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5)
2.아니나지금진짜너무소름돋아 (25)
3.집에서 일어나는 일들! (10)
4.그 날 봤던게 뭔지 궁금해 (17)
5.괴담 같은거 말해줘 (119)
6.「21살과 7살의 꿈」 (23)
7.넷상에서 만난 사람들 (41)
8.지금 무섭고 화난다면 세글자로 적어봐 (16)
9.무서운 이야기 해줄 사람 ㅠㅠ (4)
10.꿈에서 만난 아이 (36)
11.끔은 도대체 왜 꾸는 걸까 (11)
12.몇 주 째 같은 꿈을 꾸고 있어 (11)
13.내가 이상해진 게 느껴져 (39)
14.이상한 꿈을 꿨어 (31)
15.잠드는게 무서워. (21)
16.안녕 (18)
17.이상한 일이 익숙해질때쯤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어. (56)
18.버뮤다 뒷산 기억하는 사람있어? (8)
19.나 서곡동 스레준데 좀 이상해 (59)
20.강령술 (18)
지금 난 21살의 평범한 여대생이야.
그리고, 최근 꿨던 좀 신비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꿈 내용을 풀어보려해.
귀신이 나오거나 엄청 공포스런 분위기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괴담판에다 써야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들어줄 사람있어?

그래서 길을 걷다 주변을 보니까 저 쪽 끝에 구멍가게 같은 곳이 보이더라고.
그래서 구멍가게에 조심스레 들어가서 보니까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먼지만 뒤집어 써있더라.
그래서 '장사를 안 하는 곳인가?' 라고 생각해서 나오려던 찰나에 어떤 할머니가 저쪽 안쪽에서 나오시는거야.
그래서 나는 혹시 목이 너무 말라서 그런데 지갑도 없고 돈도 없어서 물 한 모금만 얻어 먹을 수 있냐고 여쭈었고,
할머니는 엄청 인자하신 표정과 웃음으로 알겠다고 하시면서 주전자에서 보리차를 따라 주셨어.
그래서 내가 그 보리차를 마셨는데, 그 순간 왠지 모를 산뜻한 기분이 느껴지면서 이게 꿈이구나 라는 걸 팍 깨달았어.
알고 보니까 방금 그 할머니는 돌아가신 우리 친할머니셨고, 이 동네는 내가 어릴 때 살던 시골마을이었던거야.
할머니께선 실제로 구멍가게를 운영하셨거든.
물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마을과 가게의 모습과는 약간씩 달랐지만 어쨌든 내 고향이었던 것은 확실해
난 친할머니가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눈물은 안나오고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먹던 보리차도 내팽겨치고 "할머니!" 라고 엄청 크게 소리질렀어.
그랬더니 할머니는 계속 웃으시면서 돈은 나중에 내도 된다고 하셨지.
난 꿈에서라도 할머니를 만나서 너무 좋았단 말이야. 그래서 할머니한테 다가가서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면서 너무 보고싶었다고 이야길했어.
그러더니 할머니가 내 어깨를 토닥거리다가 갑자기 날 살짝 미시면서,
"근데 아가씨 나 본 적 있어요?" 이러더라고.
난 좀 당황했지. 난 할머니를 알아봤는데, 할머니는 날 알아보지 못하셨으니까.
'아 꿈속이라서 나만 알아보는 건가보다...' 그냥 막연히 이렇게 생각했어.
할머니가 날 알아보지 못해서 슬프긴 했지만, 어쨌든 할머니를 꿈속에서나마 보고 대화해서 너무 기뻤거든.
그렇게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아 죄송해요." 하고선 잘못 본거같다고 하고 구멍가게에서 나왔어.
그런데 나와서 생각해보니까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는데, 그냥 다시 들어가서 얼굴이라도 계속 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구멍가게에 들어가니 할머니는 또 온데간데 없어지셨어. 그래서 내가 안쪽 창고까지 다 봤는데 없으시더라고.
그때 난 진짜 너무 당황하고 또 갑자기 슬퍼져서 진짜 크게 울었던 거 같아.
그렇게 울음을 그치고 다시 구멍가게 밖을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구멍가게를 보니까 이번에는 아예 구멍가게가 사라진거야.
난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꿈이라서 전개가 막 이상하게 된다고 생각했어.
분명 자각몽 이었지만 내가 이런 자각몽은 처음 꿔서 뭘 조종하고, 컨트롤하고 이런 건 아예 생각도 못했고 설령 깨달았더라도 하지 못했었을 거야 ㅎㅎ..
쨌든 난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하던 중에 어짜피 내가 중학교 입학 전 까지 살았던 마을이라 잘 알았기 때문에
이왕 꿈인 거 내가 예전 살던 집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에 일단 무작정 희미한 기억으로 내 집을 찾아갔어.
그렇게 찾아가보니까 확실히 내 집이 있더라고.
2층집이었는데, 아주 작은 정원이 있고 당시 키우던 강아지도 있었어.
이름은 녹차였는데, 분명 실제로 키울 땐 하얀색 말티즈였었지만
꿈 속에서는 검은색 개여서 좀 당황했었던 거 같아
어쨌든 난 너무 예전 내가 살던 집을 보고 기분도 좋고 신기해서 무작정 집에 들어갔어.
현실이라면 당연히 안 그랬겠지만, 꿈 속이기도 했거니와 내 집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이 가득했지.
그리고 정원을 지나서 현관 문을 여는데 잠겨있는거야.
근데 그 현관문 문고리의 차가운 감촉 때문인지 몸이 좀 차가워졌어.
그래도 일단 옆에 붙어있는 초인종을 두어번 누르니까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서 누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 라고 말했고, 엄마는 날 못알아보시는지
"누구세요?" 라고 되려 물어봤어.
난 단지 꿈이라서 엄마도 날 못알아보는구나 싶었는데 아까 할머니 때랑은 다르게 어짜피 꿈이니까 내가 하는 말은 다 믿어주지 않을까 했지.
그래서 "엄마 나 모르겠어? 나 엄마 딸 희주(가명)잖아! 정희주 모르겠어?" 라고 계속 말했고,
엄마는 의아한 표정에서 갑자기 적대감과 잔뜩 찌푸린 표정을 보이면서 "얘가 왜이래 정말? 너 누구니? 너 누군데 여기 와있는거야?" 라고 하셨어
"내 딸은 집에 있는데 너 누구야? 내 딸 이름을 어떻게 알아?" 라고 계속 날 추궁하셨어.
그래서 난 이 상황이 대체 어떤 상황인지 너무 혼란스럽고 그러던 찰나에 갑자기 온통 검은색으로 된 어딘가에 갑자기 있는거야.
아무것도 안 보이고 온통 어둠이었어. 그리고 그곳에서 갑자기 누가 메아리 치는 것 같이 울리는 목소리로,
"거스르지 말거라" 이랬어. 말투도 딱 조선시대 말투같은 거 있지?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말투가 좀 웃기네..ㅎㅎㅋㅋ
거스르지 말라는 말만 서너 번 반복하고 갑자기 어디선가 엄청 밝은 빛이 들어오더니 그 날 그 꿈에서는 깼어.
11시에잤는데 아침 10시에 일어났더라. 주말이라 상관없긴한데, 그렇게 많이 잔 건 처음이었어.
그리고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피곤한 적도 처음이었고.
쨌든 그렇게 오묘한 꿈을 꿨는데, 어쨌든 할머니를 오랜만에 봐서 그렇게 기분 나쁜 꿈은 아니었고 오히려 더 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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