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0/22 20:57:46 ID : zVdWjfXxTQp 0
내가 올리고 싶은 글 올리는 스레. 입시때문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못 썼어.
2 이름없음 2018/10/22 20:58:05 ID : zVdWjfXxTQp 0
파도의 모양새를 가진 철썩이는 듯한 구름. 구름의 어귀는 어디일까. 구름을 길목처럼 드나들 수 있다면, 구름에게도 꼭 처음 태어나 생겨나기 시작한 첫머리가 있을까.
3 이름없음 2018/10/22 21:05:47 ID : zVdWjfXxTQp 0
삶의 사소한 역설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말간 웃음을 짓는 네가 어쩌면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할지도 모른다는 상상 속에서 간헐적인 불안을 견디고는 했다.
4 이름없음 2018/10/27 00:14:08 ID : i7dWo7y7s1a 0
여기에 글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2번 스레 내용 완전 평화롭다.. 파도같은 구름 상상했어 뒷내용 궁금하다
5 이름없음 2018/10/27 10:10:05 ID : zVdWjfXxTQp 0
따개비가 많이 자라나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따개비로부터 긁힌다면 그 살점 위로 따개비가 자라나 살을 파고든다는 불가해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고, 이상하다 못해 해괴한 이야기는 다른 의미로 뇌리에 파고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도 그것을 채취하고 헹구어내어 어딘가로 설설히 보내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따금 그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실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스운 따개비 따위가 아니라 그보다 더, 비교할 수없는 근원같은 게 넓적다리의 상처 틈으로 이미 파고들어 나의 다리와 몸뚱어리를 원심으로 이끌어가는 건 아닐지 어느 날에야 살갗이 벌어져 농도 짙은 물같이 눅진한 것이 나를 뒤덮을지 수순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일이 끝나면 멀거니 바다의 중심을 살피며 당신에 대해 사유합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바다를 닮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점점 더 물컹한 몸을 가지고 물기에 불다 못해 선마저 희미해진 손가락들 저는 두렵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우이며 당신이 이곳을 회고하여 다시 찾기를 바라는 제 투정이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열차가 이미 출발하여 한 역에 멈추어 연착한 상태이기에 이 편지가 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만 말머리를 써야만 해 자책할 따름입니다 바람이 뜻대로 불지 않는 다는 것을 이해하시나요, 간간히 당신의 눅진한 편지를 받아들지만 오늘은 펜을 들어야겠어 당신을 무참히 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이곳은 모두가 동일합니다 같은 글자와 모양새 시시껄렁한 문장 가끔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 곳이 아니라 이곳에 있었더라면 나는 어찌 됐을 지 그런 생각을 기어코 해야만 하겠습니다 나는 당신, 당신은 나 그렇지 않고서야 저는 이곳에서 살아있을리가 만무합니다 그러니 부끄러운 부탁이지만 당신은 그곳에서만 저를 반겨주시길 간곡히 펜을 놀려봅니다
6 이름없음 2018/10/27 10:11:46 ID : zVdWjfXxTQp 0
사실 뒷내용이 없고 하늘봤는데 파도같은 구름 있어서 써봤던거야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루 1번은 오기로 했는데 게을러 참 나는.. 그래도 이제 쓸 시간이 더 많아졌으니까 열심히 써야지
7 이름없음 2018/10/29 13:31:50 ID : y0nBcNBBuk9 0
나를 백합이라고 불러줬던 사람, 어설프고 진부한 사랑을 속삭였던 사람, 그러나 아름다웠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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