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기 그냥 소설 올리면되는거야? (3)
2.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스토리 (6)
3.생활에 관해서 소설을 써보자! (1)
4.찬란한 별 (5)
5.다들 소재 몇개나 가지고있어? (14)
6.1이 단어를 제시하면 2~6이 시를 써보자 (69)
7.갑자기 든 생각인데 (4)
8.소설 도입부 피드백 부탁해! (5)
9.자기 소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단 쓰고가자 (4)
10.소설 첫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7)
11.웹소설 추천좀 (14)
12.주제 추천 받아..! (9)
13.Jack (1)
14.투명과 하얀 (7)
15.조각글 (4)
16.소리없이 스쳐가는 길 (18)
17.네가 찾아주길 바라 (25)
18.자캐 연습 스레!!!!7 (6)
19.심청전 비틀기 프로잭트 (1)
20.두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쓰기 (3)
'원하는 소원을 한가지 들어드립니다.'
정씨는 멍하니 글씨를 두어번 소리내서 읽어보고는, 피식 웃었다.
누가 이런말을 믿는단 말인가?
사이비? 아님 인신매매인가?
'010-0000-0000'
아래엔 떡하니 휴대폰 번호까지 적혀있었다.
대포폰이겠지.
정씨의 이성이 계속해서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혹시 설마 모르는거 아니야?
의심스러우니까,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거 아닐까?
아니야. 사이비, 아님 인신매매가 틀림없다니까.
그러한 수많은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가락은 이미 그의 낡은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려던 그의 손가락이 멈칫, 했다.
지금 시간이 몇시지?
새벽 2시. 정씨는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10시 이후에는 전화나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하지만 절박해서 였을까?
그는 딱 한번, 인생에서 무례해지기로 결심하고 통화 버튼을 어렵게 눌렀다.
뚜르르-
정씨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 삼키려고 했다.
'여보세요?'
헉 . 받았다.
속으로는 할말이 많았는데, 막상 진짜 전화를 받아버리니 말문이 턱 막혔다.
'여보세요?뭐야, 또 장난전화야?어떤 미친놈이 자꾸 장난전화질이야!!!진짜 뒤진다!!!'
"아...아니..."
당황한 정씨의 입에서 어버버 하는 말이 나왔지만, 채 말을 다 더듬기도 전에 전화가 뚝 끊겼다.
"역시...그런거겠지...?"
하하- 허탈한 웃음이 그의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그 순간
'띵'
-내일 아침 8시 00역으로 오세요.-
몇번을 봐도 같았다.
방금 통화했던 그 번호였다.
깊은 밤, 여기 가로등 불빛도 드문 드문 성의없이 켜져있는 골목이 있다.
그 골목을 한 여자와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남자는 여자의 뒤에 몇발자국 떨어져서 천천히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에 반해, 뒤에 남자 성인이 있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여자는 조금쯤 빠르게 걷는다. 아니, 점점 빠르게 걷는다.
여자는 기분이 이상했다. 차라리 앞질러 가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었지만 막상 자신을 앞지르려고 한다면 기겁을 하고 꼴사납게 소리를 지를지도 모른다.
자신이 겁이 많은게 아니다. 이 골목은 몹시 어둡고...가로등도 몇 없는데다 그마저도 불빛이 다 켜져있지 않다.
여자는 스스로 속으로 위안 삼는다. 항상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하지만 생각에 그쳤고, 그녀가 상상하는 그런 나쁜 일들은 그녀에게 일어난 적이 없었다.
기분탓일까?남자가 아주 좁은 옆의 골목길로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힐끔, 용기를 내어 곁눈질을 하는데 헉-맞다. 남자가 옆의 골목으로 빠졌다.
그녀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휴우-
아무에게나 전화라도 걸려고 했던 손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다.
하지만 이상하다. 그녀는 뭔가 찜찜함을 느꼈다.
뭐가 찜찜한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마음에 걸린다.
곧이어 그녀는 그 찜찜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저 좁은 골목...분명 끝이 막혀있었던것 같다.
그 사실을 깨닫고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빠르게 걸었다.
또각또각또각또각
거금을 들여 산 예쁜 하이힐이 원망스러웠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또각대는 소리가 골목 안을 울렸다.
이럴게 아니라...그녀의 손이 가방을 휘젓는다. 발은 점점 빨라지고 거의 뛰다시피 하고 있는데, 그 순간-
3
사내의 입에서 침이 흐른다. 이곳은 어디인가. 사방이 트여있는 이 허허벌판에 끝도없이 펼쳐진 푸르른 이름모를 풀들이 그를 질리게 했다.
시스템 오류인가?아니, 이 게임은 오류가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가상현실게임 중 이 게임을 선택한 것이다.
재수없는 첫번째 오류 발견자가 되기 싫었다. 사내는 무작정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질 않았고 어느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 앞인지 뒤인지도 모르게 계속 걸었다. 일단 똑바르게 걷는다고 치고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갔다.
"씨발."
거금들여 산 게임이 이딴 오류를 내다니.
사내가 열이 받아 로그아웃을 하려고 했을때 였다.
-시스템-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지역 입니다.
불가능한 지역?개소리 하고 앉았네. 오류지역이겠지.
거지같은 게임 지랄맞은 게임 엿같은 게임
남자는 자신이 아는 모든 욕을 쏟아부으며 걸었다. 이대로 가다간 체력이 다 떨어져 죽어서 강제 로그아웃이라도 되리라.
근데 이상했다. 분명 인터넷을 봤을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가만히 있어도 굶주림과 피로가 찾아온다고 했다.
그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러 강제 로그아웃을 당할것이며 강제 로그아웃 이후엔 20시간 후에 재접속이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왜, 배가 고프지도 힘들지도 않지?
사내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강제 로그아웃도 안되는 지역이라니. 망할 오류.
그렇다면 자신은 여기에 언제까지고 갇혀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사내는 속으로 욕한거 사과할테니 로그아웃이라도 시켜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아니, 사실 입 밖으로 얘기했을 뿐만 아니라 무릎도 꿇었다. 보는 이도 없는데 절박함에 한 행동이였다.
이윽고 머쓱함에 일어난 사내가 다시 한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계속 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시간이 꽤 지난것 같음에도 하늘도 여전히 맑고 밝았다.
씨발.
사내가 알고 있는 욕 중에 가장 강한 욕이였다. 적어도 그가 생각하기엔.
욕을 계속 읊조리며 걷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웠다.
사내가 고개를 들었을때- 그곳엔
용이 있었다.
용이다- 라고 말하려는 찰나
ㅇ...도 채 하지 못하고 사내는 용에게 밟혀 강제 로그아웃 당했다.
사내가 캡슐에서 나왔다.
씨발.
4
이씨는 방금 일어나 부스스해진 머리를 꾹꾹 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터벅 터벅
그의 발자국 소리가 어딘가 이상한 이유는, 그가 절름발이 이기 때문이리라
바깥에 비가 사납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는 시린 무릎을 매만지며 화장실을 향해 걸었다.
에이...썅...
이놈의 집은 심심하면 보일러가 고장났다. 한겨울. 따듯한 물로 샤워해도 모자를 판국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그는 잠깐, 이 물이 차가울까 밖에 내리는 비가 차가울까 하는 시시한 생각을 했다.
이내 생각을 접고 차가운 물에 몸을 맡겼다.
구석구석 씻고 싶었지만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에 그는 결국 물을 껐다.
머리는 감았으니 괜찮겠지.
대충 머리를 말린 그가 옷을 챙겨입었다.
목이 다 늘어난 긴팔 티셔츠에, 두껍지만 무겁고 이곳저곳 낡아보이는 패딩을 주섬주섬 입고 밖을 나섰다.
그는 뜻밖이게도, 차가 있었다.
시동을 거니 묵직한 굉음이 울렸다.
비싼, 외제차 였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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𝑳𝒊𝒇𝒆 𝒊𝒔 𝒍𝒊𝒌𝒆 𝒂 𝒕𝒂𝒏𝒈𝒐🥀
충격주의)5년 전 열화같은 반응을 받았던 그 소설 다시 올려본다.
너는 유리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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