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2 17:48:17 ID : U6koIMi1imE 1
20년 2월 22일에 일기를 시작했다. 22년이었으면 22년 2월 22일이어서 완벽했을 텐데. 이 완벽하지 않음은 하루 이틀 몇 달 따위로 해결할 수 없어서 꼭 나 같았다. § 난입글에 반드시 답하지 않습니다. § §
2 이름없음 2020/02/22 17:58:35 ID : U6koIMi1imE 0
Coldplay의 In My Place를 돌려 들었다. 애매한 곡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이 애매함을 좋아하게 되었다. 언젠가 좋아질 정도의 애매함이었기에 내가 이 노래를 듣기 시작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좋아지지 않을 애매함이었으면 이 노래를 듣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울했다. 이유는 없다. 그러나 진짜 이유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내밀한 곳에 이유를 찾아보면 있을 텐데. 수두룩해서 찾기 귀찮았다. 그래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떤 일들에 있어서 원인은 중요치 않은 것 같다. 조금 우울하고 아주 외로웠는데 내 바보 같은 실수로 대가를 치르는 게 당연했다. 어떤 사람을 과도하게 신뢰하고 상처 받는 게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은 나를 믿었다가 상처 입고 돌아갔다. 이제 더 이상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합성 착향료가 들어간 딸기향 껌을 씹고 싶었다.
3 이름없음 2020/02/22 18:01:19 ID : U6koIMi1imE 0
[처음 며칠 동안은 자주 울었다. 그러나 그건 습관 때문이었다. 몇 달 후에 양로원에서 나오게 했다면, 그때도 엄마는 울었을 것이다. 역시 습관 때문이다.]
4 이름없음 2020/02/22 18:08:18 ID : U6koIMi1imE 0
우울하다고 느끼는 것이 진짜 우울해서인지 우울하다고 정의 내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이나 우울함이라는 감정을 실제로 단 한 번도 똑같이 느껴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내 감정은 늘 미숙했다. 내가 기쁨이라고 부르는 스펙트럼에서 극히 일부만을 그들은 기쁨이라고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지극히 단순하다. 단순한 것 같다. 놀라움, 혐오, 공포, 행복, 슬픔, 화. 고질적인 내 열등감이나 타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일지 몰라도 유아적이며 열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5 이름없음 2020/02/22 18:12:29 ID : U6koIMi1imE 0
-근육통이 있어서 움직이기 귀찮았다. 먹을 것을 사러 나갔다 왔더니 귀찮음이 많이 사라져 있었다. 강제로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귀찮음은 줄어드는 것 같다. 근육통은 그저 핑계다. -유튜브 광고를 보고서 생각했다. 이빨이 네 줄이면 좋겠다. 입 안에 입이 또 있으면 거울을 앞에 두고 음식물을 씹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겠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다가 하루아침에 성수기 가장 바쁜 업무를 떠맡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사실도 잊고 며칠이 지나면 내가 부족했다고 탓하고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싫었다. 뭐가 부족하다고 자책할까. 열정이. 몸이. 머리가. 패기가 부족한 건 아닐까. 내 탓 좀 안 하고 살고 싶다.
6 이름없음 2020/02/22 18:30:30 ID : U6koIMi1imE 0
대체 수강이 가능한 과목을 4가지 골라 뒀는데 강의평을 봤더니 전부 별로란다. 배울 게 없다. 강의 안 들어도 된다. 자기 자랑을 한다. 꼰대다. 차별이 심하다. 과제가 많다. 그나마 강의계획서가 제일 꼼꼼하고 자세하길래 신청한 과목도 비슷했다. 이번 학기 망한 것 같다. 지금 신청한 과목은 영어로만 수업할 것 같은데 교환학생 온 기분이라고 한다.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그런데 강의평 중에 교수님의 크롭티와 뾰족구두 얘기는 도대체 뭘까. 이 대학교 교수님들은 왜 죄다 강의를 못하는가.
7 이름없음 2020/02/22 18:37:23 ID : U6koIMi1imE 0
1 : 교수님이 극혐, 과제 막일, 차별 심함, 수업에서 뭐 배우는 게 없음, 교수님 인성이 별로임, F 폭격기 2 : 영어 못하면 안 듣는 게 나은 수업, 수업에서 배우는 게 거의 없음, 교수님 인성이 의심됨, 자기 자랑 심함, 꼰대, 학점은 잘 줌
8 이름없음 2020/02/22 18:46:29 ID : U6koIMi1imE 0
이럴 정도면 같은 과목을 타대에서 듣는 게 나을 것 같다. 수강신청 정정 기간 전까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레스 작성
일기 실시간
107레스나는 무엇이다 271 Hit
일기 ◆krbCmMo1xu3 20.02.23 6
8레스» 20년 2월 22일 53 Hit
일기 이름없음 20.02.22 1
28레스뭐야친절한거야무슨 104 Hit
일기 ◆2oJPcq42GoE 20.02.22 1
1000레스🥀🌹🍬🎈🍒❣ 742 Hit
일기 이름없음 20.02.22 4
60레스言葉 375 Hit
일기 ◆vbfSLhxRwle 20.02.22 4
7레스학원 친구 없어서 쓰는 일기 69 Hit
일기 ◆zPbbeHBeY05 20.02.22 1
16레스상추일기 100 Hit
일기 상추주인 20.02.22 2
4레스어록집 41 Hit
일기 ◆k3xzQnvg4Y5 20.02.21 0
1000레스콜라 끊어보기 1일차 1126 Hit
일기 ◆oE8oY1bjzhx 20.02.21 3
20레스홀로서기 일기 77 Hit
일기 이름없음 20.02.21 0
12레스너구나? 8반 이쁜이가 163 Hit
일기 이름없음 20.02.20 0
140레스또 한 번 나의 세상에 별이 지고있다 377 Hit
일기 여름 20.02.20 4
39레스관리자님 O-02-56 환상체 또 탈출했는데요!! 314 Hit
일기 ◆k2snSK43TQq 20.02.20 3
2레스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러브송이야 39 Hit
일기 이름없음 20.02.20 0
2레스모든 음악의 템포가 나보다 빠르다 61 Hit
일기 이름없음 20.02.19 1
2레스. 43 Hit
일기 이름없음 20.02.19 0
49레스더블비얀코를 김치에 싸서 드셔보세요 139 Hit
일기 ◆qqlvhatzcK5 20.02.19 1
8레스좋 아 해 ! 75 Hit
일기 ◆pdVgqo45e6r 20.02.18 1
5레스사람들은 모두 미쳤어 85 Hit
일기 김치찌개 먹은 앨리스 20.02.18 1
1000레스좋은 사람이 돼 볼까 633 Hit
일기 이름없음 20.02.1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