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14 18:12:19 ID : 59hdO2nCkmp 1
고민으로 가기엔 이미 해결된거고 괴이하다하면 괴이한 이야기이니까 이야기 해봄
2 이름없음 2019/09/14 18:12:40 ID : s9z9iqjfQli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9/14 18:15:42 ID : 59hdO2nCkmp 0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일때쯤의 이야기야. (어머니쪽)할아버지께선 전쟁을 겪으신 국가 보훈? 그런신 분인데 아마 베트남 전쟁쪽에 참여하셨다가 살아 돌아오셨는데 그 전쟁통에 당연히 생화학 무기는 남발하고 난리 나잖아. 할아버지께서도 그런 무기에 운 안좋게 당하셨지만 꽤 정정하게 사시다 갑작스레 암이 재발하셔버렸어. 그래서 내 2~3년간은 할아버지 병문안으로 학교 끝나고 맨날 병원에 들락들락거렸지.
4 이름없음 2019/09/14 18:16:52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9/14 18:16:59 ID : 59hdO2nCkmp 0
생화학 무기 때문에 암이 생긴거)
6 이름없음 2019/09/14 18:18:04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19/09/14 18:19:12 ID : 59hdO2nCkmp 0
어쨌든 그것때문에 엄마는 암에 대해 계속 공부를했고, 아빠는 운전이나 나를 돌보고 나는 할아버지를 보러다녔지 그것때문에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죄송하긴해. 그래도 어린애의 투정은 어른들에겐 통하지않았고 그렇게 불편 불만이 많은채 할아버지와도 국밥 먹고. 그렇게 점점 낫는줄 알았는데.
8 이름없음 2019/09/14 18:19:38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19/09/14 18:22:03 ID : 59hdO2nCkmp 0
어느날 밤에 엄마와 아빠,이모.이모부가 병실에서 나오더니 이모는 울면서 엄마는 울음을 참은 얼굴로 의자에 털썩 앉았어.(휴게실이 바로 옆이였고 자판기가 가까운 병실) 어린애들은 설명이 있어도 이해하지못하는판에 더군다나 다들 울면서 아무말도 안하니 나는 손에 잡고있던 아이패드로 게임만 하기에 바빴어. 아, 많이 아프셔서 좀 힘든가 보다. 그렇게 마냥 생각했지.
10 이름없음 2019/09/14 18:23:02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19/09/14 18:25:32 ID : 59hdO2nCkmp 0
그렇게 몇일채 안지나 엄마가 검은 옷을 입고 나도 입혔어. 그리고 엄마랑 할머니 손 꼭 잡고 병원보단 높지않고 낮은 건물안의 방에 들어가자 향과 할아버지 사진이 보였어. 나는 그때 아무런 지식도 없을때라(구구단도 잘 못 외우는데) 나는 또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했지 아. 할아버지 건강해지라고 굿하는건가봐 근데 그 생각만으론 다들 울고있는진, 통곡 소리가 들리는진. 옆에 있던 어른들은 사진을 보자 울음을 터뜨리는지 몰랐어.
12 이름없음 2019/09/14 18:27:56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19/09/14 18:28:35 ID : leLcMnXwFhf 0
할아버지 사진 이 놓여져있는(꽃들도있고) 곳 옆에는 작은 방문이 있었는데 어린애가 있기에는 되게 넓은 공간이었는데, 그때는 밤이라 어둑어둑하고 어린애는 거의 잘시간이었는데 옆의 이모가 나한테 “미미야(가명이야) 할아버지 보러갈래?” 이러시길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모 손을 잡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어느 방안으로 들어갔어.
14 이름없음 2019/09/14 18:30:30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19/09/14 18:33:53 ID : leLcMnXwFhf 0
그 방에는 할아버지가 차가운 판같은곳에 눕고있었고 하얀천으로 덮혀져있었어.그걸 사람들이 보고있는거야. 근데 난 알수없었어 왜 할아버지가 저기에 누워있는거에요? 왜 들어갈수없게 유리로만 있어요? 왜 할아버지가 누워있는걸 우리들이 보는거에요? 여러 물음들이 지나가는 순간 이모가 말했어 “봐. 미미야, 저게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야.” 난 그순간 모든것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것만은 생각을 하지않았어도 뭔가 마음에 스쳐가 울음을 터뜨렸어. 그리고 할아버지가 화장하는곳으로 들어가는 순간도, 다시 방에 들어와 이불에 누워지는 순간에도. 계속 울었어. 죽음이란걸 처음 보고 처음 접했으니까
16 이름없음 2019/09/14 18:37:08 ID : u66nVgjeK45 0
ㅂㄱㅇㅇ
17 이름없음 2019/09/14 18:37:49 ID : leLcMnXwFhf 0
그렇게 계속 우니까 이모가 엄마에게 중얼거렸어. “화장하는 모습을 보자 울더라고.” 그러면서 엄마와 내가 여기 혼자 있게 이모는 나갔어. 나는 그때도 계속 울었는데 엄마가 내 옆으로 얼굴을 가까이 대곤, 우는 내 눈과 엄마의 우는 눈이 마주치면서 이렇게 말했어. “할아버지는 이제 오지않아. 영원히 볼수없어.” 그게 죽음을 알은 내가 처음들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어. 그 말이 뇌리에 꽃혀 나는 계속 더 울고 엄마도 계속 울다 지쳐 잠에 들었어. 지금 생각하면 어린애에게 왜 이런 말을했는지 좀 이해가 가진않지만 엄마도 넋이 나가있었다고 생각해.
18 이름없음 2019/09/14 18:41:54 ID : leLcMnXwFhf 0
난 스트레스 받으면 열이 나는데 그렇게 제사를 치루는 이틀째에 나는 이모집으로 가 간호를 받으면서 열을 내렸어. 그 후는 어차저차 끝났지. 그리고 나는 그날이 트라우마가 되버린거지. 시계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울었고.(시간이 지나간다는것을 깨달아서) 죽음과 관련된 것을 들어도 울었고 혼자 있어도 울었고 같이 있어도 울었고 다 울어서 그 짓을 2년 넘게 내내 했어. 어린애에겐 충격이였기도하고 아무래도 우울증 비슷하게 온거라 생각해.
19 이름없음 2019/09/14 18:46:04 ID : leLcMnXwFhf 0
다들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언젠가 찾아올것? 무서운것? 죽음이란것이 얼마나 갑작스레 찾아오고 얼마나 갑작스레 내 정신에 문제흘 주고 생물체가 죽는것에 대해 나는 깊게 깊게 고민을 했고 사후세계를 생각하고 괴담 영상을 주로 보기도 했어. 그게 다 죽고나서도 내가 나로써 있음 좋겠다란 생각이 분명 내포되었을꺼라 생각해. 죽고싶지않다. 죽고싶지않다. 그러면서 울고 불고 하다가 커가면서 나름 제어할수있게 되었고 현재에 다다라 괜찮은편이야.
20 이름없음 2019/09/14 18:49:56 ID : leLcMnXwFhf 0
그렇게 강령술을 해보기도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문제도 겪어봤어. 괴이하진않지만 죽음이란거나 장례식장을 바라보는 어린애의 시점은 정말 특이하고(나지만) 보고싶지않은 풍경이야. 평ㅂ화장되는 모습에서 화로에 어떤 그림자가 춤추는듯이 보인건 착각이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불에 괴로워하는 사람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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