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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그냥 혼자 기억해두고만 있었는데 여기다 한번 써볼게
내가 원래 꿈을 꾸면 기억을 잘 못해 근데 어렸을 때 꿈 이야기중에 유일하게 기억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이건 좀 자주꾸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네
꿈에서 항상 다양한 곳에서 내가 돌아다니는데 정말 말도안되는 일들이 많았어 막 우주에 공룡이 날라다니고 건물이 무너지고 근데 더 신기했던건
매번 어떤 여자아이가 어느 한쪽에 있던거야
근데 내가 꿈을 예측하고 꾸는것도 아니고 막 기본 몇주에 한번 그렇게 꿈을 꾸니까 내가 꿈속에서 뭘 해야겠다! 라고 계획을 세워놔도 못지키고
약간 꿈속에선 시작부터 뇌가 초기화되어서 들어가는 느낌이라서 그 꿈이 꿈이라고 인지 못하고 그냥 돌아다니다 깬 경우도 많거든
근데 어쩌다가 그 여자애한테 내가 꿈속에서 다가가게 됬어
그냥 무의식적으로 발이 움직이더라? 근데 당시 꿈 상황도 웃긴게 장소는 내 초등학교 운동장이고 하늘에서는 별들이 막 터지고있고 공룡들이 운동장을 쿵쿵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공룡사이에 그 여자애가 있던거야
암튼 가까이서 보니까 되게 얼굴도 하얗고 옷은 흰 원피스에 신발은 안신고있었지 근데 그냥 걔 얼굴 보고나서 갑자기 운동장이 무너지더니 꿈에서 깨더라
일어나서도 좀 신기했던게 내가 그렇게 일어나고 좀 시간이 지났는데도 꿈 기억이 선명한건 처음이었단 말이야? 막 꿈에서 봤던 배경도 기억나고 진짜 영화처럼 생생했지 근데 단 하나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도 생각이 안나는게 있었어
그 애 얼굴이 도저히 기억안나는거야 분명 이뻤던건 기억이 나는데 뭐랄까 머리속에서 이미지를 그려보면 신체가 다 그려지는데 얼굴만 흐릿하게 기억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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