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말투 완전 잘 아는 남친이 있엇는데 (2)
2.안 되나? (4)
3.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 (1)
4.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4)
5.인티제 들어와줘!!! (5)
6.나 진짜 진심으로 모솔탈출하고싶거든 (6)
7.이거 가능성 있을까? (1)
8.게임하다가 만나서 5년째 연애중이야 (238)
9.Infj남 이렇게 말한거면 여자친구 없는걸까? (1)
10.잘해주면 질려? (7)
11.. (1)
12.짝사랑 들켰는데 (2)
13.. (4)
14.데이트 신청 어떻게하는 건데..ㅠ (4)
15.여자들의 귀엽다는 기준이 뭐야..? (12)
16.트위터로 ㅇㄷ 보는 남친 (9)
17.답답해서 쓴다 INFP 최대호감 (54)
18.아무도 나 안흔들었거든?? (1)
19.intp 여자들 있어? (4)
20.남소받았는데 군대간대 (4)
1
◆TRA7xTPeE5V
2019/11/06 17:29:12
ID : 3RDAqja4E08
12
FPS게임을 했는데 클랜활동을 했었어. 클랜을 만든 오빠들이 나랑 같은 지역 사람이었는데 남자친구도 그 중 한명이었고.
그때만 하더라도 온라인 인연을 그닥 신뢰하지 않아서 정모같은것도 안 나가고 그냥 같이 게임만 했었는데
클랜에 나랑 이름도 똑같고 동갑인 동성친구가 있었는데 성격도 너무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실제로 만난적은 없지만 소울메이트가 있다면 얘가 분명해 라는 생각이 들만큼 신기한 인연의 친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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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없음
2019/11/08 16:10:29
ID : oL879ii2la0
0
접
103
◆TRA7xTPeE5V
2019/11/08 16:11:39
ID : 3RDAqja4E08
0
근데 사실 난 그 자리에 전여친이 있었다해도 상관없었어. 그만큼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가 엄청 높았거든.
난 그 자리에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오빠 술 먹은거 처음본다, 적당히 마시구 조심히 들어가요! 하고
오빠도 응 나 곧 집에 들어갈거같아 보고싶다 이따가 영통할게 이러고 끊었어.
104
◆TRA7xTPeE5V
2019/11/08 16:27:28
ID : 3RDAqja4E08
0
그러고 나는 잠이 많은 편이라 전화도 못기다리고 일찍 잠들었는데 남자친구 연락은 안 와있구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있는거야.
도둑년 이렇게. 그 이후로도 2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계속 도둑년 이라고 문자가 왔어.
지금 같았으면 남자친구한테 나 자꾸 이상한 문자와요 하면서 이야기 할 법 했는데
또 하필이면 내가 그때 휴대폰을 바꾸면서 번호가 바껴가지구 그냥 전에 이번호 썼던 사람한테 보내는가보다 하고 무시를 한거야.
105
◆TRA7xTPeE5V
2019/11/08 16:32:18
ID : 3RDAqja4E08
0
그 이후에 남자친구가 또 그 계모임을 3번 정도 더 나갔었고 남자친구는 그 전여친과 계속 마주쳤었겠지?
그러다가 사귀고 14개월쯤 됐었을때 남자친구가 나 만나고 딱 4번째 모임에 나갔던 날이었어.
106
◆TRA7xTPeE5V
2019/11/08 16:41:14
ID : 3RDAqja4E08
0
나만나고 처음 계모임 나갔던날 말고는 또 남자친구가 계모임 가서도 술을 전혀 안 마시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동기 중 한명이 결혼한다고 해서 청첩장도 받을겸 축하파티같은걸 했었어.
그래서 또 오랜만에 술 좀 마실거같다 그러구 유독 또 그날따라 연락이 없더라구.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난 항상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라서 또 술마셔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
나 먼저 자요 하고 카톡 남겨놓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눈 떠보니까 그 도둑년이라는 문자 보냈던 그 번호로 사진을 두장 받았는데 정말 충격이었어.
107
◆TRA7xTPeE5V
2019/11/08 16:45:03
ID : 3RDAqja4E08
0
남자랑 여자가 손잡고 있는 사진이랑 남자여자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었는데 그 남자가 내 남자친구였거든.
108
◆TRA7xTPeE5V
2019/11/08 16:51:18
ID : 3RDAqja4E08
0
토요일이었고 남자친구는 아직 자는지 연락은 안 와있었던 상태였어.
그래서 나 혼자 외출준비 다 하고 '나 지금 오빠동네로 가요' 카톡 남겨놓고 남자친구 집 근처로 갔지.
얼마 안 있다가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고 이제 일어났다 얼른갈게 하고 진짜 빨리 나왔는데 내 표정이 심상치않다는걸 느꼈는지 안절부절하더라구.
109
◆TRA7xTPeE5V
2019/11/08 16:51:56
ID : 3RDAqja4E08
0
여기서부터 대충 뉘양스만 살려서 대화체로 풀어볼게!
110
이름없음
2019/11/08 16:55:07
ID : 43XAi2sja61
0
나도 랜선에서 현실로 2년차 미자성인 미자미자 아니야
111
이름없음
2019/11/08 16:56:24
ID : SGreZfVaq2N
0
ㅂㄱㅇㅇ
112
◆TRA7xTPeE5V
2019/11/08 16:57:44
ID : 3RDAqja4E08
0
-오빠 나한테 거짓말 한 거 있어요?
-....거짓말...? 없는것같은데.....?
-그럼 이 여자는 누구에요?
-이거뭐야? 나는 모르는 사진인데?
-이거 오빠 맞죠?
-...응..맞는거같은데......
-이 여자는 누구에요?
-...전여친....
-오빠 나한테 거짓말 한 거 있죠?
-미안해....나는 그냥 너 신경쓰일까봐...
-오빠 난 연인관계에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짓말은 도저히 용서가 안돼요. 그만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113
◆TRA7xTPeE5V
2019/11/08 17:02:20
ID : 3RDAqja4E08
0
내가 평소에는 성격이 뭐든 그러려니 하는데 화나면 진짜 단호해지는 편이거든.
그 사진은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깟 사진보다 남자친구를 더 믿으니까.
근데 남자친구가 나한테 그 계모임에 전여친이 없다고 했고 그게 거짓말이라는걸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거잖아.
차라리 술이 깨고 내가 어제 술김에 너 신경쓰일까봐 거짓말한거같은데 사실 걔 있었어. 미안해 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거야.
114
◆TRA7xTPeE5V
2019/11/08 17:09:29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는 그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 남자친구도 따라 나와서는 오해라면서 붙잡는거야.
-너 신경쓰일까봐 없다고 한거고 나 얘랑 진짜 아무것도 없어. 나 얘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너도 알잖아.
-오빠 난 오빠가 나 몰래 이 언니를 만났을거라고 생각 안 해요. 오빠가 그정도로 상식밖의 행동 할 사람 아닌것도 알고. 근데 오빠 나한테 거짓말 했잖아요. 처음 그 계모임 나갔던게 6개월도 더 됐고 그 계모임 나간게 벌서 네번짼데 오빠 나한테 네번이나 거짓말한거에요. 나는 그게 용서가 안 되는거구요.
115
◆TRA7xTPeE5V
2019/11/08 17:13:19
ID : 3RDAqja4E08
0
내가 너무 단호하게 냉정해보였는지 남자친구도 더 이상 나를 붙잡지는 못하겠는지 내 손목을 꽉 잡고 있던게 힘이 조금씩 풀리더라.
그래서 그냥 그대로 집에 왔어. 집에 와서 엄청 울었어. 진짜 너무 속상해서.
그 이후로도 남자친구한테 연락도 몇번 오고 집앞에도 찾아왔었는데 그냥 다 무시했어.
116
◆TRA7xTPeE5V
2019/11/08 17:15:40
ID : 3RDAqja4E08
0
거짓말이 진짜 용서가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면, 그 사람이 다시 거짓말을 할까봐 라기보다 내가 거짓말 아닌가? 하면서 그 사람을 계속 의심하게 되는게 너무 싫어.
의심하다보면 괜히 집착하게되고 집착하는 연애를 하다보면 그 연애가 너무 추해보이더라고 나는.
117
이름없음
2019/11/08 17:17:19
ID : 7wHu65dQrgn
0
이 말 되게 공감되면서도 뭔가 슬프다
118
◆TRA7xTPeE5V
2019/11/08 17:27:17
ID : 3RDAqja4E08
0
그러고 나서 힝구 산책시킬때가 제일 많이 속상하더라. 힝구가 집에 있을 때 우리 가족중에서는 나를 제일 좋아했지만 남자친구랑 나랑 있을땐 나보다 남자친구를 더 좋아했거든.
나는 솔직히 집에서 놀아주는것보다는 밥 챙겨주고 만져주고 안아주고 이런걸 더 많이 하는데 대형견은 사실 놀아주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거든... 거의 매일 만나기도 했었고!
산책나가면 남자친구가 매일 줄 잡고 다녔는데 아파트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매일 아빠 찾는건지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남자친구 차타고 정말 많이 놀러다녀서 남자친구 차 소리도 알 정도거든..
같은 차종만 보면 끝까지 따라갈려고 미친듯이 뛰어가고 막 그러는거야. 또 한참 산책할때는 즐겁게 잘 걷고 뛰어놀다가도 집에서 공원가는길, 공원에서 집 오는길은 계속 아빠 찾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119
◆TRA7xTPeE5V
2019/11/08 17:45:59
ID : 3RDAqja4E08
0
진짜 무슨 엄마아빠 이혼해서 아빠찾는 자식마냥 힝구가 딱 그랬어ㅠㅠ 힝구 산책할때마다 그냥 다시 만나자할까 이런 생각도 엄청 많이 했고...
힝구가 화식사료랑 건사료를 섞어서 먹는데, 아 강아지 안 키우는 사람은 화식이 뭔지 모를수도 있겠다.
120
◆TRA7xTPeE5V
2019/11/08 17:47:04
ID : 3RDAqja4E08
0

121
◆TRA7xTPeE5V
2019/11/08 17:50:25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가 힝구 사료를 매달 사준다고 했잖아! 근데 헤어졌는데도 화식이랑 건사료가 배송이 오는거야..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반품을 할수도 없고 화식은 또 냉동보관을 해야하거든..
그래서 내가 연락해서 힝구사료 배송하지마세요. 계좌 알려주시면 이체해드릴게요. 하고 문자 보내니까 답장이 없더라고..
122
◆TRA7xTPeE5V
2019/11/08 18:00:16
ID : 3RDAqja4E08
0
그러다가 두달반쯤 지났을때 내가 힝구를 데리고 등산을 갔어. 한시간반정도면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인데 저때만 하더라도 막 목줄풀어놓고 그래도 뭐라하는사람이 거의 없었거든.
그리고 힝구가 사람을 좋아하고 착해서 등산하면서 다른 등산객분들한테 과일도 얻어먹고 예쁨받으면서 나랑 나란히 잘 올라갔단말이야.
근데 갑자기 정상에 다 와가니까 얘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로 확 뛰어가버리는거야. 너무 놀래서 산책줄 흔들면서 막 따라올라갔어.
123
이름없음
2019/11/08 18:05:49
ID : 9inO5TTVcE1
0
웅 ㅂㄱㅇㅇ
124
◆TRA7xTPeE5V
2019/11/08 18:07:08
ID : 3RDAqja4E08
0
나는 힝구가 없어진줄알고 힝구야 하면서 막 찾고있는데 저어기 떨어진데서 힝구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
가보니까 어떤 아주머니랑 옆에 가방하나가 있었는데 그 가방을 발로 긁으면서 낑낑거리는거야. 내가 죄송합니다 하면서 뒤어갔는데 힝구가 갑자기 그 가방을 물고 질질 끌고오더라구.
진짜 너무 죄송하잖아... 목줄도 풀어놓은 상태에서 가방도 망가트리고 있으니까 그래서 힝구야 안돼! 하면서 막 말리고 있었어.
125
◆TRA7xTPeE5V
2019/11/08 18:08:05
ID : 3RDAqja4E08
0
그 산 정상에 매점? 식당?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서 어떤 남자가 나오면서 힝구야! 하는거야.... 남자친구였어ㅋㅋㅋㅋㅋㅋㅋ
126
◆TRA7xTPeE5V
2019/11/08 18:09:10
ID : 3RDAqja4E08
0
그 아주머님은 남자친구 어머님이셨고... 그 가방이 남자친구 가방이었던거야...
힝구는 아빠 냄새는 나는데 아빠는 없으니까 계속 낑낑거리고 있었던 것 같고.. 그렇게 힝구와 힝구아빠는 감격의 재회를 했지ㅋㅋㅋㅋ
127
◆TRA7xTPeE5V
2019/11/08 18:11:52
ID : 3RDAqja4E08
0
나는 그때 힝구가 하울링 하는 소리를 처음 들었어ㅠㅠ 왜 늑대울음소리처럼 아우우 하는거 있잖아...
힝구가 막 꼬리 떨어질것처럼 흔들면서 남자친구한테 안겨가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낑낑거리고 그러다가 하울링하고... 그런거보니까 힝구한테 갑자기 너무 미안하더라고...
128
◆TRA7xTPeE5V
2019/11/08 18:14:22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을때도 남자친구는 부모님한테 여자친구있다는 이야기를 못했었거든.
그때 남자친구가 31살이었고 나는 23살.. 결혼 이야기 하실까봐 나도 부담스러웠고 남자친구도 내가 부담스러울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나는 그렇게 남자친구의 어머님을 처음 뵙게 되었지...ㅎㅎㅎ
129
이름없음
2019/11/08 20:46:23
ID : AjhatwE2pQt
0
헉 나도 넷상 연애 중이라 들어오게 됐는데 진짜 너무 예쁘다 ㅜㅜ 잘 보고있어! 앞으로도 예쁜 연애하길 바랄게
130
이름없음
2019/11/08 20:51:01
ID : 4JRBcLbCkpQ
0
부럽다...ㅠㅠ 나도 스레주처럼 연애하고 싶어 진짜 서로 핑퐁 많이 했는데 원래 연락 잘 안하던 사람이라... 불안하긴 했는데 연락이 뚝 끊김ㅠㅠ 잘 보고 있어 흥미진진 레주는 행복한 연애하길...
131
◆TRA7xTPeE5V
2019/11/09 00:51:01
ID : E6Y1jvvharf
0
고마웡!!! 레스주도 예쁜 연애하길 바래!
레스주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안 이어졌던걸꺼야! 분명 좋은 사람 만날거라 확신해!
132
◆TRA7xTPeE5V
2019/11/09 00:51:55
ID : E6Y1jvvharf
0
퇴근하구 남자친구 만나고 와서 좀 늦었어!ㅎㅎ
133
◆TRA7xTPeE5V
2019/11/09 00:53:41
ID : E6Y1jvvharf
0
이렇게 생각해보면 참 남자친구랑 인연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궁! 처음 꿈에 나왔던날 전여친과 헤어지는 사건을 접하고 얼마 안 있다가 나도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우연히 스키장에서 만나고 힝구라는 소중한 보물을 얻어서 힝구 덕분에 산에서 또 다시 만나고!
134
◆TRA7xTPeE5V
2019/11/09 00:55:31
ID : E6Y1jvvharf
0
그쯤되니까 아 그냥 만나야되는가보다 싶었어ㅋㅋㅋ 사실 거짓말한게 진짜 너무 싫었지만 그래도 나 만나는 동안 쌓아왔던 신뢰가 꽤 높았던 사람이기도 하고 힝구한테도 아빠 뺏는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남자친구가 많이 보고싶긴 했었어...ㅠㅠ 좋은 사람인건 정말 확신했으니까!
135
◆TRA7xTPeE5V
2019/11/09 00:57:43
ID : E6Y1jvvharf
0
일단 어머님한테 예의를 갖춰서 인사를 드렸고 남자친구가 힝구보고 힝구야 아빠냄새맡고 왔어? 오구 우리 힝구 아빠도 보고싶었어 막 이러고 있고 나는 옆에서 뻘쭘하게 얼떨떨하게 있으니 어머님께서도 아 만났던 사이구나 싶으셨나봐ㅋㅋㅋ
136
◆TRA7xTPeE5V
2019/11/09 01:17:22
ID : E6Y1jvvharf
0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OO이 여자친구에요?
-아.... 네! 진작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서 죄송해요 어머님! OOO이라고 합니다!
-어머~~ 어린 아가씨같은데 말을 참 예쁘게 하네? 반가워요 OO이 엄마에요!
137
◆TRA7xTPeE5V
2019/11/09 01:21:11
ID : E6Y1jvvharf
0
이러고 인사드리는데 어머님이 괜찮으면 같이 밥 먹자고 하시는거야. 도시락 싸왔는데 양이 많다고 하시면서. 나는 이미 힝구가 그렇게 좋아하는거 보고 오빠한테 연락해서 다시 만나는 시나리오까지 다 짰는데 오빠 입장에선 또 그게 아니잖아ㅋㅋㅋ 그러니까 헤어진마당에 나 불편할까봐 신경이 쓰였는지 헤어졌다고 말씀을 드리려는 것 같아보이는거야.
138
◆TRA7xTPeE5V
2019/11/09 01:34:08
ID : E6Y1jvvharf
0
'엄마 이 친구는 내가 전에' 까지 말이 나왔을때 내가 남자친구 어머님 손을 덥석 잡고 '안그래도 오빠가 어머님 음식솜씨 엄청 자랑하던데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ㅋㅋㅋ 남자친구 눈이 완전 땡그래져서 멍하니 있길래 '힝구가 물고있던 가방 이거죠! 어머님 저쪽에 그늘 괜찮던데 저기 자리펼까요?' 하면서 가방들고 그늘쪽으로 갔어ㅋㅋㅋ
139
◆TRA7xTPeE5V
2019/11/09 01:38:50
ID : E6Y1jvvharf
0
힝구는 남자친구한테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밥 먹으면서도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말동무도 해드리고 맞장구도 쳐드리고 하니까 좋아해주시는 것 같더라구! 내가 병원에서 일을 해가지구 어른 대하는걸 크게 어려워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또 남자친구가 위로 형이 있어서 아들 둘인 집이거든ㅎㅎㅎ 근데 어머님도 너무 소녀같으시고 좋으시더라!
140
◆TRA7xTPeE5V
2019/11/09 02:04:00
ID : E6Y1jvvharf
0
산에서 내려와서 남자친구가 이따 전화할게 하고는 어머님 모시고 차 타는데 힝구가 계속 따라탈려고 하더라..ㅋㅋㅋ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힝구야 아빠가 이따가 갈게? 하니까 진짜 알아듣는건지 뭔지 내 차로 오더라구.. 힝구는 큐피트가 틀림없어
141
◆TRA7xTPeE5V
2019/11/09 02:19:26
ID : E6Y1jvvharf
0
집에 오는길에 남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어ㅋㅋ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야!
오빠, 오늘 힝구랑 갑자기 생긴 아들 여자친구 때문에도 놀라셨을거구 어머님도 궁금하신거 많으실텐데 오늘은 집에서 어머님이랑 같이 시간 보내고 내일 만나요! 힝구도 나도 오빠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래도 우리 하루정도는 참을 수 있으니까 내일 꼭 만나요!
142
◆TRA7xTPeE5V
2019/11/09 02:33:02
ID : E6Y1jvvharf
0
산에 다녀오고 집에 왔을때가 한 3시쯤이었는데 8시쯤 되서 남자친구한테서 잠깐 내려올 수 있냐고 전화가 온거야. 내 문자 못 봤어요? 하니까 봤는데 도저히 내일까지 못 참겠더래ㅋㅋ 내려가니까 기다리고 있더라구.
143
◆TRA7xTPeE5V
2019/11/09 02:51:09
ID : E6Y1jvvharf
0
어차피 다시 만나기로 마음 먹었고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인 것 같아서 그냥 보자마자 안겼어. 내가 가끔 오빠를 의심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러면서 집착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냐니까 남자친구가 했던말이 아직도 기억나ㅋㅋ
'나 변태라서 집착받는거 엄청 좋아해 아무도 안 만나고 너랑 힝구만 평생 보고 살아도 돼.' 하는데 병신같으면서 멋있는거 있지ㅋㅋㅋㅋ
144
이름없음
2019/11/11 00:52:03
ID : FgY9xQlhcIJ
0
이 스레 보니까 뭔가 나까지 기분좋아지면서 힐링되는 느낌이야!!!!! 레주가 말을 너무 예쁘게 하는 것 같아! 힝구도 엄청 귀여울거같다ㅠㅠ
145
이름없음
2019/11/11 01:11:11
ID : vu7feZa3Bgj
0
우와ㅠㅠ! 진짜 예쁜 사랑이야기네,, 레주랑 남자친구는 진짜 인연인가보다, 연락이 끊겨도 헤어져도 계속 우연히 마주치게 되구,,,,
146
이름없음
2019/11/11 17:03:21
ID : ts4LdWrzapU
0
슈ㅠㅠ뷰ㅠㅠㅠㅠ하ㅏㅏ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쳤다 개좋다 잘보고있어ㅠㅠ!!!!!
147
◆TRA7xTPeE5V
2019/11/13 15:49:10
ID : 3RDAqja4E08
0
앗 좋게 봐줘서 너무 고마워!!! 힝구 사진 올리고싶은데 혹시나 해서 못 올렸어ㅠㅠ 나도 힝구 자랑하고싶당!!
난 그냥 어이없이 웃겼던 이야기들인데 예쁘게 봐주니까 뭔가 쑥스럽당 히히 나도 우연히 계속 마주치는것때문에 계속 만나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읽어주고 레스도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 바빠서 며칠만에 왔는데 기분 좋은 레스가 세개나 남겨져있넹^^ 진짜 고마워!
148
◆TRA7xTPeE5V
2019/11/13 15:50:45
ID : 3RDAqja4E08
0
바빠서 며칠만에 왔는데 예쁘게 봐주고 잘 보고있다는 글덕분에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야 헤헤 다들 너무 고마워!
이어서 계속 쓸게!
149
◆TRA7xTPeE5V
2019/11/13 15:55:13
ID : 3RDAqja4E08
0
거의 3개월만에 그렇게 우연히 만나서 여전히 병신같은 모습을 보니까 찐따같고 또 너무 귀여운거야ㅋㅋㅋ 그래서 그냥 남자친구한테 폭 안겼어! 근데 남자친구 몸에 뭔가 진동같은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얼굴을 올려다보니까 쭈구리 같은 입 하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잘 우는거 아는데도 찐따같이 또 질질 짜니까 나 혼자 빵 터져가지구ㅋㅋㅋㅋㅋ
150
이름없음
2019/11/13 16:16:51
ID : 05Wo6qry3SH
0
빨리빨리 더 떠먹여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행복해ㅠㅠㅠ
151
◆TRA7xTPeE5V
2019/11/13 16:23:13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가 겉으로는 나 괴롭힐 궁리만하고 장난도 많이치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좀 있다보니까 엄청 잘 챙겨주는 편이었거든. 근데 저 사건 이후로 눈이 보일 정도로 노력하고 애를 쓰더라구... 의심을 살 행동 자체를 안 했어!
152
◆TRA7xTPeE5V
2019/11/13 16:39:11
ID : 3RDAqja4E08
0
미안해ㅠㅠ 지금 사무실에 손님와계셔서 자꾸 끊긴다!
남자친구가 저렇게 노력해주니까 나도 너무 고마워서 남자친구 혼자 지치지 않게 나도 엄청 노력했지!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주는게 사실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게 당연한게 아니잖아. 그래서 그런 사소한 부분에도 '데려다줘서 고마워' 늦게 퇴근해서 남자친구가 기다려주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진짜 입버릇처럼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애ㅋㅋㅋ
153
◆TRA7xTPeE5V
2019/11/13 17:11:37
ID : 3RDAqja4E08
0
그러고는 3년넘게 큰 싸움없이 꾸준히 잘 만나고 있는 것 같아! 남자친구랑 힝구랑 셋이서 일주일씩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구, 남자친구가 형이 있는데 결혼하시면서 캐나다로 이민을 갔거든. 그래서 형도 만날겸 힝구데리고 캐나다도 다녀오고 그랬어! 내가 경남에 살고있어서 눈이 펑펑 내리는걸 거의 못 보는데 4월초경인데도 캐나다가니까 진짜 온통 눈밭이더라구!ㅋㅋㅋ 내가 봤던 힝구 표정중에 가장 행복해 보였을때가 그때였던거 같애ㅎㅎㅎ
154
◆TRA7xTPeE5V
2019/11/13 17:16:44
ID : 3RDAqja4E08
0
또 남자친구가 캠핑을 엄청 좋아해서 힝구랑 같이 주말마다 캠핑도 다니구 그냥 별거 안 해도 인적드문곳에 적당히 텐트 치고 힝구 풀어놓고 같이 놀고, 저녁되면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하고! (가끔은 힝구 떼놓고 둘이서 피시방가서 놀기도해 힛)
155
이름없음
2019/11/13 17:20:26
ID : AjhatwE2pQt
0
헉 모야... 너무 예뻐...
156
◆TRA7xTPeE5V
2019/11/13 17:23:56
ID : 3RDAqja4E08
0
이거는 비교적 꽤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헤헤
157
◆TRA7xTPeE5V
2019/11/13 17:51:04
ID : 3RDAqja4E08
0
5월초가 5주년이었는데 주말에 캠핑을 갔었거든! 저녁에 모닥불 불 피워놓고 불멍하다가 힝구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힝구보면서 '힝구야, 힝구는 아빠 엄마한테 프러포즈할건데 엄마가 승낙해줄 것 같애?'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이가 없어가지구 '아니 뭐 이런 허접한 프러포즈가 다있어? 승낙 안 해줄건데요?' 이랬거든. 그러니까 갑자기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이래도?' 하는데 반지를 꺼내는거야....ㅠㅠㅠㅠㅠ
158
◆TRA7xTPeE5V
2019/11/13 17:55:13
ID : 3RDAqja4E08
0
사실 내가 커플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남자친구 만나면서 커플링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연애 초반에 꺼낸적이 있었어! 근데 남자친구도 커플링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나랑은 다른 이유로 자기 첫 커플링은 결혼할 사람이랑 나눠서 끼고싶어서 전여친도 커플링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했었데! 근데 솔직히 엄청 서운하잖아ㅠㅠ 나도 그땐 20대 초반이라 결혼 생각을 하고 남자친구를 만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 대상으로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서? 뭐 크게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는데 평생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다는데 어떡해.. 뭐 이해해야지ㅠㅠ
159
◆TRA7xTPeE5V
2019/11/13 17:57:20
ID : 3RDAqja4E08
0
그러고는 주위에 친구들이 너네는 왜 커플링 안 하냐고 물어볼때마다 혼자 속상해하고 그랬었단말이야! 나는 커플링을 진짜 너무너무 하고싶었으니까ㅠㅠ 그런데 그 순간에 오빠가 반지를 꺼내면서 'OO아 오빠랑 결혼하자.' 하는데 진짜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거야....
160
◆TRA7xTPeE5V
2019/11/13 17:58:31
ID : 3RDAqja4E08
0
그래서 나 내년 5월에 결혼해...♥
161
이름없음
2019/11/13 18:03:44
ID : XBwJO8i66kp
0
ㅂㄱㅇㅇ 결혼이라니 너무 축하해 ㅠㅠㅠㅠ퓨ㅠㅠㅠ
162
이름없음
2019/11/13 18:10:17
ID : 5dV87cFfTTT
0
헐 축하해!!!!
163
이름없음
2019/11/13 18:11:11
ID : 5dV87cFfTTT
0
이쁜 사랑 진짜 너무 부럽다...
얘기 들으니깐 역시 인연이란게 있긴한가봐!!
164
◆TRA7xTPeE5V
2019/11/14 12:04:12
ID : 3RDAqja4E08
0
다들 너무 고마워!!!!! 드레스 입고 신행가서 비키니 입겠다고 다이어트중인데 너무너무 힘드러...ㅠ_ㅠ
165
◆TRA7xTPeE5V
2019/11/14 12:09:11
ID : 3RDAqja4E08
0

166
◆TRA7xTPeE5V
2019/11/14 13:28:18
ID : 3RDAqja4E08
0
참, 남자친구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그때 등산사건 이후로 어머님이 남자친구한테 계속 나에 대해서 물어보셨었나봐! 사실 우리집은 그냥 엄마아빠 직장 다니시고 평범한 수준인데 남자친구 아버님이 사업을 하셔서 중소기업 오너시거든...! 남자친구도 아버지 회사에서 일 하고 있고! 처음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만나면서 알게됐었어.
167
◆TRA7xTPeE5V
2019/11/14 13:44:38
ID : 3RDAqja4E08
0
내가 어렸을때 우리 아빠도 공장을 크게 하셨었는데 IMF 때문에 쫄딱 망했었거든ㅋㅋ 그래도 아빠는 전문직이라 일자리를 구하기는 수월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 하고 계시는데 나 중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빚갚느라 엄마아빠가 엄청 고생을 많이 하셨어. 그러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셨고 화목한 가정이랑은 거리가 쬐에끔 멀었지.
168
◆TRA7xTPeE5V
2019/11/14 14:10:27
ID : 3RDAqja4E08
0
난 고등학생때도 휴대폰 요금이랑 내 용돈은 내가 알바해서 벌어서 쓰구 그랬어. 또 대학 졸업하고 21살에 바로 취업해서 3년동안은 월급받으면 반 가까이는 집에다가 보태드렸구. 다행히 지금은 빚도 다 갚고 빚갚느라 나갔던 돈을 고스란히 저축하고 계시니까 노후준비도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들어가는 중이셔!
169
◆TRA7xTPeE5V
2019/11/14 14:16:50
ID : 3RDAqja4E08
0
내가 취업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던 그 때 쯤부터 엄마가 나한테 의지를 엄청 많이 하셨었거든. 아빠도 본인이 공장을 직접 운영하시다가 남 밑에서 일하시니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겠어. 그래서인지 공장 망하고는 뭐랄까 좀 돈벌어오는 기계처럼 사셨던 것 같아. 생활비 벌어다주시는거 이외에는 그냥 가정에 관심이 없으셨어. 그래서 집에 대소사도 엄마가 혼자 결정하시거나 아니면 오히려 나랑 상의를 하셨어.
170
◆TRA7xTPeE5V
2019/11/14 14:26:11
ID : 3RDAqja4E08
0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자연스럽게 좀 일찍 철이 들었던 것 같애ㅋㅋㅋ 나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나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엄청 많았어. 엄마아빠는 주말까지 일하러 다니시고 진짜 가족여행같은걸 갈 여유조차 없었으니까. 그래도 다행인건 내가 빠른년생이라 19살에 대학을 들어갔는데 그때쯤부터 여유가 어느정도 생기기 시작했었거든. 나도 첫 입학등록금만 학자금대출 받고 장학금 받으려고 엄청 노력했었어ㅋㅋㅋ 또 운 좋게 졸업하자마자 규모도 크고 꽤 유명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에 취업도 했고 초봉도 쎈편이라 집안살림에 꽤 보탬이 됐겠지?
171
◆TRA7xTPeE5V
2019/11/14 14:29:14
ID : 3RDAqja4E08
0
내가 우리집 형편에 대해서 왜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을 했냐면, 우리집 가정환경이 크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자란 나는 결혼을 크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결혼을 하더라도 그냥 나랑 비슷한 소득수준을 가진 전문직의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어.
172
◆TRA7xTPeE5V
2019/11/14 14:43:29
ID : 3RDAqja4E08
0
그리고 남자친구랑 처음 사귈때 내가 어리기도 했었고 결혼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할 나이가 아니었었지. 그래서 굳이 남자친구의 집안 환경이 어떤지 부모님은 뭘 하시는지 이런게 궁금하지도 않았었는데 처음 알게된게 주말에 데이트를 하다가 회사에 잠깐 뭘 가지러 가야한다길래 그냥 따라갔다? 6층정도 되는 건물이었는데 1~2층은 임대였던 것 같고 3~6층이 회사였는데 6층을 누르고 엘레베이터에서 딱 내렸는데 안내데스크같은게 있고 그 옆에 비서실이랑 사장실이 있고 그 반대쪽에 회의실 같은게 있었어.
173
◆TRA7xTPeE5V
2019/11/14 14:53:03
ID : 3RDAqja4E08
0
근데 남자친구가 성큼성큼 사장실쪽으로 가더니 비밀번호를 누르길래 그냥 그 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었어. 순간 무슨 생각까지 했냐면 뭘 훔치려는건 아닌지,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뭔가 정보를 빼가려고 하는건지 그런 생각까지 드는거야. 그러고 멍하니 있는데 사장실 구석에 있는 금고를 열고 두꺼운 서류봉투를 가지고 나오는거야. 내가 너무 당황해서 '오빠... 지금 뭐 하시는거에요...?' 하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아~ 아빠 심부름~' 하는거야. 그러면서 책상위에 있는 명패를 보니 대표 OOO 이라고 되어있는데 남자친구랑 성이 똑같더라구.....
174
◆TRA7xTPeE5V
2019/11/14 14:59:26
ID : 3RDAqja4E08
0
진짜 솔직히 나는 너어어무 당황스러웠어. 괜히 남자친구 지인들이 20대 초반밖에 안된 어린 여자애가 8살이나 많은 남자를 만나는게 돈때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까봐 그런것도 걱정이 되면서 어느정도의 자산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벽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부담이 확 생기는거야.
175
◆TRA7xTPeE5V
2019/11/14 16:49:01
ID : 3RDAqja4E08
0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이런저런 질문도 굉장히 많이 했었던 것 같아! 사귄지 한달만에 할 질문은 아니지만 혹시 결혼 생각이 있는지, 결혼을 한다면 언제쯤 하고 싶은지, 결혼을 한다면 혹시 내가 일을 그만 둬야하는건지, 부모님은 어떤 며느리상을 원하시는지,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들에겐 부모님이 어떤 반응이셨는지 등등?
176
◆TRA7xTPeE5V
2019/11/14 17:03:09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는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결혼 시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 또 맞벌이든 외벌이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근데 내가 집에서 살림하면 안되냐면서 장난도 치고ㅋㅋㅋ 자연스럽게 자녀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솔직히 현실적으로 자기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야 하기때문에 집에서 육아를 도맡아 하는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아기를 좋아하고 나와 내 배우자를 닮은 아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육아가 얼마나 힘든건지 알기때문에 배우자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둘이서 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리상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면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해주시지 않을까싶고, 내가 결혼을 하면 가정을 꾸려서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거기에 대해서 부모님이 관여하는건 아닌 것 같다 뭐 이런 대답을 해주더라고!
177
◆TRA7xTPeE5V
2019/11/14 17:08:29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중함이 묻어나서 나도 어차피 당장 결혼을 할게 아니고 지금 우리가 서로 좋아서 만나는건데 다른 걱정은 하지말자 이렇게 생각이 딱 정리가 됐어! 그래도 부모님께는 여자친구 있다는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 하니까 남자친구도 원래 집에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걱정하지말라고 그러더라구. 그러고 등산사건이 있기전까지는 진짜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만났어!
178
◆TRA7xTPeE5V
2019/11/14 17:19:21
ID : 3RDAqja4E08
0
근데 결혼이란게 참 두 사람이 좋아서 만나는건데 진짜 현실적으로 두 사람만 좋다고 할 수 있는게 또 아니잖아. 그래서 굳이 결혼이란걸 해야하나 싶은 생각을 엄청 많이 했어. 남자친구 말대로 결혼을 한다는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서 내 가정을 꾸린다는건데 둘만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싶고. 나는 지금도 너무 좋은데 굳이 뭘 더 해야할까? 1년반동안은 그런 생각으로 진짜 부담없이 연애만 한거지!
179
◆TRA7xTPeE5V
2019/11/14 17:20:59
ID : 3RDAqja4E08
0
그러다가 남자친구의 거짓말로 헤어지게 됐고 2~3개월 뒤 우연히 어머님을 뵙게 됐고...ㅋㅋㅋ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고 나서 솔직히 걱정을 좀 많이 했었거든..
180
이름없음
2019/11/14 17:28:48
ID : mMmMnRxxveN
0
ㅂㄱㅇㅇ!
181
이름없음
2019/11/14 17:28:59
ID : mMmMnRxxveN
0
하 설렌다..간질거려ㅠㅠㅠㅠ
182
◆TRA7xTPeE5V
2019/11/14 17:31:55
ID : 3RDAqja4E08
0
히히 안뇽! 나 잠시 화장실 다녀왔엉><
183
◆TRA7xTPeE5V
2019/11/14 17:34:38
ID : 3RDAqja4E08
0
내가 남자친구한테 어머님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시는지 진짜 이틀에 한번씩은 물어봤던 것 같아ㅋㅋㅋ 혹시 어머님이 저보고 뭐라고 안 하셔요? 이러면서ㅋㅋㅋㅋ
184
◆TRA7xTPeE5V
2019/11/14 17:37:35
ID : 3RDAqja4E08
0
그리고 남자친구랑 나랑 직장은 가까운 거리지만 집은 3~40분 정도 거리라서 사실 남자친구가 매일 퇴근하고 집에가서 옷갈아입구 우리 동네로 오는데 너무 미안하잖아ㅠㅠ 남자친구도 피곤해서 쉬고싶을 수 있는데 진짜 다른 약속이 있다거나 집에 일이 있다거나 이런게 아니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왔어.
185
이름없음
2019/11/14 17:40:01
ID : vba4Fg7uts0
0
ㅂㄱㅇㅇ
186
◆TRA7xTPeE5V
2019/11/14 17:40:03
ID : 3RDAqja4E08
0
그러다보니까 같이살면 오빠가 이런 고생 안 해도 될텐데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거야ㅋㅋ 퇴근하고 집에서 같이 밥먹고 힝구산책도 매일매일 같이 나가고 집 방 한켠엔 PC룸을 만들어서 게임도 같이 하고 그렇게 살면 진짜 재밌겠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
187
◆TRA7xTPeE5V
2019/11/14 17:45:52
ID : 3RDAqja4E08
0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자꾸 들면서 남자친구 집안이 또 부담스러워지는거야, 그래도 중간중간 어머님이랑 같이 식사도 몇번 하고 어머님이 직접 집에 초대도 해주셔서 가족들도 만나고 했는데 아버님은 아무래도 조금은 보수적인 면이 좀 있으셔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정말 다행인건 우리 집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는걸 아시고도 결혼 언제하냐는 말씀을 계속 하신거..?ㅎㅎ 그리고 어머님이 날 너무 예뻐해주신거!
188
◆TRA7xTPeE5V
2019/11/14 17:52:36
ID : 3RDAqja4E08
0
내가 또 병원에서 어르신들한테 '어머님! 지난번에 왜 물리치료 받으러 안 올라오셨어요~~' 이런말 엄청 잘 해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나 엄청 예뻐하신단말이야ㅋㅋㅋ 히히 거기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은 아들만 둘이니까 애교많고 살가운 딸을 한번도 못 겪어보셨을거잖아.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 하면서 살갑게 구니까 되게 좋아하시더라구! ><
189
◆TRA7xTPeE5V
2019/11/14 18:04:31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한테 프러포즈받고 결혼이야기하면서 서로 재정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단말이야...?ㅎㅎ 근데 내가 처음 일하고 3년은 집에 생활비를 보태줬었기때문에 사실 근속년수나 소득에 비하면 모아놓은 돈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어. 같은 병원에서 8년차인데 작년12월에 팀장님이 타지역으로 이사가시면서 내가 근속년수도 가장 많고 경험도 제일 많아서 팀장으로 진급했거든.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병원은 이직률이 진짜 높아서 나 같은 경우가 꽤 드물어ㅠㅠ 팀장을 아예 다른곳에서 스카웃 해오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190
◆TRA7xTPeE5V
2019/11/14 18:07:53
ID : 3RDAqja4E08
0
지금 소득수준으로 저축을 꾸준히 했으면 진짜 많이 모았을 것 같은데 1년도 안됐었으니까... 그래서 또 괜히 뭔가 주눅드는거야ㅠㅠ 남자친구는 괜찮다 니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훨씬 많이 모은거다 하는데 우리집에서 결혼자금을 보태줄 형편이 안되니까 내 마음은 또 안 그렇더라구..
191
◆TRA7xTPeE5V
2019/11/14 18:10:49
ID : 3RDAqja4E08
0
남자친구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면서 당연히 재정상태에 대한 이야기도 했겠지? 어머님이 갑자기 둘이서 저녁을 먹자고 하시는거야... 난 진짜 너무너무 무서웠어ㅋㅋㅋ 그럴 분이 아니라는건 알지만 혹시나 집 형편도 그저그렇고 이정도 돈으로 결혼할 생각을 했냐고 막 그러실까봐...ㅋㅋㅋㅋㅋ 쓸데없는 걱정이긴 해도 암튼 엄청 겁나는데 시어머니 되실분이 둘이서 저녁먹자하시는데 어떡하겠어...
192
◆TRA7xTPeE5V
2019/11/14 18:20:46
ID : 3RDAqja4E08
0
아 내가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물리치료사야! 요즘엔 의료계열이 거의 4년제로 바뀌는데 나때만 해도 2년제가 꽤 많았거든... 마침 팀장님이 퇴사를 하셨고 또 도수치료도 할줄알고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도 있고 근속년수도 오래됐고 원장님들이랑 사이도 좋았고 그래서 어리고 2년제 출신이지만 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아마 물리치료사 팀장들 중에 내가 제일 어리지않을까? 헤헤 내가 팀장되고 제일 좋은건 일단 월급이 확 올랐어♥ 그리고 아주 좁고 비록 커텐으로된 문이지만 내 방(사무실)이 생겼다는거?
193
이름없음
2019/11/20 01:17:15
ID : i05RxCknBbB
0
14일이 마지막이야?ㅠㅠ
194
◆TRA7xTPeE5V
2019/11/26 13:42:09
ID : mINvCqrvBhz
0
내가 최근에 결혼준비로 좀 바빠서 2주나 못왔네ㅠㅠ 그 사이에 관심 가져준 레스주도 있고 너무 고마워!!!!
195
◆TRA7xTPeE5V
2019/11/26 13:50:55
ID : mINvCqrvBhz
0
아무튼 그래서 어머님이랑 식사 약속을 잡고 어머님이랑 식사를 하는데 평소에도 워낙 잘 해주시기도 했고 생각보단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어! 결혼 이야기도 좀 하구 그러다가 갑자기 어머님이 잠깐 침묵하시더니 이렇게 이야기하셨어.
196
◆TRA7xTPeE5V
2019/11/26 14:05:29
ID : mINvCqrvBhz
0
아가. 나는 내 아들이 너한테 너무 모자란 놈 같아보여. 어린 나이에 8살이나 차이나는 놈 데려가주는 것도 고맙고 어린 나이답지않게 생각이 깊어서 참 예뻐. 이 나이 먹도록 시커먼 인간들한테 둘러쌓여서 살다가 푸릇푸릇한 사람을 만나니 나까지도 푸르러지는 것 같아서 나는 니가 참 좋아.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아들놈이 잘못하더라도 감싸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도 너를 탓하지는 않겠다고 엄마가 꼭 약속할게. 내가 이제껏 딸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간혹 너를 서운하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평소에 엄마한테 서스름없이 이런저런이야기 해주듯이 엄마 나 서운했어요 이야기 해줘 알겠지?
197
◆TRA7xTPeE5V
2019/11/26 14:09:11
ID : mINvCqrvBhz
0
나 어머님 말씀듣고 흐앙 엄마ㅠㅠ 하면서 어머님한테 폭 안겨가지구 엉엉 울었엌ㅋㅋㅋ 어머님이 날 예뻐해주시는건 알았지만 저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한거야ㅠㅠㅠㅠ 근데 그 와중에 어머님잌ㅋㅋㅋㅋ 너 그만울어 못생겼어 하심ㅋㅋㅋㅋㅋㅋ
198
이름없음
2019/11/27 18:42:04
ID : tBs7fgqlvcm
0
너무 재밌어 ㅎㅎㅎㅎ 어머님두 좋으신분같아
199
이름없음
2019/12/09 03:31:28
ID : 5dVe0sjfPdy
0
얼른왕 ㅠㅠ
200
이름없음
2019/12/09 07:09:37
ID : 8o3V9h9hbu7
0
헐...진짜 대박...ㅠㅠㅠㅠ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썰까지 올려주면 안될까?난 여중여고라서 이런썰보면 진짜 설렌다....진심대박 ㅠㅠㅠ온라인에서 저렇게 좋은사람 만나기힘든데..나또한 쓰레기만난적있고...
201
이름없음
2019/12/09 13:53:13
ID : jjxRA1CoY62
0
우와 나도 게임하다 만나서 4년째 연애중 ㅎㅎ 진짜 이런사람 없다~하면서 열심히 만나는중인데
결혼한다니 너무 부럽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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