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21 21:54:45 ID : Y001dyE7bA1 0
중학생이라 괴로워도 말할 사람이 없어. 매일 내가 죽는 모습을 상상해.
2 이름없음 2019/08/21 21:57:34 ID : Y001dyE7bA1 0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였나, 담임교사의 폭언으로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했어
3 이름없음 2019/08/21 22:01:54 ID : Y001dyE7bA1 0
덕분에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크게 아팠어. 거기가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라 전교생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였고 엄마가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얘기도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전학을 결정했어.
4 이름없음 2019/08/21 22:05:43 ID : Y001dyE7bA1 0
내가 떠난 다음 해에 나랑 비슷한 일을 겪은 학생들 여럿 때문에 결국은 교사 해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들었어. 그 소식을 듣고 마냥 통쾌해할 순 없었어 어차피 펜션 주인인 그 선생은, 교직을 취미로 하는 정도였으니깐.
5 이름없음 2019/08/21 22:06:22 ID : ZjBwLfcE02n 0
보고있어
6 이름없음 2019/08/21 22:09:31 ID : Y001dyE7bA1 0
지금은 그 학교 오케스트라로 유명해져서 TV에 자주 나오더라. 어찌됐든 전학 후 1년간은 행복했어. 친구들도 진짜 착했고, 선생님도 좋은 분이셨어. 근데 얼마 안돼서 4학년 2학기에 도시로 이사오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다시 힘들어졌나봐.
7 이름없음 2019/08/21 22:12:36 ID : Y001dyE7bA1 0
항상 친구랑 깊게 친해지기 힘들었어. 내가 원래 화를 안내는 성격이라 다 참거든. 난 그걸 강점이라고 자부했는데 그게 약점이 된거야. 괴롭히면 반응이 재밌단거지. 돋보기로 개미 태우듯이
8 이름없음 2019/08/21 22:13:07 ID : ZjBwLfcE02n 0
그 기분 알 것 같아. 공감해
9 이름없음 2019/08/21 22:16:38 ID : Y001dyE7bA1 0
조용하고 과묵하진 않았지만 난 많이 소심한 편이었어. 그렇게 괴롭혀대는데도 공격만 당하고. 초등학교 졸업 후 그런 내 모습이 너무 병신같았고 진짜 많이 바꾸려고 노력했어
10 이름없음 2019/08/21 22:17:25 ID : Y001dyE7bA1 0
공감해줘서 고마워ㅎㅎ..
11 이름없음 2019/08/21 22:19:27 ID : ZjBwLfcE02n 0
나도 초등학교 때 심각한 왕따를 당해본 적 있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참고로 지금은 20대 후반이야!
12 이름없음 2019/08/21 22:21:03 ID : Y001dyE7bA1 0
그래서 난 초등학교 동창 친구가 몇명 없어. 사실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 많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걔네한텐 난 그냥 아는애 정도였나봐. 항상 집에 놀러가고 자고 했던 친구도 최근에 만났는데 나보고 누구냐고 묻더라.
13 이름없음 2019/08/21 22:23:11 ID : Y001dyE7bA1 0
중학교 들어와서 진짜 많이 변했어 나 스스로 느낄 만큼.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변했다고 해야하나. 소심한 성격을 많이 버리고 과감?해졌어. 장난끼도 많아지고
14 이름없음 2019/08/21 22:25:41 ID : ZjBwLfcE02n 0
그것도 모두 이해가 가. 나도 그랬으니까
15 이름없음 2019/08/21 22:26:45 ID : Y001dyE7bA1 0
근데 그게 또 약점이 됐나봐. 전학도 자주 다니고 초등학교 친구가 많이 없던 나는 좀 욕심이 많았나봐 난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건데 그런 나에게 친구들은 '여자 밝힌다'고 말했고 정말 말도 안되는 헛소문도 사실인 것처럼 퍼뜨렸어.
16 이름없음 2019/08/21 22:28:48 ID : Y001dyE7bA1 0
여자 선배와 사실 이미 성관계를 맺은 사이다. 남친 있는 여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뺏어왔다. 다 내가 들었던 말이야
17 이름없음 2019/08/21 22:32:26 ID : Y001dyE7bA1 0
그런 소문을 듣고 남자애들은 나를 손절하자며, 다른 말로 하자면 왕따를 시키자고 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면 피하고, 무시하고, 뒤에서 욕했어. 그때부터 사람이 너무 무서워졌어
18 이름없음 2019/08/21 22:33:47 ID : ZjBwLfcE02n 0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이네.....
19 이름없음 2019/08/21 22:35:58 ID : Y001dyE7bA1 0
사람들이 모두 날 보고 비웃고 욕하는 것 같았어. 의지할 사람도 없었어. 아니, 의지할 수 없었어 내가 믿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여러번 당한만큼, 누구를 진짜로 믿질 못했어. 우울증 자가진단은 진작에 여러번 했는데 2년동안 언제 해도 중등도 우울증이라는 결과는 변함 없었어.
20 이름없음 2019/08/21 22:39:15 ID : Y001dyE7bA1 0
최근엔 나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는 친구한테 크게 항의했어. 용기를 냈다기보단 너무 서러워서였어. 어떻게 사실도 아닌데 함부로 말하냐고 따졌어.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더라 걔넨 내 친구들까지 뒤에서 욕하기 시작했고, 나 때문에 내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과 사이가 여럿 안좋아졌어
21 이름없음 2019/08/21 22:41:34 ID : Y001dyE7bA1 0
거기에 내가 또 쓸데없는 영웅심이 발동한건지 뭔지 ㅋㅋㅋㅋ 나 때문에 내 친구들까지 내가 겪었던 일을 겪길 원치 않았고 일부러 멀리 하려다보니 결국 내 편은 또 없어졌어.
22 이름없음 2019/08/21 22:41:41 ID : ZjBwLfcE02n 0
스레주, 진짜 고생이 많아. 나도 13살에 같은 반 남자애들에게 시작된 왕따가 전교생으로까지 퍼진적이 있었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도와달라 할 수도 없었지. 그 후 악몽같은 1년을 보내고 전학을 갔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 그때는 어떻게든 발악하며 반항도 해보았는데, 결국 참다 못해 등교거부도 했지만 소용 없더라. 그 이후로도 인간관계가 서툴어졌다보니 나도 여러 일이 있었고 비슷한 일도 생기고 그랬어. 시간이 약이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참으라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돌이켜 보면 분명 주위에는 널 도울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거야. 나도 인간 관계에 지금도 신물이 나지만, 그래도 믿는 사람은 분명이 있어. 힘들 땐 어디든 기대고, 그 악몽도 분명히 끝난다고 말해주고 싶어. 그 영향은 어른이 된 지금도 남아있지만, 난 그래도 인관관계에 있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관계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아무쪼록 나쁜 생각말고 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계속 믿어가줘. 내 옛날 같아서 모른 척 할수가 없네..ㅠㅜ
23 이름없음 2019/08/21 22:45:02 ID : Y001dyE7bA1 0
너무 큰 위로를 받아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 진짜 고마워...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겨냈다니 다행이야
24 이름없음 2019/08/21 22:47:30 ID : ZjBwLfcE02n 0
그 시절엔 부모님께 죄송해서 말 안하고 나 혼자 앓았는데, 오히려 말을 하지 않는 게 더 죄송한 일이라는 걸 한참 후에 알았어. 아무쪼록 혼자 울지말고 스레딕이든 뭐든 좋으니까 어딘가에 풀어. 스레주도 꼭 이겨낼수 있을꺼야!
25 이름없음 2019/08/21 22:49:21 ID : Y001dyE7bA1 0
죽고싶을 땐 엄마 생각을 하면서 버텼어. 엄마를 많이 의지해서 그런건 아니고. 우리 엄마도 사실 긴 시간 우울증을 앓으셨거든. 아마 지금도일거야. 나 태어나기 전엔 자살기도도 하셨는데 손목그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어 그런 엄마한테 난 목숨을 부지하는 생명줄이야. 내가 죽으면 엄마도 죽을게 분명해
26 이름없음 2019/08/21 22:51:46 ID : Y001dyE7bA1 0
사실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못하겠어. 그냥 말씀드려야 하려나
27 이름없음 2019/08/21 22:52:37 ID : ZjBwLfcE02n 0
너희 가족이 진심으로 웃으며 행복해지길 바래ㅠㅜㅠㅜㅠㅜ 내가 할수 있는 말이 너무 없어서 슬프다ㅠㅜ
28 이름없음 2019/08/21 22:55:21 ID : ZjBwLfcE02n 0
찾아보면 학교폭력과 관련된 청소년 상담센터가 있어!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어렵다면 한번 가봐! 정보를 찾아봤는데 아래 링크에 상담처나 유선전화 등이 중간에 기입되어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아! https://blog.naver.com/ysbin0511/221399621696
29 이름없음 2019/08/21 22:57:13 ID : Y001dyE7bA1 0
그런 사건들 후로 베란다 창문에 매달려서 떨어져 죽은 내 모습을 상상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차에 치이는 모습을 상상하고 늦은 밤 집에 가면서 살해당하는 모습을 상상했어. 이제 까지의 긴 과거 설명이 끝났네
30 이름없음 2019/08/21 22:59:55 ID : Y001dyE7bA1 0
계속 응원해주니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 보내준 대로 해볼게. 고마워
31 이름없음 2019/08/21 23:01:30 ID : ZjBwLfcE02n 0
힘내! 나도 한 때 그렇게 죽을 생각밖에 안 했는데, 그러기엔 세상에 아름다운 게 너무 많아! 한번 뿐인 인생 아름다운 너의 미래를 믿어봐!!! 경험자로서 그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란 걸 장담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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