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20 04:35:17 ID : lbdvck8oZio 0
sns 이런 거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자꾸 들어오게 된다.. 한명이라도 내 얘기를 들어주면 좋겠어서.... 글 쓰는게 서툴러서 문장이 조금 뒤죽박죽 한 거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우리집은 전부터 가정형편이 막 좋은 편이 아니었어. 그래도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기는 했고 옷 신발 이런 것도 비싼 건 아니더라도 꾸준히 살 수 있었고. 근데 이건 언제까지나 우리 아빠가 회사를 다니던 때나 가능한 거였어.. 우리 엄마 아빠가 늦게 결혼하시고 나를 늦게 낳으셔서 아빠 나이가 좀 많은 편이셔. 그래서 정년 퇴직 이런 건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막상 그게 닥쳐오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2 이름없음 2019/01/20 04:37:44 ID : lbdvck8oZio 0
공장에서 일하신 거라 엄마 아빠 얘기 몰래 들은 걸로 봐선 퇴직금도 얼마 없는 것 같아. 내가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알바를 하고 있다면 그 걱정이 좀 덜하겠지만 나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고 심지어 미대 디자인과라 등록금도 재료비도 장난이 아니더라.. 게다가 미대는 컴퓨터, 노트북으로 돌리는 프로그램들이 대체적으로 빡센 편이라 전자기기들도 사양이 좋은 거로 사야 한대. 아까 노트북 알아보는데 기본 200 은 잡아야하는 거 알고 진짜 미친 줄 알았어.
3 이름없음 2019/01/20 04:40:42 ID : lbdvck8oZio 0
그리고 엄마가 내 대학 합격 소식 들으셨을 때는 축하보다 등록금 비싸지 않아? 라는 말부터 하셨어.. 그 말 듣고 미대 합격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펑펑 울었어.
4 이름없음 2019/01/20 04:44:32 ID : lbdvck8oZio 0
그때 엄마는 등록금 걱정하지 말라면서 너는 학교만 열심히 다녀서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니라고 하셨는데 그냥.. 위로가 안 되더라. 내가 철 없어서 그런 거 아는데 괜히 부모님이 밉더라고...
5 이름없음 2019/01/20 04:47:31 ID : 2MmJO4Fa5SM 0
스레주 잘못 아니야......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절대 자책하지 마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주말에 잠깐이라도 알바 뛰고 그 돈 모아서 전자기기 사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 알바를 못 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6 이름없음 2019/01/20 04:48:13 ID : lbdvck8oZio 0
아빠도 정년 퇴직 하셔서 우리 집은 현재 아무런 소득이 없고.. 엄마는 식당 일이라도 하시겠다는데 엄마가 젊으셨을 때부터 몸이 많이 안좋으셨어. 지금도 두통이랑 어깨 통증을 달고 사시고. 그래서 나는 엄마가 일 한다는 거 말리고는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엄마가 돈을 안벌면 정말 소득이 없는 거라 내가 엄마를 말리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7 이름없음 2019/01/20 04:50:45 ID : lbdvck8oZio 0
알바는 얼마 전까지 하고 있었는데 내가 일을 너무 못해서 스스로 그만뒀어. 이런 상황에서 가릴 거 없다는 거 알아. 그치만 나로 인해서 그 직원 분들이 피해 받고 나도 거기서 눈치 보는 게 너무 스트레스더라....
8 이름없음 2019/01/20 04:55:59 ID : lbdvck8oZio 0
그리고 지금 알바 다시 구하고는 있는데 내가 가는 대학교가 과제가 정말 많아서 주말 알바는 꿈도 못 꾼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거든. 구한다고 해도 사실상 한두 달 하고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 그래서 단기 알바라도 하려고 했더니 우리 지역에서는 단기로 구하는 곳이 거의 없더라 그나마 가까운 곳이 세 곳이어서 세 곳 다 넣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9 이름없음 2019/01/20 05:02:15 ID : lbdvck8oZio 0
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내가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없었더라면 상황이 조금은 괜찮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어. 내가 생각해도 나 우울증 있는 것 같은데 인정하기가 싫다
10 이름없음 2019/01/20 05:05:49 ID : lbdvck8oZio 0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가족 먹여 살리려면 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아무런 의지가 없어 지금.. 내가 장학금 받으면서 대학 다닐 자신도 없어.
11 이름없음 2019/01/20 05:13:03 ID : lbdvck8oZio 0
누가 보면 비웃을 수도 있어. 겨우 이런 일에 이렇게 힘들어하냐고. 맞아. 별 일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지. 나만 정신 붙잡고 잘하면 되는 건데 그게 왜 이렇게 힘들까.....
12 이름없음 2019/01/20 05:24:45 ID : lbdvck8oZio 0
울컥할 때 바로 들어온 게 이 게시판이라 무작정 여기에 썼는데 하소연 게시판에 올릴걸 그랬나봐. 마땅한 해결 방안도 없는데 고민 상담이란 게 웃기다 좀... 보고 있는 사람 없겠지만 있다면 다들 좋은 밤 되길 바래
13 이름없음 2019/01/20 07:56:23 ID : 5hAo5bu9s9y 0
스레주야 너도 좋은 잠 잤으면 좋겠네 상황이란게 한번에 좋아지는게 아니라 많이 힘들겠지만 힘들땐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달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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