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09 10:13:53 ID : oK7wKZharbD 0
아주 오래된 얘기기도 하고 짧기도 한 얘긴데 너무 심심해서 그냥 써보려고해
2 이름없음 2019/07/09 10:15:00 ID : oK7wKZharbD 0
아마 다른 레더들이 들어와서 보면 어, 끝났어? 싶을 정도로 짧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예지몽 얘기를 이어줘도 좋을 것 같다
3 이름없음 2019/07/09 10:15:53 ID : oK7wKZharbD 0
아마 10년도 넘게 지난 얘기야, 꿈도. 그 일도. 미리 말하는데 나는 무당, 영안이랑은 전혀, 하나도 관련없는 사람이야
4 이름없음 2019/07/09 10:16:54 ID : oK7wKZharbD 0
초등학교 2학년? 아니면 3학년이던가? 되게 날이 맑고 좋은 날이었어. 구름 몇조각 걸린 파란하늘에 햇빛이 자연스레 집안으로 쏟아지는 그런 날이었거든
5 이름없음 2019/07/09 10:18:12 ID : oK7wKZharbD 0
아빠야 낮에는 일을 가셨으니까 집에 없는 날이 많았지만 항상 집에 계시던 엄마도 없이 온 집안이 조용하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 그때도 지금도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아마 그 때 강아지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
6 이름없음 2019/07/09 10:18:21 ID : 3CmK41CqjjA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19/07/09 10:19:15 ID : oK7wKZharbD 0
아무도 없는 낮 1시? 2시 쯤 나 혼자 집안에 있었던거야. 그 때까진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숙제인지 그냥 낙서인지 모를 것들을 꺼내놓고 거실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뭔갈 하고 있었거든
8 이름없음 2019/07/09 10:19:28 ID : oK7wKZharbD 0
그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더라
9 이름없음 2019/07/09 10:20:10 ID : oK7wKZharbD 0
그래서 인터폰으로 달려갔지 누가 찾아왔나 싶어서. 큰이모할머니가 혼자 서계시더라고
10 이름없음 2019/07/09 10:21:26 ID : oK7wKZharbD 0
하나 말하자면 나는 친척들을 안좋아해. 예나 지금이나. 뭐, 나를 예뻐해준 기억도 없긴 하고 거지같은 집구석사정때문에 친가나 외가 식구들을 좋아해본적이 없어. 유일하게 정말 나를 손녀로써 예뻐해주신 큰이모할머님을 제외하고 말이야
11 이름없음 2019/07/09 10:22:35 ID : oK7wKZharbD 0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이시긴 했지. 술 때문에 본인도, 자식들도 다 잃으신 분이고. 그래도 집안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거나 그러면 어린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아이스크림이나 그런걸 사주시면서 시간을 보내셨거든 그래서 나는 그 할머니만은 조금 좋아했던것같다
12 이름없음 2019/07/09 10:23:06 ID : oK7wKZharbD 0
여튼 그런 할머니인데 문을 안 열어줄 이유가 있을까? 바로 현관으로 달려가서 문을 열었지
13 이름없음 2019/07/09 10:23:45 ID : By3Pjuq1A0n 0
ㅂㄱㅇㅇ
14 이름없음 2019/07/09 10:23:58 ID : oK7wKZharbD 0
문을 열었더니 거기에 할머니가 서계셨다 하얀 소복을 입고 말이야 머리도 평소보다 정돈된 모습이었고, 그때는 잘 몰랐는데 좀 정갈하고 깨끗한 모습이었던것 같아
15 이름없음 2019/07/09 10:25:06 ID : oK7wKZharbD 0
어린 내가 뭘 알겠어? 소복임은 알았어도 꿈속이었는데. 아무생각이 없었지. "할머니 무슨일로 왔어요?" 나는 신발갈아신는 거기에 계속 서 있었고 할머니도 현관문 앞에 바로 서계셨다
16 이름없음 2019/07/09 10:25:51 ID : oK7wKZharbD 0
"그냥, 우리 스레주 보고싶어서 왔지." 그러면서 살짝 웃으시는데 그 다음에 내가 집으로 들어오시길 권했던것 같기도 해 물론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거절하셨지만
17 이름없음 2019/07/09 10:26:06 ID : oK7wKZharbD 0
그리고 그제야 할머니뒤에 서있는 사람들을 봤다
18 이름없음 2019/07/09 10:26:56 ID : oK7wKZharbD 0
체격만 봐서는 다 남자인 것 같았는데 까만 정장에 까만 넥타이, 하얀 와이셔츠. 그리고 까만 네모난 천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할머니 뒤에 길게, 엄청 길게 줄을 서서 서 있었어
19 이름없음 2019/07/09 10:27:52 ID : oK7wKZharbD 0
우리집은 빌라고 한 층당 계단이 7개, 그리고 또 꺾어서 7개가 있는 별로 크지 않은 빌라야. 그런데도 꿈속에서는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사람들이 서있었어
20 이름없음 2019/07/09 10:28:36 ID : oK7wKZharbD 0
어린 나는 그 사람들이 뭔지도 몰랐고 집에 들어오시지 않겠다는 할머니도 이해를 할 수 없었지 그냥 그렇게 웃던 할머니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시더라구
21 이름없음 2019/07/09 10:29:51 ID : oK7wKZharbD 0
잠에서 깨서 바로 주방에 계시는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 얘기를 해줬거든 그랬더니 엄마가 할머니가 나한테만 인사를 하러 오셨나보다 하시더라고 곧 돌아가시려나보다, 그런 말도 했었어. 그 뒤에 서있는 남자들이 저승사자거나 조문객일거라고
22 이름없음 2019/07/09 10:30:38 ID : oK7wKZharbD 0
그리고 정확히 한달뒤에 할머니는 돌아가셨어 나는 어려서 부모님이 데려가지 않아서 나머지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1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이 꿈만은 생생해서 한번 적어봤어 오늘 하늘도 그때 꿈처럼 맑더라고
23 이름없음 2019/07/09 10:41:55 ID : eGpTUZfO1ij 0
기묘한 꿈이네
24 이름없음 2019/07/09 11:00:31 ID : By3Pjuq1A0n 0
정말 마지막으로 인사가 하고 싶으셨나 보다
25 이름없음 2019/07/10 01:30:17 ID : ja4IMi9BBwJ 0
할머니가 진심으로 레주를 사랑하신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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