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2.남자애면 책 읽다가 뛰어다녀도 봐줘야해? (1)
3.정떨어지는애가 너무 많아 (4)
4.친구가 자꾸 트위터 말투를 써 (16)
5.나 먹을까 말까 (8)
6.요즘 감정동요가 너무 심해 (1)
7.이거.. 댓글 어케 달아요..? (16)
8.듣고싶었던 위로적는 스레 (27)
9.아 생각할수록 개빡치네 (3)
10.지하철에서 꿀밤 맞음 (4)
11.. (1)
12.pc방 알바 (10)
13.친구 답장이 뭔 뜻인지 모르겠어.. (4)
14.우울증은 아닌 것 같은데 (5)
15.내 곁의 사람들이 떠나면 나는 어떤 힘으로 살까 (2)
16.나 가족이랑 연 끊고싶어졌어 (3)
17.배아파요 (1)
18.언니한테 문자보내는거 좀 도와줘 (6)
19.밤에 잠 잘 오는 법 없을까 ㅠㅠ?? (5)
20.엄마가 지금 다니는 친구들이랑 놀지말래 (5)
1
이름없음
2019/09/18 02:30:56
ID : argnSFfUZim
0
나는 조금 많이 엄격한 집안에, 일반학교..라곤 보기힘든.. 음 비싸고 엄격한 사립학교정도? 다니는 고딩이야..
초5때부터 쭉 작가가 되고 싶었고 언젠가는 내 소설책을 쓰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
부모님도 그렇고 할머니도 그렇고 처음에는 다들 뭐라 많이 하셨거든. 요즘 시대에 글 써가지고 먹고 살수 있냐면서.
근데 내가 글 꾸준히 쓰면서 늘어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학교에서도 뭐한다하면 글로 뽑히고 뭐 그러니까 어찌저찌 설득을 했다고 생각했어..
언제부턴가 뭐라 하시는 게 좀 준게 뭐라고, 인정받았다고 나 혼자 좋아했나봐.
최근들어서는 이제 고딩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툭 터놓고 말씀하시더라고.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직업으론 글 좀 아니라고..
아빤 의사시고 엄만 악기하셔서, 주변 사람들도 공부 좀 해서 아빠 병원 물려받거나 엄마처럼 음악쪽으로 가지 그러냐고 그러고.
계속 그런 말을 듣기도 하고, 또 고딩 되고부턴 공부땜에 시간이 부족해서 글쓰는 시간조차 제대로 확보하질 못해서.. 이젠 내가 재능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어.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잖아.. 그럼 내가 진짜 글을 써야되는 사람이면 이런 불안감이 없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접기로 했지.. 차피 재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계니까.
한 일주일쯤부터 미치겠더라고. 딴 거에 집중도 안되고.. 그래서 조금 글을 써서 읽어보면 너무 못쓴거야. 그러니까 나 진짜 재능없구나를 확신하게 되고.
솔직히 말하면 나 글 쓰는 거 너무 좋아. 안 쓰면 막 미칠거 같아. 근데 나 정말로 진짜 재능이 전혀 없는 거 같아.. 그래서 꿈을 다시 꿀 용기가 안나..
암튼 그런 꿈 관련으로 너무 힘들었어.. 매일이 너무 불안하더라고. 다들 주변에선 하나둘 진로를 정하고 있는데 나만 저 뒤로 리셋된거 같아서..
그거랑 동시에 나를 둘러싼 환경들이 너무 갑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이렇게 하고 싶은거도 못하고 되는 거도 없고 근데 집이랑 학교는 우선 공부나 하라하고.
그래서 음 좀 이해가 안 갈수도 있긴 할거 같은데, 비뚤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 내가 힘들어서 안이 썩어문드러져도 절대 티 안내고 아무한테도 솔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왠지 그게 제일 통쾌한 복수일거 같았어. 부모님하고 선생님한테 그쪽 방식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내가 역대급 실패작이 되는거지...
근데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자신은 없었어.. 내가 중딩때부터 베프였던 애가 있는데, 내가 걔한텐 뭐든 다 솔직하게 말했었거든...
좋아하는 애는 물론이고 애들 험담이나 심지어 서로 자위하는 거까지 다 알고 있을 정도였어. 그래서 내가 걔한테 말했다..?
나 지금 너무 힘들고 매일이 정말 불안불안하다고. 담배라도 피고싶고 자해라도 해볼까 한다고. 그랬더니 걔는 그냥 고생한다고, 그냥 그 말만 하더라..
그때부터 걔가 조금씩 나를 피하기 시작했어. 걔가 이성친구라 학교에선 오해 안 살려고 원래부터 그리 가깝게 붙어있진 않았지만, 걍 나를 쌩까기 시작한거야.
그러다 하루 날잡고 물어봣어. 왜 나 피하냐고. 문자로 보낸거라 며칠을 씹더니 한참만에 답장이 왔어. 뭐라 해줘야 될지 모르겠다고..
내 그런 얘기를 감당하기 너무 힘들고 그냥 자기도 너무 힘들어서 좀 고의 반 우연 반 정도로 나를 피하게 된거 같다고.. 첨엔 나도 이해하려 했어. 기다리겠다고 했지.
솔직히 부담스럽다는 게 말도 안되는 얘긴 아니잖아. 하루아침에 친한 친구가 담배 자해 그런 얘길 해대는데.. 놀랐겠지. 당황했을거고.
근데 내 상태가 오래 기다려줄 정도가 안됬어. 당장 너무 힘들었고 어쩌다보니 자해를 시작하게 됬고.. 담배도 구하려고 시도중이었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됬어.
며칠전에 그 모든 내용을 담아서, 결국 내가 이런 상태고 나 너무 힘들다 나 좀 도와줄수 없냐... 는 장편의 문자를 다시 보냈어.
여전히 학교에선 남남이고 딱히 대화할 시간도 없어서 심각하고 진지한 얘긴대도 문자로밖에 할 수가 없더라고..
걔도 나름 도와주려 한건진 모르겠지만.. 답장이 왔는데..
'네가 너무 어려워진것 같아. 감당하기 어려운 친구라고 스스로 단정지어버린거야. 그래도 난 늘 네 편일거고, 너가 보내는 거 다 보고 있으니까.... 너는 소중하니까. 네가 사라지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널 필요로 할 거라고 생각해.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ㅎㅎ'
이런 부분이 있었어. 내가 이상한 걸수도 있겠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이란 말이 너무 걸리는 거야..
왜 제 3자야? 굳이?? 그냥 본인 입장에서 보면 안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거 완전히 선을 긋는 걸까? 아예 멀어지자는 말이야??
그리고 그 장편의 문자에서 자해를 거의 습관처럼 해서 요즘 긴팔밖에 못 입는다, 자살한다해도 미련남는 일은 없을 거 같다.. 란 내용이 있었는데..
감당하기 힘들고 그런 얘기 부담스럽다는 애한테 내가 너무 들이민걸까..? 이제 그 친구랑 어떡해야 되는걸까?ㅠ
2
이름없음
2019/09/18 12:47:01
ID : 4HyGljze0nx
0
그 정도로 감정쓰레기통으로 부려먹었음 이제 그만 놔줘. 딱 스레주 같은 친구 있었는데 몇번 받아주고 부담스럽다 하는데도 계속 그래서 그냥 손절해버린지 며칠 안지났어...
3
이름없음
2019/09/18 13:17:05
ID : u1dBbveK0q1
0
친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스레주가 싫은 건 아닌데 한편 부담스러운 마음이 섞여 있을 수도.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조금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4
이름없음
2019/09/18 13:25:08
ID : u1dBbveK0q1
0
그리고 다른 얘기 해도 돼? 난 스레주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 잠시 입시 공부에 집중한다고 작가의 꿈이 영영 멀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 다른 직업을 가졌다 뒤늦게 작가가 되는 사람도 있는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글은 쓰는 것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계속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거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글감을 만들어내는 거야. 내 안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 대학에 꼭 갈 필요도 없지만, 가서 여러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스레주 말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야. 그게 없는 사람도 많고, 있더라도 경제적 이유 등 현실적 문제로 포기하는 사람도 많지. 타인의 시선(그게 부모님일지라도)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건 아니잖아. 힘들더라도 정말 하고 싶다면 밀어붙이면 어떨까? 너무 꼰대 같았다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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