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e 2020/05/30 15:12:42 ID : 8mMqrAqknxC 1
안녕 난 지금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내 딸에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라서 스레를 세워. 제목 그대로의 경험인데 나는 귀신들린 엄마밑에서 살던.. 여우같던 미친아이였어
2 이름없음 2020/05/30 15:14:23 ID : 8mMqrAqknxC 0
우리집은 원래 엄청 잘 살았어. 여기까지만 들어도 뻔한 전개가 생각되지? 맞아ㅎㅎ 가족간의 사랑 그런건 딱히 못느꼈지만 어쨌거나 물질적으로 매우 풍요로웠어. 아빠가 스물세살짜리한테 홀려서 이혼을 요구하고 외국으로 나가기 전까지는.
3 이름없음 2020/05/30 15:14:55 ID : eIFhbA3U0pR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5/30 15:15:26 ID : 8mMqrAqknxC 0
엄마는 돈을 벌어본적이 없었고 나를 제대로 키울리가 없었지만 양육비 준다는 말에 혹해서 나를 데려갔어. 아빠도 신혼생활에 내가 끼어드는걸 원치 않았겠지
5 이름없음 2020/05/30 15:16:52 ID : 8mMqrAqknxC 0
정확히 얼마를 받았는지는 몰라 그래도 엄마가 그전처럼 생활하는걸 보니까 그렇게 적게 주진 않았었겠지? 그러다가 아빠 사업이 잘 안됐었나봐 오는 돈의 양이 점점 줄기 시작했어 나는 그때 초등학교 오학년이었고, 나 또한 그전처럼 사고싶은걸 많이 못 사다보니까 화가 났었던것 같아
6 이름없음 2020/05/30 15:19:05 ID : 8mMqrAqknxC 0
엄마는 그동안 돈을 자기가 관리해서 쓴 적이 없었고 씀씀이도 줄일 생각을 안했어. 대신 나한테 들어가는 돈을 점점 줄였지. 그렇게 줄이는데도 엄마는 절대 명품 아닌걸 들지 않았어 격떨어진다고.. 당연히 쪼들렸지. 도우미 분도 나가시고 집은 먼지투성인데 집을 줄이고싶어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엄마가 갑자기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
7 이름없음 2020/05/30 15:20:14 ID : 8mMqrAqknxC 0
동네에서 부동산을 하는 아줌마랑 어떻게 하다가 엮이게 되었는데 아주 좋은 일자리가 있대. 우리 동네에서 조금 가면 산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절에서 절로 오는 사람들의 템플스테이를 돕는다고 하더라.
8 이름없음 2020/05/30 15:20:34 ID : fWja1g2GtwG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0/05/30 15:21:06 ID : 8mMqrAqknxC 0
그래서 엄마는 이주일정도 절에서 지내다가 다시 집에서 일주일 이런식으로 생활을 했고 나는 그 큰집에 자취하다시피 살았어
10 이름없음 2020/05/30 15:22:15 ID : rthe2JQk6Zg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0/05/30 15:22:57 ID : bA46lzTRvbb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20/05/30 15:23:49 ID : 8mMqrAqknxC 0
나중에 안건데 그 절은 템플스테이하러 온 사람들한테 기운이 안좋다 어쩐다, 가짜무당을 불러서 부적써주고 하면서 돈을 뜯는 그런 사이비같은 곳이었어
13 이름없음 2020/05/30 15:26:45 ID : 8mMqrAqknxC 0
절 안에 가짜무당이 살고 있고 템플스테이 하는 사람들을 한명씩 불러서 사주?를 봐준다는 식이었어.
14 이름없음 2020/05/30 15:27:58 ID : 8mMqrAqknxC 0
글솜씨도 없고 뭘 하고있는중이라서 좀 늦어질것 같아 다른 일 하다가 생각날때 와주는게 좋을것같ㅇㅐ 빠릿빠릿하지 않아서ㅜㅠ 봐주는친구들 고마워
15 이름없음 2020/05/30 15:30:46 ID : 8mMqrAqknxC 0
엄마는 곁에서 그걸 매일 듣다 보니까 그 절한테 홀렸나봐. 그 절의 스님한테 자기가 여기서 일하고싶다고 그러더라. 그러니까 그 사기꾼 땡중이 스님이 아닌데 절에 계속 머무르려면 일단 굿을 한번하고 부적을 쓰고, 돈을 기부하고 기도해서 성의를 보여야한다고 그랬었어. 엄마는 우리집으로 오는 돈을 아예 반으로 똑 떼서 가져다 주고 거기서 살겠다고 하더라
16 이름없음 2020/05/30 15:32:46 ID : 8mMqrAqknxC 0
근데 걔네가 한번 돈 받고 절에 들여주면 걔네 입장에서는 득될게 없잖아. 한달에 한번씩 기가 약해지지 않게 삼천배를 하고 돈을 부처님께 바치라고 하더라. 이렇게 들어서는 왜 이런데 홀리나 병신같게 그런 생각이 들겠지만 막상 만나보면 말솜씨가 장난이 아니야. 사기꾼들한테 잘 홀리는 이유가 있더라..
17 이름없음 2020/05/30 15:35:57 ID : dWnVdQqY2pR 0
사기꾼들은 말솜씨가 진짜 대박이더라
18 이름없음 2020/05/30 15:36:25 ID : 8mMqrAqknxC 0
엄마는 그 절,그 무당한테 눈이 뒤집혀서 매달 돈을 바쳤어. 품위없다고 유지해오던 집도 줄였고. 물론 그 집에는 나 혼자 살았지. 엄마가 절에 가있고, 나한테 남기는 돈이 점점 줄면서 나는 불안해져갔어. 그동안 부자로 인식되던 나였고 돈으로 사람을 사모으던 나였는데 돈이 없으면 내가 더이상 학교를 다닐수가 없다,이렇게 생각했지. 사실 그 전에는 진짜 내가 생각해도 싸가지없는년이었어. 쪼끄만게 돈 가지고 친구를 사고 눈치도 빨라서 또래들 생각을 살살 읽고 내가 원하는대로 되게 가지고 놀았지
19 이름없음 2020/05/30 15:39:57 ID : 8mMqrAqknxC 0
그런 눈치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당연히 엄마가 절에 홀렸다,아빠는 내연녀랑 떠났다,우리는 집을 옮겼다 이런 얘기를 절대 하지 않았어. 뒷담화가 취미인 아줌마들이 매일 캐물어도 절대 답하지 않았어. 엄마아빠는 같이 해외지서로 발령이 났고, 나는 따라가지 않았다,이모랑 같이살고있고 엄마아빠는 이년있다 올거다 이렇게 말을 해놨어. 어쩌다 친구 부모님이 픽업해주러 오시면 전에 살던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고(아파트였어)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몇십분 후에 진짜 내 집으로 돌아가고 그런 짓까지 했어
20 이름없음 2020/05/30 15:41:40 ID : JWkqZg41xyJ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0/05/30 15:42:39 ID : 8mMqrAqknxC 0
그러다가 내가 초등학교 육학년 올라갈 즈음에 엄마가 갑자기 짐을 싸들고 내려왔어. 자기가 무당일을 배워서 그 절의 두번째무당이 될거라고 하더라. 무당일은 배우는게 아니라지만 사실 자기가 진짜 소질이 있었대나 뭐래나? 아무튼 자기는 특별한 케이스고 아예 절에서 살아야하니까 나를 절로 데려가겠다는거야
22 이름없음 2020/05/30 15:45:36 ID : 8mMqrAqknxC 0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지ㅋㅋㅋㅋ 나는 그때까지 우리집을 파토시킨 아빠가 너무 미워서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그때 일년반?만에 처음으로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 엄마가 미쳤다 자기가 무당이 된단다 나를 절에 데려가겠다 한다.. 아빠는 진짜 어이가 없었겠지 엄마한테 막 뭐라 해줬어 드디어 미친거냐 무슨 무당이냐 애나 잘 키워라 등등
23 이름없음 2020/05/30 15:47:19 ID : 8mMqrAqknxC 0
엄마는 거기에 대한 답은 안하고 왜 돈을 이렇게 적게 보내냐 소리만 질렀어 자기가 지금이라도 무당이 될수있는데 돈이 없어서 부처님이 내 성의가 부족하다 생각하셔서 공양을 어쩌구 저쩌구..
24 이름없음 2020/05/30 15:47:41 ID : 8mMqrAqknxC 0
초딩인 나도 알았어 불교랑 무속신앙이랑 다른거ㅋㅋㅋ 근데 엄마는 그걸 몰랐나봐
25 이름없음 2020/05/30 15:51:47 ID : 8mMqrAqknxC 0
아빠도 그러고 살면 돈 안보낸다고 협박하고 나도 뻐팅기니까 나를 다행히 포기하더라 나보고 미친년 니 팔자 펴주려고 해도 지랄이냐며 욕을 퍼부으면서 집에 있던 돈을 다 긁어갔어
26 이름없음 2020/05/30 15:53:20 ID : 8mMqrAqknxC 0
엄마는 집에 오는대로 돈을 가져가고 나는 돈이없어서 제대로된 생활을 못하게 되니까 아빠가 몰래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고 거기에 돈을 넣어주더라.
27 이름없음 2020/05/30 15:58:31 ID : 8mMqrAqknxC 0
읽어주는 사람도 없겠지만 지금 잠깐 어딜 가야해서ㅜㅠ 나중에 다시 올게 글솜씨도 없어서 늘어지고 재미도 없어서 미안해ㅠㅠ 궁금한건 없겠지만ㅋㅋㅋㅋ 혹시 있으면 레스 달아줘!
28 이름없음 2020/05/30 16:05:15 ID : fWja1g2GtwG 0
응 꼭 와야 해!! 큰 집에서 자취하듯 살았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 초딩이었어??
29 이름없음 2020/05/30 16:30:16 ID : 3WlxCphAmFd 0
헉 ㅂㄱㅇㅇ 지금은 어텋게 지내
30 이름없음 2020/05/30 16:32:55 ID : 2Mrs6Y5RA2K 0
어휴 레주 고생이 많다 지금은 괜찮아?
31 이름없음 2020/05/30 17:23:52 ID : 7aoIMrulbdv 0
보고있어. 레주 고생이 많았네ㅠㅠ
32 이름없음 2020/05/30 17:54:51 ID : i5QpTPa1jzd 0
응 초등학교 오학년이었어.. 지금 생각하면 나도 놀라워..
33 이름없음 2020/05/30 19:40:58 ID : i5QpTPa1jzd 0
지금은 나름 괜찮다고 해야되나!! 나쁘진 않아 엄마랑은 연락 안해
34 이름없음 2020/05/30 19:41:18 ID : i5QpTPa1jzd 0
고마워ㅜㅠ 내일 아침에 올것 같아 일이 좀 생겼어ㅜ 미안
35 이름없음 2020/05/31 03:09:53 ID : L8640ts4Le4 0
기다릴게 ㅜㅜ !
36 이름없음 2020/05/31 05:47:35 ID : 88o0mpQtxO3 0
지금은 몇 살이야?
37 이름없음 2020/05/31 12:45:11 ID : i5QpTPa1jzd 0
지금은 스물하나!
38 이름없음 2020/05/31 12:45:41 ID : i5QpTPa1jzd 0
오늘 안엔 올수있을까 모르겠다 몸이 좀 안좋아ㅜㅠ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할게
39 이름없음 2020/05/31 12:49:57 ID : 88o0mpQtxO3 0
괜찮아! 천천히 와도 되니까 몸조리 잘하구 건강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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