나부랭이들이 붙어 있는 그런 모양. 그게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학교신문에서 봤던 기억은 나. 문은 잠겨 있지 않았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네. 그 문 뒤에서 뭘 찾았는지는 내일 다시 돌아와서 쓰도록 할게. 미안. 거기서 우리가 뭘발견하기는 했거든. 다음에 봐.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7/
112 이름없음 2018/07/02 01:48:20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8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상황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 Blake는 지금 부상을 입은채로 병원에 격리되어 있어. Heather랑 나는 호텔 방에틀어박혀서 숨어 있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이 일에 또 연관된 사람이 있다면 진짜, 진짜 미안한마음 뿐이야. 여기다가 글을 올리는 것 밖에 내가 할 수있는 일이 없네. 내가 지금 뭐에 대항해서 싸우는지는모르겠지만, 하여튼 그것이 이 일과 관련된 비밀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걸 굉장히 꺼려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그래서 여기다 글을 올리는 게 적어도 그것과 맞서싸우고 있다는 느낌은 들게 해주거든. 그래서… 계속 글을 올릴 생각이야. 그것 말고는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고있는 것 같아. 저번에 글을 올린 이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언제나와 같이 시간 순서대로 설명할게. 그 터널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조그마한 방이하나 나왔어.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이었지만 화려하게장식이 되어 있었지. 벽은 모두 석조로 되어 있었는데, 복잡한 문양들이 음각되어 있었어. 모두 내가 처음 보는문양들이었어. 어쩌면 룬어일지도 모르지. 근데 확실히노르웨이 어는 아니었던 것 같아. 어떻게 묘사할 방법이없네. 그것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방에는 돌 기둥이 몇 개 서 있었고, 그 사이로는 벽에 걸려 있는 태피스트리가 보였어. 3면에 모두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었는데, 서로 다른 그림들이 묘사되어 있었지. 근데 세 그림이 서로 연관되어서 이야기 하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 같았어. 왼쪽에 걸려 있던 첫번째 그림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땅에 앉아 있는 그림이었어.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손에 얼굴을묻고 있었는데, 뭔가 절망에 빠진 것 같은 모습이었어. 그 사람 뒤에는 빼빼 마른, 까만색을 한 사람 형상이 그남자인지 여자인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어. 어딘지 소름끼치는 느낌만 없었다면 딱 수호천사라던가 수호신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림 밑에는 “Electum”이라고 쓰여 있었어. 뭔가 중세풍의 화려한 글씨체였지. 라틴어 또 나왔네.. 두번째 그림은 문 바로 맞은 편에 걸려 있는 거렸는데, 첫번째 그림에 나왔던 그 사람이 똑같이 등장했어. 달라진 건 그 사람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간에 선이 그어져있어서 몸이 두 개로 나눠져 있다는 거? 몸의 한 쪽은 뭔가 그림자 같은 형상으로 바뀌어져 있었어. 그렇게 두개의 반쪽짜리 몸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모습이었어. 그사람의 팔은 쭉 뻗어져 있었는데, 손에서는 무슨 어둠의덩굴? 같은 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 그 사람 머리 위로는 무슨 성스러운 빛 따위가 내려오고 있었고. 밑에 쓰여진 글씨는 “Iunctum”이었어. 마지막 태피스트리는 오른쪽에 걸려 있었어. 그림 밑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무릎을 꿇고 어떤 까만 형상한테 절을 하고 있었어. 그 형상은 앞쪽에서 절하고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컸었는데, 그 형상 위쪽으로는 역시 성스러워 보이는 빛이 내려오고 있었어. 글씨는 “Elatum”. 마지막 태피스트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어. 이질병인지 바이러스인지가 확산되면, 사람들이 무릎을꿇고 경배할 것이다. Donec totum impleat orbem. 전세계를 가득 채울 때까지. 나머지 두 개가 뜻하는 바는 뭔지 잘 알 수가 없었어. 절망하고 있는 사람은 뭘 의미하는 걸까? 두번째 그림에등장하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그림자인 그 크리쳐는 뭘뜻하는거지? 사람이 그림자에 잠식당하는 걸 의미하는걸까? 아니면 둘이 서로 협력한다는 의미인가? 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한 걸까,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예언하는 걸까? 당시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어. Blake는 방 안에 걸려 있는 그림을 자세히들여다보지조차 않았어. 문이 열리리가 무섭게 “You are my sunshine”이 울려퍼지고 있는 축음기 쪽으로 달려가서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가지고 바닥에 내동댕이쳤지. 축음기 바늘이 레코드 판을 찢는 소리가 비명처럼울려퍼졌고, 노래는 그 즉시 멈춰버렸어. Blake는 바닥에 내팽개쳐진 축음기를 잠시 노려보다가, 자기가 신고있던 무거운 부츠로 그걸 자근자근 짓밟기 시작했어. 나무와 금속들이 그의 발 아래 힘없이 망가져버렸어. Blake는 그 엉망진창 속에서 레코드 판을 끄집어냈어. 1939년 버전, Pine Ridge Boys의 싱글 앨범 “You are my sunshine”이었어. Blake는 그걸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깔끔하게 반으로 접어버렸지.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줬어. 나도 이제 그 노래는 지긋지긋했으니까. 태피스트리와 축음기 말고도, 그 방 중앙에는 무슨 단같은 게 설치되어 있었어. 그 위에는 까만색 가죽으로양장된 책이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양 옆에 하얀색 촛불두 개가 켜져 있었어. “뭐 이상한 거 없어?” Blake가 나한테 물었어. 존나 웃긴 질문이었지.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이상했으니까. 난 거의 웃을 뻔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지쳐 있었어. “이 방이 어떤 또라이 사이비 종교집단의 숨겨진 중심부라는 것 빼고? 아, 저 좆 같은 촛불이 켜져 있네.” “여긴 곰팡이가 없어. 터널에도 없었고.” Blake가 말했어. 난 전혀 눈치를 못 챘었거든. 곰팡이가 없다는 게 뭘뜻하는 걸까 난 궁금해졌어. 단 위에 놓여져 있던 가죽 양장본 책 표지에는 Hadwell 가문의 문장이 찍혀 있었어. 학교 여기저기에 찍혀 있는거랑 똑 같은 모양이었지. 그 방 문에 새겨져 있는 것도같은 모양이었어. 책 안쪽은 노란 종이로 되어 있었는데글씨가 빽빽하게 쓰여 있었어. 종이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났어. 약간 시가 냄새 같은 것도 났고. 그리 길진 않았어. 한 138 쪽 정도? 문체는 굉장히 장황했어. 성경이랑비슷한 느낌. 난 이 책이 이 사이비 종교단체의 경전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난 그 방을 떠나면서 책을 챙겼어. 그 때, 그러니까 우리가 그 방을 떠날 때는 우리가 아주 좆된 상황이었거든. 저번에 내가 노트북을 챙겼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어. 거기 더 머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뭔가 중요한 걸 그 방에 놓고 나갈 수가 없었어. 하지만 우리가 그 방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할게. 이 글에서는 일단 너희한테 우리가 알아낸 것에 대해서 얘기해줘야겠어. 너희 모두 너무 오래 기다렸잖아. 내 생각에는 내가 이 마을에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난건지 대충 알아낸 것 같아. 근데그게 이 상황을 타개하는 데 그닥 도움이 될 것 같지는않아. 그 “성경”을 읽는 데는 며칠이 걸렸어. “성경”이라기보다는 뭔가 “계시록”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우리 집은 되게 독실한 장로교 집안이었기 때문에 (난 지금 전혀 독실하지 않지만) 기독교 창세신화나 성경 이야기 같은 데는 되게 빠삭하단 말이야. 근데 그 책에 쓰여진 창조 신화는 내가 아는 이야기와는 굉장히, 굉장히많이 달랐어. 창세에, 우주가 그냥 텅 빈 진공이었을 때, 오래된 옛 신들이 깨어났어. 신들은 무수히 많았어. 셀 수 없을 정도로. 그 많은 수의 신들은 모두 우주의 시공간을 쥐락펴락 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셌어. 억겁의 시간을 지나면서, 무한한 어둠의 공간과 시간이 지났고, 신들은 곧 지루해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들처럼 힘이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지루함이라는 건 참을 수 없는 것이었지. 이 지루함을 깨기 위해서, 신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차원을 만들어냈어. 각 차원마다 각각의 자연법칙을 가지고있었어. 그들은 본성 자체가 시기 질투가 많은 이들이었기 때문에, 각각의 차원은 그 차원만의 독특한 피조물에의해서 철저하게 지켜지기 시작했어. 그들의 신도들이자신들의 비밀을 엿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야. 그러면서 동맹과 경쟁이 생겨났어. 적들 사이에서는차원의 벽들이 점점 더 두꺼워져만 갔지만, 동맹들끼리는 차원 간에 아무 경계도 두지 않았어. 그리고 피조물들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신들은만족해했지. 물론 그 신들 중 하나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차원을만들어냈지. 그의 이야기는 아마 너희들에게도 익숙할거야. 지구상에 있는 많은 종교들에게서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니까.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고 유대교를 포함해서 말이야. 그 유일신 ‘하나님(God)’, ‘그분(He)’에 대한 이야기. (역자 주: 영어에서 신을칭할 때는 항상 대문자 H를 씀) 하지만 그들 종교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 ‘하나님’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에대해서야. 그리고 얼마나 쉽게 지루해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님’은 오래 전에 우리를 버렸어. 그게 이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하나님’을 증오하는 이유 중에 하나지. Hadwell가문의 성경책에 의하면, ‘하나님’에게는 형제가 하나 있었대. 그의 이름은 “개체(The Entity)”. 그를부를 때는 무성 대명사 “그것(It)”을 사용한대. ‘하나님’과 ‘개체’는 시간이 존재했던 때부터 서로를 싫어했다고 해. 서로의 차원 사이에 존재했던 차원의 벽은 그 어떤 벽보다도 두꺼웠지. 하지만 ‘개체’는 ‘하나님’이 창조했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하나님’이 그 아름다운 세계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고생각했대.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버렸을 때매우 분노했다고 하지. ‘개체’는 우리를 구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대. ‘개체’는 차원의 벽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사이로 미끄러져서 우리 차원으로 들어왔어. ‘그것’은‘하나님’의 버려진 백성들에게 ‘그것’의 영향력을 널리퍼트리기로 한 거야. 그 책에는 ‘그것’이 이 세상에 가져올 천국의 모습도 묘사되어 있었어. “성스러운 선물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승천하여 영생을얻으리라. 공포와 의심과 증오와 고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니. 오직 그들을 무한히 사랑하시는 ‘개체’와한없이 가까워지리라. ‘그것’과, 또 다른 이들과 온전한하나가 되어 영원 무궁히 살아가리라.” 하지만 ‘하나님’ 역시 이런 간섭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있었어. 그래서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기 전에 “두려움”이라는 트랩을 파 놓은 거야. (Hadwell 경전에서 ‘하나님’은 항상 겁쟁이로 묘사되어 있어) ‘개체’가 우리 세계로 들어올 때, ‘그것’은 자신이 약해졌다는 걸 깨달았어. 우리의 차원이 ‘그것’에게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지. ‘그것’은 자신의 성스러운 역사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에 거주하는 숙주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 자신의 힘을 숙주와 공유할 수 있으면 이 세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 이 부분을 읽을 때 든 생각은 ‘개체’가 그냥 신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기생충 같다는 느낌? 하지만 이 광신도들한테 있어서 ‘그것’에게 선택당한다는 건 꽤나 영광인듯 했어. 그 ‘승천’이니 ‘영생’이니 하는 얼토당토 않아보이는 약속이 그 사람들한테는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던 모양이지? 그 책에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부작용 같은 것도 언급되어 있지 않았거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그냥 막연하게 좋게만 생각했나보지. 소위 ‘승천’이라는게 뻥이라는 건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만 봐도 너무 뻔히 잘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하여튼, 그래서 ‘개체’는 우리 차원의 틈에서 알맞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지. 자신에게 적합한 육체가 발견될 때까지. 책의 마지막 부분은 그 방에 걸려 있던 태피스트리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풀어 쓴 거야. 육체가‘개체’에 의해 선택을 받을 것이며, 그 육체 속에서 ‘그것’은 가만히 자라면서 힘을 키울 것이다. 육체와 ‘개체’는 “일심동체(Two in One)”라고 불린대. 글쎄… 그일심동체가 과연 두 인격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인다는건지, 아니면 ‘개체’가 육체의 통제권을 완전히 가져간다는 건지는 모르겠네. ‘그것’이 육체 안에서 충분히 힘을 기르고 나면, ‘개체’는전 세계로 ‘그것’의 영향력을 퍼트려 나갈 거라고 해. 선택된 사람들은 낙원으로 승천하게 될 것이고, 영원히 ‘개체’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갈 거라는 거지. 모르겠어, 나한테는 그게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그리고 그 감염된 사람들의 망가진 형태랑 그 추한 미소를 보면, ‘영원한 낙원’과는 백만 광년 정도 거리가 있어 보인단 말이야. 영원한 낙원보다는 영원한 고문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개체’라는 건 확실히 세뇌와 조작에 능한 것 같아. 아마신도 아닐거야. 그 광신도들이 지금쯤 자신들이 이 세계로 그 크리쳐를 불러낸 걸 후회하고 있었으면 좋겠네. 왜냐면 그 책에는 ‘그것’이 육체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주술과 기도문 같은 것들이 쓰여 있었거든. 내 생각에는 그 의문의 ‘육체’가 25년 전에 태어나서 최근까지도 살아 있었던 것 같아. Hadwell 경전 뒤쪽에출생 증명서가 접혀서 꽂혀 있었거든.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딸, Elizabeth Hadwell. 1989년 Portland에서출생. 출생 증명서 뒷면에는 “지금까지 기다렸나이다! ‘개체’의 강림을 경배하라! 기뻐하라!”라고 쓰여 있었어. 이 Elizabeth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Liz가 맞는지는 알수 없지만, 난 그렇다고 믿어. Liz 주변부의 인물들부터감염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잖아? 하지만 그 시카고 시리즈에 Liz가 썼던 말들을 보면, 그러니까 얼마나 Liz가 겁에 질려 있었으며, Alan을얼마나 걱정하고 있었으며, 얼마나 절망하고 있었는지를 보면… 아마 자기가 자기 몸 속에 뭘 넣고 다니는지에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것 같아. 너무나 비극적이게도. 아니면, Liz는 모든 걸 알고 있었을지도. 어쩌면 그녀가존나 슈퍼 악당일지도 모르지. 거짓말에 아주 능한 악당. 모르겠어. 내가 왜 이 Elizabeth Hadwell이 Liz라고 이렇게 확신하고 있을까? 그냥 동명이인일지도 모르는데. 하지만저번 주에 어떤 남자한테서 연락이 왔어. 스스로를 ‘여행자(Voyager)’라고 칭하는 사람이었지. 저번에 시카고 지역 번호로 왔던 문자 기억해? 나보고 학교로 가라고 했던 그 문자? 그는 날 도와주고 싶다고 했어. 그 사람이 Elizabeth Hadwell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Liz가 맞다고 확실하게 말했지. 왜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난 그 사람을 믿기로 했어. 왜냐면 그는 나보다‘그것’에 대해서 훨씬 잘 알고 있는 것 같았거든. 다른 글들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고 했어. Jess, Liz, Alan, Lisa, Alex. 심지어 Z도 알고 있다고 했고. 하지만 단언컨대 그를 믿었던 건 지난 한달 반 동안 내가저지른 수많은 엿 같은 실수들 중에 탑 급에 속해. 그리고 덕분에 Blake는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지. 더 길게 글을 쓰는 건 힘들 것 같아. 언제 또 필름이 끊길지 모르거든. Heather랑 내가 이 모텔 방에 언제부터틀어박혀 있었는지 잘 가늠이 안돼. 달력을 보니까 내가저번에 Nosleep에 글 올린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되어 있는데, 그럴 리가 없어. 암만 많이 쳐줘도 이틀 이상 지난 것 같지가 않단 말이야. Heather도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어. 진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않는 기분이야. 확실히 우린 감염됐어. 우릴 찾아온답시고 여기로 오지 않길 바라.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해 볼게. 하지만 ‘그것’, ‘개체’가 내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걸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그것’이 나를 차지하고 있어. 정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알 수 있어. ‘그것’은 내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내 몸 속에 꼭꼭 숨어 있어. 아무래도 병이 든 것 같아. 빛을 보면 눈이 너무 아파. 입맛도 없어. 하루종일 화가 나 있거나 절망에 빠져있어. 그러다가 갑자기 웃는 거야. 내가 웃으면 Heather도 따라 웃어. 그리고 둘이서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면서 쉴새없이 히스테릭한 웃음을 막 터트리는거야. 그러고 10 분 있다가 보면 둘이 막 통곡을 하고 있고. 진짜너무 싫어. 뭔가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것’을파괴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을 내 몸 안에서 내쫓아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 어느 누가 신이랑 싸워서 이길 수가 있겠어.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8/
113 이름없음 2018/07/02 01:57:09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9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Heather랑 난 너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밖에 나가서 햇빛을 좀 쬐기로 했어. Heather가 특히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너희들이 너무너무 똑똑한 것 같다며. 근데 내 생각엔 햇빛 쬐는게 별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아.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도, 햇빛 때문에 눈이 굉장히 따가웠어. 그리고 나갔다 들어온 다음에는 너무 지쳐가지고… Heather 말로는 자기는 기운을 좀 차린 것 같다고 하더라. 아예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닌가봐. 우리는 매일 한두시간 씩 나가서 볕을 좀 쬐기로 했어. 적어도 매일 정신을 차리고 있기 위해서라도. 우리 둘 다 기억이 드문드문 끊기기 시작했어. 한 번 필름이 끊길 때마다 점점 기억 못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글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예전처럼 손가락이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가 않아. 오타가 좀 있더라도 양해해 주길 바라. Blake가 병원에서 돌아왔어. 여전히 진통제와 항생제를 달고 살긴 하지만. 우리 둘은 모텔 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얘를 돌보고 있는 중이야. 우리 방에 다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도록 확실히 하고 있어. 뭐 방 치우는 사람이라던가 그런 사람들도 절대 못 들어오게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런 청소 서비스라던가 다른 호텔 서비스가 아예 제공이 안 되고 있다는 거지. 이 호텔이 뭐 별 달린 호텔도 아니고, 굉장히 영세한 모텔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체크인 한 이후로 리셉션에 사람이 있는 걸 못 봤거든. 로비에도 아무도 사람이 없어. 그냥 서비스가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어. 더 이상 죄책감을 느낄 일이 없으면 좋으련만. Blake가 왜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설명해볼게. 시간 순으로, 알지? 일단 우리가 그 고등학교 지하에 있던 비밀 방에 들어갔던 때부터 설명을 해야겠네. 내가 Hadwell 경전을 집어 들었던 거 기억하지? 그걸 집어들고 나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거의 내가 책에 손을 대자마자 우리 뒤쪽에 있는 터널에서 발을 질질 끄는 소리가 들렸거든. 명확하게 다리를 저는 발자국 소리. 그 소리는 시커먼 어둠을 뚫고 다가오고 있었어. Blake랑 나는 숨을 죽인 채, 그 어둠 속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 너무 어두워서 존나 개뿔도 안보였지. 그리고, 순식간에 방 문이 쾅 하고 닫혔어. 저번 그 노트북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둘이 그 방 안에 갇힌거야. 난 문에 가까이 서 있다가, 놀라서 펄쩍 뛰는 바람에 방 중앙에 있던 단에 부딪히고 말았어. 단 위에 있던 것들이 와장창 무너졌지. 그 바람에 촛불도 꺼졌고. Blake는 플래시를 더듬어서 찾았고 나는 그 와중에도 그 가죽 양장 책을 꼭 붙들었어. 여기까지 와서 뭔가 중요해보이는 문서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그 책을 읽고 나서 그게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 곧 깨달았지만. Blake는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었어. 주먹으로 문을 쾅쾅 때리고 있었지. 엄청 세게 때리고 있어서, 저번에 있었던 그 나무 문은 어떻게 부서지지 않고 견딜 수 있었을까 의아할 정도였지. 하지만 이 문은 강철로 되어 있었고, 밖에서 아주 단단히 잠겨 있었어. 난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빽빽한 어둠을 불안한 마음으로 둘러봤어. 꼭 어디 무덤 속에라도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었다고. Blake는 한바탕 쌍욕을 퍼붓고는 뒤돌아서 나를 붙잡고 꽉 껴안았어. 우리 둘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부둥켜 안고 있었지.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한결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어. 뭔가가 밖에서 문을 박박 긁는 듯한 소리가 났어. 그리고 숨죽인 히죽임 같은 것도 들렸어. 쉭쉭거리는 웃음소리. 밖에 있는 뭔가가 우리를 비웃고 있었던 거야. 우리가 그 어둠 속에서 얼마 동안이나 서로 껴안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러고 있는 내내 문 뒤에 있는 그 뭔가는 계속해서 문을 긁어댔고 웃어댔어. 우리는 쓰러진 단 근처에 앉아 있었고, Blake는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플래시 불빛을 비춰댔지. 그 손톱으로 긁는 소리와 발을 질질 끄는 소리는 진짜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극도의 긴장감이 느껴졌지만,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았어. 어느 순간 나는 너무 토할 것 같아서 내 머리를 다리 사이에 끼고 눈을 감았어. Blake가 잠시 일어나서 방을 살펴보는 동안, 난 그렇게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 벼라별 생각이 다 들더라. 심지어 그냥 이대로 포기하고 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몇 시간이 지난 것 같았지. 갑자기 Blake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를 잡아끌었어. 나가는 길을 찾았다는 거야. Blake가 다 쓰러진 단 뒤에 있었던 두번째 태피스트리를 찢었어. 그랬더니 그 뒤에 커다란 구멍이 나왔어. 우리 둘이 기어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이었지. 나는 너무나 안도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어. 그리고 먼저 들어간 Blake를 따라서 그 구멍으로 들어갔어. 우리 둘 다 그 구멍이 어디로 통하는 건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어. 그냥 그 좆 같은 방에서 나가고만 싶었으니까. 우리가 들어간 그 구멍은 그냥 흙바닥이었는데, 갈수록 점점 경사가 급해지고 있었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안으로 기어들어갔어. 하지만 얼마 가기도 전에 갑자기 뒤에서 그 비밀 방의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어. Blake는 나를 자기 앞으로 떠민 다음에, 다급하게 “빨리 가! 빨리!” 하고 속삭였어. 뒤에서는 그 크리쳐가 발을 질질 끌면서, 하지만 사뭇 빠른 발걸음으로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어.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기어들어갔던 그 터널은 점점 넓어지고 있어서, 허리를 살짝 굽힌 채로 뛰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 흙바닥은 거친 돌바닥이 되어 있었고. 우리를 뒤쫓아오던 크리쳐 역시 우리를 따라 터널로 들어왔지. 그것이 내뱉는 거친 숨소리가 터널 안을 가득 채웠어. 난 그것이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 내뱉는 숨소리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 정신없이 도망가고 있었기 때문에 플래시 불빛을 뒤쪽으로 비출 새도 없어서, 내 뒤를 볼 여유조차 없다는 게 날 미치게 만들었어. 그게 어디까지 왔는지 보려고 어깨 너머로 힐끗 본 순간, 난 벽에 부딪혔어. 바로 코앞에, 너무도 단단하고 야속한 벽이 그냥 불쑥 솟아 있었던 거야. 그 앞에서 그 괴물이 우리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Blake에게 매달려서 그냥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어. 그 때 Blake가 뭔가 소리치고는 내 엉덩이 쪽을 붙들고 날 위로 번쩍 들었어. “그거 잡아!” 난 한껏 팔을 뻗어서 벽면을 열심히 더듬었어. 손에 뭔가 금속 막대 같은 게 잡혔지. 사다리였어. 끝부분이 땅에서 한 150cm 정도 높이로 떨어져 있는 사다리. 내가 힘겹게 몇 칸 올라가자 Blake는 훌쩍 뛰어서 어렵지 않게 사다리에 올라올 수 있었어. 원래부터 힘이 그렇게 셌던 건지, 아니면 극도의 위기 상황에서 몸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건지는 모르지. 뭐 상관 없었어. 아직도 어둠 속에서 그 크리쳐가 우리를 바싹 뒤따라오고 있었으니까. 뭔가를 미친듯이 웅얼웅얼거리고 있었어. 그냥 알 수 없는, 언어같지 않은 그런 말들을. Blake가 나중에 나한테 말하기를, 분명 그게 자기 청바지 밑단을 붙잡은 것 같아서 있는 힘껏 발길질을 했는데 아무것도 발에 걸리는 게 없었대. 사다리를 계속 올라갔더니 천장에 무거운 문이 하나 달려 있었어. 분명 평소의 나였다면 절대 열지 못했을거야. 하지만 당시 내 몸엔 아드레날린이 흘러 넘치고 있었고, 어떻게 간신히 문을 열고 밖으로 엉금엉금 기어나왔어. Blake가 나를 뒤따라 기어나왔고, 바로 문을 닫아 버렸어. 자갈이 깔려 있는 통로였어. 학교 건물 바로 옆에 나 있는 통로. 우린 밖으로 나온 거야. 거기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 우리 등 뒤로 달이 떠오르고 있었지. 깊은 안도감이 내 전신을 휘감았어. 난 Blake와 눈을 마주쳤지. 우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조그맣게 웃기 시작했지만, 이내 웃음소리는 점점 커졌어. Blake는 닫힌 문 위에 대자로 널브러진 채로 크게 웃었고, 나는 배를 움켜쥐고 낄낄거렸어. 그때까지도 Hadwell 경전을 놓치지 않고 무사히 가지고 나왔다는 사실이 날 더 크게 웃게 만들었지. 그 때 Blake가 누워 있는 바로 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어. 누가 주먹으로 철문을 후려친거지. 우리는 식겁해서 곧장 거기서 벗어나기로 했어. 짐을 다시 추스리고, 우리는 앞을 막고 있는 폴리스 라인을 넘어서 서둘러 뛰어갔어. 가볍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난 자유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지. 왜냐면 뭔가 중요해보이는 책이 내 수중에 있고, 그 책 때문에 그 크리쳐가 우릴 끈질기게 쫓아 왔었잖아? 그건 우리가 뭔가 이 모든 상황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어? 난 그렇게 한없이 낙관적으로만 생각했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책 속에 뭔가 비밀이 있긴 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은 건 아니었지. 하지만 그 순간에는 마치 우리가 이긴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 마치 아까의 그 사건이 우리의 마지막 시련이라도 된 것 같았다고. 난 바로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를 좀 더 살펴보기로 결정하고 내 폰을 꺼내서 학교 사진을 좀 찍어보기로 했어. Blake도 자기 카메라를 꺼내서 몇 장 찍었지. 걔 카메라로는 뭐가 나오긴 하더라. 아마 우리가 곰팡이랑 살짝 떨어져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몰라. 내 건 별로 뭐가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어. 이거 세 장 빼고는. 첫 번째 사진은 학교 서쪽에서 이층이랑 삼 층을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랑 세번째는 우리가 처음 학교 안으로 들어갈 때 썼던 비상계단을 찍은 거야. 세 장 다 밑에 담배가 같이 찍혔네… 미안. 당시에 담배가 진짜 간절했었거든. 그리고 확실히 난 사진 찍는 데 재능이 없나봐. 내가 저 사진들 찍는 동안, Blake는 아까의 그 통로 쪽에서 사진을 계속 찍었어. 그때는 별 말 안했는데, 나중에 들으니까 우리가 탈출했던 그 터널 쪽에서 계속 발소리가 들려서 그쪽으로 가봤대. 그랬더니 그 인도 쪽에 뭔가가 있었다는거야. 바닥에 계속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는데, 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을 피해서 그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는 거지. 그러더니 그 크리쳐가 똑바로 일어나서 자기 쪽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난간 위로 기어올라가서 벽 높은 곳에 나 있었던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버렸대. 다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간거지. 나는 Blake가 그것을 마주하자마자 바로 도망치지 않고 사진이나 찍고 앉아 있었다는 걸 알고 무지 화를 냈어. 하지만 Blake는 그것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서 자기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대. 이게 걔가 찍은 사진들이야. 사진을 다 찍고 나서, Blake는 나를 차 안에 들어가게 했어. 그리고 차를 몰아 다시 모텔로 돌아갔지. Heather가 엄청 불안해하면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돌아왔으니까. 나는 모텔에 돌아오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했어. rjtwlzbt@guerillamail.com에서 이메일이 하나 와 있더라고. GuerillaMail은 나도 잘 알지. 왜, 그럴 때 있잖아. 어떤 사이트에 가입하고는 싶은데 그 사이트로부터 스팸메일은 받고 싶지 않을 때. 그 때 이메일 란에 GuerillaMail 주소를 썼었지. 고딩 때 많이 쓰던 방법이었어. 거기 이메일 주소는 일회용인데다가, 한 번 쓸 때마다 랜덤으로 주소를 배정해주니까, 다시 회신을 받을 수가 없는거지. 나한테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다시 답장을 받는 걸 꺼려하는 듯 했어. 이게 그 전문이야. 복붙할게.
114 이름없음 2018/07/02 01:58:36 ID : g7zdXyY2ljs 0
Claire. 아마 나에 대해서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한 번만 믿어봐. 밑지는 장사는 아니니까. 나는 Alan이랑은 아주 친한 친구였어. 그리고 지금 Elizabeth는 점점 미쳐가고 있지. 레딧에 올라와 있는 곰팡이 관련 시리즈를 다 읽어봤어. Alan이 그랬던 것처럼, 난 그냥 포기하고 가만히 손가락 빨고 있지는 않을거야. 그렇다고 내가 Alan처럼 무모하게 달려들거라는 뜻은 아니고. Alan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에 하나였지만, 걔는 항상 너무 순진했어. 난 무신론자야. 하지만 만약 당장 내일이라도 신이 우리 집 문 앞에 딱 나타나서 자기한테 경배하라고 하면 난 그렇게 할거야.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봤자 나만 손해잖아? 그래서 난 총을 샀어. 그리고 지금은 총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야. 자기 자신을 기만하려고 하지마, Claire. 여기에는 어떤 치료 방법도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내 추론에 의하면, ‘그것’은 사람들의 몸을 빌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몸은 총알구멍이 나면 움직일 수 없지. None of this following-me-around-watching-me-shit you pulled on Alan and Jess. 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인데, 난 무슨 영화에 나오는, 이런 일을 숱하게 겪어 본 상남자 뭐 그런 건 아니야. 오히려 난 이 일을 겪기 전까지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본, 강함과는 거리가 먼 그런 남자거든. 내 전공은 컴공이었어. 중간에 자퇴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크툴루 신화가 (역자 주: Lovecraft 소설에 등장하는 신화적 세계관. Hadwell 성경에 나와 있는 창세기와 비슷한 점이 있음) 책을 뚫고 나와서 진짜가 되어 버린 이 지경에 코딩은 별로 쓸모가 없더라고. 근데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뭔지 알아? 실제로 겪어 보니까, 조심스럽게 머리를 굴리는 편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 Nosleep은 양 날의 검이야. 그곳의 많은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이 날 지금까지 안전하게 지켜줬어. 그들이 올리는 많은 정보들을 통해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너의 글들을 보고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되는 걸 마냥 시기할 수만은 없는 노릇인 거지. 하지만 그 ‘다른 사람’에, 네가 이 일에 대해서 몰랐으면 하는 그런 사람들도 포함이 된다는 걸 명심해. 그냥 조심하라는 거야. 근데 이 메일은 받는 즉시 nosleep에 올려줬으면 해. Elizabeth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뭔지 알았으면 좋겠거든. 이건 너한테 말하는 거야, Liz. 너가 다시 nosleep에서 활동하고 있다니 매우 기쁘네. 난 너가 helpmenosleep이랑 alanpwtf 이 두 계정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리고 니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을 엿먹이면서 얼마나 즐거워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지. 내가 널 잡으러 갈 거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이 개년아. 지옥에 분명 너 같은 배신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거야. 넌 사람들이 니가 그냥 우연히 이 모든 상황에 휘말리게 된 거라고 믿길 바라겠지만 그건 존나 개뻥이지. 넌 피해자가 아니야. 너가 바로 이 모든 상황을 폭발하게 만든 촉매잖아. 니가 바로 그 ‘육체’지. 내가 Illinois로 이사가기 전, 그 마을에 살고 있었을 때, 넌 항상 너의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널 싫어하는 걸 전혀 숨기지 않았지. Jess랑 Alan이랑 맨날 그것 때문에 싸웠잖아. 왜냐면 걔네는 널 사랑했으니까. 걔네는 널 사랑했다고. 근데 넌 걔네를 배신했지. 니가 그 힘을 니 수중에 넣자마자 바로 걔네를 배신했어. 널 찾을 거야. 그리고 널 파괴해 버릴 거야, Elizabeth Hadwell. 니가 내 친구들한테 한 짓과 우리 마을에 한 짓, 그리고 아무 상관 없는 순진한 다른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복수를 할거라고. Claire, 이제 다시 너한테 하는 말이야. 니가 그 마을에 있다니 진짜 유감이네. 글 쓰는 거 보면 되게 괜찮은 애인 것 같은데. 하지만 이건 너가 그냥 피하고 싶다고 외면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야. 나도 그렇게 해 봤어. 아무 소용 없었지. 그냥 신중하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어. 항상 긴장을 놓지 마. 그리고 쓸데없이 오지랖 부리지 말고. 누군가가 좆된 것 같아도 도와주려고 하지 마. 왜냐면 그 사람들은 이미 좆됐으니까. Z한테 연락 와도 무시해. 이건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야. Alan이 어떻게 죽어갔는지 읽어서 알잖아. 내 조언은, 그냥 그 마을에 갈 떈 항상 가스마스크를 끼라는 것 뿐이야.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을 위치를 알려주면 안돼. 몇 달 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너가 글에 올린 내용을 보고 뭔가 실마리를 잡았어. 니가 말했던 그 노트북 있잖아. 그것 좀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Liz 노트북일거야. 걔를 어떻게 하면 물리칠 수 있을 지 큰 힌트를 줄 수 있을지도 몰라. 항상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숨기려고 굉장히 애를 썼기 때문에 아마 비밀번호가 걸려 있을 테지만, 내 생각엔 풀 수 있을 것도 같거든.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만약 혼자 오는 게 불안하다면, 니 친구들이랑 같이 와도 돼. 너를 해치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이 상황에서 약속 같은 건 정말 의미 없다는 건 알지만, 하여튼 약속할 수 있어. 난 너를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 나한테 문자해. 너한테 시카고 지역번호로 문자 보냈던 사람 있지? 그게 나야. 언제쯤 만날 수 있을 지 알려줘. 우린 서로 도와야 돼. 난 그 마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알고 있고 너는 그 노트북을 가지고 있지. 부탁이야. 내가 너한테 어떻게 신뢰를 줘야 할 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 둘 다 이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잖아?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이 되길 바랄게. 여행자(The Voyager)가 사실 이 메일은 이 주 전에 온 거야. 근데 여기 올리지를 못했네. 내가 이걸 쓰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서 말이야. 음… 이건 좀 스포일러인데, 우리 Clayton이랑 결국 만났어. (그 자칭 여행자의 진짜 이름이 Clayton이더라고) 그리고 난 그를 만난 걸 후회해. 근데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 때문에 후회하는 건 아니야. 이 사이비 종교 집단은 굉장히 위험하고 교활하기 때문에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활용해야 해. Elizabeth Hadwell이 중요한 키가 될 거야. Alan과 Jess가 자기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던 이는 알고보니 ‘개체’와 손을 잡은 공모자였어. Liz는 그들을 배신했고 그들이 그냥 죽게 내버려뒀어. 그리고 지금은 자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모두의 뒤를 쫓고 있지. 그녀의 미친 질주를 멈춰야 해. 그러니까 일단 Elizabeth를 찾아야겠지.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9/
115 이름없음 2018/07/02 02:01:55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10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참고: 이 일기는 Claire가 4개월 전, 감염된 마을에서 본인이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Claire는 나에게 이 일기를 이곳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녀 스스로 더 이상 글을 올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기들이 Claire가 발견한 것들을 충실하게 설명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일기의 시작 시점은 Claire가 Nosleep에 글을 올리기를 멈춘 시점과 동일하다. 이것을 올리는 것이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일기가 끝난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Clayton (여행자)] [일기장의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Clatyon, 그들은 알 권리가 있어. 시간이 될 때 이 일기를 nosleep에 올려주기를 바라. 그리고 네가 나한테 해줬던 이야기를 그들에게도 해줘. 하나도 빼놓지 말고. 이건 내 마지막 부탁이야. 내가 저번에 니 부탁 들어줬잖아. 아이디: vainercupid 비밀번호: ********** [개인정보이므로 별표 처리함] 고마워. 다른 쪽에서 다시 보자. Claire 2014년 4월 12일 이제 전기를 쓸 수가 없어. 미안해, nosleep. 내 핸드폰 충전기 케이블이 죄다 썩었거든. 플라스틱이 말라비틀어졌고, 구리선은 다 헤졌어. 그냥, 그냥 일어나니까 그렇게 되어 있네. 하여튼 그래서 이제 폰은 꺼졌고, 내 노트북은 그냥 존나 망가졌어. 이 방 전체가 그냥 다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나도 같이 썩고 있는 느낌이야. 그냥 이대로 시들어서 죽어버리는 느낌. 내 손이랑 발을 보면 그냥 정상처럼 보여.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지. 하지만 변화는 내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어. 뭔가가 내 몸 속을 기어다니고 있는 게 느껴져. 피부 저 아래에, 수억 개의 기생충들이 내 근육과 뼈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기분이야. 내 손톱을 자세히 관찰하면, 손톱 바닥이 갈색으로 썩어가고 있는 게 보여. 여행자 (진짜 이름이 Clayton이라고 저번에 말했지.) 그 개새끼가 Elizabeth Hadwell의 노트북을 가져갔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나을 거라면서. 자기가 어쩌면 모든 걸 고칠 수도 있을거라고. 그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Clayton의 노트: Claire와 처음 만날 때 난 “여행자”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내 신상 정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 옛날 게임 아이디였기도 하고, 내 이메일 주소에도 ‘voyager’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Alan이랑 Lisa가 날 그 별명으로 불렀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Jess랑 Elizabeth가 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고. ] 시간관념이 무너지고 있어. 중간중간 기억이 끊기는 건 물론이고, 점점 선후관계도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 일단 내가 생각하기에 처음 일어났던 일부터 설명해볼게. Clayton이 나한테 그 이메일을 보낸 뒤부터, 우리 둘은 많은 이야기를 했어. 문자도 했고, 전화도 했고. 난 걔가 날 속이고 있지 않다는 걸 최대한 확실히 해두어야 했으니까. Clayton은 계속해서 자기는 날 도우려고 하는 것이며, 이 모든 일들을 멈추려고 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볼거라고. 자기는 Elizabeth와 Jess, Lisa, Alan, Alex 모두를 알고 있다고 나한테 얘기했고, 나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어. 그치만 막상 만나니까 그것에 대한 말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지. Clayton이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건 확실하지만, 그가 이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 역시 확실해. 자기가 그 노트북 비밀번호를 풀 수 있다고 했고, 그게 우리한테 유일한 답이 될 거라고 했으니까. 하여튼 그래서 우리는 Clayton과 만났어. 나랑 Blake랑 Heather랑. 우리보고 마을로 들어가는 그 다리에서 보자고 하더라고. 우리는 다리로 갔지. 삼십 분 정도 기다렸어.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던 것 같아. 내 기억으로는. 그 때 다리 밑에서 뭔가가 질질 끄는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지. Heather는 완전히 겁에 질려서 빨리 가자고 했어. 난 거절했고. 그때 난 점점 절박해지고 있었거든. 난 내가 이미 완전히 감염됐다는 걸 그 때 이미 깨달은 상태였고, 그가 뭔가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든간에 그와 대화를 해 볼 생각이었어. 그 발자국 소리는 Clayton이 내는 소리라는 게 밝혀졌어. 그는 다리 밑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부터 기어올라오고 있었지. Clayton을 보자마자 걔가 저번에 봤던 그 가죽자켓이라는 걸 알아차렸어. 저번에 우리 셋이 차 타고 마을을 한 번 쭉 돌 때, 가죽자켓 입은 남자가 드레스 입은 여자를 데리고 걸어가고 있었잖아. 그 때 Clayton은 우리를 피해서 달아났었지. 그냥 평범한 보통의 남자였어. 뭔가 외관상의 특징이 딱히 없었다고나 할까? 생각보다 젊은, 우리 나이 또래의 키 큰 남자였어. 어두운 갈색 머리에 덥수룩한 턱수염에. 근데 되게 지저분했어. 먼지투성이에 냄새도 엄청 났고. 몇 달 동안 길거리에서 지낸 것 마냥.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받았던 인상이랑은 완전 딴판이라서 좀 놀랬지. 목소리는 되게 또렷하고, 발음도 굉장히 정확해서 이런 모습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 그는 다리 난간을 잡고 기어올라와서 우리 맞은 편 다리 끝에 가서 섰어. 그리곤 먼지를 털어냈지. 그 다음으로는 딱히 별다른 일이 없었어. 우리한테 말 한마디 안 했거든. 난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Clayton은 그냥 고개 한 번 끄덕하고 우리한테 다가오지도 않았어. 그냥 불빛을 차례로 우리한테 비춰서 한사람 한사람 꼼꼼히 살펴 볼 뿐이었지. 그러다가 갑자기 얘가 깜짝 놀라면서 뒤로 휘청이는거야. 난 우리 뒤에서 뭔가가 다가오나 싶어서 뒤를 돌아봤지만 뒤에는 Blake랑 Heather 뿐이었어. 우리는 모두 어리둥절해서 눈만 끔뻑이고 있었지. Clayton이 갑자기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뭔지는 정확히 못 들었지만 대충 “씨발 것들!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저리 꺼져! 날 쳐다보지도 마! 당장 꺼져버려! 이 엿 같은 괴물 놈들! 너넨 다 괴물이야!” 뭐 이런 내용이었어. 진짜 완전 뜬금없었지. 엄청 부적절하기도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무슨 정신이상자 같았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그 때 깨달았어. Clayton이 갑자기 총을 빼들었어. 까만 피스톨. 허리춤에서 꺼내더니 우리를 정확히 조준하더라고. Heather가 소리지르기 시작했어. Clayton도 질세라 마주 고함을 쳤지. 그러니까 Blake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 Heather와 나를 자기 뒤로 보내면서. 난 존나 이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 혼란스러웠어. 진짜 겁나 카오스였어. Blake가 갑자기 Clayton을 향해서 두어 발자국을 걸어갔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 병신 짓이었지. 총성이 폭발했어. Blake는 땅으로 쓰러졌고. Clayton은 마을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어. 총알이 Blake의 오른쪽 어깨를 관통하고 지나가고도 모자라 Heather의 왼쪽 귀마저 찢어 놨어. 우리는 전보다도 훨씬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지혈을 하려고 난리를 쳤어. 난 Blake 옆에 앉아서 내 손을 상처에다 대고 힘껏 눌렀어. 영화에 보면 다들 그렇게 하잖아. 압박을 해야지, 안그래?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어찌저찌 Blake를 차 안으로 옮겼어. Heather는 피와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도 운전대를 잡았고, 난 Blake와 함께 뒷좌석에 앉았어. 계속 어깨를 손으로 꾹 누르고 있는 상태였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고, 얼굴색도 굉장히 창백했어. 우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갔어. 병원에 거의 반 정도 다 와서야 내가 노트북을 그 다리 위에다가 놓고 왔다는 걸 생각해냈지. 하지만 그 상황에서 그걸 다시 가지러 갈 수는 없었어. 곰팡이랑 온갖 괴물이랑 감염이랑… 이젠 거기다가 총기 난사를 일삼는 미친놈까지 상대해야 했으니까. 내가 땅에 떨어트려서 고장났을 수도 있는데, 그걸 가져가자고 그 수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으니까. 병원에 도착해서, 우리는 의사한테 Blake를 격리조치 해달라고 부탁했어. 전염성 질병을 앓고 있다고. 의사가 실제로 그렇게 해줬는지는 잘 모르겠어. 우리가 병원을 떠날 때 Blake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거든. Blake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았지만, Heather가 우리 둘이 이런 공공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 Blake는 며칠 있다가 다시 모텔로 돌아왔어. 꽤 많이 꼬맨데다가 진통제도 엄청 많이 가지고 왔지. 의사들이 다들 퇴원하면 안된다고 말렸다던데,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재빨리 퇴원해버렸대. 특히 병원에는 아픈 사람들 투성이니까. 병원 직원들이 우리를 무슨 이상한 은둔자 집단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긴 하지만.. 뭐 될대로 생각하라지. 이만 줄여야겠어. 더 이상은 못 쓰겠네. 손이 아파서. 너무 피곤하다. [Clayton의 노트: Claire의 일기에서 내가 더 첨가한 내용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괄호 안에 굵은 글씨로 쓰도록 하겠다.] 2014년 4월 13일 (?) 내가 느끼는 바로는 일단 13일이야. 하지만 아닐 수도 있어. 저번 일기를 쓰고 일주일이 지났을 수도 있겠지. 그냥, 어떻게 일어나기는 했어. 이야기는 계속 해야겠지. 과연 이걸 누가 읽어나 줄까 하는 의심이 점점 더 들기는 하지만. 이 셀프 격리의 제일 안 좋은 점은 너무너무 지루하다는 거야. 누가 너희 손에서 컴퓨터랑 핸드폰을 억지로 뺏기 전에는, 너희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컴이랑 폰 붙들고 사는지 아마 인식도 못할걸. 이 호텔 방에 갇힌 채로, 숨막히는 정적 속에 하루가 그냥 흘러가고 있어. Blake는 진통제를 먹고 기절하듯이 잠들어 있어. Heather는 그냥 창가에 조용히 앉아 있고. 우리 모두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그래서 일기나 쓰려고. 모든 것들을 여기에 설명해보려고 해. 내가 만약 정신을 완전히 놓게 되면, 여기에 쓴 글들을 지우기는 더 힘들어지겠지. Blake가 병원에서 돌아온 다음 날까지도 내 폰은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었어. 그리고 Clayton이 나한테 알아들을 수 없는 문자를 보냈어. Clayton: 닭장에 여우가 한 마리 있다. 내가 분명 후회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난 그에게 답장을 했어. 지금 나한테 핸드폰이 없는데다가 그 때의 그 대화를 어디다가 받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아닐거야. 근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기억해서 옮겨 적어볼게. 기억해라, 기억해 내. [Clayton이다. Claire가 일기장에 갈겨 쓴 우리 대화는 부분적으로만 맞다. 내 대화 기록에 남아있는 우리 대화를 정확하게 옮겨 적어 보겠다. 확실하게 말하는데, 토시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은 것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럴 마음도 없고.] CLAYTON (1:03 AM): 닭장에 여우가 한 마리 있다. CLAIRE (1:14 AM): 미친놈아, 뭐하는 짓거리야?! 넌 Blake를 쐈잖아! 우릴 그냥 내버려 둬! CLAYTON (1:15 AM): 네 친구를 해칠 생각은 없었어. CLAYTON (1:15 AM): 미안해. CLAIRE (1:18 AM): 역 먹어! 총 들고 남 위협하는 게 니 일이냐? 너도 그 사람들이랑 똑같이 미친놈이야. [이 문자를 받고, 나는 나한테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진짜 Claire인지 살짝 걱정이 됐다. ‘개체’와 Liz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사람을 조종하는 데 아주 능숙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엿’을 ‘역’이라고 오타 낸 게 날 아주 불안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Claire가 아닌 다른 그 무언가가 나를 속이려고 문자를 보내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답장을 하지 않았지. 이건 여담이지만, 나는 감염된 사람들이 오타를 내는 건 그들의 운동 기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근육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의 살들이 서로 붙어버리기 때문이다. ‘개체’에게 잠식당한 사람들이 심각하게 오타를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LAIRE (1:27 AM): 너도 그 사이비 광신도 중에 하나지. 니가 그 썅년 Elizabeth Hadwell의 하수인이라는 걸 알고 있어. [이 문자를 보고 난 흠칫 놀랐다. 난 Liz를 상당히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이 일들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그녀를 아주 잘 알지. Liz는 스스로를 ‘썅년’이라고 절대 부르지 않는다. Elizabeth Hadwell은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속이려고 하는 순간에도 결코 자기 자신을 그런 식으로 모욕하지 않을 사람이지. ‘개체’ 역시 절대로 Liz를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 둘은 분리된 인격이지만, 서로를 그리고 그들 스스로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답장을 했다.] CLAYTON (1:34 AM): 난 광신도가 아니야. 그리고 결코 Elizabeth의 하수인도 아니고. 지금 혼자 있어? 너한테 전화해야 할 것 같아. 니가 알아야 할 게 있어. [Claire는 답장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Claire가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 때 내 폰 배터리가 나갔어. 그래서 그가 나한테 전화했는지 안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지. 그 직후에 내 필름이 끊겼던 것 같아. 왜냐면 내가 그 다음으로 기억하는 건, 침대에서 일어나 봤더니 내 폰 충전기 코드가 망가져 있던 거였거든. 그게 그리고 나의 문명 사회와의 단절을 뜻하는 시발점이었어. 그가 나한테 하려고 했던 말이 뭐였을까? 뭐였는지 [일기는 여기서 갑자기 멈췄다.] 수정: 더 이야기 할 게 아직 남아있어. Claire의 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야. 그리고 너희들한테 내 이야기도 말해주기로 약속했으니까. 금방 다시 글 올릴게.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9/
116 이름없음 2018/07/02 02:08:30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11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Clayton이다. Claire의 일기 나머지 부분이다. 다음에 나올 부분들부터는 그녀의 정신이 급격하게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 보여진다. Claire는 이 시기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던 듯 하다. 페이지가 바뀌는 것은 줄을 그어서 구분하도록 하겠다.] 4월 14일이나 15일이나 20일 4월의 소나기는 5월의 꽃을 피우지. 이 노래가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Heather가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지. 패 버리고 싶어. 죽여버리고 싶어. 걔가 뭔가 나쁜 짓을 해서 내가 걔한테 복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걔는 그냥 창가에 앉아있을 뿐이야. 그냥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미소를 짓고 있어. 계속 나 스스로한테 Heather는 그냥 피해자일 뿐이라고 되뇌고 있지만 별로 소용이 없네. 그렇게 생각하면 또 내가 걔를 이 마을로 끌고 들어온 게 생각나고, 그러면 죄책감이 생기고, 그러면 또 다시 화가 나니까. 난 요즘 항상 화가 나 있어. 아니면 지쳐 있는 건가? Blake, 너를 사랑해. 너가 걔를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내 두피 속에 뭔가가 숨어 있는 것 같아. ------------------------------- 다음 머리가 존나 아프지만 좋은 하루였어. Blake가 꽤 괜찮은 농담을 했거든. 말이 무슨 짓을 무슨 짓을 씨발. 기억이 안나. ----------------------------------------------------------- 4월 3월 5월 몰라 안 좋은 하루였음. 머리 아픔. 내가 얼마 동안 정신 잃고 있었는지 모르겠음. 글씨를 쓰기가 어려움. 촛불도 너무 밝아. Blake의 방에 아침 일찍 들어갔다가 Blake와 Heather가 관계를 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 Heather가 위에 올라타고 있었음. 그녀가 나를 몽롱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나한테 팔을 뻗었음. 마치 같이 하자는 듯이…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한번 깜빡이고는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Blake의 얼굴은 멍했음. 눈에 초점이 없었고 그냥 침대에 축 늘어져서 누워 있었을 뿐. 내가 들어온 지도 몰랐던 것 같다. 난 뒤돌아서 나갔다. 너무 화가 났는데 다른 건 기억이 안 난다. 어떻게 이런 때에 떡이나 치고 있을 수가 있지? 그럴 힘이라도 있나? ---------------------------------------------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 배고프지 않아. -----------------------------------------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페이지 전체가 이 두 글자로 도배되어 있었다. 밑으로 갈수록 글씨가 점점 뭉개지고 있었다.] --------------------------------- 4월 중순- 아니면 5월 초 오늘은 정신이 굉장히 맑다. Blake도 막 일어났다. 평소보다 상태가 훨씬 좋다. Heather는 하루종일 자고 있다. 어제 술을 엄청 많이 마셨거든. 아직도 볼이 빨갛다. 우리가 괜찮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하지만 어떻게? 해질녘쯤 해서 Blake와 나는 산책을 하러 나갔다. 그의 어깨가 감염된 것 같다. 하. 무슨 어깨가 아닌 다른 부분은 감염이 안 되기라도 한 것 처럼. 다시 병원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차를 보니까 엔진이 완전 갈기갈기 조각이 났거든. 난 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Blake가 말하기를 중요한 전선들이 죄다 잘려져 있거나 뽑혀 있다고 했다. 주차장에서 점화플러그를 발견했다. 차 문제를 떠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안된다. 모텔은 버려진 것 같다. 되게 오랜만에 호텔 리셉션을 찾아가 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썩어가는 흙 냄새. 구석에서부터 곰팡이가 피고 있었다. 내 죄책감에 석유를 끼얹는 꼴이었다. 나머지 하루는 Hadwell 경전을 다시 읽으면서 보냈다. 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경전에서 찢겨진 부분이 일기에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 Claire가 인용하고 싶었던 부분인 것 같다.] 108쪽, 3번째 문단 “’그것’이 ‘그것’의 형제의 잔인함을 목도하였을 때, 우리의 ‘개체’는 ‘그’가 인간의 존엄성을 묵살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여겼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성스러우며, 우리는 선택받았음을 우리로 하여금 알게 하셨다. 인간의 존재가 없었다면, 우리의 ‘개체’는 이 차원으로 넘어오시지 않았을 것이며, ‘그것’의 빛으로 이 세상을 축복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인간이 없었다면 ‘개체’는 ‘그것’에게 적대적인 이 왕국에서 머물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전능자께서 우리를 소중히 여기고 계시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만 한다. 그 중에서도 ‘개체’의 교회는 가장 성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개척자들이다. ‘그것’의 빛이 온 세상을 축복하게 하라. 모든 인류가 승천할 수 있도록.” -------------------------------------- 다음 날이다. 24시간이 넘도록 정신을 잃지 않았다. 이게 좋은 일인지 무서운 일인지 모르겠다. Heather와 Blake 역시 나와 같다. 어젯밤에, 정말 오랜만에, 내 스스로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이때까지는 깜빡 하고 정신을 차려보면 침대였는데… 샤워를 마음껏 한 뒤 새벽 2시 경에 어렵지 않게 잠이 들었다. 점점 희망이 생긴다. 아니야. 징크스를 만들수는 없지. 죽은 듯이 잠을 자다가 새벽 4시 쯤에 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에 깼다. 문틈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새어들어왔다. 선명한 공포가 느껴졌다. 몸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공포. 그런 선명한 감정은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거여서 살짝 반갑기도 했다. 그때 그 터널에서 크리쳐에게 쫓긴 이후로 이런 공포는 처음이었으니까. 뭔가 확실히 살아있다는 느낌이었다. 문이 더 열렸다. 처음에는 Heather인 줄 알았다. 뭔가 여자같다는 느낌에, 짧은 머리, 드레스를 입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휘청거리면서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찬찬히 살펴보니까, Heather라고 하기에는 너무 말랐다는 걸 깨달았다.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 뼈랑 살갗밖에 없었다. 문이 활짝 열리면서 밖에서 불빛이 더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사람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빼짝 마른 몸에 오래된 곤색 메이드 복장 같은 걸 하고 있었다. 하얗고 매마른, 닳아빠진 피부에 거의 다 벗겨진 머리. 까만 머리카락 몇 가닥이 아직도 달려 있었다. 눈은 퉁퉁 부어서 감겨 있었지만 멍든 자국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입은 아플 정도로 크게 찢어져서 웃고 있었다. 머리는 불가능한 각도로 꺾여 있었는데, 귀가 거의 쇄골까지 내려가 있었다. 거의 얼굴의 위아래가 거꾸로 되어 있을 정도로. 왼쪽 팔은 없었는데, 팔이 잘려나간 상처는 유니폼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왼쪽 발은 맨발이었고 접질린 듯 보였다. 난 침대에서 굴러떨어져서 재빨리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비명을 질렀던 것도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녀는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고개를 기울이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눈으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난 내 쇠지렛대를 꽉 움켜쥐었지만, 내가 그걸로 뭘 하고 싶은지는 알 수 없었다. 그녀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희생자 중에 하나일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냥 우연히 내가 이 모텔에 머물기로 한 선택 때문에. 아니 그 전에 내가 이 마을을 탐험하려고 했던 선택 때문에. 그리고 마을 주변에 머물면서 얼쩡거리기로 한 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잘못된 선택이 있었다. 다 내가 자초한 일이다. 문간에 서 있는 그녀, 아니 그것은 아마도 호텔 청소부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호텔 청소부도 사람도 아닌 그 무언가가 나를 향해 팔을 벌렸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마주친 채로 한참을 있었다. 그리곤 그녀가 팔을 떨구더니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마치 짐승처럼 네 발로 움직였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라서, 채 몇 초도 안 되어 내 지척으로 다가왔다. 그때 그녀가 얼마나 조용한지에 대해서 깨달았다. 으르렁거리지도, 낑낑거리지도 않았다. 그냥, 얕은 숨소리를 이빨 사이로 색색 내뱉을 뿐이었다. 엄청나게 밭은 숨소리를. 그녀가 손을 들어서 내 입술 사이로 억지로 우겨넣었다. 얼마나 깊게 쑤셔넣었던지 거의 토할 것 같은 지경이었다. 곰팡이 맛이 났다. 아직도 입에서 그 맛이 나는 것 같다. 내가 가만히 있었다면 아마 그 손이 내 목구멍까지 닿았을 것이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난 그제서야 쇠지렛대를 들어 그녀를 후려쳤다. 쇠지렛대는 그녀의 머리에 깊이 박혀들었고, 그녀는 나동그라졌다. 그 순간까지도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냥 조용한 방에 두개골이 깨지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난 고개를 들고,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쉰 후 일어났다. 그리고 뭔가 핀트가 나간 것 같다. 내 분노를 조절하지를 못했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분노가 내 온 몸을 지배했다. 난 선 채로 그녀의 머리를 계속해서 내려쳤다. 이빨과 눈 사이에 쇠지렛대가 박혀들었다. 피는 튀지 않았다. 그냥 빼짝 마른 시체를 때리는 느낌이었다. 배 쪽에 쇠지렛대가 박혀들었을 때는 검고 찐득한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토할 것 같다. 어쨌든, 요약하자면 내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씨발 그녀를 죽였다고. ----------------------------------------------- 우리는 시체를 숲 속에다 묻었다. [이 페이지는 물로 얼룩져 있었다. Claire가 이 부분을 쓰면서 울었던 모양이다. Claire는 아무래도 그것들에 대해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다.] ------------------------------ 며칠인지 알 수 없음. 오늘 아침에 난 마을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모르지만, 난 어떤 집 안에 있었다. 구석 부분에 얼굴을 처박고 서 있는 채로. 모텔로 돌아오는 길은 아주 길었다. ----------------------------------- [이 때 난 Claire를 목격했고, 그들이 머물고 있는 모텔까지 뒤를 밟았다. 난 Claire가 마을의 거리를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는 걸 봤는데, 완전히 정신을 놓은 것 같았다. 혼잣말을 하고 있었는데, 꼭 자기 친구들과 대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난 그녀를 더 이상 어떻게 손 쓸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곧 Claire는 정신을 차리고 마을을 떠났는데, 그걸 보고 아직 그녀가 때때로 명료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아직도 뭔가 해결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것도. 난 정말 그녀를 돕고 싶었다. 이건 이해해 주길 바란다. 내가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난 Claire를 굉장히 좋아했다. 용감하고, 고집 있고.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뿐이다.] ------------------------------------- [이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건물의 평면도가 그려져 있다. Claire가 그린 듯 하다. 이게 어디를 그린 건지 알아차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거의 매일 놀러갔던 곳이니까. Alan의 아파트를 그린 건데, Alan이 Lisa와 같이 살았던 집이다. 너희를 위해 사진을 찍어왔다. 이게 그 사진이다. 물음표가 내 호기심을 굉장히 자극했다. Claire가 뭔가를 알아낸 걸까? 이 벽 뒤에 뭔가 중요한 게 있는 걸까?] ---------------------------------- 난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가지지 못한 것들을 사랑한다. 난 내가 증오하는 것을 사랑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날 가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 제발, 제발 멈추지 마. 계속 해. 뒤돌아설 수 없어. 이걸 끝내. 날 데려가. 나와 함께 올라가줘. 약속했잖아. 나랑 약속했잖아. [Claire는 다시 정신이 흐려진 상태로 되돌아간 듯 하다. 이 부분에서 그녀는 ‘개체’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 [종이 쪽지가 다시 일기에 붙여져 있다. 내가 쓴 노트다. 내가 ‘그것’과 ‘개체’에 관해서 여러가지 소스를 통해서 모은 자료들이 정리된 노트가 있다. 내가 알고 있거나 어디서 들은 내용들, 그리고 내가 추측한 것들까지 모든 내용이 그 파일에 정리되어 있다. Claire가 이 일기를 쓰기 직전에 누군가가 내 캠프에서 이 노트를 훔쳐갔다. 아마 Elizabeth나 그녀의 꼭두각시 중 하나가 내 캠프에서 그걸 훔쳐다가 모텔에 갖다 놓은 것 같다. 어쩌면 Claire 본인일 수도 있겠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Claire는 아마도 대강이나마 인용된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한 것 같다. 아니면 남아있는 부분이 이것밖에 없었거나. 어쨌거나 그녀의 남아있는 의식이 이것을 기억하고 싶어 했던 듯 하다. 이것을 제외한 파일의 나머지 부분은 분명 파괴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기억하는 것과 이 사이트에 남아있는 정보를 제외하면 이 일에 대한 기록은 세상에 없다. 어쨌든, Claire는 이 부분을 스크랩해 놨다. 내가 직접 쓴 건 아니고, 마을에 살고 있던 연구 집단이 이 바이러스의 발병에 대해서 기록한 것이다. 그들은 경찰이 채취한 곰팡이 샘플을 연구했고, 심지어 한 번은 살아있는 감염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 같다.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들은 이제 모두 죽었다.] “3단계: 기억 상실과 운동 상실로 특징지어진다. 기억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의식이 깨어 있는 기간도 아직까지는 존재한다. 언어와 동작이 어눌해진다. 급성 마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된다. 빛에 극도로 민감해지고, 체모가 사라진다. 신체가 되화된다. 식욕 감퇴. 대뇌 피질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 이 단계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단계이다. 오늘까지, 환자는 약 80일 간을 3단계에 머물렀다.” -------------------------------- [일기 내용은 더 있다. 너희들의 질문에 최대한 답변하도록 노력하겠다.]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yojm1/infected_town_part_11/
117 이름없음 2018/07/02 02:20:06 ID : g7zdXyY2ljs 0
Episode[19] 감염된 마을 12 (마지막)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레스를 봐주길 부탁할게! [Claire의 일기다. 이 일기가 너희들의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난 하루종일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고 있어. 한 순간 난 너무나 기뻐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너무 화가 나서 누굴 죽여버리고 싶지. 그리고 나서는 절망이 찾아와. 절망은 여기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분인데. 그리고 나서는 그 순환이 계속돼. ‘그것’을 사랑했다가, ‘그것’을 증오했다가, 다시 ‘그것’을 사랑하게 돼.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러니까 내가 깨어 있을 때, 이건 감염 증상 중에 하나겠지. 그래야만 해. 내 삶을 파괴하는 신이든 악마든간에 어떤 씨발 것을 내가 사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지만 가끔은, 내가 혼자 있을 때, 그러니까 나랑 내 머릿속에서 속삭이는 무언가랑 단 둘이만 있을 때, 난 금빛 찬란한 평화를 느끼기도 해. 그 헌신과, 그 사랑. 그 평화는 심지어 내가 일어나서 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을 때도 날 찾아와. 때때로 필름이 끊기는 게 느껴져. 내 시야가 회색으로 변하고 난 미치는 거지. 그냥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게 찾아올 때가 있어. 꼭 지금처 ------------------------------------ Heather가 춤을 추면 난 웃기 시작해. 그리고 우리 모두 춤을 춰. 맨 발로. 이렇게 살아도 될 것 같아. --------------------------- 이렇게 살 순 없어. 날 죽여줘. --------------------------------- 제발 그만해. 그만 속삭여. 니가 이걸 읽고 있다는 걸 알아. 제발 그만해. 돌아와. 내가 너보고 방금 가라고 했었는데 그건 다 거짓말이야 난 너가 필요해 제발 넌 날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야 너 없이는 견딜 수 없어 널 증오해 씨발 뭐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 내 어린시절의 찬란한 괴로움을 기억한다. 달콤한 망각이 주는 평화를 기다리며. 평화를 기다리며. 기다리며. 여행자는 맹목적으로 꺼려 한다. 반쯤은 무지한 채로, 무기력하게. ----------------------------------- 오늘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손으로 기어다녀야 했다. Heather는 그게 웃기다고 했다. 나도 웃겼다. 하지만 Blake는 울었다. 그래서 나도 울었다. Blake가 우는 걸 보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내 옆에 무릎꿇고 울면서 날 사랑한다고 했다. Heather는 굉장히 화를 냈다. 막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쉈다. 그 날 밤에 우리는 또다시 춤을 췄다. 내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침대에 누워서 팔로 그들을 껴안고 지탱했다. -------------------------------------- 몇 주가 지났다. 그건 확실하다. 어쩌면 몇 달이 지났을 수도 있다. 정신이 드는 날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런 날들은 보통 너무나 피곤해서 쓸 수가 없다. 하지만 이건 써야겠어. Elizabeth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녀가 나에게 간섭하는 것이 느슨해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나았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필름이 끊기고, 걸을 수도 없다. 다리 근육이 퇴화한 것 같다. 피부 또한 종잇장같이 새하얗다. 갈비뼈는 툭 튀어나왔다. 이젠 펜을 잡는 게 힘이 든다. 머리카락이 뭉터기로 빠지고 있다. 내 다리가 이 모양이 된 다음부터는 계속 바퀴달린 컴퓨터 의자를 이용해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그 대신 정신은 한결 또렷해졌다. 내 속에 있는 뭔가가 마치 내 스스로 내 몸이 차츰 망가져가는 걸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 같다. Clayton이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를 알아냈다. 그와 다시 연락이 되는 데는 꽤 오래 걸렸다. Elizabeth가 그가 나에게 연락하는 걸 방해했는지도 모르겠다. [Elizabeth는 실제로 많이 방해를 했다. Claire의 방문 앞에 수없이 많이 쪽지도 남겼고 사진도 찍어서 보냈다. 그러나 그 중에 실제로 Claire가 받아 본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Elizabeth는 내 생각보다 훨씬 교활했다.] 요즘은 하루종일 정신이 멀쩡했다. 하지만 깨어 있는 시간 중에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방 안에 앉아서 곰팡이가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하루종일 지켜보기만 할 뿐. 다른 애들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애들이 우리 방 사이에 있는 복도에 와서 몇 마디 중얼거리는 소리는 들었다. Heather는 가끔 노래도 불렀다. 평소와 같이. 사람과 접촉한다는 생각만 해도 토기가 치밀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마음 속에서 뭔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절대로 이 방을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거였다. 저녁쯤, 몇 시간 전에, 주차장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놀라서 돌아봤는데, 어떤 두꺼운 봉투 하나가 내 방문 아래로 밀어넣어지는 거였다. 난 의자를 방문 쪽으로 밀어서 서둘러 봉투를 집어들었다. 다른 방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봉투 앞면에는 “Claire : 혼자 있을 때만 열어보시오” 라고 쓰여 있었다. 그게 ‘여행자’의 뾰족뾰족한 글씨체라는 건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봉투를 서툴게, 그리고 천천히 여는 동안 내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내 손은 더 이상 예전처럼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그건 사실이다. Claire의 손글씨는 점점 알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었다. 몇몇 부분은 거의 읽을 수 없는 정도였고, 또 어떤 부분은 그냥 낙서를 찌끄린 수준이었다. 그런 것들은 여기 옮길 수 없었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봉투를 여는 데는 적어도 오 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난 조용히 앉아서 봉투를 열었다. 사진 몇 장이 떨어졌다. 아니, 사진 두 조각이 떨어졌다. 찢어진 조각이었다. 좀 큰 첫번째 조각은 세 사람의 얼굴 사진이었다. 모두 웃는 얼굴이었다. 코에 피어싱을 한 금발머리 소녀와, 보조개를 보이며 웃고 있는, 어딘지 낯이 익어 보이는 애쉬 브라운색 머리의 남자… 그리고 Clayton. 그의 바로 옆에서 사진이 찢어져 있었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사진에서 빼 버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뒷장에 뭔가가 쓰여 있었다. 나는 어딘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면서 글씨를 읽었다. 맨 위에는 날짜가 있었다. 2009년 10월. 아래에는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대로 이름이 쓰여 있었다. Jess, Alan, Clayton 그리고… 사진은 거기서 찢겨 있었다. 나는 뒤집힌 채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머지 사진의 조각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는 내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난 사진을 집어들어 이름을 읽었다. Liz. 사진을 뒤집었다. Elizabeth Hadwell, ‘육체’, 그러니까 이 모든 엿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주범의 얼굴을 나는 드디어 보게 되는 것이었다. 나를 이런 지옥에 빠트린 인물의 얼굴을. 예쁘장한, 미소짓는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녹색 눈동자, 짧은 갈색 머리, 빨간 립스틱. 매력적이고 사람을 끄는 얼굴. 하지만 나에게는, 그 얼굴이 지금까지 본 그 어느 것보다도 공포스러웠다. 사진 속의 이 여자가 누구보다도 사악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 여자가 그 모든 것의 원흉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서운 것도 아니었다. 내가 아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Heather였다. 옆 방에서, Elizabeth Hadwell이, 내가 한 달 넘게 함께 살았던 그 여자가 높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대는 선샤인, 나만의 햇살. 힘들고 지친 날 감싸줘요. 그리고 Blake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 내가 이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었을까? 그것도 그렇게 오랫동안 새카맣게??? 그 찰나와 같은 순간에, Blake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그 순간에, 사건의 모든 실마리가 나에게로 쏟아지며 덮쳐들었다. 그동안 진실은 항상 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는 순간이었다. 진실은 나와 함께, 아니 내 눈 바로 앞에 존재하고 있었다. 진실은 언제나 내 앞에서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지만, 난 항상 그것을 무시하기만 했었다. 나는 Blake와 만나기 이전에 이 감염된 마을에 한 번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난 아파트 건물과 경찰서를 탐험했었지. 의심의 여지 없이, 이 때부터 Elizabeth가 날 주시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녀는 날 따라왔다. 날 씨발 끈질기게 따라와서 San Francisco까지 온 거다. 그래서 내 단짝 친구 Blake를 이용해서 내 삶 속으로 끼어들 구실을 마련한 거다. Blake는 핫한 여자들의 유혹적인 손길을 결코 뿌리치지 못할 테니까. 그녀한테는 뭔가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풍겼다. 존나 쿨해 보였다고. 그녀는 우리가 그날 밤 그 바로 가도록 모든 걸 세팅한 다음에 자기가 Blake의 침대로 기어들어갈 수 있도록 우릴 조종했다. Blake가 그 날 밤 누구랑 잤든 난 상관하지 않았다. 질투도 하지 않았다. (Blake랑은 가끔 관계도 하는 사이였지만. 한때 잘 될 때도 있었다.) 왜냐면 그 날 난 술에 취해 있었고, 애쉬 브라운 색 머리에 보조개가 있는 어떤 남자한테 정신이 팔렸었으니까. 그 남자랑 같이 밤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아까의 그 사진 덕분에 그 남자가 Alan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Alan은 아마 Elizabeth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상태였을 것이다. Alan을 이용해서 나를 손쉽게 치워버린 후, 한층 수월하게 Blake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겠지. X 같은 년. 난 널 존나 증오해. 내 생각에는 Alan이 그 호텔 방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던 건 Elizabeth에게서 탈출하기 위해서였던 건 같다. 진짜 뛰어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Elizabeth는 그렇게 썼었다. 아마 거짓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실제로 탈출을 감행했다고 하더라도, Alan이 나한테 나타났던 걸 보면 아마 Elizabeth는 손쉽게 다시 그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Heather는 우리 삶의 일부로 녹아들었다. 그녀는 우리와 함께 이 감염된 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그녀는 Blake를 스스럼없이 껴안았고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했다. 난 그녀가 그냥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자는 여자 정도. 딱 그 정도로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Heather는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Elizabeth가 얼마나 남을 조종하는 일에 능한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녀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Nosleep 유저들을 속여왔다. 마치 자신이 피해자 Liz인 것처럼. 그녀는 미치도록 뛰어난 배우이다. 그리고 이제 Elizabeth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리고 문제는, 그녀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와 그녀의 ‘개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가지고 놀고 있다. 심지어 중간중간 자기가 누구인지 힌트를 주면서까지 날 농락했다. 오레건 지역 번호로 왔던 문자를 기억하는가? 뜬금없는 데서 대문자가 나왔던 그 문자. H와 E만 대문자로 써 있었던. HE. ‘그’를 뜻하는 ‘he’가 아니다. 그건 이니셜이었다. Heather Engels. Elizabeth Hadwell. H.E. 가지고 놀았다.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던 거다. 맙소사, 우릴 보면서 얼마나 미친듯이 웃었을까. 그리고 Clayton이 보냈던 “닭장 속의 여우”? 이젠 우리 모두 그 여우가 누구인지 안다. 그리고 왜 우리를 향해서 총을 쐈는지도. 왜 진작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단 말이야?! 왜 그딴식으로 나한테 설명할 수밖에 없었냐고??? [이건 내 스스로에게도 자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내가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굴었던 거다. 그리고 그 쓸데없는 조심성은 모든 일을 결국 그르치게 만들었다. 정말 미안하다, Claire. 너에게 그 즉시 말했어야 했다. 너를 그 곳에서 바로 빼냈어야만 했다.] Blake의 비명 소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었다. 난 정신을 차리고 급히 그의 방으로 갔다. 정말 순수한 고통과 공포로 가득 찬 비명. 난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팔로 내 쓸모없는 다리를 끌면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Blake의 방으로 기어갔다.
118 이름없음 2018/07/02 02:22:02 ID : g7zdXyY2ljs 0
문을 여는 게 제일 힘들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문고리가 나에게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난 문 손잡이를 잡고 있는 힘껏 힘을 줬다. Blake는 침대에 똑바로 누워 있었다. 미친년 Elizabeth가 그를 위에서 짓누르고 있었다. Blake의 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의 손목을 거의 잡아뜯듯이 잡고 있었다. 얼굴을 하도 가까이 들이대고 있어서, Blake가 비명을 지르고 있지 않았더라면 둘이 키스하고 있다고 착각했을 것이다. 내가 보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입을 벌렸다. 크게. 아주 크게. 사람의 입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마치 뱀이 먹이를 먹을 때처럼, 그녀가 아래턱을 탈골시켰다. 그리고 뭔가 까만 것이… 뭔가가 입 안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게 뭐 연기였는지 액체였는지 어떤 미친 지랄이었는지 모르겠다. 마치 까만 기름처럼 쏟아져 나왔는데 그러면서도 무슨 연기처럼 공기 중을 둥둥 떠다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Blake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Blake가 지르는 비명은 이제 그 까만 무언가에 막혀서 꼭 가글할 때같이 부글부글하는 소리가 되었다. 난 그제서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Elizabeth는 나를 홱 돌아보았다. 그 기름 같은 까만 것이 다시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입을 다물자, 그 까만 것이 턱 밑으로 살짝 흘러내렸다. Elizabeth는 매우 분노한 듯 했다. 뭔가 굉장히 난폭해 보이는 동시에… 어딘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탈골된 턱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길었고, 어딘지 뒤틀려 보였다. 환각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이 정신이 아찔했다. Elizabeth는 자신의 늘어진 턱을 천천히 손가락으로 쓸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 비해 지나치게 커진 눈에는 흰자위가 하나도 없이 온통 새카맸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입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입을 비틀어 역겨운 미소를 만들어냈다. 난 다시 비명을 질렀다. [Claire가 여기서 목격한 이 장면이 아마도 ‘개체’의 본 모습에 가장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그것’은 평상시에는 Elizabeth의 몸 속에 숨어있지만, 가끔씩 이런 식으로 ‘그것’ 스스로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것’이 Blake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강력한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Elizabeth는 Blake를 끌고 침대에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왔다. 방 중앙까지 마치 거미처럼 기어오더니 똑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Blake의 목덜미를 잡고 서 있었는데, 무슨 젖은 수건이라도 들고 있는 것 마냥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있었다. Blake는 눈을 까뒤집은 채로 축 늘어져 있었다. 난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Elizabeth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키가 훨씬 커 보였다. 하지만 내가 바닥에 힘없이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에 커 보였던 걸지도 모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더니 뭔가를 중얼중얼거렸다. 이미 어두운 방 안에 칙칙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녀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거의 자비롭다고까지 느껴질 만한 그런 미소였다. 그리고는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런 목소리였다. 두세명이 한꺼번에 말하는 듯한 목소리. 하나는 웅웅 울리는, 그러나 꽤나 거친 목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 목소리처럼 높고 째진 목소리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잘 모르겠다. 뭔가 달랐다. 여자의 몸에서 나올 법 한 그런 목소리가 아니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그런 목소리였다. “우리 귀요미가 뭘 하려는 걸까?” 그것이 나에게 물었다. Blake를 든 손을 살짝 흔드는 채로. Blake가 살짝 신음했고, 그것은 나에게 실낱 같은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는 대답할 말이 없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알 길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거의 무의식중으로, 내 손은 천천히 바닥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옆 바닥에 떨어져 있던 램프를 쥐었다. ‘개체’, 아니 Elizabeth, 아니 어떤 개지랄이든간에 내가 문지방 뒤에서 뭘 하고 있는지 결코 보지 못할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 목소리는 Heather의 목소리였다. 아니지. Elizabeth의 목소리였다. “쟨 아무것도 못 해, 내 사랑.” 그녀가 스스로에게 말했다. “못 하지.” ‘개체’의 수많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우리 손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걸.” Elizabeth가 다시 말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말하고 있었다. 무슨 병신 같은 잡담이라도 나누는 것처럼. 두 사람이라도 이 방 안에 있는 것처럼. “그렇지. 절대 못 벗어나지.” “꼭 죽기라도 바라는 것 같지 않아?” “진짜 죽고 싶은 걸지도.” “한 번 본인한테 물어볼까?” “한 번 본인한테 물어보자. 얼마나 빨리…” “길 수 있는지.” Elizabeth가 ‘개체’의 말을 이어 받았다. 나를 향해서 사악한 미소를 지은 채였다. 난 내 마지막 기회의 순간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 내 손에 들린 부서진 램프를 그들에게 던졌다. 그녀에게. 아니 ‘그것’에게. 아니 뭐든 좆도 상관없어. 램프는 그녀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그녀는 맞은 얼굴을 부여잡을 채로 분노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난 그 틈을 타서 침대 밑으로 재빨리 기어들어갔다. 내 눈에 보이는 숨을 곳은 그곳밖에 없었으니까. Elizabeth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면서 이방 저방을 뒤지고 다녔다.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돌아다니는 와중에 나는 그녀가 나를, 그리고 Blake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그것’과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 그냥 계획대로 하자, 내 사랑.” Elizabeth의 목소리가 말했고, “그래, 자기야. 그래야지.” ‘개체’가 대답했다. “자기는 너무 똑똑해. 계획대로. 예쁘고 영리한 우리 자기.” 맙소사. 자기애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저렇게 되나보다.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건, ‘그들’이라고 말하는 것도 존나 웃기기는 하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건 마치 깨가 쏟아지는 연인이 서로 대화하는 것 같았다. 난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진심으로 두려워졌다. Blake를 데리고 뭘 하려는 건지 진심으로 무서웠다. 그들은 심지어 내 방으로 들어와서 나를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마치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아마 실제로도 난 그들 관심 밖이었을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실제로 하나도 없었으니까. 난 침대 밑에 그저 끝없이 누워서, 그들이 내는 발자국 소리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리고 그들이 밖으로 나갔다. 난 미친듯이 아까의 그 방으로 기어가서 Blake를 찾았다. 하지만 방은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이 Blake를 데려갔다. 그들이 나에게서 Blake를 데려갔다… 난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 그 때 이후로 난 정신을 잃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한 주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아니면 그 이상이거나. 내 인생에서 가장 지옥 같은 한 주였다. Elizabeth가 내 주변에 있지 않으면 그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 아니면 그녀는 그냥 나에게 일어나는 이 모든 고문 같은 일들을 내가 말짱한 정신으로 견뎌내는 걸 원하는 걸 수도 있다. 이 모든 무료함과 고통과 절망을, 두 눈 똑바로 뜨고 견디는 것을. 내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이 감염이 좀더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낄 뿐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이 병이 날 집어삼키고 있다. 난 지금 그냥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혼자, 가만히 앉아서. 난 모든 것을 잃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아니, 도와달라고 해도 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냥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다. 내 남은 삶 동안 끝없이 고통받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걸 인식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Blake. 너를 너무나 사랑해. 네가 지금 여기 나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널 구할 수 있었으면. 다른 그 무엇보다도, 네가 살 수 있었으면. 곰팡이가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침대를 타고, 이 일기장까지. 내 손까지 기어오른다. 침대에 너무 오랫동안 누워있었기 때문에 내 다리는 이미 곰팡이에 뒤덮여 버렸다. 난 곰팡이가 내 다리를 먹어치우고 있다고 확신한다… 내 다리에 감각이 없어진 지 오래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미친듯이 아팠을거야. 얼굴이 뻣뻣해진다. 손으로 얼굴을 만져보면, 내가 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귀까지 찢어져 있는 징그러운 미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도, 난 여전히 웃고 있다. 난 방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냥 여기 누워서 곰팡이가 내 몸의 나머지를 온통 다 뒤덮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잃고 승천할 때까지. 하. 지옥으로 곧바로 승천할 때까지. 얼마든지. 달콤한 망각이 주는 평화를 나는 기다린다. 나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잠깐. 뭐지?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리고 있다. ------------------------------------------------ [Claire의 일기는 여기서 끝이다. 나 Clayton이 이어서 서술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나는 너무나 지쳤다. 악몽과 같은 기억들이 차라리 감염된 게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출처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dai63/infected_town_part_12/
119 이름없음 2018/07/02 11:09:00 ID : wMphBxO2spd 0
중간까지 정주행 했어.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글 쓰고 다시 보려구~~~ 고마워!!!! ^ㅂ^
120 이름없음 2018/07/02 17:23:53 ID : g7zdXyY2ljs 0
안녕, 오늘도 B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청자들에게감사하며 어제 예고 했던 일본의 미제사건, 최악의 살인사건에 대해 들려주도록할게. 19:00 ON AIR! 많은 방청 부탁하며- bj B
121 이름없음 2018/07/02 18:28:21 ID : g7zdXyY2ljs 0
Episode[20] 일본 무차별 살인사건, 청산가리 콜라 ☞첫번째 살인. 1977년 1월 3일 오후 11시 반, 당시 도쿄의 미나토구의 식당 알바를 마치고 함께 숙소로 귀가하던 종업원들 일행 6명이 시나가역  근처의 시나가와 스포츠 랜드 정면에 있는 공중 전화에서 열리지 않은 코카콜라 병을 발견하고 숙소로 가져왔다.  당초 일행들은 미개봉된 콜라를 보고 누군가 전화를 하다 놓고간 것이라 여기고 행운이라 생각하며 제일 막내였던 당시 16세 고등학생 A군에게 콜라를 넘겨줬다. 그리고 새벽 1시, A군은 가져온 콜라를 마셨다. A군은 "콜라가 썩었다"며 즉각 콜라를 뱉어내고 입을 수돗물로 행궜다. 하지만 잠시 후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쓰러지고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얼마 안가 사망하게 된다. 사인은 다름 아닌 청산가리 중독 이었다. ☞두번째 살인.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고등학생이 콜라를 주운 공중 전화로부터 북쪽으로 600m 정도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당시 46세이던 작업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 였다. 사인은 역시 청산에 의한 중독. 작업부가 쓰러져 있던 곳 주변에는 그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콜라병이 놓여 있었고, 남아 있는 콜라에서는 청산 반응이 검출되었다. 경찰은 그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작업부 역시 공중전화에서 콜라를 주웠다는 것을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 ---------------------------------------------------- 그리고 그 공중전화에서 600m 가량 떨어진 시나가와구 상점의 공중전화에서 또 다른 청산가리 콜라가 발견되었다. 마침 그 가게의 아들이 학교를 가던 중 이 콜라를 발견해 귀가 후 마실 생각으로 놓고 갔기 때문에  천운으로 목숨을 건졌다. 600m 간격으로 공중전화에 놓여있는 점을 바탕으로 동일범의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했다. 청산을 넣은 콜라를 이용한 독살. 그리하여 콜라를 많이 마시는 젊은 이들이나 청산 화합물을 입수하기 쉬운 도장 업 및 가공업자들을 수색했다. 하지만 물증이 부족한데다 범인의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이 두개의 사건은 1992년 1월 4일부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 ☞세번째 살인. 도쿄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약 한 달 뒤인 2월 13일. 오전 6시 20분 무렵 오사카에 사는 39세의 회사원이 출근 도중 담배를 사기위해 들렀던 술집의 공중전화에서 콜라병을 발견하고 마셨다. 그 후 그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역시... 그가 마신 콜라병에서도 청산 반응이 검출되었다. 남자는 목숨을 건졌지만 퇴원한 다음 날 ...집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했다. 유서는 없었지만 죽기 직전 가족에게  "도쿄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내가 당하다니, 부끄러워 도저히 살 수가 없다" 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가 콜라를 마시는 것을 목격한 자가 없고 그에게 청산 중독 특유의 증상이 보이지 않았다는 보도가 돌면서 그가 죽은 사후에도 큰 논쟁이 있었다. ☞네번째 살인. (미수) 그리고 그 다음날,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 도쿄역 지하상가에서 43세의 어느 회사 사장이 계단에서 40개의 초콜렛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남자는 그 때까지 일어났던 청산가리 콜라 사건을 알고 있었고 혹시 이 초콜렛에도 청산이 들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에서는 초콜렛을 단순한 분실물로 처리했으나 이후 찾아가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제조 회사에 반품 시키게 된다. 그런데 제조 회사의 조사 도중 제조번호가  의도적으로 훼손된 것이 밝혀지면서 성분 검사를 실시했는데 소름끼치게도 이 초콜렛 마저도 청산 화합물이 주입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조회사는 이 결과를 다시 경찰에 보냈지만, 이번 역시 범인은 잡을 수가 없었다. 초콜렛 상자에는 "교만하고 꼴보기 싫은 일본인들에게 천벌을 내린다." 라는 글자가 도장으로 찍혀있었다. 결국 앞서 일어난 2건의 살인 사건과 이후 일어난 2건의 살인 미수 사건의 범인은 찾을 수가 없었고 아직까지도 미궁에 쌓여있는 일본 대표 미제사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77년에 발생한 사건들이므로 시대가 시대인만큼 CCTV의 보급화도 안되어 있을뿐더러 수사진행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이다
122 이름없음 2018/07/02 18:50:26 ID : g7zdXyY2ljs 0
Episode[21] 구경거리 오두막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심약자/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 혐오스러우니 주의 바래. [선택을 바랬던 5
Episode[21] 구경거리 오두막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심약자/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 혐오스러우니 주의 바래. [선택을 바랬던 5
Episode[21] 구경거리 오두막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심약자/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 혐오스러우니 주의 바래. [선택을 바랬던 5
Episode[21] 구경거리 오두막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심약자/임산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 혐오스러우니 주의 바래. [선택을 바랬던 5가지 이야기중 달리는 레스가 없어서 B의 임의대로 가지고 왔어.] 전국시대 말기성립되어 에도시대때 흔했던 '구경거리 오두막'. 에도시대때는 향락문화가 많았기때문에 천막을 지어놓고 그 안에 평소에 볼 수 없는 진귀한 것들을 보여줬다고해. 서민의 오락문화 였으나  메이지, 다이쇼, 쇼와, 헤이 세이 시대에 이르러 300여채 정도 되던 구경거리 오두막은 영국와 미국의 문화 유입과 함께 근현대화 과정 속에서 TV와 라디오의 전파로 쇠퇴해. 현재 약 1개의 엔터테인먼트만 운영을 하고 있어. (신주쿠 · 하나 조노 신사의 도리 시장) 근데, 메이지 시대의 구경거리 오두막은 주로 기형아나 성행위(수간,근친 포함)를 보여줬다고해. 그 외에도 유괴된 아이들, 인신매매로 팔려온 아이들 등을 해부나 실험을해 장식을 했다고하고. 이것들은 신사에 봉납이 목적이었다고해. 과거 구경거리 오두막에 었었던것 중 인기 공연은 상자를 뽑아라 (상자안엔 아이들의 절단된 팔,다리등이 들어있음.) 인간 화염 방사기 (입에 석유를 넣고 횃불에 기름을 뿜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 뱀여자 (뱀을 다루는 여자) 낙지여자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오징어로 되어있어.) 개의 곡예 (간단히 개의 재주) 멀쩡한 얼굴에 염산붓기 인간 펌프 (人間ポンプ) 이게 뭐냐하면 금붕어를 살아있는 째로 삼켜. 금붕어가 식도를 거쳐 위로 내려가면 자기가 직접 배를 주먹으로 치면서 헛구역질을 하는데, 절대로 손을 목구멍에 넣거나 해서 헛구역질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배만친대. 그렇게 해서 금붕어가 다시 살아나오면 그게 인간펌프라고 한대. 인간 펌프 동영상 (혐오주의) :http://www.youtube.com/watch?v=VJdKw0KGILw 머리두개의 동물 (얼굴둘, 몸하나 등의 선천적 기형아 전시) 주로 이런 부류가 인기가 많았으며 또한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고 함. (인간 펌프는 대체 뭔지 찾아도 안나오네) 현재 운영중인 구경거리 오두막도 현대에 이르러 예전과 같이 잔인한 방식으로 운영되진않고 기괴하다 싶은걸 주로 운영한다고해.
123 이름없음 2018/07/02 19:05:35 ID : ta3DwJVfe1u 0
이걸 실시간으로... 스레주 진짜 너무재밌어 최고야
124 이름없음 2018/07/02 22:44:30 ID : g7zdXyY2ljs 0
Episode[22] 이누나키터널 살인사건 구 이누나키 터널은 이누나키 고갯길, 속칭은 이누나키 수도의 일부. 구불구불한 헤어핀 커브길을 통해
Episode[22] 이누나키터널 살인사건 구 이누나키 터널은 이누나키 고갯길, 속칭은 이누나키 수도의 일부. 구불구불한 헤어핀 커브길을 통해 산골짜기를 타고 올라간 뒤에 산 하나를 뚫고 지나가는 터널이었는데 그걸 통과하고 나서도 구불구불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가야해.  계획 자체가 1884년부터 있었기 때문에, 1920년대의 토목 기술로는 장대 터널을 뚫을 수 없어서 길을 낼 수 없는 부분만 터널을 뚫었어. 터널 총 길이는 약 150m야. 1975년 고갯길 전체를 대체하는 신 터널을 뚫으면서 자연스레 사용량이 크게 줄었는데, 터널이 위치한 곳이 너무 외진 곳이다보니 살인 사건이 터지고, 심령 스팟으로 널리 알려진거지.  주변 지도를 보면 변변한 마을도 잘 없는 굉장히 외진 곳이야. 일본의 터널에 관련된 괴담. 특히 유령이 나온다는 터널에 담력 시험차 갔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 중 상당수가 구 이누나키 터널이 배경이며, 현재 구 이누나키 터널은 완전히 폐쇄되었어. 구 이누나키 터널로 가는 길은 펜스로 막혀있으며, 터널의 입구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봉쇄되었지. ☞이누나키 터널의 역사 구 터널은 1948년 이전에는 군용터널로 일반인은 모르는 일급기밀에 속하는 터널이었다고해. (터널 입구 기념비에는 昭和二十四年十一月三日, 쇼와 24년 11월3일, 쇼와 24년은 1949년에 도로 개통이라고 적혀 있어. 즉, 1949년 부터 일반인이 다니는 도로가 되었고 (그전에는 군대의 비밀 도로) 전쟁 당시 이누나키 산은 산세가 매우 험한 곳이며 군대의 일급 기밀지 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접근이 거의 불가능 한 지역. 이누나키산에는 터널 외에 2차 대전 당시 사용하던 포로수용소가 있었다고해. 당시 터널 뚫는데 동원된 노동자들은 한국인들 이었다고 하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사망했어. 강제성의 유무는 알 수 없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나겠지.... 내 생각엔 강제 동원을 했기때문에 한국인 귀신이 출몰하는것 같아. 그렇지않으면 이누나키 터널에서 나타난다는 한국인의 귀신이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날 수가 없지.  우리 조상님들의 원한이 사무쳐 있으니.. 우리 한국인들의 합숙소는 1994년 완공한 이누나키댐의 아래에 있는 시미즈 폭포 근처 였다고해. 지금은 삼나무들이 심어져 있다고해. 이누나키 산 인근의 미야타정에는 미야타석탄 광산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서양의 전쟁포로와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 동원했어. ☞(구)이누나키 터널의 린치 사건 이 사건은 1988년 12월에 발생한 사건으로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망자 우메야마 코이치(梅山光一.20)를 납치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야. 피해 사망자 우메야마 군은 회사를 마치고 퇴근 하던 중 신호 대기로 차를 멈췄는데 동네 비행청소년 5명이 "여자를 바래다 줘야 한다"고 차를 빌려 달라고 위협했고, 이를 거부 하자 우메야마 군을 납치 강금 하게 되고 감금 후 무지막지하게 폭행을 하게됐지. 폭행 당한 후 우메야마 군은 감시가 소월한 틈을 타 도주를 하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얼마 못 가 잡히고 말게 돼. 이에 열 받은 일행들은 더한 폭행을 가하게 되며 나중에는 범행이 발각 될까 두려워 "아예 죽여서 범행을 은폐하자고 결론." (당시 주범이 주도 했다고, 주범 외 4명은 일말의 양심은 있었다고해.) 시체를 강이나 바다에 버리면 시체가 떠오르니 아예 불에 태워 흔적을 없애자고 의견 일치.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패트병에 넣어서 사오고, 살려 달라고 비는 우메야마 군을 이누나키 터널 안으로 끌고 가 산채로 불에 태워 사망에 이르게 해. 터널 안에는 우메야마군의 고통에 찬 처절한 비명 소리가 울러 퍼졌으며 가해자들은 우메야마군이 죽었는지 몇번이나 다시 돌아가 확인 했어. 사망을 확인 하고 마을로 돌아가 술집에서 술김에 "사람을 불에 구워서 죽였다."고 자랑질을 했고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가해자들을 심문하고 범행 현장 확인 후 전원 검거 하게 되며, 범인들은 1991년 3월 주범 (19세 xx군)은 무기징역에 처하고 나머지들도 유죄 판결. 그외 미스터리 하고도 신기한 이누나키 터널 귀신 목격담과 사건,사고. 이누나키 터널은 위의 사건 외에도 평소에 귀신 목격,심령현상 체험 등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어. 신기한 점은 (구) 이누나키 터널을 폐쇄했는데 새로 만든 (신) 이누나키 터널에서도 귀신이 나타 난다는 점이야. ☞원래 이누나키 터널 근처가 1000년 전에는 슈겐도(修験道)라고 하는 일본의 한 종교 단체의 수행장 이어서 영적 존재들이 많이 모여 든다는 설. ☞2000년 1월 이누나키댐에서의 여성백골시체 발견 사건 ☞2001년 2월 심령 체험을 하러 가던 5명의 십대들이 타고 가던 승용차가 터널 앞에서 마주 보고 오던 트럭과 부딪쳐 4명 사망 1명 중상 위의 우메야마 군 린치 사건과 이 사건의 피해자들과 비슷한 점이 맞물리게돼. 5명인 것과 나이도 거의 같은 나이대 라서 우메야마 군의 귀신이 원한에 사무쳐 악귀가 되어 소년들을 데리고 갔다는 설. ☞신 이누나키 터널의 앞에서 몇 십년 무사고의 베스트 드라이버가 멈춤 신호에 차를 멈춰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어 접촉 사고를 낸 일, 브레이크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하며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아무 이유 없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 길로는 두번 다시 다니지 않겠다."고 했어. ☞온 몸이 불길에 휩 싸인체 고통에 울부짖는 귀신의 출몰. ☞신 이누나키 터널 앞에서 밤 늦게 차를 얻어 타려는 정체 불명의 여자가 자주 출몰. ☞ 구 이누나키 터널 안에서 한국인들의 목소리가 들리며 한복을 입고 있는 귀신들이 출몰. (우메야마군 린치 사건 이전 부터 있던 일) ☞심령 터널인지 모르고 일행과 차를 타고 지나가다 터널 안에서 심한 두통을 느꼈는데 터널로 밖으로 나오니 편안해 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귀신터널 이란 것.. 이 외에도 이누나키 터널 관련 경험담은 엄청나. 이누나키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귀신 이야기 보다 더 황당한 이야기라 가져오진않았어. (그리고 일본에서는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하고..) 이번이야기는 어떻게 들었어? 이누나키터널이야기의 극히 일부지만 재밌게 들었을지 모르겠네. 우메야마군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래. 아!이누나키라는 뜻은 "犬鳴" 즉 개 울음소리라는 뜻이래. 뜻은 해석하기 나름.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내일 다시 올게 즐거운 밤 보내!
125 이름없음 2018/07/02 23:13:51 ID : mr9eNupTWmE 0
레주 ㅜㅜㅜㅜㅜㅜ 너무 대단해 짱이야 정말 ^^bbbb
126 이름없음 2018/07/02 23:50:16 ID : g7zdXyY2ljs 0
고마워 나의 방청자! 실망시키지 않을 이야기들을 들려주도록할게!!
127 이름없음 2018/07/03 13:39:17 ID : mr9eNupTWmE 0
너무너무 잘 보고있어 ㅜㅜㅜㅜ 필력도 대박이고 ㅜㅜㅜㅜㅜㅜ 짱이야 레주
128 이름없음 2018/07/03 19:14:47 ID : g7zdXyY2ljs 0
Episode[23] 악마가 만든 수용소.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는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강제 수용소로,  폴란드의 오시비엥침에 있는 옛 수용소야. 위치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약 300km가량 떨어진 곳이고, 좀 더 가까운 크라쿠프에서는 서쪽으로 약 70km가량 떨어져 있어. 이곳에서 처형된 사람들은  "유대인·로마인·옛 소련군 포로·정신질환을 가진 정신장애인·동성애자·기타 나치즘에 반대하는자들." 나치가 세운 강제수용소 중에서 최대 규모였다. 1945년 기준 약 600만 명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돼. (유럽 유대인의 80%) 1941년 9월, 소련군 포로와 유대인 수용자들이 처음으로 독가스실에서 학살당한 것이 "아우슈비츠"에서의 첫 학살이었어. 독가스실에서는 한 번에 약 2,000여 명의 수용자가 학살당했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노동력이 없는 노인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이었는데, 수용소 도착 즉시 선별되어 보내졌어. 독가스실은 대개 샤워실의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나치는 학살 피해자들에게 샤워를 하라고 하여 옷을 벗게 한 뒤, 가스실에 보내어 학살했어. 사용된 독가스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치클론 B 였는데, 제조사인 회흐스트 AG는 전후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 가담 전과 때문에 도덕성에 상처를 받았어. 실례로 회흐스트사는 1990년대 태아를  낙태시키는 약을 제조했다가 "나치 독일 시절에는 유대인 학살에 가담하더니, 이제는 태아를 살해할 생각이냐" 는 거센 비판을 받아. 학살 피해자들의 시체는 시체 소각로에서 대량으로 불태워졌는데 하루에 약 1,500구에서 2,000구까지의 시체가 소각되었고, 이들의 옷과 신발은 분류됐어. 또한 수용자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카펫과 가발을 만들었어. 또, 아우슈비츠에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믿지못할 잔인한 생체실험들도 했어. 파일럿조끼 성능테스트   먼저 배경을 설명하자면,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 독일은 이제 영국으로 시선을돌리지만 막강한 해군력때문에 육군으로 상륙작전은 무리여서 비행기를이용해 폭격을하기시작했어. 하지만 목표물까지 날아가다가 영국공군의 요격을받아서 바다에빠지는경우가있는데 당시 수온은 굉장히 낮아서 조종사들이 구조되기전에 동사하는게 다반사였지. 따라서 이런 불상사를막으려고 보온성이뛰어난조끼를 개발하기위해 나치는 수감자들에게 생체실험을 자행해. 먼저 온도가낮은 물속에 시제품조끼를 입히고 시간이 얼마나 흐르면 죽는지 측정해서 가장 늦게 사망한사람이 입고있는걸 채용하는 방식이였어. 이외에도 친구와같이 얼음물에있으면 혼자있을때 보다 늦게죽나, 남녀랑같이있으면 성적욕구때문에 추위를 덜타는지등 쓸데없는 인체실험을한 기록도 남아있어. 가스실험 생화학기체는 현재까지도 개발, 연구중이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는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독가스를 들이마시게해 사망에 이르게했고, 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에 유대인을 집어넣어 대량학살한 나치또한 예외는 아니야.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는 독일장교가 갓난아기와 엄마를 한방에 들여보낸뒤  가스를 들여보내자 처음에는 자기자식을 살릴려고 머리위까지 아이를 들고있었지만 나중에보니까 밟고 서 있었다고 해. 쌍둥이 실험 아이들을 한 쌍씩 모든 부분의 크기를 재고 기록한 후 한 아이에게 온갖 종류의 독극물, 화학물질, 세균 중 그들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주입한 후 결과가 나타나면 멀쩡한 다른 한 아이와 비교 분석해 그 후 아이들을 죽여서 해부한 뒤 장기등을 유전학 연구소로 보냈어. 쌍둥이들이 정말로 뱃속까지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멩겔레는 쌍둥이 아이들 중 몇 쌍을 선택하여 자신의 실험실로 부른 후 침대에 눕히고 잠을 재워. 그 후 클로로폼을 심장에 바로 주사하여 즉사 시키고 해부하지.  또, 인간의 눈동자 색이 화학물질을 통해 변형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들은 쌍둥이의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하거나 파란 눈동자를 만들기 위해 파란 물감을 눈으로 주사했어.  심지어 멀쩡하게 태어난 쌍둥이를 샴 쌍둥이로 만들 수 있는지 보기 위하여 아이들을 잘라 이어 붙이기도 했지. 그러나 연결시킨 정맥이 염증을 앓으며 아이들의 연결 부위가 썩어들어갔어.  쌍둥이의 유전자가 어떻게 유전되는지, 질병도 유전되는지 보기 위하여 남녀 쌍둥이를 억지로 성관계를 맺도록 하기도 했어. 그들은(맹겔레 등) 아이들의 믿음을 쉽게 얻기 위해서 실험은 철저히 실험실에서만 하고 밖에서는 아이들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며 사탕이나 설탕 조각을 주기도 했다고해. 아이들은 순진하게 그들을 믿고 삼촌이라고 따르기까지 했대. 멩겔레는 그런 아이들의 머리를 토닥여주고는 다음 날이나 반나절 후 바로 그 아이들을 가스실로 보내거나 실험실로 불러 해부했어.  나치의 쌍둥이 실험에 이용된 쌍둥이는 1500쌍 이었지만 살아남은 쌍둥이는 200쌍뿐이었고 그 마저도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오직 100쌍만이 살아남았어. 가끔 그들은 직접 아이들의 머리에 총을 쏴서 살해하기도 했으면 하루 밤 사이에 14쌍의 쌍둥이를 살해하기도 했다고해.  여성 인체실험 여성 수감자 중 건강하고 젊은 여자들을 모집하고 조금이라도 쉬운 일을 하고 조금이라도 음식을 더 먹을 수 있을까 싶어 지원했던 여성들은 전기 충격 실험과 불임 실험을 당해.      고저압 실험 인간이 얼만큼 버틸 수 있는가를 실험하고 싶어했던 그들은 고압과 저압을 실험하고자 수용자들을 고압실과 저압실에 넣고 그 결과를 측정했어. 이 실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평생 부작용을 가지고 살게됐지.  동상 실험 차가운 물 속에서 사람이 얼마동안 버틸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끔찍이도 차가운 얼음 물 속에 사람을 최대 세시간까지 넣어둔 후 그 온도가 몸에 미치는 영향과 다시 따뜻하게 해주어 제대로 신체가 작동하는 가를 연구하였는데 당연히 동상과 면역 저하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지.  말라리아 모기가 말라리아를 전파한다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긴 나치군은 말라리아 균을 가지고 있는 모기를 이용하여 수감자를 전염시키고 다른 수감자는 주사로 세균을 집어넣어 병의 진행 정도를 연구 하였으며 (솔직히 연구가 아니라 구경인거지) 이를 치료하겠다는 명목하에 온갖 종류의 화학 물질과 약물을 투여했어. 말라리아 연구에 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되었으며 대부분 사망하였습니다.  바닷물 실험 어떻게 하면 바닷물을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싶었던 멩겔레는 바닷물에 여러 방법으로 화학처리를 하여 수감자에게 음식은 전혀 주지 않은채로 화학 처리 된 바닷물만을 먹였어. 바다 자체는 자연에게 축복이지만 바닷물만 마실 경우 인체에 굉장한 고통을 안겨줄 수 있어. 그를 뻔히 알면서도(아니까 실험했겠지) 실험한 결과 이용된 모든 사람이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장애를 안게 되었어.    약물 실험 술파민아미드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쇄 상구균, 가스 괴저, 파상풍등의 균을 일부러 상처에 집어넣거나 전쟁 중 상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정맥과 동맥을 묶어버리는 실험을 하기도 했어. 일부러 상처에 갈린 유리를 문지르고 나무 톱밥을 집어넣는 등의 방법으로 염증을 일으켰고 이는 피해자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사망에 이르도록했어.    독극물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보기 위하여 수감자들이 모르는 사이 수감자들의 음식에 독을 타기도 했으며 이는 즉사나 고통에 몸부림치다 사망에 이르도록 하였고 1944년에는 군인들이 일부러 독을 묻힌 총알로 수감자들에게 부상을 입히기도해.  기형실험 기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멩겔레는 릴리풋 곡예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오비츠 가족이 수용소로 끌려오자 굉장히 기뻐했대. 오비츠 가족은 왜소증을 가진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왜소증 환자들은 쌍둥이처럼 찾기 쉬운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멩겔레는 이 가족을 특별히 그들만의 수용소로 데려간 뒤 남들보다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했어.  키가 정상인 사람들에게 왜소증인 이들을 들고 오라고 시켰던 멩겔레는 유전병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발치를 하고 골수를 뽑았어. 귀에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집어넣기도 했고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장님으로 만들기도 했지. 18개월이었던 신숀 오비츠는 정상인 부모님 밑에서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귀와 손가락에서 피가 뽑히고 실험에 사용되었대. 이미 오비츠 가족을 통해 왜소증 환자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 멩겔레는 그 후에 당도한 두명의 왜소증 환자를 죽인 후 삶아 뼈만 발라내어 전시하기도 했어.
129 이름없음 2018/07/03 23:35:50 ID : g7zdXyY2ljs 0
Episode[24] 수면실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니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의 생체실험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어. 이번이야기는 러시아(구소련)의 "수면실험"이야. 모두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하도록할게.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연구원들이 독가스를 통해 "수면실험"을  한 내용에 관한 실제 이야기야.   1940년대 후반, 러시아의 연구관들은 실험용 자극제 가스를 이용해 다섯 명의 사람을 15일간 잠들지 않도록 했어. (실험 대상들은 2차 대전 기간에 반동분자로 지목된 정치범들) 그들은 밀폐된 공간에 갇혔어. 가스 때문에 죽지 않도록 산소 섭취량이 면밀하게 측정되었지. 왜냐하면 가스의 농도가 높을 시 독성을 띄었기 때문이었어. CCTV가 없던 시설이었기 때문에 방만을 관찰하는 수단은 여러 개의 마이크와 5인치 두께의 작은 창문뿐이었고 실험실 안에는 읽을 책, 간이 침상, 흐르는 물과 화장실, 한 달 간 다섯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구비되어 있었어.   첫 5일간은 모든 것이순조로웠어. 30일간 자지 않는 실험에 협조하면 석방될 것이라는 (거짓) 약속 덕분에 실험 대상들은 거의 불평하지 않았어. 그들의 대화 및 활동이 관찰되었는데, 그들은 점점 더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4일째부터는 대화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두웠어. 6일째부터는 자신들을 지금까지 이르게 만든 환경과 사건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심각한 편집증을 보이기 시작했어.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것을 모두 멈췄고 돌아가면서 마이크와 그쪽에서는 거울로 보이는 창문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어.  이상하게도 그들 모두 같이 갇혀있는 동지를 밀고하면 연구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믿는 것처럼 보였어. 처음에는 이것이 가스 자체의 효과 중 하나라고 여겼지.   10일째. 한 명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방 안을 가로로 왔다 갔다 뛰어다니면서 3시간 내내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를 계속 질러댔어. 3시간 후에는 계속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가끔씩 "끽" 하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어.  연구관들은 그의 성대가 완전히 찢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 행동에 대한 가장 놀라운 점은 다른 수감자들의 반응, 또는 방응을 하지 않은 것이었어. 그들은 두 번째 사람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할 때까지 마이크에 속삭이는 행위를 계속했어. 소리를 지르지 않는 두 명의 수감자들은 책을 찢어 한 장 한 장 자신의 대변을 발라 차분하게 유리창에 붙였어. 그리고 비명소리는 바로 멈췄어. 마이크의 속삭임 역시 "멈췄어."   3일이 더 흘렀어.(13일째) 연구관들은 매시간 마이크가 작동하는지 체크했어.  안에 다섯 명이나 있는데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산소 소모량은 다섯 명 모두 살아있음을 가리켰어. 사실 다섯 명이 격렬한 운동을 매우 높은 강도로 실시해야지만 소모할 수 있는 양이었지.   14일째 아침, 연구관들은 (그들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수감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의도가 아닌 행동을 했어. 방 내부에 방송을 해서, 수감자들에게서 아무런 반응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랬지.  수감자들이 죽어있거나 식물인간 상태일까 두려웠기 때문이야. "마이크 점검을 위해 문을 열 것이다. 문에서 물러나 바닥에 반듯이 눕지 않으면 발포할 것이다. 명령에 협조해 준다면 한 명을 석방하겠다."   놀랍게도 차분한 목소리의 한 문장이 돌아왔어.   "우리는 석방되기를 원치 않는다."   연구관들과 연구비를 지원하는 군인들 사이에 논의가 시작됐어. 방송을 통해 더 이상의 반응을 얻어내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결국 15일째 자정에 방을 여는 것으로 결정했어.   방의 자극제 가스가 방출되고 신선한 공기가 채워지자 즉시 거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어. 3개의 목소리들이 가스가 마치 가족들의 목숨이라도 되는 듯 가스를 다시 틀어달라고 애걸하기 시작했지. 문이 열리고..... 실험 대상들을 회수하기 위해 군인들이 투입되게 돼. 그들은 이전보다 더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군인들 역시 방 안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어. 다섯 명 중 네 명의 실험 대상은 살아있었지만, 아무도 '살아있는'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어. 3일째 이후의 식량은 거의 손도 대지 않은 상태였어. 실험실 중앙의 배수구에는 죽은 실험 대상의 허벅지와 가슴에서 떼어낸 고깃덩어리들이 쑤셔 박혀있어, 바닥에는 4인치 깊이의 물이 고여있었어. 이 물 중 정확히 어느 정도가 피인지는 측정되지 않았지. '살아있는' 네 명의 실험 대상 역시 많은 양의 근육과 피부가 찢겨나가 있었어. 손가락 끝의 살이 떨어져 뼈가 드러나 있었으므로, 몸의 상처들을 연구관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치아가 아닌 손에 의한 것이었어.  상처의 위치나 각도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자해로 인한 것이었지.  실험 대상 네 명 모두 갈비뼈 아래의 복부 내장이 제거되어 있었어. 심장, 폐, 횡격막은 제자리에 남아있었지만, 갈비뼈에 붙어있던 피부와 대부분의 근육은 뜯겨 나가서 갈비뼈 사이로 폐가 보일 정도였어. 모든 혈관과 내장은 멀쩡했는데, 단지 밖으로 꺼내져서 내장 없이도 숨이 붙어있는 실험 대상들의 몸뚱이 주변 바닥에 널려있었어. 네 명 모두 소화관이 정상적으로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어. 그들이 소화시키고 있던 것이 그들이 스스로 뜯어낸 살 점이었던 것은 금새 자명 해졌어.  그동안 뜯어낸 살점을 먹고 있었던거야.   군인들은 대부분 연구소에 주둔하던 러시아 특수부대였지만, 실험 대상을 회수하러 실험실 내부로 들어가기를 대다수가 거부했어. 실험 대상들은 방 안에 남고 싶다고 계속 소리쳤고,  가스를 다시 틀어달라고 애원하다가 요구하기를 반복했어. 잠들지 않도록....   놀랍게도 실험 대상들은 실험실에서 끄집어내지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했어. 러시아 병사 중 한 명이 목이 잡혀 뜯겨 죽었다. 다른 한 명은 고환이 뜯겨 나가고 실험 대상의 이빨에 의해 다리의 동맥이 절단 당하는 중상을 입었어. 다른 다섯 명의 병사들 역시 이 과정에서 죽었지. 사건 몇 주후 자살한 것도 셈에 넣는다면....    저항하는 도중 실험 대상 한 명이 비장이 파열되어 거의 곧바로 과다출혈 상태에 빠졌어. 의학 연구관들이 진정제로 그를 마취시키려 했으나 불가능했어. 일반인 투여 양의 열 배에 달하는 모르핀을 주사했지만 그는 여전히 구석에 몰린 짐승처럼 싸웠고, 군의관 한 명의 갈비뼈와 팔을 부러뜨렸어.   출혈이 심해서 혈관 내에 피보다 공기가 더 많은 상태에서도 그의 심장은 2분 동안이나 뛰고 있었어. 심장이 멈춘 후에도 그는 3분간 비명을 지르며 팔을 마구 흔들어대면서 손에 닿는 아무나 공격하려 했지. 그는 그저 "더" 라는 단어만을 반복할 뿐이었어.  점점 더 약하게, 결국 그는 조용해졌지.   생존한 세 명의 실험 대상은 단단히 결박되어 의무 시설로 옮겨졌어. 성대가 멀쩡한 두 명은 깨어있어야 한다며 가스를 틀어달라고 계속 애원했어. 가장 부상 정도가 심했던 실험 대상은 연구소 내 유일한 수술실로 옮겨졌어. 실험 대상의 내장기관을 몸속에 원위치 시키는 수술을 준비하는 도중, 그가 수술을 위해 투여한 진정제에 면역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돼.  마취 가스가 그를 잠재우기 위해 주입되었지만 그는 결박을 풀기 위해 맹렬히 몸부림쳤어. 그는 손목에 채워진 4인치 폭의 가죽띠를 거의 끊을 뻔할 정도였으니까.  몸무게가 90kg에 달하는 군인이 손목을 누르고 있었는데도, 그를 마취시키는 데는 보통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의 마취제가 사용되었고, 그 순간 그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감기며 심장도 멈췄어.   수술대에서 사망한 실험 대상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그의 혈중 산소 농도가 정상치의 세 배에 달했다는 것이 밝혀졌어.   아직 뼈에 붙어있는 근육들은 심각하게 찢겨있었으며, 격렬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뼈가 9군데 부러졌어. 골절의 대부분은 그의 근육이 가한 힘에 의한 것이었어. 두 번째 생존자는 방 안에서 처음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사람이었어.  그의 성대는 파열되어 가스를 틀어달라거나 수술을 거부하는 말을 할 수 없었고, 그의 옆으로 마취 가스 통이 옮겨지자 거부의 표시로 격렬하게 고개를 흔들 뿐이었어. 누군가 망설이면서 그에게 마취 없이 수술을 하겠냐고 제안했을 때, 그는 고개를 끄덕였어. 복부 내장들을 원위치에 넣고 남아있는 피부로 그것들을 덮는 6시간의 수술 동안 그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 수술 집도의는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어. 겁에 질린 채 수술을 보조하던 간호사 한 명은, 실험 대상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미소 짓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고 진술했지.   수술이 끝나자 그 실험 대상은 군의관을 쳐다보며 큰 소리로 쌕쌕거리며 뭔가 말하려고 했어. 무너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군의관은  환자에게 펜과 노트를 건넨 메시지를 적게 했지.  그것은 간단했어.  "계속 잘라줘"   나머지 두 명의 생존자도 동일한 수술을 받았어. 역시 마취 없이. 하지만 수술을 하는 동안 마비제를 주사해야 했어. 환자들이 계속 웃어대는 상환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었어. 마비제가 주사된 후 실험 대상들은 수술을 참관하고 있던 연구관들을 눈으로 쫓아다니는 것 밖엔 할 수 없었어. 마비제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떨어져서 실험 대상들은 금세 구속을 벗어나려 했어. 그리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자마자 자극제 가스를 요구하기 시작했어. 연구관들은 왜 자해를 했는지 물어보려 했어. 왜 스스로의 장기를 뜯어냈고,  왜 가스를 다시 원하는지. 단 하나의 답만이 돌아왔어. "난 깨어있어야만 해."   실험 대상 세 명 모두 더 철저히 결박되었고,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회의하는 동안 실험실로 다시 옮겨졌어. 군의 '후원자'들의 실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분노에 맞닥뜨린 시험관들은 생존자들을 안락사 시키는 것을 고려했어.  반대로 KGB 출신의 지휘관은 가능성을 보았는데,  자극제 가스를 다시 틀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고 싶어 했어.  연구관들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묵살되었지.   실험실로 들여보내기 전 실험 대상들은 EEG 측정기를 착용하였고 장시간의 감금을 위해 구속구가 채워졌어. 매우 놀랍게도 자극제 가스를 다시 틀어준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세 명 모두 저항을 멈췄어.   이 시점, 그들이 깨어있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던 것이 확실해졌어.   말을 할 수 있던 실험 대상 중 한 명은 지속적으로 큰 소리로 콧노래를 불렀고, 성대가 파열된 실험 대상은 다리에 채워진 가죽 결박을 온 힘을 다해 밀어내고 있었어. 처음엔 왼쪽, 그리고 오른쪽, 그리고 다시 왼쪽 이렇게 무언가에 집중하려 하고 있었어. 마지막 실험 대상은 손으로 자기 머리를 베개에서 들어 올린 채 아주 빠르게 눈을 깜빡이고 있었지. EEG 측정기를 착용시킨 첫 실험 대상은 그였어. 연구관들은 놀라움 속에서 그의 뇌파를 관찰하고 있었어. 신호는 대부분 정상이었지만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일직선을 그렸어. 마치 그는 반복적으로 뇌사에 빠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어.   연구관들이 뇌파 측정기가 뱉어내는 종이에만 집중하고 있는 동안, 한 명의 간호사가 그의 머리가 베개에 닿는 순간 그의 눈이 내려 감기는 것을 발견했어. 그의 뇌파는 즉시 깊은 수면 상태로 바뀌었고, 심장이 정지함과 동시에 마지막으로 일직선을 그려.   이제 유일하게 말을 할 수 있던 실험 대상은 당장 실험실로 들여보내달라며 소리치기 시작했어. 그의 뇌파는 방금 잠들어서 사망한 실험 대상의 뇌파와 똑같이 간헐적으로 정지하고 있었어. 지휘관은 두 실험 대상 및 3명의 연구관이 안에 있는 상태로 실험실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어. 세 연구관 중 한 명이 즉시 총을 꺼내 지휘관의 눈 사이를 날려버렸고, 총구를 성대가 파열된 실험 대상으로 돌려 그의 뇌도 날려버렸어.   그는 침대에 여전히 결박되어 있던 마지막 실험 대상에게 총을 겨누었어.  나머지 의료 및 연구진은 대피했지. "절대로 이것들과 같이 갇힐 수는 없어!! 절대로!!"  그는 테이블에 묶여 있는 남자에게 소리쳤어. "너 도대체 뭐야? 알아야겠어 난!!" 실험 대상은 미소 지었어. "그렇게 쉽게 잊어버렸어?" 그가 물었어. "우리는 너야. 너희 모두 속에 숨어있는 광기야. 너의 깊은 동물적 본등 속에서 매 순간순간 풀어달라고 애원하지.너희가 매일 밤 침대 속에서 감추려고 하는 그거야. 너희가 밤의 안식처, 우리가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그곳으로 들어갈 때,  침묵과 마비 속으로 마취시키는 그거야."   연구관은 잠시 멈추었어. 그리고 실험 대상의 심장을 향해 발포했어. EEG가 일직선을 그렸고 실험 대상은 미약하게 읊조렸어.   "이제... 거의... 자유다..." 지금까지 러시아 "수면실험" 어찌보면 생체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우리 속안에 비춰지는 어두움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지. 다들 어떤 생각으로 들었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내일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게. 모두들 좋은밤보내.
130 이름없음 2018/07/04 16:11:55 ID : 3Qmrak2q0oK 0
와.. 진짜.. 너무 와 말이 안나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생각을 한거야? 멋있다 진짜
131 이름없음 2018/07/04 19:11:54 ID : g7zdXyY2ljs 0
Episode[25] 미류나무 1 그 여자가 처음 보였던 날은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6월의 어느 여름날 밤이었지 아마.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 게다가 비까지 내려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볼 수 없는 상황에그 여자가 보인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게 느껴져. 우리 부대는 반경 3km 이내에 민가가 없어. 그냥 산 속에 처박힌 구형막사의 부대였지. 밤에 위병소 근무를 서면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뿐일정도니까. 간혹 멀리 떨어진 부대에서 야간사격을 하면 총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밤에 우리부대 주변에서는 그 어떤 인공적인 소리는 들을 수 없어. 내가 일병이 되면서 처음으로 위병소 근무를 나가던 날이었지. 우리 부대는 일병이 되어야만 부대 정문인 위병소 근무를 할 수가 있었어.  근무는 새벽 1시에서 2시 근무였어. 초 여름인데도 밤에는 생각보다 서늘했고, 맑디 맑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거의 보름 달에 가까운 달이 떠 올라 주변 시야가 눈에 띄게 넓어졌어. 근무가 지루했는지 내 사수인 김병장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겠다고 했어. "야. 저기 앞에 폐가 하나 있지?" "예" 우리 부대 위병소 전방 50여 미터 전방 우측에 폐가가 하나 있어. "저 집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내가 얘기해 주지." 김병장은 무슨 일급비밀이라도 나에게 얘기하는 냥 조용히 소근대면서 말을 이어갔어.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일거야. 내가 이 부대에 오기 전에 저 집에 부부와 20살인 딸 한 명이 살고 있었대." "그 집 딸은 이쁜 얼굴은 아니었는데 젊은 여자라는 이유로 이 부대 군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라구. 부부는 사슴농장 일과 인접 부대 병사들을 상대로 여러 일을 대행해 주며 생계를 이어갔지." "무슨 일을 대행합니까?" "그거 있잖아. 군대 편지 말고 사제 편지 보내주고, 물건도 우편으로 보내주고, 간혹 읍내에서 사올 물건도 대신 사다 주면서 군인들로부터 돈을 좀 받았지."  나는 왠지 괴기스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어. "그런데 우리 부대원 중에 졸라 잘 생긴 놈이 있었는데, 그 집 딸내미와 눈이 맞았나봐. 얘기로는 여자가 그 놈을 무지하게 좋아했대.  그 놈은 단지 욕정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그 딸내미를 만났고, 그 놈이 아주 나쁜 놈이라는 건 뭐냐면 이미 두 세명의 사회의 여자들이 면회를 왔다갈 정도로 여자가 많았음에도 그 집 딸내미를 계속 몸에 품었다는거야. 그 딸은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하고 있는데 말야. 그런데 말야 그 녀석 제대 날짜가 다가오자 여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여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가 자기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은 이미 그 놈한테 모두 가버린거야.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잡기 위해 결국 임신을 택했어.  그런데 그것마저도 그 놈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지. 그 놈은 그냥 제대해 버렸고, 연락도 끊어버렸지.  군대에선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찌되었든 제대 후 그 딸내미가 부대까지 찾아와서 어떡해서든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쑤시고 돌아다녔나봐.그러나 아무도 그 놈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어.  그 뒤로 여자가 한 달여동안 보이지 않았었나봐. 그 녀석 찾으러 다녔을지 모르지. 만났는지 못 만났는지 알 수 없지만 반 해골이 되어서 돌아 온 여자는 거의 실성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 그 부모들도 부대에 와서 그 놈 찾아내라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말야. 그 때쯤 내가 이 부대로 배치 받은 거지. 그런데 말야.......아, 소름끼쳐..." "왜 그러십니까?" 김병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침을 꼴깍 삼켰어. "그런데 말야....어느 날 밤에 위병소 근무자가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집 딸내미가 집 앞의 우거진 미류나무 사이에서 반듯이 서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봤대. 밤이라서 잘 구분은 안갔는데 사람이 분명하고 똑바로 서서 나무 사이로 자기들을 보고 있더라는거야." "와.....소름끼쳤겠습니다." "그게 소름끼쳤다는게 아니라......." 김병장은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키며 하고자 하는 나머지 말을 이어갔어. "여자가 흔들거리더라는 거야." "으악!!" 난 나도 모르게 숨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말았어. "주..죽은 겁니까? 목 매달아서....." 공포스러워하는 내 표정이 즐거웠는지 김병장은 조용히 얼굴을 나에게 들이대며 말했어. "시작은 그 때부터였지.....저 집이 이사간 뒤로...." "그 여자는 죽었어. 니 말대로 목 매달아서.... 그 때가 바로 내가 이 부대에 배치 받은 지 두 달이 다 되어갔을 때지. 나는 미친 여자의 단순한 자살로 알고 있었는데 부대원들의 표정을 보니 그런 것 같지가 않았어. 모두들 함구하고 있었지만 난 직감적으로 뭔가 큰 일이 뒤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지.  그 때 나를 무지하게 아끼던 말년 병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제대하기 전 날 이 얘기를 해준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이등병이었을 텐데 왜 얘기를 해 준 겁니까?" "그게 말야.... 그 여자가 죽은 뒤로 위병소에서 근무자들이 그 여자를 봤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거든." "귀신 말입니까?"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몇몇 야간 근무자들이 그 집 딸내미를 텅 빈 집 근처에서 봤다는 거야." 나는 조용히 침을 한 번 삼켰어. "근데...어우 시발...죽을 때 모습 그대로 미류나무 사이에서 흔들리더라는거야." 나는 등골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듯 하였다. "한 번은 그것을 목격한 근무자가 위병소 라이트를 켠거야. 그런데 그 때는 보이지 않더래." 나는 지금 김병장에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어. "지..지금도 나타납니까?" 그러자 김병장은 모든 얘기가 끝난 것처럼 나로부터 얼굴을 멀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 "니가 이 부대 배치받은 뒤로 한 번도 없었어. 너도 그런 얘기 들어본 것 없잖아." "네. 그렇긴 합니다." 나는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어. 그 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근무는 공포의 시간이 된거야. 우리 부대는 규정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근무자 중 한 명은 초소밖으로 나와 있어야해. 때문에 대부분 부사수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비나 눈을 맞으며 밖에 서 있게돼지. 부사수로 정ㅇㅇ일병과, 사수로 최ㅇㅇ상병이 밤 11시 근무를 나갔을 때 얘기야. 간간히 어둠속에서 비가 흩날리는 밤이었어. 우의를 뒤집어 쓰고 20여분 정도 근무를 서고 있던 일병이 초소 안의 상병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말로 얘기를 건넸어. "최상병님. 무슨 소리 안들리십니까?" 그 때 갑자기 사수인 최상병도 일병을 향해 말했어. "이런 시발....나만 들리는게 아니었군." 최상병도 정체모를 그 소리를 계속 주목하고 있었던 거였어. 알 수 없는 여자의 소리....... 흐느끼고....간간히 웃기도 하고.... 뭐라고 그들에게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들은 뭔가에 홀린 듯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알 수없는 정체의 소리를 듣고만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초소밖을 응시하고 있던 최상병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 "왜 그러십니까 최상병님" "야 시발놈아...저거 안보여? 전방 50미터....." 최상병은 소총을 움켜쥐고 초소 밖으로 뛰쳐나갔어. 그리고 실탄을 장전하는거야. 따라나온 정일병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전방 50미터 쯤에 어둠속에 서 있는 사람 형상... 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 형상이 보이다니......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우리부대는 최전방 부대야. gp나 gop부대는 아니지만 평소에 근무를 설 때 공포탄없는 실탄 근무를 서지. 게다가 장전은 하지 않지만 탄창을 삽탄(탄창을 총에 끼워 넣는것) 상태로 한 후 근무를 서게 되어 있어. 그런데 최상병이 철컥 소리를 내며 장전을 하는거야. 뭔가 큰 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감쌌어.최상병은 겁에 질린 게 확실했어. 50미터 전방에 있는 사람에게 수하를 하다니..... 얼떨결에 똑같이 목표를 조준하고 있는 정일병도 마찬가지였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벽돌..." 최상병은 암구호를 외쳤어. 응답없는 사람의 형상.... "벽돌!!!" 정일병은 그 사람의 형상이 오히려 걱정이 됐어.  지금 이대로 있다간 최상병이 방아쇠를 당길 것 같았지. 아무리 전방 부대라고 하지만 철책 근무를 서지 않는 한 저항하지 않는 미확인 물체에 대해 방아쇠를 당기진 않기 때문이였어. 최상병의 마지막 암구호가 울려퍼졌어. "벽돌!!!!!!!!!!!" "안 됩니다!!!!!!!!! 최상병님!!!!!!!!!!" 정일병은 급하게 최상병 소총의 방열판을 움켜쥐었어. "너 뭐야 새꺄!!!!!!!!!" 정신 나간 사람처럼 휘둥그레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는 최상병의 얼굴이 정일병에겐 더한 공포로 다가왔어. "안됩니다. 민간인이면 어떡합니까? 부대에 들어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사수고 누가 부사수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 그제서야 정신이 든 최상병은 조용히 일어나 그 형상을 아무말 없이 주시했지. 빗방울이 엄청나게 굵어지고 나서야 그 형상은 사라졌어. 한 동안 멍하니 초소 밖에서 자리를 지키던 최상병은 아무 말없이 떨리는 손으로 장전된 총알을 분리하고 탄창에 다시 끼워 넣었어. 이 소문은 삽시간에 부대 전체로 퍼졌지. 한 동안 잠잠했던 귀신소동이 다시 시작된거야. 군인 정신을 강조하는 중대장의 엄한 훈계가 있었음에도 부대원들은 그 소문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 아침 점호가 끝나면 그 날의 근무 시간표가 붙여지는데 모든 부대원들은 하나같이 밤시간대 위병소 근무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어. 그런데 진짜 사건은 다른데서 터졌지. 우리 부대의 최악의 근무지는 바로 탄약고였어. 탄약고는 부대 내무반으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변의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가 되지 않아.  탄약고 초소 앞에는 작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작은 나무다리가 있어. 초소 뒷편으로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겁나는 것은 그 언덕 뒤가 거대한 공동묘지가 있다는거야. 버려진 묘지들이 아닌 공원묘지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밤 근무자에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지. 우리 부대는 지원부대야. 1년 중 2~3개월은 부대원의 반 이상이 훈련지원 파견을 나가기 때문에 근무 인력이 부족해. 이 때문에 위병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초로 근무를 서지. 탄약고에 배정받은 근무자는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을 만난거야. 산 속의 공동묘지를 끼고 있는 초소에서 한 시간동안 혼자 있어야 하는거지. 이 때문에 탄약고 근무는 보통 상병들이 나가.  박ㅇㅇ상병은 우리 부대에서 강한 군인의 상징이야. 강심장인지는 모르지만 몸짱에 항상 남자다운 성격으로 간부들이나 고참들로부터 신임을 독차지하는 사람이였어. 그 날은 새벽 2시 근무였지. "야! 이 개새끼야! 정신차려!!!!!!" 인터폰으로 통화하던 당직하사의 큰 호통 소리에 당직사관인 소대장이 벌떡 깨어났어. "야...뭐야?" "박ㅇㅇ, 이 미 친 새끼가 헛 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뭔 소리?" "초소에 누가 자기와 같이 있답니다." "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공을 가르는 총소리 들렸어. "탕!!!!!!!!!!!!!" 소대장과 당직하사는 서로의 얼굴을 한 번 확인한 후 미친듯이 탄약고를 향해 뛰어 갔어. 잠에서 깬 2~3 명의 말년 고참들도 따라서 뛰쳐 나갔지. 100 여 미터를 달려 황급히 도착한 탄약고. 나무 다리를 건너 누군가가 웅크리고 앉아 탄약고 쪽을 총으로 겨누고 있었어. 장마철이었지만 간간히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 때문에 누구인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었어. 후레쉬를 박상병 등에 비추던 소대장이 물었어. "박ㅇㅇ. 니가 쐈어?" 아무 말 없이 몇 초간을 계속 탄약고를 주시하던 박상병이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어. 후레쉬 불빛 속에서 확인된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지. 당시 목격했던 고참들 얘기로는 박상병의 튀어나올 듯 크게 부릅 뜬 눈이 너무나도 무서웠다고해. 소대장은 신속히 박상병의 총기를 회수하고 탄약고 근무를 2시간씩 복초근무로 돌렸어. 행정반에 돌아와서도 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흐느적 거리는 박상병의 목덜미를 당직하사가 움켜 쥐었어. "야 미친놈아. 정신차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박상병에게 소대장은 물었어. "무슨 일이야?" 고개를 떨구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르는 분비물을 떨구며 박상병은 입을 열었어. "소대장님. 귀신을 봤습니다." 이 한마디에 행정반에 있는 사람들은 몇 초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었어. 탄약고 초소 새벽 2시 근무자인 박상병은 이전 근무자와 교대를 했지. 이전 근무자로부터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고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박상병은 늘 그렇게 자연스럽게 근무에 임했어. 탄약고 초소는 조금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어. 블럭벽돌로 가슴 높이까지 쌓아올린 구조에 천장은 슬레이트로 덮어져 있고 벽돌과 천장 사이에는 네 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고 정면의 공간은 유리, 그리고 측면과 후면은 비닐로 둘러싸여 있어. 20여분이 지났을까? 박상병은 바람소리 사이로 들리는 작은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어.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박상병은 스스로 강건해지려고 했지만 정체모를 그 소리 때문에 초소밖으로 일단 뛰쳐 나왔어. 그리고 초소 뒤쪽 공동묘지가 있는 언덕을 향해 총을 겨눴지. "아...시발 뭐야?" 욕이 저절로 튀어나오면서도 박상병은 계속 자신을 안심시키려 노력했어. 그런데 그 여자의 소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어. '나야..........하하하......' 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총알 한발을 장전했어. 전에 있었던 귀신소동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은 그것이 아니었어. "야이 시발년아 나와!!!!!!!"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 미터 언덕 위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극도로 흥분한 상태임에도 박상병은 천천히 초소 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인터폰을 집어들었어. "탄약고 초..초소에 누가 있습니다...지금.." 인터폰으로 통화를 하는 와중에 박상병은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들어. 그리고 바로 코 앞의 유리창 정면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박상병의 온몸은 굳어버렸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조용히 소총의 안전핀을 풀고 있었어.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지. 유리창에 나타난 그 희멀건 형상이 자신의 뒤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야. 박상병은 고개를 모두 돌려 그 정체모를 형상의 얼굴을 확인할만큼 강심장은 아니었어. 고개를 돌리는 와중에 박상병은 방아쇠를 당겨 허공에 총탄을 날린 후 미 친 듯이 초소를 뛰쳐나왔어. 그리고 나무다리를 건너 참나무 아래에 웅크린 후 초소를 향해 총을 겨누었지. 그래도 난 아직도 박상병이 엄청난 강심장의 소유자였다고 생각해. 내가 만일 그 여자 형상이 초소안에서 내 뒤에 있다생각했다면 난 그자리에서 기절했을지도 몰라. 모든 얘기를 마친 박상병은 내무반으로 조용히 이동했어. 이미 내무반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무슨 영문이지도 모르는 부대원들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들어오는 박상병을 멍하니 쳐다봤어. "야. 당분간 박ㅇㅇ, 야간근무 열외시켜." 행정반에서 들리는 소대장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무표정한 얼굴의 박상병은 침상에 걸터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두 세번의 긴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어. 몇몇 병장들의 괜찮냐는 질문에 박상병은 괜찮다며 근무복장을 조용히 해체했어. 그러나 빨갛게 충혈된 박상병의 두 눈을 보고 더 이상 아무도 말을 걸지 못했지. 그 뒤로 박상병은 며칠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어. 위병소에 이어서 이번엔 탄약고라니........ 부대 전체는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공포가 서서히 엄습해 왔어. 박상병 사건 이후로 위병소와 다른 초소는 정상적으로 돌아갔지만 탄약고는 두 시간 교대 복초로 바뀌었어.  -2편에서 계속-
132 이름없음 2018/07/04 19:40:28 ID : g7zdXyY2ljs 0
Episode[25] 미류나무 2 밤 근무를 두 시간씩이나 서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어. 혼자 공동묘지를 끼고 산속에 한 시간동안 처박혀 있는 것보다 나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파견 나간 부대원들이 돌아오면 한 시간으로 줄기 때문에 당분간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어. 귀신소동은 드디어 나에게까지 찾아왔어. 그 날은 정말로 기분 나쁠 정도로 날씨가 안좋았어. 새벽 2시 근무였는데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졌지. 나는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에 서 있었으며 나의 사수인 정ㅇㅇ상병은 초소안에 처박혀 무엇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 시끄러웠다. 판쵸우의로 덮은 헬멧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주변 숲의 나무잎을 강타하는 빗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렸어. 게다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져서 그야말로 전방 1미터안의 물체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어. 정말로 누가 바로 코 앞에 있어도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어. 내가 그 형상을 발견한 건 근무시작 20분이 지났을 때였어. 난 아직도 그 시간을 기억해. 새벽 2시 20분..... 내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시계에 내장된 조명등을 켜고 봤을 때이니까. 2시 20분.....시간을 확인한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했어. 그런데 이게 뭐야? 전방 십수미터 정도에 희멀건 형상이 미류나무쪽에 매달려 있는거야. 너무나 어두워 미류나무에 매달려 있는 건지 그냥 떠 있는 건지 모르지만 그냥 미류나무쪽이었어. 난 순간적으로 움찔했지만 고참들이 얘기해 준 적응시라는 말이 떠올랐어. "불빛을 보고 아주 어두운 곳을 쳐다보면 망막에 잔상이 남는다. 보통 파르스름하게 잔상이 나타난다. 그 때는 눈을 10초 정도 감았다가 떠라.  그리고 한 곳을 오랫동안 쳐다보지 마라. 니 머리가 사물을 왜곡시켜 표현한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어. 속으로 10초를 세면서... 그리고 눈을 떴지. 그러나 나는 다시 눈을 감아야 했어. 그것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두번째 10초를 세는 동안 나는 이미 등골에 싸늘한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어. 다시 눈을 떴어. 아직도 그 형상이 있었어. 갑자기 나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왔고 나는 입 속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감에도 위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려 긴 호흡을 했어. 그 희멀건 형상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를 내 스스로 진정시키지 않을 수 없었어. 나는 그 형상을 주시한 채 정상병을 불렀어. "정ㅇㅇ 상병님!!!!!!!" 들릴 리가 없었어.  4~5미터 거리지만 서로 볼 수도 없을 뿐더러 내 목소리는 이미 빗소리에 묻혀버렸기 때문이지.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정상병이 있는 반대편 초소로 이동했어. 그리고 가만히 초소안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정 상병을 불렀어.. "정ㅇㅇ 상병님!!!!!!!" 그러자 갑자기 정상병이 움찔하더니 나를 뒤돌아 봤어. "아 시발 놀래라.....무슨 일이야?" "잠깐 나와 보시기 바랍니다." "뭔데?" "저기 미류나무 쪽에 뭐가 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상병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으로 나왔어. 그리고 내가 가리키는 쪽을 쳐다 보았지. 보이지 않았어. 마치 영화처럼 조금 전만 해도 미류나무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런데 정상병은 내 말을 믿어주었어. "이렇게 어두운데 보였단 말야?" "네." "어떻게 보였는데?" "그냥 희뿌옇게 보였습니다." "어디로 갔어?" "미류나무쪽 중간 쯤 있다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까지 봤습니다."  "그 귀신년인가 보다. 이 시발년 죽여버리든가 해야지..." 상병 말호봉인 정상병은 짬밥에 걸맞게 아무 것도 아닌 냥 나에게 겁먹지 말라고 충고했어. 정상병은 내가 걱정되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는지 초소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와 똑같이 비를 맞으며,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어. 나는 다소 안심이 되었지만 그 편안함은 오래가지못했어. 이번엔 소리가 들렸어. 천지에 쌀알이 쏟아지는 듯한 빗소리에 섞인 작은 소리........ "에..엑..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가 없었지만 몇 십초가 지나자 곧 알아들을 수 있었어. 토하는 소리였어. "우...에..엑......우.....에..엑"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오금이 저리다는 것을 느껴봤지.전기를 맞은 것처럼 무릎관절이 찌릿거렸어. 정말로 주저앉고 싶었지. 정상병도 나와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는게 확실했어. "이....시발년...." 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했어. 내 머릿속의 두뇌는 어떡해서든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수 만가지 생각을 떠올리며 열심히 작업중이었어. 그리고 한 가지 적당한 답안을 제시했어. "개구리..........." "뭐?" "정상병님..개구리 소리 아닙니까?" 나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정상병은 그제서야 내 말에 맞장구를 쳤어. "잘 들어보니 그렇기도 하다." 아무 말없이 잠시 그 정체모를 소리를 듣고 있던 정상병이 말을 이어갔어. "그럼 아까 니가 봤다던 건 뭐야?" "그게...저..............." 내 머릿속은 다시 혼란에 빠졌어. "안 되겠다. 요 앞까지 순찰 좀 해보자." "순찰 말입니까? 그냥 본대에 연락하심이...." "이 새끼 겁 졸라 많네. 당직사관 오늘 누군지 알아? 수송관이잖아. 그 미친 똘아이 새끼. 그 새끼가 니 말을 믿어 주겠냐고? 아마 군화발로 이단 옆차기 할거다." 난 나름대로 강심장이라고 생각하며 내 스스로를 단련시켜왔지만 솔직히 겁이 많아. 차라리 수송관한테 욕먹고 이 상황을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했지. 그러나 수송관 못지 않은 성격의 정상병은 이런 나의 생각에 절대로 동의할 인물이 아니었어. "알겠습니다." 우리 둘은 손전등을 손에 쥐고 그 토악질하는 소리를 향해 조금씩 걸어나갔어. 장대비 속에서 손전등을 비추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했어. 빗줄기에 빛이 산란되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지.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어. "우...에....엑.....우...에....엑.." 거의 십수미터 전방까지 다다른 것 같았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깨에 매달린 k-2소총의 개머리판을 펴고 총구를 들어올려 전방을 조준했어. 내 머리는 더 이상 전진하지 말것을 명령하고 있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어. "철커덕!!!!!!!!!!!" 정상병이 갑자기 장전을 했어.  안전핀을 풀었는지 안풀었는지 모르지 여차하면 방아쇠를 당길 기세였어. 제발 정상병이 미쳐 날뛰지 않길 바랄뿐이었어. 행여나 정상병이 나를 귀신으로 본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어. 이제 멀어야 10미터 전방이다.  땀인지 빗물인지 모르는 액체로 내 얼굴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었어. 그런데 수미터 앞에 도달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고안한 답안이 틀렸음을 알게됐지. 분명 사람소리였어. 분명 개구리 소리가 아니었어. 아직도 빗소리가 더 크게 들렸지만 이건 분명 사람소리였어. "우......에..엑!!......우.......에..엑!!" 손전등을 비추었지만 확인이 안됐어. 잡초와 잡목으로 우거진 덤불속이라 직접 파헤치지 않는 한 그 정체를 알아볼 수 없었어. 정상병은 떨리는 목소리로 보이지 않는 형체를 조준하며, 수하를 했어. "누..누구냐?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러자 갑자기 소리가 멈췄어. 심장이 터질 듯 했고, 온 몸이 오그라드는 듯 했어. 그 토악질 소리가 들리지 않자 빗소리만이 주위를 감쌌지. 그러나 그 시끄러운 빗소리도 우리 둘에게는 무섭도록 소름끼치는 고요한 적막이나 다름 없었어. "써치라이트 켜!!!" "예?" 잠시 넋이 나간 듯 나는 정상병의 명령을 놓치고 말았어. "초소의 써치라이트 켜라고 새꺄!!!!!!" -3편에서 계속-
133 이름없음 2018/07/04 20:15:19 ID : g7zdXyY2ljs 0
Episode[25] 미류나무 3 그제서야 나는 조금씩 뒷걸음질치며, 초소로 향했어. 위병소는 야간 근무 중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써치라이트를 켤 수가 없어. 써치라이트를 켜면 그 날 근무일지에 보고를 해야하며, 이유가 분명해야해. 그러나 나는 이것 저것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어. 초소 안의 스위치... 그것을 올리는 것만이 나를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어. 그러나 난 초소에 들어가기도 전에 내 바램이 어긋났음을 알게됐어. 초소문을 열자 초소안에 누가 있는거야. 손전등에 비친 흰색과 검은색...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처녀귀신이라고 부르던 흰 소복의 검고 짙은 긴 생머리.... 어쩌면 단순한 흰색과 검은색을 내 머리가 그렇게 해석했는지도 몰라. 눈으로 보이는 검은색 두 점과 시선이 마주쳤을 때 더 이상 내 두다리는 버티지 못했어. 기절해 봤어?  창피한 얘기지만 나는 훈련소에서 행군 중에 탈진으로 기절해 본 적이 있어. 체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수통의 물을 한꺼번에 들이키는 바람에 염분부족으로 탈수와 탈진이 동시에 온거였지. 6시간 넘게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과 천근만근같은 몸을 이끌고 난 계속 걸었어. 그리고 도착지점 200여미터를 앞두고 안도감이 밀려오자 나는 바로 쓰러져 버렸어. 그런데 그 때는 기절했다는 사실도 몰랐어. 잠깐 잠이 든 줄 알았지. 조교와 동기들의 도움으로 난 몇 초만에 바로 깨어났어. 그리고 행군을 완료했지. 그런데 지금은 달랐어.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나른해지면서 힘이 하나도 없는거야. 이미 내 몸은 내 것이 아니고, 외마디 비명도 지를 수 없었어. "헉!" 내가 소리낸 것은 이것이 전부야.  이건 소리도 아니지. 숨이 나오다가 목에 걸린 거야. 영화 속의 비명은 다 거짓이었어. 정말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어. 갑자기 사물이 멀어지고 눈 앞의 영상이 시선 중심으로 모아지면서 주변이 tv화면 꺼지듯이 어두워졌어. 그래도 난 군인이었나봐.  무릎을 털썩 꿇어 주저앉으며 기절 직전까지 갔지만 내 오른손의 소총은 놓지 않았어. 내 머리는 그 여자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떨어뜨린 손전등 때문에 그 형상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어. 머릿속에서는 계속 소총을 들어 쏘라고 명령했지만 정말로 바늘하나 들어올릴 힘조차 없었어. "저..정ㅇㅇ 상병님....정ㅇㅇ 사..상병님...." 난 미친듯이 정상병을 불렀지만 만취한 사람처럼 혀가 구부러져 발음이 되지 않았고, 가는 숨소리만이 새어나왔어. 저항할 수 없는 어떤 강력한 기세에 눌린 나는 바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어. "뭐하고 있어 개새끼야!!!!!!" 정상병의 미친듯한 외침이 들렸어. "야 이 시발놈아!! 불켜라고!!!"  그런데 나는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자세로 머리를 숙인 채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장대비만 계속 맞고 있었어. '차라리 기절해 버렸으면 좋겠다. 바보같은 내가 정말 싫다. 개병신이다. 머저리같은 새끼. 지랄맞은 새끼' 이런 내 스스로를 자책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자 눈물이 쏟아졌어. 아무런 응답이 없자 정상병이 참지 못하고 돌아왔지. 내 오른쪽 뺨에 손전등이 비춰지는 것이 느껴졌어. "야....너 왜 그래?" 조용히 다가와 내 얼굴을 확인하던 정상병이 또 다시 물었어. "야 시발놈아. 초소에 불 켜라고 했는데 너 뭐하고 있는거야?" 난 그제서야 고개를 천천히 돌려 울먹이며 거친 말을 내뱉었어. "이...씨..시발.초소안에 있단 말입니다." 헉헉대는 정상병의 거친 숨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렸어. "뭐? 뭐라구?" "그 시발년이 초소안에 있단 말입니다." 평소 거친 언행을 하지 않는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뱉는 욕설을 막을 수 없었지. 정상병은 후다닥 총을 초소쪽으로 겨누고 천천히 손전등을 비췄어. 이리저리 살피던 정상병이 내게 물었어. "뭐 ....뭐......뭐가 있다는 거야? 응? 아무 것도 없잖아" 화가 난 듯한 정상병은 초소문을 부셔져라 쾅 닫아 버렸어. 오늘 그 여자가 날 엿먹이려나 보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갑자기 군화발이 내 오른쪽 어깨를 강타했어. 정상병이 욕설을 내뱉으며 나를 발로 밀어버린거야. "이 개새끼야! 정신 안 차려!!" 무릎을 꿇은 상태에 넘어진 나는 다시 상체를 일으켜 세웠어. 바보같이 보이는 내가 미웠는지 정상병은 다시 한번 군화발로 내 가슴팍을 밀어붙여 나를 넘어뜨렸어. "병신같은 새끼!! 일어나 이 개새끼야!! 이런 일로 주저앉아 있냐? 이 병신새끼야!!"  내가 상체를 다시 일으키자 정상병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어. 난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지. 단지 무능한 군인처럼 보이는 내 자신이 미울 뿐이었어. 수 차례 정상병의 발길질이 끝나자 그제서야 나는 제정신이 드는 듯 했지. 온 몸에 독기같은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이었어. 난 정상병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내 자신을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 정상병은 한 동안 내 앞에 서서 거친 숨을 수차례 몰아 쉬었어. "헉헉...뭐가 있다는거야? 개새끼...헉헉." 이 말이 끝나자 정상병은 초소문을 거칠게 열어 제끼고 들어가 서치라이트 스위치를 올렸어. 순간 전방 50여미터가 대낮처럼 밝아졌어. 역시나 장대비 때문에 빛이 산란되어 사물은 정확히 확인이 안되었다. 주변이 밝아졌음을 느낀 정상병은 다시 그 소리가 나던 덤불 숲으로 미친듯이 뛰어갔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소총을 움켜쥐고 정상병을 따라 뛰어갔어. "이 시발년아!! 나와!! 어딨어? 이 시발년!!!" 미친사람처럼 정상병은 덤불 숲속에 들어가 발길질을 하고 소총의 개머리판을 휘둘렀어. "이 개년 죽여버리겠어!!! 나와 이 썅년아!!" 무려 5분여동안 미친듯한 행동을 반복하던 정상병이 갑자기 조용해졌어. 그리고 잠시 후 스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상병이 덤불숲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어. 판쵸우의의 여기저기가 찢겨있고, 그의 온 몸은 빗물로 흥건해져 있었어. 뒤집어쓴 판쵸우의와 헬멧라인 아래로 콧날과 입만 보이며 긴 숨을 내 뱉고 있는 정상병의 모습은 조금 전의 그 형상보다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어. "돌아가자." 좀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나즈막한 억양으로 정상병이 말을 했어. 정상병이 총을 쏘지 않은 걸 보면 행동은 미친듯 보였지만 정신은 있었나봐. 초소로 돌아와서야 우리는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 정상병은 초소 문앞에서 한 번 멈칫하더니 천천히 초소 문을 열고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어. "통신보안, 상병 정ㅇㅇ입니다." 서치라이트의 스위치를 조용히 내리며 정상병은 수송관에게 서치라이트를 켜게 된 경위를 보고하고 있었어. "자세한 건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치광이 수송관이 우리 말을 믿어줄까 염려가 되었지만 정상병의 판쵸우의가 여기저기 찢겨있고  두려움에 휩싸인 듯한 우리 둘의 모습을 본 수송관은 30분이 넘도록 조용히 우리 얘기를 들어 줬어. 결론은 역시 내가 헛 것을 본 걸로 끝났어. "들어가 쉬어라. 오늘 들은 얘기 내일 중대장한테 보고하겠다." 그 날은 잠을 이룰 수 없었어.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적은 이 부대에 처음 배치받은 날 빼놓고 처음이야. 다음 날 우리는 중대장에게 불려갔어. 결론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날 만큼은 중대장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군인정신 부족같은 훈계는 하지 않았고, 근무에 열중하라는 말만 했어. 그 날 이후로 정상병은 말이 없어지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어. 쉬는 시간이면 내무반 뒷뜰에 혼자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댔어. 우리는 소대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 동안 식당청소와 아침 근무자 식사준비를 해야해. 이번주는 우리 소대가 담당이었지. 밥을 챙길 수 없는 아침 근무자의 식사는 담당 소대가 미리 준비해놔야해. 그런데 배식과 청소에 열중한 나머지 아침 근무자의 식사가 늦어진거야. 근무자가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은 거의 식사가 끝나가는데 근무자 식사가 준비 안된거야. 근무자인 1소대 이상병이 우리 소대 일병들에게 다가와 짜증을 냈어. "이 자식들이 어디다 정신팔고 다니는거야?" 그제서야 근무자 식사를 깜박했다는 사실을 안 일병들은 밥을 먹던 도중 급히 일어나 사과했어. "시정하겠습니다. 곧 식사 준비하겠습니다." 일병 막내축에 속하는 나는 후다닥 식판 두 개를 들고 배식판으로 향했어. 이상병은 계속 아니꼽다는 듯이 성질을 냈지. "2소대 왜 그래? 정신차려 임마!! 니네 귀신 나타났다고 위병소에 불도 켰다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옆에서 밥을 먹고 있던 정상병이 음식물이 담긴 식판을 이상병에게 던져버렸어. "이 시발새끼가 어디서 지랄이야!!" 욕설과 함께 미친사람처럼 눈을 부릅뜨고 정상병은 이상병에게 달려들어 주먹과 발길질을 사정없이 날렸어. 며칠 전 밤에 보았던 정상병의 그 모습이 다시 재현된 것 같았지. 여느날 같았으면 뜯어말리고 끝날 일이었지만 그 날은 정상병이 큰 실수를 했어. 중대장이 사병식당에서 식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어. 중대장 앞에서 사병들간의 그런 험한 꼴을 보였으니 난리가 아니었지. 분노한 중대장은 정상병과 이상병에게 군장을 매고 연병장을 돌 것을 명령했어. 늘 보는 얼차려이지만 다른 점이라면 그 날은 군장 속에 모래와 자갈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거야. 중대장은 굉장히 엄했어. 반나절동안 쉬지 않고 뺑뺑이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까지 포복으로 기어서 가도록 했지. 서서 밥먹는 중에도 군장을 벗지 못하게 했고 식사가 끝나자 다시 포복으로 연병장까지 기어가 뺑뺑이를 돌게 만들었어. 부대 분위기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침체되어 있었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어. 하룻동안의 얼차려가 끝나자 정상병은 이상병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낸 후 조용히 내무반 뒷뜰로 가 담배를 입에 물었어. 그의 몸은 물을 끼얹은 듯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어. 나는 그가 괜히 나 때문에 얼차려를 받은 것 같아 가슴이 아팠어. 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 "정ㅇㅇ 상병님.. 괜찮습니까?" 나의 물음에 정상병은 아무 대답도 없이 담배만 깊게 빨아들이고 있었어.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멍하니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연신 담배만 빨던 정상병이 입을 열었어. "야.....이ㅇㅇ" "일병! 이ㅇㅇ!!" "그날...니가 귀신봤다는 날...." "예.." "니가 초소안에 그 여자가 있다고 했을 때 말야.. 내가 확인했잖아" "예.." 정상병은 계속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마지막 한 모금의 담배를 빨며 말을 이었어. "나도 초소안에서 그 여자 봤다.." "예?" "나도 너처럼 그 여자 봤다구..." "그런데 왜 가만히 계셨습니까?" 정상병은 담배 꽁초를 슬리퍼 바닥으로 짓이기고, 다시 담배 하나를 꺼내 물었어. 그리고 미간에 깊은 주름을 만들며 말을 이어갔어. "반투명한 희멀건 여자형상이 허공에 반쯤 떠 있더라. 그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어. 내가 어떻게 해 볼 상대도 아니었어. 너무 겁이 나서 얼른 문을 닫았어. 정신 차리고 뭔가를 해야겠는데, 아니 미친척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니가 그러고 있는 걸 보니까 화가 갑자기 치밀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그런데 왜 수송관이나 중대장한테 그 얘기 안하셨습니까?" "넌 부사수고 난 사수 아니냐. 게다가 다음 달이면 병장 달 놈이 그런 소리하고 있으면 날 뭘로 취급하겠냐? 본의 아니게 너만 찌질한 놈으로 만든 것 같다." 그 해의 장마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조금씩 정상병은 정상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부대원들은 야간근무에 대한 공포감을 떨쳐버리지 못했어. 조명이 없는 탄약고에 백열등이 설치되었고, 조금만 이상한 징후라도 보이면 위병소에 불이 켜지기 일쑤였어. 우리는 빨리 파견 나간 부대원들이 돌아오길 염원했지. 또 한번의 소동이 벌어진 것은 장마가 끝나 갈 무렵이었어. 완전히 장마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며칠동안 구름만 껴있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았어. 그 날은 야간사격을 하는 날이었어. 주간 사격때는 보통 소대장이 인솔을 하는데 그 날은 중대장까지 참가를 했지. 우리 부대는 자체 사격장이 있어. 연대나 사단규모 사격장보다 작고, 표적도 자동화 타겟이 아니지만 150미터까지 표적을 설치할 수 있는 비교적 중급 규모의 사격장이었어. 대신 사로의 수는 작아서 동시에 5명 정도만이 쏠 수 있었어. 조그만 산 중턱쯤에 사격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로로부터 뒤쪽 10여미터 아래에는 작은 연습장 겸 대기소가 있어. 그날 야간사격은 영점조준용 종이타겟을 25미터 전방에 놓고 실시했어. 야간 사격을 할 때는 가늠자와 가늠쇠에 형광물질을 발라. 야간 사격은 가늠자 구멍을 통해 조준이 어렵다. 따라서 두 군데에 발라놓은 형광물질의 위치를 일치시키고 대충 쏘는거야. 그렇게 해도 표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적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지. 그 누가 보름달도 아닌 구름 낀 그믐달 아래서 보이지도 않는 25미터 거리에 있는 a4규격 황토색 재생용지를 맞추겠어? 그냥 감으로 쏘지 뭐. 때문에 가끔 말년 고참들은 소총의 안전핀을 단발이 아닌 자동으로 놓고 9발을 그냥 드르륵 갈겨 버리기도했어. 말년 병장들이 하니까 중대장이 모르는 척 하는거지 내가 그랬으면 당장 얼차려를 받을 일이지. "1조 탄창 삽입!!!" "탄창 삽입!!" "탄알 일발 장전!!" "탄알 일발 장전!!" "준비된 사수부터 사격 개시!!!" "탕..타타타타탕..." 난 화약 냄새가 좋고. 어깨를 전해지는 소총의 반동이 좋아. 그리고 이산 저산에서 메아리치는 소총소리가 좋아. 난 총을 잘 쐈어. 논산 훈련소 자동화타겟에서 전진무의탁 자세로 20발 중 19발을 맞춘 적이 있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쏴 보는 총이었는데 조교가 사회에서 총 쏴봤냐며 물을 정도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사격은 나에게 군생활 동안 고마운 존재였어. 나에게 휴가를 한번 더 보내줬으니까. 안전검사를 마치고 1조 사격이 끝나자 뒤에 서서 대기하던 2조가 사로로 진입했지. 바로 그 때였어. "사격 중지!!!!!!!!" 중대장의 엄명이 떨어졌어. -4편에서 계속-
134 이름없음 2018/07/04 21:12:00 ID : g7zdXyY2ljs 0
Episode[25] 미류나무 4 중대장이 왜 사격을 중지시켰는지 사로에 서 있던 모든 부대원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어. 표적 너머 숲이 시작되는 곳에 희멀건 형상이 서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지. 몇몇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부분은 볼 수 있었어. 사람일리는 없지. 사격장 주변은 목책과 시멘트 방호벽으로 이중으로 둘러싸여 있으니까.  사람이 들어올 수 없을 뿐더러 일단 부대 반경 3km이내에는 민가도 없고 인접한 부대도 없어.  간첩이라면 미 친 놈이 아니고서야 사격장 표적 근처에서 자신을 드러내진 않지. 게다가 사격 전에 표적지 주변을 순찰하고, 사격 5분 전에는 사이렌 까지 울리고 경고방송까지해. 집단 최면이 아니라면 우리 대부분은 두 눈으로 그 형상을 본 셈이야. 사격 중지를 명령한 중대장은 한참동안 말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 움직이지 않는 형상만을 주시했어.  그리고 큰 소리로 그 형상에게 큰 소리로 말을 걸었어. "어이!! 거기 누구요?" 메아리처럼 중대장의 목소리가 사격장 주변을 맴돌았어. 아무 반응이 없는 그 형상. 갑자기 중대장이 그 형상이 있는 표적지 뒤의 숲을 향해 미친듯이 뛰어갔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중대장...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들렸어. "우리 얘기 좀 합시다!!" 그러나 여전히 그 형상은 말이 없었어. 가까이 접근한 중대장은 그 형상이 뭘로 보였을까? 목책과 방호벽 때문에 어쩌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어. 사격장은 사로에서 표적지까지 완만한 u자로 구부러진 형태라 표적지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면 목책과 방호벽 뒷편이 보이지 않아. 중대장은 계속 말을 이었어. "왜 우리 부대원들에 이러십니까? 우리 얘기 좀 합시다.!! 왜 우리 부대원들을 괴롭히십니까?" 그런데 중대장의 이런 질문에 돌아온 것은 외마디 비명소리였어.  "으아아아악!!!!!!!!!!!!" 우리는 동시에 살을 에는 듯한 전율과도 같은 소름에 할말을 잃어버렸어. 내 옆의 고참들의 숨소리같은 말소리가 들렸어. "와...시발 잠이 다 확 깬다." 중저음의 여자 목소리. 톤은 낮았지만 확실히 남자는 아니었어. 그런데 그냥 비명소리가 아니었어. t사극에서 고문을 당할 때 고통에 못 이겨 울부짖는 소리. 우리를 깨운 건 중대장의 외침이 들렸어. "야..밑에 있는 부대원들 전원 소집시켜!!!!!!!!" 우리는 근무자를 제외한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총과 손전등을 준비하고 표적지 주변으로 모였어. "잘 들어라. 오늘 그 년이 누구인지 잡는다. 1소대는 사격장 왼쪽, 2소대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돌아라. 3소대는 정면 쪽문을 통해 나가서 숲속을 뒤진다. 그리고 4소대는 나와 함께 위병소 뒤쪽의 샛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숲속을 살핀다. 그리고 탄창 분리해라. 절대로 총을 쏴서는 안된다. 싸우더라도 총을 쏴서는 안된다. 소대장은 내려가서 위병소 포함 부대 내의 모든 근무자들에게 불을 밝히라고 해라. 모두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수색을 종료한다." 이렇게 해서 1시간 동안 우리의 야밤 순찰은 시작되었어. 2소대에 속한 나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진입하여 목책과 방호벽 외곽 주변을 샅샅히 수색하기 시작했어. 며칠 동안 비가 거의 안왔음에도 아직도 산속의 흙은 걷기 불편할 정도로 질퍽거렸어. 게다가 나무 사이 사이에 있는 무성한 덤불과 잡목은 우리의 전진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어. 부대원들이 같이 있음에도 수색작업은 긴장의 연속이었지. 우거진 덤불 속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손으로 하나씩 열어제낄 때마다 누군가가 바로 코 앞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어.  그러고 보니 나는 이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없어. 우리 부대는 가을에 이 산에서 싸리나무 채취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길을 잘 모르는 졸병들이 길을 잃을까봐 고참들은 수시로 2미터 이상 서로 떨어지지 말 것을 계속 강조했지. 30여 분이 지나자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 시작했어. 여기저기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산속에서 부대쪽을 내려다 보니 부대 전체가 하얗게 밝혀져 있는 것이 보였어.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부대원들의 생각은 같았을거야. 이 여자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의 예상은 맞아들었지. 수색 시작 1시간 뒤 쯤에 우리는 모두 아무런 소득 없이 산 정상에서 만났기 때문이었어. 그 날 야간사격은 그렇게 끝났지. 밤 12시가 넘도록 행정반에서 중대장과 소대장, 그리고 말년 병장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어. 귀신소동을 겪었던 모든 사병들과 말년 병장들, 소대장, 수송관 모두가 다음날 아침 중대장에게 불려갔어. 물론 나도 거기에 속해 있었고. 모두들 하나부터 열까지 빠짐없이 얘기를 하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듯 했어. 그 와중에 나는 모르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됐어. 내가 이 부대에 오기 한 참 전에 한 사병이 외곽 초소 근무 중에 총을 난사했다고해. 다행히 같이 있던 근무자를 포함 아무도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 사병은 군기교육대로 끌려갔고 부대에 복귀 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부대로 전출 갔다는거야.  당시 그 사병은 무엇에 홀린 듯 미친사람처럼 욕설을 하며 근무지 주변을 뛰어다녔다고해. 이야기가 한 시간 쯤 지나자 우리 부대에서 5년 넘게 근무 중인 수송관이 목매달아 죽은 그 여자 얘기를 꺼냈어. 중대장은 이 부대에 부임한지 2년이 채 안돼그래서 그 여자 얘기를 처음 듣게된거야. 중대장은 신기한 듯이 수송관의 얘기에 귀를 귀울였어. 중대장은 이 얘기를 부대원들이 모두 알고 있느냐 물었고, 수송관은 대부분 알고 있을거라고 대답했어. 잠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중대장이 무엇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어. "나도 군생활동안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기이한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직접 몇 번 경험도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대부분 무시하고 지나갈 수준의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지난 번 처음 사건을 보고 받았을 때 나는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대대장에게 보고하겠다." 이에 수송관이 물었다. "보고해서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천도제라도 지내야 되지 않겠나?" "예? 천도제요? 이승을 떠도는 귀신을 달래서 저승으로 보낸다는 그 천도제 말입니까?" "그렇네. 지금 부대원들의 사기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 "에이...대대장님이 기독교 신자인데 허락하시겠습니까?" "안돼면 내가 나서서라도 해야지." 이 때 대대장이 부대에 들어오는 것 같았어. 우렁찬 경례소리가 위병소에서 들려왔기 때문이야. 잠시 후 중대장을 포함 모든 간부들은 cp앞에 정렬하여 대대장을 맞이했어. 나중에 소대장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중대장이 대대장의 설득 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해. 결국 우리는 무속이 아닌 불교식의 천도제를 지내기로 했어. 며칠 후 중대장의 사비로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고 불교 군종병의 섭외로 인근 절의 주지스님을 모셨어. 천도제는 오전 10시 위병소 옆 공터에서 그녀가 살던 집을 마주보고 시행되었다. 근무자와 취사병을 제외한 모든 부대원이 집결했어. 물론 대대장은 참석하지 않았지. 대신 주지스님을 대대장 1호차로 모셔오라고 명령했어. 대대장 1호차를 타고 누군가가 위병소 정문 앞에서 내렸어. 나이는 들어보였지만 깨끗한 승복을 입은 아주 선하고 강직한 인상의 스님이었어. 오늘 천도제를 주관할 분이었어. 제단 앞에 서서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있는 우리를 향해 그 스님은 입을 열었지.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는 요절, 횡사, 자기 집이 아닌 타관·거리에서 죽는 객사, 결혼하지 못하고 죽는 미혼사, 자살·타살로 인한 죽음, 교통사고 등의 사고로 죽은 사고사 등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저승에 들지 못하며 이승을 떠돌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귀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지박령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지방령들은 처음에 죽었던 곳에 머물며,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거나, 또는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살아서 하던 일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이런 원혼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나 자신을 방해한다고 생각이 들면, 처녀귀신이나 몽달귀신같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천도제란 이런 원혼들의 넋을 위로하여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행해지는의식입니다. 그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억울함을 풀어주고 저승으로 편안하게 보내주는 것이지요. 이곳에 오기 전에 오늘 제를 지내게 될 원혼에 대한 슬픈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원혼은 자신을 버린 남자을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군인들에 대한 원한으로 이 곳을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느님을 믿으시는 분은 그 원혼이 천국에 갈 수 있도록기도해 주시고, 부처님을 따르시는 분들은 극락왕생 할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시기 바라며, 종교 없으신 분들도 오늘만큼은 꼭 이 원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오." 원래 천도제는 보통 두 세시간이 걸린다고해. 그런데 오늘 천도제는 30분 정도로 간단하게 행해졌지. 주지스님은 목탁을 두드리고 염불을 외며 중간중간 절을 하셨어. 기독교 신자인 사병들은 서서 기도를 했고, 나머지 사병들은 엎드려 주지스님을 따라 절을 했어. 표현의 방식은 달랐지만 오늘우리 모두의 바램은 모두 같았어. 거의 막바지쯤 술을 올리고 스님은 알아듣기 힘든 내용의 천도제문을 낭독했어. 그리고 그제문을 불태웠다 30여분 간의 의식이 끝나자 목탁소리가 멈추었지. 끝난 것 같았어. 그리고 주지스님은 천천히 고개를 쳐들고 무엇인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보게. 젊은 처자. 이승에 연이 닿지 않는다하여 이렇게 미련을 가지고 구천을 떠돌면 어떡하나? 이승에 연이 없으면 반드시 저승에서라도 연이 닿는 법, 반드시 다음생에는 자네의 인연을 만날 것이네. 산 자를 괴롭히는 것은 극락왕생을 바라는 죽은 자의 도리가 아닌 법, 이제 마음을 풀고 부디 이승의 끈을 놓게나." 주지스님의 그 말에 감동을 먹었는지 아니면 그 동안의 겪은 일이 서러웠는지 나를 비롯한 몇몇 부대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어.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천도제를 지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다니 왠지 오늘은 그녀가 친숙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어. 우연인지 아니면 주지스님의 애절하고도 간곡한 부탁이 통했는지 그녀의 눈물같은 비가 한방울 두방울씩 흩날리기 시작했어. "중대장님. 한 마디 하시겠습니까?" "예?"  주지스님의 갑작스런 부탁에 중대장은 머뭇 거렸지만 곧 모자를 벗어 왼쪽 품에 안은 후 제단앞에 서서 조용히 입을 열었어. "부대원들을 대표하여 이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제 우리 부대원들을 용서해 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단체 경례를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끝났어. 장마가 끝난 후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어. 못을 빌고, 죄를 씻었다는 기분 때문인지 천도제 이후로 부대원들은 사기를 되찾았고, 더 이상 귀신소동은 벌어지지 않았어. -끝- 참, 여자의 몸을 탐했던 그 군인 때문에, 여자는 분노에 자살을 하고 그로인해 부대의 부대원들 마저도 힘들게 했네.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는데, 정말 실화라면 꼭 그 군인은 하늘의 벌을 받길. 여러분은 어떻게 들었어?
135 이름없음 2018/07/04 21:52:37 ID : g7zdXyY2ljs 0
Episode[26] 바다 위의 남자 한참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던 시절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함께 여행을 갔대. 외숙모네 집은 매우 엄격해서 외박이 절대 불가였는데 피끓는 청춘이였던 두분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절대 빠질수 없는 회사 단합대회라고 거짓말을 한거야.회사 공문까지 위조해서 말이야. 결국 몇주간에 걸친 물밑작업의 성공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무사히 여행을 갈수가 있었대. 우리 큰외삼촌은 차를 엄청 애지중지하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 큰외삼촌 차를 타게 되면 꼭 신발을 털고 타야해. 암튼 그런 큰 외삼촌의 애마를 빌다시피 해서 빌리고 목적지를 서해 어디쯤의 바닷가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거야.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두분이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 설레는 마음으로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날짜도 10월 언저리 쯤이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던터라 두분은 무척 들떴다고해.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두분은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저녁을 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도로변에 위치한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날이 평일이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해. 그래도 뭐 회나 조개구이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게 된거야. 술도 한잔씩 하면서 나한입 자기한입 쌈도 싸주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분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대. 한참을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외숙모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고 외삼촌도 조금씩 취기가 오르는게 느껴졌대. 그리고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던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서 결국엔 외삼촌과 외숙모 두분만 남게 되었다는거야.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눈앞에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으니 외삼촌은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많이 행복했다고해. 한참을 더 술잔을 기울이던 두분은 기분좋게 취기가 올랐고 숙소로 가기위해 계산을 하고 바닷가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대. 산책길이라고 해봐야 차들이 횟집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모래사장 위에 둔턱을 만들고 그 위에 도로를 깔아놓은 정도라 그 도로 바로 옆이 모래사장이였고 또 그 옆으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그런 구조였대. 숙소까지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숙모가 바닷가를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더래 놀래서 외숙모가 가르키는곳을 보니까 정말로 어떤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는 어떻게 좀 해보라며 재촉을 하는데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평일이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거지. 할수없이 외삼촌은 외숙모한테 아까 그 횟집에 가서 사람들을 좀 불러오라고 하고 모래사장쪽으로 내달렸다고해. 달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바닷가로 뛰어들었는데 의외로 깊지 않은곳에서 그 사람이 발버둥을 치고 있더래. 외삼촌의 어깨까지 오는 높이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뒤에서 걸고 빠져나오는데 그사람이 꿈쩍도 안하더라는거야. 우리외삼촌이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줄 알고 말도 잘 안거는 그런 스타일인데 외삼촌보다 작아보이는 그 사람이 더군다나 물에 빠져서 기운도 빠졌을텐데 전혀 꿈쩍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더래. 발버둥치는 그사람때문에 주변에 물보라가 일어서 외삼촌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상황이였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니까 외삼촌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 나중엔 입에서 욕까지 나오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앞으로 전혀 나갈수가 없더라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절을 시키고 데리고 나가자라는 생각이 든 외삼촌이 뒷목을 내리치려고 하는 그때.. 이상한점이 눈에 띄더래. 외삼촌은 키가 크니까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사람은 외삼촌보다 체구가 작아서 목 아래부분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올라있었다나봐. 근데 당연히 그렇게 빠지면 발까지 저어가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외삼촌이 잡고 있는 상체부분은 나오려고 허우적 거리는데 하체부분은 전혀 미동도 안하고 있더래. 상체가 그렇게 허우적 거리면 그 여파로 다리부분도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데. 일부러 안움직이는건지 아님 그 자리에 못박힌건지 하여튼 조금도 움직이지 않더라는거지. 깜짝 놀란 외삼촌이 그 사람을 뿌리치려고 하는데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외삼촌쪽으로 눈 깜짝할사이에 뒤돌아서 오히려 외삼촌의 목부분을 팔로 감싸더래. 그때서야 외삼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퍼렇게 변해있었고 머리를 짧게 깍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그런 인상이였다고해.. 근데 그 작은 체구에서 손아귀힘이 얼마나 센지 외삼촌이 목에 둘러져있는 그사람의 팔을 풀려고 애를 쓰는데풀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외삼촌을 내리 누르기 시작하는데 진짜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였대..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외삼촌이 결국 그 힘에 못 이겨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외삼촌은 그때 보고야 만거야.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 남자의 하체 부분이 칼로 잘라내기라도 한것처럼 감쪽같이 없었다는거야. 그러니까 상체의 반만 내밀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던거지. 외삼촌은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대. 위에서 내려누르는 힘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밖으로 나올 엄두도 안났고 딱 그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대. 그렇게 반항하던 힘을 빼고 외삼촌이 축 늘어지려는 그때에 갑자기 외삼촌이 몸이 둥실하고 뜨더니 물밖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누군가가 외삼촌의 양뺨을 불이 나도록 세게 쳤는데 실신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너무 아파서 정신이 확 들더래. 그렇게 눈을 떠서 보니까 아까 봤던 횟집 주인 아저씨가 외삼촌을 마구 흔들고 있었고 외숙모는 거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횟집 사장이 외삼촌을 업다시피 해서 모래사장으로 겨우겨우 끌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는 외숙모가 도대체 뭐하는짓이냐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머리를 몇번 흔들고 정신을 차린 외삼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외숙모를 보니까 저기좀 보라며 왜 저걸 붙잡고 그러고 있냐고 하더래. 외삼촌의 시선이 자연스레 가르킨 곳을 쳐다보니까 왠 통나무 하나가 바닷물에 둥둥 떠 있더래. 그 통나무 가지끝에 흰색 천같은게 매달려 있었대. 횟집 사람들을 부르러간 외숙모가 달려와서 보니 외삼촌이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래.. 그리고 놀란 횟집 사장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외삼촌을 구해낸거고. 분명 외삼촌은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던거지. 외삼촌을 구해준 횟집 사장은 투덜거리면서.. 바닷물의 한지점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겐 금기같은거라고. 툴툴거리며 그 소리를 하고 사라지셨대. 한참동안을 모래사장에서 멍하게 있던 외삼촌은 울고 있는 외숙모를 달래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 바닷가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고해. 그렇게 기이한 경험을 하고.. 외숙모가 외삼촌을 부축해서 짐을 풀었던 숙소로 들어가는데 카운터에서 심드렁하게 티비를 보던 모텔 주인이 외삼촌과 외숙모를 불러세우더래. 그러더니 하는말이. "거.. 알만한 분들이 왜 그래요.. 혼숙은 안돼요." 이러더라는거야.. 아까전에 짐을 풀고 나갈땐 즐거운 여행 되라며 웃어주던 주인이 인상을 쓰면서 그말을 한거지. 안그래도 두분다 바닷물에 흠뻑 젖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방에도 못들어가게하고 이상한 소리만 하니까 외삼촌이 짜증이 난거야. 아까도 둘이 들어가서 짐을 풀었는데 이제와서 왜 딴소리냐고 소리를 질렀대. 그랬더니 주인이. "아 거기 뒤에 있는 남자분 말이요! 그분은 안된다고요!" 이러면서 지지않고 소리를 지르더라는거야.. 외삼촌과 외숙모는 그순간 등뒤로 소름이 돋으면서 할말을 잃고 서로를 마주봤대. 그리고 외삼촌이 떨리는 목소리로 모텔 주인한테 지금 누구보며 하는소리냐고 자세히 보라고 우리말고 또 누가 있냐고 재차 되물었대. 그러니까 티비를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모텔 주인이 고개를 돌리고 작은 카운터 구멍으로 눈을 빼꼼 내밀더니 다시 한번 외삼촌과 외숙모를 쳐다보더래.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모텔 주인이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더니 아까까지 같이 있던 남자분 어디로 갔냐고 오히려 외삼촌한테 되묻더라는거야. 안그래도 두분다 물에 빠져서 퍼렇게 질려있는데. 모텔주인까지 기괴한 소리를 하니까. 외숙모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고해. 외삼촌이 겨우 지탱하고 들어올때부터 두명뿐이였다고 모텔 주인한테 이야기하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등뒤로 모텔 주인의 말소리가 들리더래.. "분명 세명이서 들어왔는데.. 거 이상타.. " 이러는 말소리가 말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온 여행인데 두분다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거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는데. 외숙모가 너무 무서워하더래. 입술이 파래져가지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는데 모텔 주인이 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기 못있겠다고 하더래. 무서워서 잠도 못자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사실 외삼촌도 아까부터 계속 모텔방 출입문쪽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신경이 쓰였던터라 몸이 좀 마르면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술이 깨는데로 여기를 벗어나자고 합의를 한거야. 그리고 다시 짐을 싸고 모텔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 트렁크에 싣고 차속에서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대. 운전석과 보조선 시트를 뒤로 눕히고 외숙모한테 담요까지 덮어주고 나서야 외삼촌도 피곤이 몰려와서 깜빡 잠이 들었다고 해. 그리고 나서 외숙모가 몸을 흔드는 진동소리에 눈을 떠보니 외삼촌이 옆에서 운전을 하고 있더래. 벌써 해가 떠오르려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고 외삼촌은 외숙모가 눈을 뜬것도 모르고 정면만 주시하면서 운전에 열중하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가 보조석 시트를 올리면서 언제부터 운전한거냐고 묻는데도 대꾸를 안하고 더운 날씨도 아닌데 이마엔 식은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더라는거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외숙모가 운전하는 외삼촌의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외삼촌이 기겁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그 소리에 더 놀란 외숙모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외삼촌은 그제서야 속도를 줄이면서 차를 갓길에 세우더래. 그리고서 들려준 이야기가 피곤함에 곯아떨어진 외숙모와는 달리 외삼촌은 악몽을 꾸면서 잠을 설치고 있었는데 정면으로 누워자던 외삼촌 얼굴에 차가운 뭔가가 똑.. 하고 떨어지더래. 그 소름끼치는 차가운 느낌에 외삼촌이 눈을 떴더니 바로 자기 눈 앞에 아까 봤던 그 남자 얼굴이 둥실하고 떠 있더라는거야. 소스라치게 놀란 외삼촌이 벌떡하고 일어나는데 그게 꿈이였던거지. 놀란 마음에 숨을 몰아쉬면서 이마에 흐른 땀방울을 닦아내는데 외삼촌 티셔츠 목부분이 심하게 젖어있더라는거야. 그래서 시트 부분을 보니까 땀을 흘렸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흥건하게 고여있었대. 놀래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는데 외숙모는 몸을 차문이 향하게 옆으로 누이고 곤히 자고 있더래. 그리고 시선을 다시 돌리는데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왠 남자가 얼굴을 쳐박듯이 들이밀고 있더라는거야.. 선팅된 자동차 안에서는 그 사람의 옆 모습만 보였는데 사이드미러에 비춰진 그 모습이 아까 봤던 그 남자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더라는거지. 외삼촌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핸들에 얼굴을 쳐박았대. 그남자와 눈을 마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대. 그리고 고개만 살짝 돌려서 그 남자를 쳐다보는데. 사이드미러에 한참동안 얼굴을 쳐박고 있던 그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외삼촌쪽으로 돌리더니. 이번에 선팅된 차 유리에 얼굴을 미친듯이들이댔어. 마치 누군가를 찾는것처럼 말이야. 그 바로 밑에 외숙모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유리에 얼굴을 쳐박은채로 눈알을 데굴 데굴 굴리면서 외숙모쪽을 쳐다보더니 입을 헤벌쭉 벌리고 웃더라는거야..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이 정신을 차리고 앞뒤 볼것도 없이 차를 빼서 그길로 내달린거고 그 후로 무서워서 사이드미러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정면만 보고 운전을하기 시작한거야. 이야기를 마친 외삼촌의 이마에는 그때까지도 식은땀이 맺혀있었다고해.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야 외삼촌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고 두분의 여행은 허무하게 마무리가 돼 근데 공포심이 서로를 엮어준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외삼촌은 그때 외숙모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름없는 바닷가에 물귀신이 되었을꺼라 실없는 농담도 하고  외숙모는 다 큰 남자가 그렇게 벌벌 떠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는걸 보면 천생연분은 맞지 싶어. 결국 즐거운 마음에 시작된 여행은 공포로 마무리가 되었고 두분이 겪은 일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았어. 과연 그 남자는 무엇이었고 모텔 주인이 본건 또 누구였을까?
136 이름없음 2018/07/04 22:30:27 ID : g7zdXyY2ljs 0
가끔 방청자들이 이야기에 레스를 달아서 듣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기는 하지만, 그게 아주 가끔이라 좀 자괴감 들 때가 있는데 이야기를 들은뒤에 추천버튼이라던지 레스를 달아서 나한테 방청자들이 많다는것을 알려줬으면해. 방청자들의 추천이나 관심섞인 레스는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수있는 매개체야! 많은 관심부탁할게!
137 이름없음 2018/07/04 22:43:03 ID : g7zdXyY2ljs 0
[예고] 악령이 깃든 폐허, 스기사와 마을
138 이름없음 2018/07/05 03:04:01 ID : eFbhbB9bdxA 0
아 너무 재밌어 진짜ㅋ큐ㅠㅠㅠ 기형아 서커스도 좋을 것 같고 필력 오지고 완전 재밌어ㅠㅠㅠㅠ 내일 시험인데 이러고 앉았다 진짜 어떡해
139 이름없음 2018/07/05 17:55:11 ID : g7zdXyY2ljs 0
고마워 오늘은 조금 늦게 오도록할게. 기다리고 있던 방청자들이 있다면 미안해.
140 이름없음 2018/07/06 17:37:42 ID : g7zdXyY2ljs 0
Episode[27] 악령이 깃든 폐허, 스기사와마을 일본의 스기사와 마을은 과거 아오모리현 내에 실제로 존재했어. 단, 정확한 명칭은 ‘스기사
Episode[27] 악령이 깃든 폐허, 스기사와마을 일본의 스기사와 마을은 과거 아오모리현 내에 실제로 존재했어. 단, 정확한 명칭은 ‘스기사
Episode[27] 악령이 깃든 폐허, 스기사와마을 일본의 스기사와 마을은 과거 아오모리현 내에 실제로 존재했어. 단, 정확한 명칭은 ‘스기사
Episode[27] 악령이 깃든 폐허, 스기사와마을 일본의 스기사와 마을은 과거 아오모리현 내에 실제로 존재했어. 단, 정확한 명칭은 ‘스기사와’가 아니라 ‘코스기’였지. 현재 아오모리시 외곽에 자리한 코스기는 아오모리 ‘오바타자와’ 지역의 하부 행정구역으로, 과거에는 이곳을 통상 ‘스기사와’라고 칭했어. 아오모리현의 스기사와시 근처에 있는 마을이라, 스기사와마을이라고만 불리던 이 마을은 전기도 개통되지 않고, 너무나 외지에 있는 마을이라, 1968년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주민 1명이 이주하는 것으로 마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어. 이 마을의 괴담은 매우 아름다운 환경에 있었던 스기사와 마을에 한 주민이 돌연 미쳐버려 이 주민이 모두 살해하고 자기도 자살해 버린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아직까지도 누구도 이 마을의 진실을 알지 못해 말 그대로 괴담으로만 알려져 있는 곳이야. 마을 주민 단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한 사건으로서 지금까지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고 더 무서운 것은 이 마을을 들어간 사람들은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 그래서 지금은 이 마을 초입도 아주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당국에서도 바리게이트를 쳐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두었다고해. 페허 안에는 악령이 가득 있어서 들어간 자는 절대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어. 바리게이트에 써져 있는 글씨에는 여기 이상 들어갈 경우 당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으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쓰여져 있고, 나라에서도 처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사건의 흔적들, 혈흔 등이고스란히 남아 있다고해. 이 사건으로 마을이 아닌 스기사와 마을의 사건을 덮으려는 지자체에 의해 그 존재는 없어졌다고해. 지도상에서 이름도 없어지고 모현의 공식기록에서도 이름이 지워졌지. 폐허가된 스기사와 마을은 이후 50년의 세월이 조용히 흘러갔어. 그런데. 그 현이 진실을 은폐하려해도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수는 없었어. 스기사와 마을 사건은 현지 노인들에 의해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던거야. 스기사와 마을 사건은 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 이른바 공공연한 비밀이었어. 어느 날 어느 현의 산중을 드라이브하던 3명의 젊은 남녀가 길을 잃고 산중에 있는 낡은 신사입구에 도착했어. 신사입구 바로 밑에는 큰 돌이 2개 있었는데 해골처럼 생겼었어. 젊은 운전자는 옛날 들은 한 소문을 떠올렸어. 이오모리현 낡은 신사입구 아래에 있는 두개의 해골모양바위가 있는데 그게 스기사와 마을 입구에 있다는 소문을. 남자 둘이 차에서 내리고 무섭다는 여자까지 데리고 나와서 스기사와 마을을 탐험했어. 신사입구를 지나 약 100m정도 숲 사이를 걷고 있을때 갑자기 3명앞에 공터가 나타났어. 거기에는 4채의 낡은 폐가가 모습을 드러냈지. 일행중 한명이 집에 들어서자 그 집 벽에는 엄청난 양의 마른 핏자국이 있었어. 남자둘이 등골이 오싹해지는걸 느꼈을때 일행중 여성이 이렇게 외쳤어. "오빠 뭔가 이상해! 사람의 기척이 있는거같아!" 놀란 3명은 황급히 폐가 밖으로 뛰어나갔고 그들은 자신들을 감싸는 많은 사람들의 기척을 느꼈어. 3명은 부랴부랴 차로 달리기 시작했어. 무언가 이상하다.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차가 보이지않았어. 그 공터에서 차까지 거리는 그렇게 멀지도 않았고 길도 하나뿐이니 길을 잃을리가 없을거야. 그러나 달려도 달려도 숲에서 벗어나질 못했어. 어느새 일행에서 떨어진 여자 혼자서 오랫동안 계속 달린끝에 차까지 돌아올 수 있었어. 다행히 차키는 꽂은채로 있었고 운전석으로 타서 차에 시동을 걸었으나 차키를 몇번을 돌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어. 그녀는 울음을 터트릴듯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차 키를 돌렸어. 그 때. "퍽 퍽 퍽" 갑자기 차 앞유리에서 큰소리가 들렸어. 앞을보니 피에 물든 시뻘건 손이 쎄게 앞유리를 때리고 있었던거야. 앞유리 뿐만이 아니었어. 차의 전후좌우 창문에 무수한 피투성이의 손이 나타나 일제히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어. 그녀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웅크린채 기절해버리고 말았지. 다음날 아침  현지 주민이 산길도중 빨갛게 된 차에서 망연자실한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어. 그녀는 공포때인문지 하룻밤에 머리가 백발로 변해버렸다고해. 그녀는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병원에서 말한뒤 홀연히 사라졌다고해.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으며 그녀의 일행인 두 남성의 모습도 행방불명상태야. 악령의 마을 스기사와 마을 이 곳에 발을 디딘 순간 너도 살수있단 보장은 없어. 곧 이어, 스기사와마을 사건과 비슷한 이야기.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을 들려줄게. 듣고있던 방청자들은 자리를 지켜주길.
141 이름없음 2018/07/06 18:06:30 ID : zcE5TV804JV 0
우아..
142 이름없음 2018/07/06 19:52:36 ID : e5bveIFbg6o 0
우어 신기?해
143 이름없음 2018/07/06 22:56:17 ID : VhvBdVdU1A1 0
기다리거 있었던 방청자들 미안해. 갑자기 상이 생겨서... 주말동안은 못돌아올거 같아. 부재가 길어도 이해해주길 바라...
144 이름없음 2018/07/08 20:51:06 ID : 8klcq3WnTTP 0
내일 오후에 돌아올게!
145 이름없음 2018/07/09 17:45:20 ID : g7zdXyY2ljs 0
Episode[28] 츠야마 30인 살인사건 1938년, 일본에서 일어난 연속살인 사건. 츠야마 사건, 혹은 츠야마 30인 연속살해사건 등으로 불리지. 일본판 "우순경 살인사건"이야. 우순경 살해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방청자들은 요청을 한다면 들려주도록 할게. 통칭 츠야마 사건이라고 하지만, 사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정확하게는 당시에는 츠야마시 외곽의 니시카모 마을이었어. 오늘날에는 츠야마시에 편입되어 있기는해. 범인인 "토이 무쓰오"는 그 마을에서 상당히 잘나가던 남자였어. 학교에 다니면서 성적도 괜찮았고,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쓴 동화같은 걸 읽어주어서 인기가 있었지. 또 근방의 여자들 하고도 이런저런 관계를 가질 만큼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있었던 것 같았지만... 1937년 그는 징병검사를 받게 되었어. 하지만 검사결과는 결핵으로 인한 불합격. 그런데 다른 이야기에서는 불합격으로 인해 토이가 마을에서 손가락질 당한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그 당시 일본 민중의 인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것 같아. 토이가 마을에서 소외당하고 여자들이 그를 멀리하기 시작한 이유는 징병 불합격이 원인이 아니라 바로 결핵 때문이었어. 그 당시 결핵에 걸리면 변변한 치료약이 없어서, 부모형제들까지 전염을 우려해 외면할 정도였는데, 하물며 이성관계의 파탄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지. 더구나 그 당시에는 난치성 질환에 가깝다 보니,병세가 심해지면 결핵 환자만 수용하는 요양원에 죽을 때까지 수용해두는 게 보통이었어. 사건 70주년이 된 2008년에 일본의 한 시사프로의 취재에 의하면, 토이는 본래 마을의 한 여성과 약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었지만, 토이의 폐결핵 때문에 그 여성은 다른 마을의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고, 이것이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고해. 어쨌든 여성이 자신을 피하는 상황이 되자, 토이는 여자들에 대한 증오가 싹텄고, 그 증오는 점점 사람들에 대한 증오로 옮겨가서 ,수렵 면허를 취득한 뒤 수렵용 총기를 사들여 총기 연습을 하여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냈지. 그런 가운데 그의 할머니는 토이가 할머니의 치료를 위해서 된장국에 약을 타는 모습을 보고, "손자가 나를 독살하려 한다." 라고 경찰에 호소하는 바람에 경찰의 가택수색에서 일본도와 총 등의 무기들이 압수되었고, 수렵면허도 취소되었어. 굉장히 효심깊던 토이가 이 사건으로 사람들을 더 불신하게됐어. 하지만 토이는 지인을 통해 다시 엽총과 탄환을 구입하고, 도검류 수집가에게 일본도를 몰래 사들이는 등 다시 무기를 모으고 범행을 저지를 날을 기다렸어. 결국 1938년 5월 21일, 토이는 일본도와 비수, 개조한 9연발 브라우닝 엽총을 들고 범행에 나섰지. 가장 먼저 그의 할머니를 도끼로 살해한 뒤, 이웃집들을 차례대로 쳐들어가서 보이는 대로 칼을 휘두르거나 총을 발사했어. 마을의 11채의 집에 쳐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였는데, 대부분의 피해자가 16세 미만의 어린이나 미성년들이었고, 일부 주민들은 그가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피해서 목숨을 건진 경우도 있었다고해. 그날 새벽에 무려 30명이 살해 당했어. (현장에서 즉사 28명, 이후 사망 2명) 1시간 30여분에 걸친 범행 뒤, 토이는 뭔가 생각난 게 있었는지 인근 마을의 집에 무작정 들어가서 연필과 종이를 달라고 요구했어. 피투성이인데다가 일본도와 총을 멘 그의 모습에 집주인은 얼어버려서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다행이 집주인의 아이가 토이로부터 동화를 들은적 있어서 안면이 있는 사이였던 탓에, 아이가 얼른 연필과 종이를 주었다고해. 이때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무언가를 종이에 쓰고 떠났는데, 그는 떠나면서 아이에게  "공부 잘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는 말을 남겼다고 해. 이후 토이는 3.5km 떨어진 산의 꼭대기에 올라가 유서를 썼어. 유서에는 애당초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가 그와 교제하다가 다른 마을로 시집간 여자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걸 보고 범행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적었지. 실제로 그는 그 여자를 죽이려고 한 것 같지만, 그 여자는 도망치고 대신 그 여자의 가족이 살해됐어 또한 자신을 괴롭힌 마을 사람을 죽이려 했지만, 이사를 가거나 출타한 탓에 엉뚱한 사람들을 죽였다고 자책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고해 그리고 할머니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선, "살인자의 할머니로 살아가게 할 수 없어서" 라고 적었어. 유서를 다 쓰고 난 후 그는 엽총을 심장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했어. 이튿날 아침에 그의 시체가 발견됐지. ☞희생자 1 오전 1시 40분쯤 토이는 다락방에서 내려와 난로 옆에서 푹 잠들어 있는 자신의 할머니 요네(76세)의 목을 장작 패는 도끼로 절단했어. 희생자 2 가장 먼저 습격한 곳은 북쪽 이웃인 키시모토 카츠유키의 집이었어. 여기는 5인 가족이었지만 카츠유키는 군대에 들어가 집에 없었지. 시골이라 문단속은 하지 않고 있었어. 몇 차례 밤놀이로 집안을 다 알고 있던 토이는 안쪽의 방으로 들어갔어. 토이는 과부인 카츠유키의 모친 츠키요(50세)와 육체 관계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거절당한 데다 마을에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강한 원한을 품고 있었어. 엽총을 사용하면 근처에 들린다고 생각한 그는 일본도를 소리없이 뽑아 숙면중이던 츠키요의 목과 가슴을 찔렀지. 희생자 3, 4 계속해 어머니의 옆에서 자고 있던 남동생 요시오(14세)와 마모루(11세)를 일본도로 베어 살해했어. 여동생 미사(19세)는 일 때문에 다른 곳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은 살해되는 것을 모면했지만 토이는 그녀가 누구의 집에 있는지 알고 있었어. 희생자 5 세번째 집은 니시다 슈지의 집이었어. 이곳에는 4명이 있었는데, 이곳도 열쇠를 잠그는 습관은 없었지. 토이는 이 집의 안주인인 토메 (43세)와 몇 차례 육체 관계가 있었지만, 토메는 「몇 번이나 덤벼든 것을 거절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었어. 토이는 방에서 잠들어 있는 토메의 복부에 엽총을 대고 쏘아 즉사시켰지. 희생자 6~8 옆방에서는 3명이 난로 옆에서 자고 있었어. 장녀 오토모 요시코(22세)와 주인 슈지(50세), 아내의 여동생 치즈코(22세)였어. 요시코는 토이와 육체 관계가 있었지만 다른 집에 시집갔어. 그러나 감기로 앓고 있는 토메를 문병하러 요시코와 치즈코가 와 있었다. 토이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 날을 학살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어. 세 사람은 총성에 잠을 깼는데,근거리에서 엽총에 맞아 모두 즉사했어. 희생자 9, 10 네 번째는 키시모토 타카시의 집이었어. 여기는 4인 가족이었는데 마찬가지로 문은 잠겨있지 않았어. 앞문으로 침입한 토이는, 한 이불 속에 잠들어 있던 주인 타카시(22세)와 임신 6개월이던 아내 니시다 토모에(西田智惠 20세)를 엽총으로 사살했어. 토모에는 5번째로 살해된 토메의 둘째 딸이었어. 희생자 11 잠에서 깬 조카 테라나카 타케오(18세)가 달려 들었으나, 토이는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때려 쓰러뜨린 뒤 엽총으로 가슴을 쏘았어. 토이는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던 모친 타마(70세)의 앞에 버티고 서서 당신들과는 아무런 원한도 없었지만, 니시다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기 때문에 죽일 수밖에 없다고 했어. 타마는 살려달라고 애원 했으나 토이는 총을 쐈지. 그러나 타마는 치명상을 입지 않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어. 혼자 살아남은 타마는 "젊은 사람이 죽고 내가 살았다. 신은 없다." 고 슬퍼했어. 희생자 12 다섯 번째는 테라카와 마사이치의 집. 여기는 6인 가족이었어. 거듭되는 총소리에 테라카와 집의 식구들은 모두 잠에서 깼지만 문단속은 하지 않았어. 현관으로 들어온 토이는 무슨 일인가 하며 나온 주인 마사이치(60세)의 가슴을 엽총으로 쏘아 사살했어. 희생자 13~16 놀라서 창 밖으로 튀어나온 장남 테이이치(19세)의 등을 엽총으로 쏘아 사살하고, 복도의 덧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던 5녀 토키(15세)와 6녀 하나(12세)를 사살했어. 며느리 노기 세츠코(22세)는 복도 구석으로 몰고 가 총으로 쏘았지. 테이이치와 세츠코는 불과 6일전에 결혼식을 올렸어.  4녀 유리코(22세)와 토이는 약혼했던 사이였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어. 그러나 불만을 품은 토이가 신혼집에 밤마다 찾아가는 바람에 유리코는 이혼하고 말았어. 토이는 둘 사이를 되돌리려 했지만, 유리코는 다른 남자와 재혼했지. 마침 3일 전부터 유리코가 집에 와 있었는데, 그것을 알고 있던 토이가 이 날을 학살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너. 유리코는 뒷문으로 재빨리 나와 이웃집으로 도망쳐, 토이가 가장 원망한 유리코는 경상을 입는데 그쳤어. 희생자 17 유리코가 도망친 것을 눈치챈 토이는 바로 뒤를 쫓았어. 6번째 집인 테라카와 모키치(45세)의 집은 원래 토이의 습격 계획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비극에 연루되고 말았지. 여기는 5인 가족이었어. 앞문을 잠근 직후 토이가 와서 문을 열라고 고함쳤어. 별채에 있던 부친 코시로(86세)가 덧문을 열자 토이는 그를 엽총으로 쏘아 즉사하고 말았어.  유리코와 주인 모키치, 아내 노부코(41세), 차남 신지(17세)는 모든 문을 꼭 닫았어. 토이는 총을 마구 쏘고 문을 격렬하게 두들겼어. 모키치는 이대로는 모두 살해당한다고 판단, 신지를 테라카와 모토카즈의 집으로 가 도움을 청하도록 했어. 신지는 옆문으로 나와 대나무 숲으로 뛰어들었으나 토이에게 들키고 말았다. 토이는 곧바로 뒤를 쫓았지만 그것을 눈치챈 신지는 숲 속에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자 토이의 눈을 속일 수 있었어. 신지를 놓친 토이는 뒷문 앞으로 와 마치 그를 잡은 것 같은 말투로 큰 소리로 고함쳤어. 노부코는 신지가 잡힌 것으로 알고 울면서 모키치에게 매달렸지. 유리코도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흐느껴 울었어. 모키치는 몰래 뒷문으로 다가가 틈새로 밖의 모습을 봤어. 문 바로 옆에는 토이가 가로막고 있었지만 신지가 없는 것을 알고 안심했어. 하지만 토이는 열지 않으면 도끼로 부숴 버리겠다고 고함치면서 집을 향해 2발을 쏘았어. 이 때의 1발이 4녀 유키코(21세)의 대퇴부에 명중해 경상을 입었어. 이 때쯤 되어 심야의 산간에 울려 건너는 총성, 절규와 비명 탓에 이상함을 느낀 마을사람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어. 희생자 18~19 7번째는 언덕에 있는 테라카와 코지의 집이었어. 여기는 모친 토요(45세)와 아들 코지(21세) 등 2명이 살고 있었어. 이곳 역시 열쇠를 잠그는 습관이 없었지. 토이는 돈을 주고 토요와 관계를 가졌지만 그녀가 니시다 요시코, 테라카와 유리코의 중매를 한 것을 원망하고 있었어. 총소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잠들어 있던 두 명은 이불을 덮은 채로 총에 맞아 사망했어. 희생자 20~21 8번째는 테라카와 센키치(85세)의 집. 이곳에는 가족 여섯 명과 양잠 일을 하는 2명 등 모두 8명이 자고 있었어. 토이는 이 집에 원한이 없었지만, 예전에 자신과 정교를 거절한 단게 우이치의 여동생 츠루요(21세) 와 키시모토 카츠유키의 여동생 미사(19세)등 양잠실에서 자고 있던 두 명을 엽총으로 사살했어. 희생자 22 같은 방에서 자고 있던 다른 한 명인 장남 아사이치(64세)의 아내 히라지 토라(65세)는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총을 두 번 쏘아 죽였어. 양잠실을 뛰쳐나온 토이는 안방 툇마루의 덧문을 열고 들어가 난로 앞에 앉아 있던 센키치와 마주쳤어. 센키치는 토이를 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앉아 있었지. 토이는 노인이라도 가만 두지 않겠다고 하면서 총구를 센키치의 목에 겨누었어. 그러나 잠시 생각하더니 당신은 내 욕을 하지 않았으니 봐 주겠다면서 히죽 웃더니 자리를 떴다. 그 직후 토이는 안쪽 창고로 갔어. 여기에는 아사이치가 이불 속에서 자는 척 하고 있었지. 아사이치는 토이와 센키치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떨면서도 자는 척 하고 있었어. 토이는 3개의 전등으로 아사이치를 비추다가 갑자기 베개를 걷어찼어. 아사이치가 놀라 일어나려 하자, 가슴을 총으로 밀면서 "젊은 사람(이사오 부부)은 도망쳤군. 움직이면 공격할거야. 얌전히 일어나."라고 명령했어. 아사이치는 토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꼼짝하지 않을 테니 살려달라고 필사적으로 애원했어. 토이가 그렇게 목숨이 아까우냐며 조롱하듯 말하자, 아사이치는 손을 모은 채로 여러 번 아이처럼 고개를 크게 끄덕였어. 그래서 살려주겠다고 토이는 말하고 센키치 집을 나왔어. 센키치의 아내 테라카와 치요(80세)는 마루밑에 숨어 있었고, 손자 테라카와 이사오(41세)와 그 아내 테라카와 키이(38세)는 2층에 숨어 있었어. 희생자 23 9번째는 단게 우이치(28세) 집이었어. 이 집은 3인 가족이었지만, 여동생인 츠루요(21세)는 테라카와 센키치의 양잠실에서 이미 살해당했지. 단게 집에도 별채인 양잠실이 있었는데 마침 어머니인 이토(47세)가 보온용 화로의 불을 보고 있던 중 토이가 나타나 딸 츠루요는 이미 죽었고, 이번에는 당신이라고 하며 엽총을 쏘아 중상을 입혔어. 그녀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6시간 후에 사망했어. 우이치는 안방에서 자고 있다가 어머니의 비명과 총성을 듣고 깨어나 재빨리 탈출해 난을 면했어. 우이치는 한때 테라카와 유리코와 부부였기 때문에 토이의 표적이었을지도 몰라. 우이치는 니시카모의 파출소에 갔지만 순경이 부재중이자, 다시 카모쵸 파출소로 달려가 숨을 헐떡이며 사건의 발생을 알렸어. 약 3km의 논두렁길을 달리다가 도중에 자전거를 빌려 20분 후에 도착해. 오전 2시 40분쯤이었지. 불꺼진 파출소앞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우이치의 고함소리에 이마다 타케오 순경은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어. 우이치의 이야기를 듣기 전 토이가 저질렀냐고 이마다 순경은 고함쳤어. 평소부터 토이의 동태가 마음에 걸렸던거지. 이마다 순경은 곧장 전화 츠야마 경찰서 숙직인 키타무라 부경감에게 보고했어. 이웃 히가시카모마을 파출소의 요네자와 순경에게 연락했고 소방대와 의사에게도 연락하고, 만일의 경우에는 철도 전화를 빌려 더 이상의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서 마을의 종을 두들길 것 등을 아내에게 부탁한 후 우이치와 함께 카이오 부락으로 향했어. 희생자 24 10번째 집은 이케야마 스에오(37세)의 집이었다. 8인 가족이었지만 수학 여행 중이었던 장남 요우 (15세)를 제외한 7명이 있었어. 토이가 이곳을 습격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는 이케야마 스에오가 테라카와 마츠코의 오빠였기 때문이었어. 토이는 마츠코와 관계가 있었는데, 토이가 폐결핵에 걸린 것을 알자 갑자기 변심했지. 스에오는 뒤의 덧문을 열고 뛰쳐나왔어. 이 때 이미 뒤로 돌아갔던 토이가 스에오를 보자마자 총을 난사했으나 스에오는 대나무 숲으로 뛰어들어 위기를 모면했어. 토이는 집안에 들어가 엽총으로 아내인 미야 (34세)를 사살했어. 테라카와 마츠코 일가는 위험을 알아채고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남편과 3일쯤 전 교토로 이사갔지. 이 때, 다섯 번째 희생자인 니시다 토메에게 함께 가자고 권했지만, 토메는 토이가 죽일 만큼 미워하진 않을거라고 말하며 거절했어. 토이는 마츠코 일가가 도망친 것을 알고 있었어. 희생자 25~27 토이는 4남 아키오(5세)와 모친 츠루(72세)를 사살하고 도망치려 하던 부친 가츠이치(74세)에게 난사해 사살했어. 차남 쇼우(당시 12세)와 삼남 쇼조(당시 9세)는 토이의 눈에 띄지 않았는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살아났지. 희생자 28 11번째 집은 마을 제일의 부자인 테라카와 쿠라이치(61세) 집이었어. 여기는 세 명이 살고 있었지. 쿠라이치는 돈이나 물건을 주면서 테라카와 마츠코, 오카베 미요 등 몇 명의 마을 여자와 관계하고 있었어. 토이가 비탈을 오르는 도중 가슴에 달았던 전등이 떨어졌지만 쿠라이치가 있냐고 고함치면서 정문으로 뛰어들었어. 아내 하마(56세)가 초를 들고 덧문을 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앞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지. 쿠라이치와 장남 스구루(28세)를 돌아보며 외치는 순간, 토이는 엽총을 쐈어. 하마는 초를 들고 있던 오른손에 총을 맞았지만, 아픔을 참고 서둘러 덧문을 닫은 후 쿠라이치와 함께 필사적으로 토이의 침입을 막았어. 토이는 닫히는 덧문을 향해 엽총을 5발 난사, 하마의 오른 팔에 중상을 입혔지. 그것을 본 쿠라이치는 2층에 뛰어 올라 창을 열고 도와 달라고 소리질렀어. 언덕이었기 때문에 마을사람 전원에게 이 소리가 들렸다고해. 토이는 쿠라이치에게도 발포했지만 총알은 1층의 지붕 기와를 깼을 뿐이었어. 쿠라이치는 당황해 방안에 몸을 숨겼어. 토이는 쿠라이치를 단념하고 떠났지. 하마는 사가노 병원에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12시간 후 사망했어. 희생자 29~30 지금까지는 모두 카이오 부락에서 벌어졌지만, 12번째는 카이오 부락 북서쪽의 사카모토 부락 오카베 카즈오(51세)의 집이었어. 토이는 약 2킬로 산길을달려가 이곳에 왔지. 여기는 부부 2명이 살고있었어. 아내 미요(32세)와 토이는 여러 번 관계를 가졌는데, 남편 카즈오는 이를 막으려고 부심했어. 그리고 최근에는 미요까지 차갑게 대하고 있었지. 오카베의 집은 토이가 찾아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지만 문단속은 하고 있지 않았어. 혹은 테라카와 쿠라이치 때문에 미요가 자물쇠를 떼어 두었을지도 몰라. 카즈오는 토이를 쫓기 위해 최근 공기총을 구입했는데, 토이가 들어왔을 때 맞서려 했으나 아내와 함께 사살당했어. 이렇게 해서 약 1시간 반에 걸친 참극은 끝났지. 피해자는 사망자 30명에 중상자 1명, 경상자 2명 등 합계 33명이었어. 오카베 집을 떠나 오전 3시 쯤 타루이 부락 타케다 마츠하루(66세)의 집에 나타난 토이는 마츠하루가 자고 있는 방에 마구 들어갔어. 마츠하루는 토이를 보고 강도라고 생각했다고해. 토이는 "할아버지, 떨지 마세요. 할아버지, 빨리 종이와 연필을 부탁해요. 경찰의 자동차가 이 아래까지 나를 쫓아오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마츠하루가 종이를 찾고 있자 토이는 함께 자고 있던 마츠하루의 손자에게 "앗챵,할아버진 안되겠다. 네 연필과 공책을 주겠니?" 라고 말했어손자가 연필과 공책을 주자, 토이는 공책의 일부를 찢으며 "앗챵, 무서워마. 나는 죄 없는 사람은 공격하지 않았어. 걱정하지 마, 공부 열심히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해." 하며 서둘러 나갔어. 손자는 저 사람이 토이라고 말했지. 그런데 마츠하루는 처음으로 오카베 미요와밀통의 소문이 있던 토이를 본 것이었어. 마츠하루는 토이가 유서를 쓸 생각으로 종이와 연필을 달라고 한 것을 알아챘지만 토이에게 앗챵이라 불린 초등학교 5학년 아츠오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어. 이렇게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의 악명높은 살인자 토이는 자살을 하고 사건도 마무리됐지. 방청자들은 어떻게 들었어? 인과응보인걸까? 참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수 없어.
146 이름없음 2018/07/09 19:17:22 ID : g7zdXyY2ljs 0
Episode[29] 유체이탈 안녕 여러분. 주말내내 바쁘게 보내고 다시 돌아왔어. 방송을 잠시 쉰 동안 Bj "B"를 잊은 방청자들이 꽤 많은것 같네. 하지만 B는 좌절하지않고 여러분을 위해 좀 더 무서운 이야기들로 라디오를 갱신시키도록할게. 김상병은 부사수인 박일병과 함께 불침번 근무를 서게 되었어. 근무투입 신고를 하고 오는길,   김상병 : 야, 내 쪼매만 잘테니까 혹시 당직사관님 순찰오거든 퍼뜩 깨워도. 박일병 : 알겠습니다.  낮 내내 작업을 하느라 피곤했던 김상병은 기대자마자  바로 코까지 골면서 곯아떨어져버렸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잠에서 깬 김상병은  근무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시계를 체크하려고 일어섰어.  근데 신기하게도 자신은 일어섰는데 자신 몸은 여전히 벽에 기대서 자고 있는거야.  김상병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와 이게 말로만 듣던 유체이탈인갑네' 하고 무섭다기보단 신기하단 기분으로 주변을 싸돌아다녔어. '잠만, 그라믄 설마...' 순간 재밌는 생각이 든 김상병은 막사 밖으로 나가 위병소로 향했지. '이거 이대로 바깥구경 쪼매 하고오면 그게 외출 아이가?'   순간 신이 난 김상병은 날듯이 위병소를 통과했어.  물론 위병근무자들은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지.   '와 쥑인다. 유체이탈도 나쁜게 아니구마.' 그  때, 위병소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는 김상병의 눈에 이상한 게 보였어. 저 멀리서 여자 실루엣같이 보이는 게 휘적휘적, 휘적휘적 하며  자신쪽으로 비틀거리면서 다가오는거야. 뭔가 기분나쁜 분위기였어. 긴 머리를 앞으로 축 내린 채 비틀비틀거리며 자신쪽으로 다가오는  여자. 순간 소름이 쫙 끼친 김상병은 잠시 옆으로 물러나서 지켜보기로 했어. ' 와... 저게 뭐꼬... 저거  설마 귀신아이가..?' 다행히 여자는 김상병을 못 본듯 위병소쪽으로 여전히 휘적휘적 걸어가고 있었어. 김상병이 속으로 안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김상병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씨발!!' 김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욕을 내뱉었어.  그도 그럴 것이 그 여자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얼굴 반쪽은 둔기로 맞은 것처럼 심하게 함몰되어있었어.  하지만 가장 끔찍했던 건 그런 몰골로 여자는   웃고 있었어. 김상병이 놀라 뒷걸음치는 사이, 여자는 김상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어.    ''내가 먼저 들어가야지.''  그리고는 위병소 안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어. 여자가 자신에게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버린 것에 대해 안심하고 있던  김상병은 여자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그자리에 서 있었어. '내가 먼저 들어가야지? 먼저 들어가? 먼저 들...' 순간 자신이 유체이탈 중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 김상병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 "시발...좃됐다." 김상병은  위병소 안으로 냅다 뛰었어.  하지만 귀신은 이미 막사에 거의 다 도착했어.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정신없이 뛰어가던 김상병은 귀신이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거의 정신줄을 놓았어. 그런데 그 때,   "...병님"   "...상병님"   "김상병님!"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벌떡 잠이 깼어.  잠이 깨자마자 벌떡 일어서니 부사수인 박일병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지. "후번조 근무신고 하러갔슴다. 근무시간 끝났슴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아 얼떨떨한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던  김상병은 순간 사태 파악을 하고는 김일병을 얼싸안았어. "야!!!!씨발 니가  날 살렸다 고맙다 고마워!!!" ".....?" 김상병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는데 그 순간 불침번을 서고 있던 옆쪽 출입문이 갑자기 확 하고 열렸지.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쳐다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어.  심지어 바람조차 불지 않았는데...
147 이름없음 2018/07/09 19:52:47 ID : g7zdXyY2ljs 0
Episode[30] 장례식장 이야기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줄게. 지방4년제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그 병원 장례식장 소장꼬임에 넘어가서, 전문대 장례복지과에 다니면서, 병원나와서는 장례식장에 일을 시작했어. 내가 일하던 장례식장 사무실은 요양병원 지하에 있었어. 대게 병원 장례식장이 다 그렇듯이 말이야. 근데 사장놈이 후레자식놈이라, 사무실에 CCTV를 얼마나 설치해놨는지 보통 장례식장 직원들은 상가가 없으면, 밤엔 불끄고 자는데, 사장이 술집이랑 이런저런 유흥업소를 같이해서, 밤에 와서, 새벽 늦게 올라가는 일이 많고, 어떤 때는 아침이 다 되서 오기도 했어. 그래서 거의 철야를 했었는데, 못 자게 할려고 한거야. 2인 1조로 24시간 맞교대 근무였는데, 사무실 전면이 유리였어. 밖에서 다 볼 수 있게. 그러니까 고인을 모시는 영안실도 정면에서 보이고, 빈소도 보이고, 접객실도 다 보이는 자리지. 그리고 결정적인건, 사무실 좌측정면에 병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근데 요놈의 엘리베이터가 상가가 있을때나 없을때나 새벽 2시 반쯤 되면 혼자 왔다갔다 하는 거야. 첨엔 누가 장난치는 줄 알았어. 근데, 저랑 다른 조 중에 장례식장에서 사는 진짜 오랫동안 장례식장에서 일한 39살 총각이 있었어. 14살때부터 장의사일을 했다던데, 암튼 그 사람이 그러더라. 저기 엘리베이터에서 할아버지랑 애들 내려서 빈소랑 접객실 쭈욱 돌아다니는 거 아냐고 그러더라.뻥치지 말라고 그러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깜깜한 복도에서 그 슬리퍼 소리. 착착 거리는 슬리퍼소리가 계속 나는거야. 깜짝 놀래서 쳐다봤더니 그 직원이 "니도 들었나?" 하더라. 놀라서 후레쉬들고 나가봤더니 아무도 없었지 근데 바닥엔 물에 젖은 신발자국이 여러개 찍혀 있었어. 따라가보니,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되서, 안치실쪽으로 찍혀있었어. 다음날 사장님한테 보고해서 CCTV 돌려봤는데, 그 시간대에 찍힌 CCTV를 보니...아무것도 나와있진 않더라. 내가 장례식장을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야기야. 몇개월 정도 근무하고 그발소리에도 익숙해 졌을때 춘천이였나 암튼 남자분이 한분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으로 오셨어. 가족들이 태우고 사인은 실족사라던데 보통 넘어지면 앞 옆으로 넘어지는데 이분은 머리의 앞과 뒤가 다 깨져있었어. 그리고 코도 부러지고.이도 다 깨져있었지. 노숙생활을 하셨는지 아님 어려운 환경이였는지 옷도 남루했고 냄새도 심했어. 가족중에 의사가 있었는지 그 의사한테 사망 진단을 받아 왔더라. 가족들은 평범했는데 그렇게 가난해 보이지도 않고 근데 대부분 가족이 죽으면 크게 울거나 하진 않는데 그가족은 누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더라고. 그게 진짜 울음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고인을 잠깐 수습해서 지저분한 건 닦고 옷은 벗겨서 하대를 채우고 턱받이를 채우고 어깨 손목 허리 허벅지 발목을 묶어서 고인을 안치시켜놓고는 유족들이 있는 빈소로 갔어. 근데 유족들 울던건 딱 그치고 보험증서랑 이것저것 챙기더라. 뭔가 이상하긴 하다 생각했지만 내 일이 아닌데다 사망진단서 까지 내려왔기에 일단 이것저것 작성하고 사무실로 돌아갔어. 그리고 사무실에서 유족이랑 상담하고 업무보고 저녁먹고 다음날 아침 인관준비 하러 안치실로 갔어. 안치실에서 입관물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그 사채 냉동고에서 으 하는 신음소리가 들리는거야. 처음엔 그냥 냉동고 돌아가는 소리인줄알고 무시 했는데 또 으하고 들렸어. 생각만해도 소름이 놀래서 '뭐라고?' 대꾸를 하고 보니 너무 무섭더라. 그 발로 사무실로 쫒아가서는 같이 근무하는 사수한테 안치실에서 소리난다고 했더니 사수가 사람 살아있는거 아니냐면서 안치실로 쫒아 갔지. 과장이랑 안치실로 가서 냉동고를 열었어. 근데 내가 아까 묶어 놓았던게 다 풀려 있는거야. "야 좃됬다 진짜 살아 있는가보다." 하고 다시 꺼내서 눕혔는데 정말 살아 있는것처럼 감겨있던눈이 떠져 있더라. 그래서 막흔들었는데 살아 있는건 아니었어. 보통 시신수습할때 손도 다 펴서 가지런히 묶어 놓는데 화난것처럼 주먹은 불끈쥐고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손톱이 살에 파뭍힐정도로 말야. 과장과 다시 시체 수습하고 냉동고에 넣어놓고 과장이 하는말이 가끔 시신이 움직이거나 하는 경우는 있는데 이건 처음 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별일 아니지 싶어 다시 입관 준비 하는데 이번엔 야 하는 누구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시발 죽겠네 진짜..' 하면서 다시 사무실로 도망갔지. 한참있다가 과장님이랑 다시 안치실로 갔어. 과장님이 그 이전에 "야 가서 소주랑 오징어 한마리 가져 온나." 해서 사오니 저보곤 나가 있어라 하더라. 그리고 전 나와서 사무실 CCTV로 보니 과장님이 시신을 꺼내놓고 그앞에서 소주1잔이랑 오징어를 뜯어 놓고 소주를 마시며 누구랑 얘기를 하는것 같더라고. 그렇게 1시간 정도 그러더니 다시 고인은 안치시키고 "야 내랑 같이 유족한테 가보자." 해서 갔지. 유족을 불러놓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진짜 사고로 죽었습니까?" 했더니 유족들이 사고라고하는거야. 계단에서 넘어 졌다고. 그러자 직원이 또 진짜 사곱니까 하고 계속 묻더라. 유족들역시 계속 사고다고 하고 그러더니 유족이 장례식장에서 왜 꼬치 꼬치 캐묻냐고 따지고 그러자 그 직원이 알겠습니다. 하고 저랑 사무실로 돌아와서 얘기 하는데 자기는 그 돌아 가신분이랑 얘기를 했대. 그 아저씨가 사지는 멀쩡한데 정신연령이 워낙 어려서 어릴때 부터 집에서 따돌림 당하던 부모한테 버림 받았던 사람이라했대. 근데 가족이 자길 버렸다고.. 너무 화가나서 이대로는 못간다고 그랬다고.. 그 때가 아마 새벽 2-3시 쯤 됐을거야. 돌아가신분이 와서 얘기를 하더래. 돌아가신분 부모가 그 사람을 집에서 쫒아냈는데 그 사람은 외삼촌집에서 머슴처럼 지냈다고. 그러다가 이사람이 무슨사고를 쳤는데 그걸보고 외삼촌이란 사람의 아들이 그사람을 심하게 구타하고 그러다가 죽을거라고 그랬대. 다음날, 사고사는 사망 진단서랑 검사 지휘서란게 있어야 되는데 경찰들이 와서 사진 찍더니 이건 사고사가 아닌거 같다고 하더라 다른병원으로 옮겨서 부검하자 하더라. 사실 밝혀 졌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몇일후에 꿈에 어떤분이 나오셔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 일이 있고 몇일안에 장례식장을 나왔지 대학교 1학기 남겨두고 모 대학병원에 취업해서 내려왔어. 교직원이라고, 앗싸, 하고는 취원원서 내고 당장 고향으로 내려왔더니 병원은 몇년째 적자, 병원건물은 30년정도 됐고 예전에 기독병원 이었는데, 대학에서 인수해서는 내부만 약간 수리해서 운영하던 암튼 완전 구식 건물이었어. 나는 총무팀 중에 시설관리쪽일을 했었는데, 병원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온 병원을 다 쫓아다녀야 했지. 뭐 그래봐야, 장례식장, 병원건물(3층+옥상), 총무팀(별관-이건 새로 지은 거더군요..)뿐이지만. 여름쯤일거야. 2층 간호사실에 볼 일이 있어서 잠깐 올라갔었어. 올라가서 간호사 쌤들이랑 농담도 하고, 병실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얘기도 하고, 불편한 건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말야. 병원이 오래된데다가, 보훈 지정병원이라 노인분들이 되게 많으셨어. 대학병원이긴 하지만 병상도 모자라고, 의사가 모자라서 종합이 아닌 준종합으로 운영했었지. 암튼, 2층에서 일을 마치고 내려오다, 오줌이 마려워서, 2층 화장실을 가는데, 왠 할아버지가 딱 막더라?.. 그러더니,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냐로 시작해서 막 욕을 하더라. 화장실 문을 딱 막고 서서말야. 나는 뭐 직원이니 죄송합니다. 다음에 더 잘해드릴께요. 뭐 이런 말만 했지.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말야. 그러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할아버지가 또 막더니 또 막 뭐라하시는거야. 화가 나서는, 일단 사무실에 보고해야 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을 안 가고, 계단으로 향하는데, 화장실 쪽에서 쿵하는 엄청 큰 소리가 났어. 뭔가 싶어서 가봤더니 2층 화장실 천장에 완전히 내려앉았더라고. 잠시 멍해있다가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내려앉은 천장을 막 뒤졌어. 근데 다행히 사람은 안 나오더라. 2층 간호사실에서 전화로 총무과랑 사무실에 보고하고, 거기 지키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딱 열리면서 장례식장 직원이 들어오더니 바로 앞 병실로 가서는 할아버지 한 분을 모시고 나오시는데, 아까 나한테 막 뭐라하던 그 할아버지시더라. 놀라서, 장례식장 직원분한테 언제 돌아가셨는지 여쭤보니 돌아가신지는 1시간 넘었는데, 사망진단서가 아직 안 나와서 대기중이었다고 하시는거야. 그럼 방금 몇분전에 제가 본 분은.. 생각하니 아찔해졌어. 다음날 장례식장 가서 그 할아버지한테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가끔 생각날때 기도드려.
148 이름없음 2018/07/09 20:26:54 ID : g7zdXyY2ljs 0
Episode[31] 사람을 죽이는 꿈 나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죽이는 꿈을 자주 꿔. 대상은 지인일때도 가족일때도, 모르는 사람일때도 있는데 이런 꿈을 꾸는게 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많이 받아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어. 이번에 내가 꾼 꿈은 너무 생생히 기억에 남고 충격적이어서 들려주려고해. 꿈에서 나는 여자이고 연쇄 살인범이야 여자이다보니 죽일 타겟을 쉽게 고를 수 있었어. 하루는 길을 걷고 있는데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일본인 여성관광객을 만나게됐어. 나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일본어를 동원해서 그녀를 도와줬지. 고마워 하는 그녀를 보면서, 이번 타겟은 그녀로 정했어. 한국에 왔으니 내가 그녀의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지. 그래서 나와 그녀는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나는 계획대로 그녀를 야산으로 유인해서 살해했지. 그리고 구덩이를 파서 그녀를 구덩이 안으로 밀어넣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짐 중에,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들까지 모두 포맷해서 구덩이 안에 던져넣었어. 며칠 후, 생각지못한 폭우와 범람으로 인해서 그녀의 시신이 예정보다 일찍 발견됐어. 나는 불쾌했지만 잡히지 않을거라고 확신했어. 내가 처리한 증거들은 완벽했으니까. 하지만 확신이 무색하게도 나는 얼마 지나지않아 금방 잡히고 말았어. 취조실에 앉자마자 경찰이 나에게 그 카메라를 들이밀며 자백을 요구했지. 카메라를 들이미는걸 보니 덜 지운 사진들이 남아있었나봐. 하지만 괜찮아. 그것만으로 증거가 될 수는 없으니까.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어. 그러자 경찰은 아무말없이 카메라 파일 안의 남아있던 사진들을 보여주기 시작했어. 나는 모든 사진을 확실히 지운게 맞아. 다만 내가 그녀를 구덩이안에 넣고 묻을당시 그녀를 확실히 죽이지 않았던거지. 카메라에는 구덩이 안에서 올려다본 내 얼굴이 나이트비전으로 찍혀있었어. 그리고 점점 내가 흙을 던져넣는 모습이. 흙이 쌓이며 점점 더 어두워지는 모습이. 마침내 아무것도 찍히지않은 새까맣게 나온 사진이 나와있었어. 이 꿈이 그렇게도 소름이 돋았던건, 아무것도 찍히지않은 그 어둡고 새까만 사진이, 수십, 아니 수백장이 찍혀있었던거야.
149 이름없음 2018/07/09 20:46:17 ID : g7zdXyY2ljs 0
Episode[32] 사라진 소녀 우리 외갓집은 전라북도 완주군 한 시골마을이야. 그 부근에 학교라고는 엄마께서 다니던 초등학교 하나뿐이라 몇 시간씩 걸어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대. 엄마 또한 한 시간 남짓을 걸어야 학교에 갈 수 있었기에 너무 힘들어 학교에 다니는 게 너무나 싫었다고해. 허나, 무엇보다 학교에 다니기 싫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어. 같은 학년 같은 반인 조금 정신이 이상한 언니 때문이었지. 외갓집 앞동네 산을 넘어 오는 언니인데 엄마보다 한살 많았다고해. (당시엔 학교를 늦게 입학하는 경우가 허다 해 같은 학년이어도 나이대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어.) 따돌림을 당할까 선생님은 아무 말 안하셨지만 엄마를 포함한 동네 친구들은 그 언니가 앞산 너머 사는 유명한 무당집 외동딸이며 단둘이 살고 있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었대. 그 언니의 등하교 길은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평범했으며 수업시간엔 가끔 멍하니 먼 산만 보다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도 하지만 나름 열심히 하셨대. 하지만 비가 오기 직전이나 좀 우중충한 날. 또는 수업이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갈 때면 갑자기 교실을 나가 운동장이며 학교 뒤뜰을 혼자 정신없이 돌아다녔대. 봄이면 개나리 덩굴 사이를 한참을 바라보다 버럭 고함을 지르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화를 내기도 하고 방과 후 아이들이 학교에 거의 남아있지 않을 땐 학교 뒤 변소 문을 차례로 열어젖히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실실 웃기도 하다 변소 앞에서 춤을 추기도 했대. 한번 춤을 추기 시작하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지치지도 않고 계속 춰대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해. 유난히 겁이 많던 엄마는 먼 학교길보다 같은 반인 이 언니가 더 무서웠던거야. 날이 구진 날 수업 중 언니가 사라져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이 찾아 나서면 백이면 백 변소 부근에 있었더래. 변소 한 칸 문을 열고 그 앞에 앉아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떨 땐 변소통 속에 들어가 얼굴에 변을 덕지덕지 치덕거려놓고 깔깔 거리며 서있기도 했어. 그러던 어느 날 몇 명의 친구들과 엄마는 화단에 들어가 화단을 망가뜨려 놓았다는 이유로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벌로 늦게까지 교실이며 복도 청소를 하고 있었어. 늦가을, 해도 뉘엿뉘엿 져 가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예쁜 아주머니께서 정신없이 달려오시더니 담임선생님과 한참을 얘기하더니 망연자실한 얼굴로 그 자리에 주저앉다 선생님께선 엄마와 일행들에게 그 언니를 마지막 으로 본 게 언제냐며 물으셨어. 엄마 일행 중 한명이 방과 후 변소에 갔다 오면서 마지막칸 앞에서 중얼거리던 언니를 보았다고 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선생님과 아주머니는 변소로 정신없이 달려가시더니 아주머니께서 기겁을 하고 쓰러지셨대. 엄마가 조심스럽게 가보니 변소통이 퍼낼 때가 다 되어 분뇨들이 가득 차있고 그 위엔 그 언니가 오늘 입은 옷들이 있었대. 담임선생님과 학교를 지키시던 아저씨께서 서둘러 분뇨를 퍼내셨고 부근 동네 사람들까지 불러 변소 분뇨를 다 퍼냈지만 나온 건 옷가지뿐이었어. 그보다 더 끔찍한 건 옷가지 위에 정확히 열 쌍의 사람의 손톱 발톱이 있었대. 그 뒤로 아주머니께선 학교에 여러 번 찾아오셨고, 다음해 봄이 되자 아주머니께서 학교에 보이지 않자 그 동네 사는 친구에게 물었고 그 친구는 엄마에게 방학동안의 일을 말해 주었어. 겨울 내 낮이고 밤이고 불쌍한 내 자식 내 손, 발톱 다 줄 터이니 돌려놓으라며 징을 쳐대더니 갑자기 어느 날 조용하자 이상하게 생각하신 이장아저씨께서 찾아가보니 자신의 손발톱을 모조리 뽑아 가지런히 개어 놓은 하얀 천에 차례에 맞춰 놓고는 그 위에 목을 매달아 죽어 있었다고해.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엄마가 나를 가져 만삭이 되어 외갓집을 가는 길에 그 동네에 살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굿하는 소리가 나기에 가보았더니 동네사람이 모두모여 굿판을 보고 있더래. 엄마도 구경삼아 아저씨들 사이를 비집고 한참을 구경하는데 엄마 또래의 젊고 예쁜 무당이 깡충깡충 뛰다말고 엄마 곁으로 오더니 손톱이 단한개도 없는 하얀 손으로 엄마 배를 쓰다듬더니 그러더래. "예쁜 딸이네. 너는 이런데 오는거 아니란다. 아가야~ 예쁘게 크렴……." 엄마 얼굴을 보고 씩 웃더니 자리로 가서 다시 굿을 하더래. 그리고 15일 후. 엄마는 나를 낳으셨어. 그해 겨울 외갓집에 갔다가 엄마께 들은 얘기를 할머니께 했더니 할머니께서 별 감흥 없이 말씀하셨어. "그렇잖아도 몇 주 전에 그 동네 점순네가 얘기하드만…….너 알려줄라고 그랬는갑다. 느그 엄마 어렸을 적에 없어진 걔 아닌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별말은 안 하드란다. 그냥 엄마가 지 살려줬다고, 그 말밖에 안허더랜다."
150 이름없음 2018/07/09 23:50:54 ID : g7zdXyY2ljs 0
[예고] 일본 요괴 "쿠네쿠네" 한국의 팔척귀신과 창귀가 있다면 일본에는 쿠네쿠네라는 요괴가 있어. 보는 순간 정신이 이상이 온다고 하는 요괴라고해. 옛날 일본의 대기근때 논의 허수아비에 사람을 묶어서 제물로 바쳤는데, 그때 아사해서 희생된 사람의 망령이라는 설이 유력해. 내일 오후, 오늘과 같은 시간에 찾아올게. 많은 방청과 관심은 Bj의 좋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매개체야! -항상 방청해주는 방청자들의 좋은밤을 기원하며-
151 이름없음 2018/07/10 04:03:06 ID : dB809xWnPgY 0
언제나 잘보고있어! 너무 재밌고, 고마워! 우순경 이야기는 어떤거야? 궁금한데 그 이야기도 들려주라!
152 이름없음 2018/07/10 12:24:10 ID : g7zdXyY2ljs 0
고마워! 쿠네쿠네이야기가 끝나면 우순경의 이야기도 가지고올게!
153 이름없음 2018/07/10 20:34:25 ID : g7zdXyY2ljs 0
방청자들 정말 미안해. 내가 회식이 잦은 회사를 다니고있어서 오늘도 이야기를 들려주기는 조금 힘들거 같아. 내일은 꼭 들려줄수있도록 할게.
154 이름없음 2018/07/10 20:42:33 ID : 3Qmrak2q0oK 0
괜찮아 다들 사정이란건 있는거니까! 내일 보자 :)
155 이름없음 2018/07/11 19:19:26 ID : g7zdXyY2ljs 0
Episode[33] 쿠네쿠네 くねくね. 명칭의 뜻은 의태어로서 "꾸물꾸물"과 같은 의미를 지닌 일본어. 2003년 2ch 오컬트판 등 일본의 인터넷에서 창작된 도시괴담이야. 한번 창작되고 난 후 2ch의 여러 사람들이 너도 나도 '목격담' 같은 창작썰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급확산되었어. 일본의 괴담, 민속학 만화가인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에 등장하는 히토니구사와도 비슷해. 히토니구사는 인간과 닮은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이것을 보면 미쳐버린다는 점에서 동일해. 히토니구사가 쿠네쿠네보다 먼저 나왔어. 괴담의 내용에 따르면 쿠네쿠네는 주로 논, 밭, 산, 들과 같은 우거진 수풀 사이의 한적한 곳에서 종종 발견되며 온 몸이 하얀색이고 길다란 몸을 이리저리 꾸물꾸물 춤추듯이 흔들어. 일단 멀리서 보게되어 그 형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면 크게 문제될 건 없으나, 가까이서 보게되어 그 형태를 제대로 봐버린 사람은 반드시 미쳐버린다고 하지. 쿠네쿠네 이야기가 확산된 이유가, 아이들이 물이 있는 논 근처로 가서 빠지게 되는 위험한 행동을 막고 경각심을 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얘기가 아닐까 하는 설이 제시되기도 했어. ※특징과 정체 쿠네쿠네의 공통적인 특징을 열거하자면. ☞하얀색이다. ☞인간이라고는 상상 못할 모습으로 꾸물꾸물 움직이거나 춤춘다. ☞정체를 모르는 상태로 멀리서 그것을 보기만 한다면 실제적인 위해는 없다. ☞자세히 관찰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그 순간 쇼크로 정신에 이상이 온다. ☞멀리서 보는 이상, 단순히 시야에 들어온 것 만으로는 피해가 없다. ☞인적이 없는 논밭이나 물가에서 자주 목격된다.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어느 한순간, 매우 단시간에 이루어진다. ※ 쿠네쿠네의 여러가지 추론 ☞일본 후쿠시마 지방의 요괴 '안초' ☞일본 동북(도호쿠)지방의 요괴 '탄모노' ☞옛날 대기근 때 재물로서 허수아비에 묶여 아사한 자들의 망령 ☞목격자 자신의 도플갱어 ☞이무기 ☞열중증으로 인한 환각 ☞아지랑이 ※관련 목격담 제1화. 제 남동생에게서 들은 실화야. 동생의 친구인 A군의 실제경험인가보더라고. A군이, 어린시절 A군의 형과 함께 어머니가 계신 논에 놀러갔어. 밖은 맑아서 논이 초록빛으로 무성해져있는 무렵이였지. 모처럼 좋은 날씨인데, 어째선지 둘은 밖에서 놀고 싶은 기분이 아니어서, 집 안에서 놀고 있었어. 문득, 형이 일어서서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갔지. A군도 뒤따라 창문에 다가갔어. 형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사람이 보였어. 새하얀 옷을 입은 사람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 창문으로부터의 거리로는 잘 알 수 없었나봐)이 한 명 서 있었어.  `저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하고, 계속 보고있으니 그 하얀 옷의 사람은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어. `춤을 추는 걸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그 흰 사람은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몸을 꺾는거야. 매우,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게 간접적으로 구부리는 듯 했어. 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 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 A군은, 기분이 나빠졌고, 형에게 말을 걸었어. `저기, 저건 뭐지? 형, 보여?` 그러자 , 형도 "모르겠어." 라고 대답을 했나봐. 그렇지만, 대답을 한 직후, 형은 그 하얀 사람이 무엇인지, 안 모양이었어. "형, 안 거야? 알려줘" 라고 A군이 물었지만, 형은  "알았어. 하지만, 모르는 게 나아." 라고 밖에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지금도 A군은 모르는 것 같아. "그 형한테 한 번 더 물어보면 되지 않아?" 라고 동생에게 말해보았어. 이것만으로는, 나도 뭔가 찝찝하니까. 그러자, 동생이 대답했어. "A군의 형 말이야, 지금은 정신지체가 되어 버렸나봐." 제2화. 이 이야기는 어렸을 적, 아키타 현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갔을 때의 이야기야. 일년에 한 번 정도, 명절에나 겨우 찾아뵙는 할머니댁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 직후 오빠와 함께 밖으로 놀러갔어. 도시와는 달리 너무나 맑은 공기와 상쾌한 바람에 나는 오빠와 함께 논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녔지. 그런데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갑자기 바람이 그쳤다, 라고 생각한 순간 기분 나쁠 정도로 섬뜩한 뜨끈한 바람이 후끈 불어왔어. "그렇지 않아도 뛰어다녀서 더운데, 이런 더운 바람은 뭐얏!" 하고, 방금 전까지의 상쾌함이 날아간 불쾌함에 소리쳤어. 그러나 오빠는 조금 전부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어. 그 방향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었지. "저 허수아비는 왜?" 하고 오빠에게 묻자, 오빠는 "아니, 허수아비 말고, 그 너머에 있는 저거 말이야." 라며 더욱 주의해서 그쪽을 바라보았어. 나도 주의를 집중해서, 논의 저 너머를 지그시 바라보았지. 그러자 확실히 무엇인가 보였어. 저건 뭐지. 멀어서 잘 안 보였지만, 사람 정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었어. 게다가 주위에는 논이 있을 뿐.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 나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곧 이렇게 해석했어. "저것도 허수아비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움직이게 해놓은 비닐 허수아비 같은 거. 아마 방금 전부터 불고 있는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거겠지." 오빠는 나의 해석에 곧 납득하는 표정이었지만, 그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졌어. 바람이 딱 멈춘거냐. 그럼에도 저 물체는 변함없이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었어. 오빠는 "저것 봐…아직도 움직이고 있어.저건 도대체 뭐지?" 하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어. 계속 신경이 쓰였던 탓일까, 오빠는 할머니댁으로 뛰어가 쌍안경을 가져와 다시 현장에 왔어. 오빠는 조금 두근두근한 모습으로 "내가 먼저 볼 테니 너는 조금 기다려!" 하고 말하며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어. ……그러자, 갑자기 오빠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린 오빠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갖고 있던 쌍안경을 떨어뜨렸어. 나는 갑자기 변한 오빠의 모습을 무서워 하면서도, 오빠에게 물어 보았어. "뭐였어?" 오빠는 천천히 대답했다. "몰라도 돼. 알면 안 돼..." 벌써 오빠의 목소리가 아니었어. 오빠는 그대로 터벅터벅 할머니댁으로 걸어갔어. 나는 곧바로 오빠를 새파랗게 질리게 한 그 흰 물체를 보려고 떨어진 쌍안경을 집어들었지만 오빠의 말을 들은 터라 볼 용기가 없었어. 한참을 망설였어. 그러나 계속 신경이 쓰였지. 멀리서 보면, 단지 흰 물체가 기묘하게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어. 조금 기묘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 이상의 공포감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러나, 오빠는…. 좋아, 봐야겠어.` 도대체 무엇이길래 오빠에게 저런 공포를 줬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겠어! 나는 쌍안경으로 보기로 했어. 바로 그 때,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달려오셨지. 내가 왜 그러냐고 묻기도 전에 할아버지는 "그 물체를 본 거냐! 봤어? 그 쌍안경으로 봤어? " 하고 물으셨어. 무언가 겁에 질린, 혹은 역정이 나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는 "아니…아직…" 하고 반쯤 울먹이며 대답했고, 할아버지는 "다행이다…"하고 말씀하시며, 안심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쓰러져 울었어.  나는 그렇게 이유도 모른 채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어. 돌아오자, 모두가 울고 있었어. 나 때문에? 아니야. 자세히 보자 오빠만 미친듯이 웃으면서, 마치 그 하얀 물체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 몸을 구부린 채 꿈틀대고 있었어. 나는 그 오빠의 모습이그 하얀 물체보다 더 무서웠어.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날,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어. "오빠는 여기에 놔두는 것이 살기 좋을 거다. 그쪽 도시는 좁고, 험하고, 그런 곳에선 며칠도 못갈거야. 우리 집에 놔 두고, 몇 년쯤 지나 논에 놓아주는 게 나을 게다…. " 나는 그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어.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오빠는 다시 볼 수 없어. 내년에 할머니 댁에 다시 와 만난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오빠가 아니어. 왜 이런 일이…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놀았는데, 무엇 때문에…. 나는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으며 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떠났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던 도중, 변해 버린 오빠가 한순간, 나에게 손을 흔든 것처럼 보였어. 나는 멀어져 가던 중, 오빠의 표정을 보려고 쌍안경을 들여다보았어. 오빠는 분명 울고 있었어.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오빠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의 슬픈 웃는 얼굴이었지. 그리고 곧이어 골목을 돌아 더 이상 오빠의 모습은 안 보이게 되었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쌍안경을 계속 들여다 보았어. "언젠가…원래대로 돌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하곤 오빠 원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푸른 논을 바라보았다. 오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계속 쌍안경을 들여다 보고 있었어.  …그 때였어. 봐선 안 된다는 것을, 가까이서 봐 버렸어.
156 이름없음 2018/07/11 19:46:24 ID : g7zdXyY2ljs 0
Episode[34] 우순경 살인사건 일본의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의 한국판, 우범곤 경찰관의 연쇄살인사건이야. 방청자 중 한명이 요청해서
Episode[34] 우순경 살인사건 일본의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의 한국판, 우범곤 경찰관의 연쇄살인사건이야. 방청자 중 한명이 요청해서
Episode[34] 우순경 살인사건 일본의 "츠야마 30인 살인사건"의 한국판, 우범곤 경찰관의 연쇄살인사건이야. 방청자 중 한명이 요청해서 가지고 와봤어. 역사상 최악의,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살인사건이야. 기네스북에 등록될뻔 했지만 범죄자들의 모방범죄, 그리고 비명예스러움때문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최악임은 변하지않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 우범곤은 범행 당시 경찰관이었어. 통칭 우순경, 그가 1982년에 저지른 대량살인 사건을 '우순경 사건'이라 부르기도해. 무려 62명을 연달아 살해한, 연쇄살인과는 다른  연속살인범. 세계적으로 봐도 통칭 rampage killer(spree killer라고도 부름.)들 중에서도 살인 수가 매우 많은 편이지. 부산시 동구 초량동 245의 8번지에서 경찰관의 네 아들 중 셋째로 태어난 우범곤은 어린 시절은 별다른 말썽 없이 평범하게 보냈어. 경찰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장차 경찰관이 되어 아버지처럼 권총을 차고 일하겠다고 뽐내기도 했다고해.  그러나 중학교 진학 후부터 내성적이던 성격이 두드러지고 학업에도 흥미를 잃어 무단결석이 3년 동안 28일이나 되었으며 고교 시절에는 졸업 당시 65명 중 63등으로 열등생이 되고 말았어. 고교 재학 시절에는 분을 이기지 못해 유리창을 깨고 그 파편으로 배를 긋는 등의 자해를 한 적도 있다고해. 특히 고교 3학년때 아버지가 진급을 앞두고 대장암으로 병사하면서 가세가 기울자 우범곤은 성격 자체가 비뚤어지기 시작했어.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였으며, 해병대에 특등사수로 뽑일 정도로 사격솜씨가 뛰어났다고해. 제대 후 경찰관이 되었으며 초임지는 부산직할시 남부경찰서 감만3파출소였어. 이후 서울특별시 101경비단에 선발되어 청와대 경호에 근무하였으나 중도에 전출당하여 경상남도 의령군의 궁류 지서로 좌천되었어.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부터 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거나 윽박지르는 등 포악한 성격을 드러냈다고 하며, 당시 동료 순경에 따르면 평소 유순하다가도 술만 마시면 성격이 난폭해져 꼭 무슨 사고를 낼 사람 같았다고해. 청와대 경호에서 제외된 것도 성격이 거칠어 근무 부적격자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으며, 전출된 후에도 술만 마시면 행패가 심해 미친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어. 잔혹성이 보통이 아니었던 것같아. 사건은 궁류지서로 전근 온 뒤 2월부터 하숙을 하던 우범곤은 이웃집에 살던 전양과 사귀게 되었고 3월 초부터 전양의 집에서 동거 생활을 해. 동거에 들어가기 전에 전양의 부모는 결혼한 뒤 함께 살라며 만류했지만 우범곤이 결혼 비용이 없다며 가을에 식을 올리기로 하고 당장 혼인신고부터 하겠다고 고집했어. 가뜩이나 집안이 가난해 늘 열등 의식에 젖어있던 우범곤은 식도 올리기 전에 여자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자신의 무능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다고 해. "1982년 4월 26일," 그날 우범곤은 저녁시간 근무를 위해 낮 12시경에 집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낮잠을 잤어. 그가 잠든 와중에 동거녀가 그의 몸에 붙은 파리를 잡기 위해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쳤고, 그 둘은 이를 계기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어. 화를 미처 식히지 못한 채, 우범곤은 오후 4시경 지서로 간 뒤, 저녁 7시 반경에 술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왔어. 그는 만취한 상태에서 코피가 날 정도로 동거녀를 주먹으로 폭행했고, 같은 집에서 살고 있던 동거녀의 친척언니가 뛰어 들어와 말리자 친척언니의 뺨마저 닥치는 대로 때리며 난폭하게 굴었어. 시끌벅적한 소리에 동네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사건의 전말을 들은 그들이 동거녀를 두둔하자, 우범곤은 다시 집을 나갔어. 지서로 향해 지서에 배속된 육군 방위병들과 소주를 퍼마시던 우범곤은 동거녀의 남동생이 와서 경찰이면 다냐고 소리를 질러대자 폭발, 카빈총을 장전했고 만류하는 방위병들을 총을 쏴 내쫓은 다음에 예비군 무기고에 보관되어 있던 M1 카빈 2자루, 실탄 180발, 수류탄 7개 등을 탈취했어. 밤 9시 40분 - 지서를 나온 우범곤은 마침 앞을 지나던 26세 대구에서 표구사를 하는 남자에게 총을 쏜 것을 시작으로 면 토곡리 재래시장으로 달려가 총을 난사하여 장을 보러온 마을주민 3명을 살해해. 밤 9시 45분 - 마을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궁류 우체국으로 가서 교환원 여성 2명과 숙직 중이던  집배원 1명을 살해했어. 그러나 교환원이 숨지기 직전, 마을 이장 집의 행정전화와 의령우체국 간의 코드를 연결했던 덕분에 주민에 의해 10시34분, 신고가 가능했어. 밤 10시 - 그는 곧 압곡리 매실부락으로 가서 10여 분간 총기를 마구 난사하였고, 주민 6명을 살해했어. (전양과 그녀의 가족 등) 밤 10시 10분 - 그는 운계리 시장으로 달려가 주민 7명을 살해했어. 밤 10시 50분 - 그는 상갓집에 난입하여 “비상이 걸렸다” 말하고는 문상객들과 어울려 10여 분간 함께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총을 난사해서 12명을 살해했어. 이후 그는 불이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하여, 이곳에서만 무려 23명을 살해했어. 다음 날인 27일 새벽 5시 35분 - 그는 평촌리 마을에 다시 나타나 한 민가에 침입했어. 그는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갖고 있던 수류탄 2발을 한꺼번에 터뜨렸고, 그 자리에서 우범곤 본인을 포함해 4명이 폭사했어. 이 사건으로 인하여 무려 62명의 주민들이 사망했고, 33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어. 6명의 희생자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총상이 악화되어서 사망했어.  그가 의령군 일대의 네 개 마을을 거의 쓸다시피하여 살인을 저지르다보니, 시골사회 규모를 감안하면 심대한 피해를 남겼어. 조상대대로 친척 일족이 모여 사는 산골마을의 특성상 일가족이 모조리 몰살당하거나, 가족들을 모두 잃고 일가 중 혼자만 살아남은 경우가 많았지.  우체국에서 숙직하다 참변을 당한 집배원의 경우, 그의 부인마저 집에서 우범곤에게 살해되는 바람에 슬하의 세 남매는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는 비극을 맞이했어. 첫번째 희생자인 청년과 우체국에서 피살된 교환원 아가씨는 미혼으로 사망한 것이 비통하게 여겨져 유족들끼리 합의하에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했어. 범행이 일어났던 의령 지방에는 아직까지도 4월 26~27일 즈음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다고해.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온천접대 후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궁류지서장 허창순 경사 일행은 10:50경 길에서 주민 신고를 받지만 무시하고 궁류지서로 들어왔어. 그곳에서 우범곤이 무기를 탈취해 총격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듣자 총격 현장에 자기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며 도피했지. 한편 의령서에서 신고를 받고 경무과장 신현기와 보안과장 김영석 휘하 전투경찰 30명이 12:00경 도착했으나 우범곤의 소재를 파악하기는커녕 피격을 두려워하여 마을 초입 다리 밑 등 곳곳에 숨어 있었어. 후에 경찰은 이를 매복이었다고 변명 했으나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되었지. 주민 살상이 진행 중인데 경찰은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웅크려 있었던 것이며 더구나 매복을 다리 밑에서 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거지. 당시 관할 책임자인 의령서장 최재윤 경정은 다음날 부산에서 서장회의가 있다는 핑계로 하루 일찍 부산으로 이동하여 근무지를 보고없이 무단이탈한 상태였어. 보고를 받고 복귀하여 범행 지역에 이르는 다리에 도착한 것은 익일 01:20시나 되어서였어. 현장에 도착한 의령서장은 경찰들을 규합하여 범인수색에 나서기는커녕, 곳곳의 사상자를 목격하고 두려움에 빠져 곧바로 궁류지서로 도망쳤어. 지서에 도착한 의령서장은 우범곤이 많은 실탄을 가져갔다는 보고를 받자 더욱 두려움에 빠져 지서 안에만 틀어박혔어. 게다가 지서에서 마을 스피커로 경보를 발하거나 사이렌을 울리거나 또는 예비군을 동원하거나 혹은 의령서 휘하 인근 지서에 경찰 지원을 지시하거나 하지도 않고 단지 내무부에 상황보고만 하였을 뿐 아무 움직임도 취하지 않았어. 이는 지서에 대기하고 있던 경무과장과 보안과장도 마찬가지로서, 만약 이들이 10:34에 처음 신고를 접수한 즉시 경보 방송을 발령하였다면 희생자의 절반을 구했을 수도 있었던 일이야. 02:00에는 주민 2명이 목숨을 걸고 산을 넘어와 출동을 재촉하였으나 서장은 날이 어둡다며 이것도 거부했어.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마산·진주시의 기동대가 궁류에 도착하였으나 결국 사건은 우범곤의 자폭 으로 종료되었으니 경찰력의 개입이나 저지 없이 속수무책으로 끝까지 주민 살상이 진행된거야.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전대미문의 흉악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성과, 사건 진행 당시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들의 비열함과 무능함에 피해가 커졌다는 점 때문에 전국적으로 여론이 폭발하여  전두환 정부는 내각 사퇴 압력에 직면했어. 한편 정부합동조사반은 이 사건이 상부에 보고도 늦고 출동도 늦은데다 진압마저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당시 의령서장인 최재윤을 구속하고 관계자 수 명을 직위해제시켰어. 내무부 장관이던 서정화가 문책성으로 사임하고 노태우가 그 자리에 오르게돼. 그리고 국회 내무위에선 야당 의원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치안문제가 아니라 보고 체계와 무기 관리 등 당국의 치안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내각 총사퇴까지 요구했어. 굉장히, 너무나도 어이없던 사건이지. 본인의 무능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거친성격때문에 죄없는 마을사람들을 죽이다니.. 츠야마 30인 연속살인보다 훨씬 잔인무도 했어.
157 이름없음 2018/07/11 20:10:40 ID : g7zdXyY2ljs 0
Episode[35] 구두소리    이건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경험한 섬뜩한일이야. 그때만 생각하면 진짜로 소름이 끼쳐. 고1 때 제가 아파트에 살았거든. 아파트가 간혹 보면 엘리베이터가 2층 3층은 안되는 곳도 있잖아. 우리 아파트가 꽤 오래된 곳이거든. 그 때 학원을 마치고 통학차타고 집 앞에서 내려야 했어. 우리집이 2층이야. 입구에서 계단 올라갈라면 진짜 무서워. 입구가 지하1층이고, 1층 2층 이렇게 있어서 3번을 올라가야 했지. 그 때 시간이 정확히 11시20~25분쯤 되었을거야.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갈라고하는데 아파트에서 전혀 못본 머리가 보통 길이고, 완전 올백한거 있잖아. 완전 올백해서 뒤로 묶은 머리. 얼굴은 장난아니고 진짜 창백했어. 무표정이더라고. 나이는 한 20초 중반쯤 되어 보였고.   딱 보고 진짜 귀신보면 엄청 무섭고 발발 떨고 그럴거 같잖아? 근데 막상 딱 보면 진짜 아무생각 안나.  머리가 멍해져. 진짜로 멍해져서 그 자리에 5초동안 가만히 있었어. 귀신 본 방청자들도 다 알거야. 귀신을 진짜로 보면 소리 같은거 안질러져.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생각 안나. 근데 그 여자는 그냥 내려가더라고. '아무일 아닌가?' 하고 올라가는데, 구두소리가 또깍또깍 들리는거야. 뭐지. 그거 있잖아. 자기가 걸을 때 자기 발소리랑 같이 나는 소리. 구두소리로 제가 멈추면 같이 멈춰지고... 이상해서 아래를 봤지. 아무도 없는거야.  아 뭔가 무서워서 빨리 걸었지. 그런 집 알아? 복도가 엄청 긴 바깥도 다 보이고 그런 복도였는데, 계속 구두소리가 들리는 거야. 조금씩 빨리걸었지. 소리가 멈추더라고. 무슨 소리인지 볼라고 계단 밑을 다시 봤어. 근데 진짜 장난이 아니고 지금 이 글 쓰는데도 소름이 끼쳐. 계단에 손잡이 같은거 있잖아? 길다랗게 계단따라 쭉 난간처럼 되있는거 말야.   그 손잡이를 한 손으로 지탱하고, 몸은 완전 떨어질거 같은 사람처럼 매달린 상태로 빠르게 올라오더라고. 와~ 진짜 완전 지금도 소름 장난이 아니다. 2년이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생생해. 나는 무서워서 엄청 뛰었지. 복도가 진짜 엄청 길어. 우리집이 그 끝에 있어. 뒤보니까 진짜 장난 안치고, 옆에 벽에 다가 구두를 손에 들고 딱딱딱딱 치면서 빠른 발걸음으로 쫒아오는거야. 와~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는데, 왠지 잡힐 것 같았어. 근데 칸막이마다 문이 있거든? 우리집 바로 앞에 문을 닫고 문잠그는게 오래되서 그런지 잠는게 안잠기더라고.   진짜 문을 죽을 힘을 다해 밀었어. 근데 그 바깥에서 엄청 세게 밀줄 알았더니, 그냥 구두? 무슨 뾰족한 걸로 그냥 딱 딱 딱 딱 딱 딱 계속 열어 달라는 것 같았어. 진짜 무서워서 집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했어. "엄마! 나 문 바로 앞인데 빨리 좀 열어줘 !!" 엄마께서 자다 깨셨는지 "뭔 소리야? 니 키 있잖아. 키로 열고 들어와!" "아. 진짜... 엄마 장난 아니야. 제발 문 열어줘" "키 열고 들어와라. 엄마 다시 잔다." 와~ 진짜 도와주는 사람이 아예 없더라. 근데 전화하는 사이 그 소리가 멈췄어. 뭔가 불안하지만 나도 문을 놓고 뛰어 갔고, 우리집 앞에 서서 키로 문을 열라고 하는데, 갑자기 막았던 문쪽에서 똑.. 똑.. 똑 .. 똑.. 소리가 들리면서 가까이 오는거 같더라고. 진짜 무서워서 눈감고 그 자리에 진짜 쭈그리고 앉아서 속으로 진짜 "여행을떠나요" 노래불렀어. 왠지 진정되서 아무 소리가 안들리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눈뜨고 주위를 보니까 아무것도 없더라. 근데  똑..똑..똑.. 소리가 갑자기 아래층 같은데서 들리더라고. 그래서 아래층을 봤어. 계속.   근데   그 진짜 진짜로 실제로 보면 진짜로 무섭다. 살이 떨려.   구두를 한 손에 쥐고 비틀비틀걸으면서 아래층 현관문 같은걸 똑똑.. 똑똑.. 치면서 돌아다니는거야.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왜 문안열어 줬냐고 진짜 성질부렸거든? 근데 뭐 "전화는 무슨 전화." 이러면서 계속 주무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진짜 얘기를 해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는거야. "아. 진짜야? 진짜로 본거여? 엄마 친구도 봤다고 하던데... 근데 그게 그냥 귀신이 아닌것같아. 우리 아파트에서 자살을 엄청했거든. 몇달전에도 어떤 아가씨가 13층에서 떨어져 죽었더라.. 엄마친구집이 바로 옆집이거든 친구가 듣기로는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었나봐.. 아가씨가 그 남자친구한테 신고있던 구두끝으로 머리를 2~3대 찍었나봐. 남자는 열받지.. 그래서 그 구두 뺏어갖고 여자 머리를 가격했나봐. 여자는 일단 살고봐야겠는지,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도망치는거야. 남자는 여자가 그래도 걱정됬던지 따라나가서 붙잡았던거여. 근데 여자가 진짜 정신나간 사람처럼 소리지르면서 밖으로 뛰어내렷대더라. 뉴스도 나오고 장난아니었어 우리집값만 떨어졌지. 아씨 소름끼치지. 근데 진짜 봤어?" 와. 진짜 엄마하고 아빠한테 울고불고 진짜 이사가자고 엄청 매달렸지. 엄마는 어차피 이사갈 거라고 했었어. 근데 집값이 이쪽이 싼터라 우리 동이 2동이었고 이사는 4동으로 갔어. 내가 지금 고 3이야. 근데 정확히 3달 전에 40대 남자가 13층에서 떨어져 죽었어. 뉴스 보도로는 빚이 너무 많아서 죽었다고는 나오던데, 과연 빚더미때문에 죽은 걸까. 지금도 그 아파트 동 지나가면 지금도 소름끼쳐.
158 이름없음 2018/07/12 18:50:14 ID : g7zdXyY2ljs 0
Episode[36] 내선번호 204 군복무를 의무대에서 했었는데, 입원실이 있는 군병원 본청과, 본청에 연결된 별관, 그리고 본청에서 3분 거리 정도 떨어진 의무병 생활관, 취사장, 수송부, 기타 자재물자 창고 등으로 이루어진 부대였어. 인원이 상당히 제한적인 의무대 특성상, 당직, 통신, 불침번 등의 실내근무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 나도 물론 그 제한적인 인원 중 하나라서 지휘 통제실 당직부관 근무에 들어갔어. 상당히 널널한 부대였기에 당직사령은 12시를 넘기자마자 숙면에 들었고, 통신병도 CCTV병도 저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 새벽 네 시쯤 되었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급히 수화기를 집어 들었어. "통신보안? XX의무대 당직부관 병장 박OO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지만 아무런 대답은 없었고, 지직거리는 잡음과 바람소리만 들렸어. "통신보안? 통신보안?" 여전히 대답없던 수화기는 조그만 발소리를 들려주고는 뚝하고 끊어졌어. 뭐야, 어떤 미X놈이야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감히 지휘통제실에 장난전화를 해 모두의 잠을 깨운 괘씸한 놈을 찾기 위해 통신병에게 말했어. "방금 전화 건 거, 내선이지? 어디야?" "잠시만 기다리십쇼." 짜증 일색이던 통신병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어. "박OO병장님?" “왜" "이거 좀 이상합니다." "왜, 어디길래?" "내선번호 204번입니다." 내선번호 204번이 어딘지 기억을 더듬던 나는 잠이 확 달아났어. 앞자리 1은 본관, 2는 별관, 3은 생활관, 수송부 및 취사장. 즉 별관, 그 중에서도 204번은 사용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시체안치소였어. "야 뭐야 장난치지마." "장난 아닙니다 직접 오셔서 확인해보십쇼."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직접 통신병 자리에 가서 확인해봤어.   선명히 떠 있는 숫자 204. 설마, 설마 싶어서 행정반에 전화를 걸어 당직병에게 물어봤어.  "통신보안, XX의무대 당직병 일병 이OO입니다." “야, 나가서 불침번한테 유동병력 있었는지, 인원수 맞는지 물어봐봐."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어. "유동병력 없었고, 인원수 이상 없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지. 어떤 정신나간 놈이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잠입하는 게임처럼 불침번의 눈을 피해서 단단히 잠긴 시체안치소를 뚫고 들어가 장난전화를 하겠어. 전화 소리에 깼는지, 당직사관이 갑자기 수화기를 넘겨달라는 소리가 들렸어. "야, 무슨 일이길래 새벽 네 시에 전화질이야?" "알았어. 내가 가서 확인할테니까 근무나 똑바로 서."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가시 돋친 말투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직사관이 지통실 앞을 지나갔고, 무전이 왔어. "여기는 당직사관, 별관 잠금장치 및 봉인에 아무 이상 없다는 통보." "수신 양호." 다시 돌아가는 당직사관에게 경례하고 남은 시간동안 졸지도 못 한 채 당직근무 인수인계 및 교대 후에 생활관으로 올라와 퇴근을 준비하던 어제의 당직사관과 마주쳤고, 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자기는 무전을 한 적이 없다고, 별 일 없었길래 오다가다 경례만 받고 그냥 지나갔다는거야. 백 보 양보해서 시체안치소에서 내선은 회선오류라 쳐도, 친 적 없는 무전은 대체 뭐였을까.
159 이름없음 2018/07/12 19:01:19 ID : g7zdXyY2ljs 0
Episode[37] 입원 어머니와 이모께서 어렸을 적에 겪으신 일이야.  때는 1970년. 어머니와 이모는 모두 8자매로 당시에도 식구가 많은 편이었어. 당시 어머니 가족은 선산에서 대구로 이사 오셨어. 그런데 이사 오고 3년이 지난 어느 날. 이모 중 한 분께서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셨어. 이분을 A이모라고 할게. 처음에는 다들 한번 정도 앓는 감기몸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약을 먹어도 도통 낫지 않았어. 하지만 당시엔 저희 가족이 여유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고민 끝에 입원비가 가장 저렴한 병원에 입원을 시키기로 했어. 그 병원은 보통 생각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큼 허름한 시설이었다고해. 그래서 입원비가 다른 곳보다 2~3배 정도 저렴한 게 납득이 되었지. 병실은 지하였어. 시설도 열악하고 공기가 탁해서 이런 곳에서 과연 몸 상태가 좋아질까 생각하셨대. 하지만 대안이 없기도 해서 그대로 입원했지. 입원한 당일. 할머니께선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속에서 입원한 A 이모가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시커먼 강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고 하네. 할머니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막상 이모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았어. 그렇지만 일주일이 넘어도 이모의 병은 낫지 않았어. 시름시름 아프기만 했지. 그런데 그 날. 이상한 일이 있었어. 그 날은 낮에 할머니께서 혼자 이모를 돌보던 날이었어. 할머니가 병원에 도착하자 이모가 평소에 덮던 꽃무늬 이불을 안 쓰고, 하얀 이불을 고집 하더래. 아픈 사람의 투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일주일 전에 꾼 꿈이 생각나더래.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강으로 들어가던 꿈……. 그래서 할머니는 이모를 혼내고는 그냥 쓰던 꽃이불을 덮게 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오셨고, 저녁 시간이 되어선 지치신 할머니 대신 엄마와 다른 이모 분(B)께서 저녁밥을 주러 병원에 갔어. 당시 그 병원에는 배식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해. B이모와 어머니는 병원에 도착해선 저녁밥을 들고 바로 병실로 향했어. 병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데,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어. 누가 병원에서 시끄럽게 뛰는걸까 생각했는데, 계단을 다 내려와서 복도를 보자 B 이모는 바로 기절했다고해. 복도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이모를 향해 달려오는데, 얼굴에 눈코입이 전부 뻥- 뚫려 있었던 거야.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 바로 집으로 달려왔대. 어머니는 할아버지께 동생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혼났지만, 일단 일이 일만큼 바로 할아버지와 함께 다시 병원으로 향했어.  병실 복도로 다시 갔을땐 기절한 B 이모만 있었고, 아까 본 검은 옷의 여자는 없었어. 그리고 바로 병실에 들어가니 이번엔 입원해있던 A 이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 하얀 이불이 있는 사물함에 머리를 계속 박고 있더래.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너무 놀래서 A 이모를 말렸지만 계속 A 이모는 자길 죽여달라- 데려가라- 이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반복했다고 하더래. 그러다가 기운이 다 소진된 모양인지 쓰러졌다고해. 이상한 일은 기절에서 깨어난 A 이모는 아무 일도 기억하지 못했어. 자기가 머리를 크게 박았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 그리고 다행인 것은 깨어난 A 이모는 병이란 걸 모르는 사람처럼 멀쩡하게 일어났어. 몸이 너무 개운하고 당장이라도 동네를 뛰어갈 수 있을 것처럼 말했다고해. 결과가 좋으면 좋다는 말처럼 할아버지는 딸(이모)이 아프지 않다고 하니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하셨어. 그 후로는 A 이모는 잔병 없이 자랐다고 하네요. 가끔 어머니께선 이 이야기를 하실 때, 그때 할머니께서 이모한테 하얀 이불을 줬으면 큰 일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하시더래. 생각해보면 하얀 이불을 준다는 건 시신에게 하얀 천을 덮는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기도해.
160 이름없음 2018/07/12 19:28:11 ID : g7zdXyY2ljs 0
Episode[38] 꿈 나는 학교에 있었다. 중학교. 벌써 한참 전에 졸업한 학교다. 이것이 꿈이라고 알아차리게 된 것은 학교 안이 대단히 조용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중학교에 찾아오게 될 일은 없었다. 어쩐지 기분이 조금 나빴지만, 녹색의 복도나 걷고 있으면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내는 교실은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잠시 동안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복도 구석에 있는 화장실이 눈에 띄었다. "하하, 그립네." 중학교 때의 나는 위장이 약해서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이상한 말이긴 해도 화장실은 제법 친근한 존재 였다. "삐그덕"하는 소리를 내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더럽다. 나는 왠지 모르게 화장실 중 한 칸으로 들어간다. 양변기 위에 앉는다. "가만..어째서.... 내가 이러고 있는거지...?" 거기에서 드디어 나는 자신이 꿈 속에서 하고 있는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도대체 왜 나는 꿈 속에서 화장실 칸 에서 혼자 들어 앉아 있는 것인가." 점점 공포감이 밀려왔다. "무섭다... 무서워! 왜 내가 화장실 같은 곳에 들어와 있는거야...!" 가벼운 패닉 상태에 빠져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자 움직인 그 순간, 바스락하는 소리가 윗옷의 주머니에서 들렸다. 무엇인가 싶어서 꺼내보니 그것은 별로 특별한 것은 없는 한장의 쪽지였다. 꾸깃꾸깃 접혀 둥글게 되어있었다. 열어 본다. 거기에는 내 글씨체로 이렇게 써져있었다.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의미를 모르겠다. 원래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나지만, 거기 써 있는 글자는 평소보다 더 지저분하고 대단히 초조하게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화장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칸에서 소리가 났다. "!!!!!" 깜짝 놀랐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리는 끊길 듯 끊기지 않으며 계속되고 있었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으드득 으드득... 종이에 써져 있던 것과 같았다. 그러나 이 소리가 무엇인지는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단지 확실한 것은 무언가 가벼운 느낌이 아닌, 어쩐지 무거운 느낌의 소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벽을 기어올라 위에서 소리가 나는 칸을 엿보기로 했다. 물론 세심한 주의를 해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다. 나는 보았다. 내가 있던 칸의 옆의 옆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인간인 것은 알았다. 그것도 여자 아이다. 검은 머리카락의 단발머리. 마치 어릴 적 괴담의 "화장실의 하나코상"의 이미지 그대로다.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아이가 머리를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그 "으드득 으드득" 하는 소리가 울렸다. 나는 내가 이런 용기를 가지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큰 용기를 내서 더욱 몸을 가까이 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소녀가, 방금 잘려나간 사람의 목을 두개골까지 으드득 으드득 소리를 내고 먹고 있는 것을... 나는 절규했다! 더는 이렇게 있을 수 없다! 잡아 먹힌다! 화장실 문을 차 부수고 거기에서 뛰쳐 나왔다. 발이 엉클어져서 소변기에 얼굴을 처박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뒤돌아보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칸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전력으로 질주해 화장실을 나가 계단으로 내려간다. 모교였기 때문에 학교 내의 지리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은 3층. 계단을 한번에 3, 4칸씩 뛰어내려 곧 1층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나는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신발장 근처에 한쪽 발이 없는 소년이나 기모노를 입은 여자아이, 그것 이외에도 요괴 같은 느낌의 기분 나쁜 녀석들이 우글우글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녀석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뿐 적의는 없는 것 같 아서 내게 덤벼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안심하며 학교를 벗어나 정문으로 달려 나갔다. 첫번째 문에는 열쇠가 걸려 있어서 나갈 수가 없었다. 두번째도, 세번째도, 네번째에도 열쇠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래된 자물통이어서 발로 걷어차니 부서지면서 문이 열렸다. "살았다! 해낼 수 있었어!" 살았다, 해낼 수 있었어...? 내가 말했지만 이상한 기분이었다. 왜 밖에 나왔는데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한거지? 그리고 이 순간 드디어 나는 기억해냈다. "...나, 이 꿈 전에도 꾼 적이 있다..." 그랬다. 전에 한 번 이것과 똑같은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이 문을 나가서 바로 오른쪽에 펜스를 베어내서 만든 것 같은 간단한 문이 있다. 전의 꿈에서는 거기를 넘은 순간 잠이 깼다. 그렇기 때문에 꿈이 깨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 라고 한 것. 이젠 으드득 으드득 녀석이 쫓아온다고 해도 전력으로 달리면 결코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문 쪽으로 돌아섰다. 그순간...온 몸이 굳어버렸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때의 그 문은 언제나 열려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닫혀 있었고, 게다가 무거운 자물쇠까지 걸려 있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야! 깔보지 말라구!!"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면서 등하교 시간 외에는 모든 문을 닫아두게 된 것이다. 내가 전에 이 꿈을 꾸었을 때는 아직 그런 규칙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었다. 그러므로 문이 활짝 열려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그런데 화장실의 창문에서 누군가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으드득 으드득과 눈이 마주쳤다. 소름이 온 몸에 끼쳤다. 몸의 모든 털이 곤두서는 느낌. 등골이 언 것 같이 차가웠고, 체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 나는 어쨌든 달렸다. 저 놈에게서 조금이라도 도망치지 않으면 안됐다. 거기에서 나는 기억해냈다. 확실히 급식실 쪽에 식재료를 싣고 오는 차가 들어오는 문이 있다. 그것은 상당히 낮으니까 기어 올라갈 수 있을 것이었다. 그 쪽으로 무작정 달려갔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뒤에 으드득 으드득이 있는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나보다 빠르다. 50 미터도 남지 않아 곧 따라잡혀 버릴 것만 같았다. 이제 더 이상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달리고, 문이 보이고, 그것에 온 몸을 던져 기어가듯 올랐다. 마지막에는 굴러 떨어지듯 문 밖으로 온 몸을 내던졌다. "해낼 수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까닭은 없었다. 단지 절대적으로 자신이 살아났다는 안심이 있었다. 나는 뒤를 돌아 학교를 바라보았다. 으드득 으드득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었 다. 뒤돌아본 순간, 나는 다시 간담이 서늘해졌다. 으드득 으드득과의 거리는 떨어져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웠다. 내 코 앞에 그 놈이 있었다. 나의 두개골을 양 손으로 움켜쥐려 했던 듯 손을 내민채 굳어있다. 그리고 그 놈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서 나는 잠이 깼다. 당연히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가벼운 현기증도 느껴졌다. 일어나서 내가 처음 한 행동은, 이 꿈을 잊지 않도록 노트에 메모를 한 것이었다. 매우 무서운 꿈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메모할 만한 곳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책장의 안에 있던 낡은 노트를 드디어 찾아 연 순간 나는 또다시 할 말을 잊었다.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확실히 그렇게 써 있었다. 나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첫번째의 꿈은 이제 와서는 잘 기억할 수 없지만, 꽤 쉽게 도망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는 지금 이야기 한 대로다. 그러나 3번째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소름끼친다. 분명히 말해서 다음에 또 저 꿈을 꾸면 달아날 수 있는 자신이 없다. 만약 나중에 신문이나 TV에 "잠을 자던 중 죽어버린 사람" 같은 기사가 있으면 그것은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161 이름없음 2018/07/12 23:37:10 ID : g7zdXyY2ljs 0
오늘 밤 12시, "잔혹동화" 시리즈를 들려주도록 할게. 방청자들은 귀를 열고 라디오를 경청해주길.
162 이름없음 2018/07/13 00:08:03 ID : g7zdXyY2ljs 0
Episode[39] 잔혹동화 ※이야기의 특성상 존대를 하도록 할게. 백설공주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나라의 왕비님이 여자아이를 낳았습니다. 살결은 눈처럼  희고 입술은 피같이 붉으며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새까만 정말 예쁜 아기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아기를 백설공주라 불렀습니다. 백설공주는 자라면서 점점 더 예뻐졌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왕비는 공주를  낳은 후 몸이 약해져 백설공주가 일곱살 되던 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죽기 전에 왕비는 백설공주를 불러서 약이 든 조그만 병을 건네주면서 슬픈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틀림없이 새어머니가 오실 거다. 위급할 때가 닥치면 이 약을  얼굴과 손발에 바르도록 해라. 위험이 사라지면 숲속에 있는 샘물에 가서 씻으면 된다. 부디 나쁜 사람에게 속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고 왕비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왕비가 말한대로 왕은 곧 두번째 결혼을 해서 젊은 왕비를 맞이했습니다. 새 왕비는 무척 아름다운 분이었지만, 우쭐거리기를 잘하고 시기심이 센 사람이었습니다. 왕비는 백설공주가 천사 인형처럼 예쁜 것을 본 후로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새 왕비는 신기한 마법의 거울을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비는 마법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물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러자 거울이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왕비입니다." "정말이냐? 백설공주도 예쁘잖니?" "그렇지만 백설공주는 아직 어린애입니다. 왕비님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왕비는 거울의 대답을 듣고 안심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거울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백설공주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몇 년이 흐르는 사이에 백설공주는 가슴도 솟아오르고 여자다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의 거울은 왕비가 두려워 하고 있던 대답을 했습니다. "백설공주가 아주 약간 예쁘답니다." "뭐라고?" 왕비는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습니다. 간신히 기운을 차린 왕비는  이제 더이상 거울에게 묻지 않기로 하고 얼마동안 거울을 옷장 깊숙히 넣어 두었습니다. 이 얘기를 친절한 시녀 하나가 백설공주에게 알려 주었으나, 백설공주는 어머니가 준 작은 병을 생각해내지 못했습니다. 얼마 후 왕비가 다시 거울에게 물었을 때 거울의 대답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왕비님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천 배나 더 아름답습니다." 왕비의 얼굴은 분노와 굴욕으로 얼룩지고 눈은 짙은 보랏빛으로 타올랐습니다. 왕비는 곧 산지기를 불러 백설공주를 죽이고 그녀의 심장과 간을 증거로 가져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산지기는 백설공주를 숲속으로 데리고 가서 칼을 꺼내 찔러 죽이려 했습니다. 백설공주는 시키는대로 할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걸했습니다. 그러자 산지기는 꺼리낌없이 백설공주를 발가벗겨 농락한 다음 목을졸라 죽이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수풀속에서 갑자기 멧돼지 새끼가 달려나왔습니다. 산지기는 마음이 변해서 멧돼지 새끼를 죽이고 심장과 간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왕비는 심장과 간을 보자마자 개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한편 백설공주는 깊고 깊은 숲속에 홀로 남아 훌쩍훌쩍 울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한참동안 울고난 백설공주는 무턱대고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해가 저물기 전에 조그만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집 안에 있는 물건은 하나에서 열까지 어린이용 처럼  작았고, 식탁 위에는 일곱명분의 접시와 나이프, 그리고 포크가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피로에 지친 백설공주는 요리와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신 다음 침대에 누워 정신없이 잠들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일곱명의 난장이가 돌아왔습니다. 일곱 난장이는 광산에서 금이나 구리를  캐는 사람들이었는데, 머리는 모두 어엿한 어른이었지만 다리가 굽어 키는 어린애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난장이었습니다. 백설공주로부터 계모에게 죽을 뻔한 이야기를 듣자 난장이들은 요리와 빨래, 바느질 등을 할 줄 안다면 집에 있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그런 일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백설공주는 난장이들의 잠자리 시중을 들면서 이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백설공주는 살결이 눈처럼 흰 미인인데다 타고난 성품이 고분고분했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서 금새 침실 기술에 능숙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난장이들과 백설공주는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낮동안에는 백설공주 혼자서 집을 지켜야했기 때문에 그것이 난장이들에게는 걱정거리 였습니다. "네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마음씨 나쁜 계모가 알게 되면 틀림없이 죽이러 올 거야. 그러니까 누가 오더라도 절대로 집 안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돼." 입에 신물이 나도록 주의를 준 다음 난장이들은 일을 하러 갔습니다. 한편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이제 자기보다 아름다운 여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법의 거울에게 물었더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놀라운 대답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숲속의 난장이 집에 살고 있는 백설공주가 천 배나 더 아름답습니다." 왕비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겉잡을 수 없이 나쁜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물건을 파는 노파로 변장을 한 다음 숲속의 난장이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지만 백설공주는 난장이들의 말이 생각나서 문을 열지 않고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어머! 예쁜 아가씨네. 얼굴에 화장을 한다면 성에 계시는 왕비님보다 더 예뻐질 거예요." 노파는 갖은 아양을 떨면서 여러가지 화장품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백설공주가  입술연지를  탐내자 선심을 쓰듯 그것을 주었습니다. 백설공주는 몹시 좋아하며 입술연지를 발랐습니다. 그러자 입술이 낙타의 입처럼 흉칙하게 부풀었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해가 질 무렵 집에 돌아온 난장이들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백설공주를 숲속의 샘으로 데리고 가서 입술을 씻어 주었습니다. 부풀었던 입술은 거짓말처럼 가라앉고 백설공주는 본래의 아름다운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그 할머니는 계모가 틀림없어. 이제부터는 수상한 사람한테 물건을 받으면 안돼." 다음날 난장이들이 단단히 주의를 주고 일을 나가자, 이번에는 속옷을 파는  젊은 여자가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변장을 잘해서 백설공주는 속옷장수가 왕비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갖은 말을 다해 집안으로 들어간 속옷장수는 예쁜 속옷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남자분을 즐겁게 하려면 촌스런 속옷을 입고 있으면 안돼요." 백설공주는 너무나 갖고 싶어서 난장이 집에 있던 금화를 주고 속옷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속옷에는 독이 묻어 있었기 때문에 입자마자 온 몸이 진무르기  시작했습니다. 백설공주가 울고 있는데 때마침 난장이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 약초를 달여 목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본래 모습대로 되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난장이들은 일을 나가면서 또 주의를 주었습니다. "수상한 장사꾼한테 물건을 사서는 안돼." 해가 중천에 뜰 무렵 창 밑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다보니 시골여자가  바구니를 내려놓고 잠깐 쉬면서 사과를 먹고 있었습니다. 바구니에는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보여서 백설공주는 사과장수가 권하는대로 한개를 얻어 먹었습니다. 사과에 독이 들어 있었는지 당장에 목이 아파오고 흰 살결은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왕비는 정체를 드러내고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는 정말 어리석구나. 이번에야말로 어떤 물로 씻고, 어떤 약을 발라도 소용없을 거다." 왕비의 말대로 난장이들이 어떤 방법을 다 써도 흙빛으로 변한 백설공주의 살결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네가 미모의 반만이라도 똑똑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백설공주가 눈이 붓도록 울고 있을 때 이웃나라의 왕자가 우연히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젊고 씩씩한 왕자는 백설공주의 불행한 이야기를 듣자, 동정과  정의감에 불탔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사랑으로 기적을 일으켜 백설공주를  원래 모습대로 고쳐 놓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왕자는 마음씨 나쁜  왕비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노라고 큰소리를 친 다음 서둘러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성에  도착하자,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우아하고 기품있는 왕비가 나타나서 왕자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왕자는 첫눈에 왕비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습니다. 그리고 왕비의 기지 넘치는 이야기를 듣자 그토록 동정했던 백설공주가 어쩐지 바보스럽게 여겨졌습니다. 게다가 흙빛이 된 백설공주보다는 오히려 왕비가 진짜 백설공주같아 보였습니다. 젊은 왕자는 아름다운 왕비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왕비도 씩씩한 왕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두사람은 성의 발코니에서 서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왕비는 요염하게 빛나는 눈으로 왕자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두사람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늙어빠진 왕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왕지는 쾌히 승락했습니다. 일이 성사되어 왕비와 왕자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 첫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왕비는 마법의 거울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벽에 집어던져 깨버렸습니다. "왜 그러는 겁니까?" 새 왕이 묻자 왕비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오랫동안 나에게 붙어있던 악령을 처리한 것뿐이예요." 한편 백설공주는 흙빛으로 변한 살결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아 슬퍼하다가 비로소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받은 작은 병을 생각해냈습니다. 하늘에라도 오를 기분이 되어 병에 든 약을 얼굴과 손발에 발랐습니다. 그러자 흙빛이 가시기는 커녕 더 지저분한 검푸른 빛으로 변했습니다. 그것은 살결을 까맣게 하는 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백설공주의 인생이 그다지 불행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백설공주는 숲속의 난장이들 집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많은 아이를 낳아 모두 금실 좋게 살았다고 합니다.
163 이름없음 2018/07/13 00:24:40 ID : g7zdXyY2ljs 0
Episode[39] 잔혹동화 ※이야기의 특성상 존대를 하도록 할게. 신데렐라 신데렐라의 본명은 지졸라입니다. 신데렐라를 둔 홀아비가 있었어요.  딸에겐 가정 교사가 있었는데 그녀는 가정 교사를 무척 좋아했고  가정교사도 그 딸을 그만큼 사랑했죠. 소녀의 아버지는 재혼해서 마음씨 나쁜 부인을 맞았어요.  부인은 아름다운 딸을 비웃으며 매우 냉정하게 대했기 때문에  소녀는 가정 교사에게  " 오 나를 사랑하고 위로해주는 당신이 내 어머니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 하고 불평하곤 했습니다. 지졸라에게 이런 식의 얘기를 계속 듣게 되자 가정교사는  "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내가 네 엄마가 될 텐데... " 하고 말했습니다. 가정 교사는 지졸라에게 아버지가 사냥갈 때까지 기다린 다음  다락방에 있는 상자 속에서 지졸라의 옛날 옷들을 가져다 달라고 계모에게 부탁하라고 시켰습니다.  " 계모는 네게 상자 뚜껑을 들고 있으라고 할 거야. 계모가 상자 속을 찾을 때 뒤로 돌아가 상자를 닫으렴. 그러면 그녀의 목이 부러질거야. "  지졸라는 가정 교사의 지시대로 살그머니 뒤로 가  목에 뚜껑을 꽝~! 닫아 계모를 죽였습니다.  아내가 사고로 죽었다고 믿은 아버지는 지졸라를 위로했습니다. 상당한 애도의 기간이 지난 후 지졸라는 가정 교사의 미덕을 칭찬하며,  아버지에게 그녀와 결혼할 것을 권했어요.  아버지는 처음엔 꺼려했지만 마침내 딸의 청을 들어주었습니다.  새 계모인 가정교사는 처음엔 지졸라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주었지만  곧 감추어 두었던 자신의 딸들을 당당하게 데려왔습니다.  지졸라를 저버린 가정교사는 아버지가  친딸에 대한 모든 사랑과 애정을 거둘 때까지  자신의 딸들을 아버지의 눈에 들도록 했습니다.  그 때부터 집안에서 지졸라의 위치는 급속도로 낮아졌습니다.  지졸라는 침실에서 부엌으로,  응접실의 상석에서 벽난로 쪽으로,  비단과 금빛 의상에서 헌 옷으로,  영광의 자리에서 천덕꾸러기의 신세로 내몰렸습니다.  애완 동물처럼 밤마다 아궁이 곁에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지졸라는 계모와 의붓 자매들에게 ' 고양이 신데렐라 ' 라는 이름으로 불렸어요.  어느 날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시장에 가려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문을 나서며 딸들에게 선물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 좋은 옷! "   의붓딸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 진주와 보석! " 또 다른 딸이 말했습니다.  " 신데렐라, 넌 무엇을 원하니? "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 집에 오시는 길에 아버지 모자에 닿은 첫 번째 작은 나뭇가지를 가져다 주세요. 그것이 원하는 전부에요. "  아버지는 두 의붓딸에게 좋은 옷, 진주와 보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또 집에 오는 길에서 푸른 숲길을 달릴 때  개암나무 가지가 모자에 닿았기 때문에,  그것을 꺾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아버지는 의붓딸들에겐 그들이 원했던 것을,  신데렐라에게는 작은 가지를 주었습니다.  신데렐라는 아버지께 감사를 표하고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가 작은 가지를 심었습니다.  신데렐라가 너무 서글프게 울어서 눈물이 그 곳에 떨어졌고  가지가 자라더니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습니다.  신데렐라는 하루에 세 번 나무를 보려고 그 곳에 갔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 때마다 하얀 새가 나무에서 날아올라 신데렐라가 어떤 소원을 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도회가 알려지자 신데렐라는 계모에게 갈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계모는 신데렐라에게 재 속에 흘린 한 접시의 콩을 두 시간 안에 모두 고른다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일은 할당된 시간에 마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마술 나무에 사는 비둘기를 불러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비둘기들이 한 시간 안에 콩을 골라내어 신데렐라는 '불가능한' 일을 완수합니다.  계모는 물러서지 않고 신데렐라에게는 적당한 옷이 없으니 데려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딸만 데리고 문을 나섭니다.  집안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신데렐라는 개암 나무 아래 어머니의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린 새가 말한 것을 기억해 내곤 외쳤습니다.  " 내 작은 나무야, 펄럭이고 흔들려라. 은과 금을 내게 떨어뜨려 주렴~ "  그 때 나무 속에 사는 새는 은과 금으로 반짝이는 드레스와  비단으로 수놓은 금빛 구두 한 켤레를 떨어뜨렸습니다.  신데렐라는 서둘러 그 옷을 입고 축제에 갔습니다.  신데렐라는 이미 삼일 밤 동안 연속으로 무도회에 참석했고 매번 왕자가 그녀의 진짜 신분을 알기 전에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사흘째 밤에 왕자는 신데렐라를 잡으려는 마음에서 궁전 계단 위에 역청을 바릅니다.  신데렐라 대신 왕자는 구두 한 짝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구두에 맞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다는 선언 후  신데렐라가 살고 있는 집에 왕자의 신하들이 도착했을 때, 계모와 그 딸들은 문에서 그들을 맞이합니다.  딸들은 각자 신발이 맞을 거라고 확신해서 구두를 신어 보는 것을 기뻐합니다.  계모가 문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언니가 신을 신으려고 방으로 갑니다.  얼마 안 있어 문제가 생깁니다.  큰 딸은 구두가 너무 작아 엄지 발가락을 구두에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큰 딸의 어머니는 칼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 자, 발가락을 잘라라! 여왕이 되면, 걸어다닐 일이 없을 테니까. "  그래서 큰 딸은 발가락을 자르고 발을 구두에 구겨 넣은 다음,  아픔을 감추고 왕자에게 갔습니다.  왕자는 신부가 될 사람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들이 신데렐라 어머니의 무덤 곁을 지날 때,  개암나무 덤불 속에서 두 마리의 비둘기가 외쳤습니다.  " 돌아보고 살펴봐라, 돌아보고 살펴봐라.    구두 안에 피가 있구나.    구두는 그녀에게 너무 작구나.    진짜 신부가 그대를 기다리네. "  왕자는 구두를 내려다보고는 구두 안에서 피가 새어나오는 것을 봅니다.  말을 돌려 다시 신데렐라의 집으로 돌아가 다른 딸이 구두를 신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은 딸은 구두를 신어 보려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발가락은 쉽게 구두에 들어갔지만 발뒤꿈치가 너무 작았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칼을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 뒤꿈치를 조금만 자르렴~ 네가 여왕이 되면 결코 걸어다니지는 않을거야. "  작은딸도 뒤꿈치를 조금 잘랐고  피가 나는 발을 구두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왕자에게 갔고  왕자는 앞자리에 신부를 앉히고 말을 달렸습니다.  왕자가 둘째 딸과 함꼐 개암나무 옆을 자날 때, 새들이 다시 구두에서 떨어지는 피를 지적하여 속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왕자는 말머리를 돌려서 가짜 신부를 집으로 데려다 주고  아버지와 계모에게 강한 불쾌감을 표현합니다.  " 이 여자는 아니요. 다른 딸이 없소?" 왕자는 물었습니다.  " 없어요. 죽은 처의 소생인 더러운 신데렐라 뿐입니다. 그 애는 신부감이 못 되요. "  라고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왕자는 불러오라고 명령했지만 계모는 대답했습니다.  " 오, 안 돼요! 그 애는 너무 더러워요. 그 애를 보여 줄 순 없어요. "  그러나 왕자는 그녀를 데려 오라고 했고 신데렐라는 나와야만 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 신데렐라는 손과 얼굴을 아주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금빛 구두를 내미는 왕자에게 갔습니다.  신데렐라가 의자에 앉아 무거운 나무 신에서 발을 꺼내 금빛 구두에 밀어 넣자구두는 완벽하게 맞았습니다. 신데렐라가 일어섰을 때, 왕자는 얼굴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함께 춤추었던 그 아름다운 처녀임을 알아보고는 외쳤습니다.  " 이 사람이 바로 그 신부요. "  계모가 두 딸은 너무 놀랐고, 왕자가 말 앞자리에 신데렐라를 태우고 떠날 때는 분노로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들이 개암나무를 지날 때 두 마리의 흰 비둘기가 신데렐라를 따라와서 그녀의 어깨 오른 쪽에 한 마리,  그리고 왼쪽에 한 마리가 앉은 후 계속 머물러 있었습니다.  결혼식 날 두 의붓 자매는 왕자와 신부의 환심을 사고 싶어하면서 예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신데렐라의 보호자인 두 새는 아직 그들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결혼식 행렬이 교회로 들어갈 때 큰언니는 오른편에 작은언니는 왼편에서 걸었습니다.  그들이 지나갈 때 비둘기가 두 사람의 눈을 하나씩 쪼았습니다.  그들이 되돌아 나올 때 큰 언니는 왼편, 작은 언니는 오른편에 있었고,  비둘기들은 그들의 다른 한 눈을 파냈습니다.  그들은 사악함과 거짓 때문에 남은 여생 동안 장님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164 이름없음 2018/07/13 00:25:39 ID : g7zdXyY2ljs 0
"잔혹동화" 시리즈의 나머지 이야기들은 13일 오후에 들려주도록할게. 모두 좋은밤되길-
165 이름없음 2018/07/13 20:41:30 ID : bvfQpO8oY8i 0
너무 재밌다ㅠ 어제부터 시작해서 방금 다 봤어! 재밌는 글 많이 올려줘서 고마워💕
166 이름없음 2018/07/14 17:17:36 ID : g7zdXyY2ljs 0
Episode[39] 잔혹동화 푸른수염1 열.어.서.는.안.되.는.방.의.열.쇠.에. 감.추.어.져.있.는.부.인.의.죄  마을 변두리에 세워져 있는 초라한 저택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가난한 귀족의 셋째 아들로서 손바닥만한 영토에서 들어오는 수익으로 간신히 생활을 꾸려나갔는데, 귀족이라는 말은 이름뿐 혼인할 나이에 접어든 세 딸에게 지참금도 쥐여주지 못할 형편이었다.  당시에는 지참금이 없는 귀족의 딸은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세 딸도 이대로 가면 수도원으로 들어가 하루 종일 공부와 기도만 하는 지루한 나날을 보내야 할 것이다. 물론 당시의 수도원은 풍기가 문란해서 수도녀와 신부가 남녀 관계를 갖는 것이일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관적인 생활만은 아니었다. 세 딸 모두 보통 여자 이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에 야심이 매우 강했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성안의 무도회 이야기를 들으면 언젠가 자기도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무도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꿈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시골의 가난한 귀족에게 무도회 초대장이 날아올 리가 없었다. 세 딸 모두 아름다웠지만 특히 셋째 딸이 뛰어난 미모를 갖추고 있었다. 풍성한 머리카락, 속이 보이는 듯한 장밋빛 피부, 산호 같은 도톰한 입술... 셋째 딸은 남자라면 누구나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마치 개화를 앞둔 꽃봉오리 같은 매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만약 부자였다면 이런 시골에서 초라한 생활을 할 필요가 없을 텐데. 무도회, 보석, 드레스 등 화려한 것들에 둘러싸여 사람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으며 매일 화장과 사치 속에서 생활할 수 있을 텐데...  가족들의 찢어진 속옷을 꿰매며, 또 물을 길으러 다니며 셋째 딸은 늘 그런 점을 불만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화려한 마차 한 대가 그녀들의 집 앞에 멈추었다. 딸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말쑥한 연미복을 차려 입은 한 남자가 마부의 도움을 받아 마차에서 내렸다. 키가 크고 풍채가 좋은 그 남자가 무엇보다 딸들의 눈길을 끈 것은 파란 수염 때문이었다. 파랗다는 말에는 뭔가 차가운 느낌이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어에서는 귀족의 피를 선 블루(파란 피)라고 부른다. 이처럼 파란색에는 다른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는 냉정함이 깃들여 있다. 그 남자도 그랬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파란 수염을 기르고 정성 들여 손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남자의 수염에는 옅은 것과 짙은 것, 또는 검은색과 갈색, 황금색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파란 수염이 있다는 말을 세 딸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새파란 하늘이나 신비적인 수수께끼를 감추고 있는 듯한 파란 바다 등 파란색에는 무감각한 냉정함이 깃들여 있다. 마찬가지로 그 남자에게서도 냉혹함, 지성, 엄격함 등 신비하고 냉정한 기운이 풍겼다. 그리고 남자는 자기의 몸에서 발산되는 냉정함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했다. 남자의 파란 수염을 보자 딸들의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남자의 용건은 영주의 세 딸 중에서 한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당돌한 그 요청에는 부를 내세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거만함이 짙게 배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일단 애매한 대답으로 남자를 돌려보낸 아버지는 즉시 그 남자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수집하여, 그가 집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언덕 위의 고성(古城)에서 시종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모도 형제도 없이 시종 몇 명을 데리고 있을 뿐이었다. 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찾아가는 사람도 없었고, 정원의 풀과 나무는 손질을 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었으며, 수십 개나 되는 방에는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얽혀 있었다. 커다란 거실에선 꽤 오랫동안 무도회가 열린 적이 없었고, 찬장 안에는 금과 은으로 된 화려한 식기들이 먼지에 뒤덮인 채 가득 차 있었다.  남자는 몇 번인가 결혼했던 경력이 있지만 그 아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아내들이 모두 살해당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그 문제를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결같이 미녀였다지만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여자들뿐이어서 그녀들의 행방을 묻는 자도 없었다. 두 딸은 죽어도 그런 남자에게는 시집을 갈 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아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잖아요. 기분 나빠서 싫어요."  "돈 좀 갖고 있다고 어떤 여자든지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정말 싫어요." 그러나 셋째 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몰랐다. 물론 셋째 딸도 망설여지는 점이 있기는 했다. 남자의 파란 수염, 거기에는 뭔가 사람의 마음을 오싹하게 만드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하지만 셋째 딸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남자가 약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해도 결혼하여 아이를 두세 명쯤 낳으면 남자의 마음도 점차 온화해질 것이다. 어떤 남자든 자기 자식은 귀여워하는 법이니까. 셋째 딸이 어느 정도 마음이 있는 듯한 대답을 하자 파란 수염은 매우 기뻐하여 그녀와 가족들을 자기 성으로 초대했다. 거실 천장에 매달린 채 좀처럼 불이 켜진 적이 없었던 샹들리에가 환하게 밝혀지고 커튼의 먼지도 말끔히 제거되었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왔다. 각지에서 올라와 상자 안에 담긴 채 그대로 보관되어 있던 과일과 고기, 진귀한 과자와 와인 등을 담은 금테를 두른 도자기 접시들이 테이블 위에 진열되었다. 파란 수염은 여느 때와 달리 밝은 모습으로 셋째 딸의 가족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줄곧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오가는 시종들의 어두운 얼굴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밖에는 특별히 마음에 걸리는 점이 없었다. 그곳에는 화려한 가구와 촛대, 벽에 걸린 명화, 전쟁 상황을 묘사한 벽걸이 카펫 등 실로 세 딸이 동경해온 호화 생활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셋째 딸이 댄스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자 파란 수염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이렇게 말했다. "언제든지 이 거실에서 무도회를 개최하십시오. 근처에 사는 귀족이나 귀부인들을 초대합시다. 당신이 시집을 와준다면 즉시 댄스 파티를 개최하겠습니다." 그리고 셋째 딸을 장롱이 있는 방으로 데려가 보석으로 장식된 최고급 의상들을 보여주었다. "이것들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마음대로 골라 입으십시오." 셋째 딸은 화려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고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옆에 서 있는 남자가 나이가 좀 많기는 해도, 약간 음침한 느낌을 주는 남자이기는 해도, 그런 건 상관없었다. 화려한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 남자도 바쁜 교제에 쫓기게 될 테니까 음침한 분위기를 나타낼 한가한 틈도 없을 것이다.  셋째딸은 파란 수염의 프로포즈를 정식으로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혼례는 파란 수염의 성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그러나 결혼식 이후 그녀의 기대는 점차 물거품이 되어갔다.  넓은 거실에서 무도회를 연 적도 없었고 다른 성에서 무도회 초대장이 날아오는 일도 없었다.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파란 수염은 전쟁터에 나갔으며, 많은 시간이 흘러도 신부에게 단 한 장의 편지도 오지 않았다. 다만 상인들이 줄지어 성을 드나들 뿐이었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보석 상인과 드레스 상인들의 행렬. 신부는 그것들을 닥치는 대로 구입하여 거울 앞에 서서 인형처럼 걸쳐보고 입어보았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상대도 없고 갈 곳도 없었다. 그렇게 고독한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성에 있었을 때 파란 수염은 사냥을 자주 다녔다. 사냥은 남자들의 즐거움이다. 날카롭게 울려 퍼지는 호각 소리, 짐승을 쫓는 사람들의 힘찬 고함소리, 거친 들판을 달리는 말발굽 소리, 힘차게 내리치는 가죽채찍 소리.... 옛부터 남자들이 사냥을 하는 즐거움에 젖어 있는 동안 여자들은 성에서 그들이 사냥감을 손에 들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이었다. 기품이 있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파란 수염은 신경이 둔한 남자였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꿩을 손에 들고 식당으로 들어온 적도 있었다. 부인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자 파란 수염은 그녀의 행동이 재미있다는 듯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며 일부러 꿩을 높이 들어 보였다. 그리고 날카로운 칼을 사용해서 그 꿩을 능숙하게 요리하였다. 그럴 때마다 더욱 핏발이 서는 눈과 더욱 냉정한 느낌을 주는 수염을 부인은 공포에 질린 눈길로 바라보았다. 사냥감의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꺼낼 때 남편이 눈이 묘한 욕망에 빛나고 있는 것을 부인은 놓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의 몸이 난도질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에 의해 배가 갈라지고 뼈가 드러나는 사냥감의 모습이 마치 자기 자신 같다는 느낌에 부인은 온몸을 떨어야 했다. 사실 부인에게는 그보다 더 큰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밤의 생활이었다.  첫날밤에 파란 수염은 얇은 비단으로 만든 천장이 딸려 있는 침대 위에서 거칠게 그녀의 몸을 유린했다. 그녀가 처녀라는 점을 배려하지도, 여자의 즐거움에 신경을 쓰지도 않고 그 몸을 거칠게 소유해버린 파란 수염은 즉시 등을 돌리고 잠이 들어버렸다. 그녀도 처음에는 모든 남자가 다 그러는 줄 알았다. 남편들은 모두 신경이 둔해서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또한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허전한 마음은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 이후 남편은 밤마다 천장이 딸린 침대로 그녀를 찾아왔다. 그때마다 같은 행위가 되풀이되었다. 그녀의 속옷을 거칠게 벗기고 육체를 농락한 후 곧바로 등을 돌려 잠을 자버리는... 그 행위가 이루어지는 동안 그녀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고, 그때마다  말못할 고민에 눈물을 흘렸지만, 남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가 남편에게서 받은 굴욕은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았다. 파란 수염이 전쟁터로 떠나기 전날 밤의 일이었다. 그녀가 여느 때처럼 먼저 침대에 누워 있자 파란 수염이 거친 발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기계적으로 남편을 향해 다리를 벌렸다. 파란 수염은 이번에도 역시 거칠게 그녀를 범했다. 언제부터인가 파란 수염과의 밤은 그녀의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의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순간만 참아내면 혼자 편안한 잠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날 밤엔 파란 수염의 태도가 여느 때와 달랐다. 그는 행위가 끝나자 침대 밑에서 가죽으로 만든 띠 같은 것을 꺼내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그녀의 다리를 거칠게 벌리고 그것으로 그녀의 가장 소중한 곳을 채우려고 했다. "무슨 짓이에요? 내가 당신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 거예요?"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비명을 질렀다.  "조용히 해. 내가 집을 비우는 동안에 당신이 부정한 짓을 못하게 하려는 거야."  "그렇다면 이것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그 정조대?" 정조대는 원래 중세의 귀족들이 십자군에 참가할 때 집에 있는 아내의 불륜을 걱정하여 그 몸에 채웠던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여성의 소중한 곳에 채우는 정조대는 허리에 감는 끈과 국부를 가리는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허리띠는 피부에 닿을 때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빌로드로 싸여 있고, 소중한 부분을 보호하는 판은 금속이나 상아로 만들어져 둔덕에 정확하게 밀착되도록 되어 있다.  판에는 용변을 위한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주위에는 톱니처럼 가시가 돋혀 있어 누군가가 손가락이라도 집어넣으면 통증 때문에 즉시 빼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또한 튼튼한 자물쇠가 달려 있어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거나 여행을 떠날 때에는 그 자물쇠를 채워둔다. "그만두세요.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제가 당신에게 충실하다는 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잖아요?" 아내는 비명을 지르며 방안을 도망다녔다. 파란 수염은 마치 게임이라도 즐기듯 여유 있게 그녀를 뒤쫓았다. 이윽고 그녀가 벽에 몰려 겁먹은 표정으로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자. 그는 얼굴 가득 음흉한 미소를 띠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결국 그녀는 파란 수염에 의해 정조대를 차게 되었다. 그 오싹한 느낌이 드는 도구가 하체에 채워지고 자물쇠가 잠기는 순간, 그녀의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때의 공포를 그녀는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 굴욕감을 느끼게 했던 그 공포를. 도대체 자기가 남편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가슴을 파해쳤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남편이 그만큼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파란 수염에게는 그런 정열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에게는 차가운 경멸과 협박만이 있을 뿐이었다. 파란 수염이 방을 나가자 그녀는 무거운 도구를 몸에 걸치고 침대에 누워 죽음을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런 남자에게 시집을 온 것일까?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부를 꿈꾼 것이 잘못인가? 윤택한 생활을 꿈꾼 것이 죄란 말인가?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167 이름없음 2018/07/14 17:22:00 ID : g7zdXyY2ljs 0
Episode[39] 잔혹동화 푸른수염2 상처받은 자존심을 끌어안은 채 그녀는 혼자 시간을 보냈다. 상인들만이 변함없이 성을 드나들 뿐이었다. 그녀는 상인들이 내미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구입했다. 나중에 엄청난 금액의 청구서가 날아왔지만 이상하게도 파란 수염은 그녀의 사치에 관해서만은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그 날도 그녀는 베네치아에서 건너왔다는 얇은 비단속옷을 꺼내는 상인의 모습을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 상인이 갑자기 묘한 미소를 띠더니 이렇게 속삭였다. "꽤 불편하시지요. 부인?"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녀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영주님께 그렇게 사랑받고 소중한 대우를 받으시다니 부인은 정말 행복하십니다. 하지만 어떤 애정도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짐이 되지요. 부인도 마음이 꽤 답답하실 겁니다. 때로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지요." 부인은 상인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깨닫고 수치심에 얼굴을 붉혔다. '상인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정조대가 드레스 밖에서 보일 리가 없는데, 혹시 시녀가 소문이라도 낸 것은 아닐까?' "오늘 제가 반가운 사실을 가르쳐드리지요. 사실은 예비용 열쇠를 만드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예비용 열쇠요?" "페르가모 출신의 대장장이인데, 그 무서운 도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예비용 열쇠도...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시겠습니까?" 부인은 너무 창피해서 상인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인만 그런 불편을 견디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제법 많은 부인들이 제게 예비용 열쇠를 부탁했었습니다." 그 말에 이끌린 부인은 상인에게 열쇠를 부탁하고 즉시 그를 내보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은 열쇠가 마침내 부인의 손에 들어왔다.     사실 왕비에게는 애인이 있었다. 남편의 신하로서, 파란 눈에 금발을 하고 늘씬한 몸매를 갖춘, 그녀와 거의 비슷한 또래의 청년이었다. 중세에는 영주가 성을 비운 동안에 젊은 기사가 혼자 남은 부인을 상대로 무료한 시간을 위로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그러나 남녀 문제이기 때문에 기사와 귀부인의 관계가 항상 플라토닉한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부인이 남편을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경우나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런 관계가 불장난으로 발전하는 일도 흔히 있었다. 파란 수염의 부인도 그랬다. 언젠가 파란 수염이 전쟁터에 나가느라 집을 비우자 청년은 밤이 되기를 기다려 부인의 방으로 숨어들었다. 청년이 부인의 육체를 요구했지만 부인은 얼굴을 붉히며 저항했다. 그런 무서운 도구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청년은 강제로 부인의 드레스를 벗기고 속옷을 끌어내리며 정신 없이 그 육체를 소유하려 했다. 그런데 마지막 속옷을 벗긴 순간. 그 안에 채워져 있는 묘한 도구를 보고서 청년의 얼굴색이 변했다. "무서운 사람이야. 당신에게 이런 가혹한 짓을 하다니..." 청년은 증오에 가득 찬 눈길로 정조대를 바라보며 파란 수염을 원망했다. "그는 사람이 아니야. 악마야." 두 사람은 서로를 강렬하게 원했지만 마지막 선을 도저히 넘을 수가 없었다. 부인도 괴로운 마음으로 청년의 고통스런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밤이 몇 번이나 이어지면서 청년과 부인은 허탈감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런때에 운 좋게도 예비용 열쇠를 구하게 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즉시 하나로 맺어졌고, 그 이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몸을 섞었다. 이때부터 부인의 생활은 미묘하게 변했다. 이제는 파란 수염이 성을 비워도 혼자 외로움에 젖어 있지 않았다. 때로는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아내의 변화를 파란 수염은 냉혹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같은 패턴이야.' 파란 수염은 과거를 돌이키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까지의 여자들과 같은 패턴이야. 여자는 모두 마찬가지야. 겉으로는 순종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걸 믿으면 안 되지. 아무리 수치스러운 짓이라도 태연하게 저지르는 게 여자니까.' 파란 수염의 어머니는 바람기가 많은 여자였다. 방으로 끊임없이 남자들을 불러들이는 어머니를 파란 수염의 아버지는 보고도 못 본 척했다. 장남인 파란 수염이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지만,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바로 밑의 동생이 파란 수염의 출생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의 후계자 계승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란 수염은 어머니와 동생을 죽이고 반항하는 귀족들을 모두 살해함으로써 마침내 자기 뜻대로 가문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폭력으로 빼앗은 성과 영토에서는 하루라도 편안한 생활을 보낼 수가 없었다. 파란 수염은 의심이 많았다. 불만을 품은 신하가 자기에게 독을 먹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고, 누군가가 또 자기의 출생에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여자도 믿지 않았다. 여자는 결국 바람을 피우고 남편을 태연히 배신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기의 출생을 의심받게 만든 어머니(여자)의 행동을 파란 수염은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행 좀 다녀와야겠어." 파란 수염이 부인에게 말했다. "이건 열쇠 꾸러미야. 하나는 도서실 열쇠. 하나는 보물이 들어 있는 방 열쇠. 하나는 보석이 들어 있는 방 열쇠. 하나는 가구가 들어 있는 방 열쇠. 하나는 금고 열쇠. 어느 방이든 마음대로 열어봐도 돼. 하지만 마지막 황금열쇠를 사용해야 하는 방은 절대로 열어보면 안 돼." "알았어요. 걱정 마세요." 부인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그녀의 몸에 소름끼치는 도구가 채워졌다. 그 차가운 감촉은 이번에도 역시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파란 수염의 마차가 사라지자 그 청년이 시종들의 눈을 피해서 부인의 방으로 숨어들어 정조대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광란의 한때를 보냈다. "남편이 내게 이걸 주었어요." 부인은 남편이 맡긴 열쇠 꾸러미를 애인에게 보여주었다. "어느 방이든 마음대로 열어보래요. 다만 황금열쇠를 사용하는 방만은 절대로 열지 말래요." "오히려 그 방을 열어보라고 유혹하는 말 같군요." 청년이 비웃었다.  "함께 열어볼까요?" "글쎄요. 어차피 부인 것이 되겠지만...." 당시에 두 사람은 파란 수염을 죽이고 떳떳하게 살자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호기심은 기다림을 앞섰다.  두 사람은 즉시 열쇠 꾸러미를 들고 방들을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세계 각지에서 들어온 금은보화와 화려한 가구. 정교한 벽걸이. 유서 깊은 명화. 무거운 가죽표지로 쌓인 서적. 그리고 값비싼 식기... 모두 처음보는 것들이었다. 순간 청년은 자기도 모르게 부에 대한 강렬한 욕망에 휩싸였다. "정말 대단하군요.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있다니. 마지막 방에는 틀림없이 가장 비싼 것들이 들어 있을 겁니다. 당장 가보죠." 청년이 부인을 부추겼다. "아니에요. 그 방은 열어보면 안 돼요." 부인은 그렇게 말하고 일단 청년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 날 밤. 부인은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방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얼마나 멋진 보물이 들어있을까? 혹시 남편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망이었다. 특히 모든 것이 비밀에 싸여 있고 모든 면에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남편이었다. 아내인 자기에게조차 한번도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없는 그런 남편에게 부인은 늘 소외감을 느껴왔다. 만약 그 방에 남편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면 남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참 동안의 고민 끝에 결국 부인은 한밤중에 그 황금열쇠를 손에 들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보기만 하는 거야. 보기만 하고 다시 원래대로 문을 잠가두면 돼. 그래. 그렇게 하면 남편도 눈치채지 못할 거야.' 부인은 남편이 파놓은 간단한 함정에 걸려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런 생각보다는 호기심이 훨씬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 부인은 황금열쇠를 열쇠구멍에 넣고 천천히 힘을 주며 돌렸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부인은 자기도 모르게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발 밑에 새빨간 핏물이 고여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방안의 벽에는 마치 사냥감을 매달아놓은 것처럼 시체가. 그것도 여자들의 무참한 시체가 몇 개나 매달려 있었다. 목에서 양쪽 귀까지 찢어져 있는 시체, 유방이 잘려나간 시체, 몸이 두 동강이 난 시체, 배가 갈라져 내장이 튀어나와 있는 시체, 손발이 토막나 있는 시체, 이미 해골로 변한 시체.... 그런데 그 시체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여자의 소중한 곳에 정조대가 채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부인은 공포로 얼어붙은 몸을 간신히 추수린 후 필사적으로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 순간 엉겁결에 황금열쇠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열쇠는 핏물 속에 떨어져 있었다. 부인은 벌벌 떨며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러나 열쇠에 묻은 핏물은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부인은 최선을 다했다. 약품도 사용해보고 뜨거운 물에도 끓여보고 마른 풀로도 비벼보았다. 부인은 공포에 떨면서 하루 종일 열쇠를 닦았다. 그러나 핏자국은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파란 수염이 돌아온 것은 이틀 뒤였다.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기 때문에 부인은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었다. 부인은 간신히 미소를 띠며 남편을 맞았지만 마음은 공포로 얼어붙어 있었다. "잘 다녀오셨어요? 피곤하시지요?" 부인은 시녀에게 명령해서 물을 끓이게 하고 식사를 준비시키는 등 남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파란 수염은 옷을 갈아입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열쇠 꾸러미는 돌려줘야지." 부인의 마음속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졌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이렇다 할 구실이 떠오르지 않았다. 부인은 어쩔 수 없이 열쇠 꾸러미를 가져와 머뭇거리며 남편에게 내밀었다. "이게 도서실 열쇠. 이건 가구가 들어 있는 방 열쇠. 이건 보물이...." 남편은 하나하나 소리내어 확인했다. 마치 아내의 공포를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한 개가 부족하네. 그 황금열쇠는 어디 있지?" "네? 아. 그거요. 그걸 어디에 두었지.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까지 찾아놓을게요." "아니. 지금 당장 필요해. 지금 찾아와." 부인은 어떻게든 변명을 하려 했지만 파란 수염이 계속 추궁하자 어쩔 수 없이 방에 가서 황금열쇠를 가져왔다. "이게 뭐야? 여기에 왜 피가 묻어 있지?" 남편은 장난을 하듯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다. "모르겠어요. 저는 전혀 몰랐는데요. 전부터 묻어 있던 것 아닌가요?" 부인이 시치미를 떼었다. "그럴 리가 없어. 당신이 약속을 어긴 게 분명해. 그 방을 열어보았지?" 파란 수염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부인은 몸을 떨면서 파란 수염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용서해주세요. 두 번 다시 약속을 어기지 않을게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너는 내 명령을 어겼어. 그 여자들이 왜 죽었는지 이유를 짐작하겠지? 너도 그렇게 만들어주마. 각오해." 부인이 아무리 매달리고 애원해도 파란 수염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는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비밀은 죽을 때까지 지킬게요." 부인이 그렇게 호소했지만 남편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부인은 문득 남편이 이렇게 화를 내는 건 다른 것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지나칠 정도로 냉정한 남편의 분노. 어쩌면 남편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당시의 법은 남편이 아내의 불륜 현장을 발견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죽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수많은 아내들이 불쌍하게 죽어갔다. 그보다 좀더 가벼운 벌은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알몸으로 말에 태워 거리를 돌아다니게 해서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이었다. "좋아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 기도라도 하게 해주세요." 부인은 결국 포기하고 그렇게 애원했다. "기도? 그거 괜찮은 생각이군. 저 세상에 가서 한 맺힌 영혼으로 이곳 저곳을 헤매면 안 될 테니까." 부인은 탑 위로 올라가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부인은 성 밖에 있는 애인이 들을 수 있도록 목을 쥐어짜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주위에는 조용한 정적만 감돌고 있을 뿐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 멀었어? 기도가 끝났으면 빨리 내려와." 그렇게 소리친 뒤에 파란 수염은 지하실로 내려가더니 커다란 식칼을 가지고 돌아와 숫돌에 갈기 시작했다. 칼을 가는 파란 수염의 눈에는 오랜만에 피를 본다는 듯 핏발이 서 있었다. 미워하는 여자를 죽인다는 잔혹한 쾌감이 성적인 흥분 같은 묘한 기분을 일으켜 몸서리를 쳤다. 식칼에 묻은 핏자국을 보자 과거에 죽었던 몇 명의 여자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 식칼로 이미 몇 명의 여자를 죽였다. 한 명을 더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 얻은 아내는 자기를 배신하지 않는 정숙한 여자이기를 바랐다. 음탕한 욕망을 견뎌낼 수 있는 여자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어떤 여자든 결국은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아내는 음침한 여자로서, 남편에게 늘 분만을 품고 있었다. 파란 수염이 안으려 할 때마다 그녀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래도 강제로 몸을 눕혀 파고들면 마치 시체처럼 누운 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차가운 몸을 안을 때마다 아내에 대한 증오가 끓어올랐다. 처음에는 인형처럼 순종하는 여자를 원했지만, 그 인형 같은 태도가 오히려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말없이 그를 거부하는 듯한 오만함까지 느껴졌다.
168 이름없음 2018/07/14 17:23:45 ID : g7zdXyY2ljs 0
Episode[39] 잔혹동화 푸른수염3 그러나 아내는 이윽고 파란 수염의 아이를 임신했다. 후계자가 생겼다는 사실에 파란 수염은 무척이나 기뻐했지만, 아내는 매일 밤 일부러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고 무거운 돌로 배를 누르더니 결국 그 아이를 유산시켜버렸다. 두 번째의 아내는 잔소리가 심한 여자였다.  첫번째 아내의 음침한 분위기에 질려 외향적인 여자를 얻은 것이다. 처음에는 그녀의 밝은 표정과 명랑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명랑한 말투는 잔소리로 들렸다. 가정 문제에 대한 잔소리는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지만 영토 문제에까지 참견을 하는 데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다음의 아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번 아내는.... 그녀가 돈에 눈이 멀어 시집 온 것이라는 사실을 파란 수염은 잘 알고 있었다. 이미 늙어가는 몸으로는 돈을 미끼로 삼는 것 외에는 여자를 얻을 방법이 없었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 다만 가난하게 자라서 윤택한 생활을 모르는 여자. 아내는 시집 온 이후 한동안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보석, 드레스, 향수.... 여자들 특유의 그런 즐거움을 파란 수염은 잠자코 바라보기만 했다. 어리석은 여자라고 경멸하면서도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여자도 결국엔 다른 여자들과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영주로서의 내 권력은 절대적이다. 그 권력에 등 돌리는 자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파란 수염은 자기에게 등을 돌린 신하를 단칼에 죽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폭력으로 사람을 제압하면 할수록 파란 수염은 더욱 고독해졌다. 사랑이 아닌 공포로 사람을 다스리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폭력 외에는 다른 방법을 몰랐다. 자기의 약점을 드러내고 여자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행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황금열쇠를 건네주고 아내의 충성심을 시험해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해서 다른 여자들의 시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무엇을 바랐던 것일까? 잠시 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린 파란 수염은 탑을 향해 소리쳤다. "이봐, 아직 멀었어? 칼은 다 갈았다구."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은 채 창문에 매달려 누군가가 달려와주기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부인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을 때, 멀리서 어둠을 가르고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야. 그 사람이 와준 거야.' 그러나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전에 밑에서는 파란 수염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도만 할거야. 내려오지 않겠다면 내가 올라가겠다." 계단을 달려 올라간 파란 수염은 창문에 매달려 비명을 지르는 부인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팔로 목을 감고 식칼을 치켜들어 단숨에 목을 베려고 했다. 그 순간, 문이 부서지면서 청년이 뛰어들어왔다. 깜짝 놀라 잠시 동안 멍하니 청년을 바라보던 파란 수염은 곧 식칼을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하지만 젊은 청년의 힘을 당할 수가 없었다. 공포에 떠는 부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두 사람은 격렬한 격투를 벌였다. 그리고 마침내 청년의 칼이 파란 수염의 목을 꿰뚫었다.  파란 수염의 시체는 그 지하실에서, 일찍이 그가 사랑하고 증오했던 여자들 옆에 매달렷다. 그 후 부인은 파란 수염의 엄청난 재산을 아버지와 언니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덕분에 아버지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되었고, 언니들도 신분이 높은 귀족 청년에게 시집을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부인은 그 성에서 애인인 청년과 함께 살게 되었다. 지하실에는 여전히 몇 명의 여자들과 한 남자의 시체가 매달려 있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그 앞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강렬한 피 냄새와 싸늘한 한기를 느껴야 했다. 한동안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부인은 아름다운 보석과 드레스, 가구에 둘러싸인 채 밤마다 사랑하는 젊은 남자 품에서 마음껏 욕망을 발산했다. 부인에게는 더 이상의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첫 남편의 잔혹한 남자였다는 사실이 부인의 내부에 남자에 대한 강렬한 불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래서 결국 파란 수염이 여자를 증오했듯 부인도 남자를 증오하게 되었다. 파란 수염에게서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손에 넣은 부인이 계획한 일은 모든 남자들에 대한 복수였다. 그에 따라 부인은 엄청난 재산을 무기로 신랑감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소문을 들은 남자들이 앞다투어 모여들었다. 부인은 달콤한 말로 남자를 유혹해서 결혼을 약속하면 상대를 방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남자가 그녀의 능숙한 애무에 완전히 늘어지면 방구석에 숨어 있던 청년이 달려나와 단칼에 그 남자를 살해했다. 살해당한 남자의 시체도 그 지하실 벽에 매달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체의 수가 확실하게 늘어남에 따라 부인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사실 시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부인의 내부에 존재하는 권태감은 더욱 축적되어갔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를 죽여야 기분이 풀리겠어?" 때로는 부인과 청년 사이에 날카로운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은 이제 이 청년도 지하실의 시체로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지 자문해보았다. 결국 남자는 모두 마찬가지였다. 일단 여자를 손에 넣으면 자기가 군주라도 된 듯이 거만하게 행동하며 여자를 부리려 했다.  '이제 때가 되었어.' 부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 남자도 거만해져서 자기의 분수를 잊어버린 것 같았다. 자기가 누구 덕분에 이렇게 멋진 성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사실을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결국 이제는 끝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 날도 부인의 '신랑감 모집'을 듣고 남자 한 명이 성으로 찾아왔다. 부인은 여느 때처럼 그 남자를 교묘한 말로 유혹하여 결혼 약속을 받아내고 방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때와 상황이 달랐다. 부인은 청년이 눈을 피해 남자를 불러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다. 모든 일은 청년이 꾸민 계략이며, 잠시 후에는 청년이 나타나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깜짝 놀란 남자는 즉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부인이 남자를 잡았다. "내 말을 들으면 당신은 나를 포함해 이 성의 모든 재산을 가질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자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신은 약을 먹고 잠든 척하면 돼요. 그리고 그 남자가 당신을 해치려고 할 때 침대 밑에 감추어둔 칼을 꺼내서 재빨리 찌르면 돼요. 내가 미리 그 남자에게 술을 먹여서 취하게 만들 테니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 한편, 이런 모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청년은 여느 때처럼 테이블 앞에 앉아 술을 마시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젠장,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여야 당신 속이 풀리겠어? 나도 이제 질렸다구. 지하실에는 더 이상 시체를 매달 공간도 없어. 더 이상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다른 장소를 구해야 할 형편이라구." 그렇게 불평하는 청년을 부인은 달콤한 목소리로 다독거렸다. "자,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해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부인이 먼저 침실로 가자 청년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칼을 움켜쥐고 침실로 다가갔다. 발소리를 죽이고 부인과 남자가 누워 있는 침대로 다다간 청년이 남자를 죽이기 위해 칼을 치켜든 순간, 잠든 척하고 있던 남자가 재빨리 몸을 일으키더니 손에 들고 있던 단검으로 청년의 목을 찔렀다. "빌어먹을, 감기 하, 나를 배신하다니....."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청년을 부인은 냉혹한 미소를 띠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 발끝으로 청년의 옆구리를 걷어차면서 나지막이 속삭이듯 말했다. "너도 이제 내 명령을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그 후 부인과 새 남자의 생활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부인은 신랑감을 모집하여 남편을 시켜 그 남자를 죽인 다음 지하실에 매다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부인의 명령을 따르는 상대가 바뀌었을 뿐. 부인의 남편도 몇 번이나 바뀌었다. 그리고 지하실에는 시체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169 이름없음 2018/07/14 17:26:29 ID : g7zdXyY2ljs 0
[예고] 다음 이야기는 일본에서 일어난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야. 18시에 방송을 시작하도록 할게. 이야기를 듣고있던 방청자들은 부디 자리를 지켜주시길.
170 이름없음 2018/07/14 17:43:44 ID : g7zdXyY2ljs 0
Episode[40]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1 한국에서도 악명이 높은,  일본 최악의 살인사건 중 하나 1988년 11월 26일부터 1989년 1월 4일까지 약 40일에 걸쳐 일본 도쿄 아다치구 아야세에서 15~18세 되는 소년들이 원한도 없고 만난 적도 없었던 여고생을 하교길에 납치, 감금하여 온갖 고문과 성폭행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뒤 공사장 인근의 드럼통에 넣어  콘크리트로 묻어 은폐한 사건. 1988년 11월 25일, 소년 A는 자전거로 아르바이트에서 귀가 중이었던 소녀를 발견해. 소년 A가 공범이었던 소년 C에게 소녀를 발로 차도록 지시했어. 공격을 받은 소녀는 도로 옆의 도랑에 자전거와 함께 넘어졌지. 소년 C는 소녀를 발로 찬 뒤 도주했고, 소년 A가 나타나 "위험하니 데려다 주겠다. 나도 아까 그 녀석에게 칼로 위협당했다."며 말을 걸어 소녀를 데려다주게돼. 하지만 소녀의 집에서 10분쯤 남은 어두운 창고 앞에서 "난 야쿠자의 간부다. 야쿠자가 너를 사고로 위장해 차로 치어 죽이기로 되어있다. 얼마 뒤 차도 이리로 오겠지만 한 번 하게 해주면 용서해준다." 라고 한뒤, 소녀를 호텔로 데려가 강간했어. 그 후 "원래는 야쿠자가 너를 죽이기로 되어 있었지만 넌 내 여자친구와 닮았으니 살려주고 싶다. 너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윗선과 잘 얘기해볼 테니 그때까지는 여기에 있어라" 말하며 소년 C의 2층집으로 끌고 가 수 시간 동안 폭행을 가했고, "신고를 한다거나 하면 야쿠자가 가족을 몰살할 것이다" 라고 위협하여 탈주를 저지하려 했어. 이후, 소년 C는 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며 아는 사람에게 공언해 소년 C 주위의 100여 명 정도는 소녀의 감금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해. 그리고 재판 기록에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10명이 직접 폭행 및 강간에 관여했어. 어떤 여자는 소녀의 얼굴에 화장이라며 매직펜으로 수염을 그리기까지 했어. 재판과정에서 100여명의 목격자(방관자)중 1명의 증언에 따르면 소녀는 전라로 기둥에 묶여 있었다고해. 주위에는 술과 담배가 널려 있어서 참혹한 분위기 였다고해 소녀의 성기에 성냥을 삽입해 불을 질렀으며, 손, 발, 정강이, 무릎 등에 라이터 기름을 발라 불을 질렀어. 엄청난 고통에 소리지르면 입과 코를 때렸고, 그리고 다시 불을 질렀어. 상처가 아물 틈이 없이 화상을 입어 끝내 상처가 곪고 썩어 악취가 났어. 곪은 상처가 심해져 방 천장을 비롯한 온 방안에 피가 튀었고, 소녀는 이미 자력으로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었어. 그들은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아 소녀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으며, 무차별 고문과 학대에 소녀의 상태가 악화되어 악취가 생기자 소년 A는 소년 C의 부모님이 눈치챌까 두려워 아래층의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그때부터는 종이팩에 일을 보게 했어. 그들은 소녀에게 억지로 술을 다량 먹여 고통스러워 하며 토하는 모습을 즐기고는 이에 대해 더럽다며 폭행했고, 소녀의 항문과 성기 등에 불꽃놀이용 폭약을 꽂아놓고 터뜨렸고, 고통스러워 하는 소녀에게 웃으라고 강요했으며, 만약 소녀가 억지로 웃지 않으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어. 이렇듯 약간이라도 저항한다고 생각되면 더 큰 폭력을 행사하면서 이후 소녀는 약간의 저항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고, 심지어 어떠한 언어적 폭행이나 물리적 폭행을 가해도 반응을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돼. 부검 당시 소녀의 항문과 직장은 심각한 화상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다고해. 소녀의 안면을 구타해 코 높이까지 부어오르게 했고, 이를 보고 그들은 '뭐야, 너 얼큰이가 됐구나'라며 놀렸어. 또한 그 볼과 눈 부분에 촛농으로 양초를 고정해놓은 채 소녀의 성기와 항문에 온갖 이물질과 벌레 등을 삽입하였으며, 심지어는 페트병까지 넣었어. 그리고 폭행으로 그것을 소녀의 항문과 질 안에서 부수었어. 하루는 소녀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자 소년 A는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뭐라고 이를 거냐' 반문했어. 소녀는 '이르지 않고 지금까지 신주쿠에서 놀다 왔다.' 한다고 하자 '신주쿠에서 교복 차림으로 지금까지 그렇게 놀 수 있을 것 같냐.' 하면서 더 심한 폭행을 가했어. 놀라운 것은 소녀는 초기에는 살려달라 했으나 학대 행위가 심각해진 감금 말기에 이르러서는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는 상황이 되었지. 또한 가해자 소년들이 폭행할 때 틀어 놓은  타케다 테츠야의 성원이라는 노래의 가사인 '힘내, 힘내'를 때때로 혼잣말하며 자신을 다독였다고해. 소녀는 매일같이 "만약 풀려나면 경찰에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 믿어줄 때까지 뭐든지 하겠다." 고 소년들을 설득했어. 그러자 소년들은 '알몸으로 춤과 노래를 해라', '미친 짓을 해보라' 는 등 엽기적인 것들을 시켰어. 영양실조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미 장기에 큰 손상을 입었던 피해자가 배를 감싸며 쓰러졌어. 소년 A의 얼굴을 보며 제발 물을 마시고 싶다고 부탁했어. 소년 A는 마지못해 물과 콘스프 그리고 포도빵을 건네주었지. 하지만 소녀는 이미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음식물을 소화해 낼 수 없었던 상태였으므로, 우유를 먹었지만 이내 토해버렸어. 소녀가 용변용 팩의 소변을 흘렸다고 소년 A는 격노했고, 이에 대해 사과하는 피해자의 하복부를 수십 회 구타하고 소녀의 상의를 전부 벗긴 뒤 혹한(12월)의 베란다에 내몰아 추위 속에서 소녀에게 여러 개의 담배를 억지로 피우게 했어. 이에 (고통을) 견디지 못한 소녀가 구토하자, 소년 A는 따뜻하게 해준다며 이미 혼자서는 서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다리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점화했어. 소년 A는 가수 코이즈미 쿄코의 테이프를 틀어 가사의 '예- 이!'에 맞추어 소녀의 옆구리를 박자에 맞추어 구타했어. 소녀가 고통 때문에 신음소리를 내면 더 맞기 때문에 억지로 고통을 참아 얼굴이 찡그려지면 소년들이 재미있어 했어. 소녀는 자신이 배출한 소변과 대변 심지어는 맞아서 나온 혈흔을 비롯하여 살아있는  바퀴벌레까지 먹어야 했어. 곪은 상처에서 출혈과 고름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피해자의 피와 고름을 보고는, 소년들은 더럽다며 자신들의 손발에 비닐봉지를 쓰고 구타했다고해. 이 외에도 소년들은 일상적으로 육체적 및 정신적 학대를 일삼았어. 12월 5일 열차 추돌 사고가 일어나 소년 A는 '저 열차에 네 아버지가 타고 있었고 그는 죽었다고 뉴스에서 봤다. 알고 있었냐?' 라고 물었어. 이에 피해자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어떤 기분이냐'라고 물어 슬프다고 대답하니, '사실은 거짓말이야'라고 하며 이후 A, B, C 3명은 '죽었다', '아냐, 살아 있어'라고 대답을 번복하며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학대했어.
171 이름없음 2018/07/14 18:17:55 ID : g7zdXyY2ljs 0
Episode[40]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2 ※첨부된 이미지는 가해자들이 소녀의 시신, 콘크리트 드럼통을 두고간 곳 1989년 1월 4일,
Episode[40]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2 ※첨부된 이미지는 가해자들이 소녀의 시신, 콘크리트 드럼통을 두고간 곳 1989년 1월 4일, 소년 A는 마작 내기에 크게 실패해 10만엔을 잃은 후 소년 D의 집에 가서 일행과 합류했어. 자신들의 극심한 학대로 피해자의 상태가 정말 심각해짐에 따라 피해자를 처리하기 귀찮은 물건 정도로 여겨 한동안 찾지 않고 C의 집에 방치해 둔 소년들이었지만, A는 마작에서 진 분이 풀리지 않고 10시에 개장하는 사우나에 가기 전, '마작에서 진 것도 다 그 녀석 때문이다. 오랜만에 그 녀석을 괴롭히러 가자.'라고 제안해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무려 2시간에 걸쳐 소녀를 폭행했어. 소녀가 카세트에 머리를 부딪혀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예감했지만, (그녀에게) '꾀병이다.'라고 말하며 폭행을 계속하고, 사우나에 간 후 다음 날 한 소년에게 피해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았어.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C의 자택에 가서 피해자의 사망 사실을 안 뒤 모두가 미친 사람처럼 소리내어 웃었다고 전해졌어. '물론 즐거워서 웃은 게 아니다.'라고는 하지만. 소년 A는 (죽은)소녀를 이불로 싼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껌 테이프로 말아 근처의 공장에서 훔친  드럼통에 넣고 차에 실은 뒤 일하던 타일 공장에서 조달해 온 콘크리트를 흘려넣고 벽돌 등으로 고정했어. 굳이 콘크리트를 넣은 까닭은 공구리  괴담을 사실로 믿어서인것 같아.. 다큐에 따르면 만화에서 힌트를 얻었다고도해. 이때 백주대낮에 당당히 피해자를 콘크리트에 매장한 장소는 놀랍게도 소년 A의 집 앞 주차장 이었고,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드럼통을 빌린 차에 실어 옮겼다고해. 드럼통을 숨기기 위해 이를 검은 쓰레기 봉투에 넣은 뒤 껌 테이프로 밀봉했어. 그 뒤 소년 A가 빌려온 왜건을 운전해 드럼통을  바다에 버리려 했지만 무서워져 도쿄의 매립지에서 도로 틈의 풀숲에 버렸어.  바다에 버렸다면 영영 증거가 없는 미제사건이 되었을지도. 소년 A는 드라마 <톤보>의 마지막 회 비디오를 찾았어. 피해자가 납치된 날, 그녀는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보기 위해 아르바이트에서 빨리 귀가하던 중이었기 때문이야. 드라마에 대해서 피해자가 말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같이 넣으려고 했던거야. 그는 비디오를 꽃다발과 함께 넣으려고 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 는 소년 B의 만류로 그만두게돼. 자기들이 살해해놓고 무슨 헛짓거리인가 싶지만 사람이 죽어 슬퍼서 한 일이 아니었어. 소년 A는   "피해자가 불쌍하다기 보다는 저주받기 싫어서" 라는 충격적인 이유를 밝혔어. 이 일에 대해서 소년 B,C,D는 반성을 했지만 이런 천인공노할 살인사건은 가해자들의 시체유기로 영영 잊혀지나 했으나, 사건 발생 4개월 뒤인 1989년 3월 29일, 뜻밖의 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 소년 A는 1988년 11월 8일에 있었던 강간 및 절도 등의 혐의로 네리마 소년 감별소에서 아야세 경찰서 수사관의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담당 형사가 무심코 내뱉은 "너 사람을 죽이면 안 되잖아?" 라는 질문에 공범인 3명이 이미 사건에 대해 자백했다고 착각한 나머지 사건의 전모를 내뱉은거야. 만약, 담당 형사의 말실수가 없었더라면 이 사건은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영원히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이 현실성을 날려먹은 터무니없는 소리에, 경찰이 출동하여 도쿄 코토쿠와카스 15호지 해변 공원 정비 공장 현장 공터로 향했어.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범벅이 된 드럼통 하나가 발견되었으며, 틈새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여 이를 즉시 크레인을 동원해 경찰서로 이동시켰어. 다음날 오후, 드럼통이 이동된 경찰서 내에서 해체 작업이 시작되었고, 곧 보스턴백에 담겨져 2장의 이불에 싸여진 여자의 시체를 발견해. 이미 몇 개월이 지났고, 유기될 당시 온전하게 유기된 것도 아니라 시신은 손상과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있는 상태였어. 상세한 조사 결과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 사인은 구타에 의한 외상성 쇼크 또는 위의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었어. 사망 당일, 2시간에 걸친 폭력이 끝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괴로워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했다고해. 소녀의 시신은 손발은 묶인 채였고, 안면은 눈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었으며, 하반신은 안면보다 더한 상태였어. 얼굴의 뼈 일부는 으스러져 있었고, 가슴에 수많은 바늘이 박혀 있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머리카락이 다 빠져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새끼손가락의 손톱이 벗겨져 있었고,  왼쪽가슴은 펜치와 같은 공구로 집혀 손상되었으며, 제대로 붙어있는 치아는 하나도 없었고, 뇌 또한 축소되고 약간 녹아있는 상태였어.  고막 역시 심하게 손상되었기에, 마지막에는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해. 소녀의 피하 지방의 두께는 통상의 6% 정도로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였었고,  원래 51kg이었던 소녀의 체중은 36kg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돼. 또한 피해자의 위장에서는 바퀴벌레와 다량의 정X, 그리고 소변 등이 발견되었어. 이렇게 사망 당시부터 심각하게 손상되어 안면이 심하게 함몰 및 변형되어있었고, 그뒤로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까지 했기 때문에  외관으로는 사인을 비롯한 신원 확인조차 불가능했어. 그러나 손상된 시신에 남아 있던 지문과 치열을 조합해본 결과, 1988년 11월 26일 밤 아르바이트 후 귀가 도중에 행방불명된,  사이타마현 미사토 시에 살던 타카스 1번지의 현립 야시오 고교 3학년이었던 후루타 준코(17)임이 확인되었어. 피해자는 당시 야시오 시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뒤 귀가하지 않아 부모가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어. 피해자가 무사히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렸으며, 아버지는 일을 쉬어가면서까지 행방을 찾고 있던  중이었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관련인들의 진술도 참으로 통탄스럽다. 참으로 그 부모에 그 자식스러워. 주모자 소년 A의 부모는 그 중에서 유일하게  상식적인 부류였어. 자식이 저지른 범죄 행각을 안 소년 A의 부모는  충격을 받고 가산을 정리하여 5,000만 엔을 피해자 부모에게 건넸으나, 피해자의 부모는 이를 거부했어. 사건의 전모, 자신의 딸이 얼마나 처참하고 끔찍하게 죽어갔는지를 알게 된 피해자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 장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만 했어. 소년 B의 생모는 참으로 그 자식에 그 부모라는 면모를 거리낌 없이 드러냈어. 사건이 밝혀져 자기 자식의 인생이 망가진 것에 분노하여 이게 다 피해자 때문이라 주장하여  심지어 피해자의 묘를 때려 부수는 충격적인 만행을 저질렀어. 피해자가 감금된 장소를 제공한 소년 C의 부모는 여학생이 2층에 있는 것을 내내 알고 있었지만, 자식이 두려워 어쩌지 못했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였어. 그런데 사건이 밝혀지고 증거 확보를 위해 경찰관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방의 바닥과 커튼 등이 모두 새 것으로 바뀌어있었고 어머니가 깨끗하게 청소해버려 그 어떠한 증거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어. 과연 정말로 몰랐을까?
172 이름없음 2018/07/14 18:28:55 ID : g7zdXyY2ljs 0
Episode[40]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 이후 ※첨부된 이미지는 피해자 "후루타 준코" (1971년 1월 18일 ~ 1989년 1월 5
Episode[40]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 이후 ※첨부된 이미지는 피해자 "후루타 준코" (1971년 1월 18일 ~ 1989년 1월 5일). 향년 만 17세. 생존해 있었다면 현재 47세. 당시 기록에 의하면 법정에서도 그들은 가식적으로  "피해자를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가 죽는다는 생각조차 할 여지가 없었다." 발언했고, 더 가관인 것이 소년 A는  "피해자는 단지 운이 없어서 바보같이 잡힌 것 뿐이다."라고 발언하고, 제대로 반성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가면서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억울한 사람을 이렇게 끌어들이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하고는 욕설까지 퍼부었어.  소년 A가 눈물을 흘리기는 했으나 그것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병신 같이 잡혀버린 내 자신이 불쌍해서 흘린 눈물이었다고해.  이 모양 이 꼬라지에 분노한 피해자의 부모는 피고인 측의 면회 신청 및 성묘를 절대 거절하고, 그 비통한 심정을 재판소에 토로했어. 피해자의 아버지는 재판의 증언 당시 피고인에 대한 원 판결의 과형은 너무 가볍다고 했어. 죄값을 제대로 치른 편인 주범 A도 피해자의 부모 입장에서는 죽일 놈인데 심지어 주범 A를 제외하고서는 미성년자라고 해도 가벼운 형벌을 받았어. 다만 소년법의 적용 뿐만 아니라 사형 판결을 내리는 일본 사법부의 관행에 비춰 보았을 때 판사들이 사형 판결까지 나올 성질의 것이 아니라 판단했다는 말도 있긴해. 다수를 살해하거나 유괴살인 혹은 살인 전과가 있는 상황에서의 추가적인 살인은 사형 선고가 원칙이지만 그 외의 살인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사형 선고를 회피하거나 주범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일본 사법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20년 이상 선고가 불가능한 소년법의 적용과 더불어 주범 A에게만 엄한 판결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야. 현재도 별 차이는 없어서 간혹 나오는 사형 집행 기사를 보면 사형수 대부분이 2명 이상의 사람을 죽이거나 살인 재범, 유괴살인 등을 저지른 범죄자들이야. 현재 소년 A를 포함한 4명은 출소했지만 대부분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다고도해. 이 중 1명은 또 다시 폭행 사건을 저지르고 교도소로 들어갔어.  소년 D는 당시 소녀가 폭행당한 뒤 자신에게 "나는 언제 집에 갈 수 있어?" 라고 말했다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참회한다는 말을 했어. 진심으로 반성한 것이라 해도 이미 늦었지.  긴 학대 기간 범행에 동참했고, 결국 피해자는 숨을 거두었잖아. 그리고 한번 저지른 악행은 영원히 남아. 범인의 참회는 참회로 끝날 뿐이야. 일단 소년 D는 가장 가담한 정도가 적기도 하며 출소한 뒤 사고를 안 치고 산다는 점에서 그래도 그나마 개념이 있는 편. 그저 출소 후에 사회생활 좀 더 잘 하려고 반성하는 '척'만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주동자들은 반성을 하려는 척조차도 않아. 오히려 자랑스러워했어. 진심이든 거짓이든 반성을 하고 있다는 태도 그 자체가 적어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거야. 소년 D 역시 그 죄가 덮어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천하의 개쌍놈들에 비하면 그나마 인간이 되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는 증거긴 하지. 주범인 소년 A는 미성년자였으나 저지른 범죄가 너무 흉악하여 1심에서 17년, 2심에서 20년형이 확정되었고, 나머지 3명에 관해서는 각각 5~10년, 5~9년, 5~7년을 선고했어. 재판기록에 따르면 실제론 이 소년들 이외에도 10여 명의 가해자가 더 있지만 그들은 직접 가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대부분 약식 기소되어 가볍게 처벌받는 것으로 끝났어.
173 이름없음 2018/07/14 18:37:58 ID : g7zdXyY2ljs 0
참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화가나고 안타까운 이야기였어. 가해자들도 용서 할 수 없지만, 그 부모들의 생각도 너무나 이해 할 수가 없어. 방청자들은 어땠냐고 묻고 싶지만, 아무래도 나랑 같은 생각일거야. 근래 일본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것 같은데 다음 이야기도 일본에서 일어난 이야기야. 이 이야기 이후에는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줄수 있도록할게. [예고] 어둠사이트 살인사건 2009년03월19일 아사히 신문 여성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접착테이프로 얼굴과 목을 둘둘 감아서, 쇠망치로 마구 때린 잔혹한 범행이다. ‘뭔가 함께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강도라도’라는 가벼운 메일의 주고받음과, 잔인하기 짝이 없는 흉악한 범행의 차이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을 느낀다.
174 이름없음 2018/07/14 19:33:42 ID : g7zdXyY2ljs 0
고마워 나의 방청자! 앞으로도 성원부탁해
175 이름없음 2018/07/15 12:35:20 ID : g7zdXyY2ljs 0
Episode[41] 자살사이트 살인사건 ※어둠 사이트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싶었지만 찾아보니 자세한 자료를 얻기 힘들어서 자살사이트로 타겟을 정하고, 성적대상으로써 피해자를 살해한 "마에우에 히로시"의 이야기를 가져왔어. 기대했던 방청자들 있었겠지만 실망시켜서 미안해. 2005년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거주하는 파견사원 마에우에 히로시(당시 36세)가 3명의 남녀를 살해한 사건. 자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을 "함께 동반 자살 하자"는 이유로 만난 후 살해. 애초에 자신은 자살 할 생각이 없었으며 사람이 질식하는 표정을 보면 흥분하는 성적 취향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어. 첫번째 피해자인 A씨(여/당시 25세)는 1998년경부터 히키코모리 상태가 되어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마음의 병은 쉽게 치유되지 않았고, 급기야 자살 충동을 느껴 자살 사이트에까지 드나들게돼. 그러다가 2004년 12월경 자살사이트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던 마에우에 히로시를 알게되고 두 사람은 20회 정도 메일을 주고 받아. 이윽고 "연탄으로 동반자살하자"는 마에우에의 제안에 두 사람은 2005년 2월 19일에 만나게돼. 마에우에는 A씨를 만나기 전 렌터카를 대여하고 비닐 테이프 등 살해에 사용할 도구를 미리 준비해서 약속 장소로 향했어. A씨와 만난 후에는 차를 타고 인적이 드문 산의 주차장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그녀에게 서로 주고 받은 문자를 지우도록 요구해. 이후 렌터카 뒷자리에서 A씨의 손발을 묶은 뒤 신나를 적신 거즈나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아 여러 번 실신시키며 괴롭혔어. 이윽고 A씨를 질식시켜 살해한 마에우에는 오사카부 카와치나가노시 카가타강변에 그녀의 시체를 유기했어. A씨가 고통스러워 하며 죽는 모습에 흥분을 느낀 마에우에는 범행 다음날 다시 시체를 유기한 곳을 찾아가 디지털 카메라로 그녀의 시체를 촬영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했지. 2005년 2월 23일 시체가 발견되었고 같은해 8월 5일 A씨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마에우에 히로시가 체포됐어. 체포 후 A씨 살해혐의를 인정하고 "남자 여자 상관없이 입을 막고 괴로워 하는 모습에 흥분을 느낀다.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 난 자살할 생각이 없었다." 라고 진술했어. 마에우에의 집에서는 여성을 묶고 입과 코를 압박해 질식시키는 영상이 나오는 시판 음란 비디오가 발견되었어. 그리고 마에우에는 A씨 뿐만 아니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것을 자백해. 두번째 피해자인 B씨(남/당시 14세)는 2005년 5월 21일 친구에게는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성과 만나러 간다." 문자를 남기고 가출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어.마에우에와 B씨는 2005년 5월 21일 오사카부 오사카시 아베노구에 위치한 JR 한와선  미나미타나베역에서 만났고, 마에우에는 A씨와 같은 방법으로 B씨를 살해했어. 살해 후 B씨의 신원이 발각되지 않게 옷을 벗겨 시체를 유기했어. 살해 후 마에우에는 B씨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IC 레코더에 녹음한 음성으로 몸값 400만엔을 요구했으나 실제로 받지는 못했어. 그 분풀이로 B씨를 살해했다고 B씨의 가족에게 알렸지만 범행이 발각되지는 않았어. 마에우에의 자백 후 "2005년 8월 6일" 수색을 통해 오사카부 이즈미시의 산중에서 B씨의 시체를 발견 했어. 세번째 피해자는 C씨(남/당시 21세)는  미에현 출신으로 킨키대학교 3학년이였으며 학교 때문에 히가시오사카시에서 자취하고 있었어. 그러다 2005년 6월 10일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마에우에를 알게되었고 다른 피해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됐어. 6월 10일 이후 사라진 C씨의 행방을 찾기위해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해놓은 상태였어. 2005년 8월 7일 수색을 통해 오사카부 가와치나가노시의 카가타의 숲에서 백골화된 C씨의 시체를 발견 했지. 마에우에 히로시는 1968년 4인 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전직 경찰관이였어. 이웃 및 주변인들은 마에우에가 온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으로, 얌전하고 성실하며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어.  마에우에의 이상한 성벽은 유치원 때 우체국 직원이 쓰고 있던 하얀 헬멧에 성적흥분을 느낀 것에서 시작되었어. 중학생 때는 추리 소설을 읽다 아이의 입이 틀어막아진 그림을 보고 흥분했고, 그 그림을 보며 자위행위까지 하게돼.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약품을 적신 거즈로 인근에 사는 아동들을 질식시키는 범행을 수차례 반복했어. 또한 2001년 3월부터 6월까지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지나가는 여성 2명을 벤젠을 적신 수건으로 질식시키는 사건을 일으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의 유죄판결을 받아. 이듬해 4월에도 남자 중학생의 입을 막는 등 상해, 폭행죄로 징역 10개월의 실형판결을 받았지. 위자료는 전직 경찰관이였던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충당했어. 마에우에는 질식하는 얼굴뿐만 아니라 흰 양말에도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였어. 중학생 때 교생실습을 온 여대생을 질식시키는 상상을 하며 수차례 자위행위를 했고, 당시 교생이 신고 있던 흰색 스쿨삭스가 흥분의 대상이 되면서 집착이 시작되었지. 1995년 마에우에가 우체국에서 일하던 무렵, 흰색 스쿨삭스를 신고 있던 동료 남성에게 욕정이 생겨 스턴건으로 덮쳤다가 체포됐어. 이때 마에우에의 아버지가 1000만 엔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하면서 기소유예 처리되었어. 살해당한 3명의 피해자에게도 흰 양말을 신게 하였다고해. 대학 시절에는 흰 양말을 신은 남학생을 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이 소문이 나 학교를 자퇴하기도했어. 이런 비정상적인 집착 때문에 마에우에가 구속돼 있는 동안 오사카 구치소에는 흰색 스쿨삭스의 착용이 금지되었다고해. 2001년경부터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주인공이 사람을 질식시킨다는 내용의 자작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 자신을 블로그에서 "질식왕"이라고 칭했어 사실 처음 임의조사때 마에우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이 사이트를 복원하여 보여준 후에는 모든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고. 자백 후 "시신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감상하기 위해 동영상을 보관하고 있다." 고 진술했고 자택 조사를 통해 마에우에의 컴퓨터에서 피해자가 괴로워하는 영상과 음성을 찾아냈어. C씨를 살해한 후에도 PC방에서 새로운 표적을 찾아 자살사이트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메일을 교환하고 있었어. 체포 후 임상심리학 교수인 하세가와 히로카즈씨와 접견하여 "나를 분석하여 사회에 도움이 돼 달라" 고 말했지. 하세가와 교수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 분석한 것을 세상에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어. 2006년 3월부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받은 정신감정에 의하면,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로부터 체포 무술에서 파생된 '질식에 의한 린치 및 학대'를 받았으며 이것이 이상 성벽의 근본이 된 것이라고해. 2007년 2월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어. 마에우에 본인도 "이제 다 끝내고 싶다. 스스로 자신의 욕망을 멈출 수 없다면 사형으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지. 2007년 3월 28일 오사카 지방 법원은 구형 그대로 사형을 판결. 변호인단은 사형이 판결된 당일 항소를 했지만 "죽음으로써 속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반년 이내에 절차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며 같은해 7월 5일 항소를 취소하면서 사형이 확정돼. 2009년 7월 28일 오사카 구치소에서 사형이 집행됐어.
176 이름없음 2018/07/15 12:36:13 ID : g7zdXyY2ljs 0
방청자들의 다 다른 취향을 위해서 본다면       >>numder 로 마음에 들거나 재밌게 들었던 이야기를 레스로 달아주길바래. 방청자들의 취향저격을 위해, 그리고 나의 소재를 위해서 하는거니까 최대한 많은 방청자들이 달아주면 감사할거같아. "어둠사이트 살인사건" 이후에는 소재가 너무 없는 관계로 이런식으로라도 소재를 찾으려는 거니까 부탁할게! -Bj "B"
177 이름없음 2018/07/15 15:05:46 ID : wHyGpPinXAq 0
ㄱㅅ
178 이름없음 2018/07/15 15:05:48 ID : wHyGpPinXAq 0
ㄱㅅ
179 이름없음 2018/07/16 19:09:52 ID : g7zdXyY2ljs 0
Episode[42] 폐가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에 대한 소문은 학업에 지친 우리 고2들에겐 매우 흥미로운 소재였고 삽시간에 학교 전체에 퍼져나갔어. 하지만 나에겐 바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집에 대한 소문이라 매우 소름끼치는 일이었지. 전국에 강원도 시골 만큼 폐가가 많은 곳도 없을거야. 그만큼 폐가, 흉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어. 중학교 남학생둘이 그곳에 갔다가 한명은 며칠간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였고 나머지 한명은 몸져누워 얼마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어. 소문은 실어증에 걸렸던 아이가 마을 어르신 칠순 잔치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신나게 고기를 잔뜩 뜯던중 벌떡 일어나  "귀신이야! 귀신이 있어 !!" 하며 소리치며 뛰쳐나가 온동네를 뛰어다니다  그 폐가 앞에서 멈춰 구역질을 하더니 경기를 일으키면서 퍼져나갔어. 그리고 그 집 가족은 이틀 후 황급히 이사를 갔지. 중학교 고등학교가 붙어 있어도 200명에 못미치는 적은 학생수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마을 전체의 이야기 소재였으니 2~3일이 지나자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사람이 죽어서인지 이번에는 어른들이 나서 그곳에 가는 것을 말리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신신당부를 했어.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이란 두려움보다 강하지. 결국은 한밤중에 고등학생 넷이 갔다가 정신을 잃은 한명을 업고 살려달라 외치며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어. 보름달이 밝은 밤이었어. 누군가 살려달라 외치는 목소리에 나는 눈을 떴고 누군가 우리집 문을 두드렸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먼저 달려나와 문을 열었고  나도 일어나 문앞에 찾아온 3학년 선배들을 봤지. 아버지는 집으로 들어오게하여 마루에 눕히고 어머니는 황급히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기 시작하셨어. 아버지는 단순히 기절한것이니 걱정하지말라 하셨고 30분도 안되어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모였어. 마을이장님 외 마을 50~60드신 어르신들과 학교 선생님들도 보였어.  아버지는 어머니와 나보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셔서 난 어머니와 쓰러진 그 선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지. 어머니는 나보고 피곤할테니 자라고 하였지만 벽너머로 들리는 어른들의 말에 집중하느라  온 신경을 곤두세워 피곤할 틈이 없었어. "무엇을 보았느냐?!" 이장님의 화난 목소리에 선배중 한명이 울음을 터트리면서 말했어. "저....저흰 아무것도 못봤어요. 갑자기 성규가 어디 방문을 열더니 귀신이라도 본것 처럼 소리치다가 쓰러졌어요." 또다른 선배가 말했어. "그리고 우리도 무서워서 성규 업고 바로 뛰쳐나왔어요." 아버지가 입을 열었어. "사람이더냐?" "모.... 모르겠어요" 잠시 침묵이 흘렀어. 이장님은 다시 헛기침을 하며 말했지. "내일 날이 밝는 데로 확인해 봄세, 그런데 그 아이 상태는 어떤가?" 그리고 갑자기 내가 있던 방문이 벌컥 열렸어. 나는 큰 잘못을 하다 들킨 것처럼 화들짝 놀랐지. "성규야! 아이고 우리성규 그곳에 가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성규선배의 어머니처럼 보였어. 나를 냅다 밀치고 그 선배 머리 옆에 앉았어. 나는 머쓱해져 자리에서 일어나 창밝으로 그 문제의 폐가를 바라봤지. 저곳에 무었이 있을까.  그때 나는 그 폐가의 좁은 마당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숨을 들이켰어. 사람의 그림자이다. 귀신이 그림자가 있을까?  저건 분명 사람의 그림자일거야. 그래도 상당히 있는 거리였지만 그 그림자는 마치 눈이 달려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았어. 난 겁에 질려 가위 눌린 듯 몸이 굳었어. 그 순간 마을사람들이 우르르 방안으로 들어왔어. 모두들 선배를 둘러쌓아 상태를 물어보는 동안 나는 그덕에 간신히 창문에서 고개를 돌리고 숨을 쉬었어. 그 과정이 몇분이나 걸렸는지 몰라. 내가 숨을 다시 내쉬어서 헐떡 거리고 있을때에는 어른들은 이미 모두 나갔고 어머니는 급하게 내 얼굴을 부여잡고 괜찮냐고 연신 물어봤어.  다음날 아침 나는 눈을 뜨자마자 창문으로 그 폐가를 바라봤어. 선생님들을 제외한 새벽에 모였던 어르신들이 폐가를 향해 몰려가는 것이 보였어. 그리고는 망설임없이 그 폐가 마당 안으로 들어갔고 몇몇은 폐가 안으로 들어갔어. '저안에 누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신발도 대충 꾸겨 신고 뛰쳐나왔어. 하지만 내가 도착 했을때는 어른들은 금새 뭐 볼것 없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오고 있었어.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지. "내일 아침에 태워버리도록 합시다!" 이장님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듯 가볍게 손벽을 치면서 외쳤어.  모두들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수근수근대기 시작하였고 아버지가 저뒤에서 지켜 보는 나를 보고 다가왔어. 아버지가 먼저입을 열기전에 먼저 나서 입을 열었어. "무슨일이 있었나요? 무언가 있었나요?" "아무것도 없었단다." "거긴 아주 오래전 부터 주인이 없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제 사람 그림자를 본것 같아요." 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내게 빠르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잡고 마을 어른들과 등돌리게 했어. "사람 그림자를 봤다니? " "분명 사람모양의 그림자였어요. " "언제?" "어제 말이에요 어른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말씀나눌실때 제 방에 있는 창문으로 폐가쪽을 쳐다 봤는데 달빛에 어떤 그림자를 봤어요" "그게 전부냐?" "네? 아 네, 분명 사람형태의 그림자였어요"  아버지는 등뒤를 힐끔 보더니 내게 속삭였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거라 어차피 이틀 뒤에 불타 없어질 집이고 그러면 잊혀질 해프닝이다. 이제 시골와서 자리 잡았는데 더 큰소란 만들지 말자꾸나, 집이 없어진다면 그 사람도 다른 곳으로 떠날 터이고 그저... 우리집 근처라 아무런 소란없이 이 모든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구나" "그럼 당장 오늘 태워 없애자고 해봐요" "이미 내일로 결정이 났다" 아버지 등너머로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었어. "아버지는 그저 숨어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마 간첩 일 수도 있어요" 아버지는 갑자기 말 많아진 나를 의아한듯 쳐다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집으로 앞서 걸었어. 나는 많이 남은 질문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따라갔지. 뭔가 이상해.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미쳤어. 단지 사람을 보고 놀라서 그렇게 되었을까? 혹시나 귀신이 아닐까? 험난한 산골이나 여러 사고로 죽고 산에서 실종되는 사람도 종종 있으니 정말 귀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에 여기서 살던 사람의 영혼? 결국 난 그날 새벽에 조용히 잠에서 깼어. 폐가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음산해 보였지. 길 가운데에 서서 불이 꺼진 집을 돌아봤어. 공포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폐가처럼 무섭게 보였어. 폐가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난 상상의 나래를 펄쳤어. 누군가 숨어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님 정말 귀신인가. 간첩일까 범죄자일까. 내가 왜 그것을 확인하러 가는 지도 모르고 있어. 입구에 한발 내딛기전 난 온몸에 전율을 느꼈어. 역시 와서는 안되는 곳에 온것일까, 별빛 달빛조차 이곳은 피해가는 듯 했어. 그제서야 나는 내가 무엇을 할려했었는지 깨달아서 바로 뒤돌아 집을 향해 뛰어갔어. '겁 많은 내가 뭔짓이야.. ' 금새 숨이 가빠져 달리기를 멈춰 숨을 몰아쉬었어. 나도 모르게 몸서리쳤어.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본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잔뜩 숙여졌어. 사람이야. 분명 사람이야. 성인남자. 사람한명이 제 집인 것처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갔어. 난 그대로 길 가장자리를 따라 폐가쪽으로 빠르게 다가갔지. 내가 폐가 뒷편에 숨어 들었을때 방문이 열리더니  아까 들어갔던 남자가 무엇인가를 어깨에 메고 나왔어.  조금 걷다가 다시 어깨에 들쳐메는것을 보니 검은 천으로 싸인 보따리는 꽤 무게가 나가보였지. 같은 천으로 얼굴을 감싼걸 보니 간첩이라는 생각이 다시들었어.  난 숨죽여 얼굴을 보려고 했으나 그러다 눈을 마주칠수도 있다는 생각에 엎드려 있었어.  꽤 발걸음소리가 멀어지고 고개를 들었어.  폐가 마당안으로 들어섰지. 아까와 같은 전율은 없었어.  난 결국 내 호기심을 이겨내지못했어. 문을 열어보니 알수없는 끔찍한 악취와 함께 두개의 방문이 보였어. 난 가까운 방부터 열어보기로 하고 이미 살짝 열려있는 방문을 조심스레 열어보았어. 이불이 깔려있었어. 누군가 방금 이자리에 누워있었던 것 처럼.. 난 두번째 방을 향해 걸어갔어. 아마 이 방에서 부터 악취가 풍겨나가는 것 같았지. 비린내가 났어. 난 방문을 열려다 허공을 맴도는 내 손 때문에 문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어. 너무 끔찍하고 어두웠어. 난 본능적으로 벽에 손을 가져다 데 불을 킬 스위치를 찾아 더듬었어. 어쩌면 너무 오래된 집이라서 전기가 안나오는 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정도 궁금중이 해결이 문제가 아닌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발을 돌렸어. 문을 향해 걸어가 손을 뻗었을때  내 발걸음은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는것을 깨달았어. 마당에서 들려오는 소리였지. 나는 그 어두운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다 무언가에 부딪혀 쓰러졌어. "끼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욱씬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방구석으로 기어가 다리를 모아 웅크리고 누웠어. 이제 이 끔찍한 어둠만이 날 도와줄거야. 발소리엔 망설임이 없었어. "따각" 갑자기 한줄기의 빛이 내가 있던 방 가운데를 갈랐고 난 이제 한줄기의 어둠이라는 희망을 놓쳤어. 하지만 내게 다가온 공포는 그게 다가 아니였지. 내 머리위 돼지고기처럼 걸려있는 시체들 ....... 온갖 오물들이 흘러 피와 함께 바닥을 적시고 있었어. 바닥에도 몇구의 시체라기보다는 주인을 알수없는 팔다리가 떨어져 있었어. 난 온몸이 굳어 이 공포를 피할수 없었어.  그저 두눈을 뜨고 이 지옥을 생생히 받아드렸지. 남자는 방문앞에 있던 팔다리와 머리를 잔뜩 줍더니 보따리로 싸서 방에서 나갔어. "따각" 다시 어둠이 찾아오고 나서 난 멈췄던 숨을 들이켰어. 악취가 다시 내 코와 목구멍을 통해 빨려들어왔지. 난 벌떡 일어나 미친듯이 토를 했고 헛구역질이 나올때 비틀거리며 뛰쳐나가다 또 다시 무언가에 부딪혀 그대로 안고 쓰러졌어. 눈이 마주쳤어. 아니 시체엔 두눈이 없었으니 마주쳤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 난 비명조차도 지르지 못하고 숨을 들이키면서 끄윽 끄윽 거리면서 그곳을 뛰쳐나와 집으로 달렸어. 하지만 난 곧 집으로 가는걸 포기하고 멈춰섰어. 집에는 불이 켜져있었어.  그 지옥같던 방에서 날찾던 눈동자같은 불빛처럼...그리고 난 떠올렸어. 낯에 그집에서 나오는 이장님과 아버지의 얼굴, 아무것도 없었다던 아버지, 그리고 괜찮냐는 말보다 이상하게 무엇을 보았냐며 강하게 다그치던 어른들, 아마 이런 무수한 의문들이 날 저곳으로 이끌었는지 모르겠어. 집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정말 폐가와 다를 바가 없었어. 난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 그리고 눈을 떴을때 익숙한 창문을 보고 내 방안임을 알수있었어. 지옥의 그 남자와 아버지가 나란히 앉아 뉴스를 보고 있었어. "오늘 아침 9시경 강원도 .......... 두눈이 없는 시체가 발견되어....  아직 신원은 확인 되지 않는 상... 몸속 주요장기들이 없음을 보아 장기 매매범.. 의혹....." 몸을 일으켜 창밖을 보니 폐가는 불에 타고 있었어.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소리가 세어나왔고 내앞에 앉아있던 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내눈과 눈을 마주쳤어. 아니, 이번에도 눈이 아니였어. 사람의 눈도 짐승의 눈도 아니였기에.....
180 이름없음 2018/07/16 23:25:46 ID : g7zdXyY2ljs 0
안녕 나의 방청자들! 조금 수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는데 말그대로 18~19금정도의 이야기라 이야기를 해주기가 조금 꺼려져서 묻고싶어. 이야기를 하지않는 편이 나을지 하는편이 나을지 방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방청자들의 의견을 담은 레스가 올라오면 그때 방송을 시작하도록할게. 하지않는편이 좋다는 방청자들이 많다면 다른이야기를 하도록 할거야.
181 이름없음 2018/07/16 23:26:25 ID : g7zdXyY2ljs 0
내 이야기를 듣는 방청자들이 지금 있다면 빠르게 레스를 올려줘! 묻히지 않게. 최대한 위에 떠있어서 이번이야기에 대한 의견들을 듣고 싶거든
182 이름없음 2018/07/16 23:26:47 ID : g7zdXyY2ljs 0
10분에 한번씩 갱신하러올게! 그럼 잠시 후에 보도록하자!
183 이름없음 2018/07/16 23:51:16 ID : 3Qmrak2q0oK 0
갱신〰
184 이름없음 2018/07/17 00:11:35 ID : g7zdXyY2ljs 0
고마워!!ㄱㅅ
185 이름없음 2018/07/17 00:40:19 ID : g7zdXyY2ljs 0
ㄱㅅ
186 이름없음 2018/07/17 06:12:37 ID : BbwljumrdV8 0
수위있는 이야기도 좋아! 댓글은 처음 남겨보지만 언제나 잘보고있어! 늘 고마워 스레주ㅎㅎ
187 이름없음 2018/07/17 08:31:19 ID : g7zdXyY2ljs 0
고마워!곧올게!!
188 이름없음 2018/07/17 12:47:41 ID : g7zdXyY2ljs 0
어젯밤 부터 오늘까지 수위있는 이야기에대한 방청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었는데 의견이 얼마없어서 의 의견에 따라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할게.
189 이름없음 2018/07/17 13:00:22 ID : g7zdXyY2ljs 0
Episode[43] 노예 장난감 ※ 본 이야기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해로울수있으니 주의하길바래. ※ 해당 글을 올린 피의자는 51세 동
Episode[43] 노예 장난감 ※ 본 이야기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해로울수있으니 주의하길바래. ※ 해당 글을 올린 피의자는 51세 동유럽계 외과의사로, 2015년2월 법적제재를 받음. ※ 관련링크 http://m.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81666.html#cb ※ 첨부된 이미지는 원본 글임을 알림. 나는 로리노예를 만들었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면 간단해 난 어린소녀들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색스장난감으로 만들었어. 애들은 걸어갈수도 없고,저항할 수도,무엇을 말할수도 없지. 그냥 너의 사디즘적인 장난을 위해 있을 뿐이야. 나는 동유럽 교외에 사는 외과의사야.아직 가난은 엄청나고, 돈과 인맥이 없으면 살기힘든 힘든 사회지 내가 말할 필요도 없이, 이곳은 아름다운 소녀들이 있는데 동유럽은 그것으로 유명해 운좋게도 여러 소녀들은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야 사실 그것은 삶이라고 볼 수 없어 당신이 이곳에서 직접 보기전엔 믿을 수 없을 정도니까. 여러 어린 소녀들은 운좋게도 입양되지만, 8~9살은 그러기엔 너무 늙었어. 몇몇 예쁜 애들은 매춘을 하는데 더러움과 가난에 서서히 사라지는 것보단, 그게 더 운이 좋은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그리고 몇몇 소녀들을 샀는데 나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9~10세의 매력적인 소녀를 사. 고아원은 아주 협조적이야. 그들은 한 달 덜 먹일 수 있어서 좋아하고, 한 명 더 들어갈 공간이 있어서 좋아하지. 그들은 나의 나눔(donation)을 좋아하며 받아들이지. 그들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 그들은 내가 외과의사인 것을 알아서 내가 아마 실험이나 장기매매를 할거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아니야. 나는 더 수익이 좋은 사업을 찾았어. 색스토이를 파는거지. 넌 로리노예를 주문할 수 있어. 싸지는 않아. 30000$~40000$(삼~사천만원) 정도 되거든.물론 배송비없이. 하지만, 넌 몇년간은 만족할 수 있을거야. 걔들은 인형과 같거든. 살아있는 인형! 어떻게 내가 고아소녀를 살아있는 인형으로 만드는지 알려줄지. 내가 적합한 소녀를 찾으면, 고아원에 내 빌라로 옮겨달라고 연락을 해. 걔는 안대를 두르고 묶여서 알몸으로 도착하게 되. 나는 간단한 조사를 하고 빠른 감염여부를 검사한 다음, 특별한 클리닉을 할거야. 우선 걔를 꼼꼼히 씻겨야해. 이 소녀들은 정말 냄새나고 더러워. 몇 년동안은 목욕을 안한채로 방치된거같거든. 걔가 깨끗해지면 나는 병원침대에 눕히고 수면제를 주사하지. 난 걔에게 새로운 이름과 신상을 줘. 진짜 이름은 모르지만, 나이만 알면 되지 뭐. 고아원에선 이 아이에 관한 모든 자료를 지울거고, 존재하지 않게 되는거야. 얘는 이제 장난감으로만 있을 뿐이지. 나는 두명의 로리노예를 가지고 있어. 11살의 Dasha, 걔는 transformation의 마지막 과정에 있어. (로리노예로 바뀌는 마지막 과정이라는 의미) 2년 전에 만든 12살의 Tanya, 그리고 14살의 Luda는 임신 4개월이야. 내일 아침은 big operation day(큰 수술날)야. 소녀는 어제 밤의 마취제때문에 아직 자고있을거야. 난 걔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강한 마취제를 수술을 위해 준비하지. 그럼 너는 왜 내 로리노예가 반항하거나 걷지못하는지 알게될거야. 아주 간단해. 걔들의 다리와 팔을 자르는거지 난 걔들의 양 팔(팔꿈치까지) 다리(무릎까지)를 자를거야. 쉽지않아? 걔들은 절대로 도망갈 수 없게될거야. 소녀에게 있어 이건 아주 무거운 수술인데다 변환과정(transformation process)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과정이지. 하지만 대부분은 살아남아. 그럼 이제 이 여자애들의 팔과 다리의 남은 부분을 그냥 놔두지는 않을거야. 상처를 꿰매기 전 5cm정도의 금속 바를 뼈에 아주 타이트하게 붙여야지. 금속 바의 다른쪽 끝에는 scerw thread(나사)가 있어. o-ring을 붙일 수 있는 곳이지. 걔가 준비만 되었다면 넌 체인이나 자물쇠같은 걸로 아주 쉽게 보관할 수 있을거야. 내 Tanya와 Luda는 등의 체인을 팔의 남은 부분에 있는 o-ring에 달았어. 그것은 걔의 몸에 팔을 아주 가깝게 붙어있도록 지킬거야. 시작할때 자르고 남은 부분의 상처를 감염으로부터 잘 지켜줘야해. 상처가 한번 완벽하게 낳으면 남은 부분에 실리콘을 덮을거야. 커버의 겉면은 흰색 벨벳으로 덮여있는데 잔인한 o-ring이 그녀의 왼쪽팔과 다리에 달려있지만, 이건 사실 꽤 달콤하게 보여. 난 Tanya와 Luda의 팔과 다리를 천장에 매단지 1년이 지났어. 내 방에 나체의 로리를 천장에 묶어놓는건 꽤 재밌는 장식이라고. 그리고 걔가 그렇게 매달려있으면 입이나 봊이를 쓰기가 참 편해. 하지만 이건 꽤 긴 여정이야.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걸로는 아직 수술은 끝난게 아니야. 다음으로 걔의 성대를 잘라서, 말을 못하게 만들거고, 입에서 이빨을 없애버릴거야. 이빨을 없애고난 후엔 턱에 부드러운 실리콘층을 임플란트 시켜줘. 그러면 잦이를 안 깨물면서 펠라를 시킬 수 있어. 잦이가 안씹힌다는건 좋은 일이지. 실리콘 층은 마사지 역할을 해버리니까. 실리콘 임플란트는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렇게 안하면 이없는 할머니 같잔아 ㅋ 걔 비쥬얼은 살려줘야지. 나아가 걔 입모양을 잘 살려주려면 ball gag(구형 입구속도구)를 자주 쓰고있어야 할거야. 성대를 잘라버려서 어차피 말을 못하니까 쓸모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ball gag를 찬 여자애는 흐뭇하게 보이잖아 ㅋㅋ 게다가 먹일때나 색스할때만 아니면 입은 더이상 필요가 없잖아. 수술이 준비되면 2~3주정도 여자애에게 회복시간을 주고 훈련을 시작해. 걔는 이제 여자애가 아니라 장난감에 불과하지. 이제 많은 것들을 배워야지. 일단 이가 없어졌으니 애기처럼 먹여줘야해. 난 하루에 한번 젖병에 신생아에게 주는 방법으로 먹여줘. 거기엔 미네랄과 비타민이 있거든. 움직이지 못하니까 금방 뚱뚱해지는데, 그건 싫으니 다른건 안먹여. 그거 신경써줘야 한다고. 걔는 젖병으로 물이나 차, 레몬에이드를 하루에 3~4번 마셔. 하루에 최소 2리터의 물을 먹는거지. 이건 건강에 꼭 필요한거야. 처음엔 내가 직접 입에다 젖병을 물려줬지만 나중엔 걔 옆에 놓으니 알아서 먹더라고. 팔없이 혼자 먹게하는건 훈련이 좀 필요해. 하지만 결국에는 입으로 병을 잡아서 굴리고 마실수 있게 돼. 훈련이 잘 되어있다면 젖병을 주기전에 안대를 해도 병을 찾아서 마실 수도 있을거야. 음식과 마실 것은 다시 나오니까 화장실에 하루에 몇번은 데려가 줘야해. 걔는 혼자서 못움직이니까 내가 들어올려서 화장실에 데리고 가야되. 내가 일이 있어서 나갈 때는 보통 카테테르(체내에 삽입하여 소변 등을 뽑아내는 도관)를 해줘. 걔는 많이 먹지도 않기때문에 별로 싸지도 않으니까. 걔는 이제 말은 못하지만 의사소통은 할 수 있으니까 몇가지 기초적인걸 가르칠거야. 우선 적당한 펠라법을 가르쳐줄거고, 음핵과 음순을 바잉브로 자극해서 색스를 즐기는 법을 가르쳐 줄거고 노예의 뜻이 뭔지 가르쳐줄거야. 매일 봊이를 채찍질 (+바이브)하면 곧 고통과 쾌락을 구별할 수 없게돼. 또 clamp(쇠스랑)로 못과 젖꼭지와 음순을 박고, 늘릴거야. 바늘로 봊이 찌르는 훈련도 더 늘려야지. 걔 봊이는 뜨거운 양초(or왁스)로 다뤄질거고, 크리토리스는 바늘에 고문당할거야. 또 봊이에 감전도 시키고, 바느질로 꼬맬거야. 이 단계에서는 걔는 대부분 안대를 찬 채 생활해. 또한 내가 얼마나 고문하는지 알 수 있게 할거야. 고문하는거나 하드코어 고문 영상을 하루에 한시간은 찍어서 직접 걔한테 보여줄거라고. 걔는 이제 육체적뿐만이 아닌 정신적인 노예가 됐어. 걔의 마음은 저항도 안하고 순종적이 되었어. 그러면 이제 난 노예장난감으로 바꾸기 위한 마지막 수정을 하지. 걔는 이제 못움직이는데다 말도 못해서 의사소통도 스스로 못해. 감각을 빼앗진 않았기 때문에 보거나 들을 수는 있어. 하지만 진짜 노예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해. 느끼기만 할 뿐이지. 마지막 감각을 빼앗기 전에, 약한 마취를 해. 그리고 헤드폰을 씌워주고 볼륨을 크게 틀어. 이건 듣는데 충분한 고통을 줘서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될거야. 마지막 수정으로 난 걔의 눈에 레이저를 쏴. 그러면 맹인이 되지. 내 Tanya와 Luda는 아직 강한 빛에 반응해서 희미한 그림자는 볼 수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걔들은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는데도 귀도 거의 먹었어. 내가 안대를 대부분 채워주지만, 그건 단지 내가 안대를 찬 여자애를 좋아해서 그런거야. 걔들은 이제 완전 바보(numb)이야. 내가 고문해도 소리하나 안질러. 그저 몸의 반응만 볼 수 있을 뿐이지. – 빨라진 호흡과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말이야 – 걔들은 이제 회복되고, 팔 준비가 된 구제불능의 장난감으로 탈바꿈했어. 걔들은 이제 보관하기도 쉬워. 약간의 음식과 세척만 해주면 돼. 걔들은 못움직이니까 아무 물건이나 붙여도 돼. 장식을 해도 돼고, 걔들은 말하거나 듣지 못해. 내가 파는 노예장난감은 아직 처녀인데다 사춘기에 막 접어들었어. 걔들은 펠라에 익숙하고 엄한 고문을 당했지만 임신은 할수있어. 그러니 임신시키지 않은 채 즐기려면 피임(anti-conception)하는게 좋을거야. 주문할지 말지 알려줘. ※해당글은 동유럽에 사는 외과의사가 자신이 8~10살정도의 어린아이를 보육원에서 사서 완전한 장난감으로 만들어 3~4천만원에 다시 팔기위해 올린글이다.  그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세계 곳곳에 이러한 아동성매매의 심각성을 알리기위해서 올림.
190 이름없음 2018/07/18 04:21:04 ID : dTO08lA7Akl 0
재밋다! 스레주 짱이야!
191 이름없음 2018/07/18 17:54:25 ID : g7zdXyY2ljs 0
고마워 곧 다른 이야기를 가져올게!
192 이름없음 2018/07/18 23:41:18 ID : g7zdXyY2ljs 0
Episode[44] 장웨이제 실종사건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 관련링크: https://m.
Episode[44] 장웨이제 실종사건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 관련링크: https://m.
Episode[44] 장웨이제 실종사건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 관련링크: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1004_pjy&logNo=220071181765&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이 사건은 90년대 중국 다롄 방송국의 유명 여성 아나운서 장웨이제가 갑자기 모습을 감춘 사건이야. 장웨이제는 임신 8개월 중이던 지난 1998년 돌연 사라졌으나 가까운 주변 사람들조차 그녀의 종적을 알지 못해 사람들의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더했어. 그녀는 내연관계임에도 뻔뻔하게 행동했는데 방송국 사람들에게 자신이 보시라이의 여자라는 사실을 과시하곤 했대. 행방에 대한 무성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녀는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렇게 사건은 잠잠해지는 듯했지. 이는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어. 하지만 장웨이제는 임신 이후 구카이라이에게 더욱 당돌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얼마 뒤 장웨이제는 방송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 이는 구카이라이가 모든 권력을 총동원해 장웨이제를 방송국에서 퇴출시켰다는 의혹도 있어. 장웨이제가 방송국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거짓말같이 사라졌어. 그리고 14년 뒤에 다시 중국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어. 2012년 ‘인체의 신비전’을 관람한 한 중국인이 “임산부 표본이 장웨이제와 닮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어. 임산부 표본은 ‘인체의 신비전’의 여러 표본 중에서도 큰 논란이 됐던 표본이야. 논란의 쟁점은 이래. 임신 중 사망한 딸 혹은 아내를 어느 유족이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만드는 데 동의했겠느냐는 것이지. 인체의 신비전을 표본을 만드는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유족에게서 기증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어. 그런데 (위 첨부된 이미지) 표본이 실종된 장웨이제와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지. 언론사들은 해당 인체 표본의 이목구비 비율과 발사이즈 등을 측정해 장웨이제와 비교했고, 매우 유사하다는 공통된 결론을 내렸어. 해당 표본 배속의 태아가 임신 8개월 상태라는 점 역시 임신 8개월 중에 실종된 장웨이제와 공통점이었고. 인체 표본 제조 H사는 지난 1999년 다롄시의인가를 받아 공장을 설립했어. 문제는, 인체 표본 공장의 총책임자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라는 점이었지. 이 공장에서 일한 한 남성이 장웨이제의 시신을 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임산부 표본이 장웨이제라는 의혹은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졌어. 그러나 인체 표본 제조사 대표 하겐스가 시신의 출처를 밝히는 것을 거부하면서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어. 다롄에 인체 표본 제조시설이 들어선 것은 1999년, 이 시기는 중국의 대대적인 인권탄압 사건과 맞물려 대량의 시신이 발생했어. 인권탄압의 주 대상은 중국의 수련단체인 파룬궁이었으며, 당시 다롄 시장이었던 보시라이는 사형이나 감옥내 가혹행위 과정에서 숨진 시신을 제공받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은 자명해. 한편,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부부는 나란히 감옥에서 복역 중이야.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해 사형 집행유예 중이며, 보시라이는 거액의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지.
193 이름없음 2018/07/18 23:58:43 ID : g7zdXyY2ljs 0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피해자 르네의 시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피해자 르네의 시신사진은 아래 글에 첨부.) "사가와 잇세이" 는 1949년 고베에서 태어났어. 매우심한 미숙아였지. 그래서 의사들은 잇세이가 오래살지못할꺼라고 했어. 하지만 일본에서 잘나가던사업가인 잇세이 아버지는 아들을위해 할수있는 모든걸했고 그결과 잇세이는 성인이 될때까지 살수있었어. 하지만 발육성장이 좋지않아서 다 자란 잇세이의 키는150cm정도 였어. 그래서 잇세이는 자기신체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지고있었고 상대적으로 체구가 큰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어. 이때부터 잇세이는 서양여자한테 특이한 환상을가지게 됐는데 바로 자기식탁에서 서양여자를 요리해서 먹는거였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떠났던 잇세이는  자기이상형을 발견했어 바로 "르네하터벨트" 잇세이의 반친구였던 네덜란드인 르네와 매우 친했어. 어느날 잇세이는 자기의환상을 실현하기위해 르네를 자기집으로 초대해서 권총으로 즉사시켰어. 그리고 르네의 신체부위를 잘라내서 그녀가 녹음해준 시를들으며 르네를뜯어 먹었어. 그리고 이미 뜯어진 시체랑 성관계까지했지. 잇세이가 시체를 다먹지못해서 사체를 여행용가방에 넣어 공원에 버리려했다가 택시기사가 낌새를채고 인상착의를 봐뒀지. 그리고 경찰에신고했어. 결국 발각되었어 가택수색끝에 결국 체포되고 말지. 경찰이 수색했을때 그의 집에는 르네것으로 보이는 인육과 프라이팬에 요리된 신체 부위가 널려있었어. 경찰에 체포된 잇세이 그는자신의 범죄를 한순간도 뉘우치지 않았어. 정신이상자라는 이유로 재판불가. 프랑스정신병원에 수감되어있다가 여러가지이유(아버지의 영향력등으로) 일본으로 돌아오게되고 일본정신병원에서 정상판정을받았어. 국지주의 범죄규정에 따라 일본에서 아무런처벌을 받지않고 일본에서의 사회적활동조차 제재를 받지않게되었어. 잇세이는 책을출판하고 cf를찍는등 큰돈을벌고 유명인사가되었어. 아버지의 사망후 재산을 상속받은 어머니는 잇세이가 꼴보기싫어서 아무것도 물려주지 않았다고해.
194 이름없음 2018/07/18 23:58:50 ID : g7zdXyY2ljs 0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잇세이에 의해 매우 훼손된 르네의 시신.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잇세이에 의해 매우 훼손된 르네의 시신.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잇세이에 의해 매우 훼손된 르네의 시신.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잇세이에 의해 매우 훼손된 르네의 시신.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195 이름없음 2018/07/19 00:00:17 ID : g7zdXyY2ljs 0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버려진 르네의 시신조각들과 생전 르네의 모습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버려진 르네의 시신조각들과 생전 르네의 모습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버려진 르네의 시신조각들과 생전 르네의 모습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 버려진 르네의 시신조각들과 생전 르네의 모습 ※ 해당이미지는 노약자,임산부,청소년에게 혐오감을 줄수 있으므로 주의.
196 이름없음 2018/07/19 00:05:43 ID : g7zdXyY2ljs 0
이야기를 들은 방청자들, 재밌게 들었다면 추천을 눌러주거나 레스를 달아서 다른 스레더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야.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골 방청자들에게 감사하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197 이름없음 2018/07/19 00:14:59 ID : g7zdXyY2ljs 0
Episode[45] 희대의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 -외전- (사가와 잇세이의 경험담을 담은 "악의 고백"책의 일부분 펌.) 어떻게 사람을 먹어야되는지 몰랐던 사가와는 그녀의 엉덩이 부분부터 먹기로했어. 그는 부엌에서 날카로운 포크를 가져와 죽은 르네의 살점을 나누기 시작했지. "갑자기 시체의 많은 죽은 살에서 분비물이 나왔다. 마치 옥수수 콘 같았다. 계속해서 분비물이 나왔는데 정말 이상했다. 죽은 살 아랫부분에서 빨간 새살이 있는 것을 본 나는 그것을 떠서 입에 넣고 먹어보았다. 아무런 냄새와 맛이 없었으나 살점은 점차 내 입에서 녹아 마치 참치를 먹는 기분이었다. 나는 르네의 눈을 보고 말했다. 이봐! 당신 참 맛있어!" 사가와는 저녁내 르네의 시체를 조각 내어 각 부위별로 요리를 해서 어떤 맛이 있나, 맛을 보기도 했어. 그는 그녀의 엉덩이 살을 요리해서 저녁식사로 먹었는데 소금과 머스타드소스로 양념을 했고 그녀의 팬티를 네프킨 대용으로 사용하였지. "매우 양질의 고기..." 그는 그녀의 가슴한쪽부분을 썰어 오븐에 넣은 후 구웠는데 기름기가 너무 많았어. 그는 또한 그녀의 남아 있는 부분을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성관계도 가졌고 심지어 같이 자기도 했어. 다음날에도 계속 해부를 했고 몇 부분을 냉장고에 보관했지. 사가와는 르네의 시체를 정육점의 전시 마냥 걸어놓은 후 그녀의 시신을 부위별로 나눠 슈트케이스에 담아놓았어. 이틀 후 밤(6월 13일)에 슈츠케이스 두 개에 르네의 시체를 넣어 불로뉴 숲의 호수에 버리는데 성공했어. 그러나 그가 버린 슈츠케이스는 이튿날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파리를 발칵 뒤집어 놓았어.
198 이름없음 2018/07/19 00:36:29 ID : 3Qmrak2q0oK 0
보고잇어
199 이름없음 2018/07/19 01:02:17 ID : g7zdXyY2ljs 0
고마워 방청자! 19일 저녁에 다시올게!
200 이름없음 2018/07/19 03:10:39 ID : dB809xWnPgY 0
재밌당! 고마워 레스주 나도 맨날 보고있어!
201 이름없음 2018/07/20 01:21:53 ID : g7zdXyY2ljs 0
ㄱㅅ
레스 작성
괴담 36 실시간
25레스 나 자폐있는 애랑 같이 사는데 993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3
7레스 영감 전혀 없는 내가 4년간 시달린 이야기 123 Hit
괴담 ◆pe0r9beNAo4 19.06.01 0
6레스 예전에 스레딕에서 본겅 187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8레스 나 중2때 겪엇던거.. 158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7레스 별 건 아닌데 뭘 좀 물어볼게 220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72레스 직접 겪었던 무서운 얘기 썰 풀사람 있어? 61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2레스 모르는 영혼이 나를계속찾아와... 146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14레스 근데 있잖아 나만 그래? 꿈 이야기야 23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26레스 ◇○■●¥$£¤°》※※666 1053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47레스 학교 미술실 49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4
4레스 페북에서 봤는데 37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8레스 또 다른 내가 주변사람들을 위험하게 하고있다 12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138레스 다이어리 994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2
3레스 . 124 Hit
괴담 얄라리 얄라셩 19.06.01 0
77레스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일인데 집에 누가 들어왔던거같아 319 Hit
괴담 Skxnsj 19.06.01 3
21레스 단어 제시해주면 짧은 글 써볼게 206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385레스 » B의 괴담 라디오 9635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37
26레스 내가경험한귀신 (2) 112 Hit
괴담 와우 19.06.01 1
3레스 지금 진동 느꼈어??? 428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0
15레스 내가경험한귀신(3마지막) 81 Hit
괴담 이름없음 19.06.0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