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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6:00:52 ID : zXwMlvhhBxX
뭐 재수생이 들어줘도좋고 조언해주면 더 좋고♡ 안봐도 괜찮고 걍 혼자 끄적이기라도할겡 이렇게 글은 처음써봐서 이상해도 양해부탁해ㅠㅠ
2019/02/11 16:01:44 ID : zXwMlvhhBxX
나는 작년 2019수능을 개망친 학생이야..아니 학생이었지
2019/02/11 16:02:28 ID : zXwMlvhhBxX
진짜 내 고3생활동안 모의고사,사설,등등중에 가장망한게 수능이였어.
2019/02/11 16:04:12 ID : zXwMlvhhBxX
뭐 어떡했겠어...국어풀다가 울뻔하고(진짜 뇌가 멍이등것처럼 앞이 시컴해지고 하나도 안읽히더라고..) 국어에서 맨탈탈탈 털려서 영어는 평소보다 두등급이나 내려앉았더라고
2019/02/11 16:05:25 ID : zXwMlvhhBxX
수능끝나고 진짜 내인생통틀어 가족들앞에서 그렇게 울어본적이없다..충격땜에 열병까지 나서 한동안은 나가지도못했으니까ㅠㅠ
2019/02/11 16:07:48 ID : zXwMlvhhBxX
사실 내가 확신한 꿈이없었거든..이건 힘들거같은데 저건 재미없겠다..이러면서 내꿈만들생각도 안하고 1년동안 무식하게 전과목2등급이내라는 목표를 가지고달려왔던거같아...그게 큰 실패요인인것도 있는거같고
2019/02/11 16:22:28 ID : zXwMlvhhBxX
그러다 어찌저찌 찾다가 그나마 흥미있던게 손으로 만들고 조립하고 그런거하고 의료보건계통쪽이 흥미가 있더라고..근데 손으로 그러는건 부모님이 돈안된다 취업안된다 힘들다 등등 여러 반대를 놓으셔서 어쩌다보니 간호학과를 생각하게되더라고
2019/02/11 16:23:27 ID : zXwMlvhhBxX
근데 알다시피 엄청쎄잖아...간호학과...간호,물리 보건계열쪽에 다 넣다보니까 뭐...진짜 광탈당했지...예비번호 천몇번대인것도 받았다ㅋㅋㅋ
2019/02/11 16:24:20 ID : zXwMlvhhBxX
재수 죽어도 하기싫다고 난리쳤었는데 방법이없더라고.재수해야지 뭐ㅠㅠ
2019/02/11 16:25:09 ID : zXwMlvhhBxX
내주변만 해도 벌써5명이 재수하겠다고 했더라..그러다보니 나도 재수해야할것같고...근데 문제는
2019/02/11 16:25:42 ID : zXwMlvhhBxX
우리집이 돈이없어...ㅠㅠㅠ재수비용 만만하지않다는건 알았지만 이건 뭐 진짜 막막하더라..
2019/02/11 16:27:15 ID : zXwMlvhhBxX
엄마는 150에 아빠는 두배정도버나?그러는데 우리가 애가 셋이야...덕분에 30평대도 못사는집이고..옛적부터 돈이없는걸로 많이 싸우시기도해서 우리집 경제상황 정말 나쁘다는거알거든
2019/02/11 16:28:37 ID : zXwMlvhhBxX
근데 나 하나 보내자고 그렇게 꼴아박으셔야한다는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해서ㅠㅠㅠㅜㅠ물론 기숙은 진작에 포기했어 200가까이되더라고...한달에ㅠㅠㅠ
2019/02/11 16:30:00 ID : zXwMlvhhBxX
엄마도 막막하신지 학원다녀야지 하시다가 돈얘기만 나오면 한숨쉬시더라...근데 독학은 진짜 아닌거같아서...독학하다가는 삼수한다는 얘기가 있길래 차라리 재종반가겠다는 마음이 생긴거고ㅠㅠ근데 비싸고ㅠㅠㅠ
2019/02/11 16:31:15 ID : zXwMlvhhBxX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일단 학원상담은 하러갈건데 만약 진짜 다니게 된다면 폰을 학원에 맡겨버릴각오하는중...이거 안되면 나가뒤져야된다는 식으로 공부해야겠더라고
2019/02/11 16:32:37 ID : zXwMlvhhBxX
근데 사실 너무 무서워...한번 더 해서 잘될거란 보장도 없고,국어에서 맨탈 안흔들릴 자신도없고ㅠㅠㅠㅠㅠ내가 잠이 진짜 많은데 또 수업중에 졸면 어쩌지 라는생각도 많이들고ㅠㅠ너무힘들어
2019/02/11 16:34:46 ID : zXwMlvhhBxX
그냥 하소연 글이니까ㅠㅠㅜㅠ그래서 어쩌라는거지?이러지는 마ㅠㅠ나도 아직 확정나는게 없고 엄마가충격먹으셨었는지 나보고 간호계열 포기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시더라ㅠㅠㅠ하지만 흥미있는것도없고 잘하는것도없고...난 왜이렇게 태어난건지 정말 모르겠다..부모 마음에 못이나박고..
2019/02/11 16:37:11 ID : zXwMlvhhBxX
이글보고있는 중학생,고등학생있으면 진짜 진짜 공부열심히해ㅜㅠㅜㅠ진짜 너무 후회하게된다...다른애들 19학번으로 캠퍼스생활 즐겁게할때 나만 20살을 학원에서 비싼돈내고 썩혀야하는게 또 부모님 마음에 대못을 박는게 정말 힘들고 죄송하고 후회하게되더라..
2019/02/11 16:40:40 ID : zXwMlvhhBxX
나도 공부 아니어도 다른길 있을줄알았고 지금 꿈 안가져도 저절로 생길줄알았고..고1고2때 놀아도 고3때 열심히 하면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했고.좀만 자도,좀만놀아도 괜찮겠지 라는 병신같은 짓도했고 공부하라는 소리가 잔소리로들려 한귀로 흘려보냈고 수시를 포기해도 정시올인하면되지 라는 절대해선 안되는 생각을해서 결국 이지경이 되었어
2019/02/11 16:42:28 ID : zXwMlvhhBxX
물론 그땐 안들리고 보지도않겠지만 어른말씀 틀린거없더라..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고 케바케가있지만..특출난 재능으로 먹고살길탄탄한거 아니면 공부는 진짜...존나싫지만 열심히해야한다 진짜ㅠㅠㅠ
2019/02/11 16:44:16 ID : zXwMlvhhBxX
어쨌든 재수학원 다니게 되면 진짜 열심히 해서 꼭 대학갈거고 거기서도 진짜 열심히 해서 장학금받으면서 대학다닐거야ㅠㅠㅠㅠ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그것마저 받으면 난 진짜 쓰레기새끼가될테니까....
2019/02/11 16:47:24 ID : zXwMlvhhBxX
길고 우울한 하소연글 보는사람없겠지만 만약본다면 나보다 힘든사람도 힘냈으면좋겠고 정신못차린 학생들도 정신차리면 좋겠고 수능끝나고,대학 다 떨어지고 자살생각 엄청했지만 엄마 우는모습생각나서...차라리 죄송스럽게 지금신세지더라도 나중에 다 갚자 독하게 갚아드리자 라는생각으로 바꿔서 1년동안 진짜 피나게 열심히 살아볼까해
2019/02/11 16:48:46 ID : zXwMlvhhBxX
이런새끼도 사니까ㅜㅠㅜ그냥...모두 힘내..! 어떻게 끝내야될진 모르겠다...첨써봐서 글도 이상하네.. 어쨌든 안녕!!ㅠㅠ
2019/02/11 20:35:13 ID : NuoK7vwrhuk
어이구..스레주 힘내 마음고생 엄청 심하겠다..그런데 재수하는 게 맞다고 봐. 재수 안해도 당장 돈을 벌어서 집안에 보탤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알바라던가로 돈 벌면서 평생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스레주 경우에는 간호학과지만 "27살에라도 의대 가는게 이득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잖아. 앞으로의 1년 진짜 열심히 달려봐! 힘내 !
2019/02/11 20:51:56 ID : U43O02skoHA
스레주 정말 멋있다! 난 재수할 엄두가 안나서 못했거든ㅠ 1년동안 빡세게 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화이팅!
2019/02/11 20:58:45 ID : umpQoNzgksn
너 정말 멋있다 .. 꼭 잘 될 거야 ㅎㅎ 파이팅해 스레주야 !!!
2019/02/12 00:54:35 ID : s9BvCqjdvfQ
난 재수 망하고 이번에 대학가는 학생인데 1년 동안 정말 안흔들리고 잘 할 수만 있으면 재수하는게 맞다고 봐! 레주가 쓴 글 보니까 충분히 의지도 있어보이고. 근데 그게 아니라면 생각을 한번 더 해봤으면 좋겠어. 나도 재수 처음 시작할 때 선생님들이 분명 중간에 나태해지는 시기가 올거다 그랬을 때는 잘 이겨낼 수 있겠지, 같이 놀 친구도 없는데 하루종일 심심해서라도 공부하겠다 이런 생각이어서 무턱대고 개인과외로 재수를 시작했는데 생각처럼 안되더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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