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2019/11/15 23:50:15 ID : BxXyY7hxVaq
이 스레는 성관계, 임신, 낙태에 관한 스레주의 경험을 다루는 스레입니다 다음과 같은 주제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2019/11/15 23:52:38 ID : BxXyY7hxVaq
엄마랑 친구가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본다 주인공은 미혼모, 혼자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여성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었던 미래 그 이야기에 자꾸 눈길이 간다 내 꽃은 피기도 전에 져버렸는데
2019/11/15 23:54:10 ID : BxXyY7hxVaq
첫 섹스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일어나보니 시트엔 피가 희미했고 콘돔 두개가 침대옆에 떨어져있었다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기차를 타고 집에 왔었다 그 새끼는 일주일 후에 여자친구가 생겼더라 그게 첫 경험이였다
2019/11/15 23:58:55 ID : BxXyY7hxVaq
그 후 다시 성관계를 해본건 지금의 애인이다 역시 술 마신 상태라 기억이 안난다 사귀기 전에 한번 넣었다가 뺀거지 뭐 걔 말로는 내가 좀 자극했다던데. 둘다 제정신 아니였겠지 나는 자고있었고, 걔는 좋아하는 사람이 침대위에 있던걸텐데 나보다 7살 더 먹었다고 성숙해지는건 아닌가보다
2019/11/16 00:00:44 ID : BxXyY7hxVaq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다. 애인은 콘돔을 하지 않는걸 좋아했으며 대부분이 질외사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질내사정도 하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화를 내었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지만 그런일이 3번째 반복되었었다
2019/11/16 00:03:26 ID : BxXyY7hxVaq
어느 날, 항상 잘 맞던 생리주기 측정앱이 일주일째 생리가 미뤄졌다고 알려주었다 가슴이 단단해지는게 단순히 생리전 증상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평소와 다른 아픔과 느낌이 들었다 임신이 아닐까 생각하자마자 주구장창 검색만 했다 임신 초기 증상, 생리를 안해요, 생리를 안하는 여러가지 이유..
2019/11/16 00:05:08 ID : BxXyY7hxVaq
일주일째 생리가 밀렸다고 애인에게 말을 했다 항상 임신은 쉽게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라며 콘돔을 쓰지 않았던 사람답게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고 했다 나는 불안했고, 결국 미뤄진지 일주일하고 3일째에 애인과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다
2019/11/16 00:07:03 ID : BxXyY7hxVaq
두줄, 양성, 내 뱃속에 무언가가 있다는 표시 사실 나는 어느정도 예상했었다 일주일전부터 열나던 감기증상과, 평소와 다르게 커지던 가슴과 유두 계속 잠이오던 증상까지 임신초기증상 검색결과와 너무 잘 맞았다 다행인건 입덧은 하지 않았다는 거였다 다행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2019/11/16 00:10:05 ID : BxXyY7hxVaq
애인은 한번 더 해보자고 나에게 물 한컵을 먹였다 그러나 물이 많이 섞인 소변에서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임신이 확실했다. 나는 그때부터 울었다 분명 나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좀 더 강하게 말할걸 그랬나 하지 않았으면 되는건데, 진짜 원망스러우면서 내탓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애인은 나를 안아주었다
2019/11/16 00:12:18 ID : BxXyY7hxVaq
미안하다고 했다 여태 자기가 운이 너무 좋았던건데 몰랐던거 같다고 했다 자기가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하고 같이 잘 살아보자고 했다 나는 계속 울었다 21살에 결혼하긴 싫은데, 애 낳기도 싫은데, 내가 하고싶고 해야되는일들이 얼마나 널렸는데 벌써? 물론 속으로 생각했다
2019/11/16 00:14:01 ID : BxXyY7hxVaq
낙태, 먼저 꺼내기가 무서웠다 애인은 밥 먹기전에 기도부터 하는 천주교인이다 과연 내 생각과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나는 울음을 그치고 그자리에서 몇가지를 더 검색했다 주의사항, 임신증상, 그리고 낙태
2019/11/16 00:18:01 ID : BxXyY7hxVaq
모르게 검색한다고 그랬는데 옆에서 보고있던것 같다 내가 놀라서 숨기려고 하자 계속 봐도 된다고 했다 내 선택이 뭐든지 존중할거라고, 그래서 둘이 같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파는 불법 낙태약은 30만원이 기본이였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건지 모른다는 괴담이 자자했다
2019/11/16 00:19:56 ID : BxXyY7hxVaq
나는 계속 검색하다가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여러 커뮤니티를 눈팅하기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서 잡다한 지식이 많았다 야동을 불법으로 정하고 막는다는 그 때 올라왔었던 글 하나가 떠올랐다 여초애들 야동 막는다고 개좋아하더니 지금 난리났음ㅋ 낙태약 파는 사이트도 막힘ㅋㅋ 대충 이런내용이였던 것 같다
2019/11/16 00:21:33 ID : BxXyY7hxVaq
그 기억을 되살려 검색을 했고, 위민온웹이라는 사이트를 찾았다. 30만원짜리 정체모르는 낙태약과는 다르게 믿을만 하다는 글들이 많았다 그 날 밤은 그렇게 낙태약을 시키고 부은 눈으로 잠에 들었다
2019/11/16 00:24:50 ID : BxXyY7hxVaq
배달이 늦는게 정상이라고 그랬다 결제확인도 수동이라 좀 느릴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계속 문의메일을 보냈다 완전히 배달될 때 까지 5통정도 보낸거 같다
2019/11/16 00:26:13 ID : BxXyY7hxVaq
그 약은 자궁 외 임신일때는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약이 올 동안 산부인과를 두번 갔다 둘 다 다른곳으로, 보험처리도 안하고 애인카드로 긁었다 나중에 연말정산이나 의료기록에 남을까봐 너무 무서웠다
2019/11/16 01:31:10 ID : k1dyHvdwrdR
사실 이 얘기를 보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난다.질외사정은 피임법이 아니고 동의없는 질내사정은 성범죄인데 그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3번이나 한 남자에게 정말 화가 나.지금의 애인이라 해서 지금도 사귀고 있는 걸까 사실 많이 걱정된다.그 이후로 많이 생각이 바뀌었고 널 위해준다면 모르지만 인간은 그리 쉽게 바뀌는 동물이 아님을 너무 잘 알아서 괜찮은 지 의문이야.하지만 당사자가 믿을 수 있다면 비난은 하지 않을게.정말 마음 고생 많았어.네 몸에 얼마나 무리가 갔을까....진짜 고생많았어.네 잘못 아니야.인터넷에서 만나는 내가 네가 가진 아픔들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계속 듣고있을게.그렇게라도 마음이 편해졌음 좋겠다.
2019/11/16 03:22:56 ID : vDtdxwtvCrt
남자도 잘못했는데 너무 다짜고짜 여자만 성직자인양 쾌락의 결과를 무서움을 경제적 기반없이 책임을 뭍는거는 아닌것같다. 이십대 한창즐길 나이고 성욕이 들끓을 나이지. 낙태하지말라고는 못하겠어. 사실적으로 부모가되는건 경제적 여유말고도 인간됨이 많이 필요하거든. 지금 결혼하고 낙태안하고 애난다고 행복할까? 애기도 그걸 원할까? 별로 그리고 그애를 잘키울까? 원망없이? 아니야 분명히 아니야. 이번에 낙태하면 즐길건 즐기되, 안전장치는 가지고 즐기라고. 거의 인생의 끝을 봤잖아. 그리고 노콘으로 하자는 남자들 반이상은 책임 못지는 멍청이들이니까 니몸은 니가 챙겨. 여자니까 어리니까 하다가 이상한놈한테 코꿰서 애들때문에 사네 저 화상과 결혼했네 하면서 몇십년 살아야한다고. 누구이야기냐고? 젊은 나이에 연애경험없이 결혼하는 부모님 세댸들이야기야.
2019/11/16 23:37:56 ID : BxXyY7hxVaq
고마워 잘 해결되고 나니 그렇게 밉지는 않더라 애매한 감정들을 정리하려고 글 쓰는거야 들어준다니 고마워:) 그래
2019/11/16 23:42:57 ID : BxXyY7hxVaq
산부인과를 가기 전 어느 밤에 남자친구가 술을 먹었었다 그날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었던거 같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울지 않고 다독여 줬는데 결국은 껴안고 같이 울었다 안운다고 거짓말 치면서 잠깐 바람쐬고 온다며 나가려는걸 내가 잡아서 안았다
2019/11/16 23:45:31 ID : BxXyY7hxVaq
자꾸 자책하는것 같아서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나 나쁜사람이야? 아니지? 너가 나쁘면 나도 나쁜사람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괜찮아 울지말자 그러면서 계속 펑펑 울었다
2019/11/16 23:49:41 ID : BxXyY7hxVaq
처음에 갔던 산부인과는 산부인과, 소아과, 산후조리원이 같이 있는 곳이였다 나는 몰랐는데 남자친구는 간호사들이 자신을 나쁘게 보는거 같다고 째려본거 같다고 그랬었다 왜 혼자서 찔리냐고 웃어넘겼다. 설마 그랬겠어 이름과 생년월일, 핸드폰, 주소를 적고 접수를 했다
2019/11/16 23:52:33 ID : BxXyY7hxVaq
마지막 생리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말하자 임신테스트기는 해봤냐고 물었다 양성이 나왔다고 하자 소변을 컵에 받아오라고 주었다 소변을 제출하고 진료실로 갔다 받은 소변검사로도 양성이 나와서 초음파를 찍어보기로 했다 바지와 팬티를 조금 내리고 아랫배에 젤을 바른 뒤 살펴보았다
2019/11/16 23:54:08 ID : BxXyY7hxVaq
아직 너무 초기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자궁은 깨끗하고 건강하다고 그랬다 일주일 후에 오면 아기집을 볼 수 있을것 같다고 일주일 후에 오라고 그랬다 넌지시 낙태수술에 관해서 다음주에 이야기 하자는 뜻을 보낸것도 같다 낳으시는 분도 있는데, 일단 다음주에 또 와보세요
2019/11/16 23:55:51 ID : BxXyY7hxVaq
산후조리원과 소아과가 같이 있어서 그런지 병원을 나오는데 아기들이 너무 많았다 우울해져서 있으니 남자친구가 괜찮냐고 물었다 그냥, 아기들이 너무 이뻐서.. 둘 다 조용해졌었다
2019/11/16 23:59:48 ID : BxXyY7hxVaq
콜라, 홍차, 녹차, 모두 카페인이 들어가 있어서 먹지 않았다 술도 먹지 않았다 일단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니까 가끔 엎드려서 폰을 할 때면 아랫배에서 무언가 두근거리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2019/11/17 00:03:08 ID : BxXyY7hxVaq
가끔 남자친구도 내 배에 귀를 대 보고는 했다 그때마다 나는 짜증을 냈다 그런짓을 하면 너무 나쁜짓을 저지르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됐었다 인터넷에선 6주차가 되어야 초음파로 심장소리가 확인이 가능할거라고 그랬다 나는 아직 5주차라 아무것도 안들릴게 뻔했다 그래도 자꾸 느껴지고, 남자친구도 귀를 가져다 댔었다
2019/11/17 00:04:43 ID : k1dyHvdwrdR
...위에 동의하지 않은 질내사정이라는 언급이 있는데도 그런 말이 하고 싶은지 의문이다.걱정이 돼 그런말을 한 거라면 위로가 먼저여야 좋지 않았을까.제3자인 나한테도 공격적으로 들리는 걸. 그럼 남자분에 대한 공격적인 얘기는 꺼내지 않을게.그래도 콘돔은 꼭 하시면 좋겠다.얘기 계속 보러오고 있으니까 편하게 해.산부인과 가기까지 얼마나 용기가 필요했을까 싶어서 내가 다 떨리고 그런다...
2019/11/17 00:04:59 ID : BxXyY7hxVaq
잠이 많이오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조금 변비가 생긴것도 같았다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는데 운동도 조금 힘들었었다 그리고 살이쪘다. 약 먹기 전까지 평소보다 6키로정도 쪘던 것 같다
2019/11/17 00:09:54 ID : BxXyY7hxVaq
이제는 꼭 콘돔을 하고 해! 이게 얼마나 갈 진 모르겠지만 어겨지는 날이 온다면 그때도 계속 사랑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 얘기를 천천히 풀거라 답답할지도 몰라:) 고마워
2019/11/17 00:12:00 ID : BxXyY7hxVaq
그 다음주엔 다른 산부인과를 갔다 마찬가지로 개인정보와 마지막 생리일을 적었다 그리고 진료실로 들어가서 초음파를 찍었다 이번에는 질에다가 직접 기구를 넣어서 찍었다 이상한 의자에 앉을 때 부터 예상했어야 됐던건데 미리 말해주지 않았어서 무척 놀랐었다
2019/11/17 00:19:39 ID : BxXyY7hxVaq
이번 선생님은 그래도 그나마 여자셨다 5주에서 6주 사이인거 같다고 그러셨다 내가 앱으로 체크해 놓은 날짜를 보자 딱 맞는 날이 하나 있었다 선생님이 자기네 병원은 진료만 하고 수술은 안한다고 딱 자르셨다 알았다고 하며 몇가지 주의사항과 초음파사진을 받았다 그건 남자친구가 가져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전에 갔던 산부인과에서는 필요없으시죠? 하면서 안줬었다 (아무것도 안찍혔으니) 필요없으시죠? (어차피 안낳으실거니) 필요없으시죠? 둘 중 어느 의미였을진 모르겠다
2019/11/17 00:21:56 ID : BxXyY7hxVaq
여자 선생님께선 당분간 성관계도 자제하라고 하셨다 사실 산부인과와 산부인과 사이에 또 한번 섹스를 했었다 그때도 질내사정을 해서 무척 화내고 약속을 했다 지금은 어차피 임신했으니 그랬을거라고 생각할테니까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그랬다 아무튼 내 거기를 보고서 몇일전에 했구나! 이걸 알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야기 해주신건지 아니면 원래 이야기 해주시는거였는지 모르겠다
2019/11/17 00:26:09 ID : BxXyY7hxVaq
원래 초기에 가면 엽산이나 철분제를 준다고 들었었는데 어쩌면 두 분 다 예상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2019/11/18 12:03:20 ID : JQk3zWjilzX
마침 그때가 시험기간이였다 공부를 못하고 내리 잠만 잤다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잠이 많이왔다
2019/11/20 06:37:13 ID : koGk4Fa5U2M
약이왔었다 남자친구가 진통제와 입덧방지약을 사왔다 비싼 청포도와, 배를 따듯하게 해 줄 찜질팩도 준비했다 생리대도 많이 준비했다
2019/11/20 06:38:52 ID : koGk4Fa5U2M
전날에 먹는 약은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그 약을 먹고 24시간 후에 다른 약을 복용해야 했다 네 알을 혀 아래 넣고 녹이거나 두 알씩 뺨에다가 넣고 녹이는 방식으로 복용하는거였다
2019/11/20 06:39:29 ID : koGk4Fa5U2M
거의 완벽하고 안전한 방식이지 완전히 완벽하다고는 하지 않아서 남자친구는 수술은 어떤가 물어봤다 나는 싫었다
2019/11/20 06:41:15 ID : koGk4Fa5U2M
약을 혀 아래에 넣자 금방 녹았다 분필을 먹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입 안이 잔뜩 부었다 불안할때마다 계속 찾아봤던 후기와 관련 트위터 계정을 자꾸 찾아봤다 조금 있으니 배가 아팠다
2019/11/20 10:20:51 ID : q46rvyJU6mJ
남은 감정들을 글로 써내려서 정리하는건 좋은 방법이야. 하지만 완전히 정리가 안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꼭꼭, 병원을 찾아가는걸 추천해주고싶어. 지금은 괜찮은거지?
2019/11/20 11:08:56 ID : koGk4Fa5U2M
오늘 아침에 해본 임신테스트기에서 처음으로 음성이 나왔어 면역력이 좀 약해져서 역 섭취 후 벌써 두번째 감기에 걸린거랑 낙태 후 쉬지않고 운동해서 조금 손발목이 아픈거 빼고는 괜찮아 아직 생리주기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보단 괜찮아
2019/11/20 11:26:14 ID : q46rvyJU6mJ
그래도 다행이야. 나머지 이야기도 마저 풀어낸다면 끝까지 함께할게.
2019/11/23 21:41:27 ID : i9tcoGlfWjd
22:30 진통제 복용 12:30 미소프로스톨 4알 협측 복용 (잘 안녹음 40분동안 녹인듯) 녹이면서부터 온찜질 시작함 01:10 복통, 화장실가서 대변 봄 입안 엄청 얼얼함 01:30 진통제 복용 배 계속 찌르듯이 아프고 추움 온찜질하면서 이불로 싸맴 진통제덕분인지 좀 나아져서 잠 03:30 일어나서 화장실 감 일어나니까 후두둑 나옴. 한 세번 후둑 나오고 안나와서 두번째 복용 배는 여전히 조금씩 아픔 03:35 미소프로스톨 2알 혀및 복용 (한번에 녹음 10분안에 다 녹음) 과일 먹음 입안 아파서 조심조심먹음 04:15 다시 춥고 배아파짐, 계속 온찜질 함 04:30 진통제 복용, 손발에 열이 많이 남 06:00 자다깨고 화장실감 핏덩어리 조금 더 나옴 09:00 배는 조금 아프고 유두가 덜 아파진 느낌 배고파서 깸
2019/11/23 21:43:16 ID : i9tcoGlfWjd
6주즈음이라 그런지 7주8주 후기처럼 태아모양은 보이지 않았다 그치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은건 아니였다
2019/11/23 21:44:02 ID : i9tcoGlfWjd
배는 진짜 미친듯이.아팠다 진통제를 먹어도 아팠다 식은땀이 나고 춥고 덜덜떨렸었다
2019/11/23 21:45:03 ID : i9tcoGlfWjd
남자친구는 바닥에서 자서 감기에 걸렸었다
2019/11/25 12:49:33 ID : vvhgqlu8rs3
솔직히 즐겁지 못한 기억을 자꾸 떠올리기란 불편한 일이야 그래도 언젠가 정리하지 못한 기억이 나를 덮쳐오면 안되니까
2019/11/25 13:34:06 ID : q46rvyJU6mJ
맞는 말이야, 꾸준히 보고있어.
2019/12/01 05:22:33 ID : BxXyY7hxVaq
생리를 시작했다
2019/12/01 05:23:13 ID : BxXyY7hxVaq
이제 정상이야. 생리통이 좀 심하긴 해도 뭐 다행이다
2019/12/01 05:28:00 ID : BxXyY7hxVaq
이어서, 한동안은 몸이 조금 삐걱거렸던것 같아 잼 뚜껑을 열다가 손목이 많이 아팠고 오래 걸은뒤에 발목과 무릎이 굉장히 아팠어 한달동안 감기를 두번걸렸었고 허리도 자주 아파서 마사지 해달라고 했었어 그냥 내가 원래 허약했던걸수도 있지 근데 그게 다 그 탓 같았어 검색은 그만하기 시작했어 홍차도 먹기 시작했고 마지막 검색에는 낙태도 강제출산 비슷한거라 산후조리같은 게 필요하다고 그랬지만 너무 늦게알았네
2019/12/01 05:29:26 ID : BxXyY7hxVaq
사이트를 정리하다가 사이트 안내에서 자주하는 질문들을 살펴보았는데 대충 낙태 후 죄책감에 관련된 내용이였어
2019/12/01 05:30:31 ID : BxXyY7hxVaq
어쨋든 한 가능성을 죽인거니까 나는 가볍게 생각하지 못했어 거기에는 그렇게 적혀있더라 스스로 낙태를 선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방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2019/12/01 05:33:01 ID : BxXyY7hxVaq
물론 난 스스로 선택했지만 그래도 불법이기도하고 아직 낙태에 부정적인 기사들도 검색동안 많이 띄었기에 불안했었던 것 같아 그치만 나는 내가 더 중요했어 남을 사랑하는건 나를 먼저 챙기고서 해야지
2019/12/01 05:36:35 ID : BxXyY7hxVaq
몇일전에 아는 동생이랑 술을 마시다가 관련된 이야기들을 했어 남친이 콘돔을 절대적으로 쓴다는 게 재밌더라 자신을 되게 아낀대 아껴서 잠깐 찌푸려도 멈추고 아낀대 그냥 갑자기 생각나네
2019/12/01 05:39:56 ID : BxXyY7hxVaq
ㅇㅏ무튼 다시 이어서, 약이 오기 몇 일 전에 내가 하고싶었던 대외활동에서 신체검사를 했어야됐었다 나는 혹시 뭐라도 들킬까봐 불안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방사선과에 '임신가능성은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라는 글씨를 무시하고 소변, 혈액도 제출했다 아마 임신테스트기를 찍어보면 두줄이 선명할 소변이였다
2019/12/01 05:43:39 ID : BxXyY7hxVaq
다행히 그런 관련은 안했었나보다 약을 먹은지 정확히 한달 후 지독한 몸살감기에 걸렸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할만큼 아팠다 머리도 아프고 열이나고 허리도 아프고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기절할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
2019/12/01 05:45:37 ID : BxXyY7hxVaq
그래도 수업은 가고 운동도 해야됐다 아플수록 아무생각 없었다 일상이 위안이였다 벗어나면 나를 수상하게 여길 것 같았다 가끔은 말하고 싶기도 했다 그것때문에 힘든것 같을때마다 제가 사실 낙태를 해서 너무 힘들다고 그러나 그렇게만 투정을 부리면 안되겠지 별거 아닌일이니까 금방 털고 일어나야했다. 아무일이 없던것처럼
2019/12/01 05:47:10 ID : BxXyY7hxVaq
몸살감기가 나은 한주후에 아침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다 아직 두줄이 나왔다 그래도 조금 흐릿했다
2019/12/01 05:56:16 ID : BxXyY7hxVaq
5일후엔 정밀신체검사가 있을 예정이였다 신체검사 전날 아침엔 한줄이 나오긴 했지만 불안했다 검사 문진표에는 산부인과 관련이 상세히 있었다 임신경험, 유산경험, 마지막 생리일, 생리 양 등등 나는 차마 사실대로 적을 수 없었다
2019/12/01 05:57:37 ID : BxXyY7hxVaq
대충 적었다 이때쯤 생리 했었겠지 하는 날이 생리일을 썼다 임신 유산 모두 미경험이라고 썼다
2019/12/02 23:15:06 ID : 8paskpTWjdx
오랜만에 하는 생리는 생리통이 심하다
2019/12/09 23:01:22 ID : vvhgqlu8rs3
나는 살아있다 모든 일상이 궤도로 돌아왔고 불안한 가능성들을 죄다 죽였다
2019/12/09 23:04:12 ID : vvhgqlu8rs3
비극들은 숨는 버릇들이 있다 일상 구석구석에 숨어서 어느 날 나를 놀래키려 한다 그치만 한두번 당하는 것도 아니고 콘돔, 생리, 임신테스트기, 산부인과 일상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단어에 움찔거려서는 안되었다 그래서 이 일들을 정리했다 단어가 단어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숨겨둔 의미따위는 이미 다 정리해서 정의를 내렸으니 떼어두고 생각 할 수 있게
2019/12/09 23:09:25 ID : vvhgqlu8rs3
어느 날은 애인이 콘돔을 쓰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친구들도 '위험하지 않은 날'에는 그렇게 한다고 했다 피임은 예민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인데도 가끔 그런 취급을 당할수도 있다 그게 편하니까, 더 좋기도 할거고 그러나 우린 생각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말을 하고, 소통을 하니까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의 일상이 나를 위로해 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레스 작성
2레스끝이 좋은걸까요...?new 4시간 전 102 Hit
2레스정신과 약물치료보다 심리상담이 더 효과좋았던 사람도 있어?new 4시간 전 90 Hit
3레스귀여운 친구(동성) 특징이 뭐라고 생각해?new 4시간 전 317 Hit
12레스뚱뚱해도new 5시간 전 1655 Hit
6레스나처럼 부모님 땜에 비혼 결심한 사람 있을까new 5시간 전 158 Hit
8레스엄마가 드라마를 덜 보게 하는 방법 없을까...new 6시간 전 135 Hit
4레스안녕하세요 부탁인데 저좀 제발 한번만 한번이라도 도와주실 수 있나여 ,.new 6시간 전 112 Hit
19레스스스로가 90년대생이라는걸 걱정하는게 그리도 이상한 고민인가new 8시간 전 774 Hit
9레스니 남친 지금 노래방 도우미들이랑 놀아나고 있는거 아니냐는게 농담임?new 8시간 전 622 Hit
3레스사진을 왜 찍는거야new 9시간 전 198 Hit
5레스현체에서 기절할 뻔했는데 아무도 신경 안 써줬어 자괴감 들어new 9시간 전 453 Hit
3레스친구한테 거짓말을 해버렸어ㅠㅠnew 9시간 전 421 Hit
3레스찐따 극복한 사람 없어??new 9시간 전 446 Hit
8레스눈치없고 무례한 찐따같은 종류의 사람은 도대체 무슨심리로 행동하는 거임?new 9시간 전 472 Hit
3레스내가 너무 쪼잔한건가..new 9시간 전 385 Hit
5레스나 왤케 머리가 텅 빈 것 같지new 9시간 전 476 Hit
6레스가족문제 고민들어줘new 10시간 전 1295 Hit
3레스자살 충동이 너무 심해new 10시간 전 219 Hit
3레스조별과제 결석new 10시간 전 186 Hit
1레스.new 11시간 전 454 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