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08 20:33:45 ID : 2oGmq582k78 0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직접 겪은 얘기야
2 이름없음 2018/07/08 20:34:46 ID : 2oGmq582k78 0
현재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가끔씩 그 일이 떠올라서 오늘 처음으로 스레 써보는거 같아 누군가에게 꼭 얘기해보고 싶었거든 혹시 나랑 같은 사람이 또 있나 해서
3 이름없음 2018/07/08 20:36:00 ID : 2oGmq582k78 0
초등학교 3학년이면 아직 저학년이잖아 그래서 그 날도 학교가 꽤 일찍 끝났던 거 같아 당시에 나는 친한 친구가 3명이 있었는데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그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4 이름없음 2018/07/08 20:36:49 ID : 2oGmq582k78 0
그런데 초등학교 다니다 보면 가끔 친한 친구들끼리 집에서 같이 숙제하고 그러기도 하잖아 난 나랑 친했던 친구 중 한 명이랑 같이 우리집에서 숙제를 하기로 했어
5 이름없음 2018/07/08 20:37:46 ID : 2oGmq582k78 0
학교가 끝나고 엄마한테 전화를 하고 우리집에서 숙제를 하기로 했으니까 친구네 집에 같이 가서 숙제를 챙긴 다음 다시 같이 우리 집에 가기로 했어
6 이름없음 2018/07/08 20:38:50 ID : 2oGmq582k78 0
나는 엄청 큰 아파트 단지에 살아 내가 사는 지역은 시골이 아니라 도시인데다가 그 중에서도 조금 번화한 지역이고 우리 아파트 단지는 유난히 크기도 해 아파트 수도 많고
7 이름없음 2018/07/08 20:40:50 ID : 2oGmq582k78 0
그래서 우리 아파트 단지는 살짝 공원같이 되어있기도 해 가로수 길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단지 내가 상당히 예쁘기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러 나가기도 좋은 편이고 나랑 친구 집은 아주 멀지는 않지만 조금 걸어야 하는 거리라 학교에서 친구가 집에 갈 때 가장 자주 가는 길로 가고 있었어
8 이름없음 2018/07/08 20:41:21 ID : ZeJU3SGoJRw 0
보고있어 !
9 이름없음 2018/07/08 20:42:00 ID : 2oGmq582k78 0
그 길은 옆에는 호수는 아니지만 꼬불꼬불한 길이 언덕 같은 곳 위에 있는데 여름이 되면 거기에 물이 흐르고 왼쪽에는 큰 길이 오른쪽에는 살짝 좁은 길이 있었어 그런데 오른쪽 길은 사계절 내내 나무가 하늘 쪽을 감싸고 있어
10 이름없음 2018/07/08 20:42:12 ID : 2oGmq582k78 0
헉 고마워
11 이름없음 2018/07/08 20:43:27 ID : 2oGmq582k78 0
우리는 오른쪽 길로 자주 가는 편이라 그 날도 오른쪽 길로 가고 있었는데 원래 가끔 길 가다보면 옆 쪽에 버섯 같은 것도 있고 풀도 많이 자라는데 있잖아 그런데가 그 길이란 말이야 그런데 오른쪽 길로 친구랑 같이 가고 있었는데 언뜻 보니까 그날따라 비둘기가 엄청 많은거야
12 이름없음 2018/07/08 20:44:27 ID : 2oGmq582k78 0
친구는 비둘기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편이었고 나는 그런편이 아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떤 할머니가 하얀 소복 같은걸 입고 옆으로 나란히 자세 있잖아 그런거 같이 팔을 양 옆으로 벌리고 앉아 있었어
13 이름없음 2018/07/08 20:45:31 ID : 2oGmq582k78 0
그런데 우리 동네에는 비둘기가 많기는 하지만 막 한군데에 모여 있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단 말이야 그런데 할머니 주변과 팔 위에는 몇 십마리의 비둘기가 모여 있었어
14 이름없음 2018/07/08 20:47:19 ID : 2oGmq582k78 0
이 얘기를 친구들한테도 했는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대부분 답을 하더라고 그런데 우리 동네의 할머니들은 보통 하얀 소복 같은건 입지도 않아 요즘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입지 않는 옷인데 사람들이 자주는 아니지만 꽤 다니는 길 바로 옆에 처음보는 할머니가 그 옷을 입고 주변에는 비둘기들이 엄청 많았다는 광경은 아무래도 사실 이해가 되지를 않잖아
15 이름없음 2018/07/08 20:48:40 ID : 2oGmq582k78 0
웬만하면 그냥 모르는척 하면서 지나갔겠지만 우리가 그걸 보고 딱 멈춰 섰을 때 할머니는 우리를 보고 웃으셨어 우리도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무서웠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지 다행인지 아닌지 그 할머니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고 우리도 갈 길을 갔어
16 이름없음 2018/07/08 20:49:25 ID : 2oGmq582k78 0
귀신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했던게 보통 밤에 다니지 않나 귀신들은 게다가 밝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아파트 단지인데 도대체 그 분은 뭘 하는 사람일까
17 이름없음 2018/07/08 20:50:44 ID : 2oGmq582k78 0
그 후로는 몇 년 동안 그 길로 다니면서 한 번도 그 할머니를 본 적은 없지만 내 친구도 아직까지 이 일을 기억하고 있고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겠어 혹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봤는데 몇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얘기라 첫 번째 스레라 많이 짧긴 하지만 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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