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29 20:04:51 ID : 5TRu3AZa5Xw 0
이걸 읽는 여러분은 ‘아모르파티’ 라는 말을 아시나요? 노래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뜻입니다. 전 이걸 학교에서 읽으라는 박웅현 작가의 여덟단어 라는 책을 읽고 알았어요. 저희 학교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학비가 1년에 천만원에서 약간 넘고 면접을 보고 들어와야하죠. 저는 제 목표인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생각해서 대학 입시를 위해 이 학교에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0년도 부터는 정시의 비율을 줄이고 수시의 비율을 늘린다고 합니다. 점점 수시쪽으로 몰리는 추세니 신입생인 제가 3학년일 때에는 어마어마 하겠죠. 즉, 저를 포함한 신입생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려고 이 학교에 왔지만 나라에서 꿈을 막고 패널티를 내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지도 못하고 이 학교에 온 제 잘못이 맞습니다. 판단은 제가 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저를 더욱 자책하고 인생의 쓴맛을 깨닫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해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며 돌이킬 수 없고 큰 후폭풍을 불러오는 선택이었으니까요. 지금 저는 옥상입니다. 아모르파티, 제 운명을 사랑하라지만 지금의 저로썬 사랑할 틈도 보이질 않네요. 아마 여러분 중 몇몇은 ‘그냥 전학가라’,’거기서 열심히 해라’ 등 해결책들을 주실텐데요. 저도 해결책은 알고있습니다. 단지 저와 제 인생에 대한 미움 그리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향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저를 옥상으로 불러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미련한 생각은 이제 질려서 못할 지경입니다. 비가 오는데 영화 신세계 명대사인 ‘거 딱 죽기 좋은 날씨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어짜피 못하니 걱정은 마세요(웃음). 이 글을 읽고 신박한 해결책이나 공부에 대한 조언 등 저의 뇌를 깨워주시고 막막한 제 인생의 길을 뚫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름없음 2020/06/29 20:08:10 ID : 1eFcnA0oK3W 0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직 넌 괜찮단다. 아직 기회는 많아. 더 해봐도 돼.
3 이름없음 2020/06/29 20:10:20 ID : 5TRu3AZa5Xw 0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제 인생을 산답시고 이 학교에 와버렸어요. 이대로 계속 지내기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요.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맞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4 이름없음 2020/06/29 20:12:34 ID : iksnO9xXzbz 0
진로를 바꾼다는 게 어렵고, 힘들고 이미 늦었다고 느껴지겠지만 전혀 아님. 지금의 목표를 이룰 마음 자체가 사라졌다면 다른 목표를 찾아보길 추천. 힘들더라도 아직 하고 싶다면 길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지 존재한다는 걸 기억하길 바래. 힘내. 상투적이지만 타인의 응원은 결국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적어도 난 널 응원하고 있어.
5 이름없음 2020/06/29 20:19:52 ID : wmq7Bze7wGp 0
면접까지 보고 그런 델 들어간것 만으로도, 넌 똑똑한 놈이니까 거기서 못 버티티던, 버티던, 자퇴를 하던 결국엔 잘될거야. 주변인들의 기대에 부흥하려 노력하지마. 그 사람들의 의견은 네 인생에 아무 영향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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