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09 00:11:34 ID : si02q1DAnU1 0
졸린데 갑자기 생각나서 생각 떨칠 겸 자기전에 짧은 꿈 애기 하나 해주고 갈래. 트리거 눌릴 수도 있어. 재미나 스릴도 없고. 알아서 피해.
2 이름없음 2019/07/09 00:15:26 ID : FfPh9bijg6l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7/09 00:15:46 ID : si02q1DAnU1 0
꿈 속의 나는 유치원정도 되는 아이였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인도로 걸어가고 있었어. 오랜만에 같이 산책을 나간다는 기분이였어. 정말 즐거위서 꼭 잡은 손도 앞뒤로 흔들며 길을 가고 있었는데. 저 멀리 횡단보도 건너 아파트단지 화단 쪽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며 웅성거리고 있는거야. 아버지와 나는 호기심을 못이기고 그 사람들 무리의 제일 뒤쪽에 합류했는데.
4 이름없음 2019/07/09 00:21:07 ID : si02q1DAnU1 0
원형으로 사람들이 둘러싼 곳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의문을 가질 때 쯤. 머리 위에 그림자가 지고 모두가 위를 쳐다봤어. 한순간 정말 푸르고 맑은 하늘이 두눈에 한가득 들어오다 약간 아래쪽을 보니 그곳엔 사람이 있었어. 남색에 가까운 정장을 차려입고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남자였는데.
5 이름없음 2019/07/09 00:27:23 ID : si02q1DAnU1 0
나는 그 누군지 모를 남자가 새하얀 아파트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고 있다고 생각했어. 실제론 추락하는거였지만. 난 그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 어렸으니까. 어떤 사람은 비명을 질렀고 그 장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어. 마주잡은 손에 압력이 느껴져 아버지를 올려다보다 굳어있는 모습이 보여서 다시 그 떨어지는 남자를 보았어. 그리고 무서울정도로 일그러진 표정의 주인과 눈이 마주쳤어.
6 이름없음 2019/07/09 00:32:12 ID : si02q1DAnU1 0
그 남자는 소리 없이 비명하나 안지르고 단지 일그러진 표정으로 나와 시선을 마주치고 있었고 시간이 멈춘듯이 주변은 고요해졌어. 나는 그를 보는 것에 집중했고 그 남자는 그저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어. 뒤늦게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내 얼굴을 꼭 덮었어. 남자는 이제 4층정도 되는 높이에 있었지. 큰 손가락 사이 틈새로 보이는 그 남자는 점점 표정을 풀더니 나를 똑똑히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환하게 웃었어.
7 이름없음 2019/07/09 00:34:36 ID : si02q1DAnU1 0
미친듯이 웃는 것과 다르게 주변은 헛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했어. 나는 계속 그 남자를 바라보다 틈새가 없게 시야로 손으로 꾹 가린 아버지에 의해 눈을 감았고. 둔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어.
8 이름없음 2019/07/09 00:44:13 ID : si02q1DAnU1 0
이 꿈을 유치원때 꿨어. 그때는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죽음을 알고 나니 이상하고 기분 나쁜 꿈이지. 그런데 잊혀지지 않고 계속 기억나서 아직도 그 남자 얼굴이 생생하게 느껴져. 가끔 심심할때마다 떠올리곤 기분 나빠했었지. 그런데. 이 꿈을 꾸고 6년이 지나고 집 근처의 친구집으로 놀러가는데. 꿈 속의 그 아파트와 똑같은 아파트를 봤어. 익숙하게 느껴지더라. 난 그쪽으로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상한 일이지. 그리고 지인의 말로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쾌락을 느끼며 웃으면서 죽는대. 마치 꿈 속의 그 남자처럼.
9 이름없음 2019/07/09 00:46:54 ID : si02q1DAnU1 0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맞아 떨어져서, 나는 아직도 이 꿈이 의문이야. 그 나잇대에 이 꿈을 꾼 것도 이상하고. 가끔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 같이 느껴져서. 이상한 일이지. 이 꿈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괜히 깊이 생각하지 말고 좋은 꿈꾸길 빌게. 잘자.
10 이름없음 2019/07/10 01:28:47 ID : LcHCksqqnPb 0
우와 되게 신기하다 예지몽이 아니길 빌어야되는데
11 이름없음 2019/07/10 18:58:54 ID : si02q1DAnU1 0
그러게. 현실이거나 예지몽이 아니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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