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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22:16:11 ID : 0r9imFhalg7
그냥 지금 좀 죽고싶어서 쓰는 유서야. 다른 유서들 보면 엄마한테 편지같은거 쓰던데 나는 엄마때문에 죽는거니까 편지는 쓰면 안되려나. 다른 유서들은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이 더 많던데, 난 미안해할 진정한 가족도 없는건가. 매일매일 오면 가방 뒤지고 핸드폰 뒤지고 교복 뒤지고 정 트집잡을것 없으면 공부로 트집잡고. 하루하루 집에 오면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 수학 점수로 인해 영어 만점이 가려지는 이 논리는 도대체 무얼로 설명할것인가. 모 아니면 도, 흑 아니면 백 논리를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걸까. 아니, 받아들이려고 하는사람은 이세상에 있을까. 요즘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보면 다 행복해보인다. 버스를 놓쳐서 뛰어가는 저 대학생도, 성적을 포기한채 성적표를 보며 실성하는 저 남자아이도. 모두가 행복해보인다. 나만빼고. 누구는 공부 잘해서 이번에도 해외여행가는데, 누구는 지금 연습생 준비하면서 인기 많은데. 누구네 엄마는 호텔조리사라던데, 누구네 아빠는 엄청 큰 마트 가지고있는데. 왜 나만 이럴까. 왜 나만 이따위로 살아야되는건가. 내 주변사람들이 공부를 잘하면 나만 왜그러냐고 비교당하고, 내 주변사람들이 공부를 못하며 그러니까 내가 공부를 못하는것이라며 내 주변사람들 욕하고. 공부못하면 놀 자격도 없는 건 당연한거고. 공부만 잘하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나만 잘하면 다 해결될줄 알았다. 나만 반항 조금 줄이고, 나만 꾹 참고 넘어가면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더 심해질줄이야. 공손하게 말하라길래 공손하게 말했건만, 왜 또 주먹은 나를 향하는 것인가. 하루는 너무 맞다가 맞다가 너무 아파서 엄마를 할퀴었다. 아니지, 그냥 몸부림쳤다. 눈에 보이는건 다 할퀴고 쥐어뜯었다. 내살마저도. 그렇게 자해가 시작되었다. 그날부터 하루도 허벅지의 상처가 가시는 날이 없다. 그말인즉슨, 하루도 내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적이 없다는 뜻이다. 정말 말 그대로다. 죽고싶다. 아니, 죽을 것이다. 이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다. 나라는 존재를 이 세상에 탄생하게 해준 사람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는 것만큼 황당한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소리내어 운적이 없다. 성적이 떨어지자. 울 자격도 없어졌다. 내가 뭘 잘했다고 우는것인가.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뭘 잘났다고 우는것인가. 울려면 이유를 말하고 엄마 허락을 받고 울어야한다. 차라리 이럴거면 감옥에서 독방생활하는게 훨씬 나을것같다. 거기도 24시간 관찰당하는건 똑같고, 독방의 한쪽벽의 핏자국은 지워지지 않으니까. 죄수가 독방에 들어가게 되면 숨이 막혀서 미쳐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이 되면 독방의 한쪽 벽에 머리를 계속해서 찧는다고 한다. 즉, 자해를 하는 것이다. 내 방에도 독방의 핏자국이 존재한다. 매일매일 살아가는 게 힘들다. 집에서 나올때가 제일 살 것 같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15살 중2의 생활인가. 친구들은 다들 나보고 불쌍하다고 한다. 심지어 친척마저도. 그런데, 나는 그 동정심마저 좋게 느껴진다. 그냥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든 여겨주는것이, 불쌍하게든, 딱하게든, 여겨주는 것이 흔한 경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다 써놓고 보니 그렇게 아름다운 유서가 아닌 것에 조금은 신경이 쓰이지만, 아직 내가 겪은 것의 반의반도 이 유서에 못 적은 내 자신이, 또 한번 불쌍하게 여겨진다. 아마 이글이 나를 낳아준 사람에게 발각될 때쯤에는, 아니지. 발각되지도 않으려나. 내 장례는 똑바로 치뤄주긴 할까. 만약 내가 지금 자살을 하지 않더라도. 그인간과 나, 누구 하나라도 살아있는 동시에는, 누구 하나는 반드시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다. 그게 내가되든, 그 인간이 되든.
2018/07/17 22:59:57 ID : fXAkpQq42Fi
집 나와 가출해라 조금 철 없는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은 24시간 감시당하며 공부를 죽도록 하는것보단 니 꼴리는대로 하면서 길바닥애 나뒹구는게 더 좋지 않겠냐 와 공부가 사람 목을 베려 하는구나 그것도 이젠 흔한 일이구나 너도 어이없잖아 복잡한 생각 말고 나와
2018/07/18 06:15:12 ID : Mpe7wHDzfhB
아무 도움이 되지않겠지만 왜 스레주님이 죽어요 스레주님은 아무잘못없어요.. 스레주님 저는 가족에게 끊임없는 비교를 당해야했고 저도 너무힘들어서 자해많이 했었어요 이건 내잘못이 아닌데 분명 나는 잘하고있는데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어요. 스레주님 스레주님잘못이 아니에요 영어점수가 만점인건 정말 대단한거에요 스레주님 스스로를 좀더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누구보다 힘든거 잘알아요... 힘내세요..!
2018/07/18 10:42:38 ID : tii7bzWja3A
힘내세요 누구나 죽고싶은 순간은 와요
2018/07/18 18:40:51 ID : 0r9imFhalg7
오 이스레 금방 묻힐줄 알았는데 레스 달렸네 다들 위로 고마워 오늘도 그리 살고싶진 않았지만 한번 열심히 살아볼게.
2018/07/18 23:03:31 ID : 2pPg1yMi7hu
나의 모든 물건과 함께 땅에 묻어줘 라는 나의 유서야!
2018/07/19 01:34:20 ID : E2q2Ntdu5Xx
토닥토닥 넌 잘 모르겠지만 넌 참 대단한 사람이야! 꼭 안아주고 싶어
2018/07/19 05:10:38 ID : 0oIFiklhfat
안녕스레주! 난 2n살먹은 사람이야 그냥 어린애 하소연이구나 하고 지나치기엔 내가 그때의 느꼈던 감정, 생각들과 비슷해보여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네 나는 부모님이 결혼한지 10년만에 태어난 늦둥이 딸이였어 그렇다보니 기대도 집착도 심했어 그도그럴게 사촌언니오빠들이 전부다 경찰,의사,변호사 뭐 그렇거든 이해는해 같은 피섞인 형제들이니 나도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했겠지 근데 나는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의지도 끈기도 별로 없던 애였어 그렇게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들만 하니까 내가 많이 미웠나봐 지겹도록 많이 맞았던거같아 아빠한테 의자로 머리맞아서 응급실도 실려가봤고 쫓겨나보기도 했고 내가 한것도 아닌일로도 많이 맞아봤지 내가 이런 내얘기를 하는이유는 '스레주가 어려서 뭘몰라! ' '내가더 힘들었어 넌 힘든것도 아니야' 이런말이 아니고 스레주가 얘기한것처럼 밖에서 스레주가 날마주쳤다면 나도 스레주눈에 행복해보이는 지나가는사람으로 봤을지 몰라 그냥 다들 아닌척하고 사는거지 어떨땐 내 힘든감정들이 내약점이 되기도 하니까 어쨌든 지금 처한상황이 싫고 힘들다면 일단 열심히 살아 나도 내손목에 수도없는 선들이 흉터로 남아있지만 사람 목숨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가 않더라 난지금 부모님이랑 의절하고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사람들 때문에 꼭 낳아주기만 했다고 부모는 아닌데 내가 왜죽어야되나 왜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어서 진짜 악착같이 공부해서 대학갔다 대학가고 딱 집나왔어 이제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능력이 됬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지금 몇년동안 일하면서 혼자살고있다 굳이 꼭 대학가라 공부열심히 해라 하는건아니야 그냥 나같은 케이스도 있다는거지 분명한건 살다보면 꼭 돌파구가 하나쯤은 생긴다는거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 스레주 응원할게!
2018/07/19 22:47:03 ID : 7cLcIHDulg0
유서는 죽을놈들이나 쓰는거야 임마. 살아서 문제 투성이인 우리나라를 바꾸는것좀 도와줘라.
2018/07/20 00:44:19 ID : wLcLaq4Y02p
스레주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사람이란걸 잊지마!
2018/07/20 10:45:37 ID : Fg584JRvgZc
힘내💫
2018/07/20 10:51:42 ID : DxO02k2oK0o
저건 그냥 학대수준이네...
2018/07/20 16:48:44 ID : HxyLgmMjjvD
스레주야 우리는 수억개의 정자들 사이에서 1등을해서 나온거야 그니까 그 1억 정자들을 대신해 조금 버텨줄수있니?
2018/07/20 19:57:19 ID : q443Ru7dO8o
내가 스레주 마음을 바꿀 처지는 안되겠지만 스레주 마음가는 대로 행동하고 그걸로 편했으면 좋겠다. 너의 인생이라고 정확하게 부모님한테 알릴 수 있고 너가 원하는 대로 했으면 좋겠어.반항을 하던 집 밖을 안나가던 가출을 하던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던 진로를 하꾸던...어느쪽이든 스레주를 응원할게!! 나중에 좋게 바뀔 상황을 들려줬으면 행복할거야 .....!!!!
2018/07/21 18:04:24 ID : HB9cmqZdzPc
스레주야. 위로해준 레스주들 너무 고마워 항상 힘들 때마다 보면서 힘내고 열심히 살아볼게 진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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