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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깃거린 많아. 근데 스레주는 기억도 좀 문제가 있는 편인데다가 우울증도 앓고있어서 이야긴 꽤 두서없을것같아.
초보스레주라 모르는게 많은데,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해줘. 스레는 엄청 느리게이을듯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들어줘.
사실 좀 내 편이랄까 응원해주거나 힘내란 소리가 듣고싶은지도 몰라. 자기위로가 한계에 막혀서 동의해줄 사람이 필요한건지도.
시작해볼게. 보고있으면 반응줘
참 혹시나지만 퍼가진 말기...
뭐부터 이야기해야할까.
사실 정체성고민을 무진장 길게해온 편이야.
결론이 완전히 난것같지 않지만 남성이야.
그렇다고 생각해.
스레를 레스로 잇는게 맞는지모르겠다.
음 설명하자면 몸은 여자고 사회적으로 여자로 살아왔고 성별란에 무리없이 여자라고 쓸수있어. 하지만 자신이 남성이라는 괴리감에 빠져있어.
왜 이 시간에 이런 무거운걸 올리게된거지. 밤새워버려서 감성충만이라 좀 털어놓을거리도, 털어놓을 자리도 필요했다.
정확히는 스레주는 성 정체성이지만 일단 성 관련해서 고민하는 게 비슷한 것 같아 적어봤어. 우리 둘 다 힘내자...!
정체성은 그냥 이야기에 부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되어서 한 말이야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중학생때부터야.
중학교때 우리반에 전학생이 있었어. 뭔가 우연히 취미가 같아서 그 친구랑은 친해질 수 있었어.
그 친구에 관해서 난 그냥 친한사람 1정도였는데, 어느날인가 이 친구가 날 집에 초대했어.
이 친구 부모님은 내 이야길 들었다며, 이 친구가 나에 대해 베스트프렌드라 칭하며 얘기했었다는 얘길 접했어.
사실 스레주는 사람과의 적정거리를 재는 데에 좀 큰 문제가 있어.
누가 날 친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 내 의견을 피력할 수기 없어.
그니까... 내가 멋대로 친하다고 여겼는데 상대는 그냥 아는사람쯤의 거릴가지고 있다면 어쩌지? 하는 느낌이야.
친하다고 먼저 선언하자니 상대가 안 친하다고 할 것이 무섭거나..손해보는 느낌같기도 하고, 내가 어디까지 그 사람에게 언급할수 있는지를 전혀 모르겠는거지.
그런데 그 시기엔 그런게 그래도 좀 옅은 시기였어서, 상대가 날 친하게 여기면 나도 같이 친하게 여기면, 베프로 여기면 문제될게 없을줄 알았어. 내가 그 앨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좀 보여줘서 그 친밀도를 유지하고싶기도 했어.
근데 이내 그 친구가 학년이 올라가고였나? 이부분 기억이 흐려. 전학가기로 되어있었어.
가족전부가 타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들었어.
여기서 우리집도 아버지 직장문제로 이사가 논의되고 있었어.
난 나보고 친한친구라고 한 사람이 처음이라, 누가 날 떠나가는게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난 이사에 반대하던 입장이었는데, 도망치듯 이사에 찬성해버렸어.
결국 그 친구보다 먼저 이사갔던것 같아.
그러고 나선 서로 이사갈때까지 트위터나 손편지같은 걸 주고밭으면서 연을 이어갔어.
그때까지 난 퀴어문제에 대해선 아는 것이라곤 그게 다였어.
책에서나 보는 이야기, 로망에 가까운 환상. 우리나라는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 더 알려진 게 없는 시기였고, 난 소셜도 안해서 정보라곤 정말 협소했거든.
여하간 어느날인가 그 아이에게서 온 연락에 커밍아웃내용이 적혀있었어. 내용은 밝히지 않을게. 나는 어껀 의미로 무진장 기뻤어. 지금껏 봐온 매체에선 이런 걸 밝히는 것은 엄청 믿을만한 사람이라 인정받았다는 것이나 다름 없댔으니까.
근데 그 매체는 또 문제가 있지. 이런일을 타인에게 상담을 하더라는 문제가......
물론 나는 그 멍청한 매체를 너무 맹신했어.
지금 답답해서 이 스레를 세우긴했지만 지금 우울한상태인데도 가족일정으로 지역이동중이야. 중간중간 스레가 텀이 많이 길고 아이디도..그탓에 바뀌는걸지도
들어주는 사람있을까?
난 이 친구가 날 믿는만큼 내 가족을 믿는다고 여긴건지 아니면 어떤 자랑거리로 여긴건지 사실 좀 모르겠어. 뿌듯한 기분도 있었어.
얘가 날 이만큼 믿고, 나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위해 얘가 우리집에 놀러왔을때 우리가족이 실수하지 않길 바란다고 여겨 어머니에게 이 이야길 했어. 나처름 그렇구나. 하길 바랐어.
멍청했어. 이거 나중에 알고보니 아웃팅이라는 거래.
하면 큰일나는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소수자에게 반감이 큰 나라나 지역에선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대. 친구가 살던 곳은 그런지역이었고 부모도 그런 성향이었나봐.
어머니는 생각보다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자기가 생각하는 소수자의 모습과 이 아이가 매치되지 않자 그 아인 거짓말하는거다. 라고 했어. 난 정보가 없었고, 그런가? 하게되었지. 그치만 그 실망스러운 얘길 친구에게 속일수도 없다고 여겼어. 왜그랬을까. 허락을 받고 말했어야했는데.
친구에게 연락했오. 어머님께 너가 소수자인걸 밝혔더니 이런말을 하더라. 난 인정해주거나 대수롭잖게 여길줄 알았다. 고 했던거같아. 이후 아웃팅은 범죄고, 넌 날 매장할뻔한거라고 절교당했어.
엄청 매달리고 사과하고 고치겠다고 빌었지만 결국 연은 거기서 끝나고 말았어.
아직도 머릿속에 모르는 것은 죄라는 강박이 떠다녀. 이후이도 주변에 내게 커밍아웃하는 사람은 늘었고, 이후 퀴어에 관해 좀 더 귀기울일 수 있게되어서 정보는 점점 늘지만 아웃팅은 안해.
가끔 이때일이 떠올라몸서리치고 불안해하면서도 슬프고 내가 바보같고 그래.
친하려고, 받은만큼 돌려주려 애쓰던 나도 바보같았지만 내 뇌속 한구석에서 자위하는 내가 늘 말을 걸어.
너는 몰랐잖아. 기회를 줄 수 있었잖아.
지식량의 차이로 생긴 실수를 조금만 더 너그러이 봐주지. 하는 생각도 들어.
또 한편으론 '베프라고 해주는 사람을 위해 베프로 대하려 노력한 나' 의 모습도 가식적이고 너무 무거웠어서, 내려놓을수 있게된 지금이 더 나은가,
그때 싹싹 빌던 나는 그저 '완벽하진 않지만 뉘우칠 줄 알고 연을 소중히 하는 나'를 연기한 건 아닌가 하는.. 해리감이 또 들어서 자괴가 멈추지 않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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