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9 13:40:24 ID : oHClu1coGlb 1
혼자가 된 하인켈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남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지만 밀데트는 예외다. 밀데트는 남이라기에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하인켈은 이제 다 읽어버린 신문을 덮었다. 신문을 탁자 위에 대충 던져놓은 그는 싸구려 술이 든 잔으로 손을 뻗었다. ‘그토록 귀찮게 했으니, 이 정도는 골려 줘야지.’ 하인켈은 탁자 위에 대충 던져 놓은 신문을 바라보았다. 밀데트가 읽었던 ‘휴전선, 다시 한 번 피비린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였다. 하인켈은 잔을 내려놓고 턱을 괴었다. 그는 몸을 기울여 창틀에 머리를 기댔다. 최근 십여 년은 북부 연합과 제국이 별다른 충돌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북부 연합과 제국의 병사들이 각자의 진영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칠십 년이란 세월은 서로가 가진 증오의 감정을 무디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 시대를 겪었던 젊은이들은 황혼기에 접어들어 대부분이 생을 마감했다. 리븐델 제도를 통해 옆 대륙의 새로운 약재와 기술이 들어와 발달한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었기에 수명이 길지 않았다. 이젠 정말 그때를 추억삼아 얘기할 수 있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머지않아 황혼이 깃들 것이다. 현재의 군인들은 전쟁을 겪었던 세대와 달리 서로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뚫지 않는다. 그들은 왜 자신들이 징병되는지 의아해할 뿐이다. 우연히 순찰을 돌다 만났다 해도 같이 끌려왔을 뿐인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며 말없이 인사를 나누고 제 갈 길을 간다. 그게 이 시대의 군인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양측의 군인들은 서로를 죽일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이러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특정한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말이 된다. 하인켈은 눈을 게슴츠레 떴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러한 이간질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몇몇 존재들이 그려진다. 욕망의 기사. 지성을 가진 존재들에게만 있는 욕망을 힘의 원천으로 삼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욕망만을 위해 움직인다. 그 결과가 무엇을 불러오든 전혀 관심이 없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건 셋이다. 고통, 전쟁, 탐욕의 기사. 파괴의 기사도 정말 유력한 후보이지만, 그녀는 지금 이 세상에는 없다. ‘의도적으로 앎을 감추려니 힘이 드는군.’ 시계탑의 시계가 오후 세 시가 가까워오는 걸 알린다. 하인켈은 시계탑에서 시작된 선율 같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인켈은 욕망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시계탑이 만들어진 이유도 평화라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함이었다. 다만 배덕의 주(柱)에 속한 욕망의 기사들처럼 그 힘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비록 깨끗하기만 한 세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봐줄 만한 세상이다. 하인켈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그렇다고 그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 된다. 하인켈이 나설 수 있을 때는 오직 보이지 않는 손들이 세계를 어긋나게 했을 때뿐이다. 하인켈은 보기 드문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로 귀찮은 제한을 뒀어.’ 시계탑에서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오후 세 시다. 하인켈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약속 시간이 되었다. 밖을 살피던 하인켈은 시계탑에서부터 주점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을 주시했다. 대체 얼마나 오래 관리를 하지 않은 건지 먼지투성이에 곰팡이가 잔뜩 낀 로브를 후드까지 깊게 눌러 쓴 사람이었다. 그가 걸어올 때마다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코를 막고 쳐다보거나 손가락질을 한다. 원래는 새까만 색이었을 로브는 먼지와 곰팡이 때문에 원래의 색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빛이 바래 있었다. 다리를 다친 건지 절뚝거리고 있다. 하인켈은 그가 중개인이 말했던 자신의 손님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하인켈이 술을 마셨다. 마중 나가는 건 의뢰에 없었기에 하인켈은 그가 자신을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 후 하인켈은 바로 앞까지 도달한 의뢰인을 살폈다. 멀리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그는 굉장히 지쳐 있었다. 그런 심경을 대변하듯 숨소리는 거칠고 몸은 떨리고 있었다. 그에게서 나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리고 곳곳에서 불평이 들어왔는지 곧 얼굴을 구긴 종업원이 다가왔다. 하인켈은 종업원을 향해 손바닥을 들어보였다. “죄송합니다, 손님. 금방 내쫓겠습니다.” 하인켈은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종업원을 빤히 바라보았다. 종업원은 왜 그렇게 쳐다보냐는 얼굴로 마주했다. 그러자 하인켈은 품속에서 순금으로 된 주화를 꺼냈다. 제국은 성공적인 화폐개혁 덕에 지폐와 동전을 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에 화폐로 사용하던 은과 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하인켈은 제국의 귀족들이나 사용하는 금화를 무려 다섯 개나 종업원에게 던져주었다. 종업원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하인켈을 바라보았다. 하인켈이 말했다. “술과 음식을 돌릴 정도면 충분하겠지.” 눈치가 빨랐던 종업원은 하인켈이 ‘그러니 애들보고 이쪽 신경 끄고 입 닥치게 해라’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종업원은 당황하면서도 일단 금화를 이빨로 깨물어보는 현명한 판단을 했다. 그리고 금화가 진짜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처럼 곳곳에 흉터가 있고 그을린 피부와 엄청난 근육질의 몸 때문에 평민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계층이라 생각했던 남자였다. 헌데 그가 꺼낸 귀족들의 화폐를 보고 시선이 달라졌다. 그을린 피부는 건강하다는 반증이며, 근육질의 몸은 어마어마한 시간을 단련에 힘쓴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는 허리가 땅에 닿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황급히 허리를 숙였다. 대충 상황을 정리한 하인켈은 여전히 앉지 않고 서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하인켈은 깊게 눌러쓴 후드 사이사이로 드러난 다 뜯겨져나가고 피고름이 즐비한 얼굴과 냄새를 통해 그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를 자세히 살핀 하인켈은 로브에 잔뜩 핀 곰팡이들이 대부분 죽었다는 걸 발견했다. ‘지독한 썩은내. 곰팡이마저 죽어가고 있다. 인간은 물론 그 거인들마저도 살아 있을 수 없는 상태.’ 하인켈은 그가 저주에 걸렸다고 확신했다. 그것도 감히 풀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빈틈이 없는 강력한 저주다. 풀어 줄 수는 있지만 그러진 않을 것이다. 삶은 자비롭지 않다. 그가 힘겹게 자리에 앉았다. 허나 입을 열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했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중개인에게 들어 알고 있지만 의뢰인 본인의 입을 통해 들어야만 일이 성립된다. 하인켈은 그를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관찰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띤 건 입술과 손톱이었다. 그녀의 입술은 위아래 할 것 없이 겉을 덮는 표피가 전부 뜯겨나가 있었다. 뭔가가 닿기만 해도 엄청난 고통이 일 것인데 그는 통달한 것인지 아무렇지 않아 했다. 탁자 위에 올라온 오른손의 손톱은 전부 뽑혀 있었다. 문제는 그 뽑힌 손톱들이 하나도 아물지 않았다. 새로운 손톱이 난 흔적도 없었다. 거기에 더해 못을 박아놓았던 것처럼 살벌한 구멍이 뚫려 있다. 피부는 다 뜯겨나갔다. 선홍빛 근육은 썩어 문드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파먹고 알을 까는 있는 붉은 줄무늬가 있는 새까만 벌레가 보인다. 만신창이다. 반대 손은 붕대에 감겨 있었다. 저렇게 만신창이가 된 손도 붕대로 감지 않았는데, 왼손은 붕대로 칭칭 감고 있다. 얼마나 심한 모습일지, 무슨 일을 당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다만 굵기가 다른 것을 보면 가죽을 벗기고 왼손의 근육을 발라냈을 거란 걸 추측할 수 있었다. 하인켈은 마구잡이가 아니라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다는 걸 느꼈다. 이토록 잔악한 짓을 벌였지만, 하인켈은 복수나 증오의 감정이 아니라 사랑을 느꼈다. 사랑해서 천천히 완벽하게 망가뜨린 것이다. 하인켈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저분하게 자란 탁한 금색에 가까운 아주 연한 갈색 머리 사이로 보이는 얼굴을 주목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굴 피부는 꽤 남아 있었다. 말 그대로 꽤 남아 있었다. 피고름과 문드러진 얼굴 사이사이에 약간씩 남아 있었다는 뜻이다. 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정말로 ‘꽤’ 남아 있었다. 한참 그를 관찰하던 하인켈은 시선을 가슴팍으로 옮기고 나서야 그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걸 알게 됐다. 고문. 여자는 고문을 당했다. 그것도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고문을 저 가녀린 몸으로 겪었다. 그럼에도 죽지 않았다. ‘죽지 못했다는 게 옳겠군.’ 정말 악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인켈은 저 여자를 저렇게 망가뜨린 범인을 손쉽게 유추해냈다. 저런 미친 짓을 할 만한 이는 세상에 몇 없다. 더해 넘칠 정도의 ‘사랑’이 느껴질 정도의 고문이라면 뻔하다. 거기다 굳이 살려두는 걸 보면 다른 이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관찰이 끝났다. 그녀의 계속된 침묵에 익숙해진 하인켈은 창밖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안팎에서 들려오는 사람들과 예년보다 줄어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던 하인켈의 귓가에 새로운 소리가 끼어들었다. 굉장히 쉬고 갈라져 본래의 음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였다. “……생명, 생명수…….” 굉장히 웅얼거리고 더듬어 알아듣기 힘들었다. 하인켈은 그 이유를 여자의 혀와 목에서 찾았다. 입이 벌어지는 잠깐 사이 보인 혀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 원래 길이의 아주 조금뿐이지만 있긴 있었다. 그리고 목에는 불로 지진 흔적이 남아 있다. 하인켈은 부정했다. 불로 지진 게 아니다. 저건 들이 부은 거다. 그것도 쇳물에 준하는 것을. 하인켈은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그는 인내란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에게 시간이란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다. 그렇기에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에 애석해하지 않는다. 하인켈은 마시려고 들어 올린 잔에 술이 텅 비었다는 걸 발견했다. 하인켈은 고개를 돌렸다. 재차 술을 주문하려 했지만 종업원들은 모두 바빠 보였다. 그가 준 금화로 내온 술과 음식으로 떠나려는 손님들을 악착같이 붙잡는 이들을 보며 하인켈은 잔을 내려놓았다. “주, 죽은 사, 사람……, 살리, 살리는 새, 생명수……, 필요……해.” 하인켈이 여자를 쳐다봤다. 그가 말했다. “뭘 말하려는지 안다. 날 찾아오는 이들은 모두 신화나 전설에 기대고자 하는 이들이니.” 하인켈의 말이 길어지자 여자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입술을 뜯어 버릴 것처럼 세게 물었고, 피가 났다. 하인켈은 계속된 고통에 여자의 몸보다 정신 쪽이 먼저 굴복하기 시작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여자는 붕대에 감긴 손을 힘겹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악착같이 그것을 씹어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왼손은 근육이 없는 게 맞았다. 얼마 없는 이빨로 물어뜯는 손에서 까드득 소리가 난다. 하인켈은 여자의 자해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의미도 없고 생산성도 결여된 짓을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원만하게 대화를 이어가려면 여자의 망가진 정신을 조금이나마 돌려놓을 필요성이 있었다. 하인켈은 속으로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스스로에게 투덜거렸다. 하인켈이 손가락으로 탁자를 가볍게 세 번 두드렸다. 평범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여자의 흐트러진 정신은 점차 제자리를 되찾아갔다. 입술에서 흐르는 피가 붕대를 적시고도 남아 턱 밑으로 흐르던 여자가 자해를 멈추고 하인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하인켈이 말했다. “이제 정신이 좀 드나? 덕분에 내키지 않는 일은 하는군. 이제 들을 수 있겠지. 난 너희의 개인적인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헌데 널 계속 묶어두면 내키지 않은 일을 또 해야 할 것 같으니 빠르게 일을 끝내도록 하겠다. 네가 찾는 생명수는 어떤 섬에 있다. 그러나 그 섬은 평범한 방법으로 갈 수 없지. 그곳에 가려면 특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이란 연월일시분초의 모든 걸 말한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나, 모두가 입을 모아 그곳을 엘레아노르라 칭하기 시작했기에 나 또한 빠른 설명을 위해 그리 부른다.” 하인켈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중개인으로부터 들었던 여자의 요구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답변을 해주었다. 하인켈은 ‘정확’하게 물어본 것에만 답했다. 그 외에는 발설할 필요가 없었기에 냉정하게도 입을 닫아버린 것이다. 그에겐 정직한 맺음이었지만 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인켈은 그녀가 고대하던 것의 일부만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붕대로 감아놓은 왼손을 주먹 쥐었다. “뭐……, 뭐하는……, 거지?” “요구받은 것을 모두 말했다. 잘못된 것은 없다.” “내가……, 내가 아, 알고……. 주, 중요하, 한 게 빠, 빠졌……잖아. 어, 어디로……, 가야…….” 하인켈의 시뻘건 눈이 여자를 주시했다. 그저 바라본 것뿐이지만 여자는 옥죄어오는 공포에 숨이 막혔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에겐 듣지 않겠지만, 생명수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그녀는 어차피 죽지 못한다. 다시 죽지 않아서 다시 살아날 수도 없다. 설령 이 남자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좋다.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한마디 하려던 하인켈은 생각을 바꿨다. 그는 탁자 위에 올려두었던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접었다. 그러고는 그렇게 접은 손가락들을 차례대로 부드럽게 움켜쥐듯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했다. 한참을 말없이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던 하인켈은 정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글레브스 엘로이지, 예르하 네일, 자트라스.” 여자는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느닷없는 기침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하인켈은 주점 사람들이 더 참지 못하고 다시 쳐다볼 정도로 거친 기침을 토해내는 여자를 지켜보며 말했다. “모두 엘레아노르에 가본 이들이다. 성공한 이들은 외에도 제법 있지만 현재 살아 있는 건 이 셋이 전부다.” 하인켈은 입을 틀어막은 손 사이로 시꺼먼 핏물과 살점을 토해내는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에펙시스 산맥, 펠포시드 시, 파하르 미궁. 최근 그들의 마지막 행보가 있던 곳이다. ……오늘은 정말 내키지 않는 일을 많이 하는군.” 하인켈은 신문을 곱게 접어 들었다. 그는 여자를 내버려둔 채 자리를 떴다. 하인켈이 주점을 떠나 인파에 섞여 사라져갈 때까지 여자의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2 이름없음 2020/02/09 18:40:26 ID : jhdWi09wJPd 0
스레 세웠으면 거따가 쭉 써라 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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