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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현재 유학하다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있는 잉여 유학생이야 나라는 영국권에 속한 곳이고 거기서는 기숙사 생활 중에 있어
스레딕 원래 눈팅만 하다가 아무래도 이건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일이다 싶어서 너희들한테 공유하고 기록할겸 이렇게 스레 남긴당
지금은 한국이고 마주칠 일도 없어서 괜찮은데 다시 학교 돌아가게 되면 꽤나 스릴 있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아 ㅋㅋ...ㅋㅋ
일단 이 친구를 A라고 해둘게
나는 초딩때 넘어와서 영주권을 따고 여기서 살고 있는거라면 이 친구는 아예 한국에서 있다가 9학년 (중3)때 갑자기 전학을 오게 된거였어
그래서 그런가 처음 만났을때 부터 뭔가 남다른 면이 있더라구
무책임하게 떠나버려서 미안해 ㅜㅜ! 사정이 있어서 잠시 미국 갔다가 자가격리 코로나 테스트 이것저것 하고 나니까 3달이 지나버렸네 하하... 정말 미안해
사감쌤이 A를 데리고 나간 그 날 현이가 울면서 얘기를 시작하는데
내가 전에 언급한 그 내용들보다 더 심각한 일이 많이 있었더라고
듣고 나서 나랑 내 룸메 둘 다 경악을 금치 못 함....
아린이가 저번에 본 그 알몸 사건보다 더 큰 사건이었는데
동성애랑 연관이 좀 있어서 혹시 그 쪽 관련해서 약간 트리거 있다 하면
그냥 무시해주면 좋을 것 같아
기숙사에 살다보니까 우리가 부모님한테 종종 전화를 드리는데
현이가 우연히 그 날 A의 통화를 듣게 되었대
현이나 아린이나 각자 일이 바빠서 기숙사 방에
늦게 가거나 하니까 A도 거의 혼자 지내다시피 한 그 달에
내가 볼 땐 A의 경계심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아 일단 사람이 근처에 많이 없게 되니깐?
하여튼 그런 날이 지속되다가 현이가 방에 일찍 가서
뭘 찾고 있댔나...? 그랬는데
화장실에서 누가 통화를 하고 있었대
물론 그 통화는 A가 하고 있던 통화고
스피커 폰으로 전화 하고 있었는데
막 어머니랑 싸우고 있어서 소리가 꽤 컸다고 해
굳이 가까이 안 가도 그냥 다 들리는 정도의 볼륨?
그래서 현이가 자연스럽게 듣게 됐는데
대충 무슨 얘기를 했냐면 어머니는 거기까지 갔으면 착실하게 살으라고 좀 훈계 하시는 느낌이었고
A는 내가 동성애자라 차별하는거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래
일단.. 정정하자면 미국은 한국보다 오픈된 나라라고 하잖아 그 말이 솔직히 맞아
한국 사회는 정말 정말 보수적인 부분이 많고 발전은 되가고 있지만
일단 미국이라는 나라랑은 비교군이 안 될 정도로 보수적이야
보수적인게 좋다 나쁘다 편 가르는게 아니라
현이나 나나 아린이나 그냥 내 모든 친구들이
동성애 트젠 이런거에 별 일가견이 없어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어 진심으로
그래서 현이도 듣고 아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기고 얼른 나가려고 했대
애초에 통화를 듣는게 조금 실례기도 했고 하니깐
근데 A는 전에 말했다시피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으니깐
그리고 부모님도 되게 나이가 많으셨고 하여튼
그런 부분에 좀 반대를 하셨나봐
그래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은데
통화내용이 점점 심각해졌대
프라이빗 적인 내용은 일단 스킵할게ㅜㅜ,, 너무 심각한 내용이라
근데 현이가 딱 나가려는 찰나에
A가 울면서 화장실 문을 열더래
한마디로 마주친거지 둘 다
A는 울다가 놀란 표정으로 현이를 쳐다보고
현이는 아... 이렇게 짤막하게 감탄사 하면서 바로
기숙사 방을 나가서 학교로 갔대
그리고 그 날 밤 A가 현이를 기숙사 의자 있는? 식당은 아니구 그냥 뜬금없이 소파 두개 있는 복도 라고 해야하나 그런데가 있는데
되게 조용하고 애들이 잘 안 가는 공간이야
하여튼 거기로 불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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