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17 01:13:14 ID : atzgi8pdU4Z 0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니더라
2 이름없음 2020/04/17 01:15:33 ID : atzgi8pdU4Z 0
첫번째로 부모님들이 정상관계로 만난게 아니야. 말에 의하면 신앙적 인도가 어쩌구 그랬다고 하지. 못 믿는건 아닌데 애는 왜 낳았냐는거지. 문제? 내 위로 4명이 더 있더라구 세상에 나와보니까. 열 댓살이 되니까 밑으로 4명이 또생겼어.
3 이름없음 2020/04/17 01:17:19 ID : atzgi8pdU4Z 0
아래 로 몇까진 친동생인데 또 생기더라. 다른배 동생이. 이거까지야 뭐 내가 책임지는거 아니니까 그러려니 했지.어차피 아버지여도 애정없는건 둘 다 마찬가지였으니
4 이름없음 2020/04/17 01:23:56 ID : atzgi8pdU4Z 0
빚도 생겻어 사업빚이 아니라 땅산다고 빚을 내더라. 그 뒤로 학생땐 즐거워야 할 방학이 막노동으로 점철되기 시작했어. 초 4부터. 돈벌어야한다고 애들을 끌고다닌게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도 하긴 했어. 어쩌겠어 선택권이 없는걸. 그렇게 몇 년쯤 하니까 도저히 공부를 못 따라가겠더라. 교과과정이 앞당겨지면서 다들 학원 한 두개씩 다니는데 참고서는 커녕 문제집 살 돈도 없어서. 그래서 유일하게 할 수 있던게 천원짜리 무지에 그림그리는거였지
5 이름없음 2020/04/17 01:29:47 ID : atzgi8pdU4Z 0
친구네 집에서 놀수도 없었지. 워낙에 폐쇄적이었으니까.어느날은 동아리활동때문에 친구네집에서 하루 자고 갈게 라고 전화했더니 난리가 난거야. 왜인지는 몰라.진짜 미친게아닐까 싶을정도로 엄마가 화를 냈거든. 짜증이 나더라. 옆에서 폰 너머로 들릴정도로 미친듯이 소릴 지르는데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쪽팔려서 그냥 죽어버릴까 싶기도 했고.
6 이름없음 2020/04/17 01:34:10 ID : atzgi8pdU4Z 0
어느날, 2학년인가 그림 그려서 먹고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하니까 비웃더라구. 그걸로 어떻게 먹고 사냐고. 말하자면 그 때완전히 틀어진 것 같아. 왜냐면 배다른 동생들 학원 한개씩 보내주는거 알고 있었거든. 항의하는 대신 말을 듣지 않기로 했어. 항의는 먹히지 않는다는걸 너무 잘 알아서. 단 한번도 무너진적 없는 권위라는걸 가진 사람 앞에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더라.
7 이름없음 2020/04/17 01:38:17 ID : atzgi8pdU4Z 0
그래도 성적은 중위권 정도였어.원래 성격이 좋아하는것만 죽어라 파고 들어가니까. 그리고 싫어하게 된 과목들은 모두 기초가 필요한 과목인데 보충할 시간을 모조리 빼앗긴채 중학교를 나왔으니 기초가 있을리가 없지. 난 차라리 성적에라도 관심을 보여서 좀 이야기를 할수 있지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하찮은 기대였고. 어떻게든 졸업만 하면 집에서 부려먹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생각 하는게 눈에 들어오는데 집이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지.
8 이름없음 2020/04/17 01:44:08 ID : atzgi8pdU4Z 0
그 사이 어머니 아버지는 또 틀어지고. 사실 두 사람이 부모는 맞는데 어떤 식으로든 관계적으로는 부부관계가 아니니 거기서오는 결핍도 엄청나더라. 무슨 홍길동도 이렇게 대가리 빠개지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학원, 단 한번이라도 가고싶었는데 한 번을 못갔지 그거. 다니는 사람과 아닌사람의 차이를 그림에서 봐버리니까 정말 명확하게 차이가 나더라. 친구는 같이 동아리들고 학원 가기전엔 실력이 비슷했는데 다니면서부터는 아니게 되더라고. 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따라잡을수 없는거구나. 죽어라 노력해도 잡을수 있을지 모르는데 피빨리는 입장으로는 그냥 불가능한거구나.
9 이름없음 2020/04/17 01:52:04 ID : atzgi8pdU4Z 0
그래서 전역하고 1년쯤 밖에서 일하면서 왔다갔다 하다가 해고된 김에서울로 와버렸어. 처음엔 뭔가 불안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자유였던것 같고 남들같은 직업고민도 못하는 스펙이 된게 내 시간조차 빼먹어버린 집안 탓이라는게 너무 명확하더라. 누가 듣더니 노력을 안해서 그랬다고 지껄이길래 뺨을 살짝 때렸어.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는 중간에도 한대 또 찰싹. 또 찰싹. 그런식으로 당하면서 살아온 인생에서 뭘 계획할 수 있겠냐고 물었어. 초딩때부터 장작패기를 가르치면서 못한다고 욕한사람에게서 노오력을 배울 수 있겠냐고 물었고. 학원은 고사하고 방학내내 평일에도 일 있으면 방과후에 시도때도없이 불러서 짐꾼 취급하고. 기껏 꿈이 생겼더니 비웃는 그런집에서 도대체 얼마나 선의롭고 정의롭고 진취적이어야 노력탓 소리 안 들을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10 이름없음 2020/04/17 01:54:31 ID : ii4FiqjeGq7 0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
11 이름없음 2020/04/17 01:55:25 ID : atzgi8pdU4Z 0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낳지 말라고 하고싶은 심정이야. 그렇게 키울거면 그냥 키우지 말라고.
12 이름없음 2020/04/17 02:00:09 ID : atzgi8pdU4Z 0
있었지. 근데 그걸 막는것도 인간관계더라. 아 동생들. 친동생들. 어째껏 저쨋건 뽀짝이들. 지금은 좀 서먹하지만. 부모님은 -생각을 못해.인륜적 권위가 아니라 신앙적 권위거든 사람들이 흔하게 생각하는 부모자식관계가 아니라서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는데, 우선 절대자와 그 지지자들이란느낌이지. 그래서 그냥 도망쳐 나온거야. 바꿀수도없고 그럴수도 없고 내가 인정받는건 내가 하고싶은 모든걸 죄다 포기하고 종놈처럼 사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까.
13 이름없음 2020/04/17 02:04:16 ID : atzgi8pdU4Z 0
어릴땐 돈맛 몰라야된다면서 돈이전부가 아니라 그러더니 정작 돈벌 나이가 되니까 돈돈돈 하는 가족들 보면서 진짜 왜그러나. 정말 사람이 바퀴벌레로 보이는순간이 딱 그 순간이더라.
14 이름없음 2020/04/17 02:04:41 ID : ii4FiqjeGq7 0
어떻게 요즘 시대에 그런 집안이 있을수가 있지?? 살짝.. 이단 싸이비 이런 종교인건가? 부모님이
15 이름없음 2020/04/17 02:07:48 ID : atzgi8pdU4Z 0
그건 아니고 신실하다고 할수 있지. 신실함이 도를 넘어서 기존도덕통념을 씹어먹어서 문제인거지. 옛날분들인 것도 있긴 하지만 아냐. 가정이란 것을 느껴본적이없어.
16 이름없음 2020/04/17 02:09:29 ID : ii4FiqjeGq7 0
그럼 그 신앙심 때문에 아이를 많이 낳은거야? 대체 뭘 위해서..? 이해 하는게 이상한거긴 한데 진짜 이해가 안된다.. 법적으로 부부는 맞으셔?
17 이름없음 2020/04/17 02:12:50 ID : atzgi8pdU4Z 0
나도 아직 이해가 안가. 그러려니 하는게 이해라고 생각했던 어린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이해하는게 이상한거야. 법적으로 아니야. 아. 그래서 처우가 ㅁ같았던건가
18 이름없음 2020/04/17 02:53:29 ID : ii4FiqjeGq7 0
이상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질문이긴한데 이젠 좀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어?
19 이름없음 2020/04/17 08:03:06 ID : atzgi8pdU4Z 0
글 쓸때가 행복하더라. 요즘 전부터 쓰고 싶었던거 쓰는 중이거든.전엔 그림이었는데 글이 성미에 맞더라
20 이름없음 2020/04/17 12:05:03 ID : 5WoZfRwnDy5 0
다행이다 좋아하는 일이 있어서!
21 이름없음 2020/04/17 20:30:03 ID : Y1csoZg2Hu3 0
혹시 괜찮다면 너가 쓰는 글 나중에 보여줄 수 있어?
22 이름없음 2020/04/18 04:24:06 ID : 0k08jipaspg 0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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