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29 14:43:48 ID : y5cNusi79co 0
너무너무 힘들 때 쏟아낼 곳이 필요해서 세운 스레. 힘들 때 언제든 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할 거야. 마지막 유언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생각해. 내가 하고 싶은 말, 못한 것, 서러운 거. 남은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거지. 그렇다고 걱정하지는 말아, 난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가지 못하니까. 원한다면 너희도 내 공책 쯤이야 얼마든 써도 좋아. 홀로 쓰는 것보단 훨씬 나을 테니까. 이 공책을 쓰기 앞서, 내가 사랑했던 모든 자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내 공책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길 바라기엔 욕심이겠지만 적어도 나 하나쯤 편히 가겠죠. 나의 '한 때'가 아닌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안아줄게 中)
2 이름없음 2020/06/29 14:47:22 ID : y5cNusi79co 0
요즘 생각나는 노래 가사들이 많아, 내 생각보다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서일까. 가사 하나하나가 모두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이 꽂혀. 솔직히 말하자면, 근본적으로 힘든 게 뭘까 자주 생각해. 아주 작은 일에도 바람에도 흔들리는 내가 더 커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 이름없음 2020/06/29 14:53:16 ID : y5cNusi79co 0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저번에는 혼자 집에서 가만히 비 오는 창 밖을 바라보는데,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 우울해진다고 싫다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그게 그냥 그렇게 좋아. 내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를 들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들. 미래가 다가오면 이런 시간조차 망상이 되어버리겠지만. 욕심처럼 들리겠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냥 이렇게 공허함에 푹 잠겨서 복잡한 인간관계에 어울리지도 않고 살고 싶다. 솔직히 내가 친구를 원하는 이유는 다 시선 때문이야. 친구가 없으면 애들이 불쌍하게 보거든. 그게 너무 끔찍하게 싫어. 분노보다 동정심이 더 치욕스럽잖아... 등굣길에 혼자 갈때 비가 내리면 우산이라도 있어서 얼굴 안 보게 되잖아. 새차게 내리는 비가 축축해서 싫기도 하지만 시끄러워서 더 좋아.
4 이름없음 2020/06/29 14:57:20 ID : y5cNusi79co 0
어쩌다 보니 그냥 일기장이네. 근데 어차피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 괜찮겠지? 스레 어차피 아무도 안 봐줄 것 같은데. 이런 말을 하면서도 관심이 참 좋아서 이상해. 예전에는 관심 때문에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외우고 다녔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 외모 문제도 있지만 솔직히 좀 무서워. 지금 당장 아무 커뮤니티만 가도 연예인이나 유명인 얘기는 필연적으로 좋지 않게 퍼지더라. 물론 안 그런 곳도 있어. 근데 그냥 그런 비율이 더 많아서 한 얘기일 뿐이야. .......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셨네, 미안. 그만할게. 생각해 보면 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건가 봐. 하루종일 시선에 위축되어서 사니까 그랬나봐. 이런 것도 과분한가.
5 이름없음 2020/06/29 15:08:06 ID : y5cNusi79co 0
지친다... 아무 곳도 가기 싫다. 하루에 몇번이고 뛰어내리는 생각을 해. 나는 죽을 때 꼭 높은 층에서 뛰어내려서 가고 싶어. 내가 사랑했던 곳, 추억들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그렇게 날고 싶어. 마지막에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 내 마지막 돈 다 털어서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옷 사고 시선 신경 안 쓰면서 그렇게 가고 싶어. 누군들 안 그러겠냐만은.
6 이름없음 2020/06/29 15:09:09 ID : y5cNusi79co 0
우와, 거짓말처럼 밖에 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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