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31 07:15:18 ID : cGoMmGrdO1b 0
나 스레에 글쓰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겠지만 그냥 읽어줘.
2 이름없음 2020/05/31 07:16:46 ID : cGoMmGrdO1b 0
내가 초등학교 1학년, 아니면 2학년때 쯤 일이야. 엄마가 그때 한창 교회를 다니셔서 나도 따라다녔었거든. 어느 시점부터는 엄마가 바쁘셔서 나 혼자 다니기 시작했어.
3 이름없음 2020/05/31 07:18:20 ID : GpXAi1a1jyZ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5/31 07:18:34 ID : cGoMmGrdO1b 0
내가 다니던 교회가 좀 큰 교회였거든. 언덕 위에 올라가면 있는, 건물 몇개씩 있고 층도 높은 그런 대규모 교회? 있잖아. 그런 데였어. 우리 집도 가깝지 않다보니 셔틀 차? 셔틀 와주는 그런 승용차 있잖아 그거 타고 다녔었어.
5 이름없음 2020/05/31 07:20:37 ID : cGoMmGrdO1b 0
그날은 셔틀 차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당시에 나랑 동갑에 같은 초등학교 다니던 남자애랑 그 남자애 동생이 있었거든. 티격태격하고 뭐.. 썩 좋은 사이는 아니었지만 나름 잘 지냈던 것 같아. 걔도 나랑 같은 교회를 다니고 같은 부라서, 게다가 집도 그리 멀지 않아서 같은 차를 타고 다녔어.
6 이름없음 2020/05/31 07:22:14 ID : cGoMmGrdO1b 0
기억이 많이 흐릿하긴 한데, 평소랑 다름없이 형제 걔네랑 나랑 또 다른 애들이랑 셔틀차 탔거든. 셔틀 차라고 하지만 그냥 좀 큰 일반 차라고 해야하나, 그런 거여서 애들이 기껏해야 6명만 탔던 차였단 말야. 그날은 내가 내리는게 마지막이고, 그 형제가 내 바로 앞에서 내리는 차례였지.
7 이름없음 2020/05/31 07:23:31 ID : cGoMmGrdO1b 0
이제 형제 둘 내린다고 하길래 잘가, 하고 인사하고 운전해주시는 분도 잘가라고 하고 그 형제 둘이서 내렸단 말이야. 한명 한명 눈 똑바로 마주치고 인사도 했고 서로 대화도 하고 그랬었어.
8 이름없음 2020/05/31 07:24:11 ID : cGoMmGrdO1b 0
걔네 내리고 나랑 운전해주시는 분 혼자 남는데 나는 어리니까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그래서 입다물고 창밖이나 보고 있었어. 그런데 운전해주시는 분 휴대전화로 전화가 한 통 온거야.
9 이름없음 2020/05/31 07:25:46 ID : cGoMmGrdO1b 0
이야기하려니까 막혀서 형제중에 형을 형이, 동생을 동생이라고 얘기하고 말할게.
10 이름없음 2020/05/31 07:26:48 ID : cGoMmGrdO1b 0
뭐라뭐라 통화하시고 끊는데 운전해주시는 분 목소리가 별로 안좋은 거야. 그래서 무슨 일이에요? 하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동생이가 차 못 타서 교회에서 혼자 울고 있대. 그래서 교회에 와서 동생이 다시 태우고 집에 데려다 주라고 전화가 온 거래.
11 이름없음 2020/05/31 07:27:22 ID : cGoMmGrdO1b 0
근데 분명 동생이는 나랑 얘기도 하고 형이랑 같이 집에서 내렸거든. 근데 동생이가 교회에서 울고 있다는 건 말이 안되잖아.
12 이름없음 2020/05/31 07:29:57 ID : cGoMmGrdO1b 0
결국 나 집에 내려주시고 동생이 태우러 다시 간다고 하셨는데, 대체 그건 뭐였을까?
13 이름없음 2020/05/31 07:30:40 ID : cGoMmGrdO1b 0
별거 없어.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다만 한참이 궁금증이 남는 건 결국 그 동생이는 뭐였을까? 라는 거야. 차에서 내린 동생이가 문제였을까, 교회에서 울고있던 동생이가 문제였을까? 그건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살면서 겪었던 가장 이상한 일이었던 것 같아서 올려봤어.
14 이름없음 2020/05/31 07:30:54 ID : cGoMmGrdO1b 0
짧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15 이름없음 2020/05/31 07:35:30 ID : GpXAi1a1jyZ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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