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기 그냥 소설 올리면되는거야? (3)
2.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스토리 (6)
3.생활에 관해서 소설을 써보자! (1)
4.찬란한 별 (5)
5.다들 소재 몇개나 가지고있어? (14)
6.1이 단어를 제시하면 2~6이 시를 써보자 (69)
7.갑자기 든 생각인데 (4)
8.소설 도입부 피드백 부탁해! (5)
9.자기 소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단 쓰고가자 (4)
10.소설 첫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7)
11.웹소설 추천좀 (14)
12.주제 추천 받아..! (9)
13.Jack (1)
14.투명과 하얀 (7)
15.조각글 (4)
16.소리없이 스쳐가는 길 (18)
17.네가 찾아주길 바라 (25)
18.자캐 연습 스레!!!!7 (6)
19.심청전 비틀기 프로잭트 (1)
20.두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쓰기 (3)
🌟판타지 소설
🌟중세시대 소설
🌟내가 역사를 잘 몰라서 여러가지 짬뽕해도 그냥 무시 ㄱㄱ.
🌟남주인공 그림은 모노노케 약장수를 본따서 그린거야!


사실 이 여관은 귀족들만 대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이하의 신분인 사람들이 찾아오면 반드시 쫓겨난다. 개중에는 귀족인지 평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럴 듯한 옷을 훔쳐 입고 오지만, 모두 발각되어 잡혀갔다.
그러나 이 여주인은 알았던 것이다. 그의 얼굴에서 얼마나 고귀한 아우라가 느껴지는지, 비록 두건을 썼지만 그밖의 차림새는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마침 고요한 밤중에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달빛과 잘 어울렸다.
그가 손에 쥐고있던 회중시계는 초침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1초,2초,3초...
" 털썩. "
청년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살짝 열려있던 여관문 앞에서 난 듯한 소리였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걸어가려던 참이었다.
" 놔두세요. 며칠 째 저래요. "
어느샌가 컵에 물을 한가득 담아온 여주인은 아니꼬운 얼굴로 말했다.
" 이곳은 귀족 이외의 신분은 들일 수 없는 곳인 것은 아시죠? "
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근데 3일 전 부터인가 웬 거지년이 여관 앞에서 털썩,털썩, 쓰러지길래 나가봤거든요. 저희 입장에서 여관 앞에 사람이 쓰러져 있으면 손님을 들이기 어렵잖습니까. 그래서 깨웠죠. 깨웠더니 일어나서 하는 말이... "
그는 여주인의 말을 자르더니 물컵을 뺏어서 문쪽으로 다가갔다.
" 이봐요! 그걸 들고 어딜 가셔요! "
그가 살짝 열려있던 문을 활짝 여니 힘없이 쓰러져있는 소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차림새는 누가봐도 노예였다. 여기저기 찢겨진 옷에 더러워진 맨발..
악취도 스멀스멀 올라왔다.
" 무얼 하시려든 관두시는게 좋을거에요. 저런 것들이 죽어가는 건 흔한 일이지 않습니까. "
여주인은 애써 그를 말렸다.
청년은 소녀를 깨우려 소녀에게 다가가다, 소녀의 눈이 갑작스레 떠진 것을 보고 놀라서 뒷걸음을 쳤다.
" 엄마 깜짝아!!! 에라이, 이 망할 년... 괜찮으십니까, 론세미오님? "
여주인도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자빠져 버렸다.
" ...저를 아시는군요. "
소녀는 청년의 신발, 바지, 옷, 얼굴을 순서대로 바라보다 손에있는 물컵을 발견했다.
" ㅁ..물!!! 물이다!!! "
소녀는 허겁지겁 일어나 그에게서 컵을 뺏었다.
" 이 미친년! 감히 누구한테서 뺏는거야! "
여주인이 못마땅한 소녀의 태도에 윽박을 지르자, 청년이 한 손으로 여주인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소녀는 컵에있는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
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못 마셨던 물을 마시려면 몇 컵이 더 필요했지만, 소녀는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었다.
"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희 어머니께서 잡혀 계셔요... 어머니께선 저보고 도망치라 했지만 저는 도망칠 수 없었어요. 그러자 제가 도망치지 않으면 제가 멀리 팔려간다고 하셨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 주인이 하는 얘기를 어쩌다 엿들으셨대요... 그래서 꼭 어머니를 구하러 오겠다고 약속한 뒤 도망쳐 나왔죠... 어머니는 아직 그곳에 계세요... 저 대신에 팔려가실 수도 있다구요, 제발... "
여주인은 무릎을 꿇며 비는 그녀를 발로 찼다.
" 망할 년! 그걸 왜 여관에 와서 하소연이야?! "
" 제발 여기서 묵게라도 해주세요... 돈이라면 저희 어머니께서 힘들게 구하신 걸 드릴게요... "
소녀는 서럽게 흐느끼면서 힘겹게 말했다.
" 그러니까 여긴 너같은 것은 발도 들이지 못하는 곳이라고 했잖아! "
무섭게 호탕을 치는 여주인에게 청년은 궁금증이 생겼다.
" 한가지만 묻죠. 이 여관에 귀족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대체 누가 만든 법입니까? "
" ........ "
사방이 울려 퍼지도록 소리를 지르던 여주인은 그의 지적에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 누가 그리하라 하셨죠? "
" ........ "
" 만일 오늘 밤 이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재우지 않으면, 내일 이 여관을 철거할 것입니다. "
" ...무슨 그런! "
" 싫으시다면 그렇게 하고요. "
" ....... 편안하게 재우겠습니다. "
소녀도 깨끗하게 씻고 편하게 자고 싶었다.
그러나 소녀는 까먹고 있었던 의무를 생각하자니 그럴 수 없었다.
" 전 정말 괜찮습니다. "
" 어머니를 찾는다 했지? 그건 알아보고 내일 다시 들리도록 하지. "
론세미오는 소녀의 지저분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따뜻하게 미소를 지었다.
소녀는 그의 미소를 보니 묵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정하다, 이 사람.
" 저 론세미오님..! 가신다던 여행은...? "
여주인은 먼 여행을 떠난다던 론세미오의 말에 의구심이 들었다.
" 중요하지 않은 여행이라 취소하면 됩니다. "
" 그럼 목이 타신 건... "
론세미오는 애초에 목을 축이려 찾아왔는데 그 물컵을 소녀에게 줘버린 셈이 되었다.
" 저 아이가 마시는걸 보니 갈증이 사라졌네요. "
론세미오는 말을 마친 뒤 어디론가 저벅저벅 걸어갔다.
하늘에는 별들이 깨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달빛이 그의 길을 비춰주는 듯 했다.
소녀는 쏟아지는 별들처럼 눈을 반짝이며 멀어지는 공작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 저... 물 감사합니다. "
소녀가 정적을 깬 건 론세미오의 자취가 완전히 사라진 뒤였다.
" 그래. "
아주머니는 퉁명스럽게 컵을 받아냈다.
" 그 공작 덕분인줄 알아. 어휴.. 어찌나 깐깐하던지. "
"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 됐다. 빨리 들어가. "
아주머니는 그 소녀에게서 나는 악취가 베길까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방으로 들여보냈다.
( II )
" 찰랑 찰랑. "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숨소리만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 아무래도 드욜의 땅인 것 같은데? "
그 사이 정적을 깬 것은 솔리드 후작의 말이었다.
" 어... 이상하다? 소프라니노의 땅 아니었어? "
그다음 말을 이은 것은 불러셔스 후작의 말.
소녀의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것이 론세미오의 가장 큰 실수였다.
그 여관 주변에 노예를 둔 평민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 아닐텐데... 히미셴의 땅으로 알고있어, 난. "
" 서로의 정보를 모읍시다. 그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내자구요. "
" 그나저나 겨우 노예 하나 때문에 관청까지 발을 들이시고... 공작이 그렇게나 할일이 없던 신분이었나? 슬림과의 약속도 한순간 깨고 말이야. 홀로그 슬림, 제국의 장미라 불릴만큼의 미모를 가진 분에게 찬밥 대하듯 했다간 국물도 없을걸. "
관청 내 사람들이 데이터를 모으는동안, 홍차를 우려온 비틀린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 이것 또한 하나의 중요한 일이오. "
아름답게 우러난 홍차의 향에도 그는 얼어붙을 듯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 호옼ㅋ.. 거 참 희생정신에 감탄해서 울고가겠네요. "
" 그럼 이곳에서 울어보던가. "
" ㅡㅡ^? "
비틀린과 론세미오, 둘은 세상에서 둘도없는 소꿉친구였다.
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것이 문제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몬다 론세미오, 그에 대한 소문은 자자했다. 여성들은 너도나도 빼어난 그의 미모와 고귀한 품격, 그리고 어진 성품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 대체 그 분이 마음에 품고 계신 이상의 여성은 누구일까요? "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는 그가 여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 호호, 아마 남성이 아닐까요? "
" 농담도 지나쳐라! "
" 이 세상 여성이 아닐 수도 있죠. "
" 혹시... 이미 있는데 숨기고 계신건 아닐지... "
" 후... 누구일까요. "
" 그런 분이 계신다면 눈물 나도록 아름다우시겠죠... "
할 일 없는 영애들은 오늘도 그의 얘기 뿐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찾았다! 여기야. 소스라니 땅! "
" 오오 진짜잖아?! 이놈.. 노예를 얼마나 둔거야? "
" 또 더럽게 많이 죽였어. 이 새끼 이거 안되겠네. 좀 조져야 정신을 차리지. 여보세요? "
" 찾았나보네요. 제가 좌표를 그려드리도록 하죠, 론세미오님. "
그 타이밍에 차를 모두 마신 비틀린은 달그락 소리를 내며 잔을 내려놓았다.
비틀린의 부드럽고 긴 손가락과 공작새의 깃털이 양피지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공작새의 춤이라 칭했다.
론세미오는 그 광경을 무덤덤하게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론세미오도 신기해했다. 그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건데 마치 한 폭의 예술을 보는 듯한...! 그것이 그의 첫 심경이었다.
" 다 되었습니다. "
오래 걸릴 줄 알았던 작업은 단 시간에 마쳤다.
" 이글립스 서점이 어딘진 아시죠? "
비틀린은 긴 검지 손가락으로 론세미오를 가리키며 말했다.
" 나를 바보로 아는가? "
이글립스 서점은 관청에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었다.
" 하하, 농담입죠. 거기서 이렇~게 가면 첼리 농장이 보입니다. 간판에 크게 첼.리. 라고 적혀있죠. 10분 이상 직진 하시면 바로 보입니다. "
비틀린은 그려진 수제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갔다.
" 여기서 또 이렇~게 갔다가 요롷게 조롷게 갔다가 요리로 가시면 솔라시 상점이 보입니다. 20분 쯤 걸리고 그 옆에 소스라니네 농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민이 가진 것 치고는 되게 넓어서 사람들에게 소스라니가 어딨냐고 물어보셔야 해요. 큭큭. 굿럭~! "
최소 30분 이상 걸린다는 생각에 론세미오는 현기증이 잠시 났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한 선택, 결코 무를 수는 없었다.
" 고맙소. 여기 금화 주머니라오. "
론세미오는 금화가 잔뜩 들어있는 주머니를 두개 지불했다.
" 아니, 이렇게나 많이...?! 허허 역시 론세미오님은 씀씀이가 다르십니다. "
원래는 주머니 한개만 지불해도 됐을 터였다.
그는 금화가 잔뜩 든 주머니를 보고 좋아라하는 비틀린을 등지고 길을 나섰다.
" 아니 얘, 어딜 가니?! "
여주인은 여관 문을 여는 소녀를 보고는 황급히 계단에서 내려왔다.
" 먼저 가있게요. "
옷만 빼고 한결 깔끔해진 소녀는 어쩐지 미소가 빛났다.
" 그니까 어딜? "
" 제가... 있던 곳이요. 그 분이 알아봐주신다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먼저 가있을 거에요. "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III )
" 니프님! 니프님! 이걸 보세요! "
" 이것이 무엇이냐? "
솔리반 니프, 그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 그 아이의 신발입니다. "
티라나 케일라, 소녀가 달아난 사실을 몰랐던 주인에게 꼰지르러 얼마나 달렸는지, 발이 까진 것도 모를 정도다.
그녀는 악랄한 노예였다. 주인 앞에선 빌빌 기면서 노예들 앞에선 제가 마치 왕인 양 행동해왔다.
" ... 어째서 그 년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신발밖에 없는거지? "
니프의 미간이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 그야 보시는대로 달아났기 때문이죠. 이를 어째요? "
케일라는 가녀린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거짓 눈물을 쥐어 짜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엘리샤! 넌 좀 쉬어. 나머진 내가 할 테니까. "
기드린은 그녀를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해주고 싶었다.
"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넌 팔도 다쳤잖아. 쉬어야 하는건 너지. "
동정심 많은 그녀는 절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남이 해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그래, 기드린. 넌 좀 쉬어. 내가 할테니까. "
" 브레이카! "
브레이카도 매한가지였다. 소녀를 위해서라면 바다에 뛰어내릴 수도 있는 남자였다.
엘리샤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소녀였다.
왜냐면 그녀는 정말 누가봐도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겉 쌍커플에 크고 동그란 눈, 희고 부드러운 피부, 옅은 헤일즈넛 색의 눈동자, 그리고 길고 짙은 속눈썹이 마치 빗자루 같았다. 또한 긴 머리와 동그랗고 작은 얼굴은 정말 남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좋은 미모였다.
하지만...
" 기드린, 나 대신에 이것좀 해줘! "
케일라도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케일라는 예쁘지 못했다.
까만 주근깨에 외쌍커플, 그리고 까무잡잡하고 칙칙한 피부. 차마 예쁘다고 할 만한 외모가 아니었다.
" 장작 패는 것쯤은 기본이잖아... "
기드린은 다친 팔을 주무르며 말했다.
" 왜 엘리샤는 해주고 나는 안 해주는거야?! 너 걔 좋아해? "
" 쉿!!!! 쉿!!! "
팔을 주무르던 기드린은 황급히 그녀의 입을 막았다.
" 이거 안 해주면 걔한테 가서 이를거야! "
아직 엘리샤가 달아난 사실을 모르는 기드린은 그녀가 이야기를 들을까 마음을 졸였다.
" .....어휴, 알았다 알았어. "
" 야 그정도 쯤은 네가 할 수 있는 거잖아. 엘리샤는 오늘도 주인이 하루종일 밥도 안 먹였다고. 넌 고기까지 먹었다하지 않았나? 그럼 기드린 말고 그 잘난 주인에게 대신 해달라 하지? "
봐주니까 계속 기어오르는 케일라가 브레이카는 보기 싫었다.
" 뭐야? 너한테 부탁한 것도 아닌데, 왜 네가 나서고 난리야? "
" 내 친구한테 하는 네 꼬라지가 그런데, 그럼 내가 두눈 멀쩡히 뜨고 지켜보기만 해?
그 와중에 기드린은 정말 장작을 대신 패려고 도끼를 집었다.
" 야야, 넌 또 왜 그걸 받아줘. 하지마, 팔도 아직 안 나았으면서. "
브레이카는 기드린의 도끼를 뺏어서 땅에 내려놓았다.
" ...... "
그러던 중 주인인 니프가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을 감시하러 나왔다.
" 야 늬들! 일은 안하고 왜 쉬고있어! "
" 니프님,,, 흑흑,,, 저는 장작을 패려고 했는데,,, 얘네들이 자기들 것도 해달라면서,,, "
케일라는 쪼르르 그에게 달려갔다.
" 무슨 소리야! 네가 우리한테 떠맡기려 했잖아! "
브레이카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 야! 사내들이 그런것도 하나 못해주냐?! "
" 기드린 팔 다친거 안 보이세요?! 그리고, 저는 아직 니프님께서 시키신 할일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구요! "
" 오냐오냐 해주니까 주인이 아주 우습지? "
니프는 있는 힘껏 브레이카의 머리를 쳤다.
니프는 근육이 엄청난 남자다. 그 때문에 브레이카는 반동을 못 이기고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혔다.
" 허...헉! ㅍ...피가..!!! "
케일라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뒤늦게 깨우쳤다.
" 브레이카 !!!!!! ㅃ...빨리 의원을..!!!! "
기드린은 팔 아픈 것도 잊고 황급히 밖으로 달려갔다.
" 어딜 가?! 넌 일이나 해! "
" ㄷ...대신 의원을 불러주실 건가요? "
기드린은 내심 기대를 했다.
" 아니 시간 아깝게 그런걸 왜 불러?! 뒈지면 뒈지는거지. "
그러나 그 기대는 역시나 저버렸다.
' 푸슉 '
" 꺄아아아악!!! "
기드린은 그 상황에서 차마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다만 한가지 든 생각은...
' 브레이카가 죽기 전에 이 사람을 죽이고 의원을 부르자. '
그 수밖엔 브레이카를 살릴 수 없었다.
" 너..너 미쳤어?!?! 지금 누구를...! "
케일라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 그래, 미쳤다. "
눈에 초점을 잃은 기드린은 말을 마치자마자 의원을 부르러 달려갔다.
케일라에게 남은 것은 미친듯이 코를 찌르는 피냄새와 그녀 자신의 잔향 뿐이었다.
' ... 이게 다 엘리샤 때문이야. 하, 그래. 난 잘못한거 없어... 괜찮아... 엘리샤만 없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니까... '
그렇게 자기세뇌를 하던 그녀는 그만 정신이 아찔해졌다.
(IV)
" 어... 그니까 어디로 가야 솔라시 상점이 나왔더라,,? "
길을 잃은 소녀는 세갈랫길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 저쪽입니다. "
" ...! "
누가 봐도 인상이 좋은 흑발 평민 여성이 가운뎃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소녀는 왠지 혼잣말을 한 것이 쑥스러워졌다.
" 감사합니다. "
여성은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소녀는 당최 앞을 나아가지 않았다.
" 무슨 문제라도...? "
그런 여성은 소녀를 훑어보다 맨 발에서 피가 나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 헉! 신발 어디갔어요..? 가엾어라.. "
여성은 자신이 신고있던 신발을 벗기 시작했다.
" 전 괜찮습니다. "
소녀는 여성의 맨발 차림을 보고 놀라서 거절을 했다.
" 어서 신고 가세요. 저는 신발이 집에 여러개 더 있답니다. "
" 하지만... "
소녀는 자신 때문에 여성이 발을 다치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 솔라시 상점, 여기서 꽤나 멉니다. 그리고 저 길 앞으로는 더욱 가시들이 많이 있죠. 자칫 크게 다치기라도 하시면 큰일 납니다. "
여성의 말이 맞았다.
" 저... 성함이라도 알려주세요. "
" 보답이라면 괜찮습니다. "
여성의 따스한 미소를 보자니 공작의 미소가 떠올랐다.
"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
소녀는 생애 첫 아리따운 꽃신발을 신고 새로운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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