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18 00:32:34 ID : 6ja8mNxTPg2 0
아침에 일어나서 온라인개학 준비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었어. 책상이 너무 어지러워서 그거 정리한다고 시간 다 뺏겨버려서 또 기분이 안좋았어. 다른 강의 다 듣고 세개남았는데 학원가기전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한거야. 긴장을 하면서 실수도 계속 했어. ebs로 들어야하는거 있는데 선생님이 계속 승인을 안해주는거야. 나 지금 학원가야하는데. 그렇게 그냥 못듣고 학원 갔어.
2 이름없음 2020/04/18 00:34:14 ID : 6ja8mNxTPg2 0
학원에서 원랜 신경 안썼는데 내 체형이랑 친구 체형이 너무너무 차이가 나는거야. 원랜 비슷했는데. 난 더 찐거야. 또 우울해졌지. 설상가상으로 싫어하는 애한테 페메 계속오고 친구는 계속 내 자존감 깎아 내리는 말 하고.
3 이름없음 2020/04/18 00:35:14 ID : 6ja8mNxTPg2 0
이까진 참을만 했는데 계속 배 아프고 머리 아프고 한거야. 근데 학원이라서 마스크 껴야하는데 너무너무 더워서 더 머리아프고. 아까 학원차 타고 오면서 했던 멀미 아직 안가라앉았고.
4 이름없음 2020/04/18 00:36:40 ID : 6ja8mNxTPg2 0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았는데 학원에서 또.. 열심히 잊고 지웠던 전남친이 있네. 또 걔가 내 옆옆자리에 앉았어. 걔한테 난 그낭 스쳐지나가는 사람이었겠지. 난 처음이었는데.
5 이름없음 2020/04/18 00:38:15 ID : 6ja8mNxTPg2 0
학원 마치고 내려오니까 아빠차 있어서 탔는데.. 오늘따라 옛날통닭이 너무 먹고싶은거야. 몸 아픈데 그거 하나만 먹으면 다 나을거같은 음식 있잖아. 딱 그거였는데. 안된대. 니가 죽기전까지 운동하면 사줄거래. 꼭 말을 그렇게 기분나쁘게 해야하나.
6 이름없음 2020/04/18 00:40:09 ID : 6ja8mNxTPg2 0
차타고 가면서 난 이사가 너무너무 하고싶어졌어. 우리집 아빠 사업하나 망했는지 나한텐 자세히 안 알려줬지만 지금 아파트 살다 깡촌으로 이사와서 친할머니집에 창고로 쓰던방 청소해서 쓰고있어. 난 진짜 이사가고 싶거든. 난 여기서 고등학교 갈 생각 없고 그런데 여기랑 도시랑 수준차이가 너무 나니까 커서 이사가면 적응을 너무 못할거같아서.
7 이름없음 2020/04/18 00:42:34 ID : 6ja8mNxTPg2 0
그렇게 차타고 가는데 아빠가 나이키 매장 들르재. 우리 아빠 헬스 시작했거든. 살빼고 근육붙인다고. 근데 운동복을 계속 사는거야. 집에 넘치게 있는데 또. 난 머리아프고 허리아프고 토할거같아서 빨리 집가고싶은데 또 운동복 산다고 나이키 들르고. 매장에서 필요한거 있으면 사랬는데 예쁜거 있길래 보니까 좀 비싸더라. 우리집 지금 못살아서 옷 더 살 돈도 없는데 엄마랑 아빠가 돈을 무진장 써대니까 난 내 옷 사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못샀어.
8 이름없음 2020/04/18 00:44:15 ID : 6ja8mNxTPg2 0
기분 진짜 극하락한채로 다시 차 탔는데 아빠 특유의 연설이 또 시작된거야. 우리 아빠 성격이 좀 가부장적인데 그럴때마다 난 진짜 가출하고 싶어지거든. 연설 재미도 없고 똑같은 내용만 오십번째 듣는데 진짜 못들어주겠어서 로봇처럼 응. 응. 만 하고 있었어.
9 이름없음 2020/04/18 00:46:16 ID : 6ja8mNxTPg2 0
또 멀미나고 얼굴 근육은 움직일 생각을 안해서 무표정인채로 집 들어왔는데, 진짜 죽을거같은거야. 머리가 진짜 너무 아프고 허리는 부서질거같고 나 손목도 안좋아서 욱씬거리고 거울보니까 또 살찐 내 모습에 숨도 막히고 기분은 우울의 끝을 찍고 있었어.
10 이름없음 2020/04/18 00:48:41 ID : 6ja8mNxTPg2 0
씻고 와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안방에 좀 누워있었는데 할머니가 우리 저녁 준비해주고 계셨어. 근데 아빠가 나 보고 가서 할머니 도우래. 평소였으면 그냥 갔을텐데 오늘은 너무 짜증나고 그런거야. 난 맨날 밥 준비해라 설거지해라 청소해라 다 하는데 지는 진짜 하나도 안움직여. 설거지는 한번도 안해봤을걸. 맨날 집안일은 엄마랑 나한테 다 시키고 동생은 집안일 안시키는데 그게 너무 짜증이 나서
11 이름없음 2020/04/18 00:50:05 ID : 6ja8mNxTPg2 0
아빠가 가서 도와드리라고 나 지금 머리아프고 컨디션 안좋은데 꼭 시켜야겠냐고 했더니 그냥 가서 하라고 소리질렀어 나한테. 그래서 아빠는 부엌에 발도 안들여놓으면서 할머니 아들인 아빠가 가서 좀 도우라고 아빠는 한번이라도 집안일 한 적 있냐고 소리지르고 그냥 화장실로 들어갔어.
12 이름없음 2020/04/18 00:51:09 ID : 6ja8mNxTPg2 0
나 원래 진짜 잘 안우는 성격인데 오늘은 눈물이 안나오고 못배기겠더라. 최대한 눈 안붓게 수건으로 꾹꾹 누르다가 나가서 할머니 도와드렸어. 아빠는 그때까지 한발자국도 안움직였어.
13 이름없음 2020/04/18 00:53:07 ID : 6ja8mNxTPg2 0
밥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밥먹었는데 아빠는 아무말 없다가 다시 연설 시작하더라. 그러다 뉴스 보다가 n번방 사건이 나왔는데 아빠가 거기서 피해자 잘못이라는 듯이 얘기를 하는거야. 아빠 성격 진짜 고지식해서 내가 말하는건 귓등으로도 안들어. 난 진짜 짜증나 죽을거같아서 그대로 수저 내려놓고 나왔어.
14 이름없음 2020/04/18 00:54:59 ID : 6ja8mNxTPg2 0
또 엄마가 9시까지 안들어왔네. 전화 거는데 또.. 술 퍼마시고 있어. 그리고 아직 안들어왔어. 현관엔 엄마가 시킨 택배가 점점 쌓여가고 아빠는 옆에서 또 몇십만원짜리 운동복 찾고있고.... 난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엄마 아빠한테 우리 가족에 대한 미래는 없는걸까? 게속 이 시골에 처빅혀 살건가? 난 커서 농사해먹고 살아야하나?
15 이름없음 2020/04/18 00:56:11 ID : 6ja8mNxTPg2 0
이사 갈 생각이 있는거 같긴한데 하는 짓 보면 돈도 안모으고 있는 것 같아. 난 5만원짜리 티도 못사는데 엄마 아빠는 몇십만원짜리를 그냥 다 사고. 우리집 이제 진짜 돈 없어서 휴지 물티슈도 아껴써야 할 판인데.
16 이름없음 2020/04/18 00:57:51 ID : 6ja8mNxTPg2 0
쓰다 보니까 또 서러워 난 진짜 도시로 나가고싶어. 여긴 아무리 봐도 아니야. 난 다른 애들 다 가지는 내 방도 못갖고 동생이랑 허구한 날 싸우는데 우리집 대가족인데 방이 세개야. 그 중 하나는 원래 창고였어. 난 진짜 너무 서러워.
17 이름없음 2020/04/18 00:58:46 ID : 6ja8mNxTPg2 0
보통 이런 고민은 부모가 하지 않니. 왜 부모는 허구한날 돈 쓰고 난 혼자 서럽고 긴장하고 미래 생각에 앞이 캄캄한데. 나 진짜 울고싶어
18 이름없음 2020/04/18 01:01:12 ID : 6ja8mNxTPg2 0
솔직히 엄마 아빠 이상한데 돈 안쓰고 좀만 절약해서 몇년만 모으면 싼 아파트 하나 정도는 살 거 같은데. 엄마 아빠는 내 생각은 안하는걸까? 엄마 아빠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이거는 진짜 엄마 아빠가 좀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어.
19 이름없음 2020/04/18 01:02:01 ID : 6ja8mNxTPg2 0
어차피 글 길어서 아무도 안보겠지만 그냥 신세한탄 한거 만으로 만족해. 이런 글로 스레딕 한켠 채워서 미안해.
20 이름없음 2020/04/18 01:10:49 ID : WnWrArtfVdV 0
바라는 게 있어? 도움되는 글귀나 음악을 추천해줄게. 받아들이는 건 레주의 힘이지만, 난 그 불꽃을 점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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