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22 21:20:02 ID : csqkmoE5XAn 0
중학교때 진짜 사고 많이 치고 살았어. 학생이 칠 법한 사고 뭐 있겠어 음주흡연 원조교제 랜덤채팅 원조교제 학폭 등등 뭐 학폭은 피해자로 갔었지만 아무튼 그러고 살았어. 그러다가 도망치듯이 전학을 하고, 신상 바꾸고, 그러고 살다가 또 도망치듯이 고등학교를 왔어. 좀 원래 살던 지역들이랑 떨어진 긱사학교를 가게 됐어. 사실 그렇게 사고를 치면서도 성적은 꽤 좋았엉 졸업할때 기준으로 197.5 정도 나왔어 사실 그정도면 더 높은 자사고 같은 긱사학교를 써볼 수 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난 도망치기 위해서 그 학교를 썼어. 경쟁률 1.3:1 이었나 아무튼 이렇게 말하면 안 될 수도 이ㅆ겠지만 솔직히 쉬웠어. 면접도. 껌이었어. 붙었지. 합격이었어. 입학하고 처음 치른 수학 예비 평가? 같은 것도 쉬웠어 무슨 발가락으로도 풀겠더라 ㅋㅋㅋ 그때 직감했어 아 , 다 비슷비슷 하구나. 그냥 다 중상위권~상위권 하는 애들 몰려 있는 곳이구나. 최상위권은 빠졌구나 싶었어. 그런데 진짜 전쟁이더라 애들이 진짜 독해 ㅎㅎㅎ 아무튼 입학 전에 부모님이 의도했던 대로 난 중학교 떄 애들이랑은 점점 멀어지고, 잊혀지고 그랬어. 연락하는 애들 세네명 될까? 학교가 휴대폰 걷어서 연락을 잘 못하거든.
2 이름없음 2018/12/22 21:25:48 ID : csqkmoE5XAn 0
1 학기 전교 1등 찍었어. 1학기 모의고사 주요과목 다 1등급나왔어. 성적은 잘 나오는데 사실 난 학교가 너무너무 힘들었어. 죽고 싶었고, 또 거기서 도망치고 싶었어. 그런데 도저히 티를 낼 수가 없었어. 난 잘못해서 여기로 도망쳐 온 거니까. 공부가 안 됐어 어느 순간부터. 다시 얼굴책 시작하고, 오픈채팅도 간간이 하고, 아무튼 최대한 일탈을 해 보겠다고 발버둥을 쳤어. 성적은 조금씩 조금씩 아니 좀 많이 ㄷ떨어지더라. 수행평가도, 중간 기말도. 슬슬 공부에 ㅈ손을 놓으니까 긴장도 안 돼더라. 모의고사도 떡락했어.
3 이름없음 2018/12/22 21:30:15 ID : csqkmoE5XAn 0
그렇게 2학기가 끝났어. 선ㄴ생님들이 다 나한테 한마디씩 하고 꼽 주고 다녀. 나 선생님들이랑 사이 안좋은 거 같아 . 삐딱선 타고, 아부 못 하는 버릇은 여기서도 못 고치겠더라. 담임이 날 불러서, 넌 잘하던 애니까, 이러이러한 부분을 좀 더 신경 쓰고,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될거 같고 아무튼 그런식으로 말씀하신 뒤 활동 풍부하게 해라 ~ 이런식으로 마무리 하셨어. 그런데 난 선생님들이 내가 잘 하던 애니까 당연히 잘 할 거라고 믿는게 너무 싫어. 내가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는데, 당연히 난 나니까 잘해야 한다고 믿는 거 같고, 기대하는 거 같고, 강요하는 거 같아서 너무 싫어.
4 이름없음 2018/12/22 21:35:25 ID : csqkmoE5XAn 0
내 성적은 떨어지는데 남들은 다 내가 잘할 거라고 기대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 슬슬 미쳐가는 거 같기도 해. 한번은 엄마가 시험 전날에 공부 안하니? 라고 했는데, 그냥 그 말을 듣는데 묘하게 화가 치밀어 올랐어. 문 잠그고 방에서 혼자 지금까지 받은 상장들 다 찢어서 쓰레기통에 박고 나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지금까지의 나한테 화가 나. 지금까지 상장 받아와서, 사고 치고 다녀서, 사고 치고 다니면서도 성적은 챙겨서, 남들이 기대하게 만들어서, 중학교 동창 피해 다녀야 되는 인생을 살아서, 아무튼 과거의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지금의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고 우울한가 싶어서 미칠 거 같아.
5 이름없음 2018/12/22 21:38:46 ID : csqkmoE5XAn 0
고등학교 1학기 중반부턴 상을 받아도 내 손에서 대충 처리하거나 그냥 가방에 쳐 박아 놓거나 했어. 집에 들고 가면 아이구 잘하네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었어. 다 나한테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너무 싫었어. 지금도 교실 책상엔 상장 두개 굴러다녀 ㅋㅋ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어. 아무도 나한테 내가 어떨 것이다 라는 기대가 없는 곳에서.
6 이름없음 2018/12/22 21:40:27 ID : csqkmoE5XAn 0
사실 얼마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기긴 했어. 한의대나 의대가 가고 싶어졌거든. 그런데 우리 학교는 문과밖에 없고 선생님들도 다 학종~ 학종~ 누가 정시 준비하니 ! 이런 분위기라서 이과 정시 혼자 팔 수 없는 분위기야. 홀리 쉣... 그래서 바로 접었지 ㅎㅎㅎ. 전학 가면 가능하긴 한데, 지금 집 근처 학교 가면 중학교 동창 만날 확률 높아서 집에서 허락을 안해주셔. 외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마음대로 이사 가기도 힘든 상황이고.. 그래서 그냥 다니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
7 이름없음 2018/12/22 23:39:02 ID : csqkmoE5XAn 0
그냥 난 집에서는 사고 치다가 겨우 자리잡은 딸래미고, 학교에서는 잘 하다가 갑자기 삐딱선타는 불안한데 곧 잘할 예정인 애라고 그냥 인식이 박혀버린 거 같다는 게,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아
8 이름없음 2018/12/23 17:15:56 ID : vBdV9jtcq7z 0
그럼 넌 늘 힘들다고 못 버틸거같다는 이유만으로 맨날 도망 다닐꺼야? 도망 다닐꺼면 지금 너만의 방법으로 최대한 발버둥쳐 반항할거 해 그럼 발전은 커녕 넌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있는거야 노력해도 안될때 그때 전학을 갈껀지 내가 뭘 해야하는지 생각해봐 고등학생이면 어린 나이 아니잖아 충분히 너가 너대로 생각 할 수 있는 나이아니야? 전학을 가도 가서 내가 어떻게 생활할지 생각해보고 너가 결정해 무작정 도망 칠 생각 말고
9 이름없음 2018/12/24 02:25:38 ID : wspff9a1dzO 0
음.. 부모님이랑 대화는 해봤어? 말이 안통하는 부모님이면 모르겠는데 네가 정말 힘들면 말해봐. 부모님이 꼭두각시마냥 자식이 자신들이 원하시는 틀에 맞춰지길 바라는 부모가 아니라면 올바른 선에서 네가 하고싶은대로 해. 막 나가진 말고. 그 나이대면 무작정 아무 계획도 없이 미래 생각도 없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진 않을거 아니야. 참다가 정신건강이 먼저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버릴것 같다 싶으면 그땐 다 포기해도 괜찮아 나중에라도 시작하면 되니까. 그게 아니라면 다 버리는 것보단 부모님께 아무계획없이 설득하지말고 네가 그렇게 원하는 쪽에 대해서 잘 말하고 설득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10 이름없음 2018/12/24 07:36:37 ID : veLgi5Rvbip 0
음 요컨데, 진짜 내가 아닌 남들이 바라는 나로 지내는게 힘들다고 느껴진다 라는게 맞는거야?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2레스수치사할것같아 7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4레스미친것 같다. 39 Hit
고민상담 ◆9fU2GpO04KZ 18.12.24 0
1레스학원을 끊어야할까? 5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34레스스무 살 올케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다 2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레스사람이랑 소통이 힘들다..... 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8레스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날 좋아해주는 사람 27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레스학사편입 vs 전문대나 그저 그런 국립대 9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5레스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9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3레스울고싶은데 눈물이 안나와 16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6레스금방 사랑에 빠지는것 같은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9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0레스저는 욱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14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2레스. 3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0레스» 고민 들어주라,. 학교 다니는게 힘들어 15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3레스말하고싶은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9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4레스(급하다)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다. 어떻게 말할 지 조언 좀 부탁해. 18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20레스난 아빠가 없는데 나이 많은 스레들 조언 좀 해주고 갈래? 34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2레스어떻게 하면 자신감이 높아질까 6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레스나는 누굴 원망해야 하는걸까? 3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1레스고1인데 자퇴고민 17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0
1레스고1인데 2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8.12.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