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28 22:41:59 ID : ArAnWkmtBs0 0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뭔가라도 잘못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봐 행동 하나하나 가슴이 조여든다 친구들은 내 개념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인 것 같고, 복도를 지날 때마다 무리지은 사람들이 내 자리는 여기 없다고 비웃는 것 같았다 난 참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사람이다 공부도 못해, 시험은 2주 남았어, 노래도 못해, 사람들에게 미움받겠지, 난 왜 평범한 사람들처럼 예쁘게 생기지 못했을까, 난 왜 예쁘고 유행하는 옷도 하나 없을까, 나는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 걸까, 영원히 엑스트라로 남아야 할까 당장에라도 나를 무시하고 멸시할 것 같아 무서워 밖이 싫어 유행을 따르고 싶어 부모님 지갑에서 오천원을 훔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간식도 준비물도 안 사고 오로지 유행하는 화장품과 옷에 미쳐있는 내가 너무 혐오스럽다 사람들 기준에 맞추려고, 시선을 받지 않으려고.. 참나 내가 망가져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래 왜 이렇게까지 됬을까,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 더러운 존재. 자존심도 없다. 돈을 다시 돌려놓으면 뭐해, 이미 나는 도둑년인데. 쓰레기에다가 무능한 사람. 사라져야 할 사람. 그게 나에게 어울리는 수식어같아서 점점 작아진다. 우울하다. 위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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