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 학교에서 미스테리한 일 있었음 (8)
2.현재진행형 (26)
3.예지몽 꾸는사람 있어? (7)
4.주술, 강령술, 괴담 같은거 알려줘! (9)
5.로즈데이 노란장미괴담 알오? (2)
6.군대에서 헛거보이는게 최고 공포임 (3)
7.진짜 짜증나 자꾸 따라와 (3)
8.누군가 쳐다보는 느낌 알아...? (5)
9.너네는 귀신을 겪어본적 있어? (11)
10.밖에서 아무거나 만지고 돌아다니지 마 (9)
11.'내가 사랑한 환각'의 '수선화' 목격사례를 찾아 (49)
12.이사왔는데 동네 사람들이 이상해 (72)
13.강령술 경험담 적어보자 (10)
14.비오니까 소름돋는 썰 풀어보자! (13)
15.우리 엄마가 가면 갈수록 미쳐가는거같아 (139)
16.아주옛날에 귀신본썰 (21)
17.옛날에 미친 스토커새끼 있었어 (12)
18.나 자폐있는 애랑 같이 사는데 (25)
19.영감 전혀 없는 내가 4년간 시달린 이야기 (7)
20.예전에 스레딕에서 본겅 (6)
내가 사랑한 환각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7403140
시작하기 앞서 원글 스레주 행복해라. 누릴 거 다 누려. 넌 그럴 자격이 있어.
저 스레에 나오는 독수리 '수선화'
딱 한 번이지만 꿈에서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
키워드는 '작은 아이', '새 비슷한 형상', '낮은 톤의 남자 목소리', '위로하는 말투', '유럽풍 풍경'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혹시 몰라서 스레 올려봐.
저 키워드에 전부 해당하는 것을 환각이든 꿈이든 마인드맵이든 목격한 사람을 찾고 있어! 아니면 이 현상?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있다면 들고 와줘도 좋아. 아무튼 기다릴게. 레스 남겨줘
헐...뭐야???스레주는 꿈에서 뭐봣ㅇㅓ??? 아 진짜 뭔가 실마리 잡히면 내가 사랑한 환각 스레주 살릴방법없을까 ㅠㅠㅠㅠㅜㅠ
유럽풍 길거리에 강 같은게 흐르는 배경에서 팔 대신 새날개 달린 실루엣?이 작은 아이야?하고 물었다가 걍 사라진 거.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꿈일기에 적혀있네.
그리고 이건 단순한 내 호기심일 뿐이야. 수선화의 정체에 대해 안다 해도 스레주를 살리거나 하는 건 나로선 불가능해. 미안.
말그대로 그냥 짐작이니까 아니라면 아닌 걸로 끝나겠지
만약 뭔가 있다면 스레주는 묘한 데에서 운이 좋았네. 굉장한 존재에게 보호받은 셈이 되니까.
목적어를 적어줘!
수선화 얘기라면 대단한 존재인진 아직 몰라. 솔직히 나도 꿈 꿨을땐 그냥 아 꿈 꿨구나 하고 말았지 엄청난 걸 봤다! 같은 감상은 아니였거든. 그래서 지금 정보를 모으고 있는 거야. 나처럼 단편적으로 한번씩 봤을 사람이 있을까 하고.
원글 스레주 얘기라면, 수선화가 뭔가 있는 존재라는 가정하에 원글 스레주도 그쪽 관련해서 뭔가 있을 수도 있다 짐작한 거고.
나는 그때 8살이었던것같아. 나는 엄청나게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친구가 없었어.그 이유때문에 따돌림을 당했던것 같아 나는 그당시 많이 외로웠었어 보통 그나이때에는 두루두루 잘 어울려다니던데 지금 내동생처럼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어. 아침일찍 일어나서 옷을 입고 엄마차타고 어린이집에 가서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4시에 어린이집 차를타고 집에오면 또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냉장고에 남아있는 밥을 꺼내먹고 피곤해서 잠드는게 내 일상이었어. 아빠얼굴은 거의 본적이 없었던것 같아
그때쯤에 내 주변에 새하얀 새가 있었어. 놀이터에서 놀때는 미끄럼틀 꼭대기에,어린이집 창가에,현장체험학습으로 숲에갈때는 주변 나무위에 앉아서 날 지켜봤어
내가 선생님한테 ‘저 새는 이름이 뭐에요?’ 하고 물어보니까 ‘저쪽에는 새가 없는데?’ ‘...’ ‘—이가 물어보는동안 날아가버렸나보다’ 새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어.
나는 환각이란걸 몰랐을때니까 귀신이나 영혼인줄 알고 무서워서 그대로 얼어버렸어. 그리고 계속 그 새를 피해다녔어 하지만 그 새는 내가 가는곳 어디에서나 있었어.
한 7개월정도 그 새가 보이다가 새학기가 시작된 동시에 새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어 나는 그때 처음 친구를 사귀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외로워서 친구를 만든것 같아 말없이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 내가 만든 환각을 무서워하고 말한마디 안걸어본게 조금 아쉽다.
왜 새의 형태였는지 모르겠어 어릴때라 기억도 잘 안나고. 그냥 아주아주 새하얀 새가, 나한테만 보이는 새가, 내가 외로울때 곁에 있어주고 사라졌어
오히려 내가 봤던것보다 더 흥미롭네. 현실에서 봤다니! 어쩌면 수선화 자체가 아닌 '새의 형상'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사례가 세 개 모였는데 공통점이라곤 새의 형상 뿐이네. 색도 다 다르고.
어디서부터 짚어나가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심리상태와 이런저런 조건이 부합될때 마주치게 되는 건지도...
꼭 동일인물이 아니더라도 말이지.
이 세상엔 여러 존재가 있으니까.
일딴 난 사람 눈치를 많이봤어.
초등학교때부터였는지 그 전부터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아.
사람 표정을 보면 무슨 표정인지 읽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확실하게 느껴졌어. 중고등학교때는 친한 애들이랑 다니면서 다른 애들이랑 말하고있으면 핀한 애들은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꼭 뭔가 불편하거나 거슬렸어.
내가 좀 예민한거일지도 모르겠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시비가 붙거나 내 친한애들이 피해를 받으면 꼭 받아쳤어.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답해서 결국 사과를 받아냈어.
예민한거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어봤고, 제발 그만좀 하라는 말도 들어봤어. 난 분명 맞는말에 맞다고 하고 아닌말에 아니라고 한것 뿐인데, 애들은 날 멀리하더라.
그냥 좀 괜찮기도 했는데 점점 서러워지더라.
결국에 우울증 초기진단도 받았었어.
고등학생이라는 적당하다면 적당하고 적다면 적은 나이에 우울증이란건 너무 미치겠더라.
그냥 정말 모든게 너무 싫었어. 그맘때 애들이 자해네 뭐네 우울증자가진단 해봤는데 맞다고 나왔네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자랑처럼 말하는것도 너무 거슬렸어.
팔을 그어?
내가 예민한것도 그탓이라면 그탓이고 쓸데없는 책만 많이 읽어서 그런지 다른 애들이 믿는걸 난 못믿겠더라. 맞는건 확실히 맞겠다고 하겠는데 조금이라도 틀리면 너무 짜증났어. 그걸 바로 잡아줬어항상.
팔을 그었다고 죽는거 아니야. 너희가 하는것처럼 커터칼 하나로 피부 겉면에 상채기 하나 냈다고 안죽어. 손목 잘려도 사는사람 많은데, 너네 그거 관심병이야-
내 주위에는 친구가하나도 없더라. 부모님도 나한테 관심도 없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잡혀 장기적출이라도 당하던지 맘대로 해라 하는 심정으로 새벽1시에 밖에 나가서 가로등 밑에 주저앉아서 멍하니 고개숙이고 내 다리쪽만 보는데 옆에서 누가 인사해줬어
정신이 없어서 좀 횡성수설하다. 미안해.
그때 옆을 보니까 난 독수리같은건 아니였지만 1m쯤은 될것같은 흰색 이름모를 새가 있었어. 내가 다리를 쭉 피고 등을 기대 앉아있었을때 나보다 좀 컸으니까 그정도겠지?
많이 늦었긴 한데, 이건 꼭 써야할것같아서. 나는 이리였어. '내가 사랑한 환각' 스레주처럼 가정적으로 어둡거나 친구문제도 없었는데 그냥 이유모르게 매일이 슬펐어. 자취를 했는데 이른 새벽에 너무 배가 고파서 잠에서 깨고 편의점으로 간단한 3분요리들 사러갔다오는데 골목에 검은 연기같은? 형체가 있었어. 난 그때 처음으로 환각이라는거를 느낄수가 있었던것같아. 눈깜박이니까 사라지더라. 그냥 잊어버리고 며칠이 지났는데 조금더 뚜렷하게 진짜 이리형태로 나타났어. 늑대인줄 알았는데 많이작더라. 이야기하자면 엄청 길어질것 같아서 다는 이야기 못하는데 그 이리 덕에 위로 많이 받았어. 내가 힘들때 어디선가 나타나서 가만히 옆에 있어주고, 조용히 안아주고 하는데 몽글한 감정들이, 이리와 있을때는 항상 느꼈지만 처음 느끼는것 같은 감정이 들었어. 아 참고로 덧붙이자면 걔는 카사블랑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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