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교 관련된 괴담 아는거 있어? (4)
2.이 꿈이 계속 반복돼. (14)
3.수성구 만촌동 팔척귀신 (9)
4.당신이 모르는 신기한 사실들 (7)
5.학교에서 자꾸 가위에 눌려 (6)
6.우리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같아 제발 들어와줘 도와줘 무서워 (58)
7.기가 센 걸 어떻게 알아?? (15)
8.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불행해야해 (2)
9.너네 그런적있어? (1)
10.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27)
11.중학교때 만난 기묘한 전학생 이야기 (85)
12.어릴 때 그 오빠들을 잊을 수 없어 (40)
13.오늘점보고왔어 (151)
14.주위에선 분명히 내가 겪은 일이라는데 기억이 안 나. (28)
15.영화같았던 꿈 꾼 얘기 (8)
16.독서실에 나밖에 없는데 글씨쓰는 소리가 들려 (13)
17.덧글로 무서운 이야기 만들기 하자. (24)
18.편의점 야간 알바중인데 공포소설 써볼려하는데 (20)
19.666 (12)
20.얘들아 이거 봐 (10)
난 어릴 때부터 SNS를 되게 즐겨했어.
처음 시작은 네이버 블로그였던 거 같아. 초등학교 5학년이였는데, 남들 다 있을 스마트폰(그때쯤 막 보급되고 있었어) 하나 없어서 뭔가 재미있는 유흥거리를 하나 찾고 싶었던거지.
곧 지인들이 생겼고, 남자들은 중2, 고2, 여자들은 다양했어. 나랑 동갑이거나 더 어리거나 성인이거나...
어쩌다 보니, 고2였던 오빠랑 유독 친해졌어.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었거든. 아니였지만...
난 어머니가 간헐적폭발성장애를 갖고 계셔. 세간에는 분노조절장애라는 그거. 그래서 어릴 때 정말 힘들었고, 그 오빠에게 상담을 하곤 했어.
고마워. 목욕하구 왔당 :3
아무튼, 그 오빠랑은 전화번호를 주고받을 정도가 되었어. 한두번씩 통화도 하고, 메시지도 주고받고. 당시에 내가 토실토실한 편이라 운동할 때도 도움받고 그랬어.
근데 내가 그 오빠를 좋아하게 되었어. 도움도 받고, 그 정도 나이차이면 와 멋지다, 이런 동경의 느낌??? 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좋아한다는 어필을 하고 나니까 그 오빠의 태도가... 좀 변하기 시작했어.
내가 초6으로 넘어가는 겨울 즘에... 나랑 섹스를 하고 싶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가 사는 지역이 좀 멀리 떨어져 있었어. 당시엔 KTX가 막 대중화된 것도 아니였고.
근데 지가 돈을 내고 오긴 또 아니였나봐. 나한테 대뜸 그러더라.
'돈 빌려주라. 차비.'
지금 생각하면 완전 이상한 사람이잖아... 근데 난 그게 또 뭐가 좋다고 헤헤실실했는지 모르겠어. 그 오빠 말대로 돈을 조금 모아봤는데 초딩이 모으면 얼마나 모으겠어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문방구 과자 사먹기도 바쁠 푼돈인데
지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소름끼쳐. 아무리 내가 발육이 빠른 편이였고, 지금 애들도 발육이 빠른 편이라지만 어떻게 7살씩 차이나는 애한테 섹스하자는 소리를 할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 보면 아유 귀여워~ 하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암튼...ㅋㅋㅋ 지역은 자세히 말 못해도 어떻게 초딩이 왕복버스비 비용을 모으겠냐고ㅋㅋㅋㅋㅋ... 부모님 돈 훔쳐내는거면 몰라
못 모았다고 하니까 아 그래? 하더니 이 새끼 슬슬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함.
그러더니 중2였던 오빠랑 대체 무슨 컨텍이 오갔는지 모르겠어...
서로 블로그에 그런 글을 올리면서 직접적으로 말만 안 했지 날 저격하기 시작함ㅋㅋㅋㅋ
'약속 안 지키는 허벌ㄴ이 있는데'
'약속 지킬 줄도 모르는 김치는 쓰레기지'
'어린ㄴ이 윗사람 속여먹기나 하고'
어떻게 수학익힘책 푸는 애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의심됨.
암튼 그 둘은 내가 사과하는 걸 바라기라도 했나 봐. 근데 난 무섭기도 하고, 내가 사과하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인정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무시하곤 했어. 근데 저격글 강도는 점점 내가 그 사람이라는 게 뚜렷해지고, 점점 욕설의 수위도 입에 담을 수 없을만큼 올라갔어.
아이고.... 쓰레기한테 걸렸었구나. 유튜버 누구였는지 기억안나는데 미성년자와 사귀려고 하는 성인은 대부분 연애시장에서 나가떨어진 찌꺼기라는 말 진짜같아. 비슷한 경우였겠지... 많이 힘들었겠다.
결국 같이 이웃이던 대학생 언니가 카톡으로 물어봤어.
너... 혹시 쟤들한테 삥뜯었니...???
자기가 물어보면서도 어이없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웃다가 괴롭히는 거냐고 묻더라고. 난 서러운 마음에 보이스톡을 하면서 다 털어놨어. 진짜... 그 언니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다.
언니는 노발대발하면서 그렇게 안 봤는데 어쩜 저렇게 또라이들이냐고 화를 왈칵 냈어. 그리고 증거자료를 나 대신 다 모아주기 시작했지. 난 경찰에는 신고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언니는 걱정 말라고, 경찰이 아니라 더 효과적인 곳이 있다고 했어.
당시엔 수사드라마를 좋아해서 언니가 살인청부를 의뢰하는 건지 의심했었어...
그러더니 얼마 뒤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어.
난 아무생각 없이 받았는데, 어떤 중년 여성분이였어. 대뜸 내 이름을 묻더니 미안하시다는거야. 누구세요? 누구세요? 했는데 미안하대.
알고 보니까 그 고2 오빠 어머니였어.
을 포함한 보는 사람들을 위해 힘내볼게!
암튼... 난 진짜 극도로 겁먹어있었어. 어머니가 아시면 어쩌지 싶은 마음뿐이였고. 그도 그럴게 어머니한테 한 번 걸리면 정말 죽도록 맞고 싹싹 비는 그런 나날의 반복이였으니까. 그런데 그 어머님이 우리 어머니한테 알리진 않으시고 나한테 사과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1. 대학생 언니와 고2 오빠는 부모님이 서로 친구. 그러니까 현실지인.
2. 고2 오빠는 언니가 나에게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익명성만 믿고, 중2 오빠에게 말을 부풀려 나를 대략...
>섹스하자고 먼저 유혹하고 돈 뜯어먹은 괘씸한 년< 으로 만듦. 초딩을... 초 5를... 18살이 12살을...
3. 대학생 언니는 내 카톡과 그 오빠에게 넌지시 물어본 것,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 고2 오빠의 어머님께 찌름
4. 어머님 폭발,,,
뒤에 듣기로는 그 오빠는 어머님께 꽤 크게 혼났던 모양이야.
ㅗㅗㅗㅗㅗ 사실 죽어도 싸다 페도새끼 ㅗㅗㅗㅗㅗ
언니는 내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어머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라고 미리 언질을 준 상태였고, 다행히 그 오빠에게서도 사과는 받았어. 울었는지 아니면 악을 질렀던건지 코 잔뜩 먹은 소리로.
사실 이렇게 진행되면서도 어렸던 나는 >섹스하자고 한 거랑 글 올린거만 빼면 좋은(좋았던) 오빠...< 라고 생각했었는데, 도와준 언니 눈치가 있어서 굳이 친하게 지내려 하지는 않았어.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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