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re2Lgrunu8 2020/05/30 19:02:22 ID : Phe7wGtwJSG 0
그냥 어렸을적 무서워했고, 이상하기도했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던 그 친구에 관한 이야기야
2 ◆mre2Lgrunu8 2020/05/30 19:03:42 ID : Phe7wGtwJSG 0
늘 그렇듯 초등학교 시절 귀신을 볼줄 안다고 주장하는 아이가 한명쯤은 있잖아? 그 아이가 그때 나와 가장친했던 생선(그 친구가 생선을 좋아했거든)이야
3 이름없음 2020/05/30 19:05:16 ID : a2nBhvCoZfS 0
ㅋㅋ 나도 어릴 때 귀신본다고 뻥쳤는데 ㅋㅋ
4 ◆mre2Lgrunu8 2020/05/30 19:05:32 ID : Phe7wGtwJSG 0
생선이는 모두가 다 알지는 않았지만 어렴풋하게 소문은 난, 그런 아이였어. 물론 그 시절 나는 겁은 많았어도 귀신이 있다고는 생각안했었고 그런 아이들은 보통 컨셉이니 생선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어
5 ◆mre2Lgrunu8 2020/05/30 19:06:10 ID : Phe7wGtwJSG 0
다들 어릴적 그런 거짓말쯤은 한번씩 해보잖아? 네 다리밑에 귀신있다. 뭐, 이런 유치한 장난들
6 ◆mre2Lgrunu8 2020/05/30 19:08:06 ID : Phe7wGtwJSG 0
물론 생선이도 그런 이야기를 자주 했었어. 도저히 진심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장난스럽게.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이 더 무서운 법이잖아, 귀신의 형태를 자세하게 설명하다가 방긋웃으며 잊으라고 한 그아이의 표정이 지금은 흐릿하지만 무척 소름 돋았었어
7 이름없음 2020/05/30 19:09:19 ID : hfbxDs3wr81 0
ㅂㄱㅇㅇ
8 ◆mre2Lgrunu8 2020/05/30 19:09:28 ID : Phe7wGtwJSG 0
생선이와 친해진 계기는 별거 없었어. 그저 그 아이의 집이 내 앞집이거든. 자연스럽게 자주 만났고, 자주 등하교를 같이 했었어
9 ◆mre2Lgrunu8 2020/05/30 19:10:11 ID : Phe7wGtwJSG 0
그 아이가 이 글을 볼까 조금 겁나네, 지금 현재도 같은 학교거든. 같은 반인지는 비밀이지만
10 ◆mre2Lgrunu8 2020/05/30 19:11:17 ID : Phe7wGtwJSG 0
아무튼 생선이는 뭔가 다른 아이와는 달랐었어. 그 중 찰리찰리를 했던 적도 있었는데, 흐릿한 기억이지만 한번 이야기 해볼께
11 ◆mre2Lgrunu8 2020/05/30 19:13:25 ID : Phe7wGtwJSG 0
모두가 점심을 먹으러 간 점심시간이였어. 인조적인 주황빛 조명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고, 항상 그 시간에는 나와 생선이, 마늘이, 소금이가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12 이름없음 2020/05/30 19:13:59 ID : 0twFcrf9eJU 0
ㅂㄱㅇㅇ
13 ◆mre2Lgrunu8 2020/05/30 19:15:12 ID : Phe7wGtwJSG 0
마늘이와 소금이는 다른아이들과 같은, 그냥 그 나이대 아이들보다 괴담을 조금 더 좋아한 아이들이였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겁이 많아서 다른 아이들이 자주 장난을 쳤었지.
14 ◆mre2Lgrunu8 2020/05/30 19:17:07 ID : Phe7wGtwJSG 0
그 날도 딱 그런 날이였어, 주황빛 조명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고 한산한 교실에는 몇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들 뿐이였지. 창문 밖에서는 남자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고 여느때와같이 서로 괴담을 이야기하던 중, 생선이는 한 제안을 했어.
15 ◆mre2Lgrunu8 2020/05/30 19:19:47 ID : Phe7wGtwJSG 0
혹시 찰리찰리챌린지를 아느냐고. 그 때 당시 찰리찰리가 그닥 유명하지 않았기에 나와 소금이는 전혀 몰랐었어. 마늘이는 재밌겠다면서 손벽을 쳤고, 생선이는 늘 나를 볼 때의 즐겁다는 표정으로 빤히 나를 바라봤지
16 ◆mre2Lgrunu8 2020/05/30 19:22:23 ID : Phe7wGtwJSG 0
그런 표정으로 날 볼때마다 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그럼 어느순간 생선이는 나에게서 시선을 거뒀었어. 생선이는 자세하게 찰리찰리 챌린지를 설명했어. 이야기하던 도중 소금이는 대충 들어봤다며 웃어보였고, 난 심각해졌지
17 ◆mre2Lgrunu8 2020/05/30 19:23:53 ID : Phe7wGtwJSG 0
그도 그럴것이 난 이런걸 극도로 싫어했거든, 강령술이니 뭐니. 무섭기도하지만 불안하잖아, 어린나이였지만 귀엽게도 그 시절 난 오래살고 싶었어
18 ◆mre2Lgrunu8 2020/05/30 19:26:14 ID : Phe7wGtwJSG 0
보통의 아이였다면 교실에서 했겠지만 생선이는 달랐어, 화장실에서 했었거든. 그 때의 나는 그게 위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끼고싶지않았어.
19 ◆mre2Lgrunu8 2020/05/30 19:27:54 ID : Phe7wGtwJSG 0
단호하게 밥이나 먹고 올테니 너네들 알아서 하라고 했고 교실문을 나가는 나를 지켜보는듯한 눈빛에 괜히 돌아보지않았어
20 이름없음 2020/05/30 19:27:59 ID : hfbxDs3wr81 0
화장실이 축축하고 어두운 그런 곳이 많아서 귀신이 잘 꼬인다던데....! 아니라면 미안...^_^...
21 ◆mre2Lgrunu8 2020/05/30 19:29:56 ID : Phe7wGtwJSG 0
물론 초등학생주제에 늦게갔는데 밥을 먹을 수 있을 리 없었지. 이미 다른 반 아이들 모두 줄이 사라진채, 먹고있는 아이들 뿐이였어. 나는 급식 나눠주시는 분이 준 급식 빵 하나를 먹고 교실로 돌아갔지
22 ◆mre2Lgrunu8 2020/05/30 19:31:05 ID : Phe7wGtwJSG 0
우리 반은 3층이였어. 한층 한층 올라갈때마다 비명에 가까운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저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지
23 ◆mre2Lgrunu8 2020/05/30 19:32:42 ID : Phe7wGtwJSG 0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장난같은게 아니였어. 화장실 근처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했고 내가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걸 깨달은 순간 생선이의 목소리가 들렸어
24 ◆mre2Lgrunu8 2020/05/30 19:34:10 ID : Phe7wGtwJSG 0
아니 사실 아닐거라고 생각했어, 생선이의 얇고 가는 목소리가 아닌 흡사 40대의 중년 여성의 목소리같았거든
25 ◆mre2Lgrunu8 2020/05/30 19:35:32 ID : Phe7wGtwJSG 0
얼핏들으면 선생님의 목소리같은, 하지만 훨씬 단호하고 쉰 목소리였어. 개자식들아 다 꺼지라고 그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조금 더 웅성거리더니 자리에 돌아갔어
26 ◆mre2Lgrunu8 2020/05/30 19:40:18 ID : Phe7wGtwJSG 0
나 조차도 쉽사리 들어갈 수 없었어. 그러기에는 생선이의 목소리가 너무 무서웠거든. 화장실속에서 소리를 지르던 생선이와, 마늘이와 소금이가 흐느끼는 목소리에 나는 반으로 급하게 들어갔어
27 ◆mre2Lgrunu8 2020/05/30 19:42:14 ID : Phe7wGtwJSG 0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때 왜 선생님이 오지 않았을까, 3층에는 선생님이 계시는 곳이 없다해도 아랫층까지 들리지않았고. 나중까지 이 사실을 모른다는게 이상해
28 ◆mre2Lgrunu8 2020/05/30 19:45:39 ID : Phe7wGtwJSG 0
나중에야 마늘이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그 종이 심지어 화장실에서 태웠다는데, 무슨 방법을 사용했고 화재경보기는 어째서 울리지않았는지. 태운 종이는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어째서인지 알려주지않더라
29 이름없음 2020/05/30 19:49:58 ID : Phe7wGtwJSG 0
잠깐 저녁 먹고 이어서 쓸께, 읽을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30 이름없음 2020/05/30 20:17:09 ID : k3DzcFbeIGk 0
ㅂㄱㅇㅇ !! 아직까지도 안 알려준 거야 ?? 아니면 나중에 알려주나..?
31 ◆mre2Lgrunu8 2020/05/30 20:26:18 ID : Phe7wGtwJSG 0
마늘이랑 소금이는 다른학교로 떨어졌어, 그 날 이후로 조금 서먹해지기도했고. 애초에 같이 괴담만 나누던 사이였으니까
32 ◆mre2Lgrunu8 2020/05/30 20:28:06 ID : Phe7wGtwJSG 0
그 때 이후로 마늘이와 소금이는 생선이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완전 멀어졌어. 난 마늘이랑 소금이와 친하진않아도 만나면 같이 놀던 정도의 사이였고.
33 ◆mre2Lgrunu8 2020/05/30 20:28:52 ID : Phe7wGtwJSG 0
처음에는 나도 조금씩 피했는데 집이 가깝다보니 저절로 가까워지더라
34 ◆mre2Lgrunu8 2020/05/30 20:29:45 ID : Phe7wGtwJSG 0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생선이와 멀어지는게 거부감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연을 끊는게 꺼려졌어
35 ◆mre2Lgrunu8 2020/05/30 20:30:10 ID : Phe7wGtwJSG 0
그리고 어짜피 그때당시에는 같은 반이였으니 어쩔 수 없는걸
36 ◆mre2Lgrunu8 2020/05/30 20:32:41 ID : Phe7wGtwJSG 0
아 생선이 이야기를 한다면 그 친구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 그 아이를 우유라고 부를께 (키가 크고 싶어서 우유를 자주 마셨거든) 나는 그 사건 이후로 괴담을 듣는것도 조금이라도 혼자있으면 불안했어, 귀신이야기에도 예민했고.
37 ◆mre2Lgrunu8 2020/05/30 20:33:43 ID : Phe7wGtwJSG 0
하긴 어린애한테는 충격이였겠지. 모두가 생선이를 피할때, 우유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굴었어
38 ◆mre2Lgrunu8 2020/05/30 20:34:55 ID : Phe7wGtwJSG 0
처음에 말했었지, 컨셉이나 장난으로 귀신을 본다고 주장하는 애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그때는 정말이라고 믿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 그런 아이중 하나가 우유였어
39 ◆mre2Lgrunu8 2020/05/30 20:35:59 ID : Phe7wGtwJSG 0
우유는 툭하면 진지하게 너 뒤에 귀신 붙었다 라는 말을 했었고, 자기 집 화장실에 귀신이 있다고 했었어. 물론 어린마음에 아이들은 우유의 거짓말을 믿었고
40 ◆mre2Lgrunu8 2020/05/30 20:37:51 ID : Phe7wGtwJSG 0
어느날은 우유가 날 자기집으로 초대했어. 생선이도 가고싶긴했지만 방과후가 있어서 끝난 뒤 합류하기로 했지. 참 재미있는건 우유의 집도 내 집과 가까웠다는거야.
41 ◆mre2Lgrunu8 2020/05/30 20:39:28 ID : Phe7wGtwJSG 0
뭐, 같은 학교니 어느정도는 다 가깝겠지만 우리 셋은 집에서 소리를 질러도 들릴정도로 가까웠어
42 이름없음 2020/05/30 23:35:29 ID : 1AY9Ai5Pa2t 0
ㅂㄱㅇㅇ
43 이름없음 2020/05/30 23:55:38 ID : fPdA0pTTSFa 0
근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난다는데 내용은 꽤 자세하네...
44 ◆mre2Lgrunu8 2020/05/31 02:26:11 ID : Phe7wGtwJSG 0
그야 저런 사건들을 잊을 수 있을리 없잖아. 기억이 안나는건 평소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그런 사소한게 전혀 기억안나
45 ◆mre2Lgrunu8 2020/05/31 02:26:36 ID : Phe7wGtwJSG 0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이어서 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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