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랑받고싶다~ (3)
2.선물 (11)
3.인간이 싫어 (2)
4.서울서 살았습니다. (1)
5.지금까지의 내 인생 (25)
6.싸운친구가 나랑 화해할 마음이 있대 (3)
7.내 얘기 좀 들어줄 수 있어? (15)
8.나 좀 위로해 줘 부탁이야 (9)
9.공부 의지가 안생긴다 (1)
10.안녕 재수할까 하는 예비재수생이야ㅠㅠ (27)
11.그냥..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 (1)
12.내 친구가 퀴혐이야. (5)
13.혹시 이런질문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6)
14.남친이랑 전화하다 다투고 끊었는데 내잘못이냐? (11)
15.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로 홧병 날 것 같아 (5)
16.내 얘기좀 들어줄래? (12)
17.얘들아 나 너무 슬퍼 (3)
18.키 성장 때문에 스트레스야... (16)
19.고등학교 자퇴생이야ㅠㅠ (9)
20.친구 사귀는게 그렇게 중요해? (1)
1
이름없음
2019/02/12 02:19:31
ID : JU6mNtii3Ck
0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한 번 써놓고 털어놓고 싶었어. 답답하고 속이타는데 나도 이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19/02/12 02:25:15
ID : JU6mNtii3Ck
0
몇 년 전 이사 오고나서부터 우리 가족의 평화는 깨졌다. 아빠의 사업이 위태로워지면서 우리 또한 위태로워졌으니까. 그로 인해 부모님의 싸움은 잦았다. 이혼 위기를 겪으며 어린 나와 언니는 그 모습을 눈에 담아낼 수 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가난에 시달렸으며 돈으로 인한 제한적인 삶이 시작 되었다.
3
이름없음
2019/02/12 02:28:04
ID : JU6mNtii3Ck
0
어느덧 11살이 되고 이 곳에서 학교 생활을 다시금 시작했다. 이곳으로 와서 내 성격에 영향이 많이 갔던것 같다. 철이 그때부터 들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내 또래 11살 아이들과는 잘 못 어울렸다. 지금보면 그때 나는 감정에 많이 서툴렀던것 같다.
4
이름없음
2019/02/12 02:31:05
ID : JU6mNtii3Ck
0
공부를 무작정 시작했다. 매일 매일 빠짐없이 공부를 했다. 성공하려고. 성공해서 기필코 가족들이랑 다시 화목해지겠다 라는 마인드로 지내왔다. 밖에서는 나 스스로를 보호 하려고 관계를 쌓지 않았으며 안 좋은 비난을 들어도 괜찮은 척 담담하게 지냈던것 같다. 공부를 그때 당시 열심히 했던게 그게 당연히 내 의무였다고 생각한다. 이래야 행복해질수 있다, 이래야 돈을 벌 수 있다, 이래야 부모님이 좋아할거다. 이런 생각으로 나 스스로를 세뇌 하고 채찍질 했던것 같다.
5
이름없음
2019/02/12 02:34:36
ID : JU6mNtii3Ck
0
그러다가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이 그런 날 인상 깊게 여기신건지 굉장히 예뻐해주셨다. 누가봐도 차이 날 정도로. 그러니까 얘들이 보기에는 더더욱 재수 없었나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남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다. 또 아무렇지 않은 척 공부를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시간을 보내왔던것 같다. 그렇지만 담임 선생님은 좋은 분이셨고 굉장히 능력 있는 분이셨다. 나에게 여러 대회과 경험들을 시켜주셨고 그간 느끼지 못 했던 감정과 경험들을 이 분 덕에 느껴봐서 난 아직도 이분을 존경한다.
6
이름없음
2019/02/12 02:37:28
ID : JU6mNtii3Ck
0
그러면서 지내다가 12살이 되었다. 조금은 감정에 대해서 물러졌다. 나 스스로에게 엄격하던 것을 줄이고 친구들과 지내왔던것 같다. 문제는 친구들과 지내면서의 일이였다. 여자얘들 친구관계는 참 이상한 것 같다. 서로를 헐뜯고 욕하고 왕따 시켜야 만족하는것 같다. 거기에서 지낸 나도 당했다. 가장 친하다고 여겼던 내 친구가 나를 왕따 시키고 그랬던걸 떠올리면 아직도 기분이 이상하다.
7
이름없음
2019/02/12 02:39:13
ID : JU6mNtii3Ck
0
아마 그때는 처음으로 인간관계에서 데여봐서 바보같이 굴었던것 같다. 착하게 나올 필요도, 내가 져줄 이유도 없었는데 뭐가 무섭다고 당하고 당해왔는지. 집에 오면 왜 가족 몰래 울고 예민해져 있는지. 그때 이후로 친구를 사귈때 좀 문제가 있다.
8
이름없음
2019/02/12 02:40:28
ID : 4MrunyGmrbv
0
보고있어!
9
이름없음
2019/02/12 02:44:05
ID : JU6mNtii3Ck
0
13살이 되었을때는 열등감에 빠져 헤어나올수가 없었다. 아빠의 사업이 위태로운걸 보면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성공을 해야된다는 내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 당시 난 다방면으로 남들에게 많이 인정 받고 있었고 어렸을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어서 늘 칭찬을 받고 살아왔다. 나 스스로도 그림 그리는게 좋았고 자꾸 자존심이 생겨갔다. 매년 내가 1등을 하는 큰 대회가 어느날 다른 친구가 1등을 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친구였기에 더 충격이 컸던것 같다. 축하해줘야 하는데 아무 말도 나올수가 없었다. 속이 탔고 불안했다 내 자리를 뺏긴것 같아서, 무시 받는것 같아서, 이제 더 이상 인정 받을 수 없을것 같아서.
10
이름없음
2019/02/12 02:47:39
ID : JU6mNtii3Ck
0
인정 받고 살았던 내 일상들이 이젠 송두리째 없어질까봐, 내가 잘하는게 없어질까봐 별의 별 불안함에 산 것 같다. 아마 열등감에 처음 느껴본 사람들은 알거다 그때 그 기분. 최근에 어중간한 재능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본다. 난 어중간한 재능으로 다재다능했다. 진로를 선택 하기도 어려웠었고 무엇으로 성공할 것 인지도 정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잘 하려고 했던건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그때부터 안 좋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11
이름없음
2019/02/12 02:52:10
ID : JU6mNtii3Ck
0
생략이 되었지만 이때도 친구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안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학원을 째고 땡땡이 치고 안 좋은 말, 안 좋은 행동. 그러면서 느끼는 불안함. 내 의지대로 한 행동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또 따돌림 당할까봐, 그들이 내 가치를 더 이상 느끼지 못 할까봐. 그러면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힘든 가정 생활. 먹고싶은것도, 가지고 싶은것도 여행도 생일 선물도 그때 그 전 사소한 내 모든 행복들이 이젠 더 이상 실현되기 어려웠었다.
12
이름없음
2019/02/12 02:54:57
ID : JU6mNtii3Ck
0
지금이야 이해를 하고 있다. 체념과 익숙함 때문에 이런 환경에도 적응 하고 있는거지만, 많은 것을 누리던 우리 가족이 작디 작은 집. 곰팡이로 가득하고 보일러도 수도도 뭐 하나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던 집. 고물상 자리인지라 쓰레기로 가득했던 그 곳을 갑자기 적응한다는건 굉장히 힘들었다. 사소한거일지라도 우린 그것을 잃어버렸으니까.
13
이름없음
2019/02/12 02:58:14
ID : JU6mNtii3Ck
0
이런 상황이였기에 나는 무조건 내가 잘해야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완벽주의자 성향으로 컸고 부족한것은 나 스스로 인정 할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부족하고 단점이 있는건데 계속 억지로 포장 했던것도 있던것 같다. 그런 압박감 속에 나는 일단 공부에 더 매진했다. 그래서 학원도 옮겼다. 전국적인 시험들과 대회들을 나가고 준비하는 일상으로 적응을 해나갔다.
14
이름없음
2019/02/12 03:01:32
ID : JU6mNtii3Ck
0
몸에 무리가 와도, 결벽증, 강박증을 겪고 귀 이명이 심해지고 소리가 너무나도 나는 계속 달려나갔다. 성공해야되니까. 오직 가족들을 위해서 말이다. 인간관계로 치이고 열등감에 시달리며 여러모로 나 스스로에게 부담감과 압박감을 엄청 줬다. 내 친구들은 걱정 없이 지내던 풍족한 생활들이 미치도록 부러웠다. 부럽고, 부러워서 결국엔 서러웠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되고 싶었던게 아니였는데.
15
이름없음
2019/02/12 03:03:10
ID : JU6mNtii3Ck
0
아무래도 나도 애여서 그때 환경을 받아들이기에 많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이제 난 현실 도피를 시작했다. 자해를 시작하면서부터.
16
이름없음
2019/02/12 03:05:35
ID : JU6mNtii3Ck
0
정확히 자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 삶의 방향성을 잃고나서부터였다. 내가 계속 열심히 버티면서 산 건 내 소중한 가족들 때문이였다. 그들이 내 전부였고 그들과의 추억들과 행복들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되찾고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누군가에게 전혀 알아달라고 하지 않았다.
17
이름없음
2019/02/12 03:11:05
ID : JU6mNtii3Ck
0
귀 이명이 처음 생긴건 13살때가 되고 시작된 것 같다. 못 박는 소리, 벌 소리, 삐 소리 등등 다양했다. 처음엔 다 들리는줄 알았다. 그게 아니란걸 안 건 시공간 제약 없이 똑같은 소리들이 날 따라왔다. 그게 너무 무서웠고 말해봤지만 아무도 걱정해주지 않았다. 가볍게 여겼다.
결벽증 겸 강박증이 생긴것도 이때쯤이였다. 우연히 누군가가 내 뒷담화를 하는것을 들었다. 내가 더럽다고 했다. 나의 모든게 다 싫고 더럽다고 하던 그 친구의 말을 듣고 난 그 뒤로 모든걸 닦아내리기 시작했다. 청결에 많은 신경을 썼고 정신병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매일 손을 10번 이상씩 씻었다. 손이 건조해지고 트고 피가 날 때까지 계속 반복했다.
18
이름없음
2019/02/12 03:15:02
ID : JU6mNtii3Ck
0
이것들을 겪으며 오늘도 하루를 버텨갔다. 준비하는 대회와 시험 공부들을 끝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였다. 나랑 같이 다니던 친구들. 유독 나랑 더 각별했던 친구. 너무나도 당연한거지만 나 없이도 너무 행복해보여서 서러웠다. 나 없이도, 내가 없어도 너흰 늘 기쁜 일이 함께 할테니까. 비참했다. 내 노력들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는데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것도 물거품이 되어버릴까봐. 그날 유독 그래서 감정을 많이 표출했었다.
19
이름없음
2019/02/12 03:18:01
ID : JU6mNtii3Ck
0
집에 돌아가서 엄마에게 이 얘기를 해보았다. 걔네가 나 없이 행복한 게 당연한건데도 계속 욕심이 나, 너무 비참하고 서러워. 라고 얘기를 해봤다. 그럼 너가 학원을 끊지 말았어야지. 돌아오는 말이 너무 차가워서 난 작은 희망찬 기대를 접었다. 내가 그저 이러고 있는건 우리 가족들이랑 행복해지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건데... 말도 안 하고 듣고 싶은 말을 듣는단건 너무 이기적이고 과분한 생각이였지만 그 날 하루 만큼은 위로를 받고 싶었다.
20
이름없음
2019/02/12 03:23:56
ID : JU6mNtii3Ck
0
그 뒤로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공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내가 힘들다고 얘기 했던것이 화근이 되었다. 엄마가 누굴 위해서 공부 하냐고 물었다. 너 자신을 위해서 하는것이 아니냐? 라고 물으며 화내던 엄마. 그 말을 들으면서 난 내 세상이, 내 삶이 무너져내렸다. 그게 맞다면 난 지금까지 누굴 위해서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수 많은 의문점이 들었다. 동시에 처음으로 원망 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혐오하기 시작했다. 내가 누구때문에 이러는건데?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건데? 내가 왜? 비참했다. 내 세상이 무너져내렸다. 내가 당연하게 맞다고 생각해온것이 부정 당했으니까. 내가 바라보면서 해오던 과정이 옳지 않았으니까. 인정 할 수 없었다. 내가 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악기 연주를 하고 모든 것들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내놓을때마다 부모님은 늘 좋은 반응이였다. 그래서 그게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기쁠 수 있다는거라고 여겼다. 그러면서의 내가 성공 할 수 있는 방법들.
21
이름없음
2019/02/12 03:26:16
ID : JU6mNtii3Ck
0
날이 갈수록 공허해져갔다. 점 점 나는 텅 비어지는것 같았다. 죽고싶었다. 이런 내 삶이 저주스럽고 혐오스러웠다. 태어난걸 싫어하고 원망했다. 그래서 결국엔 커터칼을 시작으로 손목을 그어봤다.
22
이름없음
2019/02/12 03:27:47
ID : JU6mNtii3Ck
0
눈물이 나왔다. 어쩌면 고작 커터칼이지만 죽을 각오라는게 진짜 쉽지 않은거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왔는지. 죽고싶었음에도 자칫 죽을까봐, 겁이 났다. 죽음이 두려웠다. 그치만 이 삶을 끝내고 싶었다.
23
이름없음
2019/02/12 03:29:55
ID : JU6mNtii3Ck
0
시간이 지날수록 손목의 상처들이 늘어나고 피나고 굳고 흉지고를 반복했다. 힘들다고 위로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해와 같이 계속 숨겨왔다. 어쩔땐 목을 졸라보고, 매어보고 물 속에서 숨이 막힐 정도로 있어보고, 이런 삶들을 반복했다.
24
이름없음
2019/02/12 03:31:19
ID : JU6mNtii3Ck
0
점 점 강도도 심해져갔고 유서도 쓰게 되었던것 같다. 첫 유서 쓸 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종이가 젖어내려갔고 많은 감정들이 스쳐나갔던것 같다.
25
이름없음
2019/02/12 03:33:34
ID : JU6mNtii3Ck
0
혹시 보고 있는 사람 있어?
이런 하소연 봐줘서 진짜 고마워ㅜ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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