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교 관련된 괴담 아는거 있어? (4)
2.이 꿈이 계속 반복돼. (14)
3.수성구 만촌동 팔척귀신 (9)
4.당신이 모르는 신기한 사실들 (7)
5.학교에서 자꾸 가위에 눌려 (6)
6.우리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같아 제발 들어와줘 도와줘 무서워 (58)
7.기가 센 걸 어떻게 알아?? (15)
8.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불행해야해 (2)
9.너네 그런적있어? (1)
10.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27)
11.중학교때 만난 기묘한 전학생 이야기 (85)
12.어릴 때 그 오빠들을 잊을 수 없어 (40)
13.오늘점보고왔어 (151)
14.주위에선 분명히 내가 겪은 일이라는데 기억이 안 나. (28)
15.영화같았던 꿈 꾼 얘기 (8)
16.독서실에 나밖에 없는데 글씨쓰는 소리가 들려 (13)
17.덧글로 무서운 이야기 만들기 하자. (24)
18.편의점 야간 알바중인데 공포소설 써볼려하는데 (20)
19.666 (12)
20.얘들아 이거 봐 (10)
현재 나는 미대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야. 그리고 내가 앞으로 말해 줄 꿈 얘기는 내가 잠시 방황했던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즈음에 꿨던 꿈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
그 당시 상황에 대해 간략히 말해보자면, 내가 태생부터 잠이 많은데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받으니까 다 잊으려고 잠만 자는 그런 상황이였어. 그리고 부모님은 2주 휴가를 내셔서 해외여행에 가 계셨던 상황이고, 집에는 강아지와 나. 둘뿐이였고. 딱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좋은 시기였지.
꿈 속에서의 나는 현실과 비슷하게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이였어. 정확히 몇살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리고 사는 곳은 도심은 아니였고 그렇다고 엄청 외진 곳도 아닌 딱 그 사이의 어딘가.. 아마 개발이 거의 끝나가는 신도시쯤 돼 보였을 거야.
배경은 5월이였고.. 학교에 있기 지루해서였을까 학교를 일찍 마치고 특유의 봄-여름 냄새를 맡으며 어디론가 가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더니, 온 동네가 시끌벅적해진거야. 그래서 뭔 일이 났나 하고 어떤 아주머니께 여쭈어봤어.
세상 종말이 다가왔대. 이번엔 진짜래. 에이 설마.. 난 못 믿었지. 그 왜, 과거부터 하도 종말이라고 그러는데 맞은 적이 없었잖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휴대폰으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어.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지구로 어떤 별이 계속해서 다가오고 있고, 추측해본 결과 머지않아 지구와 충돌해 큰 피해를 입을 거라는 거야. 그 정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게다가 루머도 아니고 나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레알 트루였던 거야. 시뮬레이션까지 담은 동영상도 배포되고 있고. 난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챘어.
내가 상황을 정리하고 있던 찰나. 주변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그동안 욕구불만이었던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을 마구잡이로 때려서 질질 끌고갔고, 몇몇은 그냥 길바닥에서 몹쓸 짓을 하기도 하고, 조그만 슈퍼들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거 없이 털기 시작했어. 가장 충격적인 것은 사람들이 지구 종말로 죽기 전, 자신이 미워했던 사람들을 죽였고, 그것도 모자라서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도 죽어나갔어.
나는 그 광경들을 바라보며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주저 앉아 그저 멍 때리고 있었어. 그런데 그런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고. 빨리 어디든 도망가야된다고. 어떤 남자가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어. 의심이 많은 나는 왜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나도 이대로 이 남자에게 당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다리에 힘도 빠졌고 또 이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었나봐.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남자를 따라가고 있었어.
그 남자가 데려온 곳은 좁은 반지하 방이였어. 창문은 검은 막이 쳐져 있었고, 그냥 좁지도 크지도 않은 거실과 방 두개가 딸려있었어. 거실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세상 물정 모르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방금 먹은 것 같은 간식거리는 바닥에 막 어질러져 있었어. 아이들은 남자에게 배고프다며 징징댔어. 그리고 남자는 애써 웃으며 아이들에게 말했어. 우리 이제 과자들 아껴먹어야돼, 알겠지? 라고 달래듯이 말했어. 나는 아무 말 않고 그저 웅크려 앉아있을 뿐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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