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빠가 제발 죽었으면좋겠어. (3)
2.소름돋았던작은일들 (4)
3.욕 먹을 소린데 (4)
4.혹시 나같은 일 겪은 사람 있어? (12)
5.짧은 꿈 애기 하나 해줄께. (11)
6.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괴담을 얘기해보는 스레 (5)
7.너무 의아한데 이럴수가있나? (66)
8.혹시 내 방에도 뭐가 있는 건가? (18)
9.신천지 사이비맞지? (15)
10.꿈에서 계속 이상한 문구점에 가.. (10)
11.애나벨 인형 풀어주면 못막을까? (2)
12.글삭제 (12)
13.짧은 예지몽 이야기 (25)
14.하느님을 싫어하게 된 이야기(괴담이 적절할 듯) (25)
15.용한점집 (2)
16.(안무서움) 우리집에 아기 귀신 있나벼. 아님 장난기 많은 귀신 (192)
17.우리학교에서 어떤 애가 자살을 했어. (18)
18.그거알아? (8)
19.9년전 어린이날에 찍힌 ufo 사진이야 (20)
20.점보러 가면 잡귀붙는다구 오지 말라고 했거든 (3)
아주 오래된 얘기기도 하고 짧기도 한 얘긴데 너무 심심해서 그냥 써보려고해
아마 다른 레더들이 들어와서 보면 어, 끝났어? 싶을 정도로 짧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예지몽 얘기를 이어줘도 좋을 것 같다
아마 10년도 넘게 지난 얘기야, 꿈도. 그 일도.
미리 말하는데 나는 무당, 영안이랑은 전혀, 하나도 관련없는 사람이야
초등학교 2학년? 아니면 3학년이던가? 되게 날이 맑고 좋은 날이었어. 구름 몇조각 걸린 파란하늘에 햇빛이 자연스레 집안으로 쏟아지는 그런 날이었거든
아빠야 낮에는 일을 가셨으니까 집에 없는 날이 많았지만 항상 집에 계시던 엄마도 없이 온 집안이 조용하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
그때도 지금도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아마 그 때 강아지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
아무도 없는 낮 1시? 2시 쯤 나 혼자 집안에 있었던거야.
그 때까진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숙제인지 그냥 낙서인지 모를 것들을 꺼내놓고 거실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뭔갈 하고 있었거든
하나 말하자면 나는 친척들을 안좋아해. 예나 지금이나.
뭐, 나를 예뻐해준 기억도 없긴 하고 거지같은 집구석사정때문에 친가나 외가 식구들을 좋아해본적이 없어.
유일하게 정말 나를 손녀로써 예뻐해주신 큰이모할머님을 제외하고 말이야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이시긴 했지. 술 때문에 본인도, 자식들도 다 잃으신 분이고.
그래도 집안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거나 그러면 어린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아이스크림이나 그런걸 사주시면서 시간을 보내셨거든
그래서 나는 그 할머니만은 조금 좋아했던것같다
문을 열었더니 거기에 할머니가 서계셨다
하얀 소복을 입고 말이야
머리도 평소보다 정돈된 모습이었고, 그때는 잘 몰랐는데 좀 정갈하고 깨끗한 모습이었던것 같아
어린 내가 뭘 알겠어? 소복임은 알았어도 꿈속이었는데. 아무생각이 없었지.
"할머니 무슨일로 왔어요?"
나는 신발갈아신는 거기에 계속 서 있었고 할머니도 현관문 앞에 바로 서계셨다
"그냥, 우리 스레주 보고싶어서 왔지."
그러면서 살짝 웃으시는데 그 다음에 내가 집으로 들어오시길 권했던것 같기도 해
물론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거절하셨지만
체격만 봐서는 다 남자인 것 같았는데 까만 정장에 까만 넥타이, 하얀 와이셔츠. 그리고 까만 네모난 천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할머니 뒤에 길게, 엄청 길게 줄을 서서 서 있었어
우리집은 빌라고 한 층당 계단이 7개, 그리고 또 꺾어서 7개가 있는 별로 크지 않은 빌라야.
그런데도 꿈속에서는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사람들이 서있었어
어린 나는 그 사람들이 뭔지도 몰랐고 집에 들어오시지 않겠다는 할머니도 이해를 할 수 없었지
그냥 그렇게 웃던 할머니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시더라구
잠에서 깨서 바로 주방에 계시는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 얘기를 해줬거든
그랬더니 엄마가 할머니가 나한테만 인사를 하러 오셨나보다 하시더라고
곧 돌아가시려나보다, 그런 말도 했었어.
그 뒤에 서있는 남자들이 저승사자거나 조문객일거라고
그리고 정확히 한달뒤에 할머니는 돌아가셨어
나는 어려서 부모님이 데려가지 않아서 나머지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1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이 꿈만은 생생해서 한번 적어봤어
오늘 하늘도 그때 꿈처럼 맑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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