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뭐하는 고2 2019/02/07 10:30:26 ID : TTPdDwHzWmE 0
일단 나는 곧 있으면 고2 수업 생활을 하게될 사람이야. 초등학교 때 우연히 라노벨 읽은 경험으로 시작해서 지금음 글쓰기가 취미가 됬고, 그걸 바탕으로 자캐커뮤라는 커뮤니티에서 되게 재밌게 놀고 있어. 일단 나도 2년 후면 어른이 될 나이고, 군대를 가든 아니면 뭐 알바를 뛰든 결국엔 사회에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문제는 내가 뭘 정말로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공부도 싫고, 그냥 빈둥빈둥 노는게 전부. 하루종일 게임을 붙잡을(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해 끽해야 6시간 이내?)정도로 좋아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해서 잘하거나 비슷한 수준. 글쓰기도 취미다 보니 폼잡고 써보려 해도 경험이 없으니 흐지부지. 그렇다고 뭔가 내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 중에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니 부모님이 뭔갈 하고 싶으면 그것에 대해서 지원을 해주겠다는 말씀에도 크게 와닿지가 않아. (이 부분에선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싶어) 거기에 내 문제점이 노력 X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 노력이라는걸 '아 뭐 내일이면 알아서하겠지' 라는 식으로 오늘을 빈둥빈둥 놀다가 내일 가면 또 똑같은 생각을 반복하면서 사니 반년동안 전혀 달라진게 없어. 반년 전쯤에는 내가 인간관계를 힘들어한것도 있고 공부에 흥미도 없고 여러 문제로 고등학교를 그만 다니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부모님이랑 했어. 그 이후로 진로 문제나 그런걸 나혼자 생각하다 처음으로 표현한지라 글쓰기가 좋고 그걸로 밀고 싶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했고, 그 이후로 부모님이랑 대화할때마다 무언가 도출해낸 결론이 없으니 그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중이야. 이번 설에 친가 외가 갔다오면서 곧 어른이 될텐데 뭐라도 해야지 않냐는 외/친할머니의 말씀을 들었어. 물론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놔주겠다는 엄마의 입김도 쫌 있었지만..... 또 오늘 아빠랑 이야기하면서 이번엔 진심으로 내가 뭘 해야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더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가 부모님한테 아 사실 저는 제가 원하는 꿈이 뭔지도 모르겠고 뭘 하고싶은걸 생각해봐도 없어요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어? 일단 위클을 가보는건 어때라는 조언은 정말 고맙지만 별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 가서 막 선생님은 주저리주저리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질 않기도 하고 별 말할 생각이 없으니까.. 나는 나랑 비슷한 고민을 했고, 완벽하진 않아도 이 고민에 대해 풀어나간 어른의 말을 듣고 싶어. 내 행태에 대해서 기분 나쁘게 말해도 좋아. 나한테 지금 정말 필요한건 내 모습에 대해 정신을 차리게 하고 반성할 수 있는 따끔한 말이라던가 그런게 필요하니까. 진심 어린 인생 조언도 해줬으면 좋겠고. 부탁할게.
2 이름없음 2019/02/07 11:29:05 ID : 1zRCmNy6o58 0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돼서 방황하는게 아닐까? 그래서 더 회피하고 싶은거고 아니면 너가 정말로 글쓰는 걸 좋아하고 그걸 목표로 뭔가 해내고 싶다면 너가 움직이지 않았을까? 나는 올해 미대 졸업했는데, 딱 스레주처럼 고등학생 2학년 전까진 그림 그리는건 엄청 좋아하지만 막상 꿈이없는? (그림 그리는걸 좋아한다고 무조건 잘된다는 보장이 없을거같아서) 그래서 공무원이나 그냥 아무대학 아무과나 들어가 취업해서 무난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느날 짝궁이 옆에서 미술학원 숙제라며 그림을 그리는데 진짜 그걸보니 너무 재밌어보이고 뭔가 마음이 일렁이면서 너무 하고싶은거야 그래서 집에서 한동안 생각하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부모님께 말해서 미술학원을 등록해서 그림 그리는걸 시작했고 도화지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형상을 표현하는게 너무 재미있는거야 그래서 아, 아무리 내가 이걸로 내 밥벌이만 하고 산다해도 정말 행복하겠다란 생각을 했어 그래서 지금 미대까지 졸업을 했고 난 후회하는게 단 하나도 없어 스레주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봐, 부모님이랑 소통도 굉장히 중요한거 같아 시간 촉박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너가 무슨길을 가던 그 길이 틀릴지라도 겁먹지 말고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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